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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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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11개 기업과 6371억원 규모 투자협약…540명 신규 일자리 창출

산업 일반

경상남도는 26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서울호텔에서 그랜드볼룸에서 ‘2023 경상남도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이날 설명회는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와 수도권 소재 기업 CEO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잠재투자기업 네트워킹 ▲경남의 투자환경 및 투자지원제도 소개 ▲경남 투자기업 성공사례 발표 ▲투자협약과 경남 투자 우수기업 10개 사에 대한 표창장 수여 ▲맞춤형 투자 상담 등이 진행됐다. 경남도는 이번 설명회에서 첨단방위, 첨단항공우주, 미래 모빌리티, 관광 등 핵심 전략 및 신성장 동력 산업 분야 11개 사와 6371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경남도 측에 따르면 이번 협약으로 약 540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KG모빌리티, KG스틸은 창원국가산업단지에 7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기존 내연기관 제조 및 철강 제조에서 차세대 전기차 핵심부품 제조로 사업재편을 이뤄내고, 이에 따른 신규설비를 증설해 100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하기로 했다. 에스앤에스밸브는 진주시에 산업용 밸브류 제조를 위해 200억 원을 투자하고 3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호산은 진주뿌리일반산업단지에 알루미늄 패널류를 제조하기 위해 120억 원의 투자와 10명의 신규직원을 고용한다.관광업 및 호텔 운영 전문 기업 터루는 장기간 휴업상태인 사천시 소재 남일대리조트를 인수하고, 약 3000억 원의 대규모 투자와 200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관광 리조트와 숙박시설이 부족한 사천시의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벽진에너지는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에 투자 협약하는 1호 기업으로 화학제품 및 금속 가공유를 전문 제조하는 기업이다. 약 200억 원의 투자와 30명의 신규고용을 통해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한국카본은 사천시 곤양면 일원에 항공기 부품 제조를 위하여 100억 원을 투자하고 50명을 신규 고용한다. 로카디는 사천제2일반산업단지에 항공기부품 제조로 100억 원 투자와 10명을 신규 고용한다.두원하이스틸은 천연가스 운반용 강관 제조 전문 기업으로, 밀양시 삼랑진읍 일원에 강관 파이프 제조를 위한 공장을 신설하기 위하여 525억 원의 투자와 30명의 신규고용을 확정했다.엠에스씨는 양산지역을 대표하는 식품 및 식품첨가물 소재 전문 제조사로 코로나19 이후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꾸준한 성장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양산시 상북면 일원에 1360억 원 투자와 60명 규모의 신규고용을 하는 대규모 투자를 확정했다.식품 전문 기업 산청F&B는 산청군 산청한방항노화일반산업단지에 전통 먹거리 산업 활성화를 위해 66억 원을 투자하고, 20명을 신규고용 한다.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기존 주력산업의 고도화를 위한 항공우주, 방위산업을 비롯해 경남에 있는 천혜의 자연 자원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를 통해 경남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설명회에서는 방산 분야(총기 부품 제조 등) 영위 기업인 케이테크의 장진 대표가 경남 투자기업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장 대표는 경남 투자 우수기업 10개사에 대한 경상남도지사 표창장 수여로 투자기업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투자 우수기업으로는 ▲컬리 ▲로만시스 ▲LT정밀 ▲지엠비코리아 ▲케이테크 ▲에이알알루미늄 ▲녹십자의료재단 ▲대한오토텍 ▲보그워너창녕 ▲경남큐에스에프 등이 선정됐다. 이들 기업은 도내 투자로 신규고용 창출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이날 설명회에서는 남해안 글로벌 관광벨트 조성사업과 연계한 관광 투자 프로젝트, 경남형 산업 혁신 전략, 경남형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이끌어내기 위한 핵심전략산업 선도 기업 투자유치 등에 대한 투자유치 전략 발표도 이어졌다. 김병규 경제부지사는 “경남은 항공우주, 방산, 원자력, 조성해양플랜트는 전국 1위, 기계산업 및 자동차 부품은 전국 상위권을 차지하는 대한민국 제조산업의 중심지로서 향후 미래 성장 산업 투자유치를 위하여 지속적인 노력을 해 나갈 계획”이라며 “주요 선도 기업 유치 등 전략적 투자유치 활동을 통한 기회발전 특구 지정에도 적극 대응하여, 경남에 투자를 선택한 기업인에 모든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0.2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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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첫 신용등급 A…시장 지위 우수

산업 일반

HD현대그룹의 조선 계열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첫 신용등급 평가에서 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2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HD한국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지난 2019년 조선 사업을 물적분할해 HD현대중공업을 신설한 후 부여된 첫 신용등급이다.최대주주 HD현대가 35.1%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HD한국조선해양은 주요 계열사로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HD현대에너지솔루션 등을 두고 있다.나이스신평은 HD한국조선해양이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우수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선과 해양플랜트, 엔진기계, 태양광 등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한 점과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의 우수한 점유율이 평가에 반영됐다.2020년 이후 차입 부담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HD한국조선해양의 연결 기준 조정 부채비율은 78.1%, 조정 순차입금의존도는 27.8%였다. 나이스신평은 지난해 들어 조선 계열사의 적자 폭이 줄어들고, 신규 수주에 따른 선수금이 유입되며 조정 부채비율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나이스신평은 HD한국조선해양의 별도 기준 재무구조가 극히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HD한국조선해양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1.9%, 순차입금의존도는 -13.9%였으며, 현금성자산도 1조6000억원에 달했다.한편 HD현대중공업은 나이스신평으로부터 'A(안정적)',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는 'A-(긍정적)'로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2023.06.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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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간판 뗀 한화오션...주가 순항할까 [이코노 株인공]

증권 일반

매주 월요일 아침, 빠르게 변하는 주식 시장에서 주목할 종목을 짚어 드립니다. 한 주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식을 ‘이코노 주(株)인공’으로 선정합니다. 주가가 급등락했던 원인과 배경, 앞으로의 전망까지 집중 해부합니다.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대우’ 간판을 내리고 재도약에 나섰다. 증권가에선 한화의 인수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5월 22일~26일) 코스피는 전주(2537.79)보다 21.02포인트(0.83%) 상승한 2558.81에 마감했다. 한 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4991억원 어치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543억원, 5440억원 순매도했다.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주(5월 29~2일) 코스피는 2490~2620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이번주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종목은 한화오션이다. 지난주 새 이름으로 출범한 한화오션은 올해 들어 53.21%(9950원) 올랐고, 최근 3개월 사이에는 14.34%(3650원) 상승했다. 지난 24일엔 52주 신고가(3만1050원)를 경신하기도 했다.한화오션의 주가 상승 배경엔 대주주 교체로 인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오전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포함한 정관 개정과 9명의 신임 이사 선임 등의 모든 의안을 의결했다.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자회사 2곳 등 5개 계열사들이 약 2조원의 유상증자 자금을 출자해 한화오션의 주식 49.3%를 확보해 대주주가 됐다. 한화오션의 초대 대표이사에는 권혁웅 부회장이 선임됐다. 사업 안정화 예상에 신용도 상향신용평가사에선 한화그룹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과 안정적인 수주잔고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한화오션의 신용도를 상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신용등급인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박현준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향후 한화 그룹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이 제고될 전망”이라며 “수주잔고의 양적, 질적 향상을 바탕으로 수익성 및 현금창출능력의 개선이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해 등급 전망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현재 시장점유율 7.9%로 글로벌 2위 수준의 시장 지위를 확보한 상태다. 한화오션의 2023년 3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28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2023년 1분기 매출 대비 약 4.9배에 달하는 제작량이다.박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선박 및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보유 중인 우수한 건조역량 및 수주경쟁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조선업 발주 환경 개선으로 신규 수주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향후에도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업가치 극대화 전망에 목표주가도 ↑증권가는 기대감을 반영해 한화오션의 목표 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하이투자증권(3만2000원→3만4000원), SK증권(1만9000원→3만4000원) 등이다. 하이투자증권과 SK증권은 한화오션이 이사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해운업과 용선사업 목적을 추가하면서 기업가치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은 한화오션이 건조한 LNG 운반선을 활용한 용선사업 등 사업분야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며 “조선사업을 넘어 그룹사가 전개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에 회사를 활용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은 그룹사와 회사의 LNG, 수소암모니아, 해상풍력 사업에서의 시너지를 통한 선박 및 해양플랜트 수주가 기대된다”며 “그리고 한화그룹의 방산업체와의 시너지를 통한 특수선의 수주를 기대해본다”고 밝혔다.한화오션은 지속적인 적자로 고전해왔으나 올해는 흑자 전환이 유력해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는 442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한화오션은 ▲2021년 1조7547억원 ▲2022년 1조613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23.05.2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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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품에 안긴 대우조선해양 신용등급 ‘긍정적’ 상향

증권 일반

나이스신용평가는 24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그룹으로부터의 지원 가능성이 커졌고, 회사의 수익성 및 현금 창출 능력의 개선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박현준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향후 한화 그룹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이 제고될 전망”이라며 “수주잔고의 양적, 질적 향상을 바탕으로 수익성 및 현금창출능력의 개선이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해 등급 전망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최대주주 한화그룹이 비경상적 지원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지배구조가 안정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한화그룹은 2023년 5월 23일자로 회사 인수 관련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가 됐다. 박 연구원은 “한화 그룹 편입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과의 사업적, 재무적 통합 수준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나신평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시장점유율 7.9%로 글로벌 2위 수준의 시장 지위를 확보한 상태다. 대우조선해양의 2023년 3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28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2023년 1분기 매출 대비 약 4.9배에 달하는 제작량을 확보했다.박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선박 및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보유 중인 우수한 건조역량 및 수주경쟁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조선업 발주 환경 개선으로 신규 수주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향후에도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신평은 대우조선해양의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2022년 중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외주비 상승분을 선제적으로 인식했다”며 “2021년 하반기 이후 급등한 선가를 반영해 안정적 마진을 확보한 수주 물량이 매출에 반영돼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한화그룹에 인수된 대우조선해양은 전날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23.05.2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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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지난해 영업이익 1조6166억원…전년比 33.9%↓

산업 일반

현대제철이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7조3406억원, 영업이익 1조6166억원, 당기순이익 1조38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21년보다 19.7%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9%, 31% 감소했다.현대제철은 지난해 하반기 시황 악화 및 파업 영향에도 안정적인 연간 경영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에는 생산 정상화에 따른 매출 회복 및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점진적으로 손익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올해는 중국 경제 활동 재개를 비롯해 미국과 신흥국 중심의 글로벌 철강 수요 반등, 공급망 차질 완화에 따른 자동차 생산량 증가, 견고한 글로벌 선박 발주에 따른 수주 잔량 증가 등으로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현대제철은 이 같은 경영 환경에 대응해 주요 제품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강판 시장의 경우 국내 수요 회복에 대응하는 한편, 해외 시장은 실수요 중심 판매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핫스탬핑강 등 전략 강종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34% 증가한 110만t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또한 대만 해상 풍력 프로젝트 하부 구조물 제작용 후판과 인도네시아, 카타르 LNG(액화천연가스) 생산 해양플랜트용 강재를 수주하는 등 에너지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판매 물량 확보에 집중한다.프리미엄 건설용 강재 시장 선점에도 나선다. H 코어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를 통해 핵심 고객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18년 연속 업계 최다 세계일류상품 보유(12개 품목) 등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신규 성장 시장 공략을 통한 제품 수요 확대도 꾀한다. 현대제철은 H형강 활용 공법에 대한 기술 교류와 각종 강재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물류, 데이터센터 시장 및 모듈러 시장에서의 기술 영업을 강화해 신규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연구개발 부문에서는 ▶탄소중립 대응 저탄소 제품 양산화 기술 개발 ▶모빌리티 전동화 대응 핵심 부품 소재 기술 개발 ▶디지털 업무 환경 고도화 및 독자적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 핵심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저탄소 신(新)원료 활용을 통한 고로 탄소 저감 공정 기술 개발, 전동화 관련 프리미엄 독자 강종 확대, AI(인공지능) 활용 자동화 구현으로 스마트팩토리 등대공장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 외에도 현대제철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유럽과 미국 중심의 전기차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체코 핫스탬핑 공장 증설을 통해 유럽향(向) 핫스탬핑 수주 및 판매를 강화하고, 미국 현지 전기차 소재 판매 기반 확보를 위해 미국 전기차공장 전용 SSC(스틸 서비스 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2023.01.3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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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부진했는데’…드릴십 매각에 반전 노리는 삼성重

산업 일반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이 이른바 ‘악성 재고’로 꼽힌 드릴십 매각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적자 행진을 이어오던 삼성중공업이 적자 행진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날 현재까지 올해 수주 목표의 30%를 채우지 못한 상태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등 다른 국내 대형 조선업체가 수주 목표의 50% 안팎을 달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진한 성적표라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삼성중공업이 올해를 끝으로 적자 행진에 마침표를 찍을 것이란 기대감이 많다. 수천억원의 재고손실로 집계돼온 드릴십 매각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어 드릴십 4척 매각을 위해 큐리어스 크레테 기관전용사모투자 합자회사(이하PEF)에 59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PEF는 삼성중공업과 국내 다수의 투자기관이 참여하는 펀드로, 총 1조7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5월 중 출범 예정이다. PEF가 삼성중공업의 드릴십을 매입하고 시장에 재매각해 매각 수익을 출자 비율 및 약정된 투자수익률에 따라 투자자들에 배분하는 방식이다. 삼성중공업 측은 “현재 보유 중인 드릴십은 총 5척인데 이 가운데 이탈리아 사이펨 측이 용선(매각 옵션 포함) 중인 1척을 제외한 4척을 매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유럽 지역 시추 선사와 조건부 매각 계약을 체결한 드릴십 1척에 대한 권리도 매각 대상에 포함된다. 흑자 전환의 걸림돌로 작용해온 드릴십을 사실상 모두 매각한 것이다. ━ ‘올해는 다르다’…실적 개선 시동 거는 삼성重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째 적자 행진 중인 삼성중공업이 내년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323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조원을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중공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해양플랜트 분야 역시 분위기가 좋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24일 발표한 해외 경제 포커스에서 주요 기관이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연평균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양플랜트는 바다에 매장돼 있는 석유‧가스 등의 자원을 발굴‧시추‧생산하는 설비를 말하는데, 저유가 시절에 명맥이 끊겼던 분야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그간 중단됐던 대규모 해양플랜트 프로젝트가 재개되는 것은 물론 신규 발주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삼성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삼성전자도 위기 때마다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중공업이 2016년, 2018년, 2021년 등 세 차례에 걸쳐 조 단위 유상증자를 단행할 당시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삼성중공업이 삼성전자의 평택반도체 건설 공사 일부를1901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물론 악재도 있다. 철강업계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은 변수다. 조선용 후판 가격에 따라 선박 건조의 수익성이 결정되는 구조라, 올해 상반기에도 후판 가격이 오를 경우 수익성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후판 가격 인상 등의 여파로 삼성중공업은 372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떠안은 바 있다. 여기에 조선업 호황으로 선박 건조 현장에서 인력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2022.04.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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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봄’인데…조선업계, 인력 부족에 발 동동

산업 일반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며 사실상 호황을 맞고 있으나, 생산 현장에선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만 1만 명 안팎의 추가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게 조선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원활한 인력 수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생산 치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11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는 3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323만CGT(88척) 가운데 164만CGT(35척, 51%)를 수주해 중국 136만CGT(46척, 42%)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CGT는 표준 화물선 환산 톤수를 말한다. 특히 한국 조선업계는 올해 1분기에 세계 선박 발주량 920만CGT(259척)의 약 50%인 457만CGT(97척)를 수주해 386만CGT(130척, 42%)에 머문 중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한국 조선업계가 1분기 수주 실적에서 중국을 앞선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7년 만이며,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한 것은 클락슨리서치가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는 1996년 이후 처음이다. 여기에 그간 대규모 수주에도 불구하고 국내 조선사들의 출혈 경쟁에 따른 이른바 저가 수주로 인한 수익 악화 우려도 해소된 분위기다. 3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보다 2포인트 상승한 156.17포인트를 기록하며 16개월 연속 상승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988년 1월 기준 선박 건조 비용을 100으로 정하고, 매달 가격을 비교해 매기는 수치다. 이 지수가 100보다 크면 선가가 올랐다는 의미다. 조선업계 안팎에서 “기나긴 불황을 뚫고 사실상 초호황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 인력 부족에 工期 지연 우려도 국내 조선업계가 사실상 초호황에 진입하는 분위기인 가운데, 생산 현장에선 인력 부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가 2~3년 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으나, 정작 선박을 건조하는 인력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조선업계 일각에선 “생산 인력 부족으로 공기(工期)를 맞추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수주 산업인 조선업은 건조한 선박을 제 때 선주 측에 인도해야 한다. 선박 인도가 지연될 경우 배상금 등을 물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이달 1일 ‘제3차 조선해양산업 CEO(최고경영자) 포럼’을 개최해 조선 산업 인력 확보와 양성을 주제로 생산 인력의 현황과 인력 수급 문제점을 진단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측은 “지난해 8년 만의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하는 등 업황 개선으로 금년 하반기 9500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나, 장기 불황 여파로 숙련 인력 이탈과 신규 인력 유입이 감소해 인력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안정적 생산을 위한 인력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인력 현황 상시 모니터링 및 민·관 협력 플랫폼 체계를 구축하고, 생산 인력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조선소와 생산 인력 공급기관 간 협력, 조선소 기술 교육원 활성화, 생산 인력 양성 사업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조선업계의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이 대규모 경력 채용에 나서자 경쟁사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선 생산 인력 유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생산 직원들의 상당수가 현대중공업그룹 채용에 지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2022.04.11 16:00

3분 소요
‘봄일까 겨울일까’…조선업계, 우크라이나 사태 예의주시

산업 일반

지난해에 이어 올해 3월 초 현재까지 대규모 수주 실적을 기록하는 등 부활 뱃고동을 울리고 있던 국내 조선업계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선업계에선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조선업이 호황에 진입하다 뜻하지 않는 암초를 만났다”는 비관론과 “우크라이나 사태가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해양플랜트 신규 발주 등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란 낙관론이 교차하고 있다. ━ ‘악재냐 기회냐’…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는? 8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고강도 금융 제재 여파로 국내 조선업계가 러시아로부터 수주한 약 8조원에 달하는 선박에 인도가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부에선 최악의 경우 건조한 선박을 선주 측에 인도하지 못하고 재고로 떠안을 수 있다는 주장마저 제기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2020년 이후 러시아 선주로부터 수주한 선박 규모는 8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선주 측에 선박을 인도하지 못하고 재고로 떠안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는 지나친 비관론”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예단하긴 어렵지만, 선박 인도 차질 등으로 인해 제때 수주 대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러시아는 한국을 ‘비우호 국가’로 지정해 기업 채무 등을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상환하는 제재를 내린 상태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고 있는 만큼, 러시아 선주 측이 루블화로 선박 건조 대금을 치르면 국내 조선업계의 환차손도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이다. 물론 “수주 산업인 조선업 특성상 선박 건조 계약 이후 실제 인도까지 최소 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현 시점의 환차손 우려는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있다. 오히려 조선업계 일부에선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가 새로운 기회로 이어질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유럽 선주들이 LNG 운반선 발주를 늘릴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조선업계가 LNG 운반선 수주를 사실상 싹쓸이하고 있는 만큼, LNG 운반선 신규 발주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우리 조선업계는 지난 2월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 운반선 7척 전량 모두를 수주 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고유가 국면이 장기화될 경우, 조 단위 규모의 해양플랜트 발주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이후에도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에너지 전문가들 사이에선 “배럴당 150달러는 시간문제”라는 얘기가 나온다. 일부에선 배럴당 200달러를 주장하기도 한다. 물론 국내 조선업계가 과거 조 단위 해양플랜트 수주 이후 고꾸라진 국제유가로 대규모 손실을 떠안은 경험이 있는 만큼, 해양플랜트 수주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 대형선 ‘싹쓸이 수주’…올해도 순항 中 조선업 호황이 본격화되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 1~2월까지 전 세계 수주량 1위를 기록했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2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29만CGT(41척) 가운데 86만CGT(16척, 67%)를 수주해 중국을 2배 이상의 격차로 따돌리고 수주량 1위를 차지했다. 1~2월 누계 수주량에서도 한국 조선업계는 총 281만CGT(56척, 55%)를 수주해 중국의 수주량 201만CGT(61척, 39%)보다 많았다. CGT는 표준 화물선 환산 톤수를 말한다. 1~2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을 보면 올해 발주량은 512만CGT로 지난해(794만CGT)보다 36% 감소했으나, 2020년(308만CGT)과 비교하면 확실히 살아난 분위기다. 여기에 선가(船價) 역시 지속 상승하고 있어, 조선사 수익 개선도 기대된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월 154.26포인트에서 2월 154.73포인트로 소폭 올라 15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988년 1월 기준 선박 건조 비용을 100으로 정하고, 매달 가격을 비교해 매기는 수치다. 이 지수가 100보다 크면 선가가 올랐다는 의미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가 전 세계 대형선 발주를 사실상 싹쓸이 수주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1~2월 선종별 수주 현황을 보면, 전 세계에서 발주된 1만2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22척 중에 우리 조선업계가 수주한 선박은 무려 16척(73%)에 달한다. 대형 LNG 운반선(14만m³ 이상) 역시 발주된 22척 중에 15척(68%)을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했다. 대형선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평가다. LNG 운반선에 대한 대규모 건조 계약이 예상되는 카타르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도 있어, 향후 전망 역시 밝은 분위기다. 다만 이 같은 실적에도 조선 3사의 희비는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 연초부터 대규모 수주 소식을 전한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이날 현재까지 수주 규모만 7조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올해 수주 목표의 3분 1 이상을 달성한 상태다.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규모도 3조원을 넘었다. 반면 삼성중공업의 경우 지난달 아프리카 지역 선사로부터 9985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4척을 수주하면서 올해 첫 수주를 알렸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현재까지 올해 수주 목표의 9%를 채우는 데 그쳤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2022.03.08 19:00

4분 소요
명맥 끊겼던 해양플랜트, 국제유가 90달러 넘어서자 ‘꿈틀’

산업 일반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 100달러를 향해 질주하면서, 저유가 시절 명맥이 끊겼다 지난해 부활 조짐을 보인 해양플랜트 수주가 늘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해양플랜트를 수주 소식을 전한 조선사는 대우조선해양이 유일하지만, 조선업계 안팎에선 “현재 유가 흐름이 해양플랜트 신규 발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조선업계는 “올해 해양플랜트 수주만 뒷받침되면 불황의 늪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21일 조선업계와 에너지업계 등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지속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이상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미국 등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러시아에 대한 고강도 경제 제재를 예고한 상태라, 세계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러시아의 원유 공급 축소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 등의 핵 합의(포괄적 공동 행동 계획‧JCPOA) 복원 기대감이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지만, 이 추세라면 배럴당 100달러도 시간문제라는 우려가 나온다. 일부에선 “배럴당 150달러” 주장마저 제기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 흐름 속에 조선업계가 올해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해양플랜트 수주 소식을 전한 조선사는 대우조선이 유일하다. 대우조선은 지난 1월 11일 미국 석유기업 셰브론이 현재 운용 중인 심해 설비에 전력을 공급하고 가스전을 제어할 수 있는 가스전 제어 설비(FCS) 1기를 6561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설비는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5년 3분기까지 인도된다. ━ 해양플랜트, 조선업 불황에 ‘마침표’ 찍을까 조선업계에선 “해양플랜트 관련 문의가 늘고 있는 등 저유가 시절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해양플랜트에 대한 발주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석유기업들이 저유가 당시 대규모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를 중단했던 경험이 있어 신규 발주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해양플랜트에 대한 기조 자체는 확실히 변했다”며 “올해 해양플랜트 수주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부에선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의 LNG 수급 차질 우려가 현실화되면 글로벌 석유기업들이 석유 개발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으면, 미국과 유럽 등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나서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가스 수출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LNG 대신 석유 개발에 대한 프로젝트가 확대돼 해양플랜트 발주 가능성이 있다는 논리다. 이에 대해 이은창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브라질과 동남아 등에서의 채산성 있는 유전에 대한 생산 확대 가능성은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유 수급이 원활하지 않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으로 충분한 수익이 기대된다면, 일부 국가들에서의 원유 생산 확대 움직임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브라질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가 발주한 해양플랜트인 8500억원 규모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를 수주한 바 있다. 이은창 부연구위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 흐름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가 유럽을 중심으로 LNG 수급 불안을 부추길 경우, 가스전 개발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우리 조선사들이 러시아 프로젝트와 관련해 다수의 LNG 운반선을 수주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크라이나 사태가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조선업계에선 올해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할 경우, 장기간 이어진 불황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LNG 운반선 중심의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출혈 경쟁으로 인한 저가 수주의 늪에서도 벗어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 시황 회복으로 선박뿐 아니라 해양플랜트에서도 저가 수주 문제는 해소된 상황”이라며 “올해 해양플랜트 수주만 받쳐준다면, 장기간 이어진 조선업 불황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2022.02.21 16:34

3분 소요
거제 옥포에 6년만에 나온 새아파트...'거제 반도유보라' 9월 24일 오픈

분양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수주 낭보에 조선업이 다시 활기를 찾으면서 경상남도 거제시 부동산 시장도 훈풍이 불고 있다. 경남 거제 옥포동에는 6년 만에 새 아파트 분양이 나오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17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올해 8월 경남 거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말 대비 3.9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로는 1.01% 상승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활력을 찾는 조선업황과 개발 호재 덕분에 거제시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거제시는 LNG 선박 수주에 따라 조선업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서부 경남권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또 내년 착공 예정인 거제~김천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와 가덕도 신공항사업, 대전~통영 고속도로 연장(거제구간 연장), 고현항 재개발,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다양한 개발 호재도 남아있다. 경남 거제시 동부권역 핵심 주거지로 주목받는 옥포동에는 6년 만에 새 아파트 분양 소식이 나왔다. 경남 거제 옥포동 238-2번지 일원에 총 292가구의 '거제 반도유보라' 아파트가 이달 24일 공급된다. 시공홀딩스가 시행하고 반도건설이 시공을 담당한다. 거제 반도유보라는 2015년 이후 신규 분양이 끊겼던 옥포동에서 6년 만에 처음으로 분양하는 단지로, 거제시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반도유보라 브랜드 아파트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4개동 전용면적 84~109㎡ 총 292가구로 구성했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84㎡A 148가구, 84B 76가구, 109㎡ 68가구 등이다. 아파트 입지는 옥포시외버스터미널이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하고 시내버스 노선 22개가 사업지 인근을 지난다. 거제대로, 옥포대첩로, 옥포중앙로 등 편리한 시내 교통망을 갖추고 있으며 송정IC를 통해 거가대교, 부산, 창원, 김해로 이어지는 광역교통망이 발달해 시내외 접근도 용이하다. 옥포항도 도보 10분 거리에 자리한다. 교육환경도 잘 갖춰져 있다. 옥포유치원을 비롯해 옥포초등학교가 도보 4분 거리, 성지중학교가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한다. 국산초등학교, 옥포중학교, 옥포고등학교, 거제고, 거제 외국인학교 등 도보로 통학 가능한 학군이 인접하다. 단지 바로 앞에 롯데마트가 있고 옥포국제시장, 옥현시장 등 지역중심 상권과 가깝다. 인근 옥포항 수변공원과 옥포공원, 옥포대첩기념공원, 국사봉 산책로 등 공원 및 녹지시설도 함께 누릴 수 있다. 거제 반도유보라는 반도건설이 거제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반도유보라 브랜드다. 전국에서 검증받은 반도건설의 고객 맞춤형 특화설계와 사물인터넷(IoT) 시스템 등 첨단 시설을 통해 차별화된 명품 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견본주택은 경상남도 거제시 아주동에 위치하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모델하우스 내 분사소독기, 열화상카메라, 손소독제, 덧신 등을 구비해 코로나19 방역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입주는 2024년 1월 예정이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1.09.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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