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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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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 도시 경쟁서 ‘언더독 반란’ 노리는 두 도시 ‘경북 포항’ ‘전남 여수’ [E-MICE]

전문가 칼럼

대표적인 중화학 공업 도시 ‘경북 포항’과 ‘전남 여수’가 서비스 산업 도시로 변신에 나서고 있다. 굴뚝 없는 고부가 지식서비스 산업인 마이스(MICE) 산업 육성을 통해서다. 1970년대 경제 성장기 때부터 각각 ‘철강’과 ‘석유화학’ 산업 요충지로 기능하며 구축해온 탄탄한 도시 인프라를 밑천 삼아 마이스 산업으로 도시 기능과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과 전남 지역 내 최대 산업 도시로서 인프라 개발, 행사·단체 유치 등에서 보이지 않는 경쟁 양상도 보이고 있다.마이스 업계에선 여수와 포항의 마이스 도시를 향한 광폭 행보와 약진을 두고 ‘언더독의 반란’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항, 항만, 철도 등 교통망과 시너지 확대에 필요한 관광 자원 등 마이스 도시가 갖춰야 할 기본 요소를 이미 상당 부분 갖췄다는 평가다. 여수와 포항이 머지않아 대도시 중심의 마이스 산업 지형도를 중소도시로 바꿔 놓으며 마이스 전국구 시대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컨벤션센터는 포항, 숙박 인프라는 여수 ‘우위’마이스 도시로서 인지도와 인프라는 여수가 포항보다 우위에 있다. 특히 숙박 인프라는 3성급 이상 호텔·리조트를 총 12개(객실 2558실) 보유한 여수가 3성급 호텔이 단 1개(140실)에 불과한 포항을 크게 앞서고 있다. 여수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이후 관광 수요가 늘면서 웬만한 대도시 부럽지 않은 숙박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반면 포항은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이 시작된 최근에 들어서야 환여동 환호공원, 항구동 공영주차장 부지에 객실 200실 규모 4~5성급 특급호텔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부족한 숙박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2단계 전시컨벤션센터 증축 계획에 앵커호텔을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2012년 세계박람회가 여수가 마이스 도시로 첫 발을 떼는 시발점이 됐다면, 2014년 대형 크루즈선을 타고 온 중국 암웨이 소속 1만 5000명 포상관광단은 대내외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당시 여수는 역대 최대 규모 포상관광단 유치로 화제가 됐다. 지금도 연평균 1300건 내외의 기업회의, 포상관광, 학·협회 학술대회가 열리는 등 꾸준한 수요를 이어오고 있다. 2023년 사상 최대인 1356건 마이스 행사와 단체를 유치한 여수는 지난해 역대 가장 많은 42만 명 마이스 방문객을 유치하는 기록도 세웠다.여수가 외부 행사와 단체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수요를 충당하고 있다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포항은 지역에 기반을 둔 ‘안방 행사’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2013년부터 매년 여는 철강산업대전, 2018년 호텔 행사로 시작해 5년 만에 국제행사로 확대된 아트페어 등이 대표적이다. 제약, 바이오, 헬스, 로봇, 푸드테크, 배터리 등 매년 정기 개최하는 국제 콘퍼런스·포럼도 여럿이다. 연간 이들 안방 행사 지원에 들이는 시 예산만 약 30억원에 달한다. 웬만한 광역지자체 한해 마이스 예산과 맞먹는 규모다. 올해 한동대와 공동 개발해 오는 14일과 15일 여는 지역특화 국제회의 ‘세계녹색성장포럼’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K컨벤션 육성 사업’ 지원대상에도 선정됐다.전문 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 개발은 포항이 여수보다 한발 앞선 상태다. 시 승격 70주년인 2019년부터 건립을 추진한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는 지난해 7월 착공해 오는 2026년 하반기 완공, 2027년 개장을 앞두고 있다. 시 예산 2166억원을 들여 북구 장성동 옛 캠프 리비 부지에 짓는 POEX는 지하 1층, 지상 5층 구조의 중소형 센터로 내부에 전시장(7200㎡)과 컨벤션홀(2000명), 중·소회의실(11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1단계 센터 완공에 이어 대형 공연과 이벤트 개최가 가능한 오디토리움과 다목적홀, 숙박·상업시설 등을 갖춘 2단계 증축도 추진 중이다.여수는 센터 건립을 덕충동 여수항 인근 여수세계박람회장 일대 개발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2012년 박람회 이후 불어난 시설 운영 적자로 방치되다시피 했던 여수세계박람회장은 2023년 소유·운영주체가 여수광양항만공사로 바뀌면서 사후활용을 위한 개발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현재는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총 80만㎡ 규모 박람회장 종합개발 방향과 콘셉트를 설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수시는 ‘전남 1호’ 타이틀을 달게 될 센터가 기본설계, 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만 원활히 진행된다면 2029년 전후로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여수 모두 바다 조망 해안가에 센터 건립두 지역 모두 센터 위치가 바다 조망이 가능한 해안가라는 점은 가장 큰 차별화 요소이자 장점으로 손꼽힌다. 포항은 동해 영일만 바다로 이어지는 영일대해수욕장과 바로 맞닿은 지역에 POEX를 건립 중이다. 여수도 여수항 앞 해변가에 전시컨벤션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센터에서 차로 15~20분 거리에 국제 여객터미널 기능을 갖춘 포항 영일만항, 여수 엑스포항이 있는 만큼 크루즈선을 연계한 단체와 행사 수요가 높을 것으로 업계와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전시컨벤션센터까지 접근성은 막상막하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지역 모두 센터를 기준으로 고속버스터미널은 10분, 공항까지는 3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센터 건립 예정지인 박람회장이 KTX 엑스포역과 바로 연결되는 여수는 서울북부역에 들어설 센터와 함께 철도 접근성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POEX는 강릉을 잇는 ITX-마음, 서울과 수서를 약 2시간 반 만에 주파하는 KTX, SRT가 운행하는 포항역까지 차로 15분 내외면 닿을 수 있다.기존 센터들과의 경쟁은 포항이 여수보다 더 치열한 상황에 놓여 있다. 대구와 부산, 울산, 경주, 안동 등 반경 100㎞ 안에 이미 다양한 규모의 센터들이 운영되고 있어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여수는 130㎞ 이상 떨어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제외하고 인근 지역에 아직 센터가 없어 운영 경쟁에 대한 우려는 낮은 편이다.하홍국 한국마이스협회 사무총장은 “포항은 지역 내 탄탄한 산업 기반, 여수는 강력한 휴양·관광 도시 이미지가 가장 큰 장점”이라며 “특성과 장점이 다른 만큼 포항은 기업 대상 B2B 전시컨벤션, 여수는 기업행사와 학술대회를 전시·박람회와 연계한 ‘컨펙스’(ConfEx) 모델로 타깃 시장을 차별화해 불필요한 경쟁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5.05.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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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인가부터 개입할 수 있어야”

증권 일반

원화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허용될 경우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인가 단계부터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선을 앞두고 가상자산 2단계 입법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통화당국으로서 규제 권한을 놓치지 않으려는 물밑 포석으로 풀이된다.12일 한은에 따르면, 고경철 한은 전자금융팀장은 지난 9일 한은 별관에서 열린 한국금융법학회 학술대회에 참석해 ‘스테이블코인 관련 동향 및 향후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고 팀장은 발표문에서 “스테이블코인은 통화정책, 금융안정, 지급결제 등 중앙은행의 정책 수행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발행자 진입 규제와 관련해 인가 단계에서 중앙은행에 실질적인 법적 권한이 부여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여기에는 원화와 일대일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되면 법정 통화인 원화 수요를 대체할 가능성이 크고, 한은의 통화정책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USDT(테더) 등 미국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해외 송금이나 결제 분야에서 달러 대신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반면에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현행법상 국내에서 아직 발행 자체가 허용되지 않은 상태다.최근 대선을 앞두고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허용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논의에서 한은이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사로 풀이된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공개한 ‘디지털자산기본법 1호 법안’ 초안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 인가 권한을 한은이 아닌 금융위원회가 갖도록 규정했다.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이은 가상자산 2단계 입법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허용 여부도 주요 쟁점 중 하나다. 이는 기존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한은의 입장에서 한발 더 구체화됐다. 한은은 지난달 지급결제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통화 주권을 침해하고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외부 충격으로 코인 투매가 발생하면 관련 리스크가 전통 금융시장으로 전이되면서 지급결제 시스템의 안전성이 저해될 수 있다”며 “도입 및 규제 방안 마련 시 매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5.05.12 18:28

2분 소요
신한카드·PFCT, 공동연구논문 작성…AI 금융기술 리더십 입증

카드

신한카드는 핀테크 기업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와 공동으로 개발한 ‘AI 기술 기반 대출 리스크 관리 모델’ 관련 논문이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술대회인 ‘ICLR(국제표현학습학회) 2025’에 등재됐다고 29일 밝혔다.ICLR은 AI 및 머신러닝 분야 글로벌 최고학회로, 컴퓨터 및 관련 분야의 저명한 학회를 평가하는 코어 컨퍼런스 랭킹(CORE Conference Ranking)에서 최상위 등급 A에 속한다. PFCT의 AI 기술연구팀은 지난 2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ICLR(International Conference on Learning Representations) 2025 워크샵에 참석해 해당 논문을 직접 발표했다.해당 연구는 기존의 개인신용대출 리스크 평가 방법론에서 고려되지 않았던 대출 신청자가 특정 대출 상품을 선택하는 의사결정과정을 고려해 리스크 평가를 미세조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논문에서는 대출 실행 확률과 채무 불이행 확률을 동시에 예측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멀티태스킹 학습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해당 연구에서 구축된 새로운 리스크 평가 프레임워크는 신한카드의 비식별화된 대규모 실제 대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무 현장 적용 가능성까지 확인했다. 월 80만 건 이상의 대출 승인 및 실행 데이터로 신규 모델의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한 결과, 대출 승인 시 예측 리스크와 실행 후 실제 리스크 간의 격차를 줄여내 KS 및 GINI 지표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고, 장기적인 성능 안정성 측면에서도 견고함을 확인했다.이수환 PFCT 대표는 “금융사가 업무 현장에서 겪는 실질적인 리스크 문제를 포착해 이를 AI 금융기술로 해결한 양사의 공동연구 노력이 세계 최고의 AI 학회에서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PFCT는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AI 금융기술 연구를 지속해, 전통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닿지 못한 부분까지 정밀하게 혁신하여 아시아 최고의 렌딩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논문은 금융 리스크 관리에 AI 기술을 접목한 사례로, 세계 3대 AI 학회인 ‘ICLR’에 국내 금융사 최초 논문 등재라는 큰 성과까지 얻을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새롭게 구축한 리스크 관리 모델을 바탕으로 대출 심사 프로세스를 한층 더 고도화하는 동시에 수익 모델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4.29 08:02

2분 소요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CSO, 한국국제교류재단 글로벌 리더 선정

테크

글로벌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유민상 최고전략책임자(CSO) 가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이하 KF)의 ‘2025 KF 글로벌 펠로’에 선정되었다고 21일 밝혔다.‘KF 글로벌 펠로’는 만 25세 이상부터 만 40세 미만의 대한민국 청년 리더에게 글로벌 전문가들과의 교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작년 선발된 1기는 미국과 유럽 소재 유수의 학술 및 연구 기관을 방문해 각국 전문가들과 글로벌 어젠다 기여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2기에서는 AI를 비롯한 기후변화·생명과학·퀀텀컴퓨팅·ICT·반도체 등 이공계 분야의 연구 및 실무,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글로벌 리더 10인을 선정했다. 유 CSO는 성균관대학교 공과대학과 스위스 비즈니스스쿨 박사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현대자동차 연구개발기획조정실 책임연구원과 경기대학교 ICT융합학부 겸임교수를 거쳤다. 현재 오토노머스에이투지에서 글로벌정책전략실 업무를 총괄하며 기재부, 과기부, 국토부, 산업부 등 각종 정부협의체를 통해 AI와 자율주행 산업 발전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2022년에는 최근 시행된 레벨4 자율주행차 성능인증제도 입법 건의를 주도했다. 2023년에는 한국신지식인협회가 주관하는 '교통 분야 대한민국 신지식인'에 선정된 바 있다. 2024년에는 한국자동차안전학회가 주관하는 2024 국제학술대회에서 'KAIDA(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국내 자율주행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경제부총리·산업부 장관과 국회입법조사처장 표창도 수상한 바 있다. 유 CSO는 올해 KF 글로벌 펠로 2기로 활동하며 UAE 칼리파대와 모하메드빈라시드우주센터, 싱가포르 난양공대와 과학기술청, 베트남 과학기술원 등을 방문해 글로벌 전문가들과 네트워킹을 진행하게 된다. 유 CSO는 “동남아와 UAE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글로벌 비즈니스가 진행되고 있는 시장으로, KF 글로벌 펠로 2기 활동을 통해 글로벌 전문가들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다양하게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한민국 자율주행 기술과 생태계를 세계로 확장해 국가경쟁력 확보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55대의 자율주행차 운영과 62만㎞의 누적 최다 자율주행 거리를 기록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자율주행 기업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이드하우스가 발표하는 ‘2024 자율주행 기술 순위’에서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세계 11위에 올라 주목을 끌었다.

2025.04.2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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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4년’ 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

은행

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가 AI와 보안 기술을 금융에 접목한 연구 결과를 지속 선보이며, 금융 기술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카카오뱅크는 금융기술연구소가 올해 출범 4년을 맞이했다고 4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금융과 기술을 융합해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고, R&D 역량을 내재화하기 위해 2021년 ‘금융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연구소는 자체 연구 조직을 구성해 금융 기술 개발 역량을 축적하고, 실무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AI·데이터 분석·보안 등 기술을 중심으로 금융 서비스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실질적인 서비스 혁신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는 자체 학습한 거대언어모델(LLM)과 고성능 AI 언어모델 버트(BERT)를 기반으로 'AI 스미싱 문자 확인' 서비스를 개발해 성공적으로 상용화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AI 스미싱 문자 확인' 서비스는 스미싱 위험 문자를 분석하고, 고객에게 출처가 불분명한 URL 포함, 배송 사기 스미싱의 한 사례 등 구체적인 판단 근거를 제공해 보안 위협을 경고한다. 출시 후 3개월 만에 누적 21만 명이 넘는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하며 금융 사기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금융 생활 밀접형 보안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카카오뱅크는 KAIST, 고려대 등 주요 대학과 협력해 첨단 AI 기술 연구를 공동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금융분야 설명 가능 인공지능(eXplainable AI, XAI) 연구, 대규모 언어모델 평가방법론 연구 등 다채로운 연구 성과를 거뒀다.특히 카카오뱅크의 산학협력은 연구 성과뿐만 아니라 금융사의 연구·개발 환경 개선에도 기여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제도의 망분리 규제 특례를 적용받아 연구 과정에서 학생과 임직원이 더욱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를 토대로, 산학 협력 연구 과정에서 개발한 기술을 보다 신속하게 상호 검증하고 고도화할 수 있었다. 이러한 사례는 금융사의 연구·개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금융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 수립에도 주요 참고 사례로 활용됐다.카카오뱅크는 지난해 NeurIPS, BMVC, EMNLP 등 세계적 권위의 AI 학술대회에서 금융 데이터 생성, 얼굴 인식 기술, 금융 보안 등을 중심으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AI 기반 대화형 추천, 자동 콘텐츠 제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수의 특허를 산출하며 금융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연구 역량을 입증했다. 앞으로도 금융기술연구소는 논문 발표, 특허 출원 등을 지속하며 혁신적인 금융 기술 개발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또한 연구소는 미래 금융 기술 트렌드를 예측하고 연구개발 과제를 정리해, 카카오뱅크의 비즈니스 전략과 연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구 성과가 실제 서비스 혁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금융과 기술을 융합하고, 혁신적인 연구로 금융 생태계에 기여하는 것이 연구소의 목표”라며 “앞으로도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실서비스와 접목해 카카오뱅크만의 차별화된 금융 기술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2021년 출범한 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는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영상처리 ▲의사결정모형 ▲데이터 생성기술 ▲거대 언어 모델 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연구를 중심으로 오픈소스, 오픈데이터 등에 기여하며 금융 기술 생태계를 넓혀 나가고 있다.

2025.04.04 14:20

3분 소요
적자 실손, 왜 팔았나…“재정 건전성 강화 위해 개편 필요” 의견도

정책이슈

정부가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 발표를 앞두고 마무리 작업을 하는 가운데 비급여·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개혁안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금융 당국과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일부 실손보험 가입자들이 필요 이상으로 진료를 받아 건강보험 재정이 악화하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실손보험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험사에 부담을 주는 도수치료 등 경증 진료에는 본인부담률을 높이고 보장을 축소하는 5세대 실손보험을 내년 6월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5세대 실손보험의 성공을 위해 앞선 실손보험 가입자를 5세대로 강제 전환하는 방안까지 언급했다.문제는 2013년 4월 이전에 나온 1~2세대 실손보험에는 일정 기간이 되면 새로운 실손보험에 다시 가입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당시 실손보험에 가입한 이들은 정부의 움직임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크로스 셀링, 시장점유율 방어 위해 단기 손해 감수실손보험이란 사람의 상해 또는 질병으로 발생한 의료비를 보험사가 보상하는 상품을 말한다. 실손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의료기관에서 지출한 의료비(입·통원, 처방조제) 가운데 약관에서 보장하는 항목을 보상한다. 판매 시기에 따라 1~4세대 상품으로 분류한다. ▲1세대 구실손(2009년 9월까지 판매) ▲2세대 표준화실손(2009년 10월~2017년 3월 판매) ▲3세대 신실손(2017년 4월~2021년 6월 판매) ▲4세대 실손(2021년 7월1일~)이 있다. 정부가 실손보험 개편 카드를 들고나온 것은 보험사들의 실손보험 적자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실손보험 보유 계약은 3579만건으로 이 중 생명보험사가 606만건, 손해보험사가 2973만건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보험료 수익을 보면 같은 해 기준 14조4429억원 수준이었다. 그런데 보험손익은 마이너스 1조970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손익은 보험료 수익에서 발생손해액과 실제 사업비를 제외한 금액이다. 보험손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보험사가 가입자들에게 받은 보험료보다 나간 돈이 더 많다는 뜻으로 해당 상품에서 적자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2022년 기준 적자 규모가 1조5300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년 새 손실이 약 4400억원(29%)가량 늘어난 셈이다.주목할 점은 정부가 ‘강제 전환’까지 언급했던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보다 3‧4세대 가입자에서 손해율과 상승폭이 더 높다는 것이다. 금감원 자료를 보면 2023년 기준 실손보험 세대별 손해율을 보면 ▲1세대 110.5 ▲2세대 92.7 ▲3세대 137.2 ▲4세대 113.8로 나타났다. 전년도와 손해율을 비교하면 1‧2세대는 2.7%포인트(p), 0.5%p 떨어졌고 3‧4세대는 18.5%p, 22.3%p 증가했다.그렇다면 보험사는 왜 손해를 감수하고 실손보험을 판매한 것일까.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1‧2세대 실손보험의 경우 다른 보험 상품을 팔기 위한 미끼 상품 역할을 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암보험 같은 정액 보장형 보험이 주를 이뤘는데, 이런 상품은 특정 질병이나 상황에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의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실제 지출한 병원비를 보장해 주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생겼고, 보험사는 실손보험을 활용해 정액보험 가입자를 확보하는 유인책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는 “보험사가 실손보험에서 어느 정도 손해가 날 것이라고 예상했더라도 다른 수익성 높은 상품으로 가입자를 유도하는 크로스 셀링(연계판매)전략을 사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 실손보험은 2000년대 초반까지 끼워팔기 등 연계 상품으로 활용되는 것에 대한 제약을 받지 않았다. 정부는 2013년 실손보험의 단독 판매를 허용했지만, 실손보험만을 단독으로 파는 보험사는 극히 드물었다. 이후 끼워팔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고 금융위원회가 2017년 실손보험의 단독 판매를 의무화했다.전문가들은 보험사들이 사실상 3세대 실손부터 단독으로 판매했는데, 손해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도, 판매를 멈출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손보험이 국민 대다수가 가입하는 필수 보험처럼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제2의 의료보험’이라는 별명이 붙은 배경도 여기에 기인한다. 정부는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실손보험을 활용했고, 보험사들은 시장 점유율 유지‧확대를 위해 손을 놓을 수 없었다는 해석이다. 보험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3‧4세대 실손의 경우 장기적으로 보험료를 올릴 수 있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새로운 실손보험으로 재가입시킬 수 있어 가입자를 오랫동안 붙잡아둘 수 있다면 손해를 만회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보험료 인상은 정치적으로도 민감한 문제여서 민간 보험사가 손해율에 따라 자율적으로 올리기 쉽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우리나라 의료비 지출 비중↑ 증가세도 빨라일각에서는 민간 보험사의 재정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실손보험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등 노인 인구 비중이 커지면서 의료비가 증가하고 국민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김경선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 국민 의료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속한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훨씬 빠른 추세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의 의료비 부담도 지속적으로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진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의료비 지출은 9.9% 수준을 기록했다. 5년 전(7.5%)과 비교하면 2.4%p 늘어난 수치다. 이는 OECD 평균을 앞지르는 수준이다. OECD 평균 의료비 지출 비중은 2023년 기준 9.2%를 기록했고, 5년간 0.5%p 상승했다. 주요국 가운데 일본과 미국은 GDP 대비 의료비 비중이 각각 11.1% 16.7%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지만, 오스트레일리아의 경우 9.7%로 우리나라보다 낮았다. 이들 세 나라의 5년간 GDP 대비 의료비 비중 증감률은 ▲일본 0.4%p ▲미국 0.2%p ▲오스트레일리아 -0.4%p로 집계됐다.특히 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는 2023년 기준 손해보험사 전체 실손 지급 보험금의 18%가량을 차지해 보험사에 상당한 부담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치료를 포함하는 물리치료의 지급보험금은 2조원을 넘어섰는데, 도수치료의 경우 실손 지급 보험금 비중의 약 1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2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실손보험 개혁안이 어느 정도 진척됐느냐는 질문에 “개혁을 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상당한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추진되어야 하고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2025.03.2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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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내달 기후 적응형 화장품 선보인다

유통

LG생활건강은 폭염, 혹한 등 일상화된 극단적 기후 환경에서도 피부를 보호하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뷰티 패러다임을 대비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전날(19일) LG생활건강은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변화하는 기후, 진화하는 뷰티’를 주제로 ‘기후 적응형 뷰티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는 국내·외 기후 전문가와 피부과 전문의를 비롯해 화장품업계 관계자, 뷰티 인플루언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세미나는 급변하는 기후 환경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기후 변화와 뷰티 산업의 발전적인 접점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으로 마련됐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정수종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이동훈 교수, 이솔 약사 겸 웹툰 작가, 리스닝마인드 박세용 대표 등이 연사로 나와 기후 변화 현황과 이에 따른 피부 건강, 소비자 트렌드 등을 발표했다.주제 발표를 한 정수종 교수는 “현실로 다가온 기후 위기는 모든 소비재 상품을 바라보는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며 “기업들은 기후 변화로 달라진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과학적 연구와 혁신 기술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자외선 강도 증가, 지구 온도 상승 등 피부 자극을 유발하고 노화를 가속화하는 환경 요인이 늘어남에 따라 기후 변화에 대비하는 새로운 뷰티 솔루션의 필요성에 공감했다.LG생활건강은 ‘기후 적응형 화장품’이라는 솔루션을 제안했다. LG생활건강 화장품연구소장 손남서 상무는 세미나에서 “전세계적으로 일상화된 극단적인 기후 환경에 우리 피부가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다”며 “온난화로 인한 변화에 민감하게 적응할 수 있는 ‘기후 적응형 뷰티 솔루션’과 나아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뷰티’를 위한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이날 LG생활건강은 기후 적응형 화장품을 실제로 선보였다. 트루 허브 코스메틱 브랜드 ‘빌리프’는 행사장에 ‘빌리프 아쿠아 밤-프로즌’ 라인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존을 운영했다. 이 제품은 피부 열감으로 인한 붓기와 모공 고민을 관리할 수 있는 수분크림이다. 다음달 국내 H&B스토어인 ‘올리브영’에 첫 선을 보이고, 미국 최대 온라인몰 ‘아마존’에도 출시 예정이다.

2025.03.2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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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디컬 코리아' 이달 20일 개최

바이오

보건복지부(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및 의료관광 콘퍼런스 '메디컬 코리아'가 올해 3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메디컬 코리아는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환자 유치,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 등 보건의료산업의 국제 협력을 도모하는 행사다.올해 행사는 인공지능(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이제 일상이 되다(AI-powered Personalized Healthcare: Integrating into Our Daily Lives)를 주제로 열린다. ▲AI 기반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를 주제로 하는 학술대회 ▲해외와 국내 기업 간의 비즈니스 미팅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알리는 전시홍보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보건의료 분야 주요 협력국과 고위급 양자회담(G2G)이 진행된다.개막식에서는 에모리 헬스케어의 최고정보책임자(CIO)인 알리스테어 어스킨(Alistair Erskine)이 기조연사로 나서 AI 기반 통합 생태계를 구축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의료환경을 개선한 경험을 살려 생성형 AI 기술의 적용 사례와 미래 전망에 대해 강연한다. 질병을 진단하는 '스마트 변기' 연구로 이그노벨상을 수상한 싱가포르 난양공과대 박승민 교수는 '스마트 커넥티드 헬스: AI 융합으로 앞당기는 정밀건강 혁신'을 주제로 환자 맞춤형 헬스케어의 방향을 제시한다.학술대회에서는 6개의 포럼과 2개의 특별 세션에서 50명의 국내외 연사가 강연 및 토론을 펼친다. 세계 최초로 중입자 치료를 도입한 일본 QST 병원(일본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의 히토시 이시카와 병원장, 일본 문부과학성 기술고문을 맡고 있는 준텐도대의 아카자와 치히로 교수, 위암 수술과 연구에 성과를 보여준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 등이 연사로 초청돼 AI 기술이 촉발하는 헬스케어 산업의 변화를 발표한다. 외국인 환자 유치와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기관들을 위한 특별 세션도 준비됐다. 의료기관 및 연관 산업체는 이번 행사에서 의료 해외 진출 프로젝트를 소개받고, 국내 투자사와 금융상담을 제공하는 투자유치회에 참여할 수 있다. 비즈니스 미팅에서는 외국인 환자 송출과 한국 의료 유치를 희망하는 해외 구매 기업(바이어)과 한국 기업(셀러)의 소통의 장도 마련된다. 이들의 연결고리가 될 외국인 환자 유치 및 해외 조달시장 진출 2개 분야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세계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우리의 일상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라며 "한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헬스케어 산업이 AI 기술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외국인 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의 질과 안전성을 제고하고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등 한국의 뛰어난 의료 기술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5.03.1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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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글코드, ‘WWW 2025’ 논문 채택…유저 행동 예측 정교화

IT 일반

글로벌 모바일 게임사 베이글코드의 ‘유저 고유표현 학습을 통한 행동 예측 (TransForeCaster)’ 논문이 국제 웹 콘퍼런스 2025(WWW 2025)에 채택됐다.국제 웹 콘퍼런스는 1994년 시작해 웹, 데이터마이닝, 인공지능 등 최첨단 연구가 공유되는 웹 분야 최고 권위 학술대회다. 올해 산업 연구 부문(Industry Track)에 281개의 논문이 제출되었으며, 이 중 63편 만이 최종 선정됐다.베이글코드는 2023년 KDD에서 딥러닝 기반 LTV 예측 모델(MDLUR)을 통해 AI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한층 발전된 데이터 관계 확장 기법을 적용해 특정 기간 동안 유저 생애가치(LTV)와 이탈 여부를 동시에 예측하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데이터&AI팀은 유저 행동 데이터를 카테고리화해 상호 관계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모델을 정교화했다. 이를 통해 예측 성능을 향상시키고 모델 해석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또한 연구 성과를 실무에도 적용해 광고 성과를 조기에 예측하고 신규 유저의 성향을 분석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특히, 광고 투자 대비 수익률(ROAS, D7 기준)의 예측 시간은 85.7% 단축하고 예측 정확도는 37.2% 향상시키는 성과를 보였다.베이글코드는 철저한 실험과 검증을 거쳐 연구-기술 개발-데이터 축적으로 이어지는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지속적인 예측 모델 고도화를 통해 서비스 환경을 최적화하고 유저 맞춤형 운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김주현 베이글코드 데이터&AI 총괄 디렉터는 “지난 논문에 이어 이번 채택 역시 베이글코드의 지속적인 AI 기술 연구 투자와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선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학술과 산업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균형 있는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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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머신러닝팀, 국제전산언어학술대회 ‘콜링’서 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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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가 국제전산언어학술대회인 ‘콜링2025’ 컨퍼런스에서 본사 머신러닝(ML)팀의 텍스트-SQL(구조화된 질의 언어) 변환 관련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올해 콜링의 메인 콘퍼런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ADNEC(Abu Dhabi National Exhibition Centre)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동준 두나무 머신러닝팀장은 두나무가 개발한 텍스트-SQL 변환 모델의 연구 성과를 직접 발표했다.이번 발표 논문의 제목은 ‘MCS-SQL: 텍스트-SQL 변환에서 다중 프롬프트와 다지선다를 활용하는 방법(MCS-SQL: Leveraging Multiple Prompts and Multiple-Choice Selection For Text-to-SQL Generation)’이다. 해당 논문은 LLM(대규모 언어 모델) 기반의 텍스트-SQL 변환 성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제안했다.기존 LLM은 질문 방식이나 문장 배치순서 등에 따라 답변이 확연히 달라지는 비일관성이라는 한계점이 있었다. 예를 들어 “A와 B는 같은 뜻인가요?”와 “B와 A는 같은 뜻인가요?”라는 질문에 서로 다른 답변을 내놓을 수 있었다.두나무 머신러닝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중 프롬프트 기법을 도입, 여러 SQL 후보를 생성한 뒤 최적의 SQL을 선택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기존 LLM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콜링(COLING)’은 자연어 처리(NLP)와 전산언어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회 중 하나로, 제출된 전체 논문의 30% 정도만 채택되는 등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구글 스칼라(Google Scholar)가 발표한 전산 언어학 분야 글로벌 상위 5대 학회에도 포함된다.이 팀장은 “생성형 AI와 함께 주목받는 텍스트-SQL 변환 분야에 대한 기술적 도전이 세계적으로 인정 받아 기쁘다”며 “이번 연구가 AI의 실질적 활용성을 넓히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5.01.2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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