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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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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국가산단

정책이슈

구미시는 산자부 등 3개 부처가 공동 추진한 '문화선도산단'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525억 원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이번 공모에는 전국 8개 산업단지가 참여했으며, 창원·완주와 함께 구미가 최종 선정됐다. 이 중 구미는 유일하게 랜드마크 사업이 포함되면서 총 사업비 2,705억 원 규모의 10개 문화선도산단 패키지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문화선도산단의 핵심 랜드마크 대상지인 방림부지는 베트남 공장 이전 이후 20년간 창고로 활용되던 13만㎡ 규모의 부지다. 시는 이 부지를 매입해 문화시설, 첨단산업 연구개발시설, 정주시설 등 3개 구역으로 나누어 조성할 계획이다.문화시설에는 익스트림 스포츠존, ICT 융복합 스포츠센터, 라면스트리트,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예술 갤러리, 놀이형 지역서점, 직업체험센터, 문화 소극장 등 청년층 수요를 반영한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선다. 첨단산업시설은 반도체 연구단지, 가상융합산업 공간 등으로 구성되며, 정주시설에는 근로자 기숙사와 청년 맞춤형 코리빙하우스를 개념을 도입한 주상복합시설이 들어선다.한편, 구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방림부지를 첨단산업과 일자리, 문화, 복지 등이 어우러진 신 융합거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미디어파사드와 스마트 조명 등을 활용한 경관가로를 조성하고, 1,700억 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유치해 근로자 오피스텔과 브랜드 호텔 건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구미1산단 제조업 고도화를 위한 혁신지구 조성도 병행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난해 9월부터 관련 부처를 수차례 방문하며 총력을 기울인 결과 결실을 얻게 돼 매우 기쁘다"며, "구미시가 전국 1호 문화선도산단으로서 지방 도시 재도약의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3.2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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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구미시는 대한민국 라면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라면봉지 컬렉션'을 10월 21일부터 11월 3일까지 구미역에서 전시한다.이번 전시는 구미라면축제를 앞두고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사전행사로, 거제도의 라면봉지 수집가 이성철 씨가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수집한 6,000여 종의 라면봉지 중 300여 장이 엄선돼 전시된다.전시장소는 구미역사 대합실 앞 통로로, 13m 규모의 전시시설을 별도로 설치해 다양한 주제의 라면봉지들을 선보인다. 추억의 라면부터 용기라면, 수출용 라면 등 흥미로운 구성으로 구미역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한편, 11월 1일부터 11월 3일까지 열리는 2024 구미라면축제는 ‘세상에서 가장 긴 레스토랑’이라는 컨셉으로 구미역전로를 중심으로 라면 셰프들이 다양한 맛을 선보인다.방문객들은 나만의 라면 만들기 체험, 라면을 주제로 한 이야기, 라면전문가와 함께하는 라퀴즈, 청년이 주도하는 라면복합문화공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문화로, 역후 광장, 금리단길까지 연결돼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또한, 11월 2일 금오산 잔디광장에서는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캐릭터 ‘캐치 티니핑’과 함께하는 가을 콘서트가 열린다. 티니핑 싱어롱쇼, 하츄핑 퀴즈쇼, 하츄핑 영화 심야 상영, 티니핑 손거울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4.10.21 18:05

1분 소요
예술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투자와 지원의 상관 관계 [스페셜리스트 뷰]

전문가 칼럼

알 랭드 보통(Alain de Botton)은 그의 저서 ‘예술은 우리를 어떻게 치유하는가(Art as Therapy)’ 에서 새롭게 문을 여는 다양한 미술관, 예술 창작 환경을 위해 상당한 투자를 하는 정부, 그리고 작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자 하는 예술 관계자들의 다양한 방식 등을 보면서 우리 삶에 있어서 예술이 점점 더 중요하게 되고 있음을 느낀다고 했다. 예술에 접근하는 다양한 교육 방식을 통해 과거 소수의 특권을 가진 사람들만이 예술을 배우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이제는 일상의 삶에서 함께 하는 취향의 영역이 되었고 지역사회 안에서는 가치재이자 공공재로서 사회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2023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조사한 국민의 문화향유 실태 조사에 따르면 문화예술을 가장 많이 즐기는 연령대로는 20대와 30대, 코로나 시기 이후로는 50대부터 70대까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물론 가구소득이 높고 대도시와 중소도시일수록 문화예술의 향유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환경과의 상관관계는 여전히 뚜렷해 보인다. 가장 많이 즐기는 문화예술행사로 “영화 관람”이라 답한 비율이 52.4%로 가장 높지만 “문화공간에서 가장 참여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으로 연극, 무용, 음악 등의 공연과 미술전시 관람의 답이 큰 비중으로 나온 것은 미디어 매체를 벗어나 직접 현장에서 예술작품을 관람해 보고자 하는 열망이 높다는 것으로 이해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단순히 향유자로서 참여가 아닌 창작자로서 직접 참여하고자 하는 욕구 또한 낮지 않은 비중을 보여 현재 사람들은 예술에 대한 커다란 호기심과 강한 끌림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향유에서 투자의 관점으로 확장하는 예술시장지난 9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에는 4일간 7만명의 사람들이 방문했다. ‘프리즈 서울’은 2022년 뉴욕, 런던, LA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개최한 대규모의 아트페어다. 현대미술 시장에서도 다른 K컬처 못지않게 역동적인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프리즈 서울’은 많은 방문객과 예상치 못한 다양한 미술 컬렉터들의 구매로 아트바젤 홍콩(Art Basel Hong Kong)의 위상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올해 ‘프리즈 서울’에서는 니콜라스 파티의 2021년작 ‘커튼이 있는 초상(Portrait with Curtains)’이 250만 달러(한화 약 33억 4000만원)에 판매되며 최고가액을 기록했고, 국내 작가 작품으로는 한국 1세대 추상화가인 유영국의 작품이 20억원에 판매되며 주목받았다.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전시회 관람이 아닌 구매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아트페어의 현장에 몰리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우선 예술에 대한 투자, 즉 재테크의 관점에서 접근해 볼 수 있다. 예술을 통한 재테크의 관점은 주로 미술 시장에서 일어나는데 작가와 작품을 유통하는 갤러리와 딜러, 작품을 구매하는 컬렉터가 주체가 되어 1차 시장을 움직인다. 그리고 작품을 보유한 컬렉터가 경매사를 통해 작품 가격을 재산정하고 이를 경매에 내놓으면서 미술시장은 2차로 확장된다. 2023년 12월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발간한 ‘2023 미술시장조사’에 따르면 22년 한 해 동안 화랑(갤러리), 아트페어, 경매회사를 통해 판매 된 미술작품의 거래 총액은 무려 9903억 9400만원, 화랑(갤러리)과 아트페어를 방문한 총 관람객은 379만 5597명에 이른다. 또한 미술관에서 전시를 관람한 관람객도 1581만 9146명이며 국내 미술전시 관람규모는 약 639억으로 추정한다.코로나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경매나 아트페어 등이 취소되자, 온라인으로 미술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초보자가 소액으로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온라인 공동구매 플랫폼의 등장과 맞물려 젊은 층의 수요가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 공동구매 플랫폼은 고가 미술품의 가격을 낮은 금액으로 분할해 구매할 수 있게 만들고 공동소유권의 가능성을 새롭게 열었다. 아트와 재테크의 합성어인 ‘아트테크’의 신조어까지 등장시켰다. 작품을 소유하게 되면 이후 작품 임대 혹은 작품 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을 통해서 수익을 얻게 되는데 작품을 구매 후 소장하게 된다면 소득세가 없다는 점, 아트테크를 통한 수익률은 평균 연 8% 내외 정도라는 점이 부각됐다. 아트테크 바람이 불면서 소액으로 예술에 투자 할 수 있다는 점은 MZ세대를 중심으로 미술작품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고 아트페어의 인기와 전시 관람객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고 할 수 있다. 전시 관람객의 증가는 글로벌 메가 갤러리들의 국내 상륙과 해외의 우수한 전시들을 국내로 이끌었다. 비슷한 맥락에서 한화문화재단이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 센터 분관을 유치하게 된 것 역시도 한국이 아시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미술시장으로서 무한한 성장의 문화예술 허브로 주목받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하지만 투자의 관점에서의 예술시장, 그것이 꼭 예술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면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발생한 ‘갤러리 K’의 관련사건은 예술에 대한 안목과 이해 없이 단순히 투자의 수단으로만 예술에 접근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실물 미술품을 확인하지 못한 채 투자에 참여하였고 주체적인 선택과 제대로 된 가이드조차 받지 못했다고 한다. 자산 증대를 위한 투자 활동으로 예술 시장이 커진 것은 사실이나 투자에 앞서 예술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환경 조성이 선행되어야 하며 예술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앞서 언급했듯 예술은 단순히 재테크의 수단이 아니라 공공재로서의 역할을 더욱 크게 하고 있기에 예술에 대한 지원이 우선하여 이루어질 때 건강한 투자 대상으로서 예술의 경제적 가치를 긍정적으로 설명 할 수 있을 것이다. 건강한 예술 투자를 견인하는 예술 지원의 씨앗, 기업 메세나 활동중세시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메디치 가문이 예술가와 학자들을 후원해 르네상스 부흥에 기여한 것처럼 현대에는 경제력을 갖춘 기업들이 예술에 대한 지원을 통해 우리나라 예술성장의 한 축을 견인하고 있다. 물론, 현재 메세나 활동에는 사회적 책임으로서의 기업의 사회공헌 성격이 강하지만 기업의 경영전략이 반영되기도 하며, 기업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마케팅의 기능도 가진다. 기업의 예술 지원 영역은 마치 경제 활동의 생산과 유통, 소비 분야와 유사한 모습을 지닌다. 첫째로, 예술작품을 창작(생산)하는 다양한 장르 예술가에 대한 지원이다. 두 번째는 창작물이 유통되는 공간에 대한 지원이다. 기업이 직접 혹은 재단을 통해 운영하는 예술 공간을 통해 수준 높은 프로그램 기획과 대관으로 사람들에게 예술 향유의 기회를 폭넓게 제공한다. 세 번째는 예술을 소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원이다. 예술 공간에서 예술을 소비하는 사람에 대한 서비스 측면 이외에 지역공동체에서 직접 예술을 체험하게 하면서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예술교육을 통해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가능성 있는 미래의 예술가를 발굴하기도 한다. 같은 맥락으로 기업의 예술지원을 독려하고 있는 한국메세나협회도 ‘기업과 예술단체를 매칭하는 파트너십 지원’과 ‘지역, 사회계층간 문화격차를 해소하는 찾아가는 메세나’, ‘소외계층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예술교육사업’ 등의 영역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아쉬운 점은 기업이 문화예술에 지원하는 영역 중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공연장, 복합문화공간, 미술관 등 예술이 유통되는 공간에서의 기획 프로그램 및 시설 운영에 지원이 편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메세나협회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2023년 기업이 문화예술에 지원한 금액은 총 2087억 8500만원으로 그 중 인프라 지원금액은 1205억 1500만원이며 문화예술지원 총액 중 57.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공공지원으로 부족한 예술창작의 場, 메세나의 협력으로 더 깊고 넓게 확장해야사실 예술가들은 오래 전부터 후원을 통해 창작 활동을 이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술 작품은 오랜 기간의 숙련 과정을 통해서 나올 수 밖에 없으며, 복잡한 예술 작품의 유통 과정과 함께 여느 직업인과도 비교 할 수 없는 예술가는 좀처럼 자립이 쉽지 않은 구조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예술인의 직업적 지위와 권리를 법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예술인복지법’에 의거, 예술을 업(業)으로 하여 활동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제도를 만들고 이를 지원의 기본적 기준으로 삼고 있고 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발행하는 예술인활동증명 현황 자료에 의하면 2024년 현재 기준 우리나라의 예술가는 신진, 장애예술인을 포함하여 총 18만 7612명으로 누적 집계된다. 단, 예술 활동이 지속되고 있는지 설정된 유효 기간 이후 재신청의 절차를 밟도록 되어 있는데 누적 집계 인원 중 10%정도인 1만 8327명은 활동을 지속하지 못한 이유 등으로 만료됐다. 전체 누계 인원 중 30대와 40대의 예술인 등록인원이 9만 6477명으로 가장 많으며 새롭게 예술을 시작하는 20대의 예술인 또한 3만 1833명으로 그 수치가 높다. 각자 다른 장르의 예술가들은 직업인으로서의 예술가 활동을 이어나가지만 작업의 특성상 자립이 좀처럼 쉽지 않기에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국가기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을 통해 예술창작을 위한 지원금을 해마다 신청 하고 있다. 예술을 지원하는 국가기관 중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자체 중 서울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를 지원하는 서울문화재단의 창작 지원 규모가 가장 크다. 2024년 기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창작 지원은 약 588억, 서울문화재단의 예술창작지원은 약 190억 정도에 이른다. 장르별 예술가 1인의 프로젝트에서부터 예술단체의 프로젝트, 생애주기별 지원을 통해 청년예술인 지원, 원로 예술인 지원 등 그 방식은 다양하지만 모두 ‘예술창작’을 목표로 하는 지원이다. 하지만 예술창작을 위한 기반 지원에서부터 새로운 컨텐츠 창작에 대한 포괄적인 지원을 설계함에도 불구하고 이 지원 금액으로 수혜를 받는 예술 프로젝트는 총 신청 건수 대비 20% 이내에서 머무른다. 그렇게 선정된 예술 작품 안에서 다시 심화 지원하고 국내외적으로 유통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투자 대상으로까지 확장 될 수 있도록 키워낼 수 있는 예술의 영역이란 그야말로 모래밭에서 진주 찾기와도 같은 과정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무한대로 예산을 확장할 수 없는 현실적 제한과 큰 예산을 통해서도 모두를 지원할 수 없다는 한계에서 기업의 메세나 활동은 그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게 도와주는 최고의 파트너이자 강력한 지지자이다. 앞서 설명한대로 기업의 예술 공간 인프라 지원, 지역사회 문화향유 기회 제공, 예술교육을 통한 예술 소비자 지원이 예술 시장의 규모를 키우고 그 수준을 높이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지만 예술가의 창작 활동이 없다면 나머지 영역은 모두 빛을 잃을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훌륭한 예술가를 육성한다는 것 즉, 예술가가 창작을 할 수 있도록 지원 하는 것이 가장 우선 되어야 한다. 창작에 대한 지원이 있고 난 후에 예술 시장이 생겨나고 투자도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공공이 예산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예술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목적은 예술의 순기능을 유지하면서 예술생태계의 다양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공공의 지원에 더해 기업의 메세나 활동을 통한 예술가의 창작지원은 더 깊고 넓게 확장돼야 한다. 예술가의 활동과 역량에 직접 지원하는 전통적인 기업으로는 금호 그룹을 빼 놓을 수 없다. ‘금호 영재’ 프로그램을 통해 김선욱, 손열음, 선우예권, 조성진 등이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연극 분야 인재 발굴을 위한 고도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두산, 한국 미술계를 이끌어 갈 유망작가를 발굴해 지원하는 종근당, 신진 유망 연주자상을 만들고 국제음악콩쿨 출전 지원을 하는 ㈜면사랑, 성악가 혹은 오페라 인재를 선정하여 해외 오페라 스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세아재단 모두가 예술가를 직접 지원하고 성장시키는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시작하는 신진 예술가를 발굴하고 새롭게 떠오르는 유망 예술가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글로벌 예술가로 성장시키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한국메세나협회에서도 ‘기업과 예술단체를 매칭하는 파트너십 지원’에 큰 공을 들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나오는 성과 또한 높이 평가할 만하다. 한국메세나협회가 보유한 예술단체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기업에게 적합한 파트너를 추천하고, 기업과 예술단체가 장기적으로 파트너십을 이어갈 수 있도록 컨설팅하고, 기업이 예술단체에게 지원하는 금액에 비례하여 문화예술진흥기금을 추가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2006년부터 2023년까지 해당 사업을 통해 약 877억원의 기업후원이 유치됐다. 정부의 마중물 예산으로 기업의 예술지원 참여를 꾸준히 이끌어 낸다는 것에서도 의미가 있으며 이를 통해 성과를 낸 누적 결연건수는 2799건에 달한다. 하지만 기업이 참여하는 문화예술단체의 순수 창작 지원이 전체 지원 영역 중 29%에 머무른다는 점에서 좀 더 증액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지원과 투자, 끊임없이 순환하고 확장돼야예술에 대한 지원은 손익관계를 벗어나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지지를 구축할 수 있는 고도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예술을 통한 가치 창출이 단순히 경제적 이익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사회적 가치 창출로 지속 확장되기 때문이다. 물론 예술의 가치가 경제적 인 이익으로 전환될 수 있을 때까지는 적지 않은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우선 예술적 역량을 수련하는 예술가의 시간, 예술가를 지원하며 기다려주는 인내의 시간, 다양한 예술 경험을 통해 예술 소비자로서 성장하는 시간. 이 세 가지의 시간을 필수적으로 견뎌내야 이 사회는 찬란한 예술의 성과를 맺을 수 있으며 시장이 성숙하고 예술의 경제적 가치가 발현되기 시작한다. 이때에 비로소 우리는 예술투자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할 수 있다. 멋진 예술 공간이 있어도 예술가가 없다면, 예술가가 존재하여도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지지와 후원이 없다면, 예술 공간에 예술가의 창작물이 빛을 내고 있어도 이를 보고 공감하는 사람이 없다면 예술 시장 그 자체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공허의 세계와도 같다.예술 지원을 통해 예술가를 키워내는 것에서부터 건강한 예술 투자의 가치는 시작된다. 그리고 그 투자를 통해 얻은 성과가 다시 지원의 과정으로 선순환 될 수 있을 때 그 가치는 무한하게 확장 될 수 있을 것이다. 예술지원과 투자의 관계는 그렇게 끊임없이 순환하고 확장돼야 하는 관계이다.

2024.10.12 18:00

9분 소요
대구 북성로에 '라이콘타운'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 OK!

정책이슈

대구에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창의적 아이디어만 있으면, 자신의 아이디어를 맘껏 실현해 볼 수 있는 소상공인 창업지원공간이 들어선다.대구시는 중기부 주관 '2024년 라이콘타운 신규 설치' 공모사업에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국비 7억 원을 확보해 '라이콘타운'을 구축한다고 전했다. 라이콘타운은 기술기반 창업을 지원하는 기존 거점과 달리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소상공인을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육성하는 거점공간이다. '라이콘타운 대구'는 북성로의 옛 경북문인협회 B동을 리모델링해 공유 업무공간, 미디어 스튜디오, 팝업스토어, 소셜 다이닝룸 등 소상공인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으로 조성된다. 유망 소상공인 창업지원사업 등 소상공인 성장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인근에 청년들의 실험적 공간인 청년아지트, 도심캠퍼스, 행복기숙사, 복합문화공간(무영당), 청년창업클러스터가 위치해 있어, 청년 및 소상공인들이 자유롭게 교류하고 서로 협력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소상공인의 창업과 성장, 나아가 지역혁신을 견인할 복합공간 조성에 의미가 깊다”며 “지역 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들이 혁신 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4.07.24 18:02

1분 소요
“K-뷰티·패션, 문화가 만나…서울 경제 활성화 이끈다” [이코노 인터뷰]

산업 일반

“앞으로 10년, 20년 뒤 서울의 경제를 이끌어나갈 신(新) 성장동력은 바로 패션·뷰티라고 확신합니다.”취임 2주년을 맞은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이사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누군가 미래를 고민하고, 마중물을 부어준다면 서울은 더 건강하고 좋은 도시가 될 것”이다. “진흥원 사업들의 질적·양적 팽창이 지속되려면 ‘선택’과 ‘집중’을 위한 전략모색이 필요하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김 대표의 목표는 급변하는 경제, 사회적 패러다임에 적극 대응해 ‘산업’ 진흥의 차원을 넘어 서울시 ‘경제’ 활성화를 리딩하는 기관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기관의 핵심 기능을 포괄적으로 반영하고 산업을 포함한 서울 경제 전반에 대한 진흥과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투자 전문가에서 서울 알리는 전도사로 그는 보스톤창업투자, 리딩인베스트먼트를 거쳐 아시아경제TV 등에서 대표를 지냈다. 그는 이러한 다양한 이력을 바탕으로 진흥원에서 새롭게 성장하는 기업과 산업을 찾고 키우기 위해 ‘미래혁신단’을 만들었다. 서울의 유니콘 기업을 집중 육성해 그 기업들이 산업과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주요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야는 총 세 가지다. 구체적으로 ‘경영 혁신 및 기관역량 강화’, ‘사업 혁신을 통한 핵심 시정 성과 창출’, ‘서울경제 미래 준비’ 등이다. 그는 사업 혁신을 통한 핵심 시정 성과 창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흥원의 다양한 사업들 성과를 어떻게 혁신적으로 창출할지 고민하고,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사업 혁신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내고 핵심 성과를 창출하고자 했다는 설명이다.“서울의 강점 산업, ‘뷰티·패션산업’ 혁신을 준비해 서울의 새로운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혁신과 미래 준비의 경영철학 전 구성원 내재화를 위해 기관 대표 슬로건인 ‘서울을 생각합니다, 또한 당신의 미래’를 확립해 전사 확산해나가고 있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며 현재 감성산업 진입 본격화에 따른 서울경제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서울 대표 유망 산업군인 뷰티·패션산업과 하이테크를 접목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주요 사업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서울형 뷰티산업을 진흥하기 위해 신설한 ‘뷰티산업본부’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조성한 370평 규모의 복합문화공간 ‘비더비’(B the B)는 지난해 9월 개관 이후 현재까지 약 76만명의 시민이 방문하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DDP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 재도약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해 준 셈이다. 올해 초에는 CES 2023, 국가(도시)관 최초 메인홀(LVCC)에 서울 미래 기술을 전시하는 성과를 거뒀다. CES 역사상 한 국가의 도시관이 빅테크 기업들만 자리잡는 주 전시관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처음엔 다들 불가능하다고 했던 일이 현실이 된 셈이죠. CES 2023 서울관은 서울의 미래 비전과 혁신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서울관 참여기업 66개 사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두 목적을 획기적으로 달성한 성공 사례가 됐습니다. 내년 CES 2024는 K-라이프를 선도하는 ‘더 라이프 스타일, 서울’(The Lifestyle, Seoul)을 구현할 것입니다. 서울의 첨단 기술과 문화가 어우러진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해 기술로 변화하는 서울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글로벌로 확산할 계획입니다.”김 대표는 이 밖에도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창업생태계 혁신을 통한 ‘창업생태계 활성화’, 현장 수요에 기반한 디지털 혁신 인재 양성기관인 ‘청년취업사관학교’, 기업의 수출 애로사항 및 내수 침체 타개를 위한 ‘해외 진출 지원 강화’와 전 주기 성장 지원 및 민간 연계 후속지원을 통한 ‘기술사업화지원’을 통해 혁신적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다.또 산업·기업·기술·시민이 만들어가는 서울형 ‘크리에이터 이코노미’(Creator Economy) 구현으로 새로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기획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서 새해 맞이하는 꿈’ 향해…서울콘 개최 “한국의 글로벌 위상을 생각한다면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박람회’ 하나쯤은 국내에 있을 법해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데 설득력이 있고 아직 다른 나라에서 하고 있지 않으면서 향후 확장성이 있고, 시대를 앞서서 역사를 축적할 수 있는 전시·박람회의 영역은 무엇일까요? 바로 인플루언서 박람회입니다. 인류가 지식정보사회를 넘어 감성사회로 진입하는 시점에 우연히도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바로 이때, 이 박람회는 한국의 K-콘텐츠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며 한류가 세계의 주류문화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겁니다.”김 대표는 올 연말 개최 예정인 글로벌 인플루언서 박람회 ‘서울콘’(SeoulCon)도 준비 중이다. ‘서울콘’은 오는 12월 30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외 유명 유튜버, 틱톡커 등 인플루언서를 한 자리에 불러모으는 콘텐츠 기반 글로벌 인플루언서 박람회로 개최한다. 신기술을 접목한 뷰티·패션 산업뿐만 아니라 디지털 콘텐츠를 총망라하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제가 자랄 때는 해피 뉴 이어 카운트다운 하면 매일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를 떠올렸어요. 제가 이제 이렇게 말합니다. 앞으로 3년 안에 전 세계 10대, 20대들이 해피 뉴이어 카운트다운 하면 서울을 가고 싶게 하는 그런 프로젝트라고요. 전 세계 MZ세대가 뉴욕이 아닌 ‘서울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꿈’을 떠올리도록 만들어보려고 해요. 앞으로 30년 동안 지속해 나가는 서울을 대표하는 박람회로 만들어 보고자 하는 생각입니다.”김 대표는 서울콘의 30년 초석을 놓기 위해 올해 행사 준비에 전력투구를 다할 계획이다. 이미 K-팝과 K-드라마에 익숙한 외국 MZ세대는 한국과 서울의 매력을 여과없이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는 만큼 우리가 글로벌 콘텐츠 강국으로 거듭난 지금, 서울콘을 성공시켜 독보적인 국제 행사로 키워나가고 싶다는 게 그의 포부다.마지막으로 서울경제진흥원의 큰 방향성을 바로 ‘미래’로 정하며, 서울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미래를 준비하고 꿈을 추구하는 혁신과 도전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기관의 미래가치를 담을 수 있는 통합 브랜드 슬로건으로 ‘서울을 생각합니다. 또한 당신의 미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DDP 뷰티·패션 산업 활성화를 비롯한 미래산업을 찾아내 더욱 적극적으로 마중물을 붓는 역할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미래도시 서울을 위해서 서울시민, 스타트업, 기업이 체감하는 경제 활성화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2023.11.27 09:00

5분 소요
“청년위한 주거·오피스·상업 공간이 한 곳에”…네오밸류, ‘누디트 홍대’ 오픈

부동산 일반

라이프스타일 디벨로퍼 네오밸류가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복합문화공간 플랫폼 ‘누디트 홍대’를 오픈했다고 8일 밝혔다.새롭게 오픈한 누디트 홍대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460-25에 들어선다. 청년들이 많이 모이는 홍대 일대에 1인가구를 위해 공간을 구현한 주거·오피스·상업시설 등을 아우르는 완성형 상품이다. 누디트 홍대는 연면적 1만7590㎡,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다. 로컬스티치의 ‘크리에이터타운 서교’ 공간을 기반으로 고객 니즈에 맞춘 타입별 객실과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해 단기·중장기 체류 수요에 대응한다. 1층엔 커뮤니티 공간과 함께 스페셜티 커피 전문 브랜드 ‘테라로사’와 워크 앤 라이프스타일 가구 브랜드 ‘데스커’, 한국의 식문화를 전파하는 평양냉면 전문 브랜드 ‘서관면옥’ 등이 입점했다. 지하 1층은 장단기 숙박 고객 생활을 지원하는 공용 공간으로 운영되며, 2층은 공용 오피스 공간, 7층은 멤버십 전용 조식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네오밸류는 청년들의 개성과 가치를 공유하는 새로운 주거 공간과 업무 환경을 제공해 청년 주거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적극적인 창업 생태계 지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누디트 홍대에 도심 속 오픈스페이스를 마련하고, 지역 주민과 이용자들이 모일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해 스타트업, 크리에이터 등 젊은 창업가들이 모여 함께 시너지를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누디트 홍대 내 상업시설 위탁 운영을 맡아 홍대 권역 내 다양하고 힙한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를 수 있는 공간도 구축한다.총괄 PM사를 맡은 네오밸류는 부지 선정부터 상품 기획, 공간 설계, 조성 등 전반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어 로컬스티치와 협력해 코리빙(Co-Living)과 코워킹(Co-Working)이 결합된 공간인 크리에이터타운 서교를 구성했다. 해당 공간은 삶의 질을 높이는 공유 주거(LIVE), 로컬 스타트업의 거점이 되는 공유 오피스(WORK), 지역민과 크리에이터가 모이는 커뮤니티 장(PLAY)을 결합한 ‘LIVE-WORK-PLAY TOWN’을 지향한다.누디트는 프랑스어로 새로움을 뜻하는 ‘Nou’와 이야기를 의미하는 ‘Dit’를 결합한 단어다. 네오밸류는 리테일·오피스·주거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복합문화공간 브랜드명으로 누디트를 채택했다. 일상의 새로운 감각을 깨우는 도시 경험을 설계해 ‘도시에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해 내러티브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를 담았다.손지호 네오밸류 의장은 “누디트 홍대는 주거·오피스·상업시설 등을 아우르는 완성형 상품으로 청년들의 창의적인 활동을 지원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며 “누디트 홍대가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는 새로운 주거 스탠다드가 되는 공간으로 거듭나는 동시에 홍대 일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발돋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네오밸류는 이번 누디트 홍대 오픈을 기념해 오는 11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이마포(Re:MAPO)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마포 지역의 고유한 분위기를 즐기자는 문화 축제의 일환으로 기획했다. 맛집 팝업스토어·빈티지 플리마켓·미술체험·보드게임 등 다양한 문화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축제의 재미를 더할 다채로운 이벤트와 누디트 홍대의 주거 환경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2023.11.08 10:00

3분 소요
LG유플러스, 온 국민 생애주기별 5G 요금제 선보인다

IT 일반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20대, 아이를 키우는 육아 가구, 70대·80대 어르신까지 전 국민의 생애주기에 맞춰 혜택을 확대한 신규 5G 요금제가 나온다.LG유플러스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해 통신비 부담을 낮추고, 세대별 이용 행태에 따라 혜택을 늘린 ‘생애주기별 5G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세계 최초 5G 상용화 5년차를 맞은 LG유플러스는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요금제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 경쟁력을 제 고하기 위해 신규 요금제와 혜택을 준비했다.이번에 출시하는 요금제와 새로운 혜택은 ▲6~7만원대 5G 중간요금제 4종 ▲만 29세 이하 데이터 최대 60GB 추가 제공 요금제 ▲구직자 취업/고용 사이트 제로레이팅 ▲아동 육아 가구 대상 데이터 바우처 최대 24개월 지원 ▲만 65세/70세/80세 이상 가입 가능한 시니어 요금제 3종 등이다.데이터 제공량 소진 후 최대 제한속도↑, 4월 말에는 알뜰폰 5G 중간요금제도 출시이번에 출시되는 5G 중간요금제 4종은 6~7만원대 월정액요금에 데이터 제공량 뿐만 아니라 제한속도(QoS)까지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통신업계 최초로 6만원대 5G 중간요금제(5G 데이터 슈퍼, 월 6만8000원)에 기본 제공 데이터 소진 후 최대 3M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3Mbps는 HD급 영상을 원활하게 시청할 수 있는 속도다.LG유플러스는 이 같은 5G 신규 중간요금제를 오는 30일부터 통신업계 최초로 U+알뜰폰 파트너스 사업자들에게 도매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U+알뜰폰 고객들이 월 3~4만원대 요금으로 5G 중간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알뜰폰 시장의 성장과 파트너사들과의 상생에 앞장서 온 LG유플러스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 지원 프로그램인 ‘U+알뜰폰 파트너스’를 2019년부터 운영해오고 있으며, 온-오프라인 고객 접점과 전국 LG유플러스 매장에서 요금변경 등 대고객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20대 고객은 월 최대 60GB 더 쓴다…무제한 요금제는 테더링/쉐어링 60GB 추가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일상의 새로운 경험을 통해, 젊음의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20대 전용 브랜드 ‘유쓰(Uth)’를 론칭한 데 이어,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29세 이하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늘리기 위해 오는 7월 중 ‘5G 청년 요금제’를 신설한다.5G 청년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기존 요금제 대비 최대 60GB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월 8만5000원 이상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노트북, 스마트패드 등 세컨드 디바이스에 활용하는 테더링/쉐어링 데이터를 각각 30GB까지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오는 5월에는 LG유플러스의 공식 온라인 스토어 유플러스닷컴에 가입할 수 있는 ‘5G 다이렉트’ 요금제 2종도 출시된다. 또한 모든 5G 다이렉트 요금제를 개선해 20대 고객에게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는 ‘5G 청년 다이렉트 요금제 (7월 중)’도 선보인다.월 5만9000원 이상 5G 데이터 무제한 청년 다이렉트 요금제를 이용하는 20대 고객에게는 매월 테더링/쉐어링 데이터가 각각 30GB 추가로 제공되며, 월 5만1000원 이하 5G 청년 다이렉트를 이용하면 월 최대 60GB의 기본 데이터가 추가 제공된다.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20대 고객에게 월 최대 1만4000원 결합할인을 적용하는 ‘다이렉트 플러스 결합’을 오는 5월부터 30대 고객에게도 확대한다. 이는 유플러스닷컴에서 ‘5G 다이렉트 플러스 69(월 6만9000원)’ ‘5G 다이렉트 플러스 59(월 5만9000원)’ 요금제에 가입한 사람들끼리 최대 4명까지 뭉칠 수 있는 지인결합 상품이다.한편 20대 5G 이용 고객에게는 추가 제공 데이터 외에도 ▲취향을 저격하는 구독서비스 유독 큐레이션과 할인(100원딜) ▲여행 시즌 로밍 혜택 ▲무너(MOONO)가 찾아가는 대학 캠퍼스 축제 ▲강남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byU+ 프라이빗 파티 등 20대 특화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구직자에겐 취업사이트 제로레이팅, 육아 가정에는 최대 24개월 5GB 데이터 바우처 제공LG유플러스는 청년 전용 요금제를 출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구직활동 중인 청년층을 위해 데이터 무과금 혜택을 제공한다.우선 구직활동으로 온라인 취업 정보를 확인하려는 구직자들을 위해 U+모바일의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워크넷 등 정부에서 운영하는 취업 및 고용 관련 웹사이트 10곳에 오는 5월 15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제로레이팅’을 적용한다. 제로레이팅이란 통신사가 특정 웹사이트 또는 서비스 접속 시 발생하는 데이터 사용량에 대해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 운영 정책을 말한다.또한 통신업계 최초로 출산 후 육아에 바쁜 가정을 위해 데이터 바우처를 제공한다. 올해 하반기 중 LG유플러스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부모 고객이 출생신고서 또는 가족관계증명서를 전국 LG유플러스 매장 또는 고객센터에 제출하면 부모 중 한 명에게 자녀가 생후 24개월이 될 때까지 매월 5GB 데이터 바우처를 제공한다. 이는 월 3만3000원씩, 최대 79만2000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받는 셈이다. 만 80세 이상+기초연금 수급자라면 최대 월 1만원대 요금으로 5G 쓴다5월 1일 새로 출시 할 5G 시니어 요금제는 기존 1종뿐이던 시니어 요금제(5G 라이트 시니어)의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고, 연령대별로 요금을 세분화해 2종을 추가했다.예를 들어, 월 4만5000원 5G 시니어 A형 요금제를 사용하던 고객이 주민등록상 만 70세가 된다면 다음달에는 자동으로 월 4만3000원 5G 시니어 B형 요금제로 전환돼 요금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만 65세 이상이면 요금제와 상관없이 동일한 양의 데이터가 제공되며, 시니어 요금제 자동전환 기능은 오는 10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또한 기초연금 수급 대상자라면 최대 월 1만2100원의 추가 요금감면 혜택이 가능해 25% 선택약정할인과 함께 월 1만7150원에 5G 시니어 C형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LG유플러스는 이번 5G 요금제 개편을 발판으로 고객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서비스와 혜택을 발굴하는 ‘고객가치혁신’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일상의 편견을 깨는 과감한 생각과 도전, 고객의 일상에 즐거운 변화를 만들어 가는 ‘Why Not’ 전사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그룹장(전무)은 “이번 생애주기별 5G 요금제 개편을 통해 그동안 정체됐던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서비스·요금 경쟁을 촉발하는 신호탄을 쐈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가치를 향상시키는 방안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과감한 도전을 시도하는 시장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2023.04.11 11:13

5분 소요
“평범함을 거부하는 MZ세대”…‘뉴니스 마케팅’ 선보이는 유통업계

산업 일반

유통업계가 ‘뉴니스 마케팅’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뉴니스(newness)’는 ‘새로움’이라는 뜻의 영단어로, 평범함보다는 색다른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브랜드 지향점이나 가치 등을 전시·게임·굿즈 등 다양한 체험 요소로 구성한 이색 공간을 구성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한정판 제품 ‘코카-콜라 제로 드림월드’ 출시를 기념해 아르떼뮤지엄으로 잘 알려진 디스트릭트와 협업한 코카-콜라 크리에디션 X 아르떼뮤지엄 ‘드림월드’ 팝업을 오픈했다. ‘코카-콜라 제로 드림월드’의 ‘꿈의 세계’와 디스트릭트의 ‘영원한 자연’이라는 테마를 접목한 초현실적인 미디어 아트 공간으로 구성해 많은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었단 설명이다. GS리테일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스토어에 ‘갓생기획’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MZ세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하기 위해 20·30 젊은 세대 구성원들이 직접 상품을 개발하는 ‘갓생기획’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GS리테일은 취지에 맞게 DDP 디자인스토어에 입점한 청년 기업 5곳을 선정해 협업 상품 제작을 지원했다. 오뚜기는 오는 29일까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LCDC SEOUL에서 타바스코 팝업스토어 ‘DIVE INTO TABASCO BRAND’를 선보인다. 타바스코 팝업에서는 20여 종의 타바스코 굿즈와 이색 포토존, 선착순 기념품 증정 이벤트 등을 통해 타바스코를 경험할 수 있다. 동원F&B는 지난 11일까지 더현대 서울에서 ‘양반’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양반 팝업은 ‘풍미일류 양반 대잔치’라는 콘셉트로 MZ세대가 새로운 시선으로 ‘양반’의 브랜드 가치와 철학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를 위해 양반김 대형 조형물 등으로 꾸며진 포토존과 캘리그라피 달력을 제작할 수 있는 체험 공간, SNS 인증 이벤트 등이 마련됐다. SSG닷컴은 오는 25일까지 테라사이클, 환경재단과 협업하여 친환경 캠페인 ‘캡틴 쓱: 게임체인저’를 진행 중이다. 영웅 캐릭터 ‘캡틴 쓱’과 함께 환경위기 시간을 늦추는 미션, 보물 찾기 등 다양한 미션이 마련됐단 설명이다. 농심은 지난 10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내 신라면 분식점을 개설하고 신제품 결정 이벤트를 진행했다. 가상현실에서 라면 조리 및 다른 소비자들이 만든 라면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이벤트가 마련됐다. 제페토에서 ‘천하제일 라면 끓이기 대회’ 이벤트와 조리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옵션을 실제 제품에 적용한 신라면 큰사발 한정판도 출시할 예정이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2022.12.22 08:26

2분 소요
오세훈 “박원순 시절 시민사업 1조원 혈세 누수 바로잡겠다”

정책이슈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가 지난 10년간 민간보조금과 민간위탁금 명목으로 시민사회와 시민단체를 지원하는데 1조원의 혈세를 낭비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조원의 혈세 낭비를 바로 잡는 일이 고(故) 박원순 전 시장 ‘흔적 지우기’로 매도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혈세를 내 주머니 쌈짓돈처럼 생각하고 시민이라는 이름을 내세우며 사익을 쫓는 행태를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시민사회 분야 민간보조와 민간위탁 사업을 추진해오는 과정에서 뿌리박힌 잘못된 관행들을 바로 잡고 모든 비정상적인 것들을 정상화하는 길을 가고자 한다”고 했다. ━ 지난 10년간 27개 사업에 총 1조원 지원 앞서 서울시는 고 박원순 시장 시절 서울시가 민간보조금과 민간위탁금으로 지원한 사업(지난 10일 기준, 27개 사업)들에 대해 감사와 조사를 벌여왔다. 주요 사업들로는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회주택, 태양광 보급사업, 청년공간, 창동플랫폼61(복합문화공간) 등이다. 지난 10년간 이들 사업들에 지원된 금액은 총 1조원에 달했다. 오 시장은 “민간 참여를 확대하고 전문성을 활용한다는 명분으로 이루어진 보조금 지급과 민간위탁이 오히려 공무원들이 직접 일을 할 때보다 책임성과 공공성을 저하시켰다”며“특정 시민단체에 편중된 지원으로 우리 사회의 공정성을 훼손해온 것은 아닐까”라는 의문을 떨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와 이들을 비호하는 시민단체 출신 시 간부들의 압력에 못 이겨 부적절한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하면서 자괴감을 느꼈다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검증되지 않은 기관에 위탁된 공공시설들과 거기에서 이뤄지는 업무들이 시민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해 외면받고 방만하게 운영되는 현장도 보았다”고 설명했다. 시민사회 분야 민간위탁 사업이 일부 시민단체들을 지원하기 위한 ‘중개소’를 만들어냈다고도 그는 밝혔다. 오 시장은 “특정 시민단체가 중간지원조직이 돼 다른 시민단체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해온 것”이라며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이 임기제 공무원으로 서울시 도처에 포진해 위탁업체 선정에서부터 지도·감독까지 관련 사업 전반을 관장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사회주택에 사회적기업 필요 없어” 재구조화 시사 민간보조 사업도 특정 시민단체에 중복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고, 과도한 예산 집행에 비해 성과 평가는 매우 미흡했다고 오 시장은 밝혔다. 특히 앞서 서울시가 감사에 착수한 사회주택과 마을공동체, 청년 사업 등을 예로 들었다. 최근 논란이 된 사회주택에 대해 오 시장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할 수 있는 일임에도 사회경제적 주체라는 조직이 끼어들면서 서울시가 토지도 빌려주고, 이자도 지원하고, 사업자금 융자까지 해주었다”고 설명했다. 사회주택은 장애인·고령자·청년1인가구 등 사회경제적 약자를 대상으로 저렴한 임대료로 오래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2015년 도입된 제도로, 사회적기업·사회적협동조합 등 민간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즉, SH공사가 토지와 금융비용 등을 지원하면 민간 사업자가 공급하고 운영하는 방식이다. 오 시장은 SH공사가 사회주택을 직접 공급할 수 있는데, 중간에 사회적 기업 등이 등장하면서 여러 모순점이 발견됐다는 지적이다. 오 시장은 “정작 이들 사회경제적 주체들은 서울시로부터 받은 융자금 상환을 반복적으로 유예·지연·연기했고 임차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아 세입자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준 일도 있었다”고 했다. 마을공동체 사업에 대해선 그는 “인건비 비중이 절반이 넘는데 자치구별로 설치된 주민자치사업단 단장의 인건비는 연간 5000만원이 넘는다”고 했다. 시민단체 출신이 서울시의 해당 사업 부서장으로 와 시행한 ‘청년 공간 무중력 지대’ 사업도 문제가 됐다. 오 시장은 “노골적으로 특정 시민단체에 지원을 집중하고, 이들 단체가 또다시 자금 창구가 돼 또 다른 시민단체에 연구용역을 집중 발주하는 구조를 정착시켰다”고 했다. 사회투자기금과 관련 해선 “특정 단체에 기금 운영을 맡기면서 위탁금 명목으로 약 40억원을 지급해 혈세를 낭비했고, 협치 사업인 비영리기구(NPO)지원센터는 유관 시민단체에 용역을 발주하는 등 특혜 지원을 했다”고 오 시장은 설명했다. ━ “‘박원순 지우기’ 아냐…서울시의회 협조해달라” 오 시장은 “이것이 왜 ‘박원순 전 시장 흔적 지우기’로 매도돼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는 것은 서울시 수장으로서 저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개별 사업의 폐지나 백지화는 최소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기자회견에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오 시장은 “개별 사업 하나하나를 폐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감사를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전임시장 시절 새롭게 시작된 것 전반을 원점에서 검토하겠다는 관점에서의 감사나 평가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업마다 랒고 있는 장·단점을 검토해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고, 예산 누수가 최소화될 수 있는 ‘가성비 높은 사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그동안 서울시가 진행한 감사 등에 대해 불편함을 내비쳐온 서울시의회에도 협조를 당부했다. 오 시장은 “무엇이 시민을 위하고 서울시를 위하는 올바른 길인지 지금 이 순간 우리 모두 냉정하게 되돌아봐야 한다”면서 “앞으로 단 한 푼의 예산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노력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김하늬 기자 kim.honey@joongang.co.kr

2021.09.13 15:29

4분 소요
[우리 동네 경제 이슈(1) -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쪽방촌개발·제2세종문화회관 등 호재 줄이어… “영등포의 제2르네상스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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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으로 오랜 숙원 풀고, ‘탁 트인’ 영등포 포부 “그가 서울시장 정무보좌관과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시절, 이해관계 당사자들을 조율하며 일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모습을 곁에서 보았다. 영등포의 오랜 숙원 사업을 하나둘 해결하는 모습에서 추진력과 소통능력에 또다시 놀라게 된다.” - 전직 차관급 인사 2020년 한해, 서울 지자체 중 가장 핫한 곳으로 ‘영등포구’가 꼽힌다.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영등포역 주변 쪽방촌·집창촌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결정됐고, 지하철 2호선 문래역 주변엔 제2 세종문화회관 건립이 확정됐다. 이와 연계해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면서 과거 서울 부도심으로서의 랜드마크 영광을 되찾는 모양새다.영등포구청사에서 만난 채현일 구청장은 그러나 “단순히 옛 것을 허물고 새 건물을 높이 짓는 사업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재개발 등 환경개선은 모두가 사람을 향한 것으로, 우리 주민뿐 아니라 서울시민이 영등포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구민과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소통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채 구청장의 ‘소통 능력’이 빛을 발한 것은 영등포 지역의 50년 묵은 숙원 과제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사업’이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 앞 영중로는 보행여건이 열악하기가 서울에서 손에 꼽히는 도로였다. 노점 80여개가 줄지어 있어 비 오는 날에는 사람 한명 제대로 지나가기 힘들 정도였다. 노점 사이에 버스 타는 줄이 늘어서고, 주변 상가들의 민원도 빗발쳤다. ‘영등포의 중앙로’라는 이름이 무색했다. ━ ‘50년 묵은 노점상 문제’ 취임 8개월 만에 해결 2018년 7월 취임한 채 구청장은 ‘영등포 신문고’를 오픈했는데, 맨 먼저 등장한 청원도 영중로 개선사업이었다. 8일 만에 1300명이 공감하면서 채 구청장의 행정 능력은 첫 시험대에 올랐다. 채 구청장은 “워낙 오래된 문제인데다 생존권이 걸려 있기 때문에 주변에선 해결이 힘들 거라는 말이 많았다”며 “상인 생존권과 주민 보행권 사이에서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타협점을 찾는데 많은 고민을 했다”고 회상했다.채 구청장은 노점상과 합의도출에 어려운 점이 있었으나 8개월간 지역주민·상인과 현장조사·공청회·주민설명회 등을 100여 차례 개최하며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그 결과 50년간 영중로를 지키던 노점들을 지난해 3월 단 2시간 만에 아무 충돌 없이 정비됐다. 현재 노점들은 영중로에서 혼잡도가 덜한 곳으로 이동해 규격을 통일한 거리가게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 채 구청장은 “거리가 쾌적해져 주민들도 좋아하고, 장사를 하던 분들도 자부심을 가지게 됐다. 모두가 상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점상 관련 환경개선에 있어 서울에서 거의 유일한 성공모델로 꼽히는 이유다.이 경험은 영등포 지역 내 다른 지역에도 적용되고 있다. 영등포전통시장 주변 150여개 노점상을 20여개로 줄였고, 시장은 현대식 아케이드 시설을 적용했다. 청과시장도 정비를 준비 중이다. 채 구청장은 “영중로의 변화를 잇는 영등포 전통시장과 영등포로 일대 정비사업도 잘 진행해 청과시장을 경유, 타임스퀘어와 영등포역까지 불편함 없이 걷고 싶고, 걷기 편한 사람 중심의 거리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사람 중심의 거리’는 통학로도 해당한다. 영등포에는 70여개 초중고가 있다. 채 구청장은 “교육은 학교장 중심으로 교육청과 학부모·학생 등이 주축이 되지만, 학교 바깥을 책임지는 건 지자체의 몫”이라며 “차가 점거한 골목길과 통행로를 구민들에게 돌려주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영등포 지역은 각종 개발 호재로 용트림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영등포역 주변 쪽방촌과 성매매집결지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이다. 두 곳 모두 영등포에겐 ‘불편한 진실’이었다.1970년대에 형성된 영등포 쪽방촌은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밀려난 도시 빈곤층의 거주지였다. 이후 리모델링 사업 등이 추진되었으나 워낙 노후해 효과가 미미했다. 2015년 토지주를 중심으로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했지만 쪽방주민 이주대책 부족으로 사업이 중단됐다.급물살을 탄 것은 2019년 8월 서대문구 기숙사형 청년주택에서 열린 청년주거지원을 위한 국토교통부·서울시 구청장 간담회에서 청년주택의 필요성과 지자체 협력사항을 논의하면서다. 채 구청장은 쪽방촌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 마련을 요청했고, 국토부가 이를 약속하면서 국토부·서울시·영등포구·LH·SH가 TF를 구성해 ‘쪽방촌 정비 계획’을 구체화했다. 2021년 지구계획 및 보상, 2025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쪽방촌·집창촌 개발로 영등포역 주변 탈바꿈 채 구청장은 “포용적 주거복지를 실현하는 새로운 공공주거개발모델로, 360여명이 거주하는 영등포 쪽방촌 1만㎡를 공공주택사업으로 정비한다”며 “쪽방주민, 돌봄 시설, 지역 주민, 젊은 세대 등 다양한 계층을 포용하는 공공개발형 도시재생사업”이라고 말했다. 쪽방촌 개선사업 확정에 이어 영등포구에 오래 남아있던 성매매집결지(집창촌) 개선사업도 확정됐다. 성매매집결지에는 1500여 가구의 복합주거단지가 들어온다.2019년 12월 ‘제2 세종문화회관’ 건설이 확정되면서 영등포는 물론이고, 서울 서남권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세종문화회관·전문가로 구성된 공연장 건립협의회는 영등포구의 의견을 적극 받아들여 지하철 2호선 문래역 인근 공공공지에 대공연장 건립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지하2층∼지상5층(연면적 2만7930㎡) 규모로 뮤지컬·발레·연극·콘서트·창작공연 등 모든 장르가 가능한 2000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과 연극·합창·발표회 등에 적합한 300석 규모의 소공연장으로 구성된다. 2022년 착공, 2025년 개관할 예정이다.채 구청장은 “제2세종문화회관은 도심권과 동남권에 집중된 공연장 인프라의 불균형을 해소함과 동시에 새로운 문화 중심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아카데미, 영상아카데미, 개방형 음악도서관, 창작 연습실 등 지역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된다”고 말했다. 타임스퀘어 등 인근 상권, 문래창작촌과 연계하면 더욱 풍성한 문화생활 인프라를 갖추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영등포구는 이에 맞춰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등포역 인근 과거 산업유산인 대선제분은 공장 외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시관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 중이다. 대선제분과 타임스퀘어 사이에 위치한 GS주차장 부지에 청년희망복합타운이 건설된다. 지상 20층 규모의 주거 공간을 비롯해 업무시설·상업시설·문화시설 등 다양한 콘텐트를 제공하고, 청년창업가를 지원·육성할 계획이다.채 구청장은 “제2 세종문화회관, 영등포역 일대 개선, 대선제분 도시재생까지 이어지는 개발로 경인로·문래동 일대가 산업·문화가 어우러진 4차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지역에 관광·문화와 함께 경제가 살아나고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영등포, 다시 찾는 영등포가 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 최연소 구청장, 발품행정 동력은 ‘구청 공무원’ 1970년생인 채현일 구청장은 서울시 25개 구청장 중 최연소 구청장이다. 국회의원 보좌관, 서울시장 정무보좌관,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을 거쳐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지자체뿐 아니라 중앙 정계에서도 주목하는 이유다.채 구청장은 “광역지자체나 중앙정부와 달리 기초지자체는 사람들이 사는 환경을 개선하는 생활 행정이 중요하고, 또한 이것이 큰 매력”이라며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 서비스는 저뿐 아니라 우리 영등포구청 1400여 직원들이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발품행정’의 주 동력은 바로 구청 공무원이라는 설명이다.사실 채 구청장 취임 후 영등포구청은 업무 체계에서 많은 변화를 겪었다.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면서 ‘퓨전 행정’을 추구한 것. 1개의 현안이라도 여러 부서, 심지어 모든 부서와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그는 “생활안전, 교통, 청소, 자치행정, 홍보 이런 모든 분야가 밀접히 연결돼 있다. 직원들과 회의, 소통, 그리고 업무의 효율성, 사기 진작, 특히 인사의 공정성을 통해서 직원 역량과 열정을 최대한 끌어올리려 노력한다”고 말했다.코로나19 방역 활동은 지자체의 중요한 업무. 특히 채 구청장은 코로나19에 의한 경제 대책에 민감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구민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희망 일자리 1556개를 창출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청년과 저소득층·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우선 선발해서 초중고 발열 체크 및 소독, 다중이용시설 생활방역, 공원녹지 환경개선 등 4개 분야 59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역공동체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지역화폐인 영등포사랑상품권을 발행했는데 하반기에 추가 발행한 350억원 규모도 모두 판매 완료됐다”고 말했다.채 구청장은 “과거 부도심으로서 영등포의 역할이 최근 많이 바래졌다. 우선 쪽방촌과 성매매집결지를 깨끗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영등포구가 서남권 종가댁의 위상을 회복하는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담 조득진 편집장 chodj21@joongang.co.kr·정리 이병희 기자

2020.12.1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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