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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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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목받는 스타트업 스튜디오…VC와 어떤 차이점이[최화준의 스타트업 인사이트]

전문가 칼럼

스타트업 스튜디오(Startup Studio) 보육 모델이 침체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스타트업 스튜디오 제도화를 둘러싼 논의가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스튜디오는 스타트업 육성의 모든 단계에 적극 관여하는 보육 및 투자 모델이다. 창업자의 제안서를 읽거나 사업계획서 발표를 평가해서 피투자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창업 기획자나 벤처 캐피털들과 달리, 스타트업 스튜디오는 창업자와 함께 창업 아이템을 찾아 나선다. 투자금 유치는 물론 투자금 회수(exit)까지 함께할 정도로 스타트업의 생애 주기 전반에 능동적으로 참여한다. 필자는 몇 년 전 유럽 출신의 외국인 투자자를 만나면서 스타트업 스튜디오라는 개념을 처음 접했다. 창업자 출신인 그는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을 찾고자 아시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한국을 방문한 목적 역시 투자할 스타트업을 찾기 위해서다. 1990년대 중반 나온 컴퍼니 빌딩과 비슷스타트업 스튜디오가 새로운 개념처럼 보이지만, 과거에도 비슷한 유형의 창업 기획 제도가 있었다. 바로 컴퍼니 빌딩(company building)이다. 이름처럼 투자자와 창업자가 함께 회사를 만들어가는 보육 모델이다. 컴퍼니 빌딩의 시초는 1990년대 중반 북미에서 설립된 기술 창업 육성 기업 ‘아이디어 랩’(Idealab)이다. 한국에서는 2012년 처음으로 패스트트랙아시아(Fast Track Asia)가 컴퍼니 빌딩을 표방하며 오늘날까지 여러 스타트업을 육성해오고 있다.북미와 유럽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컴퍼니 빌더들은 굵직한 성공 사례들을 내놓으며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컴퍼니 빌딩은 낯선 제도이다. 해외 성공 사례를 빠르게 내재화하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이례적으로 컴퍼니 빌딩 모델이 쉽사리 정착하지 못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벤처촉진법의 보호를 받는 창업 기획자 혹은 벤처 캐피털과 달리, 컴퍼니 빌딩은 상법의 영향을 받는다. 창업 기획자는 외부에서 투자금을 얻어 펀드를 조성하여 이를 피투자 스타트업 지분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투자한다. 이에 반해, 컴퍼니 빌딩은 내부 자금을 활용하거나 자체적으로 확보한 자본을 이용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동시에 기업 운영에 적극 관여한다. 내부 자금 활용과 지배적으로 보이는 경영 간섭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창업 기획자와 벤처 캐피털의 투자 모델이 한계점을 드러냈다는 시각도 있다. 투자자인 그들은 외부 자금으로 결성된 펀드를 운용한다. 피투자 기업이 성장하는 데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지만, 컴퍼니 빌더만큼은 아니다. 창업 초기부터 창업자와 함께 아이템을 기획하고 공동 성장하는 컴퍼니 빌더들이 보육 회사에 임하는 자세는 특별하다. 업계에서 활동하는 한 컴퍼니 빌더는 “컴퍼니 빌더와 보육 스타트업의 관계는 공동 창업자의 관계처럼 소유권을 나누어 가진 사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외부에서 투자금만 지급하는 투자자와의 관계와는 분명히 다르다.”라고 말했다. 최근 컴퍼니 빌딩 모델이 스타트업 스튜디오라는 이름으로 재등장하는 현상을 국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변화하는 신호탄으로 보는 흥미로운 의견도 있다. 국내 벤처 캐피털은 금융업 색채가 강하다. 실제로 자금 운용 규모를 기준으로 상위권에 속한 대다수 벤처 캐피털은 금융사에 속해 있고, 스타트업 투자를 담당하는 다수의 심사역은 금융인 출신이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외에서 스타트업 스튜디오 모델을 제안하고 주도하는 이들 대부분이 창업자 출신임을 주목하고 있다. 즉, 스타트업 스튜디오 모델은 금융인이 주도하는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 창업자들이 존재감을 보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스타트업 스튜디오 국내 정착할 수 있나 지난 3월 스타트업 스튜디오 활성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스타트업 관계자와 입법 기관 관련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침체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살리고자 지혜를 모으는 자리였다. 업계는 이날 토론회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스타트업 스튜디오 모델 도입에 진척이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스타트업 스튜디오 모델이 공식적으로 정착한다면, 시장에 크고 작은 변화가 예상된다. 먼저 법과 규제에 가로막혀 어렵게 활동하고 있는 소수 국내 컴퍼니 빌더들의 행보가 과감해질 것이다. 해외 스타트업 스튜디오들이 국내에 진입해 활동할 동인도 생긴다. 이 외에도 투자 시장에서 창업자들이 더욱 앞장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해외에서 스타트업 스튜디오는 최근 몇 년간 큰 주목을 받은 보육 모델이다. 북미 지역에서는 성공한 창업가들이, 가족 기업이 많은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는 패밀리 오피스들이 벤처 스튜디오 모델을 활용해 창업 꿈나무들을 적극 후원해 왔다. 과연 스타트업 스튜디오 모델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알맞게 정착할 수 있을지 유심히 지켜볼 이유는 충분하다.

2025.04.19 07:00

3분 소요
SK하이닉스, 올해 두 번째 생산직 인력 채용 실시

산업 일반

반도체소자 제조업 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두 번째 전임직(생산직) 직원을 채용한다. 1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채용 홈페이지에 '2025년 SK하이닉스 신입 메인트 및 오퍼레이터' 모집 공고를 게시했다. 급증하는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요와 회사의 늘어나는 캐파(Capa·생산능력)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전임직 중 메인트 직무(Maintenace)는 반도체 제조 관련 장비 유지 보수 및 라인 운영 등의 업무를 맡는다. 오퍼레이터(Operator)는 품질 관련 시험 및 불량 요인 검사 등을 수행한다. 해당 공고의 마감일은 이달 24일까지다. 모집 대상은 오는 8월 입사가 가능한 고등학교 졸업 또는 전문대 졸업자이다. 근무지는 경기 이천캠퍼스와 충북 청주캠퍼스다.서류 전형 통과 후 필기 전형(5월)인 SKCT(SK Competency Test)와 면접(6월)을 거쳐 최종 합격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에도 전임직 직원을 뽑기 위한 정규 채용(3월)과 패스트트랙(2월) 전형을 동시에 실시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 투자 흐름에 따라 인력 보충이 필요한 곳들이 생겼고, 그에 맞춰 연이어 채용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SK하이닉스가 공격적인 인력 채용에 나서는 건 최근 이천·청주캠퍼스에서 실리콘관통전극(TSV) 라인 셋업 등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을 위한 기존 팹(공장)의 개조가 이뤄지면서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해당 인력들은 향후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청주에 짓고 있는 HBM 생산기지 'M15X'에 투입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2025.04.16 19:30

2분 소요
아직도 줄 서서 기다려?…자녀 셋 낳으면 공항 '하이패스'

정책이슈

오는 6월부터 미성년 자녀를 3명 이상 둔 가족은 인천공항 등에서 우선출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이목이 집중된다.11일 정부 '제10차 인구비상대책회의'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발표한 저출생 대책의 주요 과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보완 과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우선 정부는 보완 과제 중 하나로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전국 주요 공항에서 세 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한 우선출국 서비스(패스트트랙)를 6월까지 도입할 계획이다.현재 인천·김포·김해·제주공항에선 임산부, 장애인, 영유아 동반객 등 교통약자 등을 대상으로 우선출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다자녀 가구로까지 확대하는 것이다.자녀 모두가 19세 미만 미성년자인 가구가 대상이고, 세 자녀 모두가 동행하지 않아도 부모와 자녀가 각각 최소 1인 이상 동행하면 이용할 수 있다.이를 통하여 저출산위는 다자녀 가구의 공항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다자녀 가구를 사회적으로 확실히 우대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아울러 다자녀 가구가 호텔 객실 이용에서 겪는 어려움을 줄일 수 있게 호텔협회 등 관련 업계와 협의해 동반 투숙이 가능한 객실 확대, 최대 투숙인원(통상 4인) 산정 시 영유아 제외, 체크인 패스트트랙 운영, 상위등급 객실 할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또한 주거 분야에서도 공공 분야 임대주택을 중심으로 출산 가구와 자녀 양육 가정을 더 우대할 방침이다.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도권 내 연립주택 등을 매입해 무주택자에게 시세 대비 90% 수준 보증금으로 임대하는 '든든전세'의 경우 출산 후 2년 이내 가구에 대한 가점을 1점에서 2점으로 높인다.공공임대주택 중 중산층 신혼·출산가구를 주 대상으로 하는 신혼·신생아Ⅱ 유형은 전세임대 소득기준을 매입임대와 동일한 수준으로 완화해 맞벌이 소득 기준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20%에서 200%로 상향할 계획이다.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다자녀 가구 등을 우대하는 문화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제도나 관행을 꾸준하게 고쳐나갈 것"이라며 "남아있는 결혼 페널티는 세제·금융·복지 등 여타 분야에서도 계속 찾아 고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12 20:05

2분 소요
철강·알루미늄 25% 관세부과 발효되자 중소기업들 '비상'

경제일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가 12일(현지시간) 전 세계에서 발효(한국 시각 12일 오후 1시1분)되면서 국내 철강·알루미늄 수출 중소기업들에도 비상이 걸렸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알루미늄 관세율을 25%로 올리고 관세 적용 대상을 253개 파생상품으로까지 확대했다. 그동안 각국과의 합의에 따라 적용해온 예외와 관세 면제는 원칙상 전부 없앴다.볼트, 너트, 스프링 등 166개 파생상품은 이날부터 곧바로 관세가 적용되고 범퍼, 차체, 서스펜션 등 자동차 부품과 가전 부품, 항공기 부품 등 87개 파생상품은 미국 상무부의 추가 공고가 있을 때까지 관세 적용이 유예된다.이번 관세 조치로 한국이 2018년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철강에 적용받던 기존 면세 쿼터(연간 263만t)는 폐기됐다.당장 미국업체 제품들의 가격 경쟁력이 향상되면 기존 한국산 제품 수출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철강·알루미늄 수출 중소기업들도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정부도 수출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반을 꾸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알루미늄 제품 제조업체 지제이알미늄을 방문해 수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이들 중소기업은 이날 오 장관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방침에 수출 계약 등에 벌써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유경연 지제이알미늄 대표는 "올해부터 에어컨, 열교환기 및 변압기 등에 들어가는 알루미늄 부품에 대해 미국 현지 기업과 연간 500만 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을 진행 중인데, 이번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로 수출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볼트·너트 등 산업용 파스너(잠금장치) 제조업체 신진화스너공업의 정한성 대표는 "대체 원자재 공급망 확보가 어렵다"며 "국내 철강과 알루미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중기부는 관세 피해 기업에 대한 신속한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해 '긴급대응반'을 가동해 미국 관세 조치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이달 중 미국으로 수출하는 철강·알루미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애로사항과 필요한 정책 등을 설문조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정보제공, 원산지 증명 교육 확대, 법률서비스 지원 등을 추가로 검토할 계획이다.긴급 경영안정 자금의 경영애로 사유에 '보호무역 피해'를 추가해 경영 정상화 자금을 지원하고 피해 기업에 대해서는 긴급 경영안정보증 신청서류도 간소화할 계획이다.오는 5월 예정인 수출바우처 2차 공고에서 관세 조치 피해기업에 대한 별도 지원물량을 배정해 수출전략 수립 컨설팅을 지원한다.또 관세 조치 대응을 위해 수출국 다변화를 추진하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정책자금 지원을 받을 때 패스트트랙 평가 등을 통해 절차를 간소화할 예정이다.이 밖에 전국 15개 애로신고센터는 수출 중소기업들의 피해 접수와 애로 상담을 진행한다.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수출 중소기업이 느끼는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관세 피해가 우려되거나 관세 피해를 본 수출 중소기업의 경영 정상화, 수출국 다변화 등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2025.03.12 11:00

2분 소요
에어서울, 동남아 3개 노선 특전 제공… 네이버 여행 커뮤니티와 협업

항공

에어서울이 네이버 인기 여행 커뮤니티와 손잡고 필리핀과 베트남 3개 노선에서 탑승객을 위한 특별 혜택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먼저, 필리핀 보홀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는 보자무싸 커뮤니티와의 협업을 통해 호핑투어 및 반딧불 투어를 선착순 150명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대표적인 스파 시설에서 1+1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레스토랑에서는 망고쉐이크 무료 제공 등의 추가 혜택도 마련됐다.베트남 다낭 노선을 예약한 고객들에게는 입국 시 신속한 심사가 가능한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100명에게 제공하며, 7일간 이용 가능한 유심 카드를 50명에게 증정한다. 베트남 나트랑 노선 이용객들도 7일 유심 카드와 만세커피(manse coffee) 음료 교환권을 받을 수 있으며, 공항 픽업 서비스 이용 시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이번 프로모션 항공권 구매는 2월 27일까지 진행되며, 탑승 기간은 3월 4일부터 7월 18일까지다. 자세한 정보는 에어서울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2.24 09:40

1분 소요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MZ·알파 세대 공략 위한 브랜드 M&A 가속화”

CEO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경쟁력 있는 최고의 제품과 차별적 미래 가치로 LG생활건강의 저력을 입증하는 한 해를 만들자”고 밝혔다.이 사장은 올해 중점 사업 전략으로 ‘글로벌 사업 재구조화’를 제시하면서 “미주 시장에서 영 제너레이션(젊은 세대)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을 보강하고 마케팅 투자에 집중하겠다”며 “아마존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채널에서의 퀀텀 점프와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이 사장은 일본에서는 온라인 영향력을 확대하고, 동남아시아와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는 현지 특성에 맞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채널 확장에 집중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중국에서는 주력 브랜드인 더후의 리브랜딩 성과를 다지면서 수익성에 기반한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이 사장은 상품 기획부터 연구개발(R&D), 제품 출시까지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프로세스 혁신도 추진하기로 했다.그는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과 기술 트렌드를 분석하는 체계를 활용해 기민하게 제품화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패스트트랙을 도입하겠다”며 “글로벌 경쟁사보다 더 빠르고, 인디 브랜드보다는 신뢰도 높은 최고의 품질로 고객에게 인정받자”고 당부했다.이 사장은 디지털 주도 성장을 위한 방안으로는 국내외 이커머스 시장 공략과 디지털 콘텐츠 기획 및 개발 역량 강화, 인공지능(AI) 적극 활용 등을 제시했다.또 인수합병(M&A)을 필두로 한 ‘비유기적 성장’(Inorganic Growth)의 필요성도 강조했다.이 사장은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 알파 세대(2010년대 초∼2020년대 중반 출생자) 고객에 기반을 둔 브랜드 M&A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미래 성장성과 수익 기여도가 미흡한 사업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효율화로 사업의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2025.01.02 16:08

2분 소요
차바이오텍 美 자회사 마티카, 수주 확대 속력

바이오

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마티카)가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CGT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CDMO 시장도 함께 성장한 효과로 풀이된다. 마티카는 최근 미국의 바이오 기업 트레오비르와 단순포진바이러스(HSV) 벡터의 CDMO 계약을 연장했다. 트레오비르는 종양 용해성 면역 요법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마티카가 생산한 HSV 벡터로 미국과 유럽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후보물질의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물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으로도 지정됐다. 임상은 소아 뇌종양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생존율, 안전성, 면역·방사선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한다.마티카는 올해 미국의 또 다른 바이오 기업 칼리비르 이뮤노테라퓨틱스(칼리비르)와 CDMO 계약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칼리비르는 유전자를 발현시키고 전신 투여할 수 있는 백시니아 바이러스 플랫폼으로 암 치료에 맞는 종양 용해성 바이러스를 개발한다. 마티카는 세포주 마티맥스로 칼리비르의 새로운 백시니아 바이러스 생산 공정을 개발한다. 마티카는 칼리비르와의 계약에 앞서 사이토이뮨 테라퓨틱스와 레트로바이러스 벡터를, 몽구스 바이오와 렌티바이러스 벡터를 생산하는 CDMO 계약도 체결했다.폴 김 대표 영입…수주 확대 차바이오텍은 미국 CGT CDMO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2019년 마티카를 설립했다. 마티카는 미국 텍사스에 2022년 CGT CDMO 시설을 준공했다. 이곳은 CGT의 핵심 원료인 바이럴 벡터를 생산하는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기준 생산공장이다. 마티카는 출범 초기 오는 2030년 매출 1조원 규모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론자와 찰스 리버 등 다국적 기업에서 수백 건의 벡터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한 인재들로 인력을 꾸렸다. 마티카는 올해 초 폴 김 신임 대표를 영입하며 CGT CDMO 수주에 속도를 붙인 모습이다. 김 대표는 30년 동안 바이오산업에서 R&D와 경영, 투자 분야를 거친 전문가다. 1994년 다국적 제약사 제넨테크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며 바이오산업에 발을 담갔다. 이후 노바티스벤처펀드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2015년에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투자운용사인 메디베이트파트너스를 설립했다. 2021년에는 포워드에퀴티파트너스를 설립해 국내외 바이오·헬스케어 업체를 발굴했다.김 대표는 마티카의 세포주 마티맥스를 앞세워 CGT CDMO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수주 확대에 맞춰 2~3년 내 미국 공장도 확장한다. 이를 통해 R&D와 임상 생산, 상업화 생산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올해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서 “미국의 CGT 개발 기업은 600여 곳”이라며 “이들 기업 중 제조시설의 보유 여부와 파이프라인의 종류를 분석해 마티카와 협력할 기업을 선정해 공략하고 있다”고 했다.수주 확대 성과에 힘입어 마티카의 외형 성장은 오름세다. 마티카는 2022년 5억원, 2023년 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2년 335억원, 2023년 41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수주 계약을 확대하고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은 탓이다. 마티카의 모회사인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마티카의 CGT CDMO 수주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사업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지속해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올해 말까지 100억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다만 수주 환경이 급변하는 점은 문제다. 생물보안법의 연내 통과가 어려워진 점이 대표적이다. 생물보안법은 미국이 바이오산업 패권을 놓지 않기 위해 중국의 CDMO 기업인 우시 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텍 등을 거래 제한 대상으로 삼은 법안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중국 CDMO 기업의 퇴출이 본격화돼 한국·일본·유럽 등 다른 국가의 기업이 혜택을 볼 것이란 기대가 컸다. 하지만 최근 생물보안법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임기 시작 이후 논의될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 나와 국내 기업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024.12.13 18:00

3분 소요
'트럼프 식 패스트트랙'...미국에 10억달러 이상 투자하면 '완전 신속' 허가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에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이상 투자하는 기업 또는 개인에게 신속한 승인과 허가를 약속했다. 10일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미국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모든 개인 또는 기업은 승인 및 허가를 신속히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는 환경 관련 승인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이어 "환경 승인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준비하라, 모든 것이 시작된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당선인이 어떤 방식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할 지, 언제부터 시작할 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그간 행보를 살펴보면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년간 미국에 유입되는 외국인 투자금액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일자리 창출과 무역 적자 해소 등의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9월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이후부터 신규 FDI(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2022년 미국으로 유입된 신규 FDI 금액은 1775억달러로, 2014년부터 2021년까지의 평균치인 2988억 달러보다 큰 차이를 보인다.신규 FDI 감소에는 제조업 분야가 크게 기여했다. 제조업이 신규 FD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52.7%와 66.1% 였으나, 2022년에는 31.1%로 감소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무역적자 해소와 일자리 창출을 계속 강조했기 때문에 투자 유치를 위한 규제 완화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선거운동 기간 10∼20%의 보편관세와 중국에 대한 60% 이상의 고율 관세 적용을 공약했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마약류 반입과 불법 이민 문제에 불만을 표하며 3대 수입국(중국, 멕시코, 캐나다)에 관세를 추가로 더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4.12.11 20:28

2분 소요
내년 말부터 재건축·재개발조합 총회 온라인투표 인정한다

부동산 일반

국토교통부가 내년부터 달라지는 정비사업 주요 정책을 알리는 설명회를 연다.국토부는 이달 12일 대전, 13일에는 서울에서 정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조합 관계자, 사업 추진을 희망하는 주민 등이 별도 신청 없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국토부는 안전진단 명칭을 '재건축진단'으로 바꾸고 사업시행계획 인가 전에만 통과하면 되도록 한 '재건축 패스트트랙' 법안(도시정비법)의 주요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이 법은 내년 6월 4일부터 시행된다. 법 개정에 따라 재건축 사업을 준비하는 조직인 추진위원회를 재건축진단 통과 전부터 구성할 수 있게 된다. 정비사업 착수 시기가 빨라지는 것이다.조합 총회는 현장총회와 병행해 온라인으로도 개최할 수 있고, 모바일 투표 등 전자적 방식을 활용한 의결도 가능해진다.도시정비법은 총회 의결 때 조합원의 10% 이상이 직접 출석하도록 했는데, 전자적 방법을 통한 의결권 행사도 '직접 출석'으로 보도록 했다. 시공자 선정을 위한 총회의 경우 조합원 과반수가, 사업시행계획 작성·변경, 관리처분계획 수립·변경 등의 경우 20% 이상이 출석해야 한다.전자적 방식을 활용한 의결이 의무 사항은 아니며, 이는 내년 12월 4일부터 시행된다.국토부는 인허가 절차를 단축해 정비사업 기간을 최대 3년 단축하는 '재건축·재개발사업 촉진에 관한 특례법' 주요 내용과 국회 논의 진행 상황도 설명하기로 했다. 특례법 제정안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위원회에 계류돼있다.

2024.12.0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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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놓칠라’ 1기신도시 선도지구에 15만3000가구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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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기 신도시에서 처음으로 재건축에 나서게 될 ‘선도지구’ 공모에 1기 신도시 지역 아파트 단지 60%가량이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기회를 잡지 않으면 재건축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며 너도나도 선도지구 경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와 1기 신도시 소관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 고양시(일산), 성남시(분당), 부천시(중동), 안양시(평촌), 군포시(산본)는 선도지구 공모 제안서 접수 결과를 29일 발표했다.1기 신도시 162개 특별정비예정구역 중 61%에 해당하는 99개 구역이 제안서를 접수했다.특별정비예정구역은 지자체가 정비기본계획을 통해 재건축이 필요한 단지 2∼4개가량을 묶어서 지정해 놓은 곳이다. 선도지구 제안서를 제출한 구역의 가구 수는 15만3000가구로, 이는 1기 신도시 전체 주택 수(주택 재고) 29만가구의 53%에 이른다.앞서 정부는 선도지구로 분당 8000가구, 일산 6000가구, 평촌·중동·산본 각 4000가구 등 총 2만6000가구를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여건에 따라 지자체가 기준 물량의 50%를 추가 지정할 수 있기에 최대 3만9000가구가 선도지구가 될 수 있다. 이번에 신청이 들어온 가구는 최대 물량의 3.9배 수준이다. 특히 분당의 선도지구 경쟁이 치열하다. 공모 대상인 특별정비예정구역 67곳 중 70%(47곳)가 참여했다.가구 수 기준으로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수내동 양지마을(한양3·5·6, 금호1·6, 청구2단지)로 총 4406가구다. 서현동 시범단지 삼성한신 등은 4264가구, 서현동 시범단지 우성·현대는 3713가구, 수내동 파크타운은 3025가구 규모다. 분당에서 선도지구를 신청한 곳의 가구 수는 총 5만9000가구다. 공모 신청 구역의 평균 동의율은 90.7% 수준이다. 평촌 신도시는 공모대상 특별정비예정구역 19곳 중 은하수·샛별마을, 샛별한양1·2·3 등 총 9곳이 공모에 참여했다. 이는 선정 규모 4000가구(최대 6000가구) 대비 4.4배인 총 1만8000가구 규모다. 제출된 구역들의 평균 동의율은 86.4%로 나타났다.중동 신도시는 공모대상 특별정비예정구역 16곳 중 미리내마을, 반달마을A 등 총 12곳이 공모에 참여했다. 이는 선정 규모 4000가구(최대 6000가구) 대비 6.6배인 총 2만6000가구 규모로, 제출된 구역들의 평균 동의율은 80.9% 수준이다.산본 신도시는 공모대상 특별정비예정구역 13곳 중 퇴계1,2차·율곡주공, 장미·백합·산본주공 등 총 9곳이 공모에 참여했다. 이는 선정 규모 4000가구(최대 6000가구) 대비 4.9배인 총 2만 가구 규모다. 제출된 구역들의 평균 동의율은 77.6% 수준이다.국토부는 제출된 제안서상의 동의율 등에 대한 검증 절차에 따라 평가를 진행해 향후 지자체-국토부 협의 등의 거쳐 11월 중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한편, 국토부는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 즉시 특별정비계획 수립에 착수할 수 있도록 ‘특별정비계획 수립 Fast-Track(패스트 트랙)’을 도입한다.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따라 특별정비계획은 지자체가 직접 수립하거나, 주민이 토지 등 소유자 과반수의 동의를 받아 계획을 제안할 수 있다.

2024.09.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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