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256

BYD 연차 보고서 분석해 보니…글로벌 완성차 업계 뒤흔든 이유 있다

자동차

“비야디(BYD)는 2024년 7771억 위안(1071억달러·약 157조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전년도 대비 29%가 증가했다. 1000억달러 매출 기준도 넘어섰고, 테슬라의 2024년 매출 977억달러도 뛰어넘은 것이다.”지난 3월 25일(현지시간) 포춘을 비롯해 CNN·CNBC·AP NEWS 등 해외 언론에서 비슷한 기사를 쏟아냈다. 언론이 강조한 것은 ‘테슬라를 꺾은 BYD’다. BYD의 질주를 무섭다고 말하는 이유다. BYD의 힘은 무엇일까. 싱가포르에서 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는 회계사 출신의 김상수 리겔캐피탈 상무의 도움을 받아 BYD의 공시자료와 연례 보고서(Annual Report)를 분석했다. 2021년 BYD의 매출액은 2161억4239만 위안을 기록한 후 매년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2022년 4240만6063만 위안, 2023년 6023억1535만 위안, 2024년 7771억245만 위안을 기록했다. 3년 만에 매출이 350% 정도 성장한 것이다. 영업이익도 2021년 46억3199만 위안을 기록했고 2022년 215억4181만 위안, 2023년 381억309만 위안, 그리고 지난해 504억8604만 위안으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8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일각에서는 BYD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높은 이유를 중국 정부의 보조금 덕분이라는 목소리가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는 주요 이유로 꼽히기도 한다. 지난해 4월 독일의 킬 세계경제연구소(Kiel Institute for the World Economy)는 BYD가 중국 정부로부터 2020년 2억2000만 유로(17억2583만 위안)의 보조금을 받았고, 2023년에는 21억 유로(164억7388만 위안)를 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빼면 2023년 BYD가 거둔 영업이익은 반토막이 나게 된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이 BYD의 빠른 성장을 가능하게 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BYD의 순수 전기차 판매 대수도 매년 상승하고 있다. 2023년 52만6409대를 판매했고, 2024년에는 59만5413대를 판매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2023년 41만6242대를 판매했는데, 지난해에는 91만8556대를 판매해 1년 만에 2배 이상이 증가했다. 이외에 전기 버스 등의 상용차 판매 대수는 2023년 2128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만301대로 크게 늘었다. BYD의 사업은 크게 자동차와 핸드폰 조립 등의 분야로 나눌 수 있다. 2021년 자동차 분야의 매출 비중이 59.66%였지만, 지난해 79.45%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 개선이 빠르게 이뤄진 것이다. 해외 판매도 좋아지고 있다. 2021년 BYD가 전체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한 비중은 29.57%였다. 2022년 21.57%, 2023년 26.60%, 2024년 28.55%를 기록해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2023년 BYD가 판매한 전체 자동차(상용차 포함)는 302만4417대였고, 이중 해외 판매 대수는 24만2765대로 8.0%에 그쳤다. 지난해 자동차 총판매대수는 427만2145대였고, 이중 해외에 41만7204대를 판매해 해외 수출 비중은 9.8%를 차지했다. ‘Build Your Dream’…BYD는 왕촨푸 회장의 꿈BYD의 빠른 성장을 이끈 이는 1995년 BYD를 창업한 왕촨푸 회장이다. BYD는 ‘당신의 꿈을 이루어라’는 ‘Build Your Dream’의 약자다. 1995년 배터리 연구자 왕 회장은 일본이 장악하고 있는 배터리 업계에 도전하기 위해 충전식 배터리 기업 BYD를 창업했다. 시작은 미약했다. 휴대폰과 전동공구용 충전 배터리가 주력 사업이었다. 자동차 시장에 도전한 것은 2003년부터다. 전기차 친화적인 중국 정부와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대중적인 전기차 시장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왕 회장은 1966년 중국 안후이성 우웨이현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1987년 중난공업대에서 금속 물리 화학 학사 학위를 받은 후 베이징 비철 연구소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정부 연구원이 되었다. 1995년 사촌 형에게 250만 위안을 빌려 BYD를 창업했다. BYD는 2002년 홍콩시장에 상장했고, 1년 후 쓰러져가던 국영 자동차 회사인 시안 친촨 자동차의 지분을 인수했다. 2004년 베이징 모터쇼에서 “배터리를 이용해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바꾸겠다”고 선언했고, 자신의 말이 옳다는 것을 증명했다. BYD는 2008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상용화한 최초의 자동차 기업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비록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토요타 코롤라의 짝퉁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미국과 중국 등에서 인기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워런 버핏이 이끄는 글로벌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BYD의 미래를 높게 평가했다. 2008년 9월 BYD 주식 2억2500만주를 주당 8홍콩달러로 인수했고, 당시 보유한 지분은 20.49%에 달했다. 왕 회장은 워런 버핏의 지지를 받으면서 연구개발(R&D)에 집중하면서 11개의 R&D 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태양광 패널·인쇄회로기판·반도체 등 전기차 관련 부품의 대부분을 생산할 수 있는 수직계열화 기업을 완성했다. 왕 회장이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던 또 다른 이유는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를 채택한 것이다. 전 세계 전기차 개발 기업들은 주행거리를 높이기 위해 대부분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채택했지만 왕 회장은 NCM 배터리보다 저렴하고 화재 위험이 적은 LFP 배터리를 채택했다. 이후 배터리 팩을 간소화하는 등 LFP 배터리의 단점을 개선하면서 전기차 제조 비용을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2025.04.04 11:00

4분 소요
그린벨트 주택, 신고만 하면 태양광 시설 설치 가능

정책이슈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대양광 발전 시설과 전기차 충전소 설치 기준이 완화된다. 국토교통부는 18일 국무회의에서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같은날 밝혔다. 개정안에는 그린벨트에 있는 주택의 경우 신고만하면 지붕이나 옥상에 소규모(50㎡ 이하)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절차를 완화했다. 지금까지는 허가를 받아야 설치가 가능했는데 설치가 간단해진 것이다. 또 그린벨트 장기 거주자가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하는 경우에 생업 시설로 보고 보전부담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근린생활시설의 경영 기간 산정 기준도 완화했다. 그린벨트에서 환경 훼손 우려가 비교적 큰 음식점을 경영하려면 음식점 외의 근린생활시설을 5년 이상 경영한 이력이 있어야 한다. 공익사업으로 건물을 철거하고 그린벨트 내 다른 곳으로 옮겼다면, 지금은 이축 이후의 경영 기간만 인정하는데 앞으로는 이축 전·후 경영 기간을 합해 경영자의 불이익을 최소화 할 예정이다. 재난이나 사고로 그린벨트의 건축물이 멸실됐다면, 다른 곳으로 옮겨 짓는 것도 허용했다. 지금은 재난, 재해로 멸실된 주택은 같은 땅에만 다시 지을 수 있다. 개정 개발제한구역법 시행령은 이달 25일부터 시행된다.

2025.03.18 18:00

1분 소요
현대건설 올해 키워드는 ‘해외 수주·에너지·복합개발’

부동산 일반

현대건설의 올해 중점 과제는 ▲해외 수주 ▲에너지 ▲복합개발로 꼽힌다. 지난해 1조2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올해 목표로 ▲매출액 30조3873억원 ▲수주 31조1412억원 ▲영업이익 1조1828억원을 잡았다. 주요 원전 프로젝트와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통해 견조한 매출을 이어가는 한편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핵심 프로젝트를 위주로 선별 수주하고 원가율과 공사비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1965년 국내 최초로 해외 건설시장의 문을 연 대표 건설사다. 중동 지역과 동남아·미주·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서 공사를 수행해왔다. 2010년에는 국내 건설업계 중 처음으로 해외 공사에서 연간 110억달러를 수주해 ‘단일 기업 해외공사 수주 1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2013년 11월에는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누적 해외 수주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대한민국 해외 수주 누적액 1조9억달러 중 현대건설의 수주액은 1455억 달러로 약 14.5%를 차지하고 있다.저층 위주 뉴질랜드 주택시장에 한국식 주거문화 심는다올해에도 해외 수주를 확대한다는 게 현대건설의 계획이다. 특히 뉴질랜드를 주목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손잡고 뉴질랜드 주택 건설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현대건설과 KIND는 최근 뉴질랜드 토지주택공사인 카잉가 오라(Kāinga Ora)와 ‘뉴질랜드 주택개발 사업 분야 협력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친환경·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 제안과 재정·기술 지원 검토를 맡고 KIND는 정보 검토를 통해 양국간 협력 및 금융 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카잉가 오라는 사업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고 인허가를 지원하기로 했다.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은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를 중심으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뉴질랜드 정부가 주택 건설 촉진에 앞장서고 있는데 중소 규모, 저층 주택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대규모 중층(5층 이상) 개발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회사 측은 오클랜드를 시작으로 뉴질랜드의 주택 개발 사업에 마스터플랜 단계부터 참여해 뉴질랜드 주거 환경에 한국식 주거문화(K-Housing)를 접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기차 충전소와 태양광 패널, 특화 커뮤니티 시설 등 현대건설만의 독자적인 친환경·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한국형 라이프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현대건설은 에너지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사우디 전력청(SEC)이 발주한 ‘태양광 발전 연계 380㎸ 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사우디 메디나와 젯다 지역에 각각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메디나 지역에 구축하는 ‘후마이지 태양광 발전 연계 380kV 전력망’은 사우디 서부 내륙의 후마이지에 건설 예정인 태양광 발전소에서 메디나 인근의 변전소까지 연결하는 311km의 송전선로다. 젯다 지역에 건설하는 ‘쿨리스 태양광 발전 연계 380kV 전력망’은 사우디 서부 해안 쿨리스에 건설 예정인 태양광 발전소에서 메카 인근의 기존 전력선로를 연결하는 180km의 송전선로다. 총 공사금액은 약 3억8900만달러(약 5125억원) 규모다. 두 프로젝트 모두 2027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있다. 이밖에도 현대건설은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SMR 개발업체 홀텍과 손잡고 미시간주에 300㎿(메가와트)급 소형모듈원자로(SMR) 2기 건설 추진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홀텍과 미시간주 팰리세이즈 원자력발전소에서 ‘미션 2030’ 행사를 열고 올 연말께 ‘펠리세이즈 SMR-300 최초호기(FOAK)’ 프로젝트를 착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SMR은 ▲원자로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시킨 300MW 이하의 소규모 원전이다. 최근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미 SMR 기업들과 앞다퉈 협력 관계를 맺고 현지 진출 및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美 소형 원전 사업 진출, 올해 착공 계획 현대건설은 2021년 홀텍과 SMR 개발 및 사업 동반진출 협력계약을 맺고 ▲SMR 개발 및 사업 추진 ▲원전 해체 사업 ▲사용후 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구축 등 원전 밸류체인 전반의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해왔다. 또 미시간주 코버트에 위치한 홀텍 소유의 팰리세이즈 원전단지에 300MW급 SMR 2기를 신설하기로 하고 그동안 지반 및 지질조사, 환경영향평가를 포함한 현장 맞춤설계를 진행했다. 양사는 올 상반기 내 설계를 완료하고 연말께 착공해 2030년 상업운전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미 정부의 인허가 과정 등을 거쳐 계획대로 착공에 들어가면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 SMR을 건설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현대건설은 복합개발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복합개발이란 ▲주거 ▲업무 ▲상업 ▲연구 ▲문화 ▲숙박 ▲위락 등의 시설을 복합적으로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건설은 최근 1조6267억원 규모의 서울 강서구 가양동 업무복합시설 신축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가양동 CJ 부지에 지하 7층∼지상 14층 규모로 ▲지식산업센터 ▲업무 시설 ▲근린생활 시설 등을 건설하는 공사다. 계약 상대는 인창개발이다. 현대건설은 와이디427피에프브이(PFV)가 발주한 ‘서울역 밀레니엄 힐튼호텔 부지 개발사업 및 철거공사’(힐튼호텔 개발사업)를 수주하기도 했다. 힐튼호텔 개발사업은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5가에 위치한 힐튼호텔을 철거하고, 연면적 10만5619평 지하 10층~지상 39층 규모의 대규모 복합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총공사비는 1조1878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애플과 블룸버그 본사를 고안한 세계적 설계사 ‘포스터+파트너스’와 협업해 최고급 상업용 부동산인 ‘트로피 에셋’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부지 내 초대형 오피스 1개 동과 6성급 호텔이 새롭게 자리 잡고 전체 대지 면적의 40%는 시민을 위한 공개 녹지로 구성할 예정이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서울역은 국내 모든 도시와 전 세계를 잇는 교통의 핵심 거점으로 고급 인력과 관광객이 유입되는 국제적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며 “현대건설은 개발사업 경험과 시공 기술을 투입해 복합투자개발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3.02 10:00

4분 소요
동남아시아 신재생 에너지 시장은 기회의 땅 [동남아시아 투자 나침반]

국제 이슈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베스트셀러가 있다. 제목을 이렇게 살짝 바꾸어 보면 어떨까? ‘돈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로.2023년 10월 총 961메가와트(MW) 규모의 지열과 풍력 발전소를 가지고 있는 한 신재생에너지 기업이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최초 상장가는 주당 750루피아(67원)였으나 상장한지 불과 두 달이 지나지 않아 주식가격이 10배이상 오르게 되고 2024년 최고가는 상장가 대비 약 16배가 오른 주당 1만1775루피아(1047원)였다. 이 기업은 바리또 리뉴어블 에너지(Barito Renewable Energy Tbk)라는 기업으로 인도네시아 재벌기업 중 하나인 바리또그룹의 자회사다. 현재 주당 약 9000루피아(800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시가총액은 100조원이 넘는다. 이 회사의 주식가치로 인하여 바리또그룹의 회장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부가 많은 사람으로 등극을 하게 된다.동남아시아 전력수요 가파르게 높아져 이것은 인도네시아 재계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된다. 현재 전체 전력 설비용량이 90기가와트(GW)인 인도네시아에서 신재생 에너지 비중은 현재 15% 미만에 불과하다. 대규모 석탄 광산을 소유한 인도네시아 재벌들조차 이제 신재생 에너지 투자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말 프라보워 수비안토 신임 인도네시아 대통령 취임이후 2024년 11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에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2040년까지 건설될 100GW 발전소 중 75GW를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가 담당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향후 건설된 발전소의 무려 75%가 재생 가능한 에너지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5GW의 원자력 발전도 포함된다. 필리핀도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서 동남아시아 주도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필리핀은 2024년 99GW 용량의 풍력 및 태양광 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여 지역내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의 지역 선두 주자로 부상하였다. 이 규모는 필리핀의 모든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을 상회하고 베트남(약 81 GW) 및 인도네시아(약 90 GW)의 현재 에너지 용량을 초과한다. 저비용 자원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역내에서 가장 효율적인 전력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베트남도 눈 여겨 볼만 하다. 베트남 정부는 2023년 8월,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을 통해 2023년 6월 기준 80.7GW인 현재의 발전설비 용량을 2030년 150.5GW, 2050년엔 490.5~573.1GW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하였다. 현재 약 25%인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도 2030년 39.2%까지 확대시킬 계획이다. 중산층의 증가, 미∙중 갈등으로 인한 동남아시아로의 공장 이전, 데이터센터 건설, 전기차 도입 등 여러가지 요소로 인해 동남아시아의 전력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동남아시아 각국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 도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바리또 그룹은 관련된 기업의 가치가 급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도 보여주었다. LX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에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 펼쳐 인도네시아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대표적인 한국 기업은 LX인터내셔널이다. 약 2억달러(약 29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0년 초 완공된 41MW규모의 하상 수력발전소는 수마트라섬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같은 해 12월 이 발전소는 유엔(UN)으로부터 ‘친환경 발전을 통한 기존 화석연료 대체 효과’를 인정받아 온실가스 감축 사업으로 공식 등록되었으며, 매년 약 20만톤의 탄소배출권을 발급받고 있다. 이외에 인도네시아정부로부터 혁신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폐광을 활용한 1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하고 있으며, 84MW 규모의 수력발전소도 추가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두 완성되게 되면 LX 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에서 225MW규모의 신재생발전소를 운영하게 된다. 동남아시아에서 원자력발전소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 발전 목표를 맞추기 위해 각국정부는 원자력발전소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50년까지 20기 이상 원전을 도입할 계획이며, 필리핀도 2032년까지 최소 1,200㎿ 용량 상업용 원전 가동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태국은 원전 건설 사업을 과거 중단했으나 다시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 등을 검토 중이다. 2018년 원전개발을 백지화한 말레이시아도 2035년이후 일부 전력을 원자력을 통해 공급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도 원전개발 재개를 공식화 했으며, 싱가포르도 원전도입 여부를 논의 중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까지 동남아시아에서 원자력 발전 용량이 최대 13GW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트럼프 2기가 시작되면서 친환경에너지 사업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동남아시아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바람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35년까지 전세계 에너지 수요 증가분의 25%,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수요 증가분의 35% 이상을 차지할 예상되는 동남아시아에서 한국기업들은 태양광, 풍력, 원자력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인프라에 대한 투자여력이 부족한 동남아시아 각국 정부는 외국 투자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금융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향 복합적 투자 및 지원체계 설계, 그리고 적극적 외교를 통해 한국기업들이 동남아시아 에너지 분야에서 앞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25.02.23 07:01

3분 소요
현대건설, 뉴질랜드 주택 건설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부동산 일반

현대건설은 뉴질랜드의 대규모 주택 개발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 주택 사업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현대건설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뉴질랜드 토지주택공사인 카잉가 오라(KO),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뉴질랜드 주택개발 사업 분야 협력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현대건설은 앞으로 현지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주택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건설 기회를 찾고, 현지 정부·민간기업과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친환경·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설루션을 제안하고 재정·기술 지원과 관련한 검토도 진행한다.특히 한국식 주거문화(K-하우징)를 바탕으로 전기차 충전소나 태양광 패널, 커뮤니티 시설 같은 한국형 라이프 스타일을 현지에 선보일 계획이다.이번 협력을 통해 KIND는 양국 간 협력과 금융 계획 수립에, KO는 사업 관련 데이터 제공과 인허가를 지원하는 데에 협력하기로 했다.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은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를 중심으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 지속되며 정부가 주택 건설 촉진에 앞장서고 있다.이에 따라 기존 중소 규모, 저층 주택이 주도하던 시장에서 5층 이상의 대규모 개발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양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도시 구축과 주거 가치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이번 뉴질랜드와의 파트너십이 글로벌 도시 개발 협력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2.21 15:13

1분 소요
‘태양’이 내리쬐는 곳엔, ‘BEP’가 있다 [이코노 인터뷰]

산업 일반

태양이 내리쬐는 곳엔,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가 있다. BEP는 재생에너지 발전 스타트업이다. BEP가 운영 중인 중소형 태양광 발전소는 전국 약 400개에 달한다. 2017년 법인 설립 이후 7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BEP는 경북 상주시에 1메가와트(MW) 사업준공 및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이제 50메가와트 이상의 대형 태양광 발전소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김희성 BEP 대표를 창업의 길로 이끈 건 ‘창작에 대한 갈증’이다. 어려서부터 창작에 대한 관심이 컸던 그다. 김 대표는 무언가를 기획하고, 이를 구체화해서 만들고, 작동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즐겨왔다고 설명했다.김희성 BEP 대표는 “초등학교 고학년때 까지 꿈은 만화가였다. 어릴적부터 무엇인가를 창작하는 행위 자체에 높은 관심을 뒀다”며 “대학교에서도 도시공학·도시계획학 등을 공부했는데, 무엇인가 기획해서 만들고, 만들어낸 결과물이 온전히 작동하는 모습을 보는 현상을 즐기는 기질이 있었다”고 말했다.물론 창업은 ‘창작 예술’이 아니다. 모든 창업은 전문적인 지식을 요한다. 특히 태양광 사업의 경우 더욱 그렇다. 태양광 사업은 철도를 깔거나, 공항 및 항만 등을 만드는 것과 그 결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그 역시 이를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 김 대표의 약력은 그의 전문성을 방증한다. 한화자산운용과 미래에셋증권, 한화큐셀 등을 거쳐온 그는 투자와 에너지 분야에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중소형 태양광 발전이 만든 ‘성공 DNA’BEP의 뒤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블랙록이다. 블랙록은 지난해 말 기준 1경1000조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투자사다. 현재 블랙록은 BEP의 1대 주주인데, 총 3810억원의 규모의 금액을 투자할 만큼 BEP에 진심이다. 블랙록이 우리나라 태양광발전 스타트업에 투자한 이유는 ‘발전 가능성’이다. 숱한 성공 경험을 만끽한 BEP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셈이다.김 대표는 “BEP를 설립한 뒤 4년 정도는 중소형에 초점을 맞췄다”며 “중소형 사업에 집중한 이유는 명확하다. 당장의 성공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약 없는 대형 프로젝트를 강행하기보다, 중소형 태양광 프로젝트부터 차근차근 진행하면서 기초 체력을 키우고, 임직원들이 성공의 경험을 반복해서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이어 “블랙록이 우리나라 비상장 회사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그 첫 시작이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회사라는 점은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시장이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이야기”라며 “블랙록이 여러 재생에너지 기업 중 BEP의 통합 역량을 인정해 줘서 이번 투자가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그가 중소형 태양광 발전 사업을 영위함에 있어 강조한 문장이 있다. ‘티끌 모아 태산’이다. 중소형 태양광 발전을 늘려나가며 기초 체력을 확보한 BEP는 현재 원자력 발전소 1기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사업 용량을 확보해 둔 상황이다. 태양광발전 사업, 한반도는 ‘좁고·추울까’이날 김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태양광 산업에 대한 오해에 아쉬움을 표했다. 대표적인 오해 두가지가 바로 ‘토지’와 ‘날씨’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태양광 산업을 영위하기 위한 토지는 충분히 넓고, ‘태양광’과 ‘태양열’은 명백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즉, 태양광 산업을 하기엔 한반도가 좁다는 오해와 날씨가 적합하지 않다는 오해는 말 그대로 ‘오해’ 라는 것이다.김 대표는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내려갈 때 태양광 발전소를 보기란 쉽지 않다”며 “여러 연구 기관에 따르면 오는 2050년까지 필요한 재생에너지를 전부 태양광으로 조달한다고 가정했을 때 충북 음성군 정도의 땅 크기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이어 “한반도에서 음성군이 그렇게 큰 면적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설치 면적을 전국으로 넓힐 경우 그 크기는 점처럼 보일 것”라며 “또 우리나라에 골프장이 약 500개 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는 2050년까지 필요한 재생에너지를 전부 태양광으로 생산한다 했을 때 필요한 부지는 전체 500개 골프장 부지 보다 적다”고 반박했다. 또 우리나라의 기후가 태양광 발전에 있어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태양광 발전을 태양열로 착각해, 날씨가 뜨겁고 건조해야 효율이 있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태양광 에너지는 태양전지를 이용해 태양의 빛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술이다. 태양열 에너지는 태양에서 나온 ‘열에너지’를 이용해 가정 및 산업에너지로 이용하는 것을 뜻한다. 태양광이 아닌, 태양열 발전 시스템은 주로 가정용 온수 및 난방을 위한 시스템에 활용된다. 원리 및 구조는 ▲태양빛 입사 ▲집열기 ▲열매체순환펌프 ▲팽창탱크 ▲열교환기 ▲온수 순환펌프 ▲태양열 축열조 ▲온수 및 난방 사용가능 순이다.김 대표는 “태양광 발전에 사용되는 패널은 온도에 대한 민감도가 굉장히 높은 제품이다. 쉽게 말해 뜨거우면 뜨거울수록 발전 효율이 떨어지게 된다”며 “빛과 열을 착각하면 안된다, 빛이 많으면 좋은건 사실이지만, 너무 뜨거우면 오히려 방해요소가 된다”고 말했다.이어 “태양광 발전이 가장 잘되는 위치가 와이너리”라며 “와이러니는 365일 구름이 적고 바람이 계속해서 불어와 쿨링을 시켜주기 때문에 가장 좋은 입지다. 정작 사막은 태양광 발전에 있어 효율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2025.01.13 10:00

4분 소요
LG엔솔,  美 태양광 전기차 스타트업에 ‘원통형 배터리’ 공급

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태양광 전기차 스타트업 ‘앱테라 모터스’(Aptera Motors)에 원통형 배터리를 단독 공급한다.LG에너지솔루션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5에서 앱테라 모터스, 국내 배터리 팩 제조사 ‘시티엔에스’(CTNS)와 3자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이를 통해 올해부터 2031년까지 7년간 앱테라 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지름21mm·높이70mm) 4.4GWh를 공급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새로운 제품군으로 꼽히는 태양광 전기차 생산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앱테라 모터스가 개발한 태양광 전기차 ‘Aptera’(앱테라)는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팩을 동시에 적용함으로써 주행거리를 극대화한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다. 지난해 시험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5만여 대의 선주문을 받아 올해부터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앱테라 모터스에 따르면 이 차량은 1회 충전으로 643㎞ 주행이 가능하다. 하루 동안 태양광 패널만으로도 64km 주행이 가능해 도심 출퇴근용으로도 활용성이 높다. 또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미래지향적 디자인 등으로 차세대 모빌리티의 대표 차량으로 꼽히며 미국 유명 SF 영화에 등장하기도 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앱테라 모터스와의 공급 계약을 통해 ‘제품 및 고객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더욱 속도를 올릴 수 있게 됐다.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Empower Every Possibility)라는 기업 비전을 발표하면서 로봇과 선박,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사업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자율주행로봇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베어로보틱스와 ‘배터리 셀 공급 계약 및 기술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LG에너지솔루션이 파우치형 배터리뿐 아니라 원통형 배터리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고객가치 역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LG에너지솔루션은 1999년 원통형 배터리를 최초로 개발한 이후 최근 46시리즈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그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내년엔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46시리즈 양산을 시작해, 고객사의 수요에 적기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최근혁 LG에너지솔루션 마케팅 담당은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독보적 리더로서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크리스 앤서니 앱테라 모터스의 공동 CEO는 “이번 협약은 고객이 기대하는 신뢰성과 성능을 갖춘 태양광 전기 자동차를 시장에 출시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뛰어난 전문성을 가진 LG에너지솔루션, CTNS와 지속 가능한 교통의 미래를 위해 함께 일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2025.01.10 10:54

2분 소요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제 폐지…제로에너지 인증제로 통합 간소화

건설

올해부터 건축물 에너지 성능을 평가하는 ‘건축물 에너지 효율 등급제’가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제’로 통합된다. 이로써 기존에 건축물 에너지 효율 ‘1++’ 등급 이상을 취득한 후 다시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을 신청해야 하는 절차가 간소화된다. 또한 노후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그린리모델링’이 단계적으로 의무화된한다.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녹색건축물 기본계획(2025∼2029)’을 확정·고시했다. 녹색건축물 기본계획은 녹색건축물 조성을 촉진하기 위해 5년마다 수립하는 법정 계획이다. 3차 계획에 따라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제도가 간소화되고, 인증에 걸리는 기간은 80일에서 60일로 단축된다.공공건축물 신축 때 취득해야 하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최저 인증 등급은 5등급에서 4등급으로 높아진다. 공공이 건물 부문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해서다. 민간 건축물의 경우 올해 6월부터 30세대 이상 공동주택, 연면적 1000㎡ 이상 건축물은 제로에너지건축물 5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노후 건축물의 그린리모델링 의무화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서는 녹색건축물조성지원법 개정이 필요하다. 연면적 1000㎡ 이상 민간 신축 건물의 에너지 절약 설계 기준은 강화한다. 또한 지자체의 녹색건축 조성 계획 수립 시점은 ‘국가기본계획 수립 이후 2년 이내’로 법제화할 계획이다.장우철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은 “제3차 녹색건축물 기본계획은 건물 부문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이라며 “올해부터 시행된 제로에너지건축물 통합 인증 제도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기본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1 12:46

2분 소요
기아, 美 SEMA서 ‘EV9 어드벤처·PV5 위켄더’ 공개

자동차

기아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자동차 튜닝 박람회 ‘세마(SEMA) 2024’에서 새로운 콘셉트카를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이번에 공개된 콘셉트카는 기아 미국 디자인 센터에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고객을 겨냥해 제작한 EV9 어드벤처와 PV5 위켄더 총 2대다.기아 미국 디자인 센터는 EV9과 PV5의 기존 형태와 기능을 바탕으로 자연과의 조화를 고려해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 맞춤형 콘셉트 모델을 개발했다. EV9 어드벤처는 오프로드 주행성능과 기존 EV9에 비해 3인치(7.62cm) 높은 전고를 자랑한다. 아울러 험로 주행에 최적화된 휠을 탑재하고, 맞춤형 루프랙을 통해 기본적인 화물 및 루프탑 텐트를 연결할 수 있어 캠핑카로도 적합하다는 평가을 받는다.PV5 위켄더는 폭넓은 실용성을 갖춘 목적기반차량(PBV) 콘셉트카다. PV5 위켄더는 모듈형 인테리어를 적용해 차량의 공간과 기능을 극대화했다. 차량 내에서 바깥 경치를 감상하며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캠핑에 특화된 조리 공간도 마련돼 있다. 아울러 PV5 위켄더에는 태양광 패널과 수력 터빈 휠이 장착돼 있어 차량 배터리를 충전하며 V2L(Vehicle-to-Load) 기능으로 외부 전원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스티븐 센터 기아 미국판매법인 COO(부사장은) “기아는 강인하고 뛰어난 주행성능은 물론 다양한 편의사양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SEMA 2024을 통해 선보이는 콘셉카들은 특히 활동적이고 모험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06 13:58

1분 소요
인류의 미래를 위한 '29억km', 목성 위성 '유로파' 간다

국제 이슈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지 조사할 미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Europa Clipper)가 긴 여정을 시작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로켓 발사 업체 스페이스X 우주선 팰컨 헤비에 목성 위성 유로파 탐사선을 실어 쏘아 올렸다.16일 나사에 따르면 발사 이후 약 3분 만에 우주선을 밀어 올린 로켓의 측면 부스터 2개가 분리됐고, 우주선을 탑재한 로켓의 2단부가 아래 1단부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유로파 클리퍼는 발사 약 58분 후 우주 궤도에 성공적으로 배치됐고 이후 임무 통제실과 교신도 마쳤다. 약 1시간 2분 만에 자체 비행을 시작했고, 약 1시간 10분 만에 신호를 완전히 수신했다.유로파는 얼음으로 덮인 표면 아래에 거대한 바다가 있는 목성 위성으로 태양계에서 지구 외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로파 바다는 지구 대양의 바다보다 수량이 2배 풍부한 것으로 추산된다.탐사선은 두꺼운 유로파 얼음 밑의 대양을 조사하기 위해 9가지 실험도구와 중력 실험 장치를 탑재하고 있다.유로파가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췄는지 자세히 살피는 것이 이번 임무의 핵심이다.유로파 클리퍼는 앞으로 29억km를 날아가 2030년 4월 목성에 도착할 예정이다.여정에서 화성과 지구 사이를 플라이바이 해 연료를 절약하면서 목성으로 가는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플라이바이(flyby)는 각 행성의 중력을 활용해 속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유로파 클리퍼는 화성의 궤도를 돌면서 화성 중력을 받아 지구로 왔다가 지구 궤도를 돌면서 다시 지구 중력의 힘을 받아 속도를 더 키우게 된다.유로파 클리퍼는 앞서 지난해 4월 유럽우주국(ESA)이 발사한 목성 얼음 위성 탐사선 주스(JUICE)와 협업도 할 계획이다.유로파 클리퍼는 지금껏 나사가 제작한 행성 탐사선으로는 최대 규모다. 농구장보다 긴 30.5m 크기를 자랑한다. 태양광을 에너지로 삼기 위해 긴 태양광 패널을 갖추고 있어 덩치가 크다.유로파 클리퍼는 목성에 도착하면 유로파에 착륙하는 대신 49차례 플라이바이를 하면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한편 유로파 탐사선은 당초 지난 10일 발사 예정이었지만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으로 인해 연기된 바 있다.

2024.10.16 07:30

2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