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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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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車 수출 50억달러…조업 일수 감소 등 영향

경제일반

올해 1월 자동차 수출액이 설 연휴로 인한 조업 일수 감소 등 영향으로 작년 1월보다 20% 가깝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발표한 '2025년 1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1월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49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19.6% 감소했다.이는 역대 1월 중 최대였던 지난해 수출액에는 못 미치지만,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물량 기준 수출은 19만9663대로, 작년 1월보다 17.9% 줄었다.업체별로는 현대차 수출이 8만5241대로 15.3% 감소했으며 기아 수출은 7만6864대로 17.9% 줄었다.중형 3사 중에서는 한국지엠(3만392대)의 수출이 29.3%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KG모빌리티(5680대·5.0%↑)와 르노코리아(1216대·438.1%↑) 수출은 증가했다.1월 수출 감소는 설 연휴로 인해 조업 일수가 작년 동월 대비 4일 감소한 것과 작년 1월 수출 실적이 역대 최고를 달성한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친환경차 수출은 5만8091대로 4.4% 줄었다.전기차 수출은 1만7654대로, 41.8%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35.5% 증가한 3만5701대를 기록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4733대로, 16.7% 늘었다.1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0만5928대로, 작년 동월 대비 9.0% 감소했다.차종별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강세를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아반떼, 그랜저 등 승용차 판매량이 상승했다.하이브리드차(3만6055대)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1092대) 판매가 각각 1.1%, 85.7%씩 증가하며 약진했지만, 전기차 판매는 1625대로 1.7% 감소했다. 수소차 판매도 24대로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1월 자동차 국내 생산은 29만590대로 18.9% 감소했다. 조업일수 감소와 함께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이 전기차 생산설비 구축을 위해 한 달 동안 가동을 일시 중단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신정부 출범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 업계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민관 통상 합동 소통체계를 가동하고 미래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2.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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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사, 내수 판매 16년 만에 최저…고금리·전기차 캐즘 영향

자동차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지난해 내수 판매가 고금리 등에 따른 수요 둔화로 16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쏘렌토가 기아와 레저용 차량(RV)으로는 처음으로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3일 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자동차·KG모빌리티(KGM) 등 국내 완성차 5개사 실적을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이들 업체는 국내 135만8842대, 해외 658만8328대 등 모두 794만7170대를 판매했다.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799만2716대(내수 145만251대·수출 654만665대)보다 0.6% 감소했다.이중 내수는 전년 대비 6.4% 줄며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14만5000대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내수 침체에 더해 고금리 기조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에 따른 수요 둔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업체별로 살펴보면 기아(0.1%), 한국GM(6.7%), 르노코리아(2.6%)의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늘었지만, 현대차(-1.8%)와 KG모빌리티(KGM·-5.7%)는 감소했다.특히 내수 판매량은 현대차(-7.5%), 기아(-4.2%), 한국GM(-35.9%), KGM(-25.7%) 등 4개 업체가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나타냈다.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효과를 톡톡히 본 르노코리아(80.6%)만 판매량이 증가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 9월 출시 이후 4개월이 안 돼 누적 판매량이 2만대를 넘었다.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기아 쏘렌토(9만4538대)였다.이어 기아 카니발(8만2748대), 현대차 싼타페(7만7161대), 기아 스포티지(7만4255대)의 순으로, RV가 1∼4위에 올랐다. RV가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세단은 그랜저(7만1656대)가 5위에 올라 체면치레했다.기아는 그동안 현대차가 독주했던 베스트셀링카를 지난해 처음 배출했다.다만 지난해 단일차종으로 10만대 넘게 팔린 차는 없었다.한편, 지난해 12월 5사의 판매량은 국내 11만9074대, 해외 53만181대 등 총 64만9255대였다. 국내 3.9%, 해외 4.3% 증가한 수치로, 총판매량은 4.2% 늘었다.

2025.01.0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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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사 10월 판매량 73만3000대…6개월만에 플러스 전환

산업 일반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글로벌 판매 실적이 르노코리아 등 중견 3사의 선전에 힘입어 6개월만에 플러스로 들아섰다.1일 현대차와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KGM)에 따르면 올해 10월 이들 5개사의 국내외 판매량은 작년 같은 달 대비 1.9% 증가한 73만3260대로 집계됐다. 판매량에는 반조립제품(CKD)이 포함됐다. 이들 5개사의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증가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6개월만이다. 내수 판매는 5.9% 늘어난 12만4195대, 해외 판매는 1.2% 증가한 60만9065대를 기록했다.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국내에서 0.9% 증가한 6만4912대, 해외에서는 2.1% 감소한 30만6509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국내외 합산 판매량은 1.6% 줄어든 37만1421대로, 현대차는 5사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실적을 올렸다.기아는 특수차량을 포함해 국내에서 4만6410대, 해외에서 21만8444대를 각각 팔았다. 판매량이 국내에서는 7.3%, 해외에서는 1.9% 늘었다. 기아 합산 판매량은 2.8% 증가한 26만4854대였다. 한국GM은 국내에서 55.8% 급감한 1974대를 파는 데 그쳤지만 해외에서는 8.2% 늘어난 7만3310대를 판매했다. 수출 호조에 총판매량도 4.2% 증가한 7만5284대를 기록했다.KG모빌리티(KGM)는 국내외 합산 9245대를 팔았다. 이는 작년 10월 대비 44.0% 증가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18.4% 증가한 4504대를 판매했고, 해외에서는 81.2% 늘어난 4741대를 팔았다.지난달 판매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진 업체는 신차효과를 톡톡히 본 르노코리아였다. 르노코리아는 최근 출시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에 힘입어 지난달 국내에서 340.7% 급증한 6395대를 팔았다. 해외에서도 41.2% 늘어난 6061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판매량도 116.8% 뛴 1만2456대를 기록했다.한편,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기아 쏘렌토(7962대)였다. 이어 현대차 그랜저(7433대), 현대차 싼타페(7294대), 기아 셀토스(6822대), 현대차 투싼(6365대) 등의 순이었다.

2024.11.0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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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안성에 물류센터 구축…“K뷰티 해외 진출 관문”

유통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지난 7일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에 ‘올리브영 안성물류센터(이하 안성센터)’를 새롭게 구축하고, 이 달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안성센터는 ‘올리브영 글로벌몰(역직구몰)’과 바이오힐 보, 웨이크메이크 등 ‘자체 브랜드’ 물류 전반을 맡는다. 기존 수도권 3곳에 흩어져 있던 기능을 한데 통합하는 ‘허브(Hub)’ 물류 거점으로 사업 간 시너지와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취지다.연 면적은 3만3000㎡(약 1만 평) 규모로 축구장 5개 면적에 육박한다. 지난 2019년 용인에 구축한 ‘수도권 통합 물류센터’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단일층 구조로 효율적인 재고 운영 및 관리가 가능하며, 수도권 매장과 온라인몰 물류를 전담하는 통합 물류센터와 인접하다는 장점을 지닌다.신규 물류센터는 사업별 특성에 맞춰 이원화 운영할 방침이다. 먼저, 글로벌몰 전용 공간의 경우 국가별 최적화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DHL, EMS 등 업체별 맞춤형 출고 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블랙 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등 평시 대비 최대 5배 이상 해외 주문량이 치솟는 대형 세일 기간에도 원활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향후 상품 분류에서 포장에 이르는 공정을 자동화하며 작업자의 업무 생산성도 제고할 계획이다.자체 브랜드 전용 공간은 용인 일대 2개 물류 시설에서 운영하던 재고를 하나의 작업장으로 통합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수출, 면세 등 외부 판매 채널로 출고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다. 궁극적으로는 해외 현지 제조 · 유통업체와 동일한 수준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품종 소량 주문을 여러 회 나눠서 처리하는 글로벌몰 물류와 달리, 한 번에 막힘없이 대량 납품 할 수 있도록 400평대 공간을 출고 전용으로 조성한 점도 특징이다.올리브영은 이번 안성센터 구축을 통해 올리브영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글로벌 · 브랜드 사업에 더욱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K뷰티에 대한 세계적 관심과 함께 커져가는 글로벌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될성부른 중소 브랜드의 수출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나아가 올리브영은 해외 150여개 국에 K뷰티 상품을 판매하는 글로벌몰의 성장에 발맞춰 물류 고도화도 점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올리브영 관계자는 “안성 물류센터는 올리브영에 입점해 있는 중소 K뷰티 브랜드들이 해외로 진출하기 위한 첫 번째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8.0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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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틈새시장’ 있다…편의점 경쟁 참전하는 이랜드

유통

국내 편의점업계의 눈은 해외로 향해 있다. 지난해 기준 편의점 점포 수는 5만여개로 포화 상태다. 여기에 출점 제한으로 신규 점포를 낼 지역 찾기도 쉽지 않다. 국내 편의점 시장이 사실상 레드오션에 진입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현재 국내 편의점은 GS25·CU ‘2강 체제’에 세븐일레븐(미니스톱 통합)·이마트24가 뒤를 쫓고 있다. 이 가운데 킴스클럽과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이 올해 하반기부터 편의점 가맹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업계의 무게중심이 GS25와 CU에 쏠려 있는 상황에서 이랜드리테일이 선보일 편의점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킴스편의점’ 경쟁력은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올 하반기 ‘킴스편의점’으로 편의점 가맹사업에 나선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1년 동안 파일럿 테스트 성격의 킴스 편의점 4곳을 운영했다. 지난해 6월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킴스편의점 첫 테스트 매장을 선보이고 염창점·신촌점·신정점을 열었다. 이들 3곳은 이랜드리테일이 본격적인 편의점 시장 진출 전 상권 분석·취급 품목 등을 살피기 위해 마련했다.킴스편의점은 편의점과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융합 형태다. 기존 편의점과 차별화 포인트는 로컬푸드를 입점시켜 지역 상생을 꾀하고 신선식품과 공산식품 비중을 늘리는 등의 방식이다. 자사 대형마트 브랜드 킴스클럽의 유통망과 식자재 산지 직소싱 역량 활용 역시 가능할 전망이다. 또 ‘편의점보다 더 싼 편의점’이라는 슬로건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다. 인테리어 최소화 등으로 창업 비용 또한 일반 편의점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낮췄다. 또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해 다른 편의점과 차별화했다. 이랜드리테일은 대형마트나 백화점보다 편의점이 갖는 소비자 접근성이 월등하다는 판단에 해당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은 정부로부터 의무휴업 규제를 받지만 편의점은 이로부터 자유로운 유통 채널 중 하나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이랜드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 등 가구 수의 변화로 인해 소비 형태가 달라져 소량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편의점의 경우 백화점이나 마트보다 주거지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편의점이 몰려 있는 빌딩이나 큰 상가 쪽이 아닌 주택가 쪽으로 출점계획을 세워 틈새시장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자사의 대형마트인 킴스클럽에서 판매했던 ‘쓸어 담는 실속 채소’와 같은 프로모션도 킴스 편의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쓸어 담는 실속 채소는 개당 1000원이 되지 않는 가격의 채소를 낱개 단위로 판매해 1인 가구나 매일 장을 보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랜드리테일에 따르면 쓸어담는 실속채소 매출은 전년 대비 50% 가까이 성장했다. 편의점 5만여개로 포화상태…생존 가능성은‘한 집 건너 한 집’이 편의점이라 불릴 만큼 현재 국내 편의점 수는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5개 편의점 브랜드(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씨스페이스24)의 전국 점포 수는 5만5580개다. 또한 국내 편의점 시장은 GS25와 CU의 양강 구도로 굳어지고 있어 신규 사업자 진입이 쉽지 않다. 업체별 가맹점은 ▲CU 1만7762개 ▲GS25 1만7390개 ▲세븐일레븐 1만3502개 ▲이마트24 6600개 등이다. 이 중 GS25와 CU의 점포 수를 합치면 3만5152개로 절반을 넘는다. 매출 기준 1위 GS25, 2위 CU의 작년 연 매출은 각각 8조원을 넘었다. 반면 3위 세븐일레븐의 연 매출이 5조6900억원대로 2위 CU와의 격차는 2조5000억원이 넘는다.킴스편의점은 현 시장 경쟁구도에 참여하진 않을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랜드리테일이 기존 편의점 회사를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이랜드리테일 측은 점포 수를 공격적으로 늘리지 않고 자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랜드리테일이 지난 2022년 새벽 배송 업체 오아시스 마켓에 지분을 투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흑자를 내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무리하게 확장하지 않을 것이며 여러 테스트를 거친 후에 가맹점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관련 업계에선 이랜드리테일의 편의점 시장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또한 이랜드리테일의 편의점은 실제 매장 운영 시간이나 상품 구색 등이 SSM에 더 가깝다고 입을 모은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업계는 편의점 시장을 아직 포화라곤 판단하지 않는데, 이랜드 쪽에서도 편의점 시장의 전망이 있다고 보고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킴스 편의점은 실질적으로 SSM의 운영 방식을 갖고 있지만, 사업 유형을 편의점으로 선택해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를 피하게 됐다”고 말했다.킴스편의점의 성공 여부는 가맹점주를 얼마나 유치할 수 있는지, 또 상품 차별화가 가능한지에 달려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킴스편의점은 레퍼런스 자체가 없어 예비 가맹점주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자체 상품이 얼마나 히트하는지, 상품을 안정적으로 출시하는지 등 타사 대비 상품 차별화가 관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7.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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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이어 PC도 AI 효과 ‘톡톡’…1Q 출하량 3.2% 증가

IT 일반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도 인공지능(AI) 기능 강화로 신규 수요가 창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3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5724만2000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이 중 랩톱(노트북)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4510만대를 기록했다. 반면 데스크톱은 12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0.4% 줄었다.PC 출하량이 증가한 건 AI 기능을 강화한 PC 신제품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주요 PC 제조사인 레노버·HP·델·에이서 등은 2023년 4분기부터 2024년 1분기 내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PC엔 대다수 인텔이 2023년 12월 출시한 AI 프로세서 '코어 울트라'를 적용했다. 애플 역시 AI 성능을 강화한 M3를 맥북 에어 신제품에 적용하기도 했다.카날리스도 AI PC가 2024년 분기 출하량 상승의 이유로 꼽았다. 하반기 AI PC 보급이 늘면서,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AI 가속기를 담은 PC가 올해 약 5000만 대 출하된다고 예상했다. 카날리스 측은 “일부 시장에서는 거시 경제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제조사와 유통 채널에서 모두 재고 조정의 최종 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분석했다.제조 업체별 출하량 순위에선 레노버(24%)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1373만5000대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HP(21%)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202만9000대로 2위를 차지했다. 델 테크놀로지스(16.2%), 애플(9.4%), 에이서(6.5%) 순이다. ‘AI 기능’ 강화로 인한 신규 수요 창출 효과는 스마트폰 영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1월 갤럭시 S24 시리즈를 ‘세계 첫 AI 스마트폰’으로 내놓았다. 이후로 주요 제조사가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이에 따라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3% 증가한 12억대로 예측했다. 특히 600∼799달러(약 81만∼107만 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17%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마트폰에 AI 도입과 보급형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시장 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다.실제로 AI 스마트폰으로 나온 갤럭시 S24 시리즈는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1월 28일부터 2월 17일까지 갤럭시 S24 시리즈의 출시 초기 3주 세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전작 대비 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2024.04.13 10:01

2분 소요
이커머스 온라인 간편결제 수수료 공시,

유통

금융감독원이 지난해부터 일 년에 두 차례에 걸쳐 온라인 간편결제 수수료를 공시하는 가운데, 공시 대상 기업의 수수료 산정 구조가 제각각이라 보다 명확한 파악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와 PG 업체에 수수료를 내는 이른바 2차 PG 업체와의 수수료를 단순 비교하는 등 불필요한 혼선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공시 대상에 포함된 일부 기업들 사이에선 “금감원의 줄 세우기식 수수료 공시에 문제가 있다”라는 얘기가 나온다. 일부에선 “정확한 수수료 비교를 위해 사업 구조가 유사한 업체를 분리해 공시해야 한다”라는 목소리도 있다. 20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온라인 간편결제 수수료 관련 정보 및 협상력의 비대칭성 등이 소상공인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지난해부터 온라인 간편결제 수수료 공시를 시행하고 있다. 매년 반기 말로부터 1개월 내 공시하고 최초 공시는 회계법인 검증을 거치되 이후에는 확립된 검증 기준에 따라 업체별로 홈페이지에 공시하는 방식이다. 공시 대상은 네이버파이낸셜, 쿠팡페이, 카카오페이, G마켓, 11번가, 우아한형제들, NHN페이코, SSG닷컴, 비바리퍼블리카 등 9개 업체다. 문제는 이들 9개 업체의 사업 구조나 수수료 성격 등이 달라 동일선상에서 수수료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점이다. 쿠팡페이의 경우 쿠팡에만 PG 서비스를 제공, 쿠팡으로부터 수수료를 수취한다. 쿠팡의 입점 업체에는 결제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입점 업체에 카테고리별 판매 수수료 외에 별도의 결제 수수료를 수취하지 않는 구조다.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인다는 공시 취지와는 사실상 관련이 없는 회사라는 얘기다. 공시 대상에 PG 업체로부터 결제망을 빌려 쓰는 2차 PG 업체가 있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우아한형제들 등은 PG 업체의 결제망을 쓰는 2차 PG 업체로 분류되는데, 이들 업체의 간편결제 수수료율에는 PG 업체에 내는 수수료율이 포함돼 있다. 익명을 원한 2차 PG 업체 관계자는 “PG 업체에 수수료를 내는 2차 PG 업체와 PG 업체의 수수료율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며 “PG 업체에 지급하는 수수료뿐 아니라, 서버 구축 결제, 정산 등의 2차 PG 업체의 업무 수행에 투입되는 비용 등을 고려하면 최소한으로 수수료율을 산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합리적 비교를 위한 분리 공시” 간편결제 수수료율 공시에 대한 논란은 어제오늘 얘기는 아니다. 금감원이 간편결제 수수료율 공시를 추진할 당시 공시 대상 업체와 이견이 있었고 적잖은 진통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사정을 아는 한 관계자는 “간편결제 수수료율 공시가 추진됐을 때, 공시 대상에 포함된 기업들 사이에서는 ‘일률적으로 통일된 양식으로 공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는 말이 많았다”라며 “영위하는 사업이나 수수료율 산정 구조 자체가 제각각인데,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이유로 똑같이 공시해야 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유사한 업종을 따로 묶어서 분리 공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간편결제 수수료율 공시 추진부터 시행 이후 지금까지도 공시 대상 기업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지속 소통하면서 업계의 의견을 듣고 있다”라면서도 “세 번째 공시를 앞둔 지금 시점에서 해당 공시의 효과나 실효성, 개선점 등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2024.02.20 16:44

3분 소요
암울한 분위기에 더 돋보이는 '긍정적' 기업은

증권 일반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 전망에 경고음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지난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긍정적’ 전망을 부여받았다. 업황 및 실적 개선과 시장지위 개선이 예상되면서 ▲민자발전 ▲조선 ▲자동차 ▲2차전지 등의 업종에서 신용등급 상향 기대감이 높다.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지난해 민자발전 기업인 GS EPS의 신용등급을 ‘AA-(긍정적)’으로 평가했다. NICE신평은 평택에너지서비스, 포천파워 등에도 ‘긍정적’ 전망을 부여했다. 민자발전산업은 지난 2022년부터 업황 호조세를 보여왔다. 여기에 실적 개선까지 이어지면서 주요 기업들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이 이뤄졌다. 견조한 실적을 시현함에 따라 재무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주요 민자발전사의 경우 매출 확대와 전력도매가격(SMP)에서 발전단가를 뺀 인프라 마진 증가, 고정비 부담 감소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NICE신평은 “전력 판매단가가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형성함으로써 당분간 양호한 영업실적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잉여현금흐름 확대를 기반으로 차입금 감축 등 재무부담 완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하방 경직성이 높아진 유가 전망에 맞물려 하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각 발전사별 연료도입경쟁력(원가경쟁력) 수준, 정책 및 제도 변화 영향, 사업 다각화 투자추이, 탈탄소정책 대응 부담 등 개별요인에 따른 영향은 상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업종 실적도 신용등급 전망도 ‘긍정적’신용평가 3사는 조선업종의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HD현대중공업 ‘A-’→‘A’ ▲현대삼호중공업 ‘BBB+’→‘A-’ ▲#삼성중공업 ‘BBB’→‘BBB+’ ▲#한화오션 ‘BBB-’→‘BBB+’ 등 조선 4사의 신용등급은 일제히 상향 조정됐다.조선산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규수주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수주잔고 규모를 감안하면 충분히 안정적인 영업활동 영위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평사들은 선가 상승 이후 수분의 실적 인식 비중이 확대되고, 강재가격 하향 안정화 추세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한신평은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선수금 유입 등으로 개선된 재무여력을 통해 운전자본 부담 확대에 대응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중공업에 대해선 미인도 드릴십 매각 후 개선된 영업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운전자본 부담 확대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반면 한화오션은 실적 개선이 상대적으로 늦은 상황이다. 한신평은 “한화오션이 유상증자(약 1.5조원)를 통해 시설자금 및 지분 투자에 활용할 예정으로 향후 신규투자 및 재무부담 추이에 대해서는 모니터링 필요하다”고 밝혔다.자동차·2차전지 업종도 ‘청신호’자동차 업종에 대해서는 올해 전기차 시장의 중장기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왔다. 한신평은 2024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9.5% 증가한 총 1200만대로 예측했다. 다만 성장세는 이어지지만 성장률은 2022년(69.9%), 2023년(28.4%)보다 더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자동차 ▲화신 ▲모베이스전자 ▲경창산업 등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업종에 ‘긍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했다. 완성차 판매물량이 증가하고, 주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들의 우수한 영업수익성이 지속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업황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누적된 대기수요로 인해 자동차 판매물량의 증가 추세가 지속된다는 설명이다.신평사들은 자동차 업종은 올해 우수한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기술개발 및 미국의 현지 투자 유도 등에 따른 투자 부담이 존재하나, 국내 완성차 OEM들은 차입금을 크게 상회하는 풍부한 유동성과 내부 창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투자 소요에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단 평가다. 마지막으로 이차전지 업종은 자본적지출(CAPEX) 소요 집중에 따라 재무부담이 증가할 수는 있으나 생산능력 증가와 이익 규모 확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2차전지 산업의 경우 전방 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고성장으로 판매량과 매출 규모가 모두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기평은 “규모의 경제 확대외 국내외 생산지 안정화 등으로 이익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이나, 광물 시세 등락에 따른 판가 변동 수준, 중국을 중심으로 한 경쟁 심화, IRA 세액공제 혜택 유무 등에 따라 업체별 수익성은 차별화되고 있다”며 “에코프로비엠은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 구조 보강과 이익창출 규모의 가파른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NICE신평은 “이차전지 기업들은 합작법인(JV)으로부터 자본 납입과 유상증자,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등을 통해 순투자부담을 경감해 차입금 증가를 완화해 왔다며, 점진적인 재무안정성 개선효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1.22 08:25

4분 소요
정부 “요소수 가격·재고 평시와 유사…4개월분 확보”

산업 일반

정부는 요소수 가격과 재고는 평시와 유사한 상황으로 2021년 요소수 사태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밝혔다.11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요소수 가격은 1602원으로 전날(1599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평상시 요소수 가격은 1300원∼1800원 선이다.7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96.5%가 요소수 재고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중국 외 제3국과 1만톤 가량의 신규 공급계약을 체결해 지난달 말 기준 3개월분이었던 확보 물량은 8일 기준 4.3개월분으로 늘었다.정부는 요소수 완제품 수입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접수부터 시험 합격증 발부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기존 20일에서 5일로 당기는 신속 검사 체계도 준비 중이다.수입 다변화를 위해 인도네시아·사우디아라비아 등 차량용 요소에 할당 관세를 적용하고 산업용·차량용 요소에 대한 해상운송비도 내년 4월까지 일부 지원한다.내년 1월부터 자립화 용역을 추진해 중장기적으로 국내 생산시설 구축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현재 중국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수출 통제를 시작한 흑연은 업체별로 3∼5개월분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 흑연은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필수소재로 대중 의존도가 90% 이상이다.중국이 지난 10월 흑연 수출 통제 방침을 발표한 뒤 민관합동 회의를 개최하는 등 업계와 밀착 대응하고 있다고 정부 측은 설명했다.갈륨·게르마늄도 중국이 지난 8월부터 수출을 통제 중이지만 대체 수입처 등을 통해 수급이 가능해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정부는 진단했다. 갈륨·게르마늄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에 일부 사용된다.인산이암모늄은 완제품 1만톤, 원자재 3만톤 등을 확보하고 있어 내년 5월까지 공급이 가능하다. 인산이암모늄은 비료에 소량으로 사용되는 원료로, 주로 복합비료에 들어간다.

2023.12.11 21:25

2분 소요
건설업 몸살인데 날개 단 한일시멘트, 원가율 업계 최저 수준 [이코노 리포트]

산업 일반

#한일시멘트가 원자재값 상승으로 건설 현장에서 공사중단 사례가 속출하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판매가 인상을 통해 시멘트업계 최고 수준의 수혜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시멘트 가격 인상을 통해 매출을 크게 늘리는 한편 원가는 줄여 원가율을 70% 이하로 낮춘 것이다. 한일시멘트가 20.4%라는 업계 평균을 아득히 뛰어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금융 비용 확대로 위기론이 지속되고 있는 건설업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용C&E와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삼표시멘트, #성신양회 등 국내 5대 시멘트회사의 올해 3분기(별개 기준) 전체 매출원가율은 77.4%로 전년 동기 82.5%대비 5.1%p 하락했다. 총 매출은 1조103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6.6% 늘어난 반면 매출 원가는 8530억원에서 8537억원으로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즉 5대 시멘트업체들은 제품 생산에 8530원을 투입해 1만1030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통상 매출원가는 생산비가 늘어날 경우 비례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거나 생산성이 감소하여 제품 단위당 인건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업체별로 보면 한일시멘트의 원가율이 가장 낮았다. 매출 확대와 함께 원가 부담을 줄이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을 낼 수 있었다. 한일시멘트의 3분기 매출은 2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반면 매출원가는 2171억원에서 2038억원으로 6.1% 감소했다. 매출이 늘고 매출원가가 줄어든 곳은 5개사 중 한일시멘트가 유일하다.이에 따른 한일시멘트의 매출원가율은 69%로 전년 동기 80.1% 대비 11.1%p 하락했다. 이는 5대 시멘트사의 평균 매출원가율인 77.5%보다 8.5%p 낮은 것으로 업계 최저수준이다. 이어 ▲아세아시멘트 72.1% ▲삼표시멘트 81.5% ▲성신양회 82.2% ▲쌍용씨앤이 82.5%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시멘트사들의 원가율이 개선된 것은 시멘트 판매가 인상 영향이 크다. 실제 t당 시멘트 가격은 2021년 7만8800원에서, 지난해 2월 9만2400원, 11월 10만5400원으로 두 차례에 걸쳐 올랐다. 올해 하반기에도 주요 업체들이 추가 인상을 단행하며 11만원을 돌파해 2년 간 40%라는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시멘트사들의 원가율 개선 역시 판매가 인상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한일시멘트를 비롯한 시멘트 5개사의 원가 부담이 시멘트 가격 인상 이전 대비 거의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부동산 업계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미 건설사와 시행사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금리 인상과 자재값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크게 늘면서 사업을 진행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장기 신용등급이 A- 이상인 종합건설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태영건설,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KCC건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21년 6.5%에서 2022년 4.1%, 2023년 상반기 2.5%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재개발 현장의 경우 늘어난 공사비를 놓고 조합과 시행사가 갈등을 벌이며 공사가 중단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실제 서울 송파구 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시공단인 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올해 8월 기존 평당공사비를 660만원에서 898만원으로 인상을 요구한 이후 조합과 갈등을 빚으며 난항을 겪고 있다. 한 시행업계 관계자는 “시멘트업계가 이전과 원가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다른 업계가 가격을 올린다는 이유로 시멘트 판매가를 인상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본다”며 “이는 주택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부동산 경기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시행업계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것은 금융 비용과 시멘트를 비롯한 원자재값”이라며 “개발 과정에서 원가가 상승할 경우 수익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결국 투자 수요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1.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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