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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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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재도전’ 나서는 케이뱅크, 무수익여신 관리 숙제

증권 일반

두 번 연속 기업공개(IPO)에 실패한 케이뱅크의 건전성이 카카오뱅크나 시중은행 등과 비교해 크게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간 IPO를 준비하며 여신을 빠르게 늘린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세 번째 IPO 도전에 앞서 건전성 관리를 통한 내실 다지기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 케이뱅크의 여신 잔액 규모는 16조191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말 대비 1년 새 26.4%(3조3833억원) 급증했다. 약 3년 전인 2021년 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의 급성장이다.일각에서는 케이뱅크가 여신 규모를 급격히 늘린 것을 두고 IPO를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케이뱅크는 2022년 첫 번째 상장에 도전할 당시에도 2019년 말 1조4153억원에 불과했던 여신 규모를 2020년말 2조9887억원, 2021년말 7조899억원까지 키우며 매년 큰 폭의 여신 성장세를 보여왔다.◆ 이자도 못 받는 무수익여신 2072억…1년 새 29.2% 증가두 번의 IPO 도전 과정에서 몸집을 키우며 수익성 확대를 이룬 것은 긍정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케이뱅크는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122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순이익 규모가 전년 대비 220.2%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문제는 케이뱅크의 건전성 지표가 여신 규모의 성장과 더불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는 점이다. 몸집 키우기에 따른 수익성 제고 등의 성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전성 개선 대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설립 초기 0%대에 그쳤던 케이뱅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19년말 1.41%, 2020년말 1.05% 등을 기록하며 1%대로 진입했다. 2021년 말 0.54%로 개선되는가 싶더니 이듬해 0.95%로 다시 치솟았으며 이후에도 0.8%를 웃도는 수준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고정이하여신은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여신 합계액(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으로 연체 또는 회수가 어려워진 부실대출을 의미한다. 여신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부실자산이 많은 은행으로 평가된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케이뱅크의 고정이하여신은 135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0%(226억원)나 늘어, 전체 여신의 0.84%를 차지하고 있다. 무수익여신비율은 2019년 말 1.53%를 기록한 이후 1%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무수익여신은 이자가 연체되고 원금 상환도 어려워 보이는 부실채권을 가리킨다. 고정 여신도 현재 이자가 발생한다면 무수익여신으로 분류되지 않지만, 요주의 여신이라도 이자수입이 없으면 무수익여신에 포함된다. 케이뱅크의 무수익여신 잔액 규모는 지난해 3분기 말 1604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2072억원으로 29.2%(468억원) 증가했다. 전체 여신 중 1.28%에 달한다. 이밖에 케이뱅크의 올해 3분기 말 연체율은 0.88%로 집계됐다.시중은행과 비교해 케이뱅크의 건전성은 현저히 취약한 모습이다. 4대 시중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KB국민은행 0.37%(14,788억원) ▲신한은행 0.27%(9605억원) ▲하나은행 0.27%(9402억원) ▲우리은행 0.21%(7186억원) 순으로 높았다. 무수익여신비율은 ▲하나은행 0.27%(9289억원) ▲KB국민은행 0.24%(9625억원) ▲신한은행 0.20%(7145억원) ▲우리은행 0.17%(5703억원) 순이다. 연체율은 ▲하나은행 0.32% ▲우리은행 0.30% ▲KB국민은행 0.28% ▲신한은행 0.28% 등으로 나타났다.인터넷전문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출을 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시중은행 대비 건전성 관리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 다만 케이뱅크의 건전성 지표가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와 비교해도 크게 취약한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올해 3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 잔액 규모는 1892억원으로 전체 여신 대비 0.44%에 그친다. 무수익여신은 이보다 적은 1874억원(0.44%)이다.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0.48%로 케이뱅크의 절반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경우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포용금융 역할이 주어진 만큼 고신용자 대출 위주의 시중은행과 비교해 건전성 관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케이뱅크의 경우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와 비교해도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 등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수익성 확보를 위해 잠재적 부실 가능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 번째 IPO 도전 앞둔 케이뱅크…‘수익‧건전성’ 둘 다 잡을까?케이뱅크는 2022년 코스피 상장을 추진했으나 증시 부진의 여파로 2023년 IPO를 철회했다. 첫 번째 도전의 실패 요인은 코로나19 펜데믹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었다. 당시 많은 기업이 IPO를 연기하거나 취소했고, 케이뱅크 역시 기업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기 어렵다는 판단에 재도전을 기약했다.케이뱅크는 올 초 IPO 재도전을 선언하고 지난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승인받은 뒤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준비해 왔다.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 ▲높은 업비트 의존도와 이에 따른 뱅크런(대규모 자금 인출 사태) 우려 등의 잡음이 있었고 결국 IPO를 철회했다.두 번째 IPO 철회의 원인은 흥행 실패였다. 지난 10월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받은 것이 상장 철회의 배경이 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 대다수가 희망 공모가를 하단 가격인 9500원 또는 이보다 낮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케이뱅크 측은 “수요예측 결과 총 공모주식이 8200만주에 달하는 현재 공모구조로는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투자 수요를 끌어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케이뱅크 측은 공모구조를 변경해 6개월 내 상장에 재도전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세 번째 도전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첫 번째와 달리 두 번째 철회는 온전히 케이뱅크의 역량과 자질에 따른 결과란 점에서 세 번째 도전에 대한 의구심이 짙어진 모양새다. 더욱이 케이뱅크가 건전성 리스크를 감수하며 몸집을 키우고도 IPO에 연거푸 실패하자, 무리한 확장보다는 건전성 관리를 통한 내실다지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케이뱅크는 CSS(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해 신용평가를 강화하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건전성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대출 시장 확대를 위해 CSS를 강화하고 대출 심사 및 관리 역량을 고도화함으로써 연체율을 낮추고 대출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다변화시킨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통신‧금융‧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대안정보 사업자와의 제휴를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실제 케이뱅크는 최근 삼성‧신한카드의 대안신용정보를 활용하기로 했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2017년부터 BC카드의 대안신용정보를 CSS 모형에 활용중에 있으며, 올해 3월에는 네이버페이의 대안신용평가모형도 도입했다. 양영태 케이뱅크 리스크관리실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영역의 대안신용정보를 활용해 개인사업자‧중소기업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대출 공급 확대와 안정적인 관리라는 두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2.10 07:00

5분 소요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 정보 서비스’ 이용자 수 100만명 돌파

은행

카카오뱅크는 공모주 청약 정보 서비스 이용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카카오뱅크가 지난 7월 선보인 공모주 청약 정보 서비스는 고객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공모주에 대한 필수 정보를 확인하고 제휴 증권사를 통한 계좌 개설 및 청약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하반기 공모주 청약에 돌입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관련 서비스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공모주 청약 정보 서비스 이용자 수가 출시 4개월 여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용자 중 33%는 평균 일주일 내 서비스를 재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 정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청약을 앞둔 공모주의 수요예측 기간, 청약일, 주식 배정 및 환불일, 상장일 등 청약 의사결정을 위한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청약 중인 공모주에 대해서는 실시간 예상배정수량(균등·비례)도 한눈에 확인 가능하다.각 공모주에 대해 청약 가능 증권사를 확인하고, 계좌가 없는 경우에는 카카오뱅크 ‘증권사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 제휴 증권사에 한해 카카오뱅크 앱에서 간편하게 개설할 수 있다. 실제로 3분기 카카오뱅크 앱에서 개설된 주식 계좌 중 15%는 공모주 청약 정보 서비스를 통해 신청된 것으로 분석됐다.‘공모주 청약 정보 서비스’의 제휴 증권사가 주관사인 공모주에 대해서는 고객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증권사 모바일 웹으로의 연결을 통해 바로 청약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카카오뱅크는 공모주 청약 정보 서비스의 제휴 증권사로 신한투자증권를 새롭게 추가했다. 12월 중 신한투자증권이 주관사로 참여하는 공모주에 대해서는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한투자증권의 화면으로 바로 연결돼 간편하게 청약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에 이어서 청약 제휴 증권사를 지속 확대해 고객의 투자 접근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 과정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정보 제공뿐 아니라 증권사 주식 계좌 개설, 청약 그리고 이체를 간편하게 연결함으로써 투자 접근성과 편의성을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투자 상품을 카카오뱅크와 연결해 투자 플랫폼으로 도약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1.14 11:26

2분 소요
케이뱅크, 코스피 데뷔 쉽지 않네…토스에 불똥 튈까

은행

케이뱅크의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좌절감으로 바뀌는 데까지 단 3일이 걸렸다. 케이뱅크는 지난 15일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자신감을 나타낸 뒤, 3일 뒤 IPO를 연기 하겠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추후 케이뱅크는 조속히 상장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고평가 논란‧수요예측 부진…IPO 연기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8일 공모 절차를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받자 상장 계획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상장에서 케이뱅크가 설정한 희망 공모가 범위는 9500원~1만2000원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기관투자가들이 이보다 낮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KB증권 등은 희망 공모가 범위의 하단 아래인 8500원으로 설정하는 안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케이뱅크는 수요예측 결과 총 공모주식이 8200만주에 달하는 현재 공모구조로는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투자 수요를 끌어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상장 과정에서 받은 기관투자자의 의견과 수요예측 반응을 토대로 공모구조 등을 개선해 내년 초 다시 상장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IPO는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었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말, 인터넷전문은행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의 상장에 자극을 받은 듯 빠르게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2023년 상반기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IPO에 나섰지만 증시침체로 인한 기업가치 저평가 등을 우려해 2023년 2월 IPO 추진을 철회했다. 이후 올해 초부터 다시 한 번 상장에 나서 10월 30일 상장을 목표로 삼았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케이뱅크가 또 다시 상장을 연기하게 된 원인으로는 지나치게 높은 몸값이 거론된다. 케이뱅크가 제시한 공모 희망밴드의 상단 기준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약 5조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 2022년 상장했던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규모였다. 하지만 5조원에 달하는 몸값은 고평가 논란을 야기했다.케이뱅크는 기업가치 산정 때 주가순자산비율(PBR)을 2.56배로 적용했다. 이는 사업 유사성이 짙고 인터넷전문은행 1위 기업인 카카오뱅크 PBR 1.62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이같은 고평가 논란을 잠식시키지 못한 채 상장을 강행했지만, 결국 발목을 잡혔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난 8월에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것이 6개월간의 효력이 있어 내년 2월까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모구조 등을 개선해 조속히 다시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상장 과정에서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토스 상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이번 케이뱅크의 IPO 실패 소식에, 덩달아 안타까워하고 있는 곳은 토스다. 같은 금융플랫폼 산업군에 속해 있는 만큼 케이뱅크 상장 불발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토스는 올해 초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 삼성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업계에선 토스가 내년을 목표로 IPO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이번 케이뱅크의 상장 성공 여부가 토스에겐 더욱 중요한 상황이었다. 토스의 주력 관계사는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로, 이번 케이뱅크의 IPO 실패를 그저 옆동네 얘기로만 넘길 수 없기 때문이다. ‘자칭 플랫폼사’인 케이뱅크의 수요예측 참패와 IPO 실패에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 케이뱅크의 상장 철회로 인해 기업공개 시장 전반을 향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는 점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이에 토스는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공모 구조나 가격이 기존에 계획된 수준보다 낮게 조정해 IPO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다만 토스는 은행업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어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도 존재한다. 토스는 토스 플랫폼을 바탕으로 토스뱅크에 더해 증권·보험·간편결제 등 다양한 관계사를 갖춘 핀테크기업이다. 이에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또한 토스 애플리케이션의 평균 월간 이용자수(MAU)가 2000만명을 훌쩍 넘기고 있다. 케이뱅크 MAU는 400만명, 카카오뱅크는 1500만명으로 토스가 해당 측면에선 앞서 있기도 하다. 토스는 추후 실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IPO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토스 관계자는 “아직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도 내지 않은 상태”라며 “구체적인 상장 목표 시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2024.10.28 07:01

3분 소요
케이뱅크, IPO 재수도 실패…“조속히 재추진”

은행

케이뱅크의 두 번째 기업공개(IPO)도 결실을 맺지 못했다. 케이뱅크는 10월 30일 상장을 목표로 삼았지만, 수요예측 부진 등에 따라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수요예측 부진의 영향으로 코스피 상장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저조한 성적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몸값이 5조 원에 달할 뿐만 아니라 공모 규모가 크고 상장 후 유통 물량도 많아 기관 투자자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케이뱅크는 IPO는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었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말, 인터넷전문은행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의 상장에 자극을 받은 듯 빠르게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2023년 상반기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IPO에 나섰지만 증시침체로 인한 기업가치 저평가 등을 우려해 2023년 2월 IPO 추진을 철회했다. 이후 올해 초부터 다시 한 번 상장에 나섰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케이뱅크는 수요예측 결과 총 공모주식이 8200만주에 달하는 현재 공모구조로는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투자 수요를 끌어 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케이뱅크는 상장 과정에서 받은 기관투자자의 의견과 수요예측 반응을 토대로 공모구조 등을 개선해 내년 초 다시 상장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난 8월에 상장에비심사 승인을 받은 것이 6개월간의 효력이 내년 2월까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모구조 등을 개선해 조속히 다시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상장 과정에서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0.18 14:59

2분 소요
케이뱅크, 증권신고서 제출…희망 공모가 최대 1만2000원

은행

케이뱅크는 13일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의 총 공모주식수는 8200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9500원에서 1만2000원이다. 최대 공모금액은 9840억원이다. 케이뱅크는 미국·일본 등의 인터넷은행을 비교회사로 선정해 합리적인 공모가 산정에 주력했다.카카오뱅크 뿐만 아니라 일본의 인터넷은행 SBI Sumishin Net Bank, 미국 인터넷은행(The Bancorp Bank)을 자회사로 보유한 Bancorp를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회사로 선정했다. 세 곳 모두 모바일로 영업하며 제휴사에 은행 서비스나 인프라를 제공하는 서비스형 뱅킹(BaaS)으로 고객과 영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케이뱅크는 국내 및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10월 10~16일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0월 21~22일 이틀 동안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10월 30일이다. 케이뱅크의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이며, 인수단으로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합류한다.케이뱅크는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혁신금융과 상생금융 실천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소상공인(SME) 대출 확대 ▲Tech 리더십 강화 ▲혁신투자 플랫폼 등에 투자를 확대한다. 먼저 SME 대출 시장 진출을 위해 SME 대출 심사 모형 고도화와 SME 고객 관련 앱 개발 등에 나선다. Tech 리더십 강화를 위해 AI 기반의 서비스 혁신, 오픈 API 플랫폼 고도화, 앱 편의 개선, 개발 환경 선진화 등에 대한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케이뱅크는 공모자금을 이용해 외환과 가상자산 원자재·명품·미술품 조각 투자 등으로 투자처를 확대해 전통 투자 상품과 혁신적 대체 상품을 아우르는 투자 플랫폼으로 진화에도 나선다. 투자 서비스 및 컨텐츠 개발, AI 기반 개인화 투자 서비스, 투자 관련 제휴사 확대 등에 공모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아울러 중·저신용대출 공급도 확대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금융권 최초의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한 것을 비롯해 신용대출·전세대출·개인사업자 대출 등 다양한 혁신적인 비대면 여신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수신 상품은 예·적금을 비롯해 한도 제한 없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자동 목돈 모으기 ‘챌린지박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또한 제휴를 통해 상장주식부터 공모주·가상자산·금·채권·미술품 조각 투자까지 다양한 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Tech를 활용한 신분증 인식 기술 고도화, 보이스피싱 예방 등의 금융권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케이뱅크는 2021년 225억원, 2022년 836억원, 2023년 1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해 매년 성장세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8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상장 전임에도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시현하고 있다.케이뱅크 관계자는 “공모자금을 자본적정성 확보, SME 시장 진출 확대, Tech리더십 강화, 혁신투자플랫폼 구축 등에 투자해 혁신금융과 상생금융 실천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며 “철저한 준비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9.13 15:49

2분 소요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 정보 서비스’ 출시…실시간경쟁률 확인 가능

은행

카카오뱅크는 공모주 투자에 필요한 정보와 기능을 한곳에 담은 ‘공모주 청약 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공모주 청약 정보 서비스’는 고객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공모주에 대한 필수 정보를 확인하고 제휴 증권사를 통한 계좌 개설 및 청약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공모주 청약 정보 서비스를 통해 청약을 앞둔 공모주의 수요예측 기간, 청약일, 주식 배정 및 환불일, 상장일 등 주요 공모 일정과 청약 의사결정을 위한 각종 주요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각 공모주에 대해 청약이 가능한 증권사와 제휴 증권사의 주식 계좌 보유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계좌가 없는 경우에는 카카오뱅크 ‘증권사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 제휴 증권사에 한해 카카오뱅크 앱에서 간편하게 개설할 수 있다.현재 카카오뱅크는 7개의 증권사와 제휴해 ‘증권사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9년 3월 서비스 오픈 후 현재까지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개설된 주식 계좌 수는 누적 670만좌를 넘어설 정도로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청약 중인 공모주에 대해서는 실시간 경쟁률(균등·비례)도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다. ‘예상 배정 수량 계산기’ 기능을 이용하면 청약 금액과 실시간 경쟁률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예상 배정 주식 수도 확인 가능하다.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증권과 제휴해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인 공모주에 대해 고객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증권사 모바일 웹으로의 연결을 통해 바로 청약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카카오뱅크는 제휴 증권사의 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고객 편의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서비스 출시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페이지에서 ‘알림 설정하고 지원금 받기’ 버튼을 누르고 공모주 청약 정보 페이지에서 공모 일정 알림을 설정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1320명에게 투자 지원금 총 1억원을 지급한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를 위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정보 제공뿐 아니라 청약, 이체 과정을 연결함으로써 고객의 투자 접근성과 편의성을 확대했다”며 “증권계좌 개설부터 펀드 판매 그리고 공모주 청약 정보 서비스까지 카카오뱅크를 통해 투자할 수 있는 자산군을 앞으로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7.02 15:22

2분 소요
'파두 논란' 불구 에코프로머티리얼즈 60% 급등…“앞으로가 관건”

증권 일반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코스피 상장 첫 날 60% 가까이 급등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최근 ‘파두 사태’ 여파 등으로 상장 당일 주가 우려가 컸음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17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가(3만6200원) 대비 2만1000원(58.01%) 오른 5만72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날 장중 한때 81.77% 급등하며 6만58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9026억원으로 시총 순위 85위에 이름을 올렸다.이날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끌어 올린 것은 개미(개인 투자자)들이였다. 투자자별로 거래실적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81억원, 112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38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개미 홀로 모두 받아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986만주, 2조1786억원을 기록했다. 그간 상장 첫날 거래대금이 2조원을 넘어선 종목은 4개 밖에 없었다. LG에너지솔루션(8조1553억원)의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고, 이어 카카오뱅크(3조7505억원), 크래프톤(2조2479억원), 카카오페이(2조2364억원) 순이었다. 이에 따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상장 당일 거래대금 5위를 차지하게 됐다.앞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기업가치가 조단위로 평가되며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떠올랐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 핵심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가 밴드(3만6000~4만4000원)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2조5604억~3조1294억원 규모였다. 특히 올해 2차전지 대표 주자였던 에코프로의 자회사인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수요예측에서 기관의 참여가 적게 나타나면서 공모가가 하단인 3만6000원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에는 1141개의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7.2대 1을 기록했다. 지난 8월 허수성방지 청약 제도가 시행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일반 청약 경쟁률도 70대 1에 그쳤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IPO 흥행 우려가 더 커진 것은 최근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14일 김병훈 대표 명의의 주주 서한을 통해 3분기 영업적자를 시장에 알렸다. 3분기 매출 2400억원, 영업손실 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이례적으로 실적과 함께 대표 명의의 주주 서한을 공개한 것은 최근 ‘사기 상장’ 논란에 휩싸인 파두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파두는 실적 부진을 숨기고 IPO를 단행해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나선바 있다. 여기에 상장 전날인 16일 보도자료를 발표하며 주가 방어를 위한 적극적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대 주주인 BRV캐피탈매니지먼트가 상장일로부터 6개월간 자발적 보호예수를 확약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설립 초기부터 꾸준히 투자를 이어온 BRV의 공모 후 지분율은 약 25%다. 이 외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 등은 6개월, 공모주주의 20%를 차지하는 임직원 우리사주조합은 12개월, 최대주주 및 일부 특수관계인은 30개월로 의무보유 기간을 정했다. 회사 측은 “상장일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규모는 전체 상장 예정 주식의 16.1%(1098만 5240주) 수준에 불과하다”며 “여기에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의 자발적 보호예수 물량(16만2616주)까지 감안하면 상장일 오버행 규모는 더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가 추이를 좀 더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IPO 공모주 특성상 상장 당일 상승했다가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경우도 많아서다. 더구나 전기차 수요 둔화에 리튬 가격 하락 등으로 2차전지 섹터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중 금리 등 매크로 변동성 확대, 이에 따른 글로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의 단기 및 중장기 전기차(EV) 전략 수정이 진행됐다. 2분기 반등했던 리튬 가격도 7월 이후 재하락을 시작하며 배터리 가격의 추가 하락을 예상한 OEM들의 주문 감소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준의 리튬 가격으로 하향 안정화될 경우 섹터 출하의 반등은 내년 2분기부터 진행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에코프로그룹 형제 주가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4.5% 하락한 67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도 각각 1.86%, 1.93% 하락 마감했다.

2023.11.1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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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경쟁률은 왜 낮죠?”…허수청약 사라진 수요예측 신풍경 [허지은의 주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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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에선 오가는 돈 만큼이나 수없이 많은 뉴스가 생겨납니다. 한국의 월스트리트, 대한민국 금융의 중심인 여의도 증권가와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2400여개 상장사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허지은의 주스통’(주식·스톡·통신)에서 국내 증시와 금융투자업계 안팎의 다양한 소식을 전달합니다. 올해 하반기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7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정도의 경쟁률은 불과 지난달까지만 해도 ‘흥행 참패’로 여겨지던 수준입니다. 하지만 기관 투자자의 허수성 청약이 금지되면서 경쟁률의 거품이 빠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으론 수요예측 경쟁률보다 참여기관 수(청약 건수) 등 다른 지표로 흥행을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27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수요예측엔 국내외 기관 투자자 1920곳이 참여했는데, 이중 1540곳이 희망 공모가 밴드(2만1000~2만6000원) 상단보다 높은 가격을 적어냈고, 최종 공모가는 2만6000원으로 확정됐습니다. 수요예측 결과는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흥행 가늠자로 통했습니다. 청약에 앞서 진행되는 수요예측에서 더 많은 기관이 참여할수록, 더 높은 가격을 써낼수록 흥행 가능성이 높은 걸로 통했습니다. 특히 수요예측 경쟁률은 통상 1000대1을 넘어야 흥행에 성공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보다 낮은 100단위 경쟁률의 경우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었죠. 그동안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대어들의 수요예측에선 1000대1 이상의 경쟁률은 허다했습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1883대1), 카카오뱅크(1733대1), SK바이오사이언스(1275대1), 에스디바이오센서(1144대1) 등이 대표적입니다. 같은해 상장한 크래프톤이 수요예측에서 243대1의 경쟁률을 받아들었을 때, 시장 안팎에선 ‘IPO 대어가 체면을 구겼다’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국내 증시 최대 흥행을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수요예측 경쟁률이 무려 2023대1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주문 규모는 1경5203조원이라는 천문학적 금액이 몰렸는데요. ‘경(京)’은 1조원의 1만배로, 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숫자입니다. 작년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이 1조6652억달러(약 2185조원)였음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환상 속의 숫자’인 셈이죠. 하지만 그동안 수요예측에서 기관 투자자가 적어낸 금액은 그들의 실제 납입 능력을 의미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일반 청약과 달리 기관 투자자들은 수요예측에 참여할 때 증거금을 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종 배정받은 수량의 대금만 납입하면 되는 거였죠. 때문에 기관들은 수요예측에서 최대한 많은 물량과 높은 가격을 써내는 게 관례였습니다. 1주라도 더 배정받기 위해서 실제 납입 능력과 무관하게 무리한 베팅에 나선 건데요. 실제 지난 LG에너지솔루션 수요예측 당시 순자산이 1억원밖에 되지 않은 기관이 9조5000억원을 제시하는 극단적인 사례도 발생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IPO에서 허수성 청약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7월부터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의 경우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의 주금납입능력, 즉 실제로 투자금을 납입할 능력이 있는지를 확인하기로 한 겁니다. 상장 주관을 맡은 증권사들은 각 기관 투자자의 운용자산(AUM) 등을 고려해 납입능력을 서면으로 확인할 의무가 생겼습니다.실제 허수성 청약이 금지된 7월 이후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들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크게 낮아졌습니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191대1), 빅텐츠(731대1), 인스웨이브시스템즈(672대1), 아이엠티(753대1), 레뷰코퍼레이션(643대1), 밀리의서재(619대1), 한싹(840대1) 등은 모두 1000대1 미만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6월 신고서를 낸 9개 기업 중 파두(362대1)와 넥스틸(235대1)을 제외한 7개 기업이 모두 1000대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달라진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아닌 참여 기관 수를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그간 경쟁률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준 수요예측 신청수량이 실제 주금납입능력 증명 탓에 현실화된 반면, 참여 기관 수는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인스웨이브시스템즈(1872곳), 아이엠티(1821곳), 밀리의서재(1915곳), 한싹(1879곳) 등은 모두 1800~1900곳의 기관이 참여했는데, 이는 제도 개편 이전에도 흔히 등장하던 숫자입니다. 두산로보틱스 역시 비슷한 수의 기관 투자자가 수요예측에 참여했습니다. 또 두산로보틱스 공모금액과 수요예측 참여주식수를 공모가(2만6000원)로 환산할 경우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약 63조원입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최대 규모 딜입니다. 앞서 수요예측을 진행한 아이엠티가 12조5000억원을 기록했고, 밀리의서재(16조원), 한싹(10조7000억원) 등도 10조원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대어의 명성’은 지켜낸 것으로 보입니다.

2023.09.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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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도 머뭇머뭇…사라진 ‘대어급’ 공모주, 하반기 컴백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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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급’ 공모주가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사라졌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화려하게 입성한 LG에너지솔루션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조단위 대어를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금리인상으로 기업의 몸값이나 성장성에 대해 예전처럼 후하게 평가하지 않는 분위기가 되면서 증시 입성을 노렸던 대어들은 줄줄이 시기를 늦추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서도 벌써 컬리, 케이뱅크, 오아시스 등이 상장을 철회하거나 미뤘다. 상장추진을 중단한 대어들은 일단 시장 상황이 나아지면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대어들이 놀기에 물이 충분히 차려면 통화정책 기조가 다시 완화로 돌아서고 유동성이 돌아와야 한다는 분석이 높다. 올해 하반기를 지나 내년까지는 봐야한다는 것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장을 미루거나 철회를 결정한 기업이 컬리, 현대삼호중공업, 골프존카운티, 케이뱅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오아시스 등 여섯 곳이나 된다. 지난해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쪼그라든 IPO 시장 분위기가 회복되지 않은 분위기다. 2022년 한 해 동안 IPO를 추진하다가 철회 공시를 낸 기업은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등 10개 이상이다. 2021년 증시가 활황이었을 때 SK바이오사이언스, SKIE테크놀로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크래프톤 등 줄줄이 증시에 입성했을 때에 비해 공모 자금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유동성이 메말라 기관 투자자들이 높은 가격을 써내지 않으면서 기업들이 원하는 ‘몸값’을 인정받지 못했다. 실제 한국거래소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공모주에 대한 기관 수요 예측 평균 경쟁률과 공모 금액이 낮아졌다. 2021년 1173대 1에 달하던 기관 수요 예측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903대 1로 23%나 쪼그라들었다. 2021년 17조1000억원에 달하면 유가증권시장 공모금액도 지난해 13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그마저도 연초 LG에너지솔루션에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영향이다. 하반기 기준으로는 5490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는 2012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올해 1월 IPO 시장 기관 수요 예측 경쟁률도 676대1, 일반 청약 경쟁률은 378대1로 그쳐 최근 4년(2019~2022)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1월 IPO 공모 금액도 1061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최근 5년(2018~2022) 평균 공모 금액인 2조6129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부진했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종목이 공모를 철회하거나 연기하면서 사상 최고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2021년 대비 IPO 시장 흐름이 꺾였다”고 분석했다. 얼어붙은 IPO 시장은 당분간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다. 중소형주 위주로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하는 등 봄바람이 불었지만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을 목표한 기업까진 닿지 못한 모양새다. 투자 심리가 냉각됐고 투자자들이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어서다. 연초부터 IPO 시장에 자금이 몰릴 것을 기대했지만 컬리가 지난달 4일 상장을 철회한 데다가 흑자 기업임을 강점으로 내세운 오아시스도 매서운 한파에 ‘이커머스 1호 상장사’ 타이틀을 포기했다. 오아시스는 지난 13일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코스닥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7~8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해서다. 오아시스는 희망 공모가 3만500~3만9500원을 제시했지만 대다수 기관 투자자들이 2만원을 밑도는 가격을 써냈다. 이는 공모가 하단보다도 34% 이상 낮은 수준이다. 카카오‧SK‧두산 등 대기업 계열사도 알맞은 시기 고려 업계에선 오아시스의 흥행 여부가 올해 IPO 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할 것이라고 봤다. 시가총액 상단 기준 1조2000억원 이상을 목표한 오아시스가 상장에 성공하면 IPO 분위기가 돌아올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돼서다. 오아시스마저 상장 철회를 결정하면서 당분간 IPO 대어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다. 본격적인 금리 인하와 이로 인한 유동성 회복이 이뤄져야 몸집이 큰 공모주도 소화할 여력이 생길 것이란 분석에서다. 금리인상 기조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은 높지만, 인하로 돌아서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높다. 미국에 앞서 우리나라가 먼저 금리인하에 나서기는 어려운데, 미국의 고용시장이 아직은 호조를 보이고 있고 물가상승률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다만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은 여전히 많다. 대규모로 주식을 발행해 앞으로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상장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SK, 두산, 카카오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시장 상황을 고려해 상장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자금 확보가 필수적인 데다가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노리고 미리 기업에 투자한 재무적 투자자(FI)들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거론되는 대어급 IPO 후보군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서울보증보험(SGI) ▶SK에코플랜트·온·매직 ▶LG CNS ▶CJ올리브영 ▶라인게임즈 ▶두산로보틱스 등이다. 지난해 상장을 철회했던 현대엔지니어링·현대오일뱅크·SK쉴더스·원스토어 등이 재도전할지도 관심사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불안함이 지속되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꾸준히 IPO 시장에 참여하고 있지만 종목 선정에 신중한 모습”이라면서 “하반기 본격적으로 증시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 성공으로 ‘한 해 장사를 다 했다’는 식의 평가가 나왔을 정도”라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부담이 적은 중소형주에 비교적 쉽게 투자하는 만큼 코스피가 회복세를 보여야 대어급 공모주에도 투자 심리가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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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너마저…대어 사라진 IPO 시장, 소어들만 ‘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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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는 없지만 따상(시초가를 공모가의 2배로 형성한 뒤 상한가)은 있다. 올들어 IPO(기업공개) 시장의 분위기는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올해 신규 상장한 10개 종목은 모두 공모가를 웃돌고, 이중 5개는 따상에 성공했다. 상장 후 이틀 연속 상한가에 오르는 ‘따따상’도 등장했다. 대부분은 공모 규모가 500억원 미만인 소형주였다. 공모주 몸집이 가벼울수록 주가는 더 높이 치솟았다. 대형주 IPO는 분위기가 딴 판이다. 올해 첫 조(兆)단위 대어로 주목받은 오아시스는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상장을 잠정 철회했다. 시가총액 4000억원 이상 중형주 역시 소형주에 비해 상장 후 주가 수익률이 낮다. 과거 공모주 열풍이 IPO 대어를 중심으로 이뤄졌음을 감안하면 시장 분위기가 180도 바뀐 셈이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시장 열기가 아직 온전히 살아난 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증시 1월 효과 등으로 공모주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됐지만, 몸이 무거운 종목을 잘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증시 유동성이 완전히 풀린 건 아니라는 평가다. 기관 투자자들이 대어들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올해 상반기까지 대형 새내기주의 상장은 어려울 거란 전망도 나온다. 소형주 줄줄이 따상인데…대어는 ‘실종’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증시에 입성한 10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지난 28일 종가 기준 평균 수익률은 118.52%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꿈비로 공모가(5000원) 대비 수익률은 280.40%에 달했다. 오브젠(243.89%), 미래반도체(199.83%), 스튜디오미르(113.33%)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세 자릿수에 달했다. 이들 4개 종목은 모두 ‘따상’에 성공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꿈비의 경우 상장 이튿날에도 상한가를 달성하며 올해 첫 ‘따따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다른 특징은 모두 공모 규모가 작은 소형주였다는 점이다. 통상 공모주는 공모 규모 1000억원 미만을 소형주로 보지만, 올해는 500억원도 채 되지 않는 초소형주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꿈비의 경우 공모 규모가 100억원으로 작았고 오브젠(140억원), 스튜디오미르(195억원), 미래반도체(216억원) 등도 100~200억원대 공모에 나섰다. 지난 20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첫날 따상을 달성한 이노진의 경우 공모 규모가 78억원에 불과했다. 소형주들은 수요예측 단계에서부터 기관들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 9일 상장한 꿈비는 희망 공모가 밴드(4000~4500원) 상단보다도 높은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했는데,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한 건 작년 7월 새빗켐 이후 6개월만의 성과였다. 반면 삼기이브이, 티이엠씨 등 구주매출 비중이 높거나 시가총액 4000억원 내외 종목들은 공모가가 희망밴드 하단보다도 낮은 가격에서 결정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반면 시가총액 조단위 대어는 신규 상장사 목록에서 자취를 감췄다. 올해 첫 조단위 대어이자 이커머스 1호 상장사로 시장의 이목을 한 몸에 받던 오아시스는 지난 13일 공모 철회를 결정했다. 회사의 적정 가치를 평가받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컬리, 케이뱅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골프존카운티 등에 이어 올해 5번째 상장 철회였다. 오아시스는 수요예측 흥행 부진에 고배를 마셨다. 오아시스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500~3만9500원이었지만,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대부분은 오아시스의 적정 공모가를 2만원 이하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회사가 제시한 공모가 하단보다도 30% 이상 낮은 가격이다. 당초 오아시스가 목표했던 시가총액 1조원대 달성도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오아시스 공모가가 2만원으로 결정될 경우 지난해 말 오아시스에 투자를 단행한 이랜드리테일 등 전략적투자자(SI) 뿐 아니라 2021년 재무적투자자(FI)로 합류한 유니슨캐피탈 등도 손실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오아시스는 상장을 강행하기보다 적절한 시기를 다시 물색하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대어가 이끌던 따상행진…눈높이가 바뀌었다과거 공모주 열풍은 대형 공모주일수록 더 뜨거웠다. 2020년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 2021년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까지. ‘공모주=따상’ 공식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개인 투자자들은 대형 공모주에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다. 작년 1월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신기록을 쏟아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코스피 사상 최고치인 2023대 1을 기록했고, 수요예측의 전체 주문 규모는 일부 허수가 있긴 했지만 1경5203조원이라는 천문학적 단위에 도달했다. 공모가(30만원) 기준 시가총액이 70조원으로 상장만 해도 코스피 3위로 껑충 뛰어오르는 수준이었다. 기존 크래프톤(24조원), 삼성생명(22조원), 카카오뱅크(19조원) 등을 훌쩍 뛰어넘었다. 일반청약에서도 청약 증거금 114조원, 청약 건수 440만건을 달성하며 역대급 흥행에 성공했다. 상장 후 수익률도 좋았다. SK바이오팜은 ‘따따따상’, 카카오게임즈는 ‘따따상’을 달성했고 하이브, SK바이오사이언스 등도 상장 첫날 상한가까지 올랐다. 카카오페이는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하며 ‘따’에는 성공했고,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15.41% 내린 가격으로 마감했음에도 코스피 시총 2위에 올랐다. 시장의 눈높이가 바뀐 건 작년부터다. 금리인상 기조로 접어들면서 시중에 풀렸던 유동성은 위축되기 시작했다. 어찌보면 2022년은 공모주 시장도 역대급 호황 이후 필연적으로 따라올 수밖에 없는 부작용을 경험한 시기였다. LG에너지솔루션을 끝으로 지난해 조단위 상장사는 자취를 감췄다.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등이 상장 철회를 선언했고 이같은 분위기는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눈높이를 낮춰 상장을 강행한 쏘카 등도 흥행에 실패한 건 마찬가지였다. 증권가에선 1월 효과에 공모주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지만 몸집이 큰 대형 공모주를 담을 만큼 유동성 회복은 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대어급 기업에 대해선 기관들의 보수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공모 규모를 줄이거나, 공모가 수준을 낮추는 등 시장 친화적인 가격을 제시하는지 여부가 흥행의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따상에 집착하는 투자 행태도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IPO 시장의 분위기 반등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은 분명 인정하지만, 이러한 주가 급등 현상에 대한 집착은 지양해야 한다”며 “상한가를 기록하면 성공, 아니면 실패라고 표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따상은 2020년 10회, 2021년 15회를 기록 후 2022년엔 3회, 2023년엔 5회를 기록 중”이라며 “시가총액 기준 1조원 이상의 기업은 과거 4회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시총 3000억원 미만의 중소형주, 그중에서도 소형주에서 드물게 발생한다”며 “따상을 대형주에서 떼어 놓은 것처럼 당연한 듯이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모주, 상장 후도 다시보자공모주 투자의 대부분은 청약 등 IPO 이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한해 60개에서 100개에 이르는 기업들이 새롭게 주식시장에 데뷔하는데, 이중 상장 후 수개월이 지날 때까지 투자자의 관심을 유지하는 기업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상장 후 투자자 관심이 사그라들면서 신규 상장사가 공모자금을 활용해 이뤄지는 기업 내부의 긍정적 변화들은 시장에 늦게 알려진다. DB금융투자는 이를 활용해 ‘포스트 IPO(Post-IPO)’ 투자도 눈여겨봐야한다고 조언한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미래성장 기대에서 실질적 성과로 옮겨간 상황에서 미래 성장성에 베팅하는 ‘프리 IPO(Pre-IPO)’ 보다 상장 이후 투자 기회를 찾아볼 만 하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상장 후에는 공모주 배정, 청약 증거금과 같은 투자제약 요소도 없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유현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모주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시현할 수 있는 방법은 공모에 참여해 상장일에 바로 매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투자자가 이런 단기투자 전략을 채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투자제약이 없어 수익규모를 늘릴 수 있고,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있는 경향이 있어 각 기업을 잘 파악한다면 높은 수익률을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DB금융투자가 2013~2020년 중 상장일 종가 대비 2년 후 코스피 상대수익률 상위 3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4개 기업은 셀리버리, 신라젠, 엘앤씨바이오, 박셀바이오 등 모두 바이오테크 기업이었다. 그밖에 유티아이(핸드셋 부품), BGF(유통), 나스미디어(광고), 천보(2차전지 소재) 등 다양한 영역의 종목들이 상장 2년 뒤 높은 수익률을 냈다.유 연구원은 “IPO는 끝이 아닌 시작이다. 상장은 대규모로 주식을 발행해 지속성장에 필요한 자본을 모집하는 과정이고, 자본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됐는지는 상장을 완료한 이후에나 확실하게 검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드림텍, 현대무벡스, 레이, 티앤엘, 씨에스베어링, 아모그린텍, 그린플러스, 리메드, 아이디피 등 9개 종목을 포스트 IPO 투자가 유망할 회사로 선정했다.

2023.03.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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