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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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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일반

올해 국내 신차 등록 대수가 11년 만에 가장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고금리 기조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이 내수에 악영향을 미친 가운데 경유차 등 내연기관차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준 것이 등록 감소 이유로 지목된다.17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49만8331대로, 작년 동기(159만6004대) 대비 6.1% 감소했다.올해 연간 등록 대수는 164만대 정도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 2013년 154만3565대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이 경우 올해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11년 만에 최소를 기록할 전망이다.자동차 업계 탈탄소화 여파로 기존 내연기관차(휘발유차·경유차) 등록은 크게 준 반면 그 자리를 메꿔야 할 친환경차(하이브리드차·전기차 등) 등록은 그만큼 늘지 못한 것이 전체 등록 대수를 끌어 내렸다.신차 등록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휘발유차는 올해 1∼11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5%(76만9919대→62만7835대) 줄었다. 경유차는 27만4252대에서 11만7931대로 57.0% 급감했다.휘발유차와 경유차 등록 대수의 총감소량은 30만대에 이른다.반면 올해 1∼11월 하이브리드차 등록 대수는 45만5468대로 역대 최다였지만 작년 같은 기간(35만3637)과 비교해서는 10만2000대(28.8%) 증가하는 데 그쳤다.전기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1∼11월 14만9857대에서 올해 1∼11월 13만8921대로 7.3%(1만936대) 감소했다.이러한 내수 부진 요인으로는 계속되는 경기 부진과 고금리, 높은 가계부채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이 꼽혔다. 올해 하반기 임금 및 단체협상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생산이 작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도 이유로 지목된다.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경기침체 영향을 많이 받는 우리나라에서 소비자들이 고금리 부담으로 신차 구입을 꺼리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2024.12.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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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의 시대, ‘길’ 찾는 세계 경제

산업 일반

미국의 경제학자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는 저서 ‘불확실성의 시대’를 통해 현재 사회의 특징을 ‘불확실성’으로 정의했다. 갤브레이스가 불확실성의 시대를 출간한 것은 1977년인데, 50여 년이 지난 현재 우리 사회의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나라가 미국이다. 미국 경제의 향방에 따라 세계 경제는 각기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공산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미국의 경제 정책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다시 트럼프 행정부로 기조를 달리하게 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관리와 기준금리 인하, 관세정책 등에 불확실성에 대비하면서 세계 각국은 각종 정책으로 이에 대응할 ‘길’을 찾고 있다.美 관세 정책이 물가 올릴까전문가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들 정책을 시행할 시기와 내용에 따라 중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 내 산업도 여러 도전과 기회를 맞을 전망이다. ‘보편 관세’ 도입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대선 공약을 통해 수입 제품에 상당한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수입 제품에는 10~20%의 보편 관세를, 중국 제품에는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이다.보편 관세를 비롯한 트럼프 당선인의 무역 정책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추진한 감세 정책과도 맞닿아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감세 정책을 대대적으로 시행했다.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소득세 최고세율을 39.6%에서 37%로 인하하는 등 각종 세금 감면 조치를 입법화했다. 이에 힘입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추진한 감세 정책의 효과가 미국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을 내놨다.트럼프 2기 행정부는 1기 행정부 때의 감세 정책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법인세와 소득세 등 대규모 감세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연간 소득 40만 달러 이하의 가구에 대해 감세 연장에 동의해, 어떤 방식으로든 부분적인 감세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정부는 감세 정책으로 세수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보편 관세를 비롯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할 여러 관세 정책은 세수 부족을 메울 하나의 방법으로 꼽힌다.다만 이런 정책이 미국의 물가 인상(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수입 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중장기적으로 소비자물가가 오르고 미국의 사업 경쟁력이 낮아질 수 있어서다. 트럼프 당선인은 불법 이민자를 추방할 것이라고 밝혀왔는데, 관세 정책과 이민 정책이 동시에 시행되면 미국의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 현지의 소비가 둔화하면, 한국의 대미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中 경기부양책 효과 내년 반영”중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할 관세 폭탄의 주요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폭탄’을 이유로 중국의 GDP 성장률을 2025년 4.1%, 2026년 3.8%로 조정했다. 대선 이전인 지난 9월 발표한 전망치보다 각각 0.2%p, 0.7%p 낮다. 이런 불안은 관세 정책 시행 이전부터 투자 시장에 빠르게 반영될 전망이다.중국 정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또 있다. 중국 경제의 핵심인 부동산시장이 대표적이다. 중국의 부동산시장은 최근 3년 동안 얼어붙었다. 부동산 가격의 하락 폭이 커지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9월 부동산시장을 비롯한 자국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종합부양책을 발표했다. 이 부양책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물론 유동성을 확대하기 위해 지급준비율과 단기 정책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담고 있다.그렇다고 위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 정부가 재정 정책을 확장하고 차세대 산업에 투자하며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신흥경제부장은 “중국은 정부의 ‘고품질 발전 전략’에 따라 첨단투자가 10% 이상 늘면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중국 내 정보통신(IT)을 비롯한 첨단산업 투자 규모의 증가율도 일반 투자보다 3배가량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나타나면 내년 하반기부터 경제 상황이 완만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日 정당 대립 속 투자 기대일본은 2025년 경제 측면에서 순항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본 경제가 올해 상반기 이후 성장세를 회복하고 있으며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정치권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여러 정당의 협조와 대립이 예상돼 경제 정책은 당장의 경기 부양과 민생 경제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질 공산이 크다. 특히 야당이 요구하는 가계 소득에 대한 지원책과 소비세 경감 조치, 소득양극화 억제 대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된다.산업 측면에서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내놓은 지방 경제 활성화와 디지털 혁신, 그린 이노베이션 정책이 성장 전략으로 추진될 공산도 크다. 일본 기업은 철강과 화학, 자동차, 전기·전자 등 기존 산업의 디지털화와 탈탄소화를 과제로 인식하고 있어 정치권에서도 초당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도 지방의 태양광과 풍력, 지열 등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활용한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 산업 등에서 수소 활용 탈탄소 철강재 등의 소비 확충, 그린 철강 시장의 형성을 위한 지원과 수요 촉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은 여전히 일본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일본은 2025년을 기점으로 인구 비중이 높은 단카이 세대(1947~1949년에 태어난 일본의 베이비 붐 세대)가 75세 이상이 된다. 이미 노동력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 정부가 앞으로 요양 보호 수요 확대를 비롯한 여러 과제를 직면한다는 뜻이다. 이지평 한국외국어대 융합일본지역학부 특임교수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일본 경제는 순조로운 행보를 예상한다”라며 “일본 물가가 은행의 목표인 2%에 가까워 금리 인상 정책은 신중히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4.12.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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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글로벌 해양 탈탄소화 센터와 ‘해양 탄소중립’ 협력

산업 일반

한화오션은 싱가포르의 글로벌 해양 탈탄소화 센터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해양 탄소중립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글로벌 해양 탈탄소화 센터는 해양산업의 탈탄소화를 지원하기 위해 2021년 싱가포르 해사항만청과 6개의 기업·기관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BW 그룹·하팍로이드·노르웨이 선급(DNV) 등 10개 사가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선박 산업의 탈탄소화 구현을 위해서는 친환경 선박 기술의 개발에 더해 친환경 연료 생산 및 벙커링 인프라 구축 등 산업계 전체의 유기적 연대가 필요하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글로벌 해양 탈탄소화 센터가 국내 조선업계와 체결한 첫 파트너십으로,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화오션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국제 해운의 탈탄소화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한화오션과 글로벌 해양 탈탄소화 센터는 ▲저탄소 및 무탄소 연료 ▲선박 내 탄소 포집 및 저장(OCCS) 기술 ▲에너지 효율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해 해운업계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주도할 방침이다.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해양 탈탄소화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해운업계의 미래를 위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친환경 기술을 선도하는 지속 가능 경영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글로벌 해양 탈탄소화 센터 린 루(Lynn Loo) CEO는 “한화오션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양 탈탄소화를 앞당기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양사가 더욱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운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2024.10.21 09:56

2분 소요
현대차그룹, ‘H2 MEET 2024’ 참가…다양한 수소 사업 기술 선봬

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최대 규모 수소 산업 전시회 ‘H2 MEET’에 참가해 다양한 수소 사업 기술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현대차그룹은 이날부터 2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H2 MEET 2024’에서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그룹사 수소 기술 역량을 결합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H2 MEET에는 약 230개사가 참가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CES에서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한 ‘HTWO’를 선포한 이후 처음 참가하는 H2 MEET 2024에서 ▲에너지 안보 ▲항만 및 공항 탈탄소화 ▲산업용 수소 애플리케이션 및 비즈니스 ▲수소 사회 등 총 4개의 주제로 구성된 시나리오 부스를 통해 그룹사의 수소 관련 기술과 적용 사례를 소개할 방침이다.먼저 ‘에너지 안보 시나리오’ 부스는 음식물 쓰레기, 가축 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에서 추출한 바이오가스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W2H)과 폐플라스틱을 분해하여 수소로 전환하는 방식(P2H) 등 자원순환형 기술을 통한 수소 생산 기술과 실증 사업으로 구성된다. 현대차그룹이 2016년부터 운영 중인 국내 최초의 W2H 시설인 충주 자원순환 수소 생산시설에 대한 내용도 전시한다.이 밖에도 고순도의 수소 생산에 가장 적합한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수소생산 기술을 전시물로 제작해 이해를 돕고, 현대건설에서 전북 부안에 건설 중인 국내 최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 기지 사업도 공개한다.‘탈탄소화 시나리오’ 부스에서는 국내외 항만 및 공항 등 탄소배출이 높은 산업단지 시설에서 적용될 수 있는 수소 활용 솔루션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5월 출범한 북미지역 항만 탈탄소화 사업인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 소개와 인천국제공항과의 디지털 전환 및 미래 모빌리티 혁신 협약 등 국내외 항만 및 항공 운영 과정에서 탄소저감을 위한 사업들이 소개된다. ‘산업용 수소 애플리케이션과 비즈니스’ 시나리오 부스에서는 현대차와 현대글로비스 아메리카가 설립한 합작법인 ‘HTWO 로지스틱스’를 통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도입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기반 친환경 물류체계 등 기존 내연기관 트럭 기반 물류 체계를 수소 트럭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상세하게 공개한다.마지막 전시 공간은 ‘수소 사회 시나리오’ 부스에선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선박, 트램, 지게차와 같은 다양한 모빌리티 및 발전기, 중장비에 탑재되어 확장되는 수소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전시물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특히,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은 전시 공간에 마련된 VR(가상현실)을 통해 체험해 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수소 생태계 리더십 확보를 위한 그룹사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과 기술 개발, 상용차 확대를 지속 추진해 수소사업 기반 확대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H2 MEET 2024에 참가하는 정부, 지자체 및 국내·외 다양한 수소 산업 관련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수소 기반 모빌리티의 새로운 수요처도 확대하기로 했다.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가진 역량을 모음과 동시에 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 및 에너지 애플리케이션 부분에서 내부 역량을 조금 더 단단하게 강화 할 것”이라며 “외부와의 제휴는 특히 상용 부문에 다들 관심이 많은 만큼, 그런 부분은 우선 같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9.25 11:16

3분 소요
현대차, 체코 스코다 일렉트릭과 MOU…수소 사회 전환 협력

자동차

현대자동차는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스코다 그룹 산하 스코다 일렉트릭과 ‘수소 경제와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이날 체결식에는 현대차 글로벌상용&수소사업본부 켄 라미레즈 부사장, 스코다 일렉트릭 자로미르 실하넥(Jaromír Šilhánek) CEO 등이 참석했다.스코다 일렉트릭은 1895년 설립된 체코의 대표 기업 스코다(Škoda) 그룹의 그룹사 중 하나로 친환경 교통수단을 전문적으로 개발 및 생산하는 기업이다. 주로 체코,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트롤리(전기)버스, 수소버스 등 친환경차와 전기 추진·제어 시스템(버스·트램·기관차 등) 등을 판매하고 있다.현대차와 스코다 일렉트릭은 이번 MOU를 계기로 두 회사가 가진 기술과 제품의 융합을 통해 수소 연료전지 기술의 발전과 친환경 차량 시장의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수소 사회 조기 전환에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구체적인 협력 분야는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및 기술 관련 헙업 및 공급 ▲모빌리티 프로젝트 및 제품의 효율적인 에너지 솔루션 적용을 위한 연구 ▲모빌리티 이외의 수소 생태계 및 밸류체인 기회 모색 등이다.이를 위해 양사는 현대차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활용한 스코다 일렉트릭의 모빌리티를 확대하는 등 각자의 기술과 제품의 강점을 결합해 수소 모빌리티 밸류체인 구축에 힘을 더한다는 목표다.뿐만 아니라 양사는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로 연료전지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하기로 합의했다.체코는 지속가능한 교통 체계를 구축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2020년 ‘친환경 모빌리티 국가 계획’을 수립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이 계획에 따라 체코 정부는 2030년까지 4만~5만대의 수소전기차를 보급하는 한편, 현재 6개소에 불과한 수소충전소를 2025년까지 12개소, 2030년까지 40개소까지 설치하겠다고 밝혔다.지난 2021년에는 ‘국가수소전략’을 발표하고 ▲저탄소 수소 생산 ▲저탄소 수소 활용 ▲수소 수송 및 저장 ▲수소 기술 등 4대 중점 분야를 지정해 체코의 탈탄소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앞서 지난 2022년 10월 현대차는 ▲체코 현지 수소협회 ‘HYTEP’ (HYDROGEN TECHNOLOGY PLATFORM) ▲현대글로비스 ▲체코 ‘지브라그룹’ (ZEBRA GROUP) ▲‘오를렌 유니페트롤’ (ORLEN Unipetrol) 등 13개 기업 및 기관과 함께 체코 내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이밖에 현대차는 올해 초 열린 CES에서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HTWO’를 공개하고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HTWO Grid 솔루션을 발표한 이후 수소 관련 실증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인도네시아 정부와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수소 생산 모델을 실증하는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미국의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 노칼 제로)의 공식 친환경 상용트럭 공급사로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30대를 공급했다.또 글로비스 아메리카와 협력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친환경 물류체계인 HTWO 로지스틱스 솔루션을 올해 말까지 도입하고 HMGMA를 중심으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현대차는 이외에도 국내외 다양한 기업 및 연구기관,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수소 생태계를 강화하고 수소 사회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연결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는데 앞장설 계획이다.켄 라미레즈 현대차 글로벌상용&수소사업본부 부사장은 “스코다 일렉트릭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체코의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현대차의 연료전지기술과 스코다 일렉트릭 모빌리티 간의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수소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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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美 가스텍 참가…탈탄소·디지털 기술 선봬

산업 일반

HD현대가 세계 최대 가스 전시회 ‘가스텍’(Gastech)에서 탈탄소·디지털 기술의 미래를 선보인다.HD현대는 이달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가스텍2024’에 참가한다고 12일 밝혔다. HD현대는 정기선 부회장을 비롯해 영업과 연구개발, 엔지니어링 분야 임직원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선사와 선급 등 글로벌 기업들을 만나 친환경 기술을 소개한다.행사 기간 HD현대는 글로벌 선급 및 기업들로부터 총 16건의 기술인증 획득 및 MOU를 체결한다. 특히 가스운반선의 디지털 전환과 탈탄소화에 있어 진일보된 기술력을 선보인다.HD현대는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LNG운반선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선박 가상 시운전 검증기술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받는다. 미국선급(ABS)으로부터는 암모니아 추진선에 대한 무인 엔진룸 설계와 안전관제 솔루션에 대한 기본인증을 획득, 선원의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친환경 벙커링 선박에 대한 기본인증도 다수 받는다. 로이드선급(LR) 등으로부터 2만3000세제곱미터(㎥)급 암모니아벙커링선 개발에 대한 기본인증을, 한국선급(KR)으로부터는 1만8000세제곱미터(㎥)급 LNG벙커링선 개발에 대한 기본인증을 받을 예정이다.이와 더불어 한국선급(KR)과는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 공동 개발에 대한 MOU 체결도 진행한다.▲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일렉트릭은 현장에 420제곱미터(㎡) 규모의 종합 전시 부스를 구성한다. 부스에는 ▲차세대 LNG운반선 ▲FSRU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HD현대의 친환경 선박 모형이 함께 전시된다.이외에도 행사 첫날인 17일에는 선사, 선급 등을 대상으로 기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를 통해 가스운반선의 트렌드와 전기추진시스템 현황, 선박 디지털 전환 로드맵 등 HD현대의 기술 개발 현황과 계획을 소개한다. 오는 18일과 19일에는 기존에 실시하던 고객사 면담과 더불어 ‘HD RECEPTION’ 행사를 진행해 부스를 찾는 고객사들과 HD현대의 미래형 친환경 선박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는 선박의 탈탄소화와 디지털 전환에 있어 선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2024.09.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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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석탄화력발전 역사 마침표…마지막 석탄발전소 이달 말 중단

산업 일반

영국의 마지막 남은 석탄화력발전소가 문을 닫는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시간) 독일 에너지기업 유니퍼가 잉글랜드 노팅엄셔에서 운영하는 랫클리프 온 소어 발전소가 이달 말 가동을 종료한다고 보도했다. 1968년 가동을 시작한 지 56년 만에 문을 닫는 셈이다.랫클리프 발전소 폐쇄는 2030년까지 발전 부문을 탈탄소화하고 2050년까지 국가경제 탄소중립(넷제로)을 달성한다는 영국 정부의 목표에 따른 움직임이다. 해당 발전소가 폐쇄될 경우 영국의 석탄화력발전은 140여년 만에 막을 내린다.랫클리프 발전소 해체 작업은 10월 시작돼 2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후 냉각탑을 비롯한 발전소 부지 철거 작업이 이뤄진다. 170명 직원 중 120여 명이 해체 작업에 참여한다.영국은 석탄을 동력원으로 한 1차 산업혁명 중심지다. 미국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의 에디슨전등회사가 1882년 세계 최초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연 곳도 영국 런던이다.주요 7개국(G7) 중 석탄을 연료로 하는 발전을 완전히 중단하는 국가는 영국이 처음이다. ▲이탈리아(사르데냐섬 제외)는 2025년 ▲프랑스는 2027년 ▲캐나다는 2030년 ▲독일은 2038년을 목표로 석탄 발전의 막을 내릴 계획이다.석탄화력은 1990년 영국 전기 공급량의 80%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1%까지 감소했다. 지난해 전력 생산은 ▲가스 발전 34.7% ▲풍력·태양광 32.8% ▲원자력 13.8% ▲바이오에너지 11.6%를 차지했다.배전을 관리하는 내셔널그리드ESO의 임원인 맷 매길은 “많은 사람이 석탄을 퇴출하는 날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우연히 또는 마법처럼 일어난 일이 아니라 큰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2024.09.0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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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정책이슈

포항시가 덴마크를 방문해 해상풍력과 수산업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 친환경 에너지로의 청사진을 그렸다.포항시 대표단은 지난 21일 덴마크 에너지청을 찾아 덴마크의 재생에너지 정책 방향 및 산업 동향을 파악했다. 덴마크는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 현재 세계에서 재생에너지 공급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이다. 특히 풍력산업에서는 보급률, 산업 경쟁력 등에서 세계 최고국가로 꼽히고 있다.방문단은 해상풍력 발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덴마크의 경험을 살펴보고, 지역 중심 전력구조 전환을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EU탄소국경세 도입 등 탈탄소화 기조는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포항시도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공공주도 해상풍력 조성 등 RE100산단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덴마크의 에너지 정책을 시정에 접목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단은 포항 지역 어업인 대표들과 함께 덴마크 어업인 간담회를 갖고, 해상풍력 사업과 어업의 상생 방안을 논의했다. 과거 재생에너지 사업은 지역주민들이 피해만 보는 구조였지만, 덴마크 해상풍력발전은 입지 선정에서부터 지역 어업인의 의견수렴 등이 제도화돼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구룡포, 장기면 해상 일원에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포항시는 주민, 어업인과 함께하는 해상풍력 단지개발을 목표로 수산업 공존 방안, 풍력발전 개발이익 공유 방안을 마련하는 등 해상풍력사업과 수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방문단은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투자운용사 및 글로벌 해상풍력 개발사인 CIP/COP 본사를 방문했다. CIP/COP는 국내에서 신안 부유식 풍력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포항에서도 관련 프로젝트를 위한 논의를 진행해오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어업인, 지역주민, 지자체, 관련기관, 발전사업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며 “지역민과 발생하는 갈등에 대해 상충되는 부분을 해결하고 상생협력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수렴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4.05.2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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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데이터센터 요충지로 부상…‘효율화 솔루션’도 주목

IT 일반

자동화·디지털화된 세상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디지털 변혁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따라 각 기업의 요구사항을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탄력적으로 지원하는 일도 중요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신속한 데이터 처리를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의 에너지·전력 수요 역시 급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는 2010년 112개에서 2020년 156개로 늘었다. 2022년에는 187개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2010년 21개에 불과했던 상업용 데이터센터의 경우, 2027년에는 총 74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기업이 한국 주요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증설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데이터센터의 주요 요충지로 한국이 주목받고 있다는 의미다.데이터센터가 없으면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데이터센터는 여러 시설 및 서비스의 안정적인 가동을 위한 가장 중요한 핵심 시설로 꼽힌다.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Amazon) 등 빅테크는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식하고 대규모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세계적 규모의 기업 대다수가 자체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IT 기업도 데이터센터의 내재화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는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을 최근 본격 가동했다. 카카오 역시 2023년 9월 첫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를 공개한 바 있다.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은 건물 설계 단계에서부터 운영 단계까지 시스템 전반을 최적화하는 과정이 수반된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안성·안정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절차다. 대규모 초기 투자 비용이 발생하지만, 기업 맞춤형 최적화를 통해 이슈가 발생했을 때 내부에서 빠른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장기적 관점으로는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엄청난 규모로 생성되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일은 고도의 기술과 역량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데이터센터 설립 과정에서 기업의 전체적인 퍼포먼스 향상도 노릴 수 있다.전력량 증가 ‘숙제’…솔루션 중요도↑데이터센터의 수요·공급의 폭발적 증가는 필요 전력량 지속 증가를 의미한다.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데이터센터 운영에 대한 필요성도 이에 따라 주목받고 있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2022년의 2배 수준인 1000TWh(테라와트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AI 혁신: 데이터센터 설계에 대한 과제와 지침’(The AI Disruption: Challenges and Guidance for Data Center Design) 백서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연평균 증가율은 11% 수준이다.최근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면서 특히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더욱 급증하고 있다. AI 서버를 적용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높은 연평균 26~36%까지 증가가 예측된다. 이는 에너지 집약적인 AI의 급격한 확산으로 기존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력 수요 상승률보다 최대 3.3배 높은 증가다.데이터센터에서는 서버를 비롯해 다양한 IT 장비들이 운용된다. 이 장비들이 24시간 365일 가동되면서 상당한 열을 내뿜는다. 데이터를 운영 및 관리하느라 뜨거워진 서버를 식히는 데만 데이터센터 전체 전력의 40% 이상이 사용되기도 한다. 데이터센터가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이유다. 여러 기업에서는 데이터센터의 열 관리를 전력 사용량 감소의 핵심으로 꼽고 있다.데이터센터에서 방출되는 열을 식히기 위해 에어컨을 활용하는 공랭식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데이터센터에서 소비되는 IT 장비 부하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전력이 공랭식 설비에 쓰인다. 주요 기업들은 이에 따라 대안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기온이 낮은 북극과 가까운 곳에 데이터센터를 짓거나, 차가운 바닷물 속에 데이터센터를 넣는 등의 실험을 이어지는 이유다.AI 데이터센터 트렌드로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냉각 솔루션 구축’이 최근 떠오른 배경이다. ▲에너지 효율성 향상 ▲장비 수명 연장 ▲공간 최적화 ▲소음 감소 등의 다양한 이점을 통해 지속 가능한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방안을 마련하겠단 취지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역시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 문제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수십 년간 데이터·저장공간 에너지를 전기화하고, 전력·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 솔루션 개발에 집중해 왔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관련해선 ‘올인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화와 재생 에너지를 활용, 운영의 효율성 및 탈탄소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지속 확장이 가능한 공조 ▲무정전전원장치(UPS)·배터리 ▲배전 ▲서버 랙(Rack·시스템 구성 장비를 보관하는 틀) 등이 통합돼 있어 친환경적인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서버실 냉방 부하를 예측하거나 냉방설비의 운전을 최적화하고, 주요 핵심 설비에 대한 이상 데이터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인 ‘에코스트럭처 리소스 어드바이저’(EcoStruxure Resoucre Advisor)도 운영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 컨설팅 접근 방식을 사용해 실행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플랫폼이다.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설계 구현을 위한 전문지식을 제공하고, 제품·서비스도 제공한다. 공급망 탈탄소화와 맞춤형 재생 에너지 조달 전략 수립을 돕는 컨설팅도 이뤄진다.한국 데이터센터는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투자 집행에 따라 그 수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과거에는 일본·홍콩 등이 아시아에서 주 타깃 국가였다면, 최근에는 지리적·인프라 여건 등이 우수한 한국이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주요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데이터센터 성장에 따른 급격한 전력 수요의 증가는 환경에도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에 대한 지원과 함께, 지속 가능한 시설 구축도 꼭 필요한 시점이다. 육현수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시큐어파워사업부 팀장은_2008년부터 오라클·시트릭스 등 외국계 IT 기업에서 영업 업무를 담당했다.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시스템통합(SI)·클라우드 서비스 등 IT 산업 전반에 높은 이해도를 갖췄다. 2019년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시큐어파워 부문 데이터센터 영업 대표를 거쳐, 현재 엔터프라이즈 사업 부문 팀을 총괄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에너지 관리·자동화 분야를 중심으로 디지털 혁신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100여 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며 2023년 연간 매출 360억 유로(약 53조원)를 달성했다.

2024.04.29 10:00

5분 소요
3년 연속 매출 최대치…LG전자 수장 조주완 “질적 성장” 일성

CEO

질적 성장. 3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한 LG전자 수장이 내건 비전이다.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사장)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4’ 현장에서 10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경영방침의 주요 키워드로 ‘한계 돌파’를 제시했다. ‘2030 미래비전 가속화’를 위한 사업 전략도 소개했다. CES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로, 올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간) 개막해 12까지 진행된다.조 대표는 세계 시장이 ▲탈탄소화(Electrification) ▲서비스화(Servit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봤다. 또 시장과 공급망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도 LG전자가 ‘실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자신했다. 조 대표는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상황”이라며 “어려운 상황도 반드시 이겨 나가는 성공정신(Winning Spirit)을 기반으로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과정을 증명하는 고성과 조직으로의 변화를 통해 사업의 한계를 돌파하고 질(質)적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미래 경쟁력 강화에 10조원 투입”LG전자는 최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2023년 연간 매출 84조2804억원, 영업이익 3조548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1% 감소한 수치다. 3년 연속 최대 매출액을 경신하며 외연 확장에 성과를 올렸다. 특히 2023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50.9% 상승하면서 내실 강화 측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로써 LG전자 최근 3년간 매출 연평균성장률(CAGR) 약 13%로 나타났다.조 대표는 2023년 성과를 두고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위한 방향타 설정을 완료한 해”라고 짚었다. 올해 비전에 대해선 “본격 ‘가속 페달’(액셀러레이터)를 밟아 나가는 해로 만들겠다”며 “2030 미래비전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시장과 고객들과의 약속인 만큼 전 구성원들의 힘을 모아 반드시 달성해 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조 대표는 2023년 구성원들과 함께 ‘2030 미래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홈·커머셜·모빌리티·가상공간 등의 사업 강화를 통해 성장을 이루겠단 포부다. 이를 통해 고객의 삶이 있는 다양한 공간에서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 추진이 핵심 골자다.조 대표가 올해 경영 키워드로 ‘한계 돌파’를 내세운 배경이다. 회사는 전략(Where to Play) 관점에서 ▲기업 간 거래(B2B) ▲무형·비하드웨어 부문(Non-HW) 사업 ▲헬스케어 등 신사업 육성을 ‘중점 영역’으로 설정했다. 올해엔 이를 ‘실행’(How to Win) 관점에서 구체화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포트폴리오의 정교화와 사업 잠재력 극대화(Full Potential)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우선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사업의 전략적 우선순위에 기반해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LG전자는 포트폴리오 전환과 사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2030년까지 50조원 이상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중에서 10조원을 올해 투자할 계획이다. LG전자 측은 “미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신규 투자를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며 “올해 신규 투자와 연구개발(R&D) 비용 합산치는 1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전했다.투자 범위로는 ▲전장 ▲냉난방공조(HVAC) ▲빌트인 ▲사이니지 등 B2B 사업 ▲웹(web) OS 플랫폼 등의 사업을 꼽았다. 회사 측은 “고성장·고수익 핵심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전기차 충전이나 로봇 등 규모감 있는 사업으로 육성이 가능한 유망 영역에도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외부 성장 기회 포착할 것…M&A 얘기하길 희망”LG전자는 올해 비전 중 하나로 ‘외부 성장’(Inorganic) 전략도 제시했다. 인수합병(M&A)·파트너십 등을 통해 역량을 끌어올리겠단 취지다. 조 대표는 이와 관련해 “M&A 대상 기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B2B와 신규사업 영역 쪽에 집중돼야 할 것”이라며 “올해 1∼2개 정도는 시장에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이나 혼합현실(MR) 등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영역이나 기존 사업의 고도화 관점에서 M&A가 추진될 전망이다.해외 사업 확대도 비중 있게 추진한다. LG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에서 해외영업본부를 신설한 바 있다. 해외영업본부는 LG전자 전체 매출의 3분의 2 정도를 책임지는 역할을 맡았다. 회사 측은 “지역·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특화 전략을 수립해 실행하며 해외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해외영업본부는 해외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상향 평준화시켜 이기는 성장을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전했다.“777 전략으로 성장 자신”조 대표는 이런 성장 방향성을 실현할 구체적 목표로 ‘트리플 7’ 전략을 내세웠다. ▲연평균성장률(CAGR) 7% ▲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EV/EBITDA 멀티플) 7배 달성을 목표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단 취지다.회사 측은 “지난해 시장 수요 감소에도 B2B 사업 성장에 힘입어 펜트업 수요 당시에 버금가는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며 “최근 5년간 B2B 사업 연평균성장률(CAGR)은 두 자릿수를 훌쩍 넘어선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 연평균성장률은 8%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B2B 사업을 통한 성장이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본다. 실제로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사업 10년 만에 연간 매출액 10조원을 달성, 주력 사업으로 부상했다.B2B는 소비자 사업(B2C)과 비교해 경기 영향을 덜 받는다는 특징이 있다. 일단 궤도에 오르면 안정적 매출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락인(Lock-in) 효과로 고객과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LG전자는 B2B를 단품 공급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더하는 고부가 사업으로 확장, 오는 2030년 매출액 규모를 현재의 두 배 수준인 4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계획도 발표했다.이를 위한 사업으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e-파워트레인 ▲램프 등 전장 영역을 꼽았다.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역량 확보 ▲전기차 구동부품 고객 확대 ▲지능형램프 리더십 강화 등에 주력해 고속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냉난방공조 영역도 중남미·아시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룰 방침이다. 회사 측은 “유럽·북미 등의 선진시장에서도 고효율·친환경 기조를 모멘텀으로 하는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전했다. “가전 명가 장점 살린 사업 전환 속도”LG전자는 핵심 사업인 가전·TV 영역도 확장에 나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영역에 콘텐츠·서비스·구독 등 ‘Non-HW’을 결합하는 사업모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전 세계 수억대 제품을 플랫폼으로 삼아 지속적인 매출과 이익을 내는 구조로의 변화할 것”이라며 “HE사업본부가 지향점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하고 스마트 TV 운영체제 webOS 플랫폼 사업을 가속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라고 전했다.LG전자는 외부 TV 업체뿐 아니라 스마트모니터·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webOS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플랫폼 사업의 모수(母數)를 빠르게 늘릴 방침이다. webOS 플랫폼 사업은 올해 조(兆) 단위 매출액의 규모감 있는 사업으로 육성한다.생활가전 사업은 서비스·구독의 신규 영역을 결합한 ‘스마트 홈 솔루션’으로 전환하고 있다. 가전제품이 제공하는 기능 영역만으로는 커버하기 어려웠던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Zero Labor Home, Makes Quality Time)가 최종적인 목표다. 기존 정수기 등 소형 가전 위주로 진행하던 국내 구독 사업에서 대형 가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 기준 30%를 넘어섰고, 국내 가전 매출에서 구독 사업의 비중은 15%를 넘어섰다. 아시아 국가를 시작으로 구독 사업의 해외 확대도 본격화해 나간다.LG전자는 통신·미디어·모빌리티·사물인터넷(IoT) 커넥티비티 등 원천기술 분야 표준특허 경쟁력을 기반으로 무형자산 사업화도 적극 추진한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노하우 사업화를 위해 최근 조직개편에서 관련 조직도 신설했다. “문화는 아침 식사로 전략을 먹는다”조 대표는 그간 구성원들과 소통할 때마다 ‘문화는 아침 식사로 전략을 먹는다’(Culture eats strategy for breakfast)를 자주 언급하기로 유명하다.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의 격언을 통해 ‘강력한 조직문화’의 필요성을 전달한 셈이다. 조 대표는 좋은 전략을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조 대표는 최근 신년사를 통해서도 “지금까지 그래왔듯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와 낙관적인 자세로, 각자의 도전 과제에서 필연적으로 부딪히는 시련과 어려움까지도 용기 있게 뚫고 나아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또 ▲목표는 명확하고 ▲실행 속도는 빠르고 ▲과정은 완벽하며 ▲성과에 따른 보상과 ▲어려운 상황도 이겨 나가는 성공정신을 갖춘 조직으로 변화 필요성도 강조했다.LG전자 관계자는 “회사가 추구하는 담대한 낙관주의자는 ‘위기에도 길은 존재하므로, 답은 언제나 고객과 시장에 있다는 확신을 갖고 고객의 더 나은 삶을 향해 과감히 도전하는 혁신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2024.01.1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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