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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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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적자낸 카카오페이, 흑자 위해 '증권·보험' 성장 필요해

보험

카카오페이가 올 2분기 50억원대 적자를 냈다. 자체 거래액과 매출은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 자회사들의 제반비용이 상승하며 손실을 기록했다. 하반기 차별화된 대출플랫폼을 선보이는 등 자체 서비스를 확장 중인 카카오페이는 앞으로 자회사들의 실적 상승이 수반돼야 안정적인 흑자 기반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결제사업 성장했지만...자회사 비용 늘며 적자 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 2일 실적공시를 통해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25억원, 당기순손실은 57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300억원대 적자를 냈던 카카오페이는 올 1분기 3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 다시 적자 전환했다. 2분기 영업비용은 1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 전 분기 대비해서는 17.8% 상승했다. 카카오페이는 “신규 사업 투자에 따른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카카오페이손해보험·KP보험서비스(GA) 등의 인건비, 상각비 등 관련 비용이 발생해 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카카오페이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정식 출시했고 핵심 온∙오프라인 가맹점 결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광고선전비가 15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9.6% 급증했다. 지급수수료도 647억원으로 늘었다. 결제 매출 증가에 따른 매출 직접비 상승과 MTS 서비스 관련 서버 운영비, 카카오페이손보의 보험 원수사 시스템 구축비용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했다. 반면 카카오페이 자체 실적은 상승세다. 카카오페이의 올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9조1000억원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341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를 제외한 카카오페이 별도기준 매출은 12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전 분기 대비 4% 증가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도 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 “증권 수익 기대”...녹록치 않은 시장환경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난 2일 열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페이증권은 올 하반기 신용거래 카카오톡 연계서비스를 시작하며 외형 성장 단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서비스 관련해서는 “지난 6월 본인가를 획득하며 손해보험사로 출범한 카카오손해보험은 본격적인 투자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카카오페이는 자체 성장을 바탕으로 하반기 이후 자회사들의 성과가 일정궤도에 오르면 실적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아직 초기 투자와 육성 단계에 있는 자회사의 신규 비즈니스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적자”라면서도 “카카오페이증권의 수익이 개선되면서 하반기 이후에는 빠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식시장 침체로 카카오페이증권의 향후 전망이 마냥 밝지만은 않다는 지적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3000대에서 이달 2400대까지 급락했고 주식판을 떠나는 투자자가 늘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은 급락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2020년 증권업에 진출했고 지난해 말 기준 500만계좌를 돌파하며 급성장을 이뤄냈다. 올 하반기에는 신용거래 카카오톡 연계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용자를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주식시장 자체가 지난 2년 대비 침체된 상황이라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주식 투자자가 적으면 거래수수료 및 신용공여 수입 자체가 늘기 어렵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손보나 KP보험서비스 등 보험 자회사들은 아직 투자 단계라 당장의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향후 전망도 녹록치 않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올 하반기 생활밀착형 미니보험류의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돈이 되는 상품을 팔기보다는 가입자를 늘리며 소비자들에게 카카오보험사의 존재를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존 보험사들도 미니보험 판매로 여전히 유의미한 실적을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입기간이 긴 암, 종신, 건강보험 같은 장기 보장성보험을 팔아야 의미 있는 수입보험료를 거둘 수 있다”며 “카카오페이가 ‘혁신 상품’을 내겠다고 공언한 만큼 출범 초기에는 카카오 플랫폼 연계 미니보험 상품 위주로 영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P보험서비스는 카카오페이가 지난달 내놓은 ‘내 보험 리포트’ 서비스 내에서 보험중개판매를 통해 올해 수익 상승을 노린다. 다만 그동안의 성과가 미진한 편이고 ’내 보험 리포트’도 서비스 초기 단계라 KP보험서비스 역시 수익을 내기까지는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KP보험서비스는 지난해 4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자회사 성적이 향후 카카오페이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증권, 보험 자회사가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높은 이용자 수를 바탕으로 하반기 증권 MTS와 신규 보험서비스 이용 고객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매출 기여로 내년 카카오페이 연간 매출액 성장률은 올해 대비 높은 34.1%로 예상한다”며 “현 시점에서는 높은 성장성에 주목할 시기”라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2022.08.03 15:10

3분 소요
‘거리두기 끝’…다시 분주해진 보험설계사, 대면영업 날개 펼까

보험

지난 18일부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2년간 움츠려 있던 생명보험 설계사들이 본격적인 ‘영업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보험사들도 시책(영업지원비) 및 수당을 강화하며 설계사들에게 영업 동기부여를 제공한다는 분위기여서 올 2분기 이후 대면채널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다만 지난 2년간 보험사들이 디지털 강화에 나서며 비대면 영업트렌드가 정착된 상태라 설계사들의 대면영업이 향후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카카오페이가 디지털보험사 설립을 확정짓는 등 보험소비자들도 점점 온라인 가입에 익숙해지고 있어 향후 대면채널의 핵심인 설계사들의 영업실적이 예전같이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코로나에 실적 ‘뚝’…위축됐던 영업, 활성화될까 코로나19에 따른 대면영업 위축 여파는 손해보험보다 생명보험 설계사들에게 더 컸다. 건강, 변액, 종신보험 등 설계사들의 직접적인 설명과 맞춤 설계가 필요한 보험의 경우 손해보험보다 생명보험 상품이 더 많기 때문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2019년 12월 말 기준, 설계사 채널 초회보험료는 9272억원이었지만 2021년 12월 말에는 7088억원으로 약 2000억원이 하락했다. 초회보험료는 보험계약 후 가입자들이 첫 달에 내는 보험료로 신계약 지표 중에 하나다. 물론 보험사들의 판매채널 다변화 전략에 따라 설계사 채널의 초회보험료는 2018년부터 하락세였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 지난 2년간 코로나19 여파로 설계사 영업이 더욱 위축되며 초회보험료가 급감했다. 설계사 수도 감소세다. 생명보험 전속설계사 수는 2019년 12월 말, 9만1927명에서 2021년 12월 말, 6만8958명으로 약 2만3000명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초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의 제판분리(제조와 판매분리)에 따른 전속설계사 수(약 2만1000여명)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지만 이를 감안해도 설계사 수는 약 2000여명이 줄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영업실적이 악화되며 업계를 떠난 설계사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20~40대는 대부분 온라인으로 보험가입을 진행하는 추세라 설계사들은 50대 이상 중장령층을 집중 공략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장령층은 코로나19에 취약해 미팅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 설계사들이 현장 영업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에 경기가 부진하자 보험소비자들은 새 상품 가입에 소극적이었다. 심지어 기존 보험상품을 해지하는 고객도 많았다. 이에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에 보험사 전속 및 법인보험대리점(GA) 설계사들은 고객과의 대면 미팅을 적극적으로 잡는 등 영업 활성화에 나선 상태다. 한 전속설계사는 “확실히 지난해에 비해서는 고객과의 미팅 잡기가 수월해진 상태”라며 “미팅이 보류됐던 고객들에게 열심히 전화를 돌려 다음달까지 일 평균 5~8건 미팅을 잡았다”고 말했다. 보험사들도 시책 및 수당을 강화하며 설계사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보험사들이 전사적으로 디지털 채널을 확충하고 있지만 여전히 설계사를 중심으로 한 대면채널 실적 비중이 전체 70~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 위드코로나 당시 시책을 강화했었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거리두기가 해제된 만큼 설계사들에게 실적에 따른 보상을 확실히 챙겨주는 분위기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앞으로도 생명보험 설계사들의 대면채널 실적은 하락세를 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이 2~3년 전부터 디지털 강화라는 명목 아래 온라인 계약 시스템을 확충하고 있어서다. 또 온라인에서만 보험을 판매하는 디지털 보험사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하반기 출범 예정인 디지털 보험사인 카카오손해보험(가칭)은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활용해 보험업계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분위기다. 설계사들이 점차 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디지털화에 따라 설자리를 잃은 설계사가 갑자기 회사를 떠나면 고아계약(담당 설계사가 없는 계약) 문제로 소비자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설계사 채널의 단계적인 안정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2022.04.19 14:41

3분 소요
카카오페이, 보험협회 ‘정회원’ 가능하지만 캐롯은 ‘준회원’인 이유[보험톡톡]

보험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손해보험협회가 새 식구를 맞이하게 됐다. 카카오페이의 목표대로 올 하반기 카카오손해보험(가칭)이 출범한다면 손보협회의 19번째 회원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초 출범한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해보험의 경우 손보협회 정회원이 아닌 준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하지만 카카오손해보험은 출범 시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기존 손보사들과 함께 정회원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 카카오손보, 협회 19번째 식구되나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카카오페이 자회사)은 지난 13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보험업 진출을 위한 본허가를 받았다. 기존 보험사가 아닌 신규 사업자가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위한 본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 측은 “국내 최초 핀테크 주도 디지털 손보사로서 보험의 문턱을 낮추고 사랑받는 금융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 하반기 카카오손해보험이 출범하게 되면 다른 손보사들과 마찬가지로 손보협회 회원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협회 가입이 의무는 아니지만 국내에서 보험영업을 진행하는 회사의 경우 대체로 협회 가입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현재 외국계가 아닌 국내 손보사들은 100% 손보협회에 가입돼 있다. 손보협회 정회원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하나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악사(AXA)손해보험, AIG손해보험, MG손해보험, 코리안리재보험, 서울보증보험까지 15곳이다. 준회원사는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 에이스아메리칸화재해상보험, 캐롯손해보험 등 3곳이다. 정회원, 준회원을 합친 총 회원사는 18곳이다. 정회원의 경우 이사회 의결권이 주어지며 납부 회비 규모가 준회원보다 높다. 준회원은 총회에서 발언권만 주어진다. 카카오손해보험은 같은 디지털 손보사 형태인 캐롯손보(준회원)와 달리 정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현재 손보협회는 ▶정회원사의 자회사 ▶외국계 보험사 한국지점의 경우 정회원이 아닌 준회원으로 가입을 받고 있다. 캐롯손보는 기존 정회원사인 한화손보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준회원으로 가입한 케이스다. 카카오손해보험은 특별한 제약이 없어 기존 15곳의 손보사들과 함께 정회원으로 분류될 수 있다. 새 회원사 추가 시 기존 회원사들의 납부 회비에는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손보사들이 협회에 내는 협회비는 연간 총 납부액이 정해져 있고 수입보험료 규모에 따라 손보사들이 나눠서 내는 식이다. 카카오손해보험이 새로 합류하면 기존 회원사들의 납부 회비가 줄어들 수 있다. 물론 당장 카카오손해보험의 수입보험료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나머지 회원사들의 회비가 큰 폭으로 줄어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편 외국계 손보사인 AIG손보는 정회원으로 분류돼 있다. 이는 2005년 AIG손보가 손보협회에 정회원 가입을 요청했고 회원사들의 동의를 얻었기 때문이다. 정회원, 준회원 분류 규정은 있지만 원하면 정회원으로의 가입도 가능한 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업계 관계없이 회사들이 관련 협회에 가입할 때 굳이 준회원으로 가려는 곳은 잘 없다”며 “카카오손해보험이 손보업계에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협회 내 지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2022.04.15 06:03

2분 소요
카카오페이가 만드는 혁신보험 어떨까...올 하반기 디지털 손보사 공식 출범

보험

카카오페이가 4개월만에 금융위원회로부터 손해보험사 설립 본인가 획득에 성공했다. 기존 보험사가 아닌 신규 사업자가 보험사 설립 본인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카카오페이는 하반기 중 카카오손해보험(가칭)을 출범시키고 카카오만의 생활밀착형보험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 카카오보험사 나온다…초기엔 생활밀착형보험으로 승부 보험업계에 따르면 13일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카카오페이 자회사)은 금융위원회로부터 보험업 진출을 위한 본허가를 받았다. 지난달 12월, 금융위에 본인가를 신청한 이후 약 넉달 만이다. 본허가를 통해 정식 보험사로 거듭나게 된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은 ICT와 보험이 결합된 국내 최초 핀테크 주도 디지털 손해보험사다. 소속 보험설계사 없이 온라인에서만 보험을 판매하는 형태로 이해하면 된다.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을 이끌어 온 최세훈 대표는 “금융위원회에서 카카오페이의 보험업 진출이 승인된 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생활 환경에 맞춘 다양한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국내 최초 핀테크 주도 디지털 손해보험사로서 보험의 문턱을 낮추고 사랑받는 금융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페이가 보험사 설립에 나선 이유는 카카오가 꿈꾸는 종합금융플랫폼을 완성시키기 위함이다. 현재 결제서비스를 제공 중인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을 설립해 투자시장에도 뛰어든 상태다. 이번 보험사 설립으로 카카오페이는 종합금융플랫폼 구축에 필요한 마지막 퍼즐을 완성시킨 셈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본허가로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은 보험사업 전반에 걸친 변화와 혁신을 만드는데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라며 “하반기부터 일상 속 위험에서 사용자를 보호하는 생활밀착형 보험을 우선 선보여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고, 보험산업 경쟁과 혁신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은 출범 초기 반송보험, 여행자보험, 펫보험 등 카카오톡 플랫폼 이용자들이 쉽고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미니보험을 출시할 계획을 밝힌 상태다. 하지만 향후에는 가입자 유치 및 확보에 유리한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이나 암, 건강보험 등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장기보험 판매에 뛰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질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가입자 확보가 필요하며 매달 보험사로 납부되는 원수보험료의 수준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는 보험사 출범 초기 미니보험으로 가입자를 늘린 후 장기적으로는 높은 원수보험료를 거둘 수 있는 장기보험으로 상품을 확대할 것으로 본다”며 “이러면 기존 손보사외에도 암, 건강, 종신보험 등 장기보험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생보사들도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은 이사회 등을 거쳐 사명을 확정하고 하반기에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2022.04.13 15:48

2분 소요
카카오뱅크 몸값 200% '껑충'…카카오페이 공모가 조정폭은?

카드

금융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로 상장 일정이 미뤄진 카카오페이가 9월 초 새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전망이다. 상장 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된 공모가도 소폭의 하향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상장 직후 흥행몰이에 성공한 카카오뱅크가 조정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정정 증권신고서 막바지 작업…10월 상장 목표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9월 첫주 제출을 목표로 정정 증권신고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상장 목표 시점은 10월이다. 정정신고서는 최종적으로 금융위원회에 제출되는데, 금융감독원이 검토하는 과정을 거친다. 증권신고서가 제출되면 영업일 기준 15일 이후 효력이 발생한다. 수요예측·공모가 확정·일반 투자자들 대상 공모 청약·납입 등을 거쳐 최종 상장에 이르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상장 절차는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영업일 기준 15일 이후 효력이 발생한다"며 "상장을 진행하는 해당 기업이 이후의 절차를 얼마나 타이트하게 가져가는 지에 따라 상장 완료가 한 달이 될 수도 있고 한 달이 조금 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올 여름 IPO 최대어’로 꼽혔던 카카오페이는 지난 7월 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금감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로 인해 해당 일정은 사실상 무산됐고, 관련 일정도 줄줄이 밀리게 됐다. 이른바 ‘135일 룰’ 때문인데, IPO를 진행하는 기업은 재무제표 작성일로부터 135일 이내에 납입을 포함한 상장 절차를 마쳐야 한다. 당시 카카오페이는 1분기를 기준으로 재무제표를 작성했기에 해당 재무제표 작성일인 3월 31일로부터 135일이 되는 8월 13일 내에 상장을 마쳐야 ‘135일 룰’을 따를 수 있었다. 카카오페이가 금감원의 정정 요청을 받은 시점은 지난 7월 16일. 8월 13일 내에 상장을 끝내려면 늦어도 지난 7월 19일까지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물리적인 시간상 기간 내 제출이 어려워진 것이다. 결국 카카오페이는 8월 중순 발표한 2분기 실적을 기반으로 증권신고서를 새로 작성했고, 상장 재도전 일정도 오는 10월로 미뤄지게 됐다. ━ 공모가 조정폭 크지 않을듯…카카오뱅크 흥행도 영향 이처럼 당시 금감원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한 배경에는 공모가 산정을 둘러싼 논란 때문이었다. 카카오페이 공모가를 산정할 수 있는 근거는 물론 투자위험요소 등 중요 사항이 다소 미비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사실상 금융당국이 카카오페이의 공모가 하향을 압박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결국 시장의 관심은 카카오페이의 희망공모가 하향 조정 여부와 조정폭으로 쏠리게 됐다. 앞서 금감원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은 크래프톤도 희망공모가를 10% 정도 내린 바 있다. 이미 카카오페이와 주관사 측에서도 정정신고서 제출과 함께 희망 공모가에 대한 하향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카카오페이는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단계에서 공모가 범위를 이미 한 차례 하향 조정한 전례가 있어, 이번 공모가 조정은 소폭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최근 흥행몰이에 성공한 카카오뱅크 상장 사례 역시 카카오페이 공모가 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서 카카오뱅크 역시 고평가 논란이 있었지만, 카카오페이와 마찬가지로 '플랫폼 경쟁력'을 내세워 상장 이후 금융 대장주로 등극했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이날 기준 공모가 대비 두 배 이상인 8만2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관련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현재로선 상장과 관련해 공식적인 답변은 내놓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상장 이후 사업 계획에 대해선 기존대로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상장 이후 투자자금을 활용해 이커머스 파트너십 구축·금융 사업 확장 투자·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확충·소액여신 사업 추진 등 주요 신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우선 카카오페이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하반기에 모바일증권거래시스템(MTS) 서비스를 선보이고, 연내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설립하기 위한 본인가를 획득해 내년 1분기 중 카카오손해보험을 공식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강민경 기자 kang.minkyung@joongang.co.kr

2021.08.31 15:13

3분 소요
[빅테크 금융대전] 네이버 vs 카카오, 불붙는 금융 패권 전쟁

은행

국내 빅테크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금융업’으로 전선을 옮기면서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5대 은행장이 올해 하반기 최대 위협 요인으로 ‘빅테크’를 꼽기도 한 만큼 이들의 공세는 분명 금융업의 판도를 뒤흔드는 화두다. 연일 코스피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놓고 네이버와 카카오 간 전쟁에 불이 붙는 이유도 양사 금융 자회사들의 상장과 활약이 주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업 내 비대면 시장이 급격히 증가하자 이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전략에서 비롯됐다. ‘빅테크 기업의 금융 진출’이라는 맥락에선 비슷하지만 전략과 접근 방식에선 차이가 두드러진다. 네이버는 기존 금융사와의 제휴 형태로 사업을 이어가는 ‘플랫폼’ 형식을 추구하고, 카카오는 영업 허가를 직접 받거나 인수하는 식으로 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플레이어’ 형식을 택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네이버와 카카오가 처해져 있는 입장이 다른데서 나온 전략 차이라고 분석한다. 네이버는 포털 형태로서의 개념이 여전히 강한 반면 카카오는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를 기반으로 연결에 강한 특성을 지녔다는 설명이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경제학부)의 분석이다. “단순히 보면 비슷한 IT기업의 금융 진출이라고 볼 수 있으나 실제로는 초점이 다르다. 네이버는 포털의 압도적인 영향력을 갖추어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는 기술이 강해 금융 플랫폼 역할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카카오는 메신저를 통해 계열사간 연계성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어서 이를 기반으로 직접 플레이어로 뛰어들었다. 모두 각사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 금융 ‘직접 진출’엔 선 긋는 네이버파이낸셜…오로지 ‘플랫폼’ 네이버는 기존 규제 영역에 들어오지 않고 정부의 혁신금융으로 지정받아 사업을 펼치는 방식을 고수한다. 금융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위원회로부터 규제 유예를 뜻하는 ‘샌드박스’에 선정돼 현재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를 대상으로 신용대출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사가 아니기 때문에 직접 대출을 해줄 수 없다. 때문에 기존 금융사와 제휴를 통해 우회하는 방식을 택했다. 지난해 12월 미래에셋캐피탈과 제휴를 통해 비대면 대출 상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출시했다. 당시 초창기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기술과 데이터로 SME(Small and Medium-sized·중소상공인)와 창작자 성장을 돕기 위해 이들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자금 융통이 필요하지만 기존 금융권을 이용하긴 어려운 중소상공인을 위한 대출 상품이 첫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 상품은 기존 1·2금융권에서 대출이 까다로웠던 인터넷 쇼핑몰 운영 소상공인이 타깃이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대안 신용평가’를 대출 심사에 활용하는데, 일반적인 금융정보 외에도 스마트스토어 매출과 문의 응대 속도, 반품률 등 비금융정보를 적용한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6월 기준, 해당 대출 상품은 출시 6개월 만에 500억원 넘게 팔려나갔다. 최근엔 제1금융권인 시중은행들도 네이버와 협업으로 동반성장을 노리는 전략을 꾀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전용’ 신용대출 상품을 늦어도 하반기 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네이버 쇼핑 플랫폼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소상공인과 우리은행 사이에서 대출 중개 역할을 맡는다. 신한은행은 은행 내 각종 문서를 자동으로 판독하고 데이터를 추출하는 네이버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하는 한편 네이버부동산에 전세자금대출 배너 광고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내부에선 “네이버가 빅테크 기업이긴 하나 금융권 라이선스가 없어서 은행권과의 협업을 통해 추가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이고, 은행권 역시 네이버의 플랫폼과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해 외연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양측 간 협업은 추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한다. ━ 카카오, 뱅크·페이 이어 보험까지 노린다…금융 파급력 확장 카카오는 정공법을 택했다. 은행과 증권에 이어 최근엔 보험업 진출까지 본격화했다. 카카오는 ▲2014년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서비스 ▲2017년 카카오뱅크 ▲2020년 카카오페이증권 등 지속적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카카오손해보험은 지난 6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예비인가를 받고 연내 본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말, 카카오손해보험은 영업을 시작한다. 이로써 카카오는 금융그룹으로서도 손색없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됐다. 카카오가 외연 확장에 나서게 된 배경엔 카카톡을 기반으로 계열사간 강력한 연계성을 활용해 이용자를 자사 플랫폼에 묶는 ‘락인 효과’로 성장을 노리겠다는 포석이 깔렸다. 카카오가 금융그룹으로 변신 채비를 사실상 완료함에 따라 기존 금융사들도 경계 태세를 높이는 모양새다. 카카오 금융 서비스 중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는 곳은 카카오뱅크다. 2017년 7월 ‘같지만 다른 은행’을 캐치프레이즈로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올해 6월말 기준 약 1671만명의 이용자를 끌어 모으며 전체 은행 앱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고객 중 2030세대가 60%를 넘는 데다 4050세대의 카카오뱅크 이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무섭다. 사용자가 늘면서 순익도 급증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 1140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3년6개월 만에 1000억원을 넘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동기 대비 152.43% 늘어난 467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8월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앞두고 있어 증권가도 주목하고 있다. 결제·증권·보험업 등 다양한 금융사업 확장을 통해 업계 공룡으로 성장한 카카오페이도 상장 초읽기에 돌입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선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가 10조~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네이버와 카카오의 금융 대결은 블록체인·암호화폐 시장으로도 확장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사업’이 네이버·카카오·SK 3파전으로 압축됐다. 한은은 이달 중 사업자를 선정해 오는 8월부터 사업에 돌입한다는 예정이다. 강민경 기자 kang.minkyung@joongang.co.kr

2021.07.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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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 |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대표] 카카오, 네이버 제치고 시총 3위 등극…미래 성장 ‘자신’

IT 일반

모바일 포털 서비스 기업인 카카오가 한국종합주가지수(KOSPI·코스피)에서 처음으로 시가총액(시총) 3위에 등극했다.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할 당시엔 네이버의 3분의 1 수준이었지만, 7년여 만에 종가 기준 네이버의 시총을 역전했다. 카카오 시총은 17일 기준 65조원을 넘겼다. 네이버와 1조원 이상 격차를 벌렸다. 지난해 말 기준 네이버 시총은 48조470억원, 카카오는 34조4460억원으로 무려 14조원 가량 차이가 났었다. 올해 들어 카카오 주가가 힘을 받기 시작했는데 잇따른 자회사 상장 계획에 대한 기대감과 공격적인 플랫폼 확장 등이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는 기존 금융사들과의 제휴가 아닌, 영업 허가를 받아 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전략으로 금융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3분기, 카카오뱅크는 4분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와 카카오페이가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손해보험은 최근 금융위원회의 보험업 영업 예비 허가를 받았다. 금융 외 다른 분야 자회사의 상장 추진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카카오는 내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상장 추진을 계획 중이다. 자회사 흡수·합병을 통한 플랫폼 확장도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이커머스 자회사 카카오커머스를 흡수·합병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123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 내에서 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자회사다. 카카오커머스 지분 99.05%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가 카카오커머스를 100% 흡수·합병하면, 시너지와 고객을 잡아두는 락인(Lock-in)효과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이 메시지 앱을 기반으로 커머스 사업까지 전개하면 거래액 성장과 메시징 광고 수익을 동시에 확대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하반기에 카카오 콘텐트 사업의 해외 진출 성과도 가시화할 전망이다. 카카오 콘텐트 사업은 과거 게임·음악 중심에서 웹 기반의 만화(웹툰)·소설 유로 콘텐트로 이동·확장하고 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 외 해외 카카오페이지와 일본의 픽코마(카카오재팬이 운영하는 웹 만화·소설 서비스) 거래액이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카카오 성장에 기여 중"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카카오 자회사가 상장하면 카카오 기업 가치가 정체될 수 있단 일각의 우려에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 일부 공동체가 상장하더라도 카카오 본사의 기업가치 정체를 우려하고 있지 않다”며 “카카오톡의 영향력을 토대로 본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은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하늬 기자 kim.honey@joongang.co.kr

2021.06.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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