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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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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수액 기업 우성제약 인수...100억원 규모

바이오

신라젠이 수액 개발 기업 우성제약을 100억원 규모에 인수한다. 조환우 우성제약 대표는 신라젠에 합류하고, 우성제약은 합병 이후 신라젠 제약사업부로 편입된다.신라젠은 코렌텍이 보유한 우성제약 지분 80%를 현금 90억원과 신라젠 전환사채(CB) 10억원으로 매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우성제약 지분 20%는 조환우 우성제약 대표 등으로부터 매입해 지분 전량을 확보한다.우성제약은 수액 개발 기업으로, 3차 병원에 제품을 공급한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인 프로파인퓨전주와 뉴아미노펜프리믹스주 등이 주력 제품이다. 항바이러스제와 필수 미네랄, 이부프로펜 주사제도 판매한다.우성제약은 현재 항균제, 항암 보조제, 관절염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덱시부프로펜 수액제 개발은 정부 지원 과제로 선정돼, 이르면 3년 내 개량신약으로 출시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신라젠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항암제 연구개발(R&D) 전략을 유지하며 완제의약품 개발·판매 역량을 갖추게 됐다. 신라젠 관계자는 "신약 연구와 제품 판매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2025.03.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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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솔루션 기업' 알에스티이엔씨, 케이디바이오의 업무협약 체결

유통

친환경 솔루션 제공 기업 알에스티이엔씨(RSTENC, 대표 정익철)는 케이디바이오(KDBIO, 대표 김연주)와 첨단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공동사업 추진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케이디바이오는 20년 이상의 생명과학 연구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균주 연구/개발과 배양 능력을 갖춘 경희대학교가 투자한 기술지주 자회사이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 인증한 서울 홍릉강소특구 연구소 기업이다.케이디바이오가 개발하고 보유중인 특허등록 핵심 바이오 소재로는, 암모니아의 이취를 제거하고 분해과정에서 유용물질을 생성하는 효모균, 면역증강인자를 향상시키는 항바이러스 사균체, 식물성장을 촉진하는 신종 균주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항염/항암효과 및 다양한 질환에 효능이 기대되는 다수의 새로운 미생물에 대한 연구 결과들을 특허출원 중에 있다.알에스티이엔씨 정익철 대표는 “당사는 케이디바이오의 뛰어난 연구 결과를 활용한 상품을 개발해 우리의 생활을 개선하는 미생물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두 기업간의 공동사업 추진을 통해 우리 공동체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또한, 알에스티이엔씨는 2004년 설립된 이래 지난 20년동안 비점오염 저감시설 사업을 중심으로 하천의 수질 개선과 친환경 생태 복원을 위해 끊임없는 연구 개발과 투자를 지속해 오면서 초기 우수 처리장치 외 9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환경 분야의 전문회사로 자리매김해왔다.앞으로는 이를 바탕으로 대기, 폐기물 분야 등 전반적인 환경사업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미생물을 활용한 환경분야의 개선과 바이오 헬스 사업 등의 바이오 사업분야와 수로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청정에너지의 생산 및 공급,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한 체계적인 에너지 효율화, 데이터 기반 에너지 사용 최적화, 탄소배출권 등의 에너지사업 분야까지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각 분야별 전문가를 확보하고 첨단기술을 보유한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강화하여 사업다각화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한편, 협약식은 지난 10일 서울 광장구 광장동에 위치한 알에스티이엔씨기업부설연구소에서 진행되었고, 이 자리에는 정익철 알에스티이엔씨 대표와 김연주 케이디바이오 대표를 비롯한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025.01.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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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비케이랩 신약후보물질, 난소암 전이 단백질 억제 효과 확인

헬스케어

㈜제이비케이랩은 분당서울대병원 부인암센터 연구팀 논문에서 자사가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 ‘OPT-0139’가 난소암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종양학 연구를 주제로 하는 국제 오픈 액세스 저널 ‘Cancers’에 게재됐다.‘OPT-0139’는 암세포의 증식과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브로모도메인 함유 단백질(BRD4)을 억제해 항종양 효과를 증진시키는 제이비케이랩의 신약후보물질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인간 난소암 세포주를 이용한 세포 실험과 마우스 이종이식 모델을 통해 ‘OPT-0139’의 난소암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OPT-0139’는 난소암 세포의 생존율과 증식을 크게 감소시키며, 세포 사멸과 세포 주기 정지를 유도해 암세포 분열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우스를 활용한 이종이식 모델 실험에서는 종양의 성장을 현저히 억제해 종양의 크기와 무게를 유의미하게 감소시켰고, 화학요법 약물인 시스플라틴과 병용했을 때 단독 사용보다 더 큰 항암 효과를 보였다.논문에 따르면 ‘OPT-0139’는 다양한 암에서 과발현되는 단백질 BRD4를 억제해 세포의 전사를 막아 암 진행을 효과적으로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재발성 난소암 환자, 특히 표준 화학요법에 내성이 있는 환자에게 해당 물질을 활용한 치료를 제공한다면 치료 결과 향상은 물론 재발률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연구에 활용된 신약후보 물질 ‘OPT-0139’는 작년 8월 국제분자과학저널을 통해 방사선 치료와 병용 시 종양 억제에 있어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는 내용이 발표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추가 임상실험과 후속 연구를 통해 ‘OPT-0139’가 암 치료 프로토콜의 핵심 요소로 떠 오를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밝혔다.약국 전용 뉴트라슈티컬 브랜드인 ‘셀메드’로 잘 알려진 ㈜제이비케이랩은 2008년 천연물신약 개발기업으로 설립되어 면역항암제, 항동맥경화, 항지방간, 항바이러스, 항궤양성대장염등에 대한 천연물 신약을 꾸준히 개발해 왔다. 지난 2021년 항암 및 통증 신약개발사인 온코파마텍과 합병한 이후 암줄기세포 표적인 ‘MELK’와 후성유전 표적인 ‘BRD4’를 이중표적 하는 ‘OPT-HC’, 시험관실험 및 동물실험을 통해 암세포 사멸 효과를 확인한 표적항암제 ‘JBK-NCE’ 등을 발표한 바 있다.㈜제이비케이랩 대표인 장봉근 박사는 “암세포와 관계성이 깊다고 알려진 BRD4를 억제하는 ‘OPT-0139’의 효능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 평가하면서 “‘OPT-0139’는 기존 항암치료와 병용해 항암효과를 높일 수 있어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2024.05.29 15:36

2분 소요
환자 수 적은데…차백신연구소는 왜 'B형 간염 백신' 개발할까 [임상이몽]

바이오

임상으로 울고 웃은 기업을 소개합니다. 이번 주 임상이몽의 주인공은 ‘차백신연구소’입니다. 차백신연구소는 최근 B형 간염 백신으로 개발 중인 새로운 물질의 임상 1상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 연구소가 개발 중인 CVI-HBV-002 얘기입니다. 백신은 통상 약물의 효과를 높이는 '면역증강제'와 함께 투여합니다. 차백신연구소의 CVI-HBV-002도 3세대 재조합 단백질 항원인 L-HBsAg와 면역증강제인 엘-팜포(L-pampo)로 구성돼 있습니다. L-HBsAg와 엘-팜포 모두 차백신연구소의 물질입니다.차백신연구소가 이 물질의 임상 1상을 시작한 것은 3년 전입니다. 연구소는 2021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CVI-HBV-002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습니다. 임상 대상은 19세 이상 65세 미만의 성인 30명이었습니다. 연구소는 임상시험기관을 통해 이들에게 48주 동안 물질을 투여했고, 추적관찰도 진행했습니다. 연구 결과 이 물질을 2번 투여한 것만으로 이들은 B형 간염 바이러스 항원에 대응할 수 있는 항체를 충분히 확보했습니다.백신을 개발할 때는 통상 '혈청방어율'을 주로 살펴봅니다. 혈청방어율은 바이러스에 대응할 만큼의 항체가 혈청에 충분히 포함돼 있는지를 말합니다. 차백신연구소도 이번 임상에서 CVI-HBV-002를 투여한 사람들의 혈청방어율을 확인하기 위해 Anti-HBs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혈청의 항체가 10mIU/ml 이상이면 Anti-HBs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데, 이는 B형 간염을 앓다가 회복됐거나, 백신을 맞아 B형 간염에 면역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차백신연구소의 CVI-HBV-002 임상에 참여한 사람들은 이 검사에서 모두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물질이 예방 효과를 보인 것입니다.사실 B형 간염이 국내에서 자주 발생하는 질환은 아닙니다. 성인이라면 B형 간염에 걸려도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회복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B형 간염 환자의 수도 2016년 이후 300~400명 정도입니다. 한국은 40여 년 전 '간염 왕국'으로 불렸지만, 위생상태와 생활수준이 개선되고 정부 차원에서 백신을 보급하며 환자의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B형 간염의 감염 경로도 주사 처치나 피어싱, 문신, 수혈 등 선진국형입니다.그러다 보니 국내 시장도 크지 않습니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필수예방접종 사업을 통해 B형 간염 백신을 공급하는데, 국가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라 공급 가격은 낮은 편입니다. 차백신연구소는 CVI-HBV-002를 잘 개발해 성인에게 공급할 계획인데, 정부 사업을 통해 유통되는 B형 간염 백신은 주로 영유아를 중심으로 접종되고 있습니다. B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이 꼭 필요하고, 최근 면역력이 없는 성인도 늘어나고 있지만, 시장 자체는 크지 않다는 뜻입니다.그렇다면 차백신연구소는 왜 CVI-HBV-002를 개발할까요? 연구소는 B형 간염 백신의 '세대 교체'를 노리고 있습니다. 현재 쓰이는 B형 간염 백신은 대부분 2세대 항원을 사용하는 백신입니다. 80% 이상의 예방 효과를 자랑하지만, 통상 3회 정도 맞아야 하는 불편함도 있습니다. 백신을 맞아도 5~15% 정도의 사람은 면역력이 생기지 않습니다. 백신을 맞아 생기는 항체도 11~15년만 유지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기존에 사용되는 B형 간염 백신으로 감염을 100% 예방할 수는 없다는 의미입니다.차백신연구소는 '3세대' B형 간염 백신에 주목했습니다. 3세대 재조합 단백질 항원을 사용해, 기존에 유통되는 B형 간염 백신보다 예방 효과를 높인 백신입니다. 차백신연구소는 접종 횟수도 기존 3회에서 2회로 줄일 계획입니다. 차백신연구소 관계자는 "기존의 B형 간염 백신은 대부분 3회 접종해야 예방 효과가 생긴다"면서도 "6개월간 3회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3차 접종까지 완료하지 못하는 등 편의성이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B형 간염은 국내 환자의 수는 적어도, 세계적으로 공중 보건을 위협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미국 질병관리본부(CD)는 2022년 19세부터 59세까지 성인도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라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성인용 B형 간염 백신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입니다. 특히 차백신연구소는 중국 시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중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 이 물질을 기술이전 할 것"이라며 "연내 2상 IND 승인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2024.02.06 08:00

3분 소요
[단독] 이연제약, 충주공장 KGMP 인증 획득…의약품 CDMO 본격화

바이오

이연제약이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간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이 공장에 대한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GMP) 인증을 받으면서다. 이연제약은 공동 개발 등을 통해 신약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연제약이 새로운 생산설비를 가동할 것인 만큼, 이 회사가 개발에 참여한 신약 파이프라인과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연제약은 지난 8월 28일 식약처로부터 충청북도 충주시 대소원면에 있는 의약품 CDMO 공장의 GMP 인증을 획득했다. 이 공장은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공장으로, 부지 7만6000㎡(약 2만2851평), 연면적 5만2000㎡(약 1만5800평) 규모로 지어졌다. 화학합성의약품을 제조·생산하는 케미컬 공장과 바이오의약품을 제조·생산하는 바이오 공장으로 나뉘어 있다. 바이오 공장은 지난 2021년 6월, 케미컬 공장은 같은 해 11월 준공했다. 이연제약이 이 공장을 짓는데 데 투입한 금액은 부지 매입 등 비용을 포함하면 3000억원에 달한다.특히 바이오 공장은 차세대 치료제로 꼽히는 유전자 치료제를 상업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설비를 갖췄다. 실험과 연구부터 원료 생산, 공정 개발, 완제 생산까지 의약품을 제조·생산하기 위한 모든 과정을 이 공장에서 수행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이연제약은 공장 내 다양한 세포배양기(바이오리액터)를 설치했고, 플라스미드 데옥시리보핵산(pDNA)과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메신저 리보핵산(mRNA) 등 바이오의약품의 원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pDNA 원료의약품은 배양과 파쇄, 정제, 여과 등 공정을 거쳐 순도 97% 이상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케미컬 공장은 cGMP급 생산설비로 구축해 액상·동결건조 주사제, 내용고형제 등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구축했다. 회사는 상품을 자체 생산으로 전환하고, 위탁생산(CMO) 사업을 전개하는 등 케미컬 공장을 중심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해외 기업으로부터 수주를 확대해 해외 시장에 진출할 교두보로 이 공장을 활용하고, 개발 중인 건강기능식품과 천연물의약품 등도 이 공장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연제약은 또 다른 생산시설인 진천공장을 통해 국내 합성·발효 주성분(API) 분야에서 이미 높은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연제약이 자체 생산시설을 확보한 만큼 현재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과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은 대부분 바이오의약품으로, 다른 신약 개발 기업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RY103과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RY104, 항바이러스 및 희귀유전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RY107, 진균 감염증 항진균제 후보물질 RY108 등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747억7600만원, 영업이익은 50억1200만원이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 비용으로는 60억원 이상을 썼다.

2023.09.0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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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페론 “누세핀, 코로나19 변이에도 효과 있어…사이토카인 방출 억제”

바이오

샤페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폐렴 치료제 ‘누세핀’이 최근 다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6일 밝혔다.누세핀은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는 항염증 치료제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중등증·중증 환자에게서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방출되는 증상을 뜻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방어 기전으로 사이토카인이 방출된다. 이에 따라 장기가 손상되거나 전신 장기부전이 나타나기도 한다.샤페론 관계자는 “코로나19 중증 환자는 항염증 치료제인 스테로이드와 렘데시비르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병용 투여받는다”며 “이를 오랜 기간 투여하면 2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될 때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샤페론은 누세핀이 코로나19 환자의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해 증상 악화를 막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회사 측은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신종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재감염 환자는 첫 번째 감염보다 입원율과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세핀은 코로나19 감염으로 면역 반응이 과도해진 환자에서 발생하는 폐렴을 관해하는 치료제”라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에서도 항염증 치료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샤페론은 현재 누세핀의 글로벌 임상 2b·3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루마니아에서 진행해온 누세핀의 임상 2a상을 마쳤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누세핀과 항바이러스제를 병용 투여한 중등도·중증 환자는 항바이러스제만 투여한 환자보다 치료 기간이 5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 내 사이토카인을 줄이는 등 우수한 효능도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샤페론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현재 6개 국가에서 임상 참여자를 70%가량 모집했다.샤페론은 글로벌 임상 2b상을 마무리하는 대로 국내외 규제기관에 조건부 판매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샤페론 관계자는 “여러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활용할 수 있는 폐렴 치료제가 없는 상황인 만큼 긴급 사용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2023.01.0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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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메티롬, 제약업계의 판도 바꾸나 [김한조 바이오 뉴스 돋보기]

바이오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은 자사가 개발 중인 비알콜성지방간(NASH) 치료제인 레스메티롬 (resmetirom)이 임상 3상 실험에서 두 가지의 지표에서 우수한 약효를 입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약물은 경구 투여 방식의 THR- 효능제(agonist)입니다. THR-는 간에서 미토콘드리아 활성 조절 및 지방 분해 등의 중요한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NASH 환자의 경우 이 단백질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레스메티롬은 이렇게 떨어진 THR-의 활성을 높이는 것이 주요 작용 기전입니다. 비알콜성지방간은 말 그대로 알콜 섭취가 아닌 다른 이유로 인해 간에 지방이 축적되고 염증이 유발되어 결국은 섬유화로 이어지는 질병입니다. 2010년대 이후에는 대부분의 대형 제약사들이 이 비알콜성지방간 약물 개발에 뛰어들었고 수많은 임상 단계의 연구들이 진행되었지만 아직까지 승인 받은 약물은 단 한 종도 습니다. 비알콜성지방간을 확실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간 조직 검사 뿐이지만, 특별한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초기 환자에게서 간 조직을 얻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또한 지방 축적, 염증, 섬유화로 이어지는 현상 자체도 매우 복잡하고 세밀하게 조절되는 것입니다. 한 개의 약물로 지방증, 염증, 섬유화에 이르는 넓은 병의 단계를 모두 호전시키는 것도 매우 도전적인 일이지요. ━ 실패 거듭했던 비알콜성지방간 치료제, 이번엔 성공? 이런 이유로, 지금까지 수많은 연구와 임상 실험들이 끝없는 실패만을 계속해 온 것입니다. 레스메티롬은 97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임상 3상 실험에서 NASH 활성점수(NAS)와 섬유화 지표 모두 기준을 충족하는 효과를 보여줬습니다. 최종 지표로 확인해야 할 사망, 간 이식 등이 의미있게 줄어드는지 확인하려면 아직도 4년 이상의 기간이 남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정도의 효과를 얻었던 임상 시험 결과도 없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희망적으로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당뇨, 고지혈증 등의 만성 대사 질환에서 대형 제약사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벌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많은 회사들이 이 질환의 약물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운동과 식이 조절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비알콜성지방간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그걸 제대로 실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 몸의 화학 공장이라 할 수 있는 간은 수많은 화학 반응이 일어나는 대단히 중요한 장기이지만, 서서히 나빠지더라도 특별한 자각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다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만약 이 약물이 성공적으로 FDA의 승인을 받게 된다면, 대부분의 40대 이상 비만을 가진 사람들이 이 약물을 복용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아마도 제약업계의 판도를 바꾸는 사건이 되겠죠. 지난 12월 20일, 미국 메릴랜드의 연방 대배심은 사이토다인(CytoDyn)의 CEO와 이 회사의 임상 시험을 관리하는 회사인 아마렉스(Amarex Clinical Research LLC)의 CEO 등 두 명을, 투자자들에 대한 사기 혐의로 기소하였습니다. 사이토다인은 PRO 140이라고 알려진 HIV 신약을 개발 중이었습니다. 이 회사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한 두 CEO는 이 약물의 FDA 승인 절차와 관련하여 의도적으로 거짓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공유하여 회사의 주가를 조작하고 자신들이 소유한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상 실험이 실제로는 실패한 것이어서 승인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서도 승인서를 제출했다는 겁니다. 아직 법원의 판단이 내려진 상황이 아니므로 성급하게 판단을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이런 종류의 사기 범죄는 주식 시장을 교란하여 투자자들에게 해를 끼칩니다. 또한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있는 일반 대중들의 희망을 악용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범죄입니다.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기술은 점점 더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 업계 종사자들도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한 모든 사실들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자신이 이해하기 힘든 일을 남들에게 이해시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를 결정해야 하는 투자자들에게는 가장 어려운 일이겠지요. 과학의 권위를 이용해서 사적인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들의 시도를 막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국은 이른바 ‘황우석 사태’로 불리우는 사건을 통해 이런 일을 이미 겪은 바가 있습니다. 다른 세부적인 사항을 생각할 필요도 없이, 줄기세포 연구 성과를 홍보하기 위해 재생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절박한 마음을 이용했던 것 하나만으로도 정말 너무 심각한 범죄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신약 개발과 관련된 과학의 발전은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큰 희망이 되는 일입니다. 필자 역시, 필자의 회사에서 연구하고 있는 연구의 성과가 기사로 공개되었을 때, 환자의 아버지로부터 격려의 편지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환자 및 가족들은 정부에게 정책의 변화를 요구하기도 하고, 연구를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도 하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해당 질환과 다양한 방법으로 싸우고 있습니다. 연구자들에게 그 싸움에 동참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활동의 뒤에는 과학에 대한 신뢰, 그리고 그 과학을 발전시키는 과학자들에 대한 신뢰가 바탕입니다. 과학자가 자본과 결탁하여 자신의 과학적 지식을 대중을 속이는 데 사용하는 것은 이런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기에 가장 부끄러운 일입니다. ━ FDA 승인 받은 최초의 단일클론 항체 약물 탄생 로슈사가 자사의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악템라(Actemra)가 코로나19 치료제로 FDA에서 허가를 취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약물은 기존 용도 외에도 병원에서 ECMO로 알려진 산소공급을 필요로 하는 성인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용도를 추가적으로 더 갖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중증환자 중에서 면역 체계 이상으로 인한 이른바 사이토카인 폭풍을 통해 전신적 염증 반응이나 다장기부전을 유발하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면역 체계와 관련하여 사이토카인 폭풍을 막을 수 있는 약물들이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악템라는 FDA의 승인을 받은 최초의 단일클론 항체(monoclonal antibody) 약물이 되었습니다. 코로나19의 치료제는 주로 항바이러스제와 면역억제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양쪽에서 모두 승인된 약물이 나오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은 더 좋은 체계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엔데믹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 한국은 일일 사망자 수가 70명을 넘는 등 아직도 전쟁이 끝났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을 통해 인류가 갖추게 된 무기들, 그리고 그 무기들을 준비하면서 얻어진 경험은 다시 또 찾아올 감염병과의 싸움에서 중요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대중들의 인식 속에서 사라지게 되더라도, 과학자들이 여전히 이 질병과 끊임없이 싸워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필자는 연세대학교 화학과 졸업 후 동대학원에서 유기화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싱가포르국립대학교, HK이노엔 신약연구센터를 비롯해 다양한 연구소에서 15년 이상 신약개발 연구를 수행했다. 2019년 AI 신약개발사 스탠다임에 합류해 현재 글로벌전략본부장 및 합성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실험실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의 경계에서 두 분야의 융합을 위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최영진 기자 choiyj73@edaily.co.kr

2023.01.02 19:50

5분 소요
[경제 인사이트] '해열·진통제 비상' 中 제약사, 코로나19 관련 약품 생산에 총력

차이나 포커스

(중국 스자좡=신화통신) 최근 중국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약품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이에 여러 제약사 및 정부 부서가 약품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랴오닝(遼寧) 팡다(方大)그룹 둥베이(東北)제약회사의 패키징 라인에서는 흰색 작업복을 입은 직원들이 자동화 생산 공정에서 온 아세트아미노펜 등 약품에 대한 포장·박싱·입고 등 작업으로 분주하다. 최근 이 회사 전 직원은 교대·연장 근무를 하며 밤낮으로 생산에 매진하고 있다. 하루 생산량이 평소의 두 배에 달한다.허베이(河北) 둥펑(東風)약업회사에서도 작업량을 최대한으로 늘렸다. 부루펜의 일일 생산량은 150만 정에 달한다. 이는 하루에 30만 명이 복용할 수 있는 양이다.최근 랴오닝성 선양(瀋陽) 시민들은 해열제 등 감기약 구매 개수에 제한을 받고 있다. 위하이펑(于海鵬) 선양시 공업정보화국 의약처 처장은 둥베이제약회사가 해열·진통 및 항바이러스 성분이 들어간 약품의 생산량을 확대했으며 특히 수요가 많은 파라세타몰은 22시간씩 생산해 일일 생산량이 평소의 두 배로 늘었다고 소개했다.선양시 발전개혁위원회의 한 조사 연구원은 선양시의 총 12개 제약회사가 항바이러스제·항생제·해열제·기침약 등 40개 품종의 코로나19 증상 완화 약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량 증대를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말했다.허베이성 안궈(安國)시 야오두(藥都)제약회사 사장은 감기해열과립제가 베이징시 '코로나19 감염자 복약 리스트(제1판)'에 포함된 후 주문량이 2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원료 비축량을 늘리고 인력을 삼교대로 투입해 24시간 생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각 지역 정부도 여러 조치를 내놓으며 약품 구매난을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이징시 약품감독관리국과 베이징시 시장감독관리종합법집행총대는 최근 화룬(華潤)의약상업그룹을 비롯한 베이징 지역 5대 약품 판매 기업에 공동업무팀을 파견해 약품의 입·출고 및 유통을 돕고 있다. 각 구(區)의 관련 부서와 연계해 약품의 유통 절차와 시간을 줄이고 약품이 판매 기업에서 신속히 병원과 약국으로 배송되도록 하는 등 코로나19 약품 부족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징둥(京東)헬스 관계자는 베이징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따른 시장 수요에 맞추기 위해 중국비처방약물협회와 함께 30여 개 유명 제약회사와 연합해 정품 약품 평가 및 공급에 힘쓰고 있다.산시(山西)성 공업정보화청과 산시성 약품감독관리국은 신속항원검사 키트 및 N95 마스크 등 물자의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노팜 등 약품 생산·경영 회사가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메이퇀(美團) 및 징둥, 배달앱 '어러머(餓了麼)' 등 플랫폼과 연합해 타이위안(太原)시에서 코로나19 방역·의료물자 전자상거래 판매 활동을 전개하도록 독려했다.

2022.12.20 09:36

2분 소요
바이오 산업 ‘활력’ 살리자…정부, 투자 지원사격 박차

바이오

경기 침체로 인해 바이오 산업의 성장성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R&D)과 해외 자본 유치를 돕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22년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달 수출액은 1년 전보다 6%가량 줄어든 524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증가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유행하던 2020년 10월 이후 2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특히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올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0월 수출액은 10억7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8% 이상 줄었다. 의약품 수출액은 1년 전보다 3% 이상 증가한 6억81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말 10억 달러를 돌파한 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역성장한 수출액을 되돌리기 위해 ‘신성장 수출동력 확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주력 산업과 해외 건설, 중소·벤처, 관광·콘텐츠, 디지털·바이오·우주 등 5개 산업에 정책 지원을 집중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바이오 산업의 경우 연구개발(R&D)에 수조원의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국내 바이오 기업이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2030년까지 5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1조원 규모의 K-바이오 백신 펀드를 조성한다. 국내 기업의 글로벌 바이오 시장 점유율을 2%에서 10년 내 두자릿수로 높이기 위한 조치다. 2029년까지 7000억원을 투자해 또다른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범용백신과 항바이러스제 기술도 확보할 계획이다. ‘국가 바이오 파운드리’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앞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은 10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백신과 신약을 빠르게 설계하고 만드는 국가 바이오 파운드리를 구축하겠다”며 “2024년까지 국가 바이오 파운드리를 구축하기 위해 현재 예비 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투자금이 마른 바이오 기업이 해외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산업부가 바이오를 비롯한 첨단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해외 투자자에게 사업을 소개하고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외국인 투자주간’ 행사를 주최하면서다. 국내 중소·중견 기업 220여 곳은 행사장을 찾은 80여 개의 글로벌 투자사와 글로벌 협력과 투자 유치를 논의했다. 산업부는 바이오 기업이 국내 투자기관으로부터 투자 평가, 사업 개선 조언을 받을 수 있는 투자 설명회도 최근 열었다. 해외 자본을 성공적으로 유치한 국내 바이오 기업으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꼽힌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과 감염병혁신연합(CEPI)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자금을 지원받았다. 올해 상반기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출시했고, 현재 국내 기초 접종으로 스카이코비원을 공급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주간 행사에 참석해 ‘바이오산업 투자 기회 및 향후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 안재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사장은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과 CEPI, 국제백신연구소(IVI)는 물론 해외 기업인 아스트라제네카, GSK와 정부, 기관의 도움으로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자금 확보부터 임상, 허가, 생산까지 글로벌 생태계의 도움을 받은 만큼 이제는 공중 보건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안 부사장은 이날 행사장을 찾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성장성과 잠재력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제약 바이오 산업의 기술수출 규모는 약 9조원으로 추산된다”며 “공개된 25건의 계약만 집계한 수치로, 미공개 계약을 고려하면 기술수출 계약 규모는 더 커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며 “국내 기업이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은 2018년 130개에서 지난해 540개로 4배 수준 늘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글로벌 경기가 악화하며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국내 바이오 기업의 성장성과 잠재력은 탄탄하다는 설명이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2022.11.03 15:32

3분 소요
‘3분기 어닝쇼크’ SK바사…‘SKBS 3.0’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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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백신 사업에 방점을 둔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전략이 필요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이를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 안재용 사장 “SKBS 3.0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할 것”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1일 서울 여의도 NH금융타워에서 국내외 애널리스트 및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백신 연구개발(R&D)과 생산 기반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 전략을 실행하겠다”며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공유했다. 안 사장이 이날 공개한 성장 전략은 ‘SKBS 3.0’. 여러 종류의 백신을 개발해온 기술력과 자본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겠다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안 사장은 백신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한 경험을 살려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스카이코비원은 안전성이 검증된 합성항원 플랫폼으로 개발됐다”며 “유통 및 보관이 쉽고, 부스터샷으로 접종할 때는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청소년과 소아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해 스카이코비원의 접종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변이주를 포함하는 다가 백신, 독감도 함께 예방할 수 있는 콤보 백신, 여러 바이러스를 한 번에 예방하는 범용 백신도 개발 중이다. 비강에 항바이러스 단백질을 분사하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비강 스프레이’ 등 새로운 형태의 의약품도 연구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생산을 중단했던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는 내년부터 공급한다. 스카이셀플루는 세포 배양 기반의 4가 독감 백신으로, 세포 배양 독감 백신 중에서는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얻었다. 생산을 중단하기 전까지 국내 독감 백신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던 만큼 시장에 다시 공급되기 시작하면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수두 백신인 ‘스카이바리셀라’와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를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시장에 진입시키기 위한 경쟁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개발한 장티푸스 백신 ‘스카이타이포이드’는 WHO PQ 인증을 얻은 후 글로벌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도 연장한다”며 “사노피 파스퇴르와 함께 개발 중인 폐렴구균 백신도 서둘러 개발해, 기존 백신 대비 효과가 좋은 블록버스터 백신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안 사장은 차세대 의약품 개발 플랫폼을 확보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특히 세포∙유전자 치료제(CGT)를 눈여겨 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도전하기 위해 CGT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CGT 플랫폼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의 CDMO 사업을 인수하거나,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안 사장은 “글로벌 협력 기관과 새로운 감염병에 맞설 백신을 100일 만에 개발하고, 6개월 내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과 감염병혁신연합(CEPI), 힐레만연구소 등 여러 기관과 맺은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개발과 제조, 생산 역량을 여러 국가, 조직에 이전하고, 적절한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중동, 동남아 국가와 해당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후 대상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R&D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우선 인천 송도에 글로벌 네트워크의 거점 역할을 할 ‘글로벌 R&PD 센터’를 설립한다. 경북 안동에 있는 백신 생산시설 ‘안동 L-House’는 현재 규모의 5배 수준으로 생산역량을 확장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공장에 대해 유럽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인 EU-GMP 인증을 얻었다. 미국의 cGMP 인증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안 사장은 “글로벌 백신∙바이오 산업의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공중보건을 확보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넥스트 팬데믹에 대응할 때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3분기 개별 기준 매출은 911억원, 영업이익은 23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8%, 78.7% 줄어든 수치다. 코로나19가 풍토병화(엔데믹)되며 백신 수요가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2022.11.0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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