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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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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연 7% 금리’ 한국투자증권 특판 RP 완판

은행

카카오뱅크는 ‘증권사 금융상품 투자’ 서비스에 입점한 한국투자증권의 특판 RP 상품이 한도를 소진하며 완판됐다고 8일 밝혔다.카카오뱅크는 지난 3월 31일부터 ‘증권사 금융상품 투자’ 서비스에 한국투자증권의 환매조건부채권(RP) 상품 5종을 추가해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 고객들은 '증권사 금융상품 투자' 서비스를 통해 발행어음·채권·RP까지 비교할 수 있게 됐다.입점 기념으로 선보인 한국투자증권의 원화 61일물 RP 상품은 연 7%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상품으로, 많은 호응을 얻으며 매진됐다.금리 인하 시기에 연 7%의 금리를 제공한 점이 주요 인기 요인으로 풀이된다.실제로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반응을 살펴보면 "2개월 가량 여유자금을 넣어두기에 좋다", "보유기간은 짧지만 이자가 높은 점이 좋다" 등이 주된 평이다. 이 상품의 한도 소진 이후에도 원화 31일물(연 2.7%), 수시물(연 2.6%) 및 외화 31일물(연 4.3%), 수시물(연 4.0%) 등의 다양한 상품을 비교해볼 수 있으며, 한국투자증권의 '첫거래 이벤트'도 이어서 시행했다.4월 7일부터 30일까지 한국투자증권 계좌 보유고객이 카카오뱅크를 통해 RP 기간물을 100만원 이상 첫 투자 시, 가입한 전원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 5000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카카오뱅크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카카오뱅크는 "이번 한국투자증권과의 제휴를 통한 특판 RP 상품에 보여주신 많은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유익하고 편리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08 11:20

2분 소요
인뱅 3사, 작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 30% ‘훌쩍’

은행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작년 한 해 중저신용자 비중 목표치 30%를 훌쩍 넘겼다. 각사는 올해도 신용평가모델 고도화 등을 통해 중저신용 대출을 안정적 공급하겠다는 복안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작년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34.1%다. 이는 2023년말 29.1% 대비 5%p 증가한 것으로, 2023년 2분기부터 7분기 연속 상승하며 다시 한 번 역대 최대 비중을 기록했다. 케이뱅크가 2024년 연간 신규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1조1658억원이며, 2017년 4월 출범 이후 2024년까지 누적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총 7조1658억원에 달한다. 케이뱅크는 중저신용 대출의 안정적 공급 및 건전성 관리를 위해 다양한 대안정보를 활용한 심사 전략 및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 노력도 지속 중이다. 지난해 3월 신규 대안평가모형 네이버페이스코어를 도입했으며, 하반기에는 삼성카드·신한카드가 보유한 개인사업자 대안신용정보를 대출심사전략에 활용 중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를 위한 다양한 금융 상품과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상시 노력 중에 있다”며 “2025년에도 포용금융 실천을 위해 사장님보증서 대출과 같은 맞춤형 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CSS 모형의 성능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역시 2년 연속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 대출 공급 계획 목표를 완수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2024년 말 중·저신용 대출 평잔 및 비중은 약 4조9000억원, 32.2%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도 포용금융에 매진한 결과, 약속한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목표치인 평잔 30% 이상의 비중과 잔액 4조8193억원을 상회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2조5000억원 이상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했다. 카카오뱅크가 출범 이후 공급한 중·저신용 대출 규모는 누적 13조원을 넘어섰다.카카오뱅크는 올해도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의 지속적인 공급과 자산건전성 관리를 위해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하고 대안정보 활용 확대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금융 지원 확대의 정책 취지에 깊이 공감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중·저신용자, 금융이력 부족자 등 금융 취약 계층 대상 포용금융에 앞장섰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모형 개발 능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으로 포용금융을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토스뱅크의 2024년 연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4.7%에 달해, 목표치인 30%를 초과 달성했다. 2024년 연간 중저신용자 대출 평균 잔액은 4조800원이며 이 중 약 1조원은 개인사업자 대출로 토스뱅크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을 위한 포용금융에도 성실히 임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제1금융권 은행 중 가장 나중에 출범한 신생 은행이자 아직 담보대출을 보유하지 않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의 포용금융을 지속해오고 있다.특화된 신용평가모형(CSS) 및 심사 전략을 기반으로 그 동안 제1금융권에서 소외됐던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적극적으로 발굴, KCB기준 최저 10등급까지 대출을 공급했다. 또한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햇살론뱅크를 제공해 신용 회복 의지가 있는 저소득‧저신용 고객에게 2024년 말까지 약 7300억원의 자금을 공급, 포용금융의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토스뱅크는 신용평가모형 및 심사전략 고도화를 위해 비금융데이터 및 대안정보 확보와 분석 역량을 지속 개선하는 한편, 건전성 관리를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통해 ‘지속가능한 중저신용자 포용’의 기틀을 더욱 탄탄히 할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팬데믹 상황에 출범해 지속된 글로벌 경제 불안 속에서도 토스뱅크는 포용금융의 가치를 흔들림 없이 지켜왔다"며 “25년에도 중저신용자 포용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그 동안 제1금융권 은행의 혜택에서 소외되어왔던 우리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의 은행 접근성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28 16:49

3분 소요
‘IPO 재도전’ 나서는 케이뱅크, 무수익여신 관리 숙제

증권 일반

두 번 연속 기업공개(IPO)에 실패한 케이뱅크의 건전성이 카카오뱅크나 시중은행 등과 비교해 크게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간 IPO를 준비하며 여신을 빠르게 늘린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세 번째 IPO 도전에 앞서 건전성 관리를 통한 내실 다지기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 케이뱅크의 여신 잔액 규모는 16조191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말 대비 1년 새 26.4%(3조3833억원) 급증했다. 약 3년 전인 2021년 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의 급성장이다.일각에서는 케이뱅크가 여신 규모를 급격히 늘린 것을 두고 IPO를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케이뱅크는 2022년 첫 번째 상장에 도전할 당시에도 2019년 말 1조4153억원에 불과했던 여신 규모를 2020년말 2조9887억원, 2021년말 7조899억원까지 키우며 매년 큰 폭의 여신 성장세를 보여왔다.◆ 이자도 못 받는 무수익여신 2072억…1년 새 29.2% 증가두 번의 IPO 도전 과정에서 몸집을 키우며 수익성 확대를 이룬 것은 긍정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케이뱅크는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122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순이익 규모가 전년 대비 220.2%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문제는 케이뱅크의 건전성 지표가 여신 규모의 성장과 더불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는 점이다. 몸집 키우기에 따른 수익성 제고 등의 성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전성 개선 대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설립 초기 0%대에 그쳤던 케이뱅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19년말 1.41%, 2020년말 1.05% 등을 기록하며 1%대로 진입했다. 2021년 말 0.54%로 개선되는가 싶더니 이듬해 0.95%로 다시 치솟았으며 이후에도 0.8%를 웃도는 수준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고정이하여신은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여신 합계액(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으로 연체 또는 회수가 어려워진 부실대출을 의미한다. 여신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부실자산이 많은 은행으로 평가된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케이뱅크의 고정이하여신은 135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0%(226억원)나 늘어, 전체 여신의 0.84%를 차지하고 있다. 무수익여신비율은 2019년 말 1.53%를 기록한 이후 1%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무수익여신은 이자가 연체되고 원금 상환도 어려워 보이는 부실채권을 가리킨다. 고정 여신도 현재 이자가 발생한다면 무수익여신으로 분류되지 않지만, 요주의 여신이라도 이자수입이 없으면 무수익여신에 포함된다. 케이뱅크의 무수익여신 잔액 규모는 지난해 3분기 말 1604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2072억원으로 29.2%(468억원) 증가했다. 전체 여신 중 1.28%에 달한다. 이밖에 케이뱅크의 올해 3분기 말 연체율은 0.88%로 집계됐다.시중은행과 비교해 케이뱅크의 건전성은 현저히 취약한 모습이다. 4대 시중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KB국민은행 0.37%(14,788억원) ▲신한은행 0.27%(9605억원) ▲하나은행 0.27%(9402억원) ▲우리은행 0.21%(7186억원) 순으로 높았다. 무수익여신비율은 ▲하나은행 0.27%(9289억원) ▲KB국민은행 0.24%(9625억원) ▲신한은행 0.20%(7145억원) ▲우리은행 0.17%(5703억원) 순이다. 연체율은 ▲하나은행 0.32% ▲우리은행 0.30% ▲KB국민은행 0.28% ▲신한은행 0.28% 등으로 나타났다.인터넷전문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출을 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시중은행 대비 건전성 관리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 다만 케이뱅크의 건전성 지표가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와 비교해도 크게 취약한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올해 3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 잔액 규모는 1892억원으로 전체 여신 대비 0.44%에 그친다. 무수익여신은 이보다 적은 1874억원(0.44%)이다.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0.48%로 케이뱅크의 절반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경우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포용금융 역할이 주어진 만큼 고신용자 대출 위주의 시중은행과 비교해 건전성 관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케이뱅크의 경우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와 비교해도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 등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수익성 확보를 위해 잠재적 부실 가능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 번째 IPO 도전 앞둔 케이뱅크…‘수익‧건전성’ 둘 다 잡을까?케이뱅크는 2022년 코스피 상장을 추진했으나 증시 부진의 여파로 2023년 IPO를 철회했다. 첫 번째 도전의 실패 요인은 코로나19 펜데믹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었다. 당시 많은 기업이 IPO를 연기하거나 취소했고, 케이뱅크 역시 기업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기 어렵다는 판단에 재도전을 기약했다.케이뱅크는 올 초 IPO 재도전을 선언하고 지난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승인받은 뒤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준비해 왔다.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 ▲높은 업비트 의존도와 이에 따른 뱅크런(대규모 자금 인출 사태) 우려 등의 잡음이 있었고 결국 IPO를 철회했다.두 번째 IPO 철회의 원인은 흥행 실패였다. 지난 10월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받은 것이 상장 철회의 배경이 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 대다수가 희망 공모가를 하단 가격인 9500원 또는 이보다 낮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케이뱅크 측은 “수요예측 결과 총 공모주식이 8200만주에 달하는 현재 공모구조로는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투자 수요를 끌어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케이뱅크 측은 공모구조를 변경해 6개월 내 상장에 재도전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세 번째 도전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첫 번째와 달리 두 번째 철회는 온전히 케이뱅크의 역량과 자질에 따른 결과란 점에서 세 번째 도전에 대한 의구심이 짙어진 모양새다. 더욱이 케이뱅크가 건전성 리스크를 감수하며 몸집을 키우고도 IPO에 연거푸 실패하자, 무리한 확장보다는 건전성 관리를 통한 내실다지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케이뱅크는 CSS(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해 신용평가를 강화하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건전성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대출 시장 확대를 위해 CSS를 강화하고 대출 심사 및 관리 역량을 고도화함으로써 연체율을 낮추고 대출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다변화시킨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통신‧금융‧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대안정보 사업자와의 제휴를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실제 케이뱅크는 최근 삼성‧신한카드의 대안신용정보를 활용하기로 했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2017년부터 BC카드의 대안신용정보를 CSS 모형에 활용중에 있으며, 올해 3월에는 네이버페이의 대안신용평가모형도 도입했다. 양영태 케이뱅크 리스크관리실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영역의 대안신용정보를 활용해 개인사업자‧중소기업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대출 공급 확대와 안정적인 관리라는 두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2.10 07:00

5분 소요
“뉴진스 vs 안유진, 누구랑 떠날래?”…격화하는 해외여행 카드 경쟁

카드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이후 해외여행객이 증가하자 이들의 수요를 끌어안기 위한 금융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선두주자로 나선 하나금융에 맞서 신한금융이 혜택을 무기로 대항마로 등장했다. 이런 경쟁은 수수료 수입은 비록 줄어들 수 있지만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략에서 비롯된다. 여기에 빅테크들도 속속 참전하고 있어 해외여행 특화 카드 전쟁은 나날이 격화할 전망이다.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신용·체크·직불카드 사용액은 192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145억4000만 달러)보다 32.2% 늘어난 규모로 코로나19로 실적이 급감한 2020년 이후 4년 연속 증가한 결과다. 지난해 사용금액을 연평균 달러당 원화값인 1305.4원으로 환산하면 무려 25조898억원이다.사용 실적이 증가하면서 사용 카드 수도 함께 불어났다. 사용 카드 수는 지난해 6356만3000장으로 2022년(5131만1000장)보다 23.9% 늘었다. 장당 사용금액도 302달러로 1년 전(283달러)보다 6.7% 올랐다.4대 금융 모두 뛰어들었다…충성 고객 확보 전략해외 카드 결제 수요가 나날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려는 카드사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특히 하나카드는 이미 해외여행 특화 카드 시장을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2022년 7월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처음 선보였다. 지난해 5월에는 ‘트래블로그 신용카드’까지 출시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트래블로그 카드의 장점은 해외 26개국에서 환전수수료와 결제수수료가 무료라는 점이다. 기존의 일반 신용카드들은 ▲비자·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카드 브랜드 수수료 ▲국내 카드사(은행) 해외 이용 수수료 ▲환전수수료 등 계산하기도 복잡한 수수료들이 붙었지만, 트래블로그는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해 인기를 끌었다.지난해 말 기준 트래블로그는 누적 환전액 1조원을 넘어섰고, 지난달 말에는 가입자 400만명을 기록했다. 이에 하나카드는 지난 1월 기준 체크카드 해외 이용 시장점유율 39.2%를 달성했다. 트래블로그 출시 당시인 2022년 7월(20.2%)보다 2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이에 맞서 신한카드는 2월 14일 ‘쏠(SOL)트래블 체크카드’를 내놓았다. 당시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유튜브 콘텐츠에 함께 출연해 적극적으로 이 상품을 홍보했다. 정 행장은 “우리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모아져 나온 카드인데 10년 내 최고 히트할 상품이 아니겠느냐”며 “혜택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문 사장도 “기존 상품 중에서는 이만한 상품이 없다는 것을 우리 둘의 직(職)을 걸고 약속한다”고 강조했다.이처럼 두 수장이 자신감을 내비치는 근거는 강력한 혜택에 있다. 트래블로그보다 4개 많은 30개국 통화에 대해 환전·결제수수료가 면제되며,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인출 수수료 무료 혜택도 제공된다. 또한 체크카드가 연결된 계좌에 있는 미국 달러와 유로에는 각각 연 2%, 1.5%의 금리가 붙어 재테크 기능까지 갖췄다. 아울러 체크카드임에도 전 세계 공항 라운지 연 2회 무료 이용 혜택이 담겨 화제가 됐다. 쏠트래블 체크카드는 지난 15일 출시 한 달 만에 30만장 발급을 기록했다.우리카드의 경우 지난해 8월 외환 핀테크 업체 트래블월렛과 손잡고 ‘트래블월렛 우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여행 후 원화로 재환전 시 수수료가 1%로 업계 최저라는 강점이 있다. KB국민카드는 오는 4월 KB국민은행과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선보인다.이처럼 카드사들과 해당 금융그룹이 해외여행 특화 카드에 힘쓰는 건 충성 고객을 확보한다는 목적 때문이다. 사실 이런 상품들은 수수료를 받지 않으므로 금융사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손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선 최대한 많은 고객을 확보해 두면 은행이나 보험사 등 계열사로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하나은행의 경우 ‘트래블로그 여행적금’을, 하나손해보험은 트래블로그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나 해외여행보험 트래블로그 플랜’을 선보였다.빅테크도 참전…편리성과 높은 혜택 강점전통 금융사뿐만 아니라 인터넷은행이나 간편결제사업자 등 빅테크들의 해외여행 특화 카드 경쟁도 불꽃이 튄다. 토스뱅크는 지난 1월 외환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평생 무료 환전’을 내걸었다. 또한 별도 카드를 발급할 필요 없이 기존에 쓰던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외화통장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다만 환치기 목적의 거래가 포착되는 문제가 발생해 지난 19일 외화 환전 월 한도 1억원으로 현재 제한한 상태다.네이버페이는 지난해 11월 ‘네이버페이 머니카드’를 출시했는데 해외 결제수수료 무료는 물론, 조건 없는 해외 3% 적립 혜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뱅크도 이달 트래블월렛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새로운 외환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간편결제 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는 은행이라는 탄탄한 기반으로, 빅테크는 온라인 비대면 경영 노하우로 공격적인 해외여행 특화 카드를 출시하고 있는데 이런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수수료 혜택을 뛰어넘어 고객들이 여행 중 직접 느낄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돼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3.27 07:00

4분 소요
청년 기자가 전세대출 갈아타 보니…월 5만원 아낀다 [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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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서 터치 몇 번으로 전세대출을 비교하고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가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됐다. 신용대출,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세대출까지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에 합류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비대면 대환대출 시대가 열린 셈이다.기자도 전세대출을 이용 중이다. #카카오뱅크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로 1억원의 대출을 받고 있다. 처음 대출을 받았던 2021년 말께만 하더라도 금리가 연 2% 중반으로 낮은 편이었지만, 현재는 4.23%로 훌쩍 치솟은 상황이다. 가난한 청년(?)으로서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전세대출 갈아타기를 시도해 보기로 했다.전세대출 갈아타기는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핀다 등 4개 플랫폼사 앱과 14개 은행 앱을 통해서 이용할 수 있다. 출시 당일 먼저 카카오페이에서 전세대출 갈아타기를 시도했다. 카카오페이 앱 대출 카테고리에서 ‘대출 갈아타기’를 누르고 갈아탈 대출의 종류(전월세대출)를 선택했다.중요한 건 대출 가능 기간을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은 전세대출 보증기관별로 기간 제한이 달라 기존 전세대출 뒤 3~12개월과 22~24개월(전세계약 갱신 시)에만 갈아탈 수 있도록 제한했기 때문이다. 본인의 현재 계약기간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다만 오는 7월부터는 보증기관 등과 협의를 거쳐 전세대출 뒤 3~24개월까지 모든 시점에서 갈아타기가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갈아타기 과정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죠르디와 채팅을 통해 1대 1 상담을 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카카오톡을 주고받듯이 사용자화면(UI)을 구성한 점이 인상적이다. 죠르디는 ▲현재 전세계약의 신규·갱신 여부 ▲소득정보 ▲직장 ▲결혼 여부 등을 묻는다. 모두 간단히 답할 수 있는 질문이어서 채 2분도 지나지 않아 완료가 가능했다.약 30초가 지나자 갈아탈 수 있는 전세대출 상품들을 낮은 금리순으로 안내받았다. 가장 유리한 상품은 대출금리 연 3.9%의 농협은행 ‘NH모바일전세대출+(주택금융공사)’였다. 아낄 수 있는 이자는 총 60만4028원으로 안내됐다. 매달 얼만큼의 이자를 아낄 수 있는지 나타나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다른 플랫폼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까. 이번엔 토스를 이용해 갈아타기를 진행했다. 전반적인 갈아타기 과정은 카카오페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죠르디와 같은 상담 캐릭터가 나오지 않고, 화면이 한 페이지씩 넘어가는 형태인 것이 차이점이다. 카카오페이와 같이 스크롤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이전 내용을 다시 찾고 싶을 때는 뒤로 넘기기를 여러 번 해야 했다. 토스에선 더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 연 3.6%의 케이뱅크 ‘청년 전세대출(대출 갈아타기)’가 소개됐다. 카카오페이 보다 연 0.3%p를 더 아낄 수 있는 상품이다. ‘월이자 5만2500원 줄어요’라는 문구를 통해 매달 아낄 수 있는 이자 비용을 직관적으로 안내한 점도 눈에 띈다.카카오페이의 경우 현재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은 입점돼 있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는 5대 시중은행이 모두 입점해 있지만, 아직 인터넷은행은 포함돼 있지 않다”며 “인터넷은행 2개사와 입점을 협의 중”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전세대출 갈아타기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케이뱅크 앱에서 갈아탈 대출을 실행하려 했지만, 1일 접수량이 초과돼 진행할 수 없었다. 전세대출 갈아타기 출시 이후 지난 7일과 8일에도 연달아 오픈 시간인 오전 9시에 맞춰 시도했으나 5분도 되지 않아 물량이 모두 마감됐다.이에 케이뱅크 관계자는 “1월 31일~2월 1일 동안 접수된 전세대출 갈아타기 건만 해도 기존의 신규 전세대출 접수의 4배에 달했다”며 “최근에도 케이뱅크에서 소화할 수 있는 물량에 비해 갈아타기 조회나 신청 건수가 굉장히 많다”고 설명했다.향후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성공 여부는 플랫폼마다 얼마나 많은 금융사가 들어올지가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플랫폼 자체에서 대출 실행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게 된다면 소비자 편의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대출 플랫폼 업계에서는 국내 금융소비자들의 대환대출 서비스 이용률이 높지 않다는 인식이 강했다. '대출은 한 번 받으면 끝까지 가져간다'는 국민 정서가 짙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활성화 되면 기존 금융소비자의 인식 전환에 물꼬를 트고, 편익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02.12 09:00

3분 소요
“네이버는 AI, 카카오는 NFC”…신사업 ‘확’ 눈에 띄네[가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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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서는 국내 양대 빅테크인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의 신기술·사업이 돋보였다. 지난해 별다른 콘텐츠 없이 부스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빅테크들이 올해는 확 달라진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맞은 셈이다. 반면, 이번 행사에서 금융사들은 대부분 기존 사업을 소개하는 수준에 그쳐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단골집서 얼굴로 결제하세요”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에 참가한 네이버페이는 인공지능(AI) 얼굴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한 ‘클로바 페이스사인’(페이스사인) 결제를 선보였다. 페이스사인은 얼굴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디바이스로, 딥러닝 모델을 통해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먼 거리에서도 빠르게 인식하는 특징을 가졌다. 기자가 실제로 시연해 본 결과, 1초도 채 되지 않는 시간에 결제가 완료됐다. 이날 페이스사인 서비스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체험에 나섰다. 또 고등학생·대학생·일반인 참가자들의 줄도 길게 이어질 만큼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행사에서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이나 후불결제 등 부스에서 직접 체험하기는 어려운 ‘온라인’ 서비스를 소개했지만, 올해는 실제 체험이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많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페이스사인은 네이버 사옥 ‘1784’ 내에서 직원들의 게이트 출입, 시스템 로그인, 결제 등에 활용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페이스사인 적용을 기업에서 점차 일반 가맹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최근에도 페이스사인을 도입하겠다는 기업들 문의가 많다”며 “소비자들이 단골 가게에서 지갑이나 스마트폰 없이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결제 서비스인 ‘태그 결제’(가칭)를 이날 행사장서 처음 공개했다. 가맹점주가 모바일 ‘카카오페이 비즈니스’ 앱에서 금액을 입력하고 자신의 휴대폰에 고객 휴대폰 뒷면을 갖다대면 결제가 완료된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별도로 결제기기를 설치할 필요 없이 휴대폰을 이용하면 돼 간단하고, 고객은 바코드나 QR코드 등을 준비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태그 결제는 오는 10월 말 본격적으로 선보일 수 있을 예정”이라며 “안드로이드와 iOS 기반 디바이스 등 모든 기기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이밖에 카카오페이는 ‘해외 결제’와 ‘내 주변 송금’ 등의 서비스도 소개했다. 또 다른 빅테크 토스는 ‘보안’을 중심 테마로 잡고 부스를 운영했다. 이날 이승건 토스 대표는 김소영 부위원장 앞에서 “2015년 간편송금을 시작한 이래 토스는 ‘사용은 간편하게, 보안은 강력하게’라는 확고한 기조 아래 서비스를 운영 중”이라며 “토스는 갈수록 진화하는 금융 사기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선보여 왔다”고 소개했다. 네이버나 카카오처럼 특별한 신사업을 소개하는 대신 그동안의 보안 솔루션을 강조한 셈이다.이 중 토스가 가장 강조한 건 ‘사기 의심 사이렌’이다. 이는 간편송금 이용 시, 이체 대상 계좌의 보이스피싱, 사기 이력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8월 현재 이 서비스를 통해 평균 3만명의 금융소비자가 보이스피싱, 사기 거래 등으로부터 보호되고 있다는 설명이다.5대 지주는 뭐 없나…TV 빼곤 아쉽네빅테크들과 달리 5대 금융지주사를 비롯한 금융사들의 부스는 색다른 체험거리가 많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실제 이들 부스는 빅테크 부스 대비 한산했다.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전월세보증금대출 등 자사의 대출상품을 소개하는 정도에 그쳤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에도 소개했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설명 영상을 보여줬다. 우리은행의 경우 실제 체험할 거리가 아예 마련돼 있지 않았다.하지만 금융소비자에게 유의미한 서비스를 소개한 곳도 있었다. KB금융그룹은 국민은행 모바일 앱에서 음성 대화를 통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AI금융비서’ 체험부스를 마련했다. 은행 점포나 앱 접근이 어려운 이들에게 편리성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TV와 금융서비스를 접목시켜 눈길을 끌었다. 신한은행은 IPTV를 통해 집에서 편하게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는 ‘신한 홈뱅크’를 선보였다. 실제 점포 방문 없이 은행원과 TV를 통해 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하나은행은 집에서 각종 세금을 낼 수 있는 ‘TV공과금 납부 서비스’를 소개했다.

2023.08.3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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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나비효과?…'대출 이자' 낮추고 지원 나선 금융권[대환대출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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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조건이 더 유리한 상품으로 이동할 수 있는 ‘대환대출 서비스’가 시작되며 금융소비자들의 ‘대출 갈아타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금융권 및 플랫폼업계에서는 대출고객 유치를 위해 금리를 인하하거나 이자지원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800건 이동’ 수요는 확실...혜택 경쟁 필수1일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시작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의 이용현황을 중간 점검한 결과(31일 오전 9시~오후 4시), 금융회사 간 총 1819건의 대출이동을 통해 약 474억원(잠정)의 대출자산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세부적으로는 은행 간 대출이동(은행⇆은행)의 비중이 전체의 90% 이상이었다. 은행권 대출고객들이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은행 상품을 선호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금융권에서는 대환대출 서비스 출시로 금융사들이 고객 이탈 방지, 신규 고객 유입 등을 위해 결국 금리 인하 및 금융 혜택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는 이번 대환대출로 주요 은행 등의 금리 인하 동향이 확인됐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먼저 우리은행은 자사 상품으로 갈아탈 시 최대 연 0.5%p 금리우대를 추가 지원한다. 또 중도상환해약금과 인지세를 최대 1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오픈 기념으로 다른 금융사 신용대출 보유여부만 조회해도 추첨을 통해 1만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또 신한은행으로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완료한 고객 대상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첫 달 대출 이자를 마이신한포인트로 돌려준다.이밖에 주요 시중은행들은 이달 중 신용대출 첫달 이자 지원, 대환대출 이용 고객 추가 우대금리 제공 및 금융쿠폰 등 구체적인 혜택들을 준비 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체로 대출은 주거래 은행을 통해 받아야 우대금리를 받기 때문에 이번 대환대출을 통해 고객 이탈이 많을 것이라고 보지는 않고 있다”며 “다만 서비스에 참여한다는 차원에서 초기 붐업을 위해 여러 혜택을 제공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플랫폼 중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이 ‘전국민 이자 지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12월까지 대환대출 조회 시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지급한다. 특히 대출 갈아타기나 신용대출비교를 통해 대출을 받은 사용자는 이자 2회 차 납부 시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1만~5만원 제공받는다. 이밖에 뱅크샐러드는 대환대출 서비스의 모든 대출 상품에 대해 0.1%p 추가 금리 인하를 지원한다. 유일하게 5대 시중은행과 모두 제휴에 성공한 카카오페이도 관련 프로모션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저축은행권의 움직임도 분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로 1금융권보다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대출자들이 이번 대환대출 서비스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서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번 대환대출 서비스를 통해 저축은행에서 은행으로 일반 신용대출 8000만원을 옮긴 경우 금리가 15.2%에서 4.7%로 크게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쟁사나 타 업권에서 신규 고객이 유입될 가능성도 있어 저축은행권 역시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여러 혜택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4월 네이버파이낸셜과 대출 중개 수수료 관련 업무협약을 맺은 상태다. 대출 중개 수수료 인하분을 금리 인하로 반영하는 방식이다. 이러면 고객은 네이버파이낸셜 대환대출을 통해 저축은행 상품 이용 시 금리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는 이번 대환대출 서비스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체로 인뱅 3사의 금리는 주요 금융권보다 낮기 때문에 이번 대환대출로 고신용자들이 대거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인뱅 3사는 올해 중저신용자 고객 비중을 더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환대출은 현재보다 더 높은 금리를 추천하는 등 시스템적 오류로 잡음이 많지만 이자부담을 줄이려는 수요가 확실하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금융사들의 서비스가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면 결국 금융사들도 고객 유치를 위해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06.01 15:54

3분 소요
금융앱, 평가 1위는 카카오뱅크…토스·뱅샐·NH콕뱅크 1점차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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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융 플랫폼 가운데 앱 이용자 평가가 가장 높은 곳은 카카오뱅크로 나타났다. 토스와 뱅크샐러드가 간발의 차로 2·3위를 차지했다. 22일 소비자리서치 전문 연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022년 금융 앱 이용자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용자 만족도는 총 27개 앱(은행·인터넷뱅크 11개, 페이 5개, 멤버스 4개, 핀테크·빅테크 7개)을 대상으로 했으며, 조사를 시작한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평가한 데이터를 합산한 결과다. 1위는 카카오뱅크, 2위는 토스, 3위는 뱅크샐러드 순으로 나타났다. 모두 인터넷전문은행 또는 핀테크 앱이었다. 이어 간발의 차이로 시중은행 앱인 NH콕뱅크(4위), 신한 쏠(5위)이 뒤를 이었다. 핀테크 기반의 앱들은 사용성과 서비스 측면에서 시중은행 앱보다 만족도가 높았다. 17개 세부항목별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앱 3순위까지를 살펴보면 ▶보안/인증 절차의 편리함 ▶개인정보 관리의 신뢰감 ▶필요시 상담을 받기 편리한 점 등에서는 기존 시중은행의 앱이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반면 앱의 사용성과 서비스 측면 등 나머지 평가항목에서는 카카오뱅크, 토스, 뱅크샐러드 등 핀테크 기반 앱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앱의 디자인, 조작의 편리성, 빠른 구동속도, 수수료 등 부대비용 측면에서 우위를 가졌다. 토스의 경우 금융거래나 자산관리 효율성, 차별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 요소가 강점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페이앱 중에는 네이버페이가, 멤버스앱 중엔 하나금융지주의 하나머니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2022.12.2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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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맛 맞는 대출서비스, 핀테크에 다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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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이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대출 영역 또한 확장되는 추세다. 소비자 개인마다 대출 이용 목적과 대출 조건 등이 다른 만큼, 개개인에 최적화된 대출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에 소비자들의 대출 경험을 한 단계 높여주는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들이 각광받고 있다. 담보대출에 특화된 비교 서비스부터 사업자와 중·저신용자만를 위한 대출 서비스, 전세대출 부담을 덜어주는 서비스 등까지 차별화된 대출 경험을 제공하는 핀테크 서비스를 소개한다. ━ 담보대출 디지털화 이끈 담비, 네이버·카카오 대출도 주목 핀테크 서비스가 대중화되며 담보대출 시장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베스트핀이 운영하는 온라인 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담비’는 내 집 마련이나 이사를 계획 중인 금융소비자에게 1대 1 맞춤형 담보대출 정보를 제공한다. 과거 주택담보대출 소비자 대부분이 주거래 은행에서 대출을 알아봤다면, 이제 담비 앱을 통해 온라인으로 만나기 어려웠던 다양한 금융사의 담보대출 상품 금리·한도를 손쉽게 비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더불어, 담비는 고객 편의에 따라 대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연계 시스템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담비는 이용자들이 앱으로 금융사 별 담보대출 상품을 비교한 후, 금융사 지정 소속 직원이나 대출상담사 방문상담을 통해 대출 절차를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출자가 원하는 일정과 장소에 직접 방문해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마칠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담비는 소비자에 최적화된 담보대출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유수의 금융사들과 협업을 적극 이어 나가는 중이다. 지난해 11월 서비스 론칭 후, 약 1년 만에 시중은행·지방은행·보험사·저축은행 등 권역 별 주요 금융사 24곳과 계약과 제휴를 완료했다. 또한, 조만간 BC카드의 ‘페이북’을 통해 주택담보대출 비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업자 고객들이 쉽고 간편하게 대출 상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자 대출 비교’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현재 네이버파이낸셜이 ‘네이버페이(N Pay) 사업자 대출비교’ 서비스를 통해 사업자 고객들에게 양질의 대출환경을 제공 중이다. 네이버페이 사업자 대출비교는 은행부터 저축은행, 캐피탈 등 다양한 금융사의 사업자 신용대출 금리·한도를 비교하고, 고객이 금융사 비대면 채널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만 19세 이상의 국내 온·오프라인 개인사업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상품은 네이버 인증서와 연동되고 대출 비교 단계에서부터 정확한 소득·매출 등의 정보가 활용되는 만큼, 이용 가능한 대출 상품들의 금리·한도가 약 2분만에 제공된다. 이후 금융사의 대출 심사 과정에서도 네이버 인증서가 활용돼 편리하다. 사업자 고객은 오프라인 지점에 방문하거나 추가로 서류를 제출할 필요 없이, 금융사 비대면 채널에서 네이버페이를 통해 확인한 대출 금리·한도와 거의 유사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사업자 고객이 안심하고 대출을 비교·실행까지 할 수 있는 장치들도 주목된다. 네이버페이 사업자 대출비교를 통해 실행한 대출 상품에 대해서는 ‘대출안심케어’를 1년간 무상 제공한다. 이는 사업자가 고도 후유장해를 입거나 상해사망 시 남아 있는 대출 잔액을 최대 1억원까지 대신 변제해주는 서비스다. 카카오뱅크는 이른바 1.5금융권을 지향하며 중·저신용자에 최적화된 대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1금융권에선 대출이 힘들어서 2금융권에서 높은 금리를 내고 대출받아야 하는 소비자들을 지원하는 것. 카카오뱅크는 중신용대출, 중신용플러스대출, 중신용비상금대출을 운영 중이다. 중신용대출과 중신용플러스대출은 신용점수가 850점(KCB 기준) 이하인 재직기간 1년 이상의 직장인 급여 소득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상품이다. 중신용비상금대출은 직장 및 소득과 무관하게 서류 제출 없이 최대 300만원까지 약정할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 방식의 대출 상품이다. 또한 보다 저렴한 대출금리로 소비자들의 월 상환 부담을 덜어주는 핀테크 서비스 로니에프앤도 주목받는다. 로니에프앤은 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을 모아 이들을 속성에 따라 그룹을 만들고, 그룹단위로 금융기관과 금리를 협상해 고객들에게 대출금리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금융기관은 다수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서 대출상품 판매과정에 발생하는 비용과 리소스를 절감할 수 있고, 이를 사용자들에게 우대금리 형식으로 환원하여 대출금리를 낮춰줄 수 있다. 그룹대출은 크게 신용대출, 주택대출, 전세대출, 중고차대출로 구분됐고, 그룹대출 참여 절차 또한 간편하게 구성돼 있다. 소비자는 로니 앱 또는 홈페이지에 접속 후 본인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그룹대출 상품을 선택하면 참여가 완료된다. 이 후 참여한 그룹과 금융기관의 협의 결과를 확인한 뒤 실제 대출심사 및 대출 신청을 해당 금융기관의 앱 또는 웹 사이트를 방문해 직접 진행하면 된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2022.11.24 08:51

3분 소요
“내 ‘쳌카’는 하나야 둘이 될 수 없어”…MZ는 ‘이렇게’ 카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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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준비생 김현주(가명)씨는 최근 국비 지원을 받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수강하기 위해 신한카드의 ‘국민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았다. 보라색 기본 카드와 카카오프렌즈 ‘무지’ 캐릭터가 그려진 카드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김씨는 망설임 없이 무지 카드를 선택했다. 평소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등장하는 이모티콘이라면 사족을 못 쓸 정도로 ‘열혈 팬’이기 때문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MZ세대의 특성이 신용·체크카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카드를 본인의 아이덴티티(정체성)를 표현하는 아이템으로 갖는 것이다. 직접 스티커를 부착해 자신만의 DIY(Do It Yourself) 카드를 만들거나, 톡톡 튀는 디자인의 캐릭터 카드를 이용하는 식이다. ━ “이게 같은 디자인 맞아?”…신카·쳌카도 DIY 시대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꾸’라 불리는 카드 꾸미기가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티커를 카드에 붙이거나, 전용 플레이트를 끼워 장식하는 방식이다. 실제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카드 꾸미기’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화려한 색상의 스티커들이 줄지어 나타난다. 밋밋한 카드 면에 스티커로 포인트를 주거나, 디자인 집적회로(IC) 칩 공간만 남겨둔 채 전체를 덮어버리는 등 그 형태가 다양하다. 지난 4월에는 국내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카드 꾸미기만을 취급하는 인터넷 쇼핑몰 ‘고스티’를 오픈하기도 했다. 카꾸의 인기에 힘입어 카드 발급사 자체에서 카드 꾸미기 패키지를 제공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토스뱅크는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신청하면 유령, 하트 등 다양한 모양의 스티커를 제공한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카드 색감이 예뻐서 꾸밀 맛이 난다”며 “스티커가 아기자기하고 감각적이어서 핸드폰, 노트에 붙여도 예쁘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지난 8일 인기 걸그룹 에스파를 내세운 ‘리브 넥스트카드 에스파 에디션’을 출시했다. 폴라로이드 느낌으로 디자인된 카드에 에스파의 셀카가 담겨 있으며, 배경을 꾸밀 수 있는 스티커도 함께 제공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에스파 에디션이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한정수량의 40~50% 정도가 소진된 상태”라며 “동봉되는 커스터마이징 스티커 역시 청소년들에게 매력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혜택 똑같다면 캐릭터 카드” 잔망루피, 펭수 등 최근 MZ세대의 ‘밈(유행)’으로 쓰이는 캐릭터들은 물론, ‘유미의 세포들’과 같은 인기 웹툰 캐릭터들도 카드 플레이트에 자리하고 있다. ‘카카오프렌즈’라는 강력한 브랜드를 보유한 카카오뱅크 등 기업들이 자체 제작한 캐릭터들도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신한카드는 유명 캐릭터들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 지난 6월 신한카드는 ‘신한 체크카드 잔망루피 에디션’을 출시해 MZ세대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루피는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 때문에 온라인상에서밈으로 쓰이고 있다. 이 밖에도 신한카드는 미니언즈, 마이펫의 이중생활, 네이버 제페토 등과 협업한 캐릭터 카드를 선보였다. 롯데카드의 경우 인기 네이버 웹툰과 손잡았다. 롯데카드는 앞서 7일 ‘네이버페이 쇼핑엔로카 유미의 세포들 에디션’이라는 한정판 카드 출시했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유미의 세포들 에디션을 포함한 네이버페이 쇼핑앤로카 카드발급량이 8월 대비 57.2%나 증가했다. 발급 고객 중 절반가량은 2030 세대로 나타났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이색 협업을 통해 친근감, 유쾌함, 소장가치를 더한 점이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캐릭터 카드 출시에 힘을 쏟는 건 ‘매력적인 캐릭터 구축’이 곧 브랜드 파워가 되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1 캐릭터 이용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캐릭터가 상품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자가 62.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캐릭터 카드를 사용하는 대학생 신민수(25)씨는 “상품 혜택이 동일하다면 반드시 디자인을 카드 선택에 고려하는 편”이라며 “MZ세대는 물론, 기성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게 카드 디자인을 다양한 에디션으로 출시하는 지금의 카드사 방침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오늘날 MZ세대 소비자들은 남들과 똑같은 삶을 거부하는 성격을 보인다”며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에만 만족하지 않고, 직접 만들어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매개체로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김서현 기자 ssn3592@edaily.co.kr

2022.09.3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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