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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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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어지는 ‘수소 생태계’...현대차그룹, 인니서 폐기물 활용 ‘청정 수소’ 생산

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수소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수소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15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글로벌 수소 생태계 서밋 2025’에 참석해, 현지 정부 및 국영 에너지기업 페르타미나 홀딩스와 공동 추진 중인 ‘W2H’(Waste-to-Hydrogen) 수소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인도네시아 수소협회(IFHE)의 주최로 진행됐다. 특히 인도네시아 주요 정부 기관 인사들과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해 국가 차원의 수소 로드맵 발표와 함께 주요 사업 사례들이 공유됐다.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 반둥시에 위치한 사리묵티 매립지를 활용한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 생산이다. 반둥시에서 발생하는 하루 약 1500톤의 폐기물 중 80%가 이 매립지로 유입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은 이곳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을 도입한다. 이 과정에서 현대로템이 개발한 수소 개질기를 통해 바이오가스를 청정 수소로 전환하게 된다.현대차그룹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이미 매립지 개발 전문기업 세진지엔이와 협력해 사리묵티 현장의 기술 타당성 조사를 마쳤으며, 연내 설비 착공을 목표로 현지 정부와 협의 중이다. 더불어 고등기술연구원, 제아이엔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의 수소 기술과 운영 기준을 인도네시아 현장에 접목할 계획이다.현지 국영 에너지기업인 페르타미나 홀딩스는 수소 충전소 부지와 기반 인프라를 제공하며, 오는 2027년까지 수소 개질기 및 충전소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들은 수소의 저장, 운송, 활용 등 밸류체인 전반에서 현대차그룹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할 방침이다.현대차그룹은 이번 프로젝트를 단순한 에너지 전환 사업을 넘어 지역사회와 연계한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으로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NGO 굿네이버스와 협력해 수소 생산지 인근 지역의 식수 지원, 보건 위생 개선 등 사회공헌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이 국내에서 운영 중인 충주, 청주, 파주 등지의 W2H 실증 사업을 해외로 확장한 첫 사례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의 고질적인 폐기물 문제 해결은 물론, 수소 기반 에너지 자립 모델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도네시아 W2H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전개 중인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실증 사업을 해외로 확장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수소 비즈니스 브랜드인 HTWO를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 및 기업과 협력하여 수소 생산을 확대하고, 수소 사회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인도네시아에 아세안 최초의 완성차 생산기지를 설립했으며, 이를 중심으로 수소 모빌리티 및 친환경 에너지 분야 전반에 걸쳐 현지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2025.04.15 18:00

2분 소요
유니클로, 제주·대구 매장 오픈 예정...지역사회와 사회공헌 캠페인

유통

유니클로(UNIQLO)는 기존과 차별화된 새로운 매장 오픈을 앞두고 제주와 대구에서 지역사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사회공헌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유니클로는 이달 25일 ‘제주 도남점’과 ‘서귀포점’ 오픈에 앞서 제주대학교 환경동아리 ‘리얼스’(RE:EARTH)와 함께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주요 해변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실시하는 ‘제주 한 바퀴, 깨끗한 바다 만들기’ 캠페인을 출범했다.캠페인의 첫 시작으로 유니클로 제주 지역 매장 직원 17명과 리얼스 소속 학생 23명은 지난 3월 함덕 해수욕장 일대에 모여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유니클로는 향후 일 년 간 제주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지역사회가 마주한 해양쓰레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또한 유니클로는 리얼스에 1000만원의 장학금을 별도로 기부했다. 장학금은 리얼스 소속 학생들이 전개하는 ‘제로 웨이스트 캠퍼스’ 활동에 쓰일 예정이다.유니클로는 5월 1일 ‘동성로점’ 오픈에 앞서 경북대학교 환경동아리 ‘쓰줍’과 함께 대구의 유명 관광지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대구 클린 투어’ 캠페인도 시작했다.캠페인의 첫 활동으로 지난 1일 대구 지역 매장 직원 17명과 ‘쓰줍’ 소속 학생 8명은 대구의 대표 상권이자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 관광특구 일대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쓰줍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1000만원의 장학금 수여식도 진행됐다. 유니클로와 쓰줍은 향후 동촌유원지, 신천둔치 등 대구 유명 관광지에서의 환경 정화 활동을 통해 관광지로서 대구의 매력을 알릴 예정이다.유니클로 관계자는 “제주에 오픈 예정인 두 매장은 새로운 타입의 유니클로 로드사이드점을 선보일 예정이며, 동성로점은 대구 경북 지역 최대 규모 매장인 만큼 그 의미가 특별하다”며 “무엇보다 지역 시민과 함께하는 활동으로 매장의 오픈 소식을 먼저 알리게 돼 기쁘다. 유니클로는 지역사회에 더 귀를 기울이고 다양한 지역 친화 활동을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매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유니클로가 신규 오픈하는 ‘제주 도남점’과 ‘서귀포점’은 가로, 세로 5.8m의 유니클로 로고가 외관에 배치된 국내 최초의 프로토타입 매장이다. 한라산 전경과 제주 돌담이 함께 어우러진 매장이 될 예정이다.유니클로가 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에 대구 경북 최대 규모로 오픈하는 ‘동성로점’은 비수도권 지역에서 처음으로 리유니클로 스튜디오(RE.UNIQLO STUDIO)와 UTme!(유티미) 등의 신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유니클로는 오는 11일 ‘신세계 시흥점’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총 7곳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2025.04.08 10:31

2분 소요
‘인구경영’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인사 전략[대신경제연구소 ESG 인사이트]

전문가 칼럼

우리가 당면한 인구 문제는 이제 기업의 생존과도 직결된 문제가 됐다. 작년 5월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기업 인식조사’에 따르면, 열 곳 가운데 일곱 곳(68.3%)은 이대로 저출산‧고령화 기조가 유지되면 조만간 인력 부족, 내수기반 붕괴와 같은 경제위기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기업 또한 이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이 실시한 ‘인구경영 우수기업 기초평가’ 결과가 공개됐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국내기업 중 자산규모 상위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에서 기업들의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52점에 그쳤다. 이는 국내 기업들의 인구위기 대응 수준이 아직 미흡함을 보여준다. 해당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기업들의 공통점은 법정 출산휴가 기간이나 육아휴직 기간을 초과해 보장하는 등 법적 의무를 넘어선 일·가정 양립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대다수 기업의 인구경영 행보는 ‘법적 의무사항 준수’에서 그친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다. 육아지원제도·유연근무제도 공개 의무…“규제 아닌 기회”기업들의 육아지원 정책과 관련해 올해부터 추가되는 제도가 있다. 기존의 육아지원 3법인 남녀고용평등법∙고용보험법∙근로기준법에 더해, 2024년 말 사업연도부터 상장기업은 사업보고서에 육아지원제도와 유연근무제도 관련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서식이 추가됐다.이를 통해 표준화된 양식과 기준을 적용해 기업 간 비교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새로운 기업 평판과 유무형 자산 생성의 기초가 될 수 있다. 육아휴직 사용률이나 유연근무 활용률이 높은 기업은 인재들의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고, 이들 지표가 ESG투자 측면에서도 새로운 기준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정부는 재정부담이 큰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당근책도 시행 중이다. 예를 들어 중소기업이 육아휴직자의 대체인력을 채용할 경우 지원금을 전년 대비 상향하고, 유연근무 장려금 지원요건은 완화하며 일·생활 균형 인프라 투자비 지원은 늘리는 등 올해 들어 다양한 지원 정책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러한 정부의 지원책을 적극 활용해 직원 만족도와 충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인구경영’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인구정책의 성공은 정부·기업·교육계·국민 인식 개선 등 사회 전반의 협력과 합의가 필요하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회적 합의를 통해 변화는 가능하다. 과거 주 5일 근무제 도입에 대해 기업들의 생산성 저하 우려가 컸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기업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돼 있다. 기업의 인구경영 정책도 장기적으로는 기업과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앞서 소개한 한미연의 인구경영 평가 결과를 다시 살펴보면, 13개 산업 중 가장 우수한 산업은 ‘정보통신업’이다. IT·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 산업 특성상 개인 역량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이직이 활발해 복지정책 수준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보도된 게임회사 크래프톤의 출산 장려금 1억원 지원 정책 발표는 이러한 산업 특성을 반영한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출산∙육아 장려에 소요되는 비용을 미래를 위한 투자로 인식, 기업의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 전략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수 인재의 이탈을 막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가족친화적 기업 이미지 구축을 통해 브랜드 가치도 높일 수 있다. 지역사회 보육시설 지원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면서 잠재적 고객을 확대하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인구경영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기업들은 인구경영을 단순한 규제 대응이 아닌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정책을 개발하고 실행해 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나아가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2025.04.07 09:00

3분 소요
'산불 피해 기부액' 100억 내놓은 애터미 화제...어떤 기업이길래

정책이슈

산불 피해 지원금으로 100억원을 내놓은 기업이 화제다. 화제의 기업 애터미는 다단계 판매업체로 알려졌다.지난 28일 애터미 주식회사(회장 박한길)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병준)에 영남 지역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한 성금 100억원을 기부했다.또 이재민과 산불 진화 인력을 돕기 위한 구호물품(3억5000만원 상당)을 별도 기탁했다.애터미의 산불 피해 지원 성금 100억원은 지금까지 사랑의열매 재해재난 성금 가운데 단일 기부액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다.현재 가수 지드래곤을 비롯해 방탄소년단(BTS) RM, 블랙핑크 멤버 제니 등 연예인들의 산불 피해 지원 기부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도 속속 기부 소식을 전해오고 있다. 하지만 단일 기업이 100억원 수준의 기부금을 사례는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30억원, 현대차그룹은 20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터미는 다단계 판매업체로 현재 건강기능식품과 더불어 화장품과 식품 그리고 가정용품까지 약 600여가지의 다양한 생활 필수품을 판매하고 있다.박한길 애터미 회장은 “역대 최악의 산불로 인해 지금 이 시간에도 산불 진화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분들과 터전을 잃은 이재민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영혼을 소중히 여기는 기업 애터미는 300만 회원들과 함께 앞으로도 재난 및 재해 극복을 위한 나눔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한편 지난 2019년, 애터미는 한부모가정을 위한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맘(MOM)’ 기금으로 사랑의열매에 중견 기업 역대 최고액인 100억원을 기부했다. 이어 취약계층 지원 및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100억원을 쾌척했으며, 이번 산불 피해 지원 기부금 100억원과 물품 기탁으로 누적 기부액은 1200억원을 넘게 되었다.

2025.03.29 15:17

2분 소요
애터미, 산불피해지원에 100억 기부, 역대 재난재해 성금 중 최고액

산업 일반

애터미 주식회사(회장 박한길)가 28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병준)에 영남 지역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한 성금 100억 원을 기부했다. 이재민과 산불 진화 인력을 돕기 위한 구호물품도 별도로 기탁했다. 이번 성금은 ▶소방공무원 사망자 유가족 지원 ▶부상자 치료비 지원 ▶산불 피해 지역 구호 및 복구 ▶이재민 생필품 및 주거 지원 ▶경남지역 아동양육시설 피해 복구 지원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또한 역대 최악의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산불 진화 인력을 위해 생수, 물티슈, 라면, 두유 등 현장에 필요한 3억 5,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긴급 지원한다.사랑의열매 재난재해 성금 중 역대 최대 기부액애터미의 산불 피해 지원 성금 100억 원은 지금까지 사랑의열매 재해재난 성금 가운데 단일 기부액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애터미의 산불 피해 지원은 애터미 회원들의 모금에서 비롯됐다. 애터미 회원들의 자조단체인 ‘애스오애스 나눔회’는 최근 산불 피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회원들을 위해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회원들의 모금 소식이 전해지며 조속한 산불 진화 및 피해 회복 지원을 위해 회사가 100억 원 기부를 결정했다. 애터미 박한길 회장은 “역대 최악의 산불로 인해 지금 이 시간에도 산불 진화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분들과 터전을 잃은 이재민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영혼을 소중히 여기는 기업 애터미는 300만 회원들과 함께 앞으로도 재난 및 재해 극복을 위한 나눔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사랑의열매 김병준 회장은 “중견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애터미에서 또 한 번 큰 기부를 실천해주심에 감사드린다”며 “기부금과 구호물품은 이재민의 생계 지원, 긴급한 지원과 피해 복구에 신속히 사용될 예정이며 귀한 마음이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로 전달 될 수 있도록 사랑의열매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미혼한부모 지원 위해 100억 기부 시작… 누적 기부액 300억 원지난 2019년, 애터미는 한부모가정을 위한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맘(MOM)’ 기금으로 사랑의열매에 중견 기업 역대 최고액인 100억 원을 기부했다. 이어 취약계층 지원 및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100억 원을 쾌척했다. 그리고 이번 산불 피해 지원 기부금 100억 원을 기부하며 누적 기부액은 300억 원에 달하게 되었다.애터미 박한길 회장과 도경희 부회장 부부는 사재로 각각 10억 원 이상을 기부하며 사랑의열매 10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 오플러스에 전국 최초 부부 회원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나아가 나눔이라는 부부에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고자 가족들에게도 기부의 뜻을 전하며 자녀, 며느리, 손자 등도 1억 원씩 기부해 패밀리 아너 소사이어티로 가입하는 등 3대 가족 일가가 모두 나눔에 동참해왔다.이 밖에도 국제 어린이 양육기관인 한국컴패션에 2,000만 달러 이상을 기부, 양육아동 11,000명과 결연하여 매년 66억 원을 기부하고 있다. 기업경영분석 전문연구소 CEO스코어 자료에 따르면 애터미 기부액은 유통업계, 더 나아가 국내 500개 기업을 통틀어서도 최고 수준이다. 애터미의 최근 3년 평균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은 1.8%로 유통업 평균(0.06%)의 30배에 달한다. 2023년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 또한 1.4%로 유통업은 물론 2023년 결산 매출 상위 500대 기업과 비교해도 가장 크다.

2025.03.28 17:00

3분 소요
청년재단 중앙청년지원센터, 2024년 청년센터 실태조사 결과 발표

산업 일반

청년재단 중앙청년지원센터가 전국 청년센터 및 담당 종사자를 대상으로 ‘2024년 청년센터 이용 및 운영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청년센터’는 지역사회 내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 제공 ▲정책 연계 ▲편의공간 운영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청년지원서비스 기관으로, 전국 243개 지자체 중 154개 지자체에서 223개의 청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중앙청년지원센터’는 청년기본법에 근거해 전국 청년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고, 종사자의 역량 강화 및 관련 연구ㆍ조사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청년재단이 국무조정실로부터 지정ㆍ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이번 실태조사는 2024년 11월 20일부터 12월 5일까지 진행됐으며, 전국 96개 청년센터와 268명의 종사자가 참여했다. 조사 문항은 ▲이용 청년 정보 ▲청년센터 운영 현황 ▲종사자 업무 인식 등을 포함해 총 68개 문항으로 구성됐다.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청년센터의 역할 및 기능 고도화 ▲종사자의 역량 강화 및 교육을 위한 연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조사 결과, 청년센터를 방문하는 청년 수는 1개 청년센터 기준 월평균 약 1,140명으로 나타났다.주요 방문 목적은 ▲센터 프로그램 참여(95%) ▲공유공간 이용 및 대관(91%)이며, ▲동아리ㆍ소모임 등 친목교류 활동(60%)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청년센터가 청년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지역의 또래 청년들과 소통하고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게 하는 등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청년센터 종사자들은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 사업으로 사회적관계망 형성(59%)과 청년정책상담(49%)을 꼽았다.청년센터가 단순히 공간과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청년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사업을 연계해야 함을 시사한다.즉, 청년들의 고립감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욕구를 반영한 정책 및 서비스를 연결하는 핵심창구로서의 기능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또한 종사자들은 ‘청년지원매니저’로서의 역할 수행을 위해 ▲사업기획 및 프로그램 개발(82%) ▲교류 및 네트워킹(48%) ▲청년정책상담(46%) 관련 역량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현재 중앙청년지원센터는 전국 청년센터 종사자의 직무 역량 향상을 위해 체계적인 온ㆍ오프라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한편 이번 조사 결과,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중 36.6%에 해당하는 89개 지자체가 청년센터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43개 모든 지자체에서는 청년들의 사회ㆍ경제적 발전과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기본조례’를 제정ㆍ시행하고 있으며, 해당 조례에는 청년시설 설치 및 운영과 관련한 지자체의 역할이 규정돼 있다. 그러나 청년센터가 부재한 지역에서는 원활한 청년 지원 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실정이며, 이에 따라 청년센터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이에 중앙청년지원센터는 ‘2025 전국 청년센터 MAP’ 홍보물을 발간해 전국 청년센터 정보를 제공해 그 중요성을 홍보하고 있으며, 청년센터 설치를 검토 중인 지자체 및 기능 개선을 원하는 센터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청년센터가 단순한 공간이 아닌 청년들에게 재충전과 안식을 제공하는 동시에 정책 진입 상담을 지원하며 청년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역사회 내 핵심 기관으로 기능하고 있음이 확인됐다.임대환 중앙청년지원센터 센터장은 “청년이 처한 사회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청년정책의 창구 역할을 수행하는 청년센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중앙청년지원센터는 지속적으로 청년센터의 개선 사항과 발전 방향을 도출하기 위해 매년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청년센터가 지역사회 내 청년 지원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박주희 청년재단 사무총장은 “청년들은 현재 단절ㆍ고립ㆍ취업난 등 사회적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청년센터는 그러한 청년들에게 위로와 용기, 기회를 제공하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을 발굴하기 위해 전국 어디에서나 청년센터가 설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번 ‘2024년 청년센터 이용 및 운영 실태조사’ 결과와 ‘2025 전국 청년센터 MAP’은 청년재단과 중앙청년지원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3.11 14:40

3분 소요
“생각이 현악기 줄 풀리듯”…초기 진단 중요한 조현병 [이코노 헬스]

전문가 칼럼

조현병은 과거 ‘정신분열증’으로 불렸다. 스위스의 정신의학자 블로일러(E. Bleuler)가 1908년 만든 원어명(schizophrenia)을 그대로 옮긴 탓이다. 그리스어 어원으로 스키조(schizo-)는 ‘갈라지다’라는 뜻이고, 프렌(phren)은 ‘분열하다’라는 뜻이다. 여기에 질병을 뜻하는 어미 이아(-ia)가 붙었으니, 그야말로 ‘정신+분열+증’이다. 단어 자체만 놓고 보면 정신분열증은 원어의 충실한 번역이다. 온전하게 통합돼야 할 정신 기능이 분열된 상태로 있으면서 문제를 일으킨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하지만 번역에 충실하다고 좋은 작명은 아니다. 실제 정신분열증은 오랜 기간 대중의 오해를 샀다. ‘분열’이라는 단어가 지닌 강한 어감 탓에 이 질환을 향한 부정적 인식이 만연했다. 다중인격장애의 사례(예컨대 ‘지킬박사와 하이드’)가 정신분열증의 예시로 잘못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조현병이라고 이름지어진 것은 한참 뒤인 2011년이다.‘조현병’이라는 이름은 신경구조에 이상이 생겨 마치 현악기가 조율되지 못한 모습이라는 뜻에서 붙었다. 다만 조현병의 개념과 정의, 원인에 대해서는 제대로 합의되지 않은 듯하다. 그만큼 조현병은 이해와 진단, 처방이 어려운 질환이다. 조현병은 흔하게 발생하고 오래가는 질환이기도 하다. 평생 유병률은 100명 중 1명꼴이고, 10대 후반에서 20대 사이에 시작해 만성적 경과를 보인다.조현병 증상은 크게 양성과 음성으로 나눈다. 건강한 사람에게 나타나지 않지만, 조현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증세를 ‘양성 증상’이라고 한다. ▲환각(hallucination) ▲망상(delusion) ▲사고 과정의 장애 등이 대표적인 양성 증상이다. 조현병으로 없어야 할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양성 증상이라면, 있어야 할 심리 기능이 사라진 것은 음성 증상이다. ▲무언어증(alogia) ▲무쾌감증(anhedonia) ▲무욕증(avolition) ▲정서적 둔마(affective flattening) 등 우울증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조현병의 음성 증상은 양성 증상보다 치료가 어렵다.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고 약물을 쓰더라도 치료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 약물 치료로 양성 증상에서 벗어났다고 함부로 안심할수도 없다. 심한 급성기에서 벗어난 이후 잔류기에도 음성 증상, 인지기능의 장애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잔류 증상’이다.20대 남성 A씨가 그랬다. A씨는 군대에서 겪은 가혹행위 탓에 심한 조현병 증상을 보였다. 집 밖에는 항상 검정 자동차가 세워져 있고, 그 안에 타고 있는 남자들이 군에서 가혹행위를 했던 선임과 그 친구들이라고 생각했다.A씨의 양성 증상은 상담을 진행하면서 점차 호전됐다. 그러나 산 넘어 산이라고 했던가. 잔류기에 그에게서 음성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는 집 밖으로 나갈 의욕이 생기질 않는다고 했다. 선임이 쳐다볼까 두려워 창문에 검은색 천을 붙이거나, 밖에서 누가 쳐들어올까 방문을 닫았다. 이런 것들은 그가 방 밖을 나가지 않게 하는 장애물이었다. 가족들이 A의 생각과 마음을 읽을 수 없어 답답해한다는 이야기도 A씨는 덧붙였다.A씨는 “집 안에 틀어박혀 있으니 감정 표현도 의사소통도 잘 이뤄지지 않는다”며 “이전에는 (현실에) 없는 선임이 나를 괴롭혔는데, 이젠 내가 이유도 없이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조현병의 증상으로는 분열 증상도 있다. ▲생각 정리 ▲정보 학습 ▲집중력 유지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다. 과거 피해의식과 환청 등으로 고생한 40대 여성 B씨가 그랬다. B씨는 약물 치료를 겪으며 양성 증상에서 벗어났지만, 일을 다시 하기엔 여전히 무리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기억력이 좋지 못해 간단한 지시도 메모를 하지 않으면 잊어버렸고 문제 해결력이 떨어져 업무조차 수행이 어려웠다. 결국 B씨는 휴직하면서까지 치료에 전념했다.가족·지역사회 등 역할이 질환 극복에 도움 조현병은 무엇보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초기 단계에서는 약물 치료만으로 조현병 증상을 억제할 수 있다. 하지만 질환이 만성화할수록 치료나 완치가 어려워진다. 그나마 최근에는 항정신병 약물 중 음성 증상까지 개선할 수 있는 약제들이 많이 나왔다. 환자에게 고무적인 일이다.다만 약물치료가 능사는 아니다. 주변 환경도 조현병 치료에 대단히 중요하다. 가족이나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는, 이른바 정신사회적인 치료가 함께 이뤄지면 환자가 질환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치료 순응도’ 측면에서 보호자가 큰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 치료 순응도란 쉽게 말해 환자가 의사의 지시를 얼마나 잘 따르는지를 말한다. 복약 시간, 내원 주기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조현병 증상이 있는 환자 중에서는 병식, 즉 자기 자신이 병을 앓고 있다는 인식조차 없는 환자가 있다. 자신이 환자라고 인식하더라도, 치료를 끈기가 있게 받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 두 경우 모두 가족이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 역할을 할 수 있다.A씨와 B씨가 상담을 꾸준히 받은 배경에도 가족이 있었다. A씨는 남편, B씨는 부모님이 이들이 치료받고, 상담을 이어가는 데 도움을 줬다. 현악기를 배우는 사람은 자신이 스스로 악기를 조율할 때까지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하듯, 질환도 자기 스스로 치료에 나설 수 있기 전까지 주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2025.03.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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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재단, 고립‧은둔 청년 인식 개선 콘텐츠 <안무서운 시리즈> 론칭

산업 일반

재단법인 청년재단(이하 재단)은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활동의 일환으로 유튜브 콘텐츠 <안무서운 시리즈>를 공식 론칭했다고 알렸다.재단이 기획하고 은둔형외톨이 지원 기관 ‘안무서운회사(대표 유승규)’가 제작에 참여한 <안무서운 시리즈>는 고립‧은둔 경험이 있는 한국 청년들이 일본의 오랜 사회 문제인 히키코모리(은둔형외톨이) 이슈를 직접 취재한 영상 콘텐츠다.재단은 이를 통해 한국 사회에 주는 시사점을 발굴하고 동시에,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자 이번 콘텐츠를 기획했다. 제목 <안무서운 시리즈>는 고립과 은둔을 경험한 청년들이 두려움 없이 세상을 마주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정식 론칭에 앞서 지난해 공개된 세 편의 시범 영상 ‘히키코모리가 밖에서 일하는 법’, ‘대인기피증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곰손카페’, ‘히키코모리 대학교’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후속편 제작에 대한 지속적인 요청이 이어졌다. 이에 재단은 수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7일 ‘후지산-죽음의 숲’ 편을 시작으로 총 6개의 에피소드를 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후지산-죽음의 숲 편은 5년간의 은둔을 경험한 ‘안무서운회사’ 유승규 대표가 직접 일본 후지산의 아오키가하라, 일명 ‘죽음의 숲’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유 대표는 이 여정을 통해 척박한 사회에서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리는 청년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한다.이어 ▲ 일본 사회복지대학교 학생들과의 히키코모리 이슈 토론, ▲ 히키코모리 대상 일 경험 지원 기업 취재, ▲ ‘토요코 키즈’ 등 일본 청소년 문제 취재, ▲ 히키코모리 청년과의 하루, ▲ 히키코모리 일자리 탐구를 주제로 한 5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될 예정이다.박주희 청년재단 사무총장은 “<안무서운 시리즈>는 우리보다 앞서 고립‧은둔 청년 문제를 겪어온 일본 사회의 대응 방식과 선례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를 통해 고립‧은둔 문제를 단순히 청년 개인의 책임이나 과제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사회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성을 환기하고자 한다. 또한, 촘촘한 지원 체계와 지역사회 연계망 속에서 고립‧은둔 청년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2015년 설립된 재단은 고립‧은둔 청년, 경계선지능 청년, 가족돌봄청년 등 우리 사회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의 정서적 회복과 건강한 자립을 위해 다양한 공익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2025.02.1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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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해법, 메가시티를 넘어 연방제의 첫 단추를 [이근면의 시사라떼]

전문가 칼럼

올해로 지방자치제도가 본격 시행된 지 30년이 됐다. 우리 동네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생활 자치, 지방 활성화와 국토 균형 발전 등의 숱한 문제들의 해법을 찾아가며 발전해 왔다. 내 고장의 일꾼은 내가 직접 뽑는다는 지방자치제도의 실현은 지역민들의 자각과 지역사회의 형성에도 지대한 공헌을 했다. 멋지게 청춘의 꿈을 품고 출발을 했지만 성년이 훌쩍 넘는 세월이 주는 환경 변화와 여건은 그 여정과 현실을 그저 ‘왜 지방자치를 하나?’ 하는 근본적인 문제점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경제적 소비 단위, 경제 발전 규모와 격차, 인구의 적정성, 지방 공공부문의 비대화, 토착 비리, 지역 내 갈등 등의 그늘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를 수용하는 혁신은 없었다. 지방자치제도, 저출산·고령화에 소멸 걱정결정적으로는 이제 겨우 장년기에 접어든 지방자치제도는 재난 수준의 급속한 저출산 고령화에 따라 근본적으로 소멸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작년 3월 기준 전국의 228개 지자체 중 소멸위험지역은 전체의 57%인 130개에 달한다. 인구 천만 도시 서울에서도 문 닫는 학교가 나오고 제2도시라는 부산도 산하 16개 기초자치단체 중 7곳이 소멸위험지역인 시대다. 이대로 아무것도 안 하면 서울, 경기를 제외한 지역은 빈집과 노인만 넘쳐나는 좀비도시가 되고 나라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진다. 이제 획기적인 대안이 바로 시작되어야 한다. 논란만 하다 또 실기하는 저출산 대책을 답습하면 안 된다. 시간이 없다. 시작 때부터 의문이었던 고유한 지역 228개는 과연 지리, 통신, 교통의 발전에 따른 오늘의 지역권을 합리적으로 수용하고 있는지 (너무 잘게 쪼개 지나치게 많은 건 아닌지) 의문이다. 생활과 밀접한 학교, 경찰서, 은행, 동사무소의 개수도 줄여가는 요즘 지나치게 많은 지자체와 그에 따른 각종 청사 및 기관들의 유지 비용은 다 누구의 돈인가? 선출적 지자체장의 전단적 행위가 공공 영역에 미치는 영향의 부작용이 지역 비리나 공무원 인사 비리에 상당한 문제를 야기한다는 우려 또한 사실이다. 실제 많은 지자체장이 탈법으로 인한 심판을 받았다. 심지어 주민과 공무원 편가르기로 네 편, 내 편으로 작은 사회의 분열을 심었다. 필자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전국을 메가서울(서울+경기북부), 메가경충(경기남부+충청), 메가강경(강원+대구+경북), 메가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전라(광주+전라+제주)의 5대 광역권으로 재편해 각 메가시티가 고유한 특색과 경쟁력을 강화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연방제 수준 자치권 메가시티에 부여 필수이러한 메가시티 구상은 필자뿐만 아니라 학계, 언론계, 정치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작에 화두로 다루어지고 있고 실제로 각 지역들은 이러한 논의에 화답하는 실질적인 통합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대구와 경북이 행정통합에 상당한 수준의 합의를 이루었고 대전, 세종, 충남, 충북이 충청 메가시티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이러한 메가시티 구상이 실질적인 움직임으로 발전하고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연방제 수준의 자치권이 각 메가시티에 부여되어야 한다. 중앙이 쥐고 있는 재정적, 행정적 기득권을 조금 양보하는 수준으로는 이미 소멸단계에 접어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힘들다. 각 메가시티가 미국의 ‘주(州)’ 수준의 생활 자치권을 바탕으로 대부분의 영역에서 중앙정부와 동일한 수준의 권한을 양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메가시티 구상도 중앙정부의 강력한 구심력을 벗어나지 못한 채 행정구역만 넓어진 중앙 종속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연방제 하의 ‘주’는 중앙정부와 동일한 수준의 권한을 행사하고 있고 독자적인 입법·행정·사법 시스템을 보유한다. 경제적 자립을 최우선으로 하여 각 메가시티가 하나의 ‘주’가 되어 해당 지역 내의 사무에 대해서는 독자적인 의회와 행정부, 내각을 구성하고 별도의 법원까지도 만들어야 한다. 물론 저비용, 고효율의 운영 행정 체계를 만드는 것도 각자의 몫이 된다. 안전하고 생활 환경이 좋고 노력이 통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그런 우리 지역이 절실하다. 갈등과 분열, 시끄러운 정쟁을 던지고 내일과 안정적 삶에 진력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다가올 미래와 그 세대를 위해 새로운 백 년을 꿈꾸어야 한다. 각각의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고자 하는 선한 경쟁력은 다시 한번 국가적 진화를 가져올 수 있다. 엄연히 존재하는 지역 간의 인구, 재정, 인프라 격차를 그대로 둔 채 메가시티 구상을 실현하면 자원이 많은 메가시티와 적은 메가시티 간의 양극화와 격차 확대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메가시티 간의 체급 차이에 따른 소외를 방지하기 위해 필자의 오랜 구상인 양원제를 병행하면 많은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1000만 기준의 메가시티는 독점적 경제체제와 자립 경제를 만들 수 있는 경제 단위가 될 수 있다. 국회는 지방의회와 중앙의회의 연계적인 구성도 가능해진다. 지역별 인구비례로 선출한 하원은 중앙정부 예산과 입법 및 국가의 상시적, 일반적 과제를 다루고, 지역간 동수로 구성한 상원은 외교, 국방 등 중앙정부 고유의 사무를 관장하는 한편 국가의 장기과제를 담당하는 것이다. 물론 외교·국방·통상은 중앙정부의 역할이 된다. 이를 통해 메가시티 간의 격차, 연방정부와 메가시티 간의 균형을 도모하고 국가의 장, 단기 과제 간의 우선순위와 필요성도 모색할 수 있다.이러한 구상이 낯설고 허황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위기상황이고 비상한 대응책이 필요하다. 지방은 그 나름의 역사적, 문화적 자산이 있고 같은 정체성을 공유하는 지역민들의 정서가 있기에 메가시티의 자생적 경쟁력이 확보되기만 하면 지금보다 훨씬 다채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다. 고도의 자치권을 향유하는 메가시티가 자리 잡으면 한국 특유의 역동성과 활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차세대 국가 운영 체계로 만들어 갈 수 있다. 살고 싶은 나라, 세계에 떳떳한 나라, 할 말 하는 나라, 멋지고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기 위하여!

2025.02.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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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중앙회, 내부제보센터 운영…“금융사고 원천 차단”

은행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사고가 확대·은폐되지 않도록 준법감시부문에 내부제보센터를 설치해 내부제보제도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내부제보는 사내 인트라넷이나 안심 변호사를 통한 접수, 우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제보가 가능하도록 제보자 편의성을 높였다. 제보의 범위는 횡령, 배임, 공갈, 절도, 금품수수, 사금융 알선, 직권남용, 제도개선 등 금융사고부터 내부 조직 문제까지 폭넓게 걸쳐있다.새마을금고중앙회는 내부제보자 보호를 위해 철저한 비밀보장·신분보장 등을 원칙으로 하고, 제보자 외에 조사에 협조한 임·직원이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없도록 내부 장치도 마련했다. 또한 내부제보자의 제보내용이 발생가능한 사고와 손실을 예방하는데 기여했을 경우 표창과 포상금을 제공한다.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내부제보센터는 중앙회가 윤리적 리더십을 실천하고 신뢰받는 조직으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축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내부제보센터를 통해 투명성과 책임을 강화하며, 새마을금고의 발전과 지역사회의 신뢰를 지켜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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