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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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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상승 견인하는 토허제 해제, 부동산 가격 뛰나

부동산 일반

서울시의 잠실·삼성·대치·청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서울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함에 따라 집값 상승 폭은 더욱 가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최근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난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이후 강남 중심의 집값 상승세는 뚜렷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부동산원의 2월 넷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 1월 마지막 주만 해도 보합권(0.00%)이었으나 2월 첫째 주 0.02%로 상승 전환했다. 둘째 주에는 0.02%를 유지했고 같은달 셋째 주에는 0.06%, 넷째 주에는 0.11% 올랐다. 특히 서울에서는 강남3구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송파구는 0.58%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강남구가 0.38%, 서초구가 0.25%로 뒤를 이었다.토허제 해제 이후 강남 3구 중심으로 집값 상승이 같은 강남 3구 위주의 상승세는 서울시가 12일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 일대 아파트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발표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강북 14개구(0.02%)에서도 성동구(0.10%), 광진구(0.09%), 마포구(0.09%) 등이 오른 가운데 노원구(-0.03%)는 하락했다. 서울과 달리 지방(-0.04%→-0.05%)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지역, 단지에서는 매물 적체 영향 등으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으나 재건축 및 주요 선호단지에서는 매수문의가 꾸준하고 상승 거래가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서울시의 토허제 지정 해제 이후 부동산 앱 이용자들의 송파·강남 지역에 대한 검색 또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에 따르면 토허제 해제가 발표된 지난 2월 12일 부동산 정보 앱 호갱노노에서 송파구 잠실동을 조회한 이용자가 1만6842명으로 전일(7747명)보다 117.4% 늘었다. 강남구 대치동은 6512명으로 80.8%, 삼성동은 4075명으로 86.8% 증가했다.잠실동에서는 이른바 ‘엘리트’로 불리는 잠실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아파트로 관심이 집중됐다. 현장 호가도 계속 상승하는 분위기다. 현재 전용 면적 84㎡ 기준으로 리센츠는 28억∼32억원, 잠실엘스는 28억∼30억원, 트리지움은 28억원 안팎에서 호가가 제시되고 있다.김은실 직방 빅데이터랩 랩장은 “당분간 상승 기대감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재 시장 분위기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지역 전체로 확산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잠실, 삼성, 대치, 청담 지역과 비슷한 입지에 위치한 단지들은 해당 지역의 가격 상승에 따라 이른바 ‘키 맞추기’ 현상이 부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정부의 금리 인하도 향후 서울 집값 상승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최근 기준금리를 2.75%로 0.25%포인트 인하함에 따라 2020년 10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2%대 기준금리를 기록했다.지난 1월 전월 대비 감소했던 가계대출 규모도 지난 2월 다시 반등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월말 기준 736조7519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931억원 증가했다.주택담보대출은 지난 2월말 기준 583조3607억원으로 나타났다. 1월말 기준 579조9771억원에서 3조3836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는 지난해 9월(5조9148억원)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토허제 지정 해제 이후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기준금리 인하와 맞물려 가계부채가 불어나는 모습이다.NH투자증권도 최근 ‘대치동 학세권 아파트 심층분석’ 보고서를 통해 토허제 해제가 대치동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대치 학세권은 테헤란로 이남 대치동을 비롯해 대치동 학원가 및 주요 학교 인근인 역삼2동, 도곡2동까지 아우르는 곳을 칭한다. 강남 대표 주거지역으로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대치동·도곡동·역삼동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상승 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대치동 실거래가는 지난 2월 기준 3.3㎡당 8334만원을 기록하며 전고점이었던 2022년 6월 대비 약 109% 수준까지 상승했다. 도곡동, 역삼동도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11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최근에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재건축 단지로는 대치동 은마, 미도, 우성1차, 쌍용2차, 쌍용1차, 도곡동 개포한신, 개포 우성4차가 있다. 대치 미도를 제외하고 모두 조합설립인가 이후 단계로 접어든 상태다. 중대형 평형 위주의 재건축이 진행 중이며, 최근 들어 사업 진행 속도가 나면서 가격 상승 및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도 예의주시…“상황 분석 중”특히 지난 2월 대치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되면서 외부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거래시세 상승과 거래 증가가 이루어지며, 강남권 아파트 가격 지지선이 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연구위원은 "최근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인해 강남권 아파트 가격의 지지선이 상승하고 하방 경직성이 강화되는 효과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치동은 직접적인 영향권 아래 흐름이 이어지겠으나, 주요 재건축 사업장은 여전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고, 투기과열지구 규제가 남아있어 탄력이 제한적일 가능성 또한 상존한다”고 전했다. 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대치동은 중대형 평형 및 대단지가 주로 재건축 진행 중임을 감안할 때 재건축 기대감 및 사업속도가 대치동 아파트 가격과 외부 유입 수요를 결정짓는 장기 핵심 키워드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이런 상황 속에서 정부도 토허제 해제 이후 서울 집값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토허제 해제 이후 이른바 ‘잠·삼·대·청’ 등 강남의 집값이 오르는 현상에 대해 “일단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박 장관은 3월 5일 오전 서울 은평구 응암동 신축매입임대 건설현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어떤 분들이 집을 사는지, 예를 들어 갭투자로 전세를 끼고 사는 분이 얼마나 되는지, 외지인이 얼마나 되는지 이런 상황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그는 “지방은 미분양이 계속 늘고 있고 수도권도 외곽 지역에 미분양이 늘고 있는 상황인데 토지거래허가제 해제를 단초로 강남 3구를 비롯해 소위 선호 지역에 주택거래가 많이 늘고 가격도 상승세라는 것은 다들 아시는 팩트”라면서 “어떤 원인인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관계당국 간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5.03.09 09:01

5분 소요
“세계 각국 첨단산업 보조금 전쟁에 한국 기업 밀린다”

산업 일반

우리나라의 첨단산업에 대한 보조와 지원이 다른 주요국과 비교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주요국 첨단산업별 대표기업 지원정책 비교’를 통해 한국의 정책 지원이 미국‧중국 및 일본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라고 7일 밝혔다. 한경협에 따르면 미국ㆍ중국ㆍ일본은 경제안보 차원에서 반도체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칩스법 서명식에서 미국의 국가안보는 반도체 산업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반도체 수출통제 개정 조치로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를 강화했다. 아시아 국가에 의존하던 반도체 생산을 자국에서 해결하기 위해 인텔에 85억달러에 이르는 보조금 투입 계획도 발표했다. 중국은 반도체 수급의 높은 대외의존도를 약점으로 인식하며, 반도체 자급률을 70%까지 높이기 위해 2023년부터 반도체 대표 기업 SMIC에 2.7억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정부 주도의 투자와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일본 정부는 반도체 산업 재부흥을 목적으로 연합 반도체 기업인 라피더스 설립에 63억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투입했다. 최근 일본 경제산업성은 추가 지원방안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피더스는 소니‧소프트뱅크‧키옥시아‧NTT 등 8개 기업의 연합체다. 2차전지 시장에서도 각국은 자국 기업과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을 통해 미국 내 2차전지 생산을 유도하고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IRA에 따르면 2차전지 부품의 50% 이상을 북미 지역에서 생산ㆍ조립한 경우 등에 한해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세계 주요 기업들이 미국 현지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CATL 및 LG에너지솔루션 등 많은 기업들이 미국내 생산공장을 건설했거나 계획 중이다. 일본 역시 이차전지를 에너지 정책과 경제안보 문제로 인식하고 도요타에 8.5억달러 규모의 이차전지 연구개발 보조금 지급을 결정했다. 또 자국내 이차전지 생산시설 확보에도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반도체 산업과 이차전지 산업에도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은 없는 실정이다. 국내 주요 이차전지 생산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의 세계 시장 점유율 2021년 30.2% 수준이었지만, 2023년에는 23.1%로 급감했다. 한경협은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 대상 세액공제와 같은 간접적인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며 생산 기반의 국내 유치와 연구개발 등을 위해 미국이 시행 중인 직접환급(Direct Pay) 제도 같은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주요국들의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에 대한 지원정책 강화는 첨단산업 주도권 상실이 곧 국가안보 위협이라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결과”라며 “한국도 관련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과감한 재정지원 방안을 수립해야한다”고 말했다.

2024.10.08 09:33

2분 소요
짬뽕대가 임사부 반점, 70호점 돌파… 1:1 방문 무료 교육 이벤트 진행

유통

‘샵인샵 배달 특화’ 정책을 펴고 있는 짬뽕대가 임사부 반점이 전국 가맹점 70호점을 돌파했다고 밝히며 샵인샵의 인기를 증명했다. 임사부짬뽕은 미슐랭 가이드 서울 2023에 선정된 롯데호텔 중식당 도림 출신의 임정훈 셰프의 노하우가 담겨 있는 배달 중식 전문 브랜드다. 앞서 ‘불지 않는 냉면’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임정훈 셰프가 고안한 ‘불지 않는 짬뽕’은 8시간 이상 우려낸 사골 육수의 깊은 맛을 살려 중식 매니아들의 까다로운 입맛도 충족했다. 임사부짬뽕에서는 삼선해물짬뽕과 삼선 알곤이 해물짬뽕, 삼선 차돌 해물짬뽕, 임사부 해물짜장, 해물고추짜장 등 다양한 메뉴를 중식 요리사를 고용하지 않아도 조리할 수 있도록 하여 요식업 초보자들도 충분히 매장을 오픈할 수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중식업계에서는 요리사를 고용하는 데 필요한 인건비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우리 브랜드는 철저히 매뉴얼화 하여 요리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충분히 매장을 운영할 수 있으며, 기존 식당 등에서도 쉽게 메뉴를 추가할 수 있는 샵인샵 시스템이 우리 브랜드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사부짬뽕은 전국 가맹점 70호점 돌파를 기념해 신규 가맹점을 위한 파격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8월 1일부터 18일까지 신규 계약을 진행하는 가맹점주 10명에게 브랜드 도입비용 50% 지원, 일대일 현장방문 교육 무료 지원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짬뽕대가 임사부 반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8.05 15:38

1분 소요
김성태 은행장, 현장 소통경영 박차…경기북부 중소기업 ‘디지아이’ 방문

은행

IBK기업은행은 지난 14일 김성태 은행장이 경기북부 지역의 거래기업 디지아이를 방문했다고 15일 밝혔다. 김 행장은 중소기업 지원 방안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직접 현장 방문에 나섰다.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디지아이는 디지털 잉크젯 프린터를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세계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영국 등 세계 80여개국에 자체브랜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김 행장은 기업경영 현장의견을 청취했으며, 이 자리에서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설비투자 등 금융지원 뿐만 아니라, 컨설팅 실시, 해외진출 지원, 디지털 수출신고 정보서비스 등 전 분야에 걸쳐 맞춤형 지원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이어 김성태 행장은 경기북부 지역의 의정부, 포천 영업점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소통했다. 현장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김 행장은 “앞으로도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직원들과 계속 소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김 행장은 올해 지난 1월 반월·시화산단 지역 현장방문에 이어, 지난 2월에도 남동국가산업단지에 소재한 중장비차량 부품 제조업체 우진이엔지를 방문해 기업경영 현장의견을 청취했다.

2024.03.15 17:35

1분 소요
롯데건설, 현장 중심 안전경영 본격화…이동식 CCTV 도입

부동산 일반

롯데건설이 현장 중심의 안전경영을 본격화한다.롯데건설은 박현철 부회장이 지난 8일 서초구 잠원동 소재 안전상황센터에서 전국 현장을 점검했다고 10일 밝혔다. 박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강조했던 안전 경영을 직접 실천하기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지난 8일 박현철 부회장을 비롯한 박영천 안전관리본부장 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건설의 전국 현장에 설치된 CCTV를 통한 모니터링과 함께 2024년 무재해 선포식을 진행했다.안전상황센터는 지난해 10월 개관한 이후 12월까지 총 179건의 재해를 예방했다. 전담인력이 상주해 실시간으로 집중 모니터링 실시하고, 위험 발생시 핫라인을 통해 작업구간을 즉시 중지시키며, 주기적인 모니터링 결과 분석을 통해 제도를 개선해 반영하고 있다.안전상황센터에서 전국 현장 점검을 시작으로 박현철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은 월 2회 ‘안전소통의 날’을 통해 직접 현장 방문하며 안전을 점검하고, 현장과 본사 간의 소통에 나선다. 올해는 현장에 추가로 이동식 CCTV을 도입해 안전상황센터에서 사각지대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안전보건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롯데건설은 안전조직을 안전보건경영실에서 안전보건관리본부로 격상하고, 파트너사 안전 교육과 함께 하도급 입찰제도를 개선하는 등 안전보건 제도를 강화하고 있다.박 부회장은 생명존중 안전문화와 현장 중심의 안전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안전의식과 안전문화를 새롭게 정착시킨다는 마음으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시켜 나아가야 한다”며 “기준과 원칙을 철저히 지켜 현장을 건강한 작업공간으로 조성하고 현장 기술인력을 강화하고 현장 모니터링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1.10 07:00

1분 소요
“할 거 없는데 농사나 지을까”도 옛말…귀농·귀촌의 조건[김현아의 시티라이브]

전문가 칼럼

한때 한 초등학교 시험문제에 대한 학생들 오답을 두고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다음 중 가구가 아닌 것을 고르라는 질문에, 적지 않은 학생들이 ‘침대’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당시 선풍을 일으킨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침대는 과학입니다”라는 침대회사 광고카피가 학생들에게 각인됐다는 사실을 알린 유명한 사건이다. 이처럼 “에이 할 거 없으면 시골 가서 농사나 지을래요”라는 말은 대중이 일상생활은 물론, 드라마 대사로도 자주 접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실제 농업을 하시는 분들은 이 말이 틀린 소리라고 지적한다. 필자는 “농사가 힘들어서 그런가요? 그래서 아무나 못한다는 말씀인가요?”라며 반문했지만 답변은 의외였다. “요즘 농업은 과학입니다.” 주목해야 할 귀농인구 구성, 그리고 귀농의 이유일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요즘은 농사를 지으려면 작물에 따라 어떤 농약을 써야 할 지 세심하게 계획해야 한다. 제조회사가 달라서가 아니라 작물에 따라 쓰는 농약이 매우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첫 번째 뿌리는 농약인지 두 번째 뿌리는 농약인지에 따라서도 종류가 다르다. 작물에 ‘농약 내성’이 생기므로 지난번 썼던 농약을 다시 쓰기 보다는 다른 종류를 살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농사는 과학의 영역으로 전환되고 있다. 과거처럼 씨를 뿌리고 잡초를 뽑으면서 하늘이 내리는 비만 기다리던 시대는 지났다. 침대도 과학이고, 질병관리도 과학이고, 농업도 과학인 시대가 됐다. 농사가 과거보다 쉬워진 면도 있지만 단순히 도시에 일자리가 없어 고향에 내려가 농사나 짓겠다는 말은 못할 것 같다. 어찌 보면 도시 속 직장생활을 할 때보다 더 많은 공부와 기술을 터득해야 농사를 잘 지을 수 있지 않을까.2021년 전국 귀농·귀촌 인구는 51만5434명(37만7744가구)으로 전년 대비 4.2%(가구는 5.6%) 늘며 2년 연속 증가했다. 이는 해당 통계조사 이래 최대치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된 영향으로 60대 이상 귀농·귀촌 인구가 주류를 이루지만 동시에 30대 이하 세대의 귀농·귀촌 역시 빠르게 늘고 있는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 2021년 귀농·귀촌 인구 중 48.5%(23만5904명)가 30대 이하였다는 점도 매우 놀라운 사실이다. 50~60대 이상의 귀농·귀촌은 주로 연고지로 이동하는 형태다. 반면 30대 이하의 귀농·귀촌이 지금처럼 늘어난다면 이 같은 연고지 중심의 이동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귀농·귀촌의 이유는 개인적인 건강, 가족 등의 이유다. 30대 이하 귀농·귀촌이 증가하면서 직업과 교육 등의 이유로 귀촌 이주를 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농촌이 일과 삶을 위한 새로운 공간으로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 귀농·귀촌한 30대 이하의 인구들이 지역에 어떻게 정착하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는 없다. 청년들의 귀농·귀촌 증가가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 덕분이라는 평가도 많다. 따라서 정책효과가 일시적일지 지속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지난 5년 동안 도시의 집값이 급등하고 고용 없는 성장이 늘면서 좀 더 저렴한 주거를 찾아, 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일자리를 찾아 귀농·귀촌을 고민하는 인구가 늘어난 것만은 분명하다. 다만 이들이 지역에서 얼마나 지속가능한, 그리고 그들이 목표로 하는 소득 창출을 위한 경제활동이 가능할 지가 정책 지속성의 변수다. 자연재해·지방소멸 현재 진행형, 공회전하는 농지정책 자연재해는 이렇게 도시를 벗어난 이들의 삶에 적신호가 되고 있다. 올 7월 한반도를 강타한 폭우는 주로 남부지방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왔다. 과거 시계열 자료를 보면, 폭우 또는 가뭄으로 인한 피해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동부와 서부 지역별로 돌아가며 반복되고 있다. 필자는 지난 7월 말 전북 익산의 수박농가 피해복구 현장을 방문했다. 수마가 휩쓸고 간 과수 하우스는 음식 썩는 냄새가 가득한 가스실이었다. 도시지역의 수해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농가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현장방문 당일 들렀던 식당 사장님은 이번 피해로 상추 값이 폭등했다고 속상해 했다. 상추 1박스에 15만원이나 주고 샀는데 속을 열어보니 다 문드러져서 식탁에 내어 놓을 수 있는 양이 많지 않다고 했다. 어느 해는 농산품 가격이 폭락해서 농사를 망치고 어떤 해는 자연재해 때문에 농사를 망친다. 과학이 됐다는 농업이 아직도 이렇게 불확실하다면 귀농·귀촌 인구가 제대로 농사를 이어갈 수 있을 지에 대해 의구심이 들었다. 귀농·귀촌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인구집중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한때 사람들은 “도시는 복잡하고 공기가 오염돼 돈 벌기는 좋지만 살기에는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반면, 농촌은 도시가 주지 못하는 안식과 평온,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곳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도시는 끊임없는 변신을 통해 낡은 주택을 새 주택으로 바꾸고 도심 속 숲과 하천을 회복시켰다. 도시는 편리함을 안전과 쾌적함으로 승화시켰고 다양한 인프라를 통해 인간의 삶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완성돼가고 있다. 반면 농촌은 개발에 잠식당하거나 지방소멸에 휩쓸리고 있다. 매년 동일하게 자연재해를 맞닥뜨리지만 도시는 이로 인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농촌보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이렇게 다른 농촌과 도시를 구별하는 특징 중에 농지가 있다. 지금까지 농지에 관한 내용을 다루며 하고자하는 이야기는 농지를 없애자는 것도, 농사를 짓지 말자는 것도 아니다. 기껏 지켜왔던 농지를 하루아침에 ‘아파트 숲’으로 변신하게 하지 말고 대안을 찾자는 것이다. 그동안 경자유전 원칙에만 매몰돼 농지의 변신을 유죄로 여겨왔다면, 그래서 택지개발만이 유일한 수익창출 수단이자 탈출구라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면 이제 변화가 필요하다. 복지와 치유의 공간, 과학화된 농업의 생산기반, 의료나 관광산업과 연계 되는 새로운 일자리의 공간 등등 농지의 변신이 가능하다면 그 기능은 무궁무진할지도 모른다.

2023.08.06 08:01

4분 소요
與, ‘김남국 코인’ 찾아 위메이드 삼만리…실마리 찾을까[위클리 코인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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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김남국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코인 의혹을 ‘게이트’로 규정지은 국민의힘이 직접 위믹스(WEMIX) 발행사 위메이드를 찾아갔다. 앞서 여야는 김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까지 했지만 정치공방은 거듭되고 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 열망을 받들어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며 강조했지만 사태의 결말로 나아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도 “그런 사실 없다”, “모른다. 몰랐다”로 대답을 일관하며 코인러들의 답답한 속을 풀어주진 못했다. 과연 이번 진상조사단이 ‘남국의 바다’에서 헤어나올 구명정을 띄워줄 수 있을까.주간 코인 시세: BTC, 3600만 전후 ‘출렁’…XRP, 나 홀로 상승세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5~19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3550만9841원(19일·금요일), 최고 3690만1812원(16일·화요일)을 기록했다.이번 주 비트코인은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3600만원 전후를 오가며 혼조세를 보였다.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관련 규제 강화 움직임에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6일 EU 재무장관들은 브뤼셀에서 열린 재무장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가상자산기본법(MiCA)을 승인했다. 다른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가격 흐름을 보였다. 지난 19일 오후 4시 20분 일주일 전보다 이더리움은 2.58%, 에이다는 2.64%, 도지코인은 4.43% 빠졌다.하지만 리플의 경우 같은 기간 7.69%나 급등했다. 리플은 최근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플랫폼 출시를 알리고, 스위스 커스터디(수탁) 업체 메타코를 인수하는 등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다.주간 이슈: 위메이드 방문한 국힘 조사단…장현국, “없다”, “몰라” 연발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거액의 물량을 보유해 논란이 된 위믹스(WEMIX)의 발행사인 위메이드 본사를 방문해 관련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진상 규명에 착수했다. 지난 19일 오전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경기 성남시 위메이드 본사를 현장방문해 회의를 개최했다. 조사단장인 김성원 의원과 간사인 윤창현 의원, 박형수·최형두 의원 등 국회의원들과 정재욱·김정철 변호사, 황석진 동국대 교수 등 원외 조사위원이 참석했다.김 조사단장은 회의 전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실적 하나 없이 더 이상 진상조사를 포기했고 국민 분노와 울분, 실체적 진실을 요구하는 목소리에는 귀를 닫은 것 같다”며 “국민의힘 조사단은 국민의 열망을 받들어 반드시 진실을 밝히는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후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회의에서 프라이빗 세일 혜택 제공, 에어드롭 로비 가능성 등 김남국 의원 관련 의혹들을 모두 부인했다. ‘프라이빗 세일’은 코인 상장(ICO) 이전 할인된 가격에 매수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투자금 유치 단계에서 진행된다. ‘에어드롭’ 기존 코인을 보유자들에게 무상으로 코인을 배분하는 행위로, 주식시장의 무상증자와 비슷한 개념이다.장 대표는 프라이빗 세일은 코인 투자 전문 회사 등 4곳 이외에 이뤄진 적이 없으며, 에어드롭은 누군가에게 큰 규모로 전달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장 대표는 “프라이빗 세일을 받은 4곳에서 (위믹스를) 어떻게 팔았는지를 모르지만, 그들이 다른 일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개인에게 프라이빗 세일을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에어드롭과 관련해선 “거래소에서 마케팅용으로 고객들한테 나눠주는 경우가 있는데 거래소 내역은 파악(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또 조사단은 장 대표에게 ‘국회의원을 직접 만났는지’, ‘국회 본관이나 의원회관에 출입한 적 있는지’ 등 정치권과 접점이 있는지 질문을 이었다. 이에 장 대표는 “없다”며 “위메이드 관계자의 국회 출입 기록 등은 확인 후 제출하겠다”고 대답했다.최 의원은 오프라인에서 암호화폐를 관리하는 콜드월렛 방식으로 위믹스가 김 의원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냈다. 이 또한 장 대표는 “저희 쪽(위메이드)에서 김 의원을 포함한 누구에게도 (콜드월렛으로) 전달된 기록은 없다”고 설명했다.윤 간사는 장 대표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1000억원가량을 투자해 사내이사가 된 사실을 언급, 김 의원 코인 거래 과정에서 빗썸이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내놓았다. 이에 장 대표는 “김 의원을 모르기도 했고, 언론에서 나오는 거래를 당시에도 인지했는지를 묻는다면 그것도 몰랐다”고 답했다.이날 회의는 1시간 30분가량 공개로, 이후 20분가량 비공개로 각각 진행됐다. 김 조사단장은 비공개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 “비공개 자리에서는 P2E(Play to Earn, 플레이로 돈 버는) 게임 합법화에 대한 노력의 일환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 등을 논의했다”며 “이 부분들은 오늘 자료가 준비돼있지 않기 때문에 향후 자료를 충실히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어 “장현국 대표는 마무리 발언 중 왜 김남국 의원이 거래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지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며 “모든 자료에 대한 거래 내역을 제공하는 것이 이 코인게이트를 풀어나가는 시발점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한편 빗썸 방문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빗썸과 접촉하고 있다”며 “다음 주 중 방문 계획도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주간 거래소: “맛있는 토핑이 가득한 피자를 후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5월 22일 ‘비트코인 피자데이’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에 나섰다. 비트코인 피자데이는 지난 2010년 5월 22일 비트코인이 처음 실물거래 수단으로 사용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당시 미국의 프로그래머 라스즐로 핸예츠가 1만 비트코인으로 피자 두 판을 구매한 데서 유래됐다. 두나무는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오후 11시 59분까지 ‘2023 업비트 피자데이’를 연다. 업비트가 지정한 이벤트 전용 입금 주소(btc-pizzaday-2023)로 ‘바로 출금’ 기능을 통해 0.001비트코인을 입금한 선착순 2023명에게 피자 쿠폰을 증정한다. 이벤트 참여를 위해 입금된 디지털 자산은 반환되며, 고객확인절차를 마친 업비트 계정당 1회 응모할 수 있다.이벤트 참여자 전원에게는 아이들이 직접 쓴 손편지로 제작한 대체불가능토큰(NFT)도 수여한다. 업비트는 지난해 피자데이 기부를 통해 피자 파티를 즐긴 전국 보육원 아이들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보내온 손편지를 그대로 NFT 작품으로 전환, 총 10종의 NFT를 무작위로 지급할 예정이다. 두나무는 전국 68개 지역 아동양육시설에 피자 2880판을 전달, 약 2880여명의 아동·청소년들에게 피자 파티를 열어줄 예정이다.빗썸은 2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시간 단위로 정시마다 선착순 100명에게 피자헛 피자 쿠폰을 제공한다. 또 이벤트 참여 회원들의 마음을 담아 소정의 기부금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할 예정이다.코인원은 17~22일 ‘피자드랍’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카오뱅크 계좌를 신규로 연결하는 회원 중 코인원 지갑에 비트코인을 입금하면 200명을 무작위로 추첨해 도미노피자 쿠폰을 준다. 피자데이인 오는 22일의 비트코인 종가를 가장 가깝게 맞힌 1등에게는 비스타 워커힐 서울 피자힐 10만원 상품권을 주며, 2~10등에게는 도미노피자 쿠폰을 제공한다.코빗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코빗에서 누적 10만원 이상 거래한 고객 중 522명을 추첨해 도미노피자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2023.05.20 07:01

5분 소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김남국 의원, 왜 거래 내역 공개 안 하는지 답답해”

가상화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왜 김남국 의원이 거래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지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조사단은 19일 경기 성남시 위메이드 본사 현장방문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 대표의 심정을 이같이 전했다.조사단장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그동안 논란의 중심지였던 위메이드사를 방문해 장 대표와 허심탄회한 말을 많이 나눴다”며 “공개된 자리에서 나눈 내용들은 위믹스의 추가 유통량과 이로 인한 거래 정지, 빗썸 모회사 투자와 사내이사 취임 등 언론에서 관심을 갖는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이날 현장방문은 기자들을 불러 공개로 진행됐지만, 진행 중 조사단과 장 대표의 결정에 비공개로 전환됐다.김 조사단장은 “비공개 자리에서는 P2E(Play to Earn, 플레이로 돈 버는) 게임 합법화에 대한 노력의 일환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 등을 논의했다”며 “이 부분들은 오늘 자료가 준비돼있지 않기 때문에 향후 자료를 충실히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장 대표는 마무리 발언 중 왜 김남국 의원이 거래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지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며 “모든 자료에 대한 거래 내역을 제공하는 것이 이 코인게이트를 풀어나가는 시발점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조사단장은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다음 주에도 가열차게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빗썸 방문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빗썸과 접촉하고 있다”며 “다음 주 중 방문 계획도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2023.05.19 13:52

2분 소요
조주완 LG전자 사장 “HW·SW 고도화해 B2B 고객 경험 강화”

산업 일반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연초부터 유럽과 미국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B2B 사업 성장 전략을 점검하고 주료 거래선과 고객사를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8일 LG전자에 따르면 조 사장은 해외 현장방문에서 만난 현지법인 관계자들에게 차별화된 제품(HW)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SW)와 서비스 등 통합 솔루션을 고도화해 빼어난 고객경험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조 사장은 올해 1월 초 CES 2023을 시작으로 GM과 마그나 등의 전략 파트너와 VS(전장) 사업 논의를 한 데 이어, 2월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3’을 찾아 공간별 최적 솔루션 등 업계 동향과 최신 기술 트렌드를 파악했다.또 글로벌 영화관 체인 ‘오데온(ODEON)’의 CEO를 만나 LG 시네마 LED가 설치된 주요 상영관을 둘러보며 전략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ID 사업의 중장기 전략과 현안을 챙겼다.조 사장은 “ID 사업에서도 버티컬(Vertical, 산업별 고객군)별 핵심 밸류체인을 심도있게 연구해 LG전자만의 빼어난 고객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차별화된 디스플레이는 물론 맞춤형 통합 솔루션으로 고객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가치까지 발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LG전자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ID 사업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역량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의 ID 서비스 플랫폼 ‘LG Pro:Cloud’를 활용해 수익성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통합 솔루션 수주를 늘릴 계획이다.조 사장은 이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이동해 북미 최대 공조(空調) 전시회 ‘AHR 엑스포 2023’을 참관했다. 그는 공조 시스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혁신 공조 기술, 에너지를 절약하는 고효율 솔루션, 원격 제어를 포함한 스마트홈 플랫폼 등을 더욱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조 사장은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 톱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 앞선 가전 기술력을 바탕으로 탁월한 고객경험을 선보여야 한다”며 “이를 통해 선진시장은 물론 성장시장까지 시스템에어컨 1위를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LG전자는 유럽과 북미는 물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남미 및 중아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현지에 최적화된 냉난방시스템 개발, 라인업 강화, 서비스/유지보수 전담 인프라 확대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LG전자는 B2B 분야에서 지속적인 투자와 M&A 및 전략적 협력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현재 ▶BS사업본부의 ID, IT, 로봇, 전기차 충전 솔루션 ▶VS사업본부의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시스템 ▶H&A사업본부의 시스템에어컨 및 빌딩관리시스템, 모터/컴프레서를 비롯한 부품솔루션, 빌트인 가전 ▶HE사업본부의 webOS 플랫폼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B2B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3.02.08 14:45

2분 소요
전경련 “국내 100대 기업, ESG에 5조4000억원 투자”

산업 일반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이 2021년 한 해 환경‧안전 분야에 약 5조44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국내 기업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한 ‘2022 K-기업 ESG백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주요 기업의 ESG(환경‧사회‧거버넌스) 모범사례와 ESG 경영전략이 담긴 이 백서에는 우리 기업의 탄소 배출량 감축 대응 활동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전경련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기업 온실가스 배출량은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보다 3.2% 감소했지만, 이듬해는 4.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2021년 코로나19 상황 완화와 확장 재정 기조의 유지 등에 따라 기업 생산량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다만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환경과 안전에 대한 투자 규모는 크게 늘었다. 2021년 약 5조4400억원으로 전년(약 2조9000억원)보다 87.6% 증가했다. 이에 대해 전경련 관계자는 “ESG 경영이 가속하며 친환경 사업구조로의 전환이 활발해지고 환경‧안전 설비 등에 대한 투자 공감대가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기업들은 사회 분야에서 산업 안전 관리, 공급망 ESG 관리 등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S전선은 중대재해처벌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안전보건 대책을 강화하기 위해 ‘중대재해예방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한다. 관리체계구축, 재해 발생 시 재발방지대책 수립 등 기업 내 안전‧보건에 관한 사항을 총괄한다. LG이노텍은 연 1회 노동인권‧윤리‧보건안전‧환경 등 분야에 대한 협력회사 ESG 평가를 실시한다. ESG 전반에서의 관리 수준을 점검하며 현장방문과 관련 컨설팅 등 공급망 ESG 지원도 연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01.1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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