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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이어 PC도 AI 효과 ‘톡톡’…1Q 출하량 3.2% 증가

1분기 세계 PC 출하량 5724만2000대…전년 동기 대비 3.2%↑
주요 제조사, 신제품에 AI 프로세서 탑재…신규 수요 창출 성공
스마트폰도 AI ‘훈풍’…“올해 출하량 전년 대비 3% 증가 예상”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도 인공지능(AI) 기능 강화로 신규 수요가 창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5724만2000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이 중 랩톱(노트북)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4510만대를 기록했다. 반면 데스크톱은 12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0.4% 줄었다.

PC 출하량이 증가한 건 AI 기능을 강화한 PC 신제품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주요 PC 제조사인 레노버·HP·델·에이서 등은 2023년 4분기부터 2024년 1분기 내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PC엔 대다수 인텔이 2023년 12월 출시한 AI 프로세서 '코어 울트라'를 적용했다. 애플 역시 AI 성능을 강화한 M3를 맥북 에어 신제품에 적용하기도 했다.

카날리스도 AI PC가 2024년 분기 출하량 상승의 이유로 꼽았다. 하반기 AI PC 보급이 늘면서,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AI 가속기를 담은 PC가 올해 약 5000만 대 출하된다고 예상했다. 카날리스 측은 “일부 시장에서는 거시 경제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제조사와 유통 채널에서 모두 재고 조정의 최종 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조 업체별 출하량 순위에선 레노버(24%)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1373만5000대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HP(21%)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202만9000대로 2위를 차지했다. 델 테크놀로지스(16.2%), 애플(9.4%), 에이서(6.5%) 순이다.
갤럭시 S24 시리즈. [사진 연합뉴스]

‘AI 기능’ 강화로 인한 신규 수요 창출 효과는 스마트폰 영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1월 갤럭시 S24 시리즈를 ‘세계 첫 AI 스마트폰’으로 내놓았다. 이후로 주요 제조사가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3% 증가한 12억대로 예측했다. 특히 600∼799달러(약 81만∼107만 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17%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마트폰에 AI 도입과 보급형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시장 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AI 스마트폰으로 나온 갤럭시 S24 시리즈는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1월 28일부터 2월 17일까지 갤럭시 S24 시리즈의 출시 초기 3주 세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전작 대비 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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