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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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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식당 누가 가나요?”...외식서 배달 비중 30% 넘었다 [유통설명서]

유통

유통(流通)은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산업입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복잡합니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면서 무수히 많은 일들이 펼쳐집니다. 실생활과 밀접해 사소한 사건·사고도 크게 와닿을 때가 많습니다.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매주 하나씩 전합니다. #직장인 이모씨(30대·여성)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습관처럼 사용한다. 이씨는 “집 밖으로 나가기 귀찮을 때 아메리카노 한 잔도 배달이 돼 편하다”며 “주말에 약속이 없으면 대부분 배달 앱으로 음식을 시켜서 먹는다”고 말했다.#서울 강남구에 거주 중인 황모씨(40대·여성)는 “최근에 이사했는데, 고장난 밥솥을 버리면서 따로 구매하지 않았다”며 “혼자 살다 보니 직접 밥을 해서 먹는 일이 거의 없다. 밀키트 아니면 배달 앱 주문으로 식사를 해결한다”고 했다.이제 배달 앱은 우리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 조작 몇 번으로 30분에서 1시간 내로 음식을 내 집 문 앞까지 배달해 준다는 콘셉트는 ‘빨리빨리’를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성향을 제대로 관통한 것이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비자 외식 시장(온·오프라인 포함)에서 배달이 차지한 비중은 3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음식점 외식(Eat-in) 비중은 45%로 나타났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으로 주춤했던 온라인 음식 서비스 시장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배달 서비스 이용 비중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삼성KPMG 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관련 시장은 2023년 26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29조3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규모다.삼정KPMG는 “배달 외식 선호 기조가 부활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업체(배달 플랫폼)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무료 배달 및 가격 할인 등 소비자 혜택이 확대됐고, 전반적인 이용률 증가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실제 지난해 배달 플랫폼 시장은 업체 간 경쟁으로 요동쳤다. 후발주자인 쿠팡이츠가 그해(2024년) 3월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면서다. 결국 경쟁사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회원제 신설, 무료 배달 등으로 쿠팡이츠 대응에 나서야 했다.이 같은 플랫폼 간 경쟁은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외식 시장에서 배달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배민과 요기요가 최근 로봇 배송이라는 차별화 서비스를 내놓은 것도 이런 이유다.유로모니터 관계자는 “소비자 외식 산업은 2021년을 기점으로 배달 비중이 급격하게 늘었다”며 “배달로 대표되는 퀵커머스(빠른 배송) 형태의 외식 소비가 소비자 외식의 보편적인 방법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식 시장 내 배달 비중은 음식점 외식 비중과의 격차를 꾸준히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5.03.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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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양 이마트 대표 “2027년 영업익 1조 달성 목표”

유통

이마트가 신규 출점 확대 및 판매채널 다각화 그리고 고강도 비용구조 혁신을 이어간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이마트는 26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제14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의결 사항 6개 중 5개 의안이 가결됐다. 투표 결과 부결된 제6호 의안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개의 건(주주제안)이다.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주총 인사말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저희 이마트에 보내주신 관심과 격려에 전 임직원을 대표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2024년 경제적 불안정성 및 사회적 혼란이 가중돼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 환경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마트는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수익성 반등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단행과 조직 통폐합 등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효율화했다”며 “사업 특성이 상이한 대형마트와 창고형 두 업태의 매입 조직은 통합했고 지난해 7월 1일 에브리데이와의 통합 법인을 출범해 매입·물류·시스템·마케팅 등 사업 전반에서 통합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이런 노력으로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29조209억원의 순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전년 대비 940억원 개선됐다. 이 기간 주가는 최저점 대비 약 40% 상승했다.이마트는 올해도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이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상품·고객·채널 등 사업의 핵심 역량을 활용해 본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한 대표는 “통합 매입을 기반으로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마케팅 혁신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과거 대형마트·창고형·슈퍼마켓·온라인 업태별 매입에서 통합 매입 체계로 전환해 단일 매입 규모가 1.7배 확대되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이마트는 신규 출점 확대 및 판매채널 다각화 등 외형 성장도 가속화한다. 한 대표는 “2020년 이후 지속적인 폐점으로 외형이 축소됐으나 지난해에는 3년 만에 이마트 신규점을 출점했고 올해는 총 3개점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며 “상권의 규모·입지·수익성 등 핵심 요건을 검토해 트레이더스 및 푸드마켓 등 다양한 포맷으로 영업 기반이자 성장 동력인 점포를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자산 효율성이 낮은 점포를 신사업 모델인 몰타입과 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해 집객 강화로 매출을 증대할 것”이라며 “기존 점포 자산을 활용해 퀵커머스 등과 같은 대고객 배송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장함으로써 신규 고객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이마트는 작년부터 퀵커머스 서비스의 가능성을 엿봤다. 지난해 11월 이마트 왕십리·구로점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배민)에 입점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소비자가 배민에서 음식을 주문하듯 이마트 제품을 시키면 1시간 이내에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이마트는 왕십리·구로·동탄 등 3개 점포에서 시범적으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이와 함께 이마트는 강도 높은 비용구조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조직을 통폐합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비용 효율화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마트는 2027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고 수익 개선을 통해 주주 환원을 증대할 계획이다.한 대표는 “이마트는 본업에 대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시장 리더십을 굳건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합심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이를 통해 고객·주주·임직원·협력사 모두가 성과와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3.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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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온라인 매출 1조5000억 돌파…전체 매출의 20%

유통

홈플러스 온라인 매출이 이달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온라인 매출이 홈플러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로, 5분의 1을 넘어섰다.이로써 홈플러스는 온라인 매출 1조 돌파 후 3년 만에 다시 한 번 기록을 쓰게 됐다. 홈플러스 온라인 매출은 매년 성장 중이며, 이번 회계연도(2024년 3월 ~ 2025년 2월)에도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24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회사의 온라인 성장에는 식품이 있었다. 식품 매출 비중은 86%로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중 높은 편이다. 특히 장보기 주요 품목인 과일·채소·수산·축산 계란·건조식품 등 신선식품 매출이 최대 17% 늘었다.비식품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생활용품이나 의류뿐만 아니라 가전도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올해 홈플러스 온라인 가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이번 회계연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퀵커머스 ‘즉시배송’의 매출 신장률은 34%다. ‘즉시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2021년 2월 대비 매출은 무려 317%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높은 재구매율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회계연도 홈플러스 온라인 재구매율은 64%다. 10명 중 6명은 다시 홈플러스 앱에서 쇼핑을 했다는 얘기다. 또 온∙오프라인 통합 무료 멤버십을 통한 혜택을 제공하고 AI 등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으로 앱을 운영한 결과, 단골 고객(VIP+ 등급 고객)수와 신규 고객(Family+ 등급 고객)수 신장률이 각각 23%, 17% 늘었다.이태신 홈플러스 온라인사업부분장(전무)은 “전체 매출 중 온라인 매출 비중이 20%를 넘는 것은 대형마트 업계에서 굉장히 이례적이고 의미 있는 기록”이라며 “매장에서 파는 신선한 상품을 마치 내 손으로 쇼핑하는 듯한 홈플러스 온라인만의 품질∙배송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지속 성장하는 온라인 마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2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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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한파 기간 배달 주문 급증…아이스크림 매출 147% ↑

유통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올해 첫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배달 주문 건수가 직전 동요일 대비 28%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특히, 해당 기간 동안 주문이 가장 많았던 카테고리는 과자, 음료, 면류, 유제품으로 실내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반면, 신장률이 가장 높았던 카테고리는 아이스크림(147.3%), 식용유(60.7%), 채소(43.6%), 냉동간편식(33.8%)으로 나타났다.이 중 아이스크림의 매출 급증은 겨울철에도 집에서 난방을 틀고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겨울 아이스크림족’ 트렌드가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식용유와 채소, 냉동간편식은 배달을 통해 간편한 음식과 요리 재료를 구매하는 고객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GS25는 이러한 고객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이달 배달료 3000원 할인쿠폰, 카드 청구할인, 경품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추운 날씨에도 고객이 더욱 편리하게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한편, 한파로 인해 GS25의 따뜻한 상품들도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꿀음료(34.0%), 한방음료(24.3%), 즉석어묵(14.4%), 찐빵(23.1%) 등이 크게 증가했으며, 방한용품(157.5%)과 핫팩(117.6%) 등 체온 유지를 위한 아이템도 눈에 띄는 신장세를 보였다.전진혁 GS리테일 O4O부문장은 “한파가 지속되면서 고객들이 따뜻한 실내에서 간편하게 물품을 구매하려는 배달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속 성장하고 있는 퀵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배달과 픽업 전용 상품 기획 및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한 고객 혜택을 더해, 언제 어느 때든 고객들에게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1.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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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김범석 신임 대표 선임

유통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범석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김 대표는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국제관계학 및 경제학을 전공했다. 글로벌 차량공유 플랫폼 우버의 튀르키예 법인설립을 비롯해 음식배달앱 글로보, 트렌디욜 고 등 여러 스타트업 및 온디맨드 플랫폼 기업을 설립하고 경영한 바 있다.우아한형제들 이사회는 “김 대표는 신규 시장에 우버, 글로보 등 플랫폼 사업을 안착 시키면서 시장 참여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빠른 성장을 이끌어 낸 경험을 가진 경영인”이라며 “글로벌 경험과 온디멘드 플랫폼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과 지속가능성을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김 대표는 피터 얀 반데피트 우아한형제들 임시 대표이사 겸 딜리버리히어로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이어 이날부터 우아한형제들 대표직을 수행한다. 우아한형제들은 70여개 국가에 걸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딜리버리히어로그룹의 일원이다.새로운 리더십으로 전환한 우아한형제들은 신성장동력 확대를 가속화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소비자 문 앞으로 빠르게 배달’하는 본원적 경쟁력에 기반해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 고객의 삶을 더 편리하게 변화시키고 로컬 커머스 시장의 성장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우선 지금까지 쌓아온 경쟁력을 기반으로 퀵커머스 혁신을 가속화한다. 대형 마트 및 편의점, 기업형 슈퍼마켓 등 유통 대기업과 주요 소비재 브랜드, 소상공인과 협업해 운영하고 있는 장보기/쇼핑 서비스의 입점 업체를 더 확대한다. 또 인공지능(AI) 기술력을 기반으로 B마트와 장보기/쇼핑 서비스를 포함한 퀵커머스 배달 품질 제고에도 나선다.주력 사업인 음식배달에서는 새로운 식문화 등의 추세를 반영해 입점 업체들이 더 많은 주문을 받을 수 있도록 기술,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음식배달과 포장에 이어 식당 홀에서도 배민으로 주문할 수 있는 배민오더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더욱 강화하며 동반 성장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민관이 함께 참여한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에서 합의된 중개이용료 인하 상생안 실행을 준비 중이다. 입점업체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 올 초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전통시장 배달 중개이용료 무료 혜택을 전국으로 확대해 영세 소상공인과 상생을 강화한다.배민의 광고상품도 고객의 주문을 효과적으로 유입해 사장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라이더의 효율적이고 안전한 배달 수행을 위한 혁신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김 대표는 “고객 경험 개선을 모든 것에 우선하는 가치로 놓아 배민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 시키고 새로운 성장 사업에 도전하겠다”며 “소비자의 편익과 플랫폼 파트너들의 성장이라는 공동의 이익을 키우는 것이 배민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5.01.02 11:24

2분 소요
출항하는 허서홍號, GS리테일 유통 혁신 신호탄 쐈다

CEO

2025년을 기점으로 GS그룹 오너 4세인 허서홍 GS리테일 대표가 정식으로 대표 자리에 올랐다. 허 대표의 성공 여부는 4세들의 세대교체 속에서 새로운 경영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여부와 연결된다. 그는 신사업 발굴과 기존 사업의 혁신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수행하며, 그룹 내외에서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앞으로 허 대표가 보여줄 리더십과 성과는 GS그룹 내 오너 일가의 경영 연속성과 미래 비전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글로벌 시장 분석·포트폴리오 구축 능력 우수지난 2024년 11월 허 대표는 GS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내정됐다. GS그룹은 오랜 기간 오너 일가를 중심으로 세대를 교체하며 변화와 혁신을 이어왔으며, 허 대표는 이 흐름 속에서 차세대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GS리테일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신사업 발굴을 이끌 적임자로 낙점됐다.허 대표는 1977년생으로 대일외고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에서 학문적 기초를 다졌다. 이후 미국으로 유학해 스탠퍼드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하며 글로벌 경영 감각을 키웠다. 그의 본격적인 커리어는 삼정KPMG에서 기업금융 애널리스트로 시작됐다. 이후 2005년 GS홈쇼핑 신사업팀에서 근무하며 GS그룹 내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09년 쉐브론(Chevron)과 GS에너지에서 에너지 산업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경험을 쌓았으며, ㈜GS 미래사업팀장(부사장)을 맡아 그룹의 신사업 투자 전략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수행했다.특히 ㈜GS 미래사업팀장 당시 허 대표는 GS그룹의 바이오 사업 진출을 대표하는 프로젝트였던 휴젤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그룹 내에서 주목받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휴젤 인수는 GS그룹이 전통적인 사업군에서 벗어나 바이오와 같은 신산업으로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이었다. 휴젤은 2023년 영업이익 1025억원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글로벌 시장 분석과 포트폴리오 구축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다.2023년에는 GS리테일 경영전략SU(서비스유닛)장으로 이동하며 본격적으로 유통업계에서의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경영지원·전략·신사업·대외협력 등 다양한 조직을 아우르며 유통업의 트렌드 변화와 기술 혁신 속에서 GS리테일의 성장 방향성을 설계해 왔다.허 대표는 대표 취임 인사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적 방향을 고민하겠다”며 “특히 온·오프라인 경계가 사라지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잘하는 것 유지하고, 부진한 것 혁신한다허 대표의 전략은 GS리테일의 핵심 사업 부문에서 실행될 전망이다. 편의점 사업에서는 다점포 출점보다는 우량 점포 중심의 수익성 강화 전략을 채택하며 점당 매출 1위를 유지하고 가맹점 경영주들과의 동반 성장을 꾀할 계획이다.슈퍼마켓 브랜드인 GS더프레시는 퀵커머스(Quick Commerce)를 연계한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통해 디지털과 물리적 공간을 융합하는 접근 방식을 강화하며, 1~2인 가구를 겨냥한 신선식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방침이다.홈쇼핑 부문인 GS샵은 TV 시청 감소와 송출 수수료 증가로 인해 도전적인 환경에 놓여 있다. 하지만 허 대표는 인공지능(AI)과 리테일(소매) 테크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내실 있는 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상품 전략과 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도입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또한 허 대표는 GS리테일의 투자 부문에서 개선이 시급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2021년 GS홈쇼핑이 약 500억원에 인수한 부릉의 지분은 유동성 위기로 전액 상각 처리되며 투자 회수에 실패했고, 같은 해 3077억원을 투입해 지분 30%를 확보한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은 업계 경쟁 심화로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이에 허 대표는 위대한상상의 지난 2024년 6월 기타 비상무이사로 참여하며 적자 신사업의 구조 개선에 직접 관여하기 시작했다.아울러 해외 사업 부문에서도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 GS리테일의 몽골과 베트남 법인이 적자를 기록하며 지분법 손실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한 셈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허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투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사업 구조를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2024.12.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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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오늘드림 옳았다...옴니채널 전략 적중

유통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의 옴니채널(소비자가 온·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유통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구매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업계 최초로 선보인 오늘드림 서비스가 시장에 안착하면서다.20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오늘드림 이용 회원 수는 지난 9월 기준으로 364만명이다. 올리브영 국내 멤버십 회원(1500만명)의 20% 이상이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오늘드림’은 올리브영이 지난 2018년 헬스&뷰티(H&B) 스토어업계 최초로 도입한 온라인 투 오프라인(O2O, Online to offline)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를 활용하면 온라인몰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주문한 상품을 빠른 시간(1~3시간) 안에 받아볼 수 있다.론칭 초기 생소했던 오늘드림 서비스는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해당 서비스 이용률은 2021년 24.5%에서 지난해 41.3%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연간 서비스 주문 건수는 306만건에서 994만건으로 급증했다. 올리브영 내부에서도 오늘드림 서비스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퀵커머스가 뉴노멀이된 유통업계에서 발빠르게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 올리브영의 플랫폼 경쟁력을 대폭 강화한 핵심 서비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증가하는 오늘드림 주문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지방에도 도심형 물류센터(MFC)를 추가로 구축해 배송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MFC는 원활한 오늘드림 서비스를 위한 올리브영의 핵심 물류 인프라다. 회사는 오는 2025년까지 전국 주요 광역시 등에 20개 이상의 MFC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MFC 확장은 오늘드림 서비스 가용 범위 확장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기준 전국 행정구역 내 오늘드림 서비스 범위는 67.9%다.이처럼 올리브영이 퀵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이유는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딜리버리히어로에 따르면 국내 퀵커머스 시장은 2020년 3500억원에서 2021년 1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오는 2025년에는 5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이에 주요 유통사들도 최근 퀵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일례로 이마트, 홈플러스 등은 최근 우아한형제들의 플랫폼인 배달의민족에 입점했다.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주문, 빠른배송 등은 이제 소비자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기본값이 됐다”며 “이런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면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유통사들의 관련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0 17:00

2분 소요
이커머스에 치이고…생존 경쟁 내몰린 홈플러스

유통

지속적인 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과 이커머스 업체 강세 등의 영향으로 국내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가 침체기를 겪고 있다. 이 가운데 3사 중의 하나인 홈플러스는 최근 3년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가 하면, 이커머스와 경쟁사들에 밀려 생존을 위한 경쟁에 내몰린 상황이다. 특히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로 인수된 지 9년째에 접어든 홈플러스는 직원과 점포는 대폭 줄고 실적도 악화하면서 기업가치도 떨어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부진한 업계 상황이 이어지면서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홈플러스를 인수할 만한 후보도 마땅치 않아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MBK 인수 후 꺾인 성장세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체 중 대형마트의 매출 비중은 2014년 27.8%에서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 12.7%로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 비중은 28.4%에서 50.5%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이커머스 업체들이 편리한 주문과 빠른 배송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면서 온라인으로 소비가 집중되고 있다. 반면 오프라인 중심인 대형마트를 찾는 발걸음이 크게 줄어들면서 대형마트사들은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다. 대형마트 3사 중 선두 격인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9조5000억원, 영업손실 469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가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업계 2위인 홈플러스는 매출 성장에도 5000억원대 적자를 냈다. 홈플러스는 2023년 회계연도(2023년 3월~2024년 2월) 총매출이 6조9315억원으로 전 회계연도(6조6006억원)보다 약 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994억원으로 608억원 개선됐으나, 당기순손실은 4459억원에서 5743억원으로 1284억원 늘어나면서 3년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홈플러스 측은 고금리 등 여파로 금융비용이 증가하면서 흑자 전환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손실액에는 차입금의 이자 비용, 점포 임대에 따른 부채 비용 등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 점포 처분에 따른 자산유동화 수익이 줄면서 순손실도 커졌다.홈플러스 적자 폭은 MBK가 인수하면서 더욱 늘었다. MBK는 지난 2015년 대형마트 업계 2위였던 홈플러스를 사들이기 위해 7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이후 홈플러스의 성장세는 꺾였다. 홈플러스의 매출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연속 하락했다. 실제 홈플러스는 MBK로 넘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연간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2021년 1335억원 ▲2022년 2602억원 ▲2023년 1994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두는 등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 MBK가 홈플러스를 경영하는 동안 기업 가치를 떨어뜨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MBK가 홈플러스 인수금융 4조3000억원을 상환하기 위해 경기 안산점 등 20여 개 점포를 폐점 또는 매각 후 재임차(S&LB) 방식으로 매각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홈플러스 경쟁력이 약화했고 실적 반등도 쉽지 않다며 기업어음·단기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강등했다.한신평은 “대형마트 업계에서 경쟁력이 약화했고 이로 인해 실적 부진이 심화했으며, 자산 매각 등으로도 재무 안전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점포·직원 수 감소…강성 노조도 걸림돌 점포 수와 직원 수도 줄고 있다. 홈플러스는 점포 수를 2019년 6월 말 140개에서 작년 6월 말 131개로 줄였다. 또 올해에만 전국 홈플러스 4개 점포가 사라지게 된다. 지난 2월 부산 서면점, 6월 서울 목동점이 폐점한 데 이어 대전 유성구 서대전점과 경기 안양점도 7월 말~8월 중 폐점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또한 부천상동·부천소사·동대문·내당·부산반여·광주계림·순천풍덕 등 모두 11개 점포에 대해 임대 기간 종료에 따른 폐점 또는 자산 유동화를 하겠다고 직원들에게 통보한 바 있다. 직원 수는 2만3000명에서 2만명으로 대형마트 3사 중 가장 많은 3000명이나 감소했다. 노조도 매각의 걸림돌로 꼽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소속인 홈플러스 노조는 대표적인 강성 노조로 사측과 지속적으로 충돌해 왔다. 특히 충돌이 심했던 지난해엔 한 해 임금협상이 12월에 타결될 정도로 진통을 겪었다. 매각설이 돌았던 알리 등 중국계 기업 입장에서도 노조의 존재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오프라인 유통 업황이 이커머스 시장에 주도권을 내주며 빠른 속도로 침체하면서 홈플러스의 점포 경쟁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다. 홈플러스는 이커머스 성장기인 2010년대 후반 다른 마트업계에 비해 디지털 전환에 한 박자 늦은 탓에 업체들과 경쟁에 밀리면서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쿠팡, 컬리 등 이커머스 업체들이 온라인에서 식품을 강화하면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기업형 슈퍼마켓(SSM) 경쟁력이 나날이 떨어지고 있다”며 “특히 홈플러스는 사모펀드의 경영으로 부실 점포와 우량 점포를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 및 비용 감축에만 몰두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퀵커머스 분야에서는 부분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지만 본업인 홈플러스 매장에서 수익을 증가하지 못하게 된다면 어려움은 가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7.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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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영남권 첫 물류거점 구축…퀵커머스 강화

유통

국내 최초로 화장품 당일배송 서비스를 도입, 대중화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도심형 물류 거점(Micro Fulfillment Center, 이하 MFC) 네트워크를 영남권까지 확장하며 옴니채널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올리브영은 지난 6월 부산시 해운대구 재송동에 새롭게 오픈한 'MFC해운대'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이 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위주로 구축해 온 MFC를 부산 등 광역시에서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MFC해운대는 전체 면적 992㎡(약 300평) 규모로 부산 동부권인 △동래구 △수영구 △연제구 △해운대구(이상 가나다순) 일대의 오늘드림 배송과 인근 매장의 재고 보관 기능을 수행한다. 올영세일 등 온라인 주문이 몰리는 시기에는 하루 최대 6천 건에 달하는 배송을 처리할 수 있어 인근 매장 직원들의 업무 부하를 경감하는 데 일조한다. 오는 8월에는 ‘MFC사상’을 열며 부산 서부권의 오늘드림 물량 일부를 소화할 계획이다.이 곳에는 작업자들의 수작업을 줄이기 위해 자동화 설비도 도입했다. 기계 입구에 상품을 넣으면 자동으로 주문 고객별로 분류하는 ‘자동 분류기’와 생분해성 비닐 포장재에 상품을 봉인하고 송장을 부착하는 자동 포장기기 ‘오토 배거(Auto Bagger)’ 등이 대표적이다. 수도권 소재의 ‘MFC군포’, ‘MFC부천’, ‘MFC성남’ 등에서 작업자의 생산성 제고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미리 검증하고 도입한 설비다.올리브영은 국내 소매 유통시장에서 '퀵커머스' 개념이 생소했던 지난 2018년 말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주문 상품을 당일 3시간 이내 배송하는 오늘드림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선보이며 배송 혁신을 주도해왔다. 올리브영 매장에서 취급하는 상품을 언제 어디서나 신속하게 받아보고 싶다는 고객 니즈를 서비스 전반에 반영했다.해당 서비스는 도입 초반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팬데믹을 거치며 비대면 구매가 대세로 자리잡자, 지난 2019년 말 전국 주요 상권 및 인구 밀집 지역에 퍼져있는 매장을 활용해 배송 권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수요가 크게 뛰면서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간 오늘드림 매출은 연 평균 5배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올리브영은 매장과 더불어 오늘드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MFC를 주요 광역시 및 지방 중소도시까지 확장하며 퀵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5년까지 20개 이상의 MFC를 단계적으로 구축, 이를 통해 전체 온라인몰 주문의 절반 가량을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올리브영이 보유하고 있는 MFC는 총 12 곳. 지난 21년 ‘MFC강남’ 구축을 시작으로 온라인 주문 가속화에 발맞춰 물류 투자를 지속해왔다.CJ올리브영 관계자는 “도심형 물류 거점(MFC)과 전국 매장망 고도화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올리브영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긍정적인 구매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와 편의에 집중한 차별화된 옴니채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당일배송 패러다임을 주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오늘드림은 올리브영 온라인몰과 모바일앱을 통해 당일 주문한 상품을 ‘1시간 이내’ 받아볼 수 있는 퀵커머스 서비스다. 결제 금액 기준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혜택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주말, 공휴일 관계없이 주 7일 상시 운영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문한 상품을 △낮 12시~13시 △15시~16시 △22시~24시 자정 등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배송한다. 오늘드림이 아닌 일반배송 상품의 경우 2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24.07.08 10:44

3분 소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 전액 투자”

유통

홈플러스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 부문(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매각 추진이 ‘본체 경쟁력 강화’를 위함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대주주의 투자 회수 목적’은 절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홈플러스는 2일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추진 배경 등에 대해 설명했다.홈플러스는 “애플과 같은 글로벌 기업은 물론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도 10년 넘게 공들였던 신사업 부문을 매각하거나, 계열사 간 합병, 자산유동화 등을 통해 사업구조 재편 및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면서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환경 하에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생존과 지속성장을 위해 사업구조 재편과 재무 강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실행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국내 유통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소비자의 구매 패턴과 선호 유통채널이 이커머스로 급격히 이동한데다,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까지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으며 한국 시장에 진입했다. 전례없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국내 유통기업들은 또 한 번의 격변기를 맞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만 하는 시기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확보된 자금을 전액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홈플러스는 “만약 매각이 성사된다면 매각 대금은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확대와 온라인 배송 인프라 및 서비스 강화 등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전액 사용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홈플러스는 미래를 위해 메가푸드마켓 확대와 온라인 배송 인프라 및 서비스 강화 전략 등이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관련 전략으로 성과를 내고 있기도 하다. 홈플러스는 지난 2022년 2월부터 주요 거점 대형마트를 신선식품 중심의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전환 중이다. 올해 6월 기준으로 총 28개 점포를 전환한 상태다. 해당 매장은 연평균 매출이 20% 이상 증가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보였다.홈플러스의 즉시배송(퀵커머스) 확대를 위한 인프라 투자(IT, 온라인 서비스, 배달 네트워크)도 마찬가지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최근 2년 간 관련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즉시배송 매출이 연평균 80% 이상 증가하는 등 큰 성장세를 보였다.홈플러스는 온라인 부문에서도 배송 시스템 확대, 온라인 플랫폼 업그레이드 등 적극적인 투자로 효과를 봤다. 이를 통해 홈플러스 매출은 최근 5년 간 매년 평균 20% 이상 성장했다.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매각의 전제 조건이 직원들의 ‘고용안정’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홈플러스는 “만약 익스프레스 매각이 이뤄진다면 이는 반드시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전제로 진행하겠다는 것을 이미 수차례 공개적으로 약속한 바 있다”면서 “홈플러스 경영진은 지금껏 그랬왔듯 향후에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직원들과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2024.07.0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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