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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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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쏘카와 ‘전기차 충전 서비스’ 향상 맞손

자동차

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 기업 워터와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가 전기차 충전 서비스 협력을 본격화하며 사용자 편의성 확대에 나섰다.워터는 전국 자사 충전소에서 쏘카 전기차를 대상으로 한 충전 서비스를 정식으로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 개시는 양사가 지난 2월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실질적인 첫 실행 단계다.서비스 초반에는 쏘카 충전 카드를 태깅해 충전을 시작하는 방식이 적용되며, 추후에는 충전 커넥터만 연결하면 별도의 인증 없이 자동으로 충전이 시작되는 ‘오토차지’(Autocharge) 시스템이 쏘카 차량에 순차 도입될 예정이다.‘오토차지’는 최초 1회 등록 이후에는 충전기와 차량을 연결하는 것만으로 자동으로 충전이 시작되고 결제까지 동시에 처리되는 시스템이다. 인증 단계를 생략해 충전 속도를 대폭 개선하며, 사용자 경험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쏘카는 지난 2016년 아이오닉EV 도입을 시작으로 전기차 공유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현재 약 700여 대의 전기차를 운영 중이다. 이는 2018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중대형 모델인 아이오닉5·6, EV6·EV9, 폴스타2는 물론 코나EV, 니로EV, 레이EV 등 다양한 차종을 고루 갖추고 있다.또한 쏘카 전기차의 평균 대여 시간은 내연기관 차량보다 두 배 가까이 길고, 주행거리 역시 배 이상 길다. 일반 차량의 평균 이용이 12시간에 110km인 반면, 전기차는 평균 22시간 동안 202km를 주행한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차 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 혜택이 장거리 수요를 확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쏘카 앱에서는 실시간 충전소 검색 기능이 제공되며, 이번 협력을 통해 워터의 전국 충전소가 검색 대상에 추가됐다.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 내 주요 거점 충전소 이용이 가능해졌으며, 4월 기준 31곳이 운영 중이고 총 46곳으로 확대될 예정이다.양사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친환경 전기차 이용 환경을 한층 더 개선하고, 전국 단위의 충전 인프라 확대에 협력할 계획이다.유대원 워터 대표는 “오토차지를 포함한 기술 고도화를 통해 충전 과정을 보다 간편하고 빠르게 만들 것”이라며 “전기차 보급 확대에 발맞춰 네트워크 확장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2025.04.10 16:52

2분 소요
“앉아서 주문하고, 걷다 보면 힐링” 경주 대릉원돌담길, 봄나들이 명소 등극

여행

만개한 벚꽃이 돌담길 위로 흩날리던 지난 주말, 경주 도심에 14만 5천여 명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경주시는 경북도와 손잡고,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2025 경주 대릉원돌담길 축제'를 개최했다.올해 축제는 벚꽃 개화시기를 고려해, 예년보다 약간 앞당겼다. 도로 통제구간에는 인조잔디와 나무 팔레트 테이블이 설치됐고, 분홍색 횡단보도와 대형 꽃무늬 등은 별도의 조형물 없이도 돌담길 경관을 활용한 포토존으로 변신해 봄 정취를 더했다.푸드트럭과 프리마켓도 다채로웠다. 팟타이부터 타코야끼, 불초밥까지 세계 각국의 먹거리들이 지역 수공예품과 함께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QR코드 주문 시스템과 통합결제 서비스는 기다림 없이 먹고 즐기게 했다. "앉은 자리에서 바로 주문할 수 있어 너무 편했다"는 관람객들의 반응이 쏟아졌다.플라스틱 병뚜껑을 재활용해 만든 '벚꽃코인'은 설문조사나 친환경 미션을 통해 제공돼, 아이들과 함께한 가족 관람객의 참여도를 높였다. 코인을 모으면 기념품도 받을 수 있어, 놀이와 환경 교육이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함께해 봄' 구역에서는 폐현수막을 활용한 카드지갑 만들기, 도로 위 미술놀이터 등 지역 공방 운영자들이 마련한 체험 콘텐츠가 인기를 끌었다.한편, 이번 축제는 전국 산불 피해를 애도하는 차원에서 메인 무대 공연을 축소하고, 관람 동선 내에서 소규모 버스킹과 추모 안내를 진행했다. 돌담길 내 레스토랑의 일부 수익금은 산불 피해 복구 성금으로 기부됐다. 또 무인 계측기 6대를 축제장 전역에 설치해, 인파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축소된 구성에도 불구하고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으며, 도심형 축제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경주의 역사·자연·문화가 어우러진 시민 중심 축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4.08 15:06

2분 소요
BC카드·서울대, 개인 탄소배출량 측정 고도화 나서

카드

BC카드가 서울대학교와 함께 범국가적 탄소중립 가속화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BC카드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 BC카드 본사에서 오성수 BC카드 상무, 정수종 서울대학교 기후테크센터 센터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개인 탄소금융지수 공동 연구 및 개발’을 위한 산학연 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대 기후테크센터는 BC카드의 온·오프라인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 소비패턴별 탄소배출량을 측정하는 ‘개인 탄소금융지수’를 개발한다.기업을 넘어 개인 차원의 탄소중립 참여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개인의 일상 소비생활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에 대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범용 지표를 개발해 탄소중립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확산한다는 복안이다.특히 BC카드는 업계 유일의 가명정보결합기관으로서 기존 카드 결제 데이터만으로는 확인이 어려웠던 ‘품목’ 데이터도 결합해 제공한다. 국가 단위의 탄소배출량을 개인 소비금액으로 단순 환산하는 기존 측정 방식에 소비 품목별 탄소배출량은 물론 고객 유형별 세분화된 소비패턴도 반영하면서 보다 정교한 지표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BC카드와 서울대학교 기후테크센터는 개인 탄소금융지수를 토대로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산업계와 개인의 탄소중립 실천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선다. 또한 저탄소 금융 상품 및 결제 서비스 발굴 등을 통해 탄소중립에 대한 대국민 참여를 적극 장려할 계획이다.BC카드는 국내 유일의 지급결제 프로세싱 전문기업으로서 정부와 함께 범국가적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 임하고 있다.BC카드는 환경부와 함께 녹색소비 문화 정착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그린카드’ 및 ‘에코머니’ 플랫폼을 구축 및 운영하고 있다. 그린카드는 친환경 물품 구매, 대중교통 이용, 전기차 충전 등 녹색소비 시 ‘에코머니’라는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신용카드 상품으로 2024년 말 기준 누적 2490만좌가 발급됐다.또한 BC카드는 여신금융협회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바탕으로 지난 2023년 6월 카드 상품 안내장, 약관 등 고객에게 발송되는 각종 지류형 서식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일명 ‘페이퍼리스법’(여신전문금융업법 제14조 개정안) 도입을 견인한 바 있다.오성수 BC카드 상무는 “BC카드가 보유한 고품질 데이터와 서울대 기후테크센터의 선도적인 R&D 인프라 간 시너지로 보다 정교한 개인 탄소금융지수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서울대학교 기후테크센터와 적극 협력하면서 범국가적 탄소중립을 가속화하는 데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1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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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전기차 충전 더 쉬워진다”...워터·쏘카, 업무협약 체결

자동차

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 워터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쏘카가 힘을 모은다.워터는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유대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 전기차충전사업부문(워터) 대표와 남궁호 쏘카 사업본부장(CBO)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워터와 쏘카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및 주요 거점에 초급속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기차 이용자의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데 협력할 예정이다. 2012년 서비스를 시작한 쏘카는 2024년 8월 기준 100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했다.워터는 기후 인프라 투자운영회사인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가 2022년 11월 론칭한 전기차 충전 브랜드로, 오는 4월 말까지 전국 46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206기의 초급속 및 급속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양사는 친환경 전기차 사용 확대를 위해 워터의 충전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새로 구축하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쏘카 전기차 존'(쏘카존)으로 개발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기관이나 지자체가 주관하는 충전 인프라 확장 사업에도 공동으로 참여할 계획이다.이번 협력을 통해 쏘카 이용자는 쏘카 앱 내에서 워터 충전소를 쉽게 검색하고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워터의 초급속 충전 인프라를 활용하면 충전 시간이 20분대로 줄어들어 쏘카 이용자의 전기차 충전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쏘카 전기차 충전 수요의 약 60%가 고속도로에서 발생하지만, 기존 쏘카 충전 협약 업체 중에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이용 가능한 충전소가 제한적이었다.워터와 쏘카는 4월 초부터 쏘카 이용자를 대상으로 초급속·급속 충전 네트워크 협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초기에는 기존 쏘카 충전 카드를 태깅하면 충전이 시작되는 방식이 적용되지만, 이후 워터 충전소에서는 쏘카의 모든 전기차가 커넥터를 연결하는 즉시 충전이 시작되는 오토차지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남궁호 쏘카 CBO는 “워터와 협력하여 쏘카 이용자들이 고속도로에서도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유대원 워터 대표는 “전국 주요 거점과 고속도로 휴게소에 초급속 충전 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전기차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20 16:04

2분 소요
다원넥스뷰, 글로벌 AI 기업에 LASER BGA Bump Mounter 장비 공급

증권 일반

초정밀 레이저 접합장비 전문기업 다원넥스뷰가 글로벌 AI 선두기업의 광통신 OEM 해외 제조사에 ‘LASER BGA Bump Mounter’ 장비를 공급한다고 14일 밝혔다.이번 장비는 AI 워크로드용 고속 네트워킹 광학 모듈 신제품 양산라인에 투입될 예정으로, 기존 4단계 공정을 단일 공정으로 통합한 ‘One Step Flux Free’ 친환경 공법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이 장비는 솔더볼을 정밀 분사해 범프를 형성하는 ‘Solder Ball Jetting’ 방식을 적용했으며, 지난해 글로벌 장비사와의 기술 경쟁을 거쳐 기술 검증을 통과했다. 특히 시간당 5만 개의 범프(Bump Per Hour) 생산성과 높은 품질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회사 측은 이번 초도 물량 납품 이후 하반기 양산 물량 확대에 따른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최근 업계에서는 반도체 패키징 제품이 3차원 적층 구조로 복잡해지면서 리플로우(Reflow) 공정이 증가해 열변형과 접합부 내구성 저하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다원넥스뷰는 Solder Ball Size 100㎛ 이하 FC-BGA 기판에서 검증된 세계 최초 양산 공정 솔루션을 100㎛ 이상 신규 공정에도 성공적으로 적용해, 기존 Reflow 공정을 대체하는 BGA 패키지 범핑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AI 및 HBM 기업들이 당사의 초정밀 레이저 접합장비를 잇따라 양산라인에 도입하고 있다”며 “기존 반도체 테스트용 프로브카드 본딩 장비(pLSMB) 사업뿐만 아니라 신규 패키징용 레이저 솔더 범핑 장비(sLSMB) 사업도 핵심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국내 반도체 장비 기업의 경쟁력을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2.14 10:17

2분 소요
시몬스, 신세계백화점 ‘라이프스타일 위크’ 참여

유통

시몬스는 신세계백화점에서 진행하는 ‘라이프스타일 위크’(Life Style Week) 행사에 참여해 특별한 혜택을 선사한다고 10일 밝혔다.시몬스 측은 “신학기와 본격적인 웨딩 시즌을 앞두고 침대 구매를 고민하는 가족 예비부부들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시몬스 프리미엄 침대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전했다.이번 행사는 천안아산점을 제외한 전국의 신세계백화점에서 오는 16일까지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행사를 통해 신세계백화점 내 시몬스 매장에서 50만원, 100만원, 500만원 이상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각각 2만5000원, 5만원, 15만원의 할인 쿠폰이 지급된다. 신세계 제휴 카드 중 씨티는 최대 3개월, 삼성 및 신한은 최대 5개월, 하나는 최대 6개월, 바로BC는 최대 12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이와 함께 시몬스는 결혼과 혼수를 준비 중인 예비 신혼부부 등의 고객을 위한 ‘웨딩 프로모션’도 전개 중이다. 해당 프로모션을 통해 국민 혼수침대로 유명한 ‘뷰티레스트 윌리엄’(Beautyrest William)과 ‘롬바드’(Lombard) 프레임을 세트로 구매하면 290만원의 가격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70만원 상당의 사은품도 있어 총 체감 할인 혜택은 360만원에 이른다.뿐만 아니라 시몬스는 KGC인삼공사 정관장과 제휴를 맺고 다음 달 3일까지 매트리스 할인 혜택 및 정관장 기:다림 기프트 박스, 매트리스 커버 등을 선물하는 협업 프로모션도 진행한다.한편 시몬스는 지난해 7월 국내 제조·생산 최초로 포스코사 경강선에 ‘바나듐’(VANADIUM) 소재를 적용한 뷰티레스트 신제품을 선보이며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매트리스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시몬스 바나듐 포켓스프링은 기존 대비 내구성이 월등히 향상돼 소비자들의 제품 사용 주기를 크게 늘리고 폐기물을 감소시키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또한 시몬스는 국내 침대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생산 ▲환경부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 ‘국민 매트리스 3대 안전 키워드’를 실천하고 있다.이 외에도 시몬스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검출되지 않음을 입증하는 ‘노미테’(NOMITE) 인증과 동물복지 기준을 통과한 제품에만 부여하는 ‘다운패스’(DOWNPASS) 인증, 인체공학 품질 인증인 ‘에르고서트’(Ergocert) 등 다양한 품질·안전 관련 인증을 보유하는 등 업계 최다 인증 브랜드로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세심히 챙기고 있다.

2025.02.10 14:11

2분 소요
비건 매트리스 N32, 웨딩 프로모션으로 신혼부부 사로잡는다

유통

아이슬란드에서 온 하이엔드 비건 매트리스 N32가 웨딩 시즌을 앞두고 혼수를 준비하는 예비·신혼부부를 위해 ‘N32 웨딩 프로모션’을 전개한다고 6일 밝혔다.이번 프로모션을 통하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뚜렷한 가운데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비건 인증까지 획득한 N32 매트리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N32는 '기업은 세상을 이롭게 해야 한다'는 경영철학 아래 지속돼 온 시몬스의 ESG 경영을 투영해 선보이는 하이엔드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다. 브랜드 문화, 비주얼, 컨셉 등 전반적인 전개 방식에서는 차별성을 보여주며 시몬스와는 독립적인 '멀티 브랜드'라는 평을 받고 있다.N32는 ▲N32 폼 매트리스 ▲N32 스프링 매트리스 ▲N32 레귤러 토퍼 ▲N32 모션 커브드 베이스Ⅱ 등의 제품 라인업으로 구성돼 있다.특히 폼 매트리스의 경우 시중에 판매되는 기존 폼 매트리스의 고질적인 단점인 열감과 쏠림 현상을 개선하며, 최근 소비자들이 선정한 ‘2025 퍼스트 브랜드 대상’ 폼 매트리스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또한 N32 전 제품의 원단과 패딩에 ‘아이슬란드 씨셀™’을 사용한다. 아이슬란드 청정지역의 유기농 해조류와 식이섬유인 셀룰로오스를 함유한 이 소재는 생분해가 가능해 자연으로 환원되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 이를 통해 국내 침대업계 최초로 비건표준인증원으로부터 전 제품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비건 인증 외에도 유해성분 없는 소재만 사용해 환경부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외에 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생산 등 국내 유일하게 ‘4대 안전 키워드’를 실천하며 소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두루 챙기고 있다.N32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폼·스프링 매트리스, 토퍼, 프레임, 룸세트, 베딩류 등 구매 시 가격 할인 혜택을 선사한다.구매 금액에 따라 푸짐한 사은품도 준비했다. ▲토퍼 구매 시 N32 토퍼 슬리브(권장소비자가 10만원 상당) ▲폼·스프링 매트리스 구매 시 매트리스 솔리드 커버 1종(권장소비자가 10만원 상당) ▲300만원 이상 구매 시 매트리스 솔리드 커버 1종, N32 아이슬란드 씨셀 필로우 2종(권장소비자가 30만원 상당) ▲500만원 이상 구매 시 매트리스 솔리드 커버 1종과 N32 아이슬란드 씨셀 필로우 2종 및 N32 아이슬란드 씨셀 듀벳(권장소비자가 70만원 상당) 등을 선물한다. 모든 사은품은 한정 수량으로 선착순 증정되며 조기 소진될 수 있다.이를 통해 인기 상품인 N32 폼 매트리스와 바우드 프레임을 세트로 구매 시 190만원의 가격 할인과 70만 원 상당의 사은품을 받을 수 있는 등 최종 소비자 체감 할인가는 260만원이다.뿐만 아니라 N32 스튜디오와 공식몰에서 최대 24개월 장기 카드 무이자 할부 혜택도 제공한다. 단, 하나카드의 경우 최대 12개월, 롯데·삼성카드는 최대 36개월까지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여기에 프로모션 기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결제 금액 상관없이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며, 매주 수요일에는 맞벌이 부부나 1인 가구 직장인 등을 위해 퇴근 후 침대를 받을 수 있는 ‘이브닝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2025.02.06 11:00

3분 소요
KB국민카드, 친환경차 이용자 위한 ‘KB국민 에버온 EV카드’ 출시

카드

KB국민카드가 친환경 차량(전기·수소차) 이용자를 위한 충전요금 할인과 일상 혜택을 담은 KB국민 에버온 EV카드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해당 카드는 전기·수소차 충전소 이용요금 결제 시 전월실적 40만원 이상 1만원, 80만원 이상 1만5000원, 12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2만원까지 충전요금 할인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충전요금 할인 외에도 전월실적 40만원 이상 충족 시 ▲주차장, 세차장 업종 20% 할인, OTT(넷플릭스티빙·웨이브·디즈니플러스·유튜브프리미엄) 20% 할인 ▲KB Pay로 오픈마켓(G마켓·옥션·11번가) 결제 시 10% 할인을 각각 월 5000원 한도로 제공한다.또한 손해보험 업종에서 자동차보험 결제 시 보험료 승인금액 건당 20만원 이상이면 연 1회에 한해 보험료 1만원 할인을 제공한다.친환경 차량 KB국민 에버온 EV카드 출시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 혜택도 제공한다. 출시일로부터 1년 동안 에버온 회원 인증 후 충전요금 결제 시 최대 2만원까지 추가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에버온 전기충전 추가 2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2월 15일까지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3만(500명), 최대 500만(1명) 에버온 포인트를 제공하는 ‘에버온 EV카드로 최대 500만P 적립!’ 행사도 진행한다.이 카드의 연회비는 2만원이며, 모바일 단독카드로 발급 시에는 1만4000원이다. 카드발급 신청은 KB Pay에서 신청 가능하다.KB국민카드 관계자는 “환경과 미래세대를 생각하는 친환경 차량 이용자를 위한 전기차, 수소차 충전요금 할인, 주차장 할인, 자동차보험 할인 등 차량 이용자에게 꼭 필요한 혜택과 함께 일상 할인까지 담은 상품”이라며 “향후에도 친환경 혜택을 담은 카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6 13:13

2분 소요
美 젠지세대는 이제 인플루언서를 원하지 않는다[스페셜리스트 뷰]

전문가 칼럼

‘욜로가 죽어간다.’(YOLO is dying.) 지난 6월 미국 CNN이 세상에 내보낸 한 기사의 제목이다. 지난 몇 년간 두드러진 과소비적·과시적 트렌드인 ‘욜로’(You Only Live Once·인생은 한 번뿐)가 빠른 속도로 사그라지고 있으며, 이 같은 움직임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는 내용이 담겼다. 욜로의 빈자리는 ‘요노’(YONO)가 대신하고 있다. ‘You Only Need One’(필요한 건 하나뿐)의 준말로, 절약을 기반으로 하는 합리적 소비 트렌드를 일컫는다. 하지만 요노는 짠내만 가득하던 과거의 절약과는 사뭇 결이 다르다. 환경과 윤리를 생각하는 가치소비, ‘무지출 챌린지’와 같은 놀이적 성향, 소득 증대를 위한 재테크 노력 등이 그 안에 두루 녹아 있기 때문이다.요노 소비 트렌드의 전 세계적 확산인당 10만원이 훌쩍 넘는 ‘파인 다이닝’(Fine Dining)과 ‘오마카세’(주방특선요리), 값비싼 외제차와 각종 명품, 고급 와인과 위스키에 열광하고 이를 자랑하듯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공유하는 ‘욜로족’이 한순간 소비 트렌드의 뒤편으로 물러났다. 이제는 나만의 집밥 레시피와 편의점 간편식, 국산 중고차와 낡은 생활용품, 무알콜 맥주와 금주가 자랑거리인 ‘요노의 시대’다.구인구직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2024년 8월, 1990년대 중반에서 201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이른바 젠지(GenZ)세대 537명에게 추구하는 소비 형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1.7%가 소비를 최소화하는 요노를 지향한다고 답했다. 욜로를 추구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5.9%에 불과했다. 앞선 2023년 소비 성향 조사에서는 57.3%가 절약 소비를, 42.7%가 당장의 행복을 위한 소비를 한다고 응답했다. 요노 소비가 확대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요노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의 증가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다. 미국에서는 자신의 적은 지출을 자랑하며 검소함과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저소비 코어’(Underconsumption Core) 트렌드가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일례로 미국 젊은 층이 많이 즐기는 SNS인 틱톡(TikTok)에서는 ‘Deinfluencing’(디인플루언싱)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1억50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디인플루언싱은 SNS 유명 인사인 인플루언서를 앞세워 진행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반대 개념으로, 이들이 주도하는 노골적 소비주의를 지양하고 합리적 소비문화를 지향하는 모든 활동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신조어다. 이러한 디인플루언싱을 해시태그한 게시물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는 것은 곧 미국 젠지세대가 요노로 나아가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미국과 함께 G2를 이루는 중국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시장분석기관 샤오바오가오(晓报告)가 2023년 경제·소비·생활 수준이 최상위권인 소위 ‘1선 도시’에 거주하는 1000여 명의 청년층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제품 구매 시 ‘가성비와 실용성을 가장 많이 고려한다’는 응답이 각각 68.4%와 55.9%로 1·2위를 차지했다. 요컨대 요노가 전 세계적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 것이다.분야를 가리지 않고 침투한 요노 소비요노 소비 확산 추세는 국가뿐만 아니라 분야도 가리지 않는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에 따르면, 2023년 외식산업 매출지수는 1분기 86.91에서 4분기 73.67을 기록했다. 매출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감소 업체가 증가 업체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지수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곧 외식이 감소하고 있다는 뜻이다. 반면 집밥과 간편식에 대한 선호도는 점점 높아지는 모양새다. 기업형 슈퍼마켓인 GS더프레시의 2024년 1~7월 식료품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8.2% 증가했으며, 롯데슈퍼도 15%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편의점 CU의 2023년 간편식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9.7%p 증가했으며, GS25의 간편식 매출도 2022년 41.2%에서 2023년 51%로 크게 늘었다.미국의 경우 대형마트 매출액이 기대 이상으로 늘었다. 월마트(Walmart)는 2024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약 34억3000만달러 늘어났다. 월마트 측은 저렴한 생필품을 찾는 소비 성향의 확산과 부유층 고객 방문 증가가 성장의 핵심 원동력이라고 분석했으며, 한 발 더 나아가 7000개 품목의 가격을 더욱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미국의 또 다른 대형마트인 타깃(Target)도 요노 소비족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 5000개 품목의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맞불을 놨다.중고 소비도 점점 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의 2024년 1분기 패션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두 배 늘어난 640억원을 기록했는데, 구매자 중 78%가 M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NH농협은행이 개인 고객 3200만 명의 금융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2024년 상반기 20·30대의 수입차 구매 대수는 재작년 같은 기간 대비 11% 감소했지만, 국산차와 중고차 구매 대수는 각각 34%, 29% 증가했다. 대중교통 이용 양상도 변화했다. 서울시의 교통 이용 통계에 따르면, 버스의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2020년 390만 건에서 2023년 440만 건으로 증가했지만, 택시는 76만 건에서 57만 건으로 약 25% 감소했다. 특히 20·30대의 택시 이용 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증명하듯 NH농협은행은 2024년 상반기 20·30대 택시 이용 건수가 21% 줄었다는 고객 소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다른 연령대 평균인 3%보다 크게 높은 수치로, 요노 소비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선택하는 경향도 커졌다. 2024년 9월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체크카드 발급 건수는 재작년 동기 대비 약 92만8000장 늘었다. 같은 기간 이용액 역시 4605억원가량 증가한 27조5537억원을 기록했다. 이 또한 요노 소비 트렌드 확산과 궤를 같이한다. 국내 신용카드 플랫폼 기업 카드고릴라가 지난 10월 1일부터 21일까지 3347명을 대상으로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6.8%가 ‘과소비가 우려돼서’를 꼽았으며 ‘연말정산 소득공제를 최대한 받기 위해’와 ‘계획적 소비’를 택한 응답자도 각각 17.5%, 15.8%를 차지했다. 과소비 자제, 절세 혜택 극대화, 합리적 소비 등 요노 소비의 주요 덕목을 실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짠내 나는 절약에 즐거움을 더하다돌이켜 보면 욜로는 MZ세대의 카르페디엠(Carpe Diem·현재를 즐겨라)적 소비 행태를 대변하는 용어로서 상당 기간 큰 힘을 발휘해 왔다. 미국의 유명 래퍼 드레이크가 2011년 발표한 곡의 가사에서 처음 등장한 말이니, 이때부터 따지면 그 영향력이 10년 넘게 이어져 온 셈이다. 2020년대 들어서도 청년층의 절반 가까이가 스스로를 욜로족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나 불과 2~3년 사이, 그들의 생각은 정반대로 바뀌었다. 어떻게 이런 급선회가 가능했던 것일까.2020년부터 장장 3년여 간 이어진 코로나19 사태가 핵심 분수령이었다. 전 세계적 어려움을 이겨 내기 위해 각국이 시장에 푼 막대한 자금은 엔데믹 국면에 접어든 뒤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 나날이 높아지는 물가를 잡기 위해 당국은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했으며, 자국 우선주의 확대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환율이 치솟았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 함께 이어지는 ‘3고’(高)가 MZ세대를 덮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려면 소비를 줄이고 여유 자금을 늘려야 했지만, 욜로 소비의 관성과 팬데믹에 따른 보복 소비(Revenge Spending)의 힘은 생각보다 강했다. 물가 상승과 잔고 감소가 동시에 진행됐으며, 임금 인상률은 물가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했다. 통계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6% 증가했지만 39세 이하 가구주의 평균 소득은 1.9% 상승하는 데 그쳤다. 결국 욜로족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요노 소비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었다.흥미로운 점은 오늘날의 요노 소비가 과거의 절약 행태와는 양상이 다르다는 사실이다. 불과 10년 여 전까지만 해도 절약이라 하면 천장에 걸어 놓은 굴비 쳐다보고 밥 한술 뜨는, 그야말로 짠내 풀풀 나는 자린고비식 소비를 의미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돈을 최대한 아낀다는 지향점은 같지만, 절약을 실천하는 방식이 한결 가벼워지고 즐거워진 것이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살펴보면 이른바 ‘거지방’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해당 채팅방에 들어가면 기간을 정해 소비를 전혀 하지 않는 도전인 ‘무지출 챌린지’를 실천하는 불특정 다수가 한데 모여 있다. 이들은 점심 도시락을 싸서 다니거나 탕비실에 비치된 커피를 적절히 활용하는 모습을 인증하며 절약을 하나의 놀이처럼 즐긴다.매일 특정 앱에 들어가 출석 체크를 하고, 스마트폰 잠금 화면을 광고로 바꾸고, 하루 몇 걸음 걷기 같은 지정된 운동을 하며 작은 포인트를 차곡차곡 모아 현금화하거나 기프티콘으로 교환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기성세대에게는 ‘몇 원도 못 건지는 궁상’일 수 있으며, 요노 소비족 사이에서도 ‘디지털 폐지 줍기’라고 불릴 만큼 실제로도 보상이 크지 않다. 하지만 비교적 풍족한 시대를 살아온 MZ세대에게 이 같은 행위는 참신한 경험인 동시에, 절약을 실천한다는 자기만족을 실감할 수 있는 ‘즐거운 절약 미션’이다.일시적 유행 넘어 장기적 소비 패턴으로아무리 즐거운 마음으로 요노 소비를 실천한다고 하더라도, 진심이 깃들지 않는다면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MZ세대의 요노 소비에는 여러 모양의 진심이 존재한다.MZ세대 특유의 성향은 그들이 요노 소비를 꾸준히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큰 에너지다. MZ세대는 개개인의 개성과 새로운 경험을 중시하며, 이를 자기계발로 연결시키려는 경향이 짙다. 이런 측면에서 요노 소비는 절약이라는 덕목과, 부의 축적을 위한 재테크 학습 및 도전을 내재화하는 데 있어 큰 힘이 되는 발판으로 작용한다.또 요노 소비는 자원 고갈·환경오염·기후위기라는 전 세계적 공통 과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태기 좋은 수단이기도 하다. 욜로 시절처럼 원하는 물건을 모두 구매하는 맥시멀리즘을 추구하는 대신 꼭 필요한 물건을 신중하게 고르고 구매하는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행위 자체가 곧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가치소비이기 때문이다. MZ세대가 요노 소비를 외부에 자랑스럽게 공유하는 또 하나의 배경이다.경기 침체는 장기화되고 있고, 미래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여기에 대비하지 않으면 미래를 향한 불안감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으며, 이는 곧 현재의 행복이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진다. 여기에 더해 제품의 고품질화와 다기능화·구독 경제의 성장·미니멀 라이프의 확산·친환경 소비의 확대 등이 갈수록 유기적으로 결합되고 있기에 요노 소비는 일시적 유행을 넘어선 장기적 소비 패턴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정부·기업·소비자 모두가 요노 소비의 보편화에 대비한 각자의 경제 전략을 심도 있게 궁리해야 하는 이유다.강진우 문화칼럼니스트

2024.12.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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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혼란 속 핵심은 ‘성장 동력’

산업 일반

고라아연과 영풍·사모펀드(PEF) 운용사 MBK의 ‘경영권 싸움’에 한국 자본시장이 들썩였다. 분쟁의 중심 고려아연의 주가는 연일 롤러코스터를 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9시 29분 기준 고려아연의 시가총액은 44조5212억원까지 올라, 시가총액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당시 시가총액 42조8256억원 현대자동차를 넘어선 수치다.영풍·MBK ‘장군’, 고려아연 ‘멍군’오르내리는 주가만큼, 지분 확보를 위한 양측의 싸움도 치열했다. 시작은 영풍·MBK다. 영풍·MBK 측은 지난 9월 13일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를 공식화했다. 초기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66만원이었으나, 이후 9월 26일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75만원으로 인상하는 등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영풍·MBK가 던진 승부수인 셈이다.고려아연도 방어에 나섰다. 지난 10월 2일 고려아연은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매입 계획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베인 캐피탈과 함께 주당 83만원에 자사주 공개 매수를 추진한 것. 이는 당시 영풍·MBK 측의 공개매수가 보다 8만원 높은 금액이었다. 고려아연이 움직이자, 영풍·MBK도 쫓아왔다. 영풍·MBK 측도 지난 10월 4일 공개매수 가격을 83만원으로 인상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다시금 매입가격 인상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당시 고려아연이 택한 공개매수가는 89만원이었다. 고려아연과 영풍·MBK의 과감한 배팅으로 인해 양측의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쩐의 전쟁’이라는 말까지 나오기도 했다.결국 금융감독원까지 나섰다. 지난 10월 8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양측의 분쟁이 과열됨에 따라 공개매수와 관련된 불공정 거래 관련 조사 착수를 지시했다. 당시 이 원장은 투자자들의 오해를 초래할 수 있는 풍문과 주가 형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 등에 대한 단속을 주문했다.그럼에도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고려아연 공개매수 종료 후, 유통물량이 급감함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또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 될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도 맞물려 비정상적 주가 변동도 발생했다.당초 업계는 자사주 공개매수 종료 전일인 10월 22일 주가 안정을 예상했다. 다만, 해당 날짜에도 주가는 하락하지 않았다. 여전히 공개매수가액인 89만원 수준을 유지했다. 이후 10월 29일 고려아연의 주가는 154만3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진화에 나선건 고려아연이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지난 10월 30일 유동성 제약 및 주가 급등 문제 해결을 위해 신주 발행을 결정했다. 신주 발행 규모는 발행 주식의 20%에 해당하는 373만2650주다. 주당 가격은 67만원으로, 일반 공모 형태였다.다만, 시장과 일부 주주들은 일반 공모로 인한 지분 희석으로 주주가치 하락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지난 11월 13일 이사회 결의로 일반공모 계획을 철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경쟁력 지표 ‘성장 동력’ 살펴보니고라아연과 영풍·MBK의 경영권 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혼란스러운 주가와 양측의 법적 공방 속에서도 핵심은 결국 ‘성장동력’이다. 고려아연과 영풍·MBK의 성장동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는 ‘미래 신사업’과 ‘실적’이 대표적이다.먼저 고려아연이다. 고려아연의 성장동력 핵심은 ‘트라이카 드라이브’다.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핵심은 3가지다. 바로 ▲신재생에너지·수소 ▲이차전지▲자원순환 등이다. 고려아연은 이 3가지를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진행 중이다.친환경을 겨냥한 고려아연의 선택은 적중한 모양새다. 고려아연의 올해 3분기 동(Copper)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37%(280억원)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총 8332톤의 동을 판매해 약 10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고려아연은 동 정광 구매 원료가 아닌 아연과 연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과 폐전자제품의 인쇄회로기판(PCB) 등으로 동을 생산한다. 이러한 이유로 고려아연의 동은 지속가능경영(ESG)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는다.영풍이 추진 중인 신사업은 당장은 없다. 영풍은 현재 기존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핵심 사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 영풍 제련소가 위태롭다는 점이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연간 아연 생산량이 40만톤(t)에 달해 단일 제련소 중 세계 4위급인 거대 제련소다.지난 10월 24일 장형진 영풍 고문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종합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카드뮴 오염수를 낙동강에 불법으로 배출하다 적발되거나 황산 유출 등 각종 환경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또 1997년 이후 석포제련소에서 산업재해로 노동자 15명이 사망했으며, 최근 9개월간 노동자 3명이 숨져 박영민 영풍 석포제련소 대표 등이 구속된 바 있다.가동률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연간 공장 평균 가동률은 100%를 유지중이다. 다만, 영풍의 가동률은 지난 5년간 80% 안팎을 유지하다, 올해 상반기 58.4%까지 급락했다. 실적도 극명하게 갈린다. 고려아연의 연결기준 연간 매출은 지난 5년간 6조원 대에서 1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영업이익률도 10% 안팎을 기록 중이다. 이에 반해 영풍은 하락세다. 영풍은 지난해 약 1700억원에 달하는 영업 적자를 냈다. 별도 기준으로는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사모펀드 MBK의 ‘경영 능력’은 MBK의 경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도 나온다. MBK는 고려아연 인수 명분으로 ‘기업 구조 개선’을 내세웠는데, 과거 인수 기업들의 실적 악화 및 노사 갈등 문제가 수면 위로 다시금 드러나면서다.먼저 롯데카드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9년 MBK에 인수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롯데카드의 순이익은 628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60억원 대비 79.5% 감소한 수치다. 홈플러스도 문제다. 앞서 MBK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약 7조원에 달한다. 인수 이후 8년만에 약 1만명 가량의 직원이 홈플러스를 떠났다.이는 실적에서도 나타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홈플러스의 영업손실은 1994억원이다. 지난 2021년의 경우 1335억원, 이후 2022년에는 26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총 59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셈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MBK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 분석결과에 따르면 MBK파트너스 인수 기업들의 ROE는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의 경우 지난 2022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대표이사 취임 후 ROE는 8.1%에서 2년후 8.6%로 상승세다. 또, 매출액 증가율에서도 최 회장 취임 첫해 7조5819억원에서 지난해 11조2193억원으로 48.0% 상승했다.

2024.12.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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