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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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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유통업계 최초 중간배당”

유통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부회장)는 5일 롯데쇼핑 실적 개선 전략과 주주환원 강화 실행안이 담긴 ‘CEO IR 레터’를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들에게 전달했다. 이는 롯데쇼핑이 주주들에게 전하는 첫 정기 레터이자, 유통업계에서도 전례가 없던 주주·투자자와의 소통 확대 행보다.김 부회장은 IR 레터에서 “좋은 경영은 좋은 소통에서 시작된다고 한다”며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주주 및 투자자와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서 지난 2023년 김 부회장은 13년 만에 ‘CEO IR데이’를 개최해 주주와 애널리스트들에게 직접 중장기 목표와 핵심 전략을 발표하고 이를 정례화하며 커뮤니케이션 확대의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롯데쇼핑은 올해부터는 정기적으로 레터를 통해서도 주주들과 더욱 투명한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IR 레터에는 롯데쇼핑의 실적 개선 전략과 유통업계 최초로 시행하는 주주친화 정책인 중간배당, 지난해 공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한 이행 현황 등이 담겼다.IR 레터에서 롯데쇼핑은 백화점 핵심점포 리뉴얼 가속화, 오카도 부산 CFC(Customer Fulfillment Center) 준공 및 롯데마트 제타 앱 연계 활성화, 싱가포르 페어프라이스 매장에 오픈한 K-그로서리 전문매장 ‘롯데마트 익스프레스’ 및 해외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 등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김 부회장은 “전사적 전략인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2.0’을 통해 수익성 확보, 글로벌 확장, 상품 경쟁력 강화 등 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중장기적 경쟁력 확보와 투자 매력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롯데쇼핑은 이와 함께 새로운 주주환원을 위한 중간배당도 시행한다. 2006년 상장 이후 처음이자 유통업계 최초로 중간배당을 시행함으로써 연 2회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배당 안정성을 제공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 올해 중간배당금은 1200원, 배당기준일은 6월30일이다.롯데쇼핑은 IR 레터에서 지난해 10월 유통업계 최초로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 대한 이행 현황도 공개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주주환원율 35% 지향 ▲최소 주당 배당금 3500원 제시 ▲중간 배당 시행 ▲배당 절차 개선을 통한 배당 예측 가능성 확대 등 4가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특히 롯데쇼핑은 지난해(2024년) 자산재평가에 따른 자산손상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38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12월 말로 정해진 배당기준일 이후 배당액을 확정하는 기존 절차를 선(先) 배당액, 후(後) 배당 기준일 확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등 지난해 제시한 주주환원 정책을 모두 이행하고 있다.김 부회장은 IR 레터를 마무리하며 “앞으로도 롯데쇼핑은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유통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며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롯데쇼핑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05 18:01

2분 소요
“토스뱅크, 글로벌 진출 낙관적…혁신기술 경쟁력 있어”

은행

토스뱅크의 글로벌 진출을 낙관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토스뱅크만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해,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것이라는 평가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비상장기업인 토스뱅크 관련 보고서를 발간해 리레이팅의 핵심인 확장성을 위해 글로벌 진출이 필요하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서 백 연구원은 신흥국 핀테크 기업의 사례를 제시했다. 중남미 지역 최대 디지털 은행 누 뱅크의 모회사인 누 홀딩스(Nu Holdings)나 인도의 바자즈 파이낸스(Bajaj Finance)는 신흥국 선도 핀테크 기업으로서 PBR은 5.1~5.5배, 기업가치는 500억달러를 상회한다. 이는 높은 성장성과 넓은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미래 수익성 및 외형에 대한 기대치가 기업가치에 반영된 결과다. 특히 누 홀딩스의 경우 2025년 3월 말 기준 고객수 1억2000만명, 분기 거래액 304억달러로 각각 지난 3년간 연평균 26%, 24%씩 성장했다.이에 백 연구원은 “토스뱅크도 자본비율상의 기회비용과 잠재적 사업기회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중장기적으로 선진국 및 신흥국 시장에서 지분투자와 조인트벤처(JV) 설립, 기술 제휴를 추진함으로써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또한 그는 “계정계(코어뱅킹)와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쳐(MSA) 방식 채널계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IT 시스템의 개발 및 운영 노하우나 위변조 신분증 검거 정답률이 99.5%에 달하는 머신러닝 방식의 차별화된 신분증 자동 검증 기술 등은 해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백 연구원은 “지금 이자 받기, 외화통장, 공동대출 등 여러 혁신서비스들도 해외에서 응용될 여지가 많다”며 “결론적으로 경기 등 여러 제약 조건에도 불구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확보할 토스뱅크에 대해 미리 주목하자는 의견”이라고 했다.토스뱅크는 5년 내에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다수의 국내은행들이 진출한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 뿐 아니라 선진국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지난 4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디지털금융 기술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당시 이 대표는 “먼저 진출의사를 물어보는 국가도 있다”며 “진출하는 국가와 토스뱅크가 모두 윈윈(win-win)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진출 모델이 지분투자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기술력을 갖고 서비스를 해주는 방법도 고려 중”이라며 “토스뱅크가 가진 경쟁력을 봤을 때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해외 여러 기관들에서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어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06.05 14:25

2분 소요
국내 ETF ‘200조 시대’ 열렸다…시장 개설 23년만

증권 일반

주식처럼 증시에서 사고팔 수 있는 펀드인 상장지수펀드(ETF)의 국내 순자산총액이 200조원을 돌파했다. 2002년 국내에 처음 ETF가 도입된 지 약 23년만의 성과다. 2020년만 해도 52조원이었던 시장 규모가 5년 새 4배 가까이 확장됐다.6월 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4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된 ETF들의 순자산 총액은 201조2845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거래일(2일) 199조1531억원보다 2조1314억원이 증가했다.ETF는 지난 5월 중순 종가 기준 순자산 197조원을 넘어서 곧 2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한동안 190조원 후반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다 대통령 선거 다음 날인 이달 4일 새 정부의 경기 및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코스피가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ETF도 순자산 200조원 문턱을 넘길 추진력이 더해졌다.국내 ETF 시장은 2002년 10월 코스피200지수를 토대로 한 상품 4종(순자산총액 3552억원)이 출시되면서 첫발을 뗐다. 이후 ETF 시장 규모(12월 말 기준)는 ▲2020년 52조원 ▲2021년 73조원 ▲2022년 78조원 등 코로나19 이후 동학 개미들의 힘으로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했다. 시장 개설 21년 만인 2023년 6월에는 순자산 100조원을 달성하고 그해 12월말에는 12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173조원의 순자산총액을 기록해 2년 만에 순자산총액이 두 배로 불어났다.ETF 개수도 2002년 ETF가 처음 국내에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 상장한 이후 현재는 984개로 급증했다. 각 운용사가 한 달에 1~2개씩 상품을 출시하는 만큼 올해 하반기 ETF 상품이 1000개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이 같은 성장은 자산운용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운용사 간 상품 차별화 경쟁에 상품이 점점 촘촘해지고, 커버드콜 등 다양한 구조와 전략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ETF 상품이 많아졌기 때문이다.실제 상품 다변화로 미국 우량주,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단기 채권, 고배당주 등 여러 자산 기반의 ETF가 매매되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파생금융기법(콜옵션)으로 하락장에서도 일정 수익을 내는 ‘커버드콜’ ETF의 성장이 두드러졌다.이에 따라 국내 자산운용사의 점유율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달 2일 기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38.66%, 33.49%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KB자산운용이 각각 8.08%, 7.84%로 뒤를 이었고, 신한자산운용은 점유율 3.65%를 기록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국내 ETF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함에 따라 양적인 측면에서 글로벌 주요국과 어깨를 견줄만하다는 평가다. 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기준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 규모는 11위를 기록했고, 하루 평균 거래대금 5위 수준이다.그러나 ETF 시장의 성장에 걸맞은 안정적인 제도 정착에 대한 고민도 작지 않다. 맹목적 수수료 인하 등 ‘제살 갉아먹기’ 경쟁을 지양하고, 퇴직연금·개인연금에 ETF를 연계해 장기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는 작업이 업계의 대표 과제로 꼽힌다. 상품 본연의 차별화 전략보다는 ‘ETF 베끼기’ 등 마케팅 경쟁에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이에 금융감독원이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를 상대로 지난 5월부터 현장 검사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지난 4월 합성 ETF 스와프 담보 내역과 주식 대차거래 내역, ETF 설정·환매 현황, 수수료 구조, 괴리율 공시 내역 등 ETF 운용 관련 자료 일체를 제출받았다. 이번 검사에서 금감원은 합성 ETF 담보 자산의 적절성과 신용 위험, 유동성공급자(LP)와의 설정·환매 구조, 수수료 인하 방식의 적절성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2025.06.05 11:24

3분 소요
트럼프 미디어, 비트코인 ETF 상장 추진…뉴욕증권거래소 통해 신청 접수

증권 일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주주로 있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 Technology Group·TMTG)이 브랜드를 제공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해당 ETF 상품을 운용할 예정인 요크빌 아메리카 디지털(Yorkville America Digital)은 뉴욕증권거래소를 통해 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ETF 상장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상장 예정 상품의 이름은 ‘트루스소셜 비트코인 ETF(Truth Social Bitcoin ETF)’로, 트럼프 대통령이 운영 중인 소셜미디어 플랫폼 이름을 따랐다.ETF 구조에 따르면 요크빌이 ETF를 기획·운용하고 트럼프 미디어는 브랜드와 전략 파트너 역할을 맡는다. 실제 상장 및 유통은 뉴욕증권거래소가 담당하며, 최종 승인은 SEC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해당 ETF는 비트코인 가격을 그대로 추종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디지털 자산의 보관은 크립토닷컴 계열사 포리스댁스트러스트(Foris DAX Trust)가 맡는다.트럼프 미디어는 앞서 대통령의 아젠다를 반영한 금융상품 브랜드 ‘Truth.Fi’를 출원하고, 요크빌과 협력해 ETF 및 관련 투자 상품 출시를 준비해왔다. 최근에는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기 위한 자금 조달 계획도 공개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약 40억달러(약 5조4천억원) 규모의 트럼프 미디어 지분을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관리하는 신탁에 이전한 상태다. 백악관은 대통령이 사업 운영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정책적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 이해관계에 얽힌 사업 구조에 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윤리적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기업의 행보는 비트코인에 대한 사실상 정치적 지지의 표현”이라면서도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실제 자금 유입을 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04 18:00

2분 소요
대선 끝, 정산 시작…선거비용 보전 못 받는 2人

산업 일반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됐다. 자연스럽게 각 후보자의 선거비용 정산 절차도 본격화되고 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각 후보자와 정당은 오는 23일까지 선거비용 보전 청구를 접수해야 한다. 선거비용 보전 청구는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나 정당이 선거운동에 쓴 비용을 국가가 되돌려주는 제도다. 선거운동 비용을 나라에서 보상해주는 셈이다.선거운동 보전 청구는 돈이 없는 사람도 출마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거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들면 부유한 사람만 후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기준을 충족한 후보자에게 선거 비용을 돌려줌으로써 정치 참여의 문턱을 낮추려는 취지다.선거에 출마한 후보자가 일정 득표율을 넘기면, 선거운동에 사용한 비용 일부 또는 전액을 국가로부터 돌려받을 수 있다. 선거비용 보전 기준은 득표율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유효투표 총수의 15% 이상을 득표한 경우, 후보자 또는 정당이 지출한 선거비용 전액이 보전된다. 10% 이상 15% 미만을 득표하면 절반만 보전되며, 10%에 미치지 못한 경우에는 비용을 전혀 보전받을 수 없다. 이를 미뤄봤을 때 이재명 대통령(49.42% 득표)과 김문수 국민의힘 전 후보(41.15% 득표)는 전액을 보전받게 된다. 문제는 이준석 개혁신당 전 후보와 권영국 민주노동당 전 후보다. 이들은 모두 득표율이 10%에 미치지 못해 비용을 보전받지 못하기 때문이다.정당 소속 후보자의 회계 보고 마감일은 내달 14일이다. 무소속 후보는 그보다 이른 3일까지 관련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선관위는 선거비용 제한액 588억5000만원의 범위 내에서 적격 비용을 심사한 뒤, 오는 8월 12일까지 보전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이번 대선의 선거비용 상한액은 지난 20대 대선(513억900만원)보다 약 75억원 증가했다. 당시 선관위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각각 431억원, 394억원을 지급했으나, 회계 점검 결과 일부 비용이 감액돼 최종 보전액은 줄어든 바 있다.이번 선거에서 정당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당 경선 당시 후원금만으로 법정 한도인 29억4000만원을 채웠고, 본선에서는 별도 펀드를 발행하지 않고 은행권 대출을 활용했다. 자금 모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기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판단이었다.국민의힘은 ‘문수대통펀드’라는 이름으로 시민 투자자를 모집해 총 250억원을 조달했다. 해당 펀드는 오는 8월 중순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투자자에게 전액 상환될 예정이다.

2025.06.04 18:00

2분 소요
3대 금융서비스, 혁신에서 제도로…‘기대와 우려’ 교차

증권 일반

핀테크 기반 자본시장 서비스들이 마침내 제도권 문턱을 넘어섰다. 그간 혁신금융서비스(규제 샌드박스)로 시범 운영돼 온 ▲비상장주식 유통플랫폼 ▲조각투자(신탁수익증권) 유통플랫폼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 등이 자본시장법령에 정식 반영되며, 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우선 비상장주식 유통플랫폼은 기존 한국장외주식시장(K-OTC) 중심이었던 장외시장을 민간 플랫폼으로 확대한 것으로, 이번 개정안을 통해 ‘장외거래중개업’이라는 별도 투자중개업 인가단위를 신설한다. 매매체결·전산 전문인력 확보, 자기자본 요건 충족 등 인가 기준과 ▲다자간 상대매매 방식의 거래 ▲유통·발행 분리 원칙 ▲불건전 영업행위 금지 등이 법제화된다. 특히 내부 이해관계자에 의한 거래는 제한되며,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시 의무와 매출 공시 특례도 마련된다.“혁신에서 제도로”…3대 서비스, 법령 내 첫 진입현재 비상장주식 유통플랫폼은 2020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증권플러스비상장’과 ‘서울거래비상장’ 2개사만 운영 중이다. 금융위원회가 투자중개업 인가단위(장외거래중개업)를 신설하면서 증권플러스비상장 운영사인 두나무는 지난 5월 15일 증권플러스비상장 주식회사(가칭)를 분할 신설한다고 공시했다. 두나무의 증권플러스비상장 사업부문을 법인으로 분할하는 것이다. 주요사업으론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 서비스 운영 등을 등재했다.두나무 증권플러스비상장 관계자는 “제도화를 통해 투자자 보호 및 거래 안정성을 제고하고, 다자간 상대매매를 통한 거래 활성화를 기대한다”며 “증권플러스비상장은 제도화 방향에 맞춰 장외주식시장 양성화라는 서비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각투자 상품을 사고팔 수 있는 유통플랫폼 인가단위도 신설한다. 유통플랫폼이 없으면 조각투자 증권이 발행돼도 투자자 환금성이 제약된다는 점에서 이번 개정안으로 조각투자의 투자 매력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미술품·한우 조각투자 상품인 투자계약증권은 유통플랫폼에서 거래될 수 없다. 2차 거래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유통플랫폼에서 거래 가능한 상품은 부동산, 음악 저작권 신탁수익증권에 국한된다. 공시 의무는 신탁재산에 대한 정보에 집중되며, 발행·유통 분리 원칙도 비상장주식 플랫폼과 동일하게 적용된다.지난 2019년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조각투자 분야 ‘1호 플랫폼’으로 꼽히는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KASA)코리아’ 역시 법제화의 절차를 밟고 있다. 카사코리아 관계자는 “지금 투자중개업 인가를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번에 금융당국이 신탁수익증권 유통플랫폼을 제도화하면서 그동안 한시적인 서비스로 진행을 했다면 이제는 완전한 라이선스 업권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영속성이 확보되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조각투자 상품이 주식처럼 앱을 통해 활발히 거래할 수 있는 유통시장이 언제 활성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각투자 발행 및 유통 분리 원칙이 마련되면서 기존 조각투자 플랫폼들은 조각투자 상품 발행 투자중개업 인가를 받게 되면 다자간 상대매매를 닫아야 한다. 이미 카사는 2+2년 샌드박스 기간이 만료된 지난해 10월 이후 발행한 수익증권에 대해서는 다자간 상대매매를 막는 등 차츰 발행과 유통을 분리하고 있다. 대신 수익증권이 발행된 이후에는 매매 의향이 있는 투자자들 간 ‘1대1 협의 매매’를 통해서만 거래가 허용된다.조각투자 제도화 ‘환영’…유통 활성화는 ‘의문'업계에서는 비금전신탁수익증권 유통플랫폼 라이선스가 신설되면 거래소·대체거래소를 비롯해 증권사 및 증권플러스비상장·서울거래비상장 등 비상장기업 장외거래 플랫폼 업체들이 유통시장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유통플랫폼 사업을 검토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은 없는 분위기다. 아직 조각투자 시장이 성숙한 단계가 아니고, 상품 역시 다양하지 않아서다. 같은 이유에서 한국거래소는 법적으로 신탁수익증권 유통이 가능해 따로 라이선스를 받을 필요가 없지만 조각투자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핀테크 기반 스타트업계에서는 사업 타당성‧수익성 측면에서 우려가 나오는 한편, 규모를 갖춘 증권업계에서도 구체적인 사업 모델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부족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금융 스타트업계 관계자는 “다자간 상대매매를 하는 거래소 인가를 받으려면 자기자본 요건을 비롯해 거래 모니터링 시스템·소프트웨어 개발·전산 보안 등 정보통신기술(IT)‧유지 비용도 꽤 든다”며 “당장 그만큼 수익이 남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큰 미래를 보고 하려는 회사는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타당성이 좋더라도 수익성이 좋지 않으면 누군가가 조각투자 유통플랫폼 사업에 들어와서 한다고 해도 지속 가능할지 등 여러 가지 부분이 좀 걱정된다”고 언급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저희 같은 경우 조각투자 신사업에 관심이 높기 때문에 유통 사업 등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며 “다만 금융위에서 제시한 모델 자체가 실제로 저희가 생각했던 그 모델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시행령 등을 면밀하게 봐야 될 상황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조각투자보단 향후 법제화될 토큰증권(ST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시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각투자 제도화는 향후 STO 제도 정비의 전초 단계로도 평가된다”며 “실물 기반 소수지분 거래에 대한 법적 프레임을 마련함으로써, 블록체인 기반 STO 활성화의 사전 정지작업이 된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 제도화에 대해서는 투자 저변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소수점 거래가 되면 투자 접근이 용이해진다”며 “저변 확대가 많이 되고 시장 확대의 구성원들이 탄탄해진다는 측면에서 이번 제도화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2025.06.03 07:00

4분 소요
비상장주식·조각투자 플랫폼 등 제도권 편입 초읽기

증권 일반

금융당국이 ▲비상장주식 유통 ▲조각투자 ▲소수단위 주식거래 등 자본시장 분야의 주요 혁신금융서비스의 제도화를 위해 ‘자본시장법’ 시행령·규정 개정에 나선다. 그간 금융혁신지원특별법(샌드박스)을 통해 시범 운영해 온 서비스들이 정식 제도로 전환돼 투자자 보호와 함께 본격적인 산업 생태계 확장에 나설 수 있는 전화점이 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5월 8일 이 같은 내용의 자본시장법 시행령과 금융투자업규정,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예고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6월 17일까지 자본시장법 시행령과 관련 하위 규정의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9월 30일 시행을 목표로 제도화를 추진한다. 개정안은 ‘금융혁신법’에 따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운영해 온 ▲비상장주식 유통플랫폼 ▲조각투자 유통플랫폼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를 시행령·규정에 반영해 공식적으로 제도화하는 내용이다. 추후 국회에 계류 중인 해외주식 소수단위 거래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샌드박스를 거친 혁신금융서비스의 제도화가 대부분 마무리될 전망이다. 우선 비상장주식 유통과 관련해 새로운 인가 단위인 ‘장외거래중개업’을 신설한다. 현재는 ‘증권플러스비상장’과 ‘서울거래비상장’ 등 일부 플랫폼만 지난 2020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운영돼 왔다. 앞으로는 요건을 갖춘 사업자들이 금융당국 인가를 받아 정식 중개업을 할 수 있게 된다. 비상장주식 유통플랫폼, 장외거래중개업 신설 금융당국은 비상장주식 유통플랫폼 제도화를 위해 전용 투자중개업 인가단위(장외거래중개업)를 신설하기로 했다. 자본시장법은 투자중개업자가 거래소시장·대체거래소(ATS) 외에서 증권을 중개하는 경우 ‘1대 1 중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다자간 거래를 중개’하는 유통플랫폼 서비스에 맞는 전용 인가단위가 필요하다. 신설되는 장외거래중개업 인가 요건은 일반투자자 대상 서비스일 경우 자기자본 60억원, 전문투자자 대상일 경우 30억원이다. 1명 이상의 매매체결전문 인력과 8명의 전산 인력을 포함한 운영체계가 자격요건이다. 거래 방식은 주문수량이 다르더라도 호가가 일치하면 성사되는 ‘다자간 상대매매’다. 같은 증권사를 이용하는 매수자와 매도자 간에만 거래가 가능하다.거래 가능한 종목은 일반투자자가 거래하는 ‘일반 종목’과 전문투자자가 거래하는 ‘전문 종목’으로 구분된다. 전문 종목의 경우 발행 기업에 대한 정보 공시 의무가 완화되는 반면 일반 종목은 연 2회 이상 회계감사 보고서 등을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다만 장외거래중개업자가 본인과 이해관계가 있는 증권을 본인이 운영하는 유통플랫폼에서 중개하는 것은 금지된다. 중개를 위해서는 금융감독원 사전승인 및 사후보고, 증권 발행인 및 특수관계인 거래 금지 등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투자자 보호, 공정한 시장 질서를 위해 장외거래중개업자의 불건전 영업행위도 규정한다. 위반하는 경우 다른 금융투자업자와 마찬가지로 과태료(1억원 이하) 및 기관·임직원 제재 사유가 된다. 투자자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신용공여 ▲공매도 ▲투자권유대행인을 통한 투자권유 등이 불건전 영업행위로 포함된다. 조각투자(신탁 수익증권) 유통플랫폼 역시 별도 인가단위로 제도화된다. 조각투자 유통플랫폼은 현재까지 6개의 사업자가 조각투자 관련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고 4개 사업자가 서비스를 운영 중(2개 사업자는 서비스 개시 전)이다.지난 2월 신탁 수익증권의 ‘발행 관련 투자중개업’(발행플랫폼) 인가단위를 신설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유통 관련 투자중개업’(유통플랫폼) 인가단위를 신설한다. 유통플랫폼을 통해 조각투자의 환금성 및 투자 매력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인가요건은 물론 ▲업무기준 ▲불건전 영업행위 ▲매출공시 특례도 제도화될 예정이다. 특히 조각투자는 투자대상이자 신탁재산인 기초자산에 대한 정보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신탁업자(발행인)가 분기별 신탁재산 관련 정보를 공시하도록 했다. 이에 신탁업자는 신탁재산 현황과 운용경과 및 손익에 관한 사항 등을 담은 보고서를 유통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공시해야 한다.조각투자 발행 및 유통 분리 원칙도 마련된다. 장외거래중개업자 및 그 특수관계인이 수익증권의 발행·인수·주선인이거나 해당 신탁의 위탁자인 경우 중개를 금지한다. 인수·주선을 수행한 조각투자 발행플랫폼이 발행인에 준하는 성격을 지닌다는 점과 투자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신종 증권이라는 점 등을 감안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조치다. 조각투자, 발행·유통 분리…주식 소수거래 제도화 금융위는 조각투자의 일환인 토큰증권(STO)과 관련해서는 국회 계류 중인 전자증권법 개정을 통해 뒷받침할 계획이다.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도 제도화한다. 지난 2022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소수단위 주식거래는 투자자가 고가 우량주를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도록 해 효율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가능하게 한다.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는 8개 증권사가 서비스를 출시했고 올 1분기 말 기준 ▲누적 이용자 수는 약 17만1000명 ▲누적 매수주문 체결금액은 약 1228억원 ▲신탁잔량은 78억3000만원이다. 해당 서비스는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 소수단위로 매매주문을 내면, 증권사가 부족한 소수단위를 자기분으로 채워 온주(온전한 주식 1주)로 만들어 주식을 매수한다. 그리고 이 온주를 예탁결제원에 신탁하면 예탁결제원은 실질적으로 소수단위 주식 역할을 하는 신탁 수익증권을 발행하고 증권사가 수익증권을 투자자에게 배분해 주는 구조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해외주식 소수단위 거래 제도화 법안 논의에도 협조할 계획이다.

2025.06.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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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 ‘PLUS 고배당주’ ETF 시리즈 순자산 1조원 돌파

증권 일반

한화자산운용은 ‘PLUS 고배당주’ ETF(상장지수펀드) 시리즈 4종의 순자산총액 합계가 1조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 등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수요가 늘고, 6월 새 정부 출범 이후 본격화될 밸류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5년 5월 28일 종가 기준 ‘PLUS 고배당주’ ETF 시리즈 4종의 순자산총액은 ▲‘PLUS 고배당주’ 8029억원 ▲‘PLUS 고배당주채권혼합’ 1018억원 ▲’PLUS 고배당주커버드콜’ 877억원 ▲‘PLUS 고배당주고정커버드콜’ 177억원으로, 총 1조95억원으로 집계됐다.시리즈 대표 상품인 ‘PLUS 고배당주’ ETF는 ‘한국판 SCHD’로 불리며 국내 주식형 배당 ETF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ETF 규모가 클수록 거래가 활발하고 안정적 운영이 가능해 장기·적립식 투자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이 ETF는 매월 주당 73원의 예측 가능한 고정 인컴과 꾸준한 분배금(배당금) 성장을 주요 강점으로 내세운다.한화자산운용은 다양한 투자 성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ETF 라인업을 확장했다. 주식 40%와 채권 60%로 구성돼 연금계좌 투자에 유리한 ‘PLUS 고배당주채권혼합’, KOSPI200 옵션을 활용해 연 18% 수준의 초고배당을 추구하는 ‘PLUS 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 그리고 옵션 비중을 고정해 주가 상승 시 수익 참여율을 높인 ‘PLUS 고배당주고정커버드콜’ 등을 출시하며 투자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PLUS 고배당주채권혼합ETF'는 연 4~4.5%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하며, ’PLUS 고배당주’ ETF에 비해 변동성이 낮아 퇴직연금 계좌 등에서 안전자산 비중(30%)을 확보하기에 적합하다. 또한, ‘PLUS 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 및 ‘PLUS 고배당주위클리고정커버드콜’ ETF는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을 분배재원으로 하며, 이 분배금은 비과세 혜택이 적용돼 해외 투자 커버드콜 ETF 대비 절세 효과로 실질 분배율을 높일 수 있다.고배당주 ETF에 대한 관심은 대선 후보들의 밸류업 공약에 힘입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내 증시는 12개월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이 MSCI 기준 0.86배로, 미국(4.4배), 유럽(2.07배), 일본(1.36배), 중국(1.32배) 등 주요국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다. 이에 대선 후보들은 이사의 충실 의무 강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을 포함한 밸류업 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실제로 지난 4월 중순, 상장사의 자사주 소각 원칙을 제도화하겠다는 공약이 발표되자 삼성증권(24.9%), NH투자증권(20.8%), 대신증권(21.7%) 등 자사주 보유량이 많은 기업들의 주가가 즉각적으로 상승 반응을 보였다.고배당주 ETF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분배금을 재투자하는 방식의 장기투자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복리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데, ‘PLUS 고배당주’ ETF의 경우 분배금 재투자를 가정한 기간별 성과는 5월 29일 기준 최근 1년 31.5%, 3년 62.4%, 5년 157.5%를 기록했다.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최근 고배당주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미국 대표 배당 ETF인 SCHD의 PBR이 3.2배인데 반해 PLUS 고배당주의 PBR은 아직 0.8배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핵심 편입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PBR이 아직 0.4~0.5배의 절대적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는 만큼, 새 정부가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본격화하면 고배당주의 리레이팅 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6.02 18:01

3분 소요
SEC, 스테이킹 보상 포함 암호화폐 ETF 제동…“ETF 자격 불확실”

가상화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스테이킹 보상을 제공하는 이더리움(Ethereum)·솔라나(Solana) 기반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ETF로서의 법적 자격 자체가 의심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SEC는 전날 ETF 발행 기구인 ‘ETF Opportunities Trust’를 통해 등록된 렉스 파이낸셜(REX Financial)과 오스프리 펀드(Osprey Funds)의 ETF 2종에 대해 보낸 서한에서, “해당 상품들이 투자회사법상 ‘투자회사’ 정의를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들 ETF는 이더리움과 솔라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블록체인 운영에 참여해 보상을 받는 스테이킹(Staking) 수익에 연계된 구조가 특징이다.SEC는 “이들의 등록 성명서 제출 방식이 부적절하며, 투자회사로서의 지위에 대한 공시 역시 잠재적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렉스 파이낸셜은 “투자회사 지위와 관련한 SEC의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ETF 상장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회사는 지난달 31일 두 ETF에 대한 등록 효력을 확보했으며, 이달 중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이번 제동은 스테이킹 기반 ETF뿐 아니라 미국 내 대체자산 ETF 전반에 대한 SEC의 경계심이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앞서 지난 3월에도 SEC는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스테이트스트리트가 공동 추진한 민간 신용 ETF에 대해서도 상장 수 시간 만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이와 관련해 SEC의 민주당계 커미셔너 캐롤라인 크렌쇼(Caroline Crenshaw)는 “이번 사례는 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 이어진 SEC의 암호화폐 규제 접근 방식의 단면”이라며 “일관되지 않은 기준 적용으로 시장과 투자자 모두 혼란에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등록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증권이 아니라고 하면서, 상품 출시를 위한 등록 단계에선 또 다시 증권으로 다루는 이중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2025.06.02 18:00

2분 소요
한국투자증권, AI 기반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상품 확대

증권 일반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9일부터 업라이즈투자자문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RA) 일임 운용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상품이다. 4월 선보인 디셈버컴퍼니의 ‘로보어드바이저’에 이어 고객의 다양한 투자 성향과 니즈를 반영해 상품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다. 해당 서비스는 연간 900만 원 한도 내에서 개인형퇴직연금(IRP) 1계좌당 1계약 방식으로 제공되며, 고객은 24시간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특히, 이번에 제휴된 업라이즈투자자문은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운용을 담당한다. 고객에게는 ▲안정성 ▲보안성 ▲적정성을 검증받은 알고리즘 기반 상품을 제공한다. 상품은 코스콤 테스트베드를 통해 검증되었으며, 수익률 정보도 공시된다. 현재 6개의 RA 알고리즘 상품이 우선 제공되며, 향후 라인업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김순실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본부장은 “고객의 소중한 연금 자산을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이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확대와 함께, 6월 말 한국투자신탁운용과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역량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연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고객의 노후 자산 증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06.02 14:50

1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