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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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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제 경제

캐나다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25% 자동차 관세를 비판하며 보복 관세로 정면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마크 카니 캐나다 신임 총리는 27일(현지 시간) 내각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시 기존 무역협정을 위반해 우리나라에 부당한 관세를 부과했다"고 비판했다.카니 총리는 "이번에는 자동차 산업과 열심히 일하는 헌신적인 캐나다인 50만명 이상을 목표로 삼았다"면서 "미국 근로자를 지원하려는 그의 목적은 이해하고 존중하지만, 그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행동은 결국 미국 노동자와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명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캐나다를 약화시키고, 미국이 우리를 소유하기 위해 우리를 무너뜨리고 부서뜨리는 어떤 시도도 거부한다"며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최근 이러한 관세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싸우고 보호하고 성장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에 최대한 영향을 미치고, 캐나다에는 최소한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보복적인 무역 조치들로 미국의 관세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어떤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오는 4월 2일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등이 이어질 것이라며 "일주일 안에 더 많은 것을 알게될 것이고, 그때 대응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모든 수입산 자동차와 엔진 등 일부 자동차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해 오는 4월 2일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의 수출에 타격을 가하는 한편, 수십년간 형성된 캐나다, 멕시코와의 북미 공급망을 부정하는 결정이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EU가 캐나다와 협력해 미국에 경제적 피해를 줄 경우 이제까지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큰 대규모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캐나다는 보복 대응 방침을 확인했다.미국과 캐나다는 이미 한차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를 두고 충돌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초 펜타닐 유입을 이유로 모든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캐나다는 보복관세로 대응했다.미국이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준수하는 경우에 한해 한달간 관세를 유예하면서 양국 갈등도 잠시 소강상태다.이후 캐나다에서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퇴임하고 카니 총리가 취임했다. 카니 총리는 첫 순방지로 프랑스와 영국을 선택하며 미국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2025.03.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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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캐나다 차기 총리 확정… 트럼프 무역 압박 속 경제 수장으로

국제 이슈

마크 카니 전 영국·캐나다 중앙은행 총재가 10일 캐나다 자유당 대표로 선출되며 차기 총리직을 확정했다. 당내 경선에서 8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경쟁 후보들을 압도한 카니는 며칠 내 쥐스탱 트뤼도 총리로부터 정권을 이양받을 예정이다.정치권 경험이 없는 경제 전문가가 총리직에 오르게 된 것은 이례적이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무역 압박 속에서 위기 대응 능력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자유당 내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캐나다산 목재와 유제품에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 카니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로서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며 안정적인 금융 정책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영국 잉글랜드은행(BOE) 총재로 임명돼 브렉시트 과정에서도 금융 시장을 효과적으로 조율하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경제 위기 속에서 꾸준히 안정적인 정책 운용 능력을 보여온 만큼, 캐나다 경제를 강화할 적임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다만 아직 총리직 유지는 불확실하다. 캐나다는 오는 10월 20일까지 총선을 치러야 하지만 현재 자유당은 의회 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카니가 조기 총선을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총리 취임 후 의석을 확보하는 것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카니는 ▲보복 관세 유지 ▲무역 파트너 다변화 ▲에너지 산업 강화 ▲연방 재정 개혁 등을 핵심 정책으로 제시했다. 법인세 인하와 소비자 탄소세 폐지,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도 내놨다. 균형재정을 목표로 하되 대규모 생산성 향상 프로젝트에는 재정을 적극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다.카니는 “캐나다는 경제적 운명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며 “보다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로 경제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025.03.10 18:00

2분 소요
'보복관세 연기'... 트뤼도·트럼프, 알고보니 '욕설 통화'

국제 경제

캐나다가 미국을 상대로 한 보복 관세를 연기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미국·캐나다 정상 간 통화에서 언쟁이 있었고 대화 내용에 '욕설'이 포함돼 있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 재무부 장관은 엑스(X, 구 트위터)에 “캐나다는 4월 2일까지 1250억 캐나다 달러(약 126조 5462억원) 규모의 미국 제품에 대한 2차 보복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캐나다는 모든 관세 철폐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4일부터 시작된 미국의 25% 관세 부과 직후 캐나다는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총 1550억 캐나다 달러(약 157조원)에 대한 미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중 300억 캐나다 달러(약 30조 3711억원)는 즉시 적용됐다. 나머지 1250억 달러는 21일 경과 후 2차로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이번 르블랑 재무장관의 발표는 2차 관세 부과 연기를 알린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4월 2일까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에 적용한 캐나다 상품에 대한 관세를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USMCA에 적용한 상품에 대해서만 관세를 한 달간 유예했기 때문에 모든 상품이 25% 관세 면제를 받는 건 아니다.한편 미국 현지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뤼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발효 하루 뒤인 5일 오전에 통화하면서 서로 격하게 말싸움을 했다고 6일 보도했다. 매체는 사정을 잘 아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뤼도와 트럼프 간의) 통화는 격했고 욕설이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2025.03.07 12:40

2분 소요
캐나다, 美 관세 부과에 WTO 공식 제소…쟁송으로 번져

국제 경제

캐나다가 최근 미국이 부과한 관세와 관련해 5일(현지 시간) 세계무역기구(WTO)에 공식적으로 미국을 제소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캐나다는 WTO에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분쟁 협의 신청을 내면서 긴급히 다뤄달라고 요청했다.앞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 4일 WTO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를 상대로 비에너지 수입품에 대해선 25%, 에너지 제품에 대해선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또 같은 날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해서도 25% 관세 부과를 시작한다고 밝혔다.이들 세 국가는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에 따른 자유무역권에 속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협정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미국의 이런 조치에 캐나다와 멕시코도 보복 관세를 예고했다.다만 이날 백악관은 자동차에 한해서는 한 달 간 관세 부과를 유예한다고 발표했다.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3대 자동차업체와 얘기를 나눴고, USMCA를 통해 들어오는 모든 자동차에 대해 한 달 간 (관세를) 면제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5.03.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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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 트럼프 관세전쟁 격화에 3대 지수 하락

국제 경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4일(현지시간) 멕시코·캐나다·중국 등 3개국산 수입품에 신규 관세 부과를 발효하고 이들 3개국이 보복 조치를 발표하거나 예고해, 관세전쟁이 격화 양상을 보이면서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70.25p(-1.55%) 내린 42,520.99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1.57p(-1.22%) 내린 5,778.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5.03p(-0.35%) 내린 18,285.16에 각각 마감했다.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강행 예고 여파로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이날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의 보복 대응 발표 및 예고로 이틀 연속 하락하며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트럼프 관세 여파로 이번 주 들어 이틀 새 각각 3% 하락했다.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후반 들어 하락 흐름을 지속하며 최근 고점(종가 기준 작년 12월 16일)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기술적 조정 국면에 근접했다.테슬라(-4.43%), 메타(-2.23%) 등 일부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주가의 낙폭이 컸으나, 엔비디아 주가는 저가 매수에 힘입어 오전 낙폭을 만회하고 1.69% 반등 마감했다.투자회사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래스곤 매니징 디렉터는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주가 하락이 매력적인 매수 기회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가전유통업체 베스트바이는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관세 및 소비심리 약화에 따른 시장 전망 악화로 13.3% 급락 마감했다.GM(-4.56%), 포드(-2.88%) 등 캐나다·멕시코 관세로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는 미 자동차 제조사도 이날 낙폭이 컸다.트럼프 행정부는 미 동부시간 오전 0시 1분을 기해 멕시코·캐나다·중국 등 3개국산 수입품에 대한 신규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시행했다.멕시코와 캐나다에는 세율 25%가 부과됐고, 중국에는 지난달 부과한 10%에 더해 10%가 추가로 부과됐다.3개국은 즉각 보복 조치를 발표하거나 예고하면서 관세 전쟁으로 격화되는 양상이다.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트럼프 관세를 두고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하며 무역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측이 '보복관세'로 맞불을 놓자 이에 상응하는 상호관세를 추가로 즉각 부과하겠다고 다시 맞받으며 관세 전쟁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을 키웠다.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관세와 정부효율부(DOGE)의 공무원 감축이 경제에 완만한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둔화) 충격을 줄 것"이라며 "다만 침체를 초래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2025.03.0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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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신 축구감독도 '절레절레'…트럼프 '이 발언' 혹평

국제 이슈

미국 출신의 캐나다 축구대표팀 감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공식 석상에서 비판해서 화제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캐나다를 미국에 합병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적으로 한 뒤 양국 간의 정치·경제적 긴장감이 다소 고조됨에 따라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면서다. 얼어붙은 양국 간 신경전이 최근 스포츠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CNN 등에 따르면, 제시 마쉬 캐나다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잉글우드에서 열린 2024~25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리그 4강 토너먼트 기자회견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를 51번째 주(州)로 만들겠다'는 발언에 대해 "부끄럽다"고 말했다. 마쉬 감독은 미국 위스콘신 출신이다. 지난해 5월 중순께 캐나다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마쉬 감독은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 국가인 캐나다를 향해 무례한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에게 한 가지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삼겠다는 터무니없는 발언을 그만두라는 것"이라며 "미국인으로서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강력하며, 가장 충실한 동맹국에 보여준 (트럼프 대통령의) 오만함과 무례함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공교롭게도 이번 대회 결승전 혹은 3위 결정전에서 캐나다와 미국이 격돌할 수 있다. 4강 토너먼트에서 캐나다는 멕시코, 미국은 파나마와 각각 맞붙는다. 마쉬 감독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캐나다 선수들에게 (승리하고자 하는) 감정을 북돋게 할 거다. 국가를 위해 뛰어야 한다는 정신력, 경기의 모든 면에서 앞서려는 욕망, 캐나다인의 품격을 경기장에서 정확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스포츠가 캐나다와 미국 간 대리전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최근 캐나다에서 끝난 4개국 아이스하키대회에서는 양국 선수 간 주먹다짐이 여러 차례 벌어졌다. 미국 국가가 연주되자 캐나다 관중은 야유를 퍼부었다. 캐나다가 경기에서 미국을 이긴 뒤에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당신(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우리 경기도 점령할 수 없다"고 적었다.마쉬 감독은 기자회견 이후 CNN과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부분에 대해 "각오가 되어 있다"고 밝히면서 "캐나다에는 지금까지 자국이 이룬 업적에 대해 매우 자랑스러워하는 많은 국민이 있다. 나는 그것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으며, 축구대표팀 감독으로서 우리 대표팀이 나라의 모든 것을 대표할 책임이 있다는 것도 인지한다"고 말했다.

2025.02.28 18:01

2분 소요
트럼프발 ‘관세 전쟁’ 시작…韓 기업인 경제사절단 미국으로

산업 일반

트럼프발 관세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전면 관세’ 부과 시행을 한 달간 유예하기로 했지만, 한시적인 조처여서 당초 유지됐던 무관세 정책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다. 여기에 유럽‧중국과의 관세 갈등 불씨도 남아있다. 언제든 갈등의 골이 깊어질 수 있어 각국 정부와 기업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4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각각 통화하고 양국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통화를 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캐나다가 마약 및 이민 단속을 위해 국경을 강화키로 했다”며 “저는 이 첫 결과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캐나다와 최종적인 경제 협상이 성사될 수 있는지 보기 위해 지난 1일 발표된 관세는 30일간 유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셰인바움 대통령과의 통화 뒤에도 멕시코가 국경 강화를 약속했다며 한 달간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유예한다고 발표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가 미국으로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와 마약 단속에 미흡하게 대처한다며 이달 1일부터 양국에 각각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는 10%의 전면적인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왔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미국의 적자 개선과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위협용’으로 관세를 언급한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정책이 “협상을 위한 도구가 아니다”라며 4일부터 이들 관세를 시행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지난 1일 서명했다.캐나다와 멕시코도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 맞대응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행동을 취하면서 미국과 캐나다‧멕시코의 관세 전쟁이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다.캐나다는 미국에 ▲마약 문제를 담당하는 ‘펜타닐 차르’ 임명 ▲국경 강화 계획에 13억달러 투입 ▲국경에 마약 차단을 위한 인력 1만명 유지 ▲마약 범죄 조직을 테러리스트로 지정 ▲마약 및 범죄, 돈세탁 대응을 위한 양국 합동 타격 부대(Joint Strike Force) 발족 등을 약속했다. 멕시코 역시 마약 및 불법 이주민 단속을 위해 국경 지역에 1만명의 군인 파견 등의 방침을 밝혔다.북미 3국의 사정과는 달리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는 지속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중국은 석탄·석유 등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10∼15%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고 텅스텐 등 원료의 수출을 통제하기로 하는 등 즉각적인 보복에 나섰다. 또 미국 빅테크 구글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조사도 개시했다.관세 전쟁은 물론 세계 경제에 즉각적인 충격으로 작용하고 있다. 3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2.75포인트(0.28%) 내린 4만4421.9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5.96포인트(0.76%) 떨어진 5994.57, 나스닥종합지수는 235.49포인트(1.20%) 하락한 1만9391.96에 장을 마쳤다.우리나라 주식시장도 영향을 피해 가지 못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63.42포인트(2.52%) 내린 2453.9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24.49포인트(3.36%) 내린 703.80을 기록했다. 같은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1452.7원)보다 14.5원 오른 1467.2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이튿날 미국의 관세 정책 유예 소식이 전해지며 코스피는 27.74포인트(1.13%) 상승, 코스닥지수는 16.12p(2.29%) 상승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여기서 중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산업 부문별로는 ▲반도체 ▲철강 ▲알루미늄 ▲구리 ▲석유 ▲가스 등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대선 기간에 모든 국가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그는 2월 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은 사실상 전 세계의 거의 모든 국가로부터 갈취(ripped off)당해 왔다”며 “우리는 거의 모든 국가와의 무역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데 이를 바꿀 것”이라고 했다.대한상의 등 韓 기업인 경제사절단, 19일 미국행우리 기업들도 미국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 다음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국으로 한국이 거론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 ‘트럼프 보편 관세의 효과 분석 : 대미 수출과 부가가치 효과를 중심으로’를 보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 확대와 보편 관세 부과 정책이 현실화하면 우리나라의 피해도 막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멕시코·캐나다에는 관세 10%를 부과하고 중국에는 60%, 한국 등 포함한 그 외 국가들에 20%를 부과하면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 효과는 13.1%에 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오는 19~20일 국내 20대 그룹 CEO로 구성된 ‘한미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이 미국 워싱턴 D.C를 공식 방문한다고 4일 밝혔다. 민간 기업인들로 구성된 경제 사절단을 꾸리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절단은 고위급 면담 등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만나 현지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일에는 백악관과 의회 인준을 마친 장관 등 트럼프 2기 행정부 고위 인사와 면담을 통해 양국의 소통 채널을 확대하고 정부 간 경제협력 논의의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한국의 대미(對美) 투자액은 트럼프 1기부터 2023년까지 1600억달러로 주요국 가운데 1위이고, 미국 내 83만 개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한국 기업이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부분을 홍보, 미국의 대미 흑자국에 대한 관세 정책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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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대통령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 이어 캐나다에 부과하기로 했던 관세를 3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3일(현지 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이날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마약 문제 담당 '펜타닐 차르' 임명 △국경 강화 계획에 13억 달러 투입 △국경 지역에 마약 차단을 위한 인력 1만 명 투입 등을 약속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캐나다는 우리가 안전한 국경을 확보하도록 보장하고,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가족과 지역 사회를 파괴하는 펜타닐과 같은 치명적인 마약을 종식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이어 "캐나다는 13억 달러 규모의 국경 계획을 수행할 것"이라며 "트뤼도 총리는 새로운 헬리콥터, 기술 및 인력, 미국 파트너들과의 협력 강화 등을 통해 국경을 강화하고 펜타닐의 유입을 막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는) 약 1만 명의 최전선 인력이 국경 보호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또한 캐나다는 펜타닐 차르를 임명하고, 카르텔을 테러리스트로 지정하고, 국경을 24시간 감시하며, 조직범죄, 펜타닐 및 자금 세탁에 대응하기 위해 캐나다-미국 합동 부대를 출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나 역시 조직범죄와 펜타닐에 관한 새로운 정보 지침에 서명했고, 2억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대통령으로서 모든 미국인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나의 책임"이라며 "초기 결과에 매우 만족하며, 토요일에 부과될 예정이었던 관세는 캐나다와의 경제 협정이 체결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30일간 유예한다. 모두를 위한 공정성!"이라고 덧붙였다.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국경 안보에 관한 추가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트뤼도 총리는 "부과될 예정이었던 관세는 우리가 함께 일하는 동안 최소 30일간 유예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뤼도 총리와 통화했지만, 관세 문제와 관련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같은 날 오후 또 다른 통화에서 이견을 좁힌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지난 1일 서명했다.이후 캐나다는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으며, 멕시코는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 부과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방침이다.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멕시코와 접한 남부 국경과, 캐나다와 맞닿은 북부 국경에서 마악류인 펜타닐이 대량으로 들어오고 있고, 펜타닐 제조를 위한 원료를 중국이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2025.02.04 08:22

2분 소요
골드만삭스

국제 경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는 '일시적 조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계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골드만삭스는 2일(현지시간) "전망은 불확실하지만, 경제적 피해와 마약 펜타닐 유입 억제라는 조건 등을 고려할 때 관세 부과는 일시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마약 펜타닐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을 상대로 한 고율 관세 부과의 결정 논리로 강조한 부분이다.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멕시코와 접한 남부 국경과, 캐나다와 맞닿은 북부 국경에서 펜타닐이 대량으로 들어오고 있으며, 펜타닐 제조를 위한 원료를 중국이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골드만삭스는 또 현재로선 관세 부과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4일 관련 행정명령 발효 직전 "마지막 순간에 타협될 여지도 있다"도 부연했다.지금까지 멕시코와 캐나다 등은 미국 관세 부과에 보복 조처 단행 의지를 밝히면서도 한편에선 '협상 카드'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미국 행정부와 접촉했다.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전날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을 지시하면서 이를 "플랜 B"라고 지칭했다.멕시코 정부는 앞서 트럼프의 관세 부과 가능성에 "플랜 A, B, C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는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통해 관세 조처를 피해 가는 것을 주요 목표(플랜 A)로 하면서도 미국의 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경우 보복 관세 또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비롯한 국제 분쟁화 등을 염두에 둔 언급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짚었다.멕시코와 캐나다는 대미(對美) 연대 전선을 강화하고 나섰다.캐나다 총리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어제(1일) 미국 관세 부과와 북미 지역 경쟁력 유지의 중요성을 의제로 통화했다"며 "양국 정상은 공통의 관심 분야에서 협력하는 한편 끈끈한 양자 관계를 더 강화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2025.02.0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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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5% 관세 부과에, 캐나다 적극 대응 천명

국제 이슈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캐나다 정부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1일(현지시간) 통보했다. 이번 조치는 4일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각국의 대응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적극 대응을 천명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캐나다·멕시코·중국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는 불법 이민자와 펜타닐을 포함한 치명적 마약이 우리 시민에게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에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통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미국인을 보호해야 하며, 모든 미국인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나의 임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남부 국경과 캐나다 북부 국경을 통해 펜타닐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캐나다의 주지사들이 적극 대응을 천명하고 나섰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사임 발표로 주지사들이 나서고 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주지사는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이제 캐나다는 강하게 반격할 수밖에 없다”는 글을 게시했다. 다니엘 스미스 앨버타주 주지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결정은 캐나다인과 미국인 모두에게 피해를 줄 것이다”면서 “우리의 정치 및 무역 관계를 전 세계로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나다 상공회의소도 성명을 통해 "관세는 모든 캐나다와 미국인들의 삶에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모든 비용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우리의 교역 파트너를 다양화하고 내부의 불필요한 장벽을 없애 상품과 서비스가 북쪽으로, 동서로 퍼지게 하자"고 주장했다. 캐나다의 차기 총리 후보인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전 캐나다 부총리는 트럼프 관세에 대해 테슬라에 100%의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프릴랜드 전 총리는 1월 3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가장 가까운 지지자들에게 캐나다를 공격하면 캐나다도 반격할 것이고, 상처를 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테슬라 외에도 미국산 와인, 맥주, 증류주에도 100%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5.02.0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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