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43

유통

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명품 온라인 플랫폼 발란 대표에 대해 경찰이 출국금지를 결정했다.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달 말 발란 최형록 대표를 사기 및 횡령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 고소인 조사를 거쳐 최 대표를 출국금지 조처했다고 7일 밝혔다.고소인은 발란 측에 제품을 납품했다가 회생 절차로 인해 대금을 돌려받지 못할 상황이 되자 고소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전국 경찰서에는 최 대표를 비슷한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입점 판매자들의 고소장이 잇달아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최 대표의 주거지와 사업장 위치 등을 고려해 곧 집중수사관서를 지정해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4일 발란의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6월 27일까지다.법원은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내리면서 관리인을 따로 선임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대표자를 관리인으로 간주해 현 임원진이 회생 절차 중에도 그대로 회사를 경영하게 된다.발란이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 이를 검토한 법원은 회생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만약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다면 파산하게 된다.

2025.04.07 18:07

1분 소요
법원, 발란 회생 절차 개시 결정…“업계 신뢰도 하락·고정비 압박”

유통

명품 온라인 플랫폼 발란의 회생 절차가 진행된다.서울회생법원 회생15부(김윤선 부장판사)는 4일 발란의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6월 27일까지다.법원은 "전자상거래 플랫폼 사업의 초기 성장에 필요한 마케팅 비용 및 고정비 지출로 영업적자가 누적돼 왔다"며 "또 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산업 전반에 대한 신뢰도 하락 등으로 거래 규모가 축소되고 매출 급감으로 이어졌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법원은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내리면서 관리인을 따로 선임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대표자가 관리인으로 간주돼 현 임원진이 회생 절차 중에도 그대로 회사를 경영하게 된다.발란은 오는 18일까지 채권자 목록을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채권자들은 내달 9일까지 법원에 채권자 신고를 해야 하는데, 회사가 작성한 채권자 목록에 포함된 경우 별도의 채권자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채권 조사 기한은 5월 23일까지다.회사의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 등을 평가할 조사위원은 태성회계법인이 맡기로 했다. 조사 보고서는 6월 5일까지 제출해야 한다.발란이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 이를 검토한 법원은 회생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만약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다면 파산하게 된다.

2025.04.04 15:30

1분 소요
홈플러스 “퇴직연금 적립금 1100억 미납…회생절차 따라 차질 없이 납입할 것”

유통

홈플러스가 회생절차 개시에 따른 단기 유동성 제약으로 2025년 적립 예정이던 퇴직연금 사외 적립금을 미납한 상태라고 4일 밝혔다. 2026년 2월까지 미납 적립금의 3분의 1을 먼저 납입하고, 나머지는 회생계획에 반영해 우선적으로 차질 없이 적립해나갈 계획이다.홈플러스는 퇴직연금 적립금을 15개 금융기관에 분산 운용 중에 있으며, 2024년 적립 분까지 100% 전액 납입해 왔다. 그러나 지난 3월 초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이후 단기 유동성에 제약이 생기고 영업활동 지속을 위해 상거래채권을 우선적으로 지급하면서, 2025년 납부해야 하는 적립금 540억원과 작년 12월 대법원의 통상임금 기준 변경 판결로 인해 발생한 추가 적립금 560억원 등 총 1100억원을 미납한 상태로 현재 적립률은 83%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사외 적립금 적립률이 83% 수준이면 퇴직금 지급에 전혀 문제가 없지만, 회사가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직원들이 불안해한다는 점을 감안하여 미납된 적립금도 모두 차질 없이 적립하여 직원들의 불안을 해소할 계획이라며, 2026년 2월까지 미납 적립금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67억 원을 먼저 납부하고, 잔여 미납금과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2025년 추가 불입 분도 회생계획안에 반영하여 우선적으로 납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홈플러스 관계자는 “직원의 급여와 퇴직금은 최우선 변제 대상인 만큼 아무런 문제 없이 전액 지급 될 것”이라며 “회사 사정으로 인해 퇴직연금 관련하여 직원들에게 불필요한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스럽다”라고 말했다.

2025.04.04 10:52

1분 소요
홈플러스 “채권 변제 최선 다할 것”…금감원 조사에도 ‘성실 응답’ 약속

유통

홈플러스가 전격적인 기업회생 신청과 관련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다. 회사는 현재 금융감독원이 진행 중인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으며, 회생 절차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이루고 채권자 보호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홈플러스는 1일 입장문을 통해 “긴급한 기업회생 신청으로 인해 홈플러스의 모든 이해관계자 분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국회 및 정부에 걱정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이어 “현재 금융감독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조사 및 검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며 “회생 절차를 통해 홈플러스를 다시 정상화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매입채무유동화 관련 채권자들을 포함한 모든 채권자들의 채권이 변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기업회생 신청의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신용등급 하락이 지목됐다. 회사는 “신용등급 하락에 대한 인지 시점과 그에 따른 기업회생 신청 경위는 그동안 설명 드린 바와 같다”며 “이 부분은 향후 금융감독원의 조사 및 검사 과정에서 성실히 답변하고 소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금감원은 이날 홈플러스 신용등급 강등 이전에 MBK파트너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을 준비한 가능성을 잡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MBK파트너스가 사재 출연이나 카드 대금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 전액 변제 등에 관한 약속을 책임지고 이행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황 관련 브리핑'에서 "신용평가사·신영증권·MBK 검사와 관련,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 인지, 기업회생 신청 경위 및 시점 등에서 그간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 해명과 다른 정황이 발견되는 등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단기신용등급 강등('A3'→'A3-')이 확정 공시된 지난 2월 28일부터 회생 절차 신청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혀왔는데, 금감원은 이보다 더 이른 시점에 MBK파트너스가 강등 가능성을 인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함 부원장은 "적어도 MBK가 말해온 날짜 이전에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인지하고도 전단채 등을 발행했는지 등을 확정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이미 준비하면서도 채권을 발행해 개인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떠넘겼을 경우 동양·LIG 사태처럼 사기적 부정거래 등을 적용해 법적 처벌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금감원은 회계심사와 관련해서도 회계처리기준 위반 가능성이 발견돼 이번 주부터 감리로 전환해 세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홈플러스 채무 지급과 관련해서는 대주주의 책임감 있는 자세를 재차 요구했다.함 부원장은 "ABSTB를 상거래채권으로 분류하고 즉시 전액 변제하는 것처럼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회생계획안에 반영하겠다는 취지였으며 이는 시장과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금이라도 홈플러스는 스스로 약속한 전액 변제, 대주주 사채출연 등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변제 규모 및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이해관계자와 시장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04.01 18:01

2분 소요
김혜수 모델로 쓰더니...‘유동성 경색’ 발란, 결국 회생절차 신청

유통

대금 정산 지연으로 논란이 된 명품 온라인 플랫폼 발란이 결국 회생절차를 밟는다. 외부 투자 유치로 자금을 확보하려고 했지만, 예상보다 관련 작업이 지연되면서 유동성 경색에 빠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최형록 발란 대표는 31일 입장문을 통해 “오늘(3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최 대표는 회생절차 신청 이유에 대해 “올해 1분기 계획한 투자 유치를 일부 진행했으나, 예상과 달리 추가 자금 확보가 지연됐다”며 “이로 인해 단기 유동성 경색에 빠졌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파트너(입점사)들의 상거래채권을 안정적으로 변제하고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회생신청을 했다”고 덧붙였다.단기 자금 유동성 문제만 해결되면 조속한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게 최 대표 입장이다. 그는 “일반 소비자에게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미지급 상거래채권 규모도 발란의 월 거래액보다 적다”고 설명했다. 발란의 월 거래액은 300억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발란은 회생절차와 함께 인수합병(M&A)도 추진한다. 이번 주 중으로 매각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최 대표는 “회생계획안 인가 전 외부 인수자를 유치해 현금흐름을 대폭 개선할 것”이라며 “인수자 유치를 통해 파트너 상거래채권 또한 신속하게 변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2025.03.31 13:41

1분 소요
‘건설 면허 1호’ 삼부토건, 10년 만에 두 번째 회생절차 돌입

건설

국내 ‘건설업 면허 1호’ 삼부토건(시공능력 평가 71위)이 두 번째 회생절차를 밟는다. 서울회생법원 회생3부(정준영 회생법원장)는 6일 삼부토건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오는 7월 17일까지다.삼부토건이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 이를 검토한 법원은 회생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만약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다면 파산하게 된다.삼부토건은 최근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한 공사대금 및 시행사 대여금 미회수 급증, 시공사의 책임 준공 의무 미행에 따른 PF 채무 인수, 추가 발생 사업비 증가의 반복에 따른 자금 흐름 악순환 등으로 인해 자금 유동성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회생법원은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하면서 관리인을 선임하지 않는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관리인 불선임을 결정하면 현재의 대표자가 관리인으로 간주 돼, 현재의 임원진이 회생절차 중에도 그대로 회사를 경영하게 된다.법원의 이번 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따라 삼부토건 측은 채권자 목록을 이달 27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채권 신고 기간은 다음 달 17일까지다. 회사가 작성한 채권자 목록에 포함된 경우 별도의 채권자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회사가 유지될 가치가 있는지 판단할 조사위원은 안진회계법인이 맡기로 했다. 조사보고서 제출 기한은 오는 5월 29일까지다.앞서 삼부토건은 지난달 24일 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회생법원은 회생 신청 다음 날인 같은 달 25일 삼부토건에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삼부토건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손실은 268억원이다. 매출은 50% 감소한 643억원에 그쳤다.삼부토건은 2015년에도 재무구조 악화로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이후 26개월 만에 회생절차를 마친 뒤 정상적인 기업으로 시장에 복귀했다.지난해에는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주목받은 뒤 주가 조작 의혹이 제기돼 회계법인으로부터 지난해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 의견 거절을 당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한동안 주식 매매를 정지했다.

2025.03.06 18:01

2분 소요
벼랑 끝 티몬 다시 살아날까...류광진 “두 곳과 M&A 논의 중” [이슈+]

유통

대규모 정산대금 미지급 사태로 존폐 기로에 선 티몬이 인수합병(M&A)를 통한 경영 정상화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기업 두 곳이 티몬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티몬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10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법정관리인으로는 조인철 전 SC제일은행 상무, 조사위원으로는 한영회계법인이 선임됐다.회생 절차에 돌입한 티몬은 다음 달 10일까지 채권자 목록을 작성해 법원에 제출한다. 채권자들은 다음 달 11일부터 24일까지 본인 채권을 신청하면 된다. 한영회계법인은 오는 11월 29일까지 티몬에 대한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를 평가해 조사 보고서를 작성한다. 이를 토대로 티몬은 12월 27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한다.티몬은 고강도 조직 개편과 재무 조직 신설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작업에 나선 상태다. 다음 달 초에는 에스크로 기반 정산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류광진 티몬 대표는 “티몬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구체적으로 M&A를 논의 중인 곳은 두 곳”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회생 계획 인가 전 M&A를 목표로 연내 채권자들이 동의를 해줄 만한 M&A를 추진할 것이다. 피해자 구제와 회사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9.11 15:31

1분 소요
티메프 “법원 통제 하에 영업 정상화...피해보상 노력할 것” [이슈+]

유통

티몬·위메프(티메프)가 기업회생 신청에 따른 법원의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에 대한 안내를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했다.티메프는 31일 공지를 통해 “최근 정산 및 환불 지연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객, 판매자(셀러) 등 모든 채권자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당사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로 확산되지 않기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4년 7월 30일부로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받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티메프는 또 “법원의 통제 감독 하에 영업을 정상화하고, 채권자들의 피해를 보상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전날(30일) 서울회생법원은 기업회생 신청서를 제출한 티메프의 심문기일을 다음 달 2일로 정하고, 양사의 자산 및 채권 등을 동결하는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린 바 있다.티메프는 “법원은 대표자 심문 등 충분한 심리 후 회생절차의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면서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당사는 회생채권자를 비롯한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해 채무변제 방안을 도출한 뒤 회생계획안을 작성한다. 회생절차에 따라 채권자들의 동의를 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티메프는 소비자 환불 지연에 대한 해소 방안도 안내했다. 티메프는 “환불을 원하는 고객은 신용카드사 고객센터를 통해 취소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회사를 빠르게 정상화해 채권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티메프는 이달 초 예정된 판매대금 정산일에 정산금 지급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플랫폼 입점 셀러 등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셀러들의 거래 취소가 이어지면서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도 환불액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티메프 사태로 인한 피해 규모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2024.07.31 15:24

2분 소요
구영배 사재출연 약속했는데...티메프, 법원에 기업회생 신청 [이슈+]

유통

유동성 위기로 판매자(셀러) 대금 정산 및 소비자 환불 지연 사태를 겪고 있는 티몬·위메프(티메프)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티메프 모회사인 큐텐의 구영배 대표가 사태 수습 목적의 사재출연을 약속한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나온 결정이다.서울회생법원은 29일 티메프가 기업회생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양사가 제출한 신청서를 토대로 기업회생 절차 착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해당 절차는 일주일 정도 소요된다.기업회생은 부채가 과도한 기업이 재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기업은 계속해서 사업을 이어갈 가치가 있지만 재무적 문제로 부채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를 경우 기업회생을 신청한다. 법원은 존속 가치가 청산 가치보다 크다고 판단될 경우 해당 기업의 회생계획안을 받아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관련 기업은 채무의 일부를 탕감받는다.정부는 티메프 사태로 인한 피해 규모를 최소 수천억원으로 보고 있다. 이날 정부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정산기일이 경과된 티메프의 대금정산 지연금액은 약 2134억원(티몬 1280억원, 위메프 854억원)이다. 더 큰 문제는 정산기한이 남은 6~7월 거래분을 포함할 경우 대금정산 지연금액 규모가 더욱 늘어난다는 것이다. 시장에선 티메프 대금정산 지연금액이 최대 1조원 내외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업계는 티메프의 기업회생 신청을 두고 내부적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채무를 감당할 방법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풀이한다. 이날 구 대표가 공식 입장문을 내고 큐텐 지분 매각을 비롯한 사재출연을 약속했지만, 현실적으로 최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부채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티메프뿐 아니라 모회사인 큐텐도 재무상황이 좋지 않다. 티몬의 누적 손실액은 1조2644억원(2022년 말), 위메프는 7559억원(2023년 말)에 달한다. 양사 모두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이들의 모회사인 큐텐의 누적 손실액은 약 4315억원(2021년 말)이다.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도 1293억원(2022년 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자료를 공개하지 않은 티몬, 큐텐, 큐익스프레스의 경우 누적 손실 규모가 더욱 늘었을 가능성이 있다.한편, 법무부는 이날 수사기관의 요청을 받아 구 대표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2024.07.29 19:44

2분 소요
자금난 처한 회생기업의 M&A, 알고 준비하자[곽상빈의 딜(Deal)톡]

전문가 칼럼

최근 법인회생을 시도하는 기업들을 보면 대부분 빚으로 인한 재무리스크로 부채 탕감 후 새 출발하려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법인회생은 기업이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법적인 절차를 통해 재무 상황을 안정화하고 사업을 계속 영위하도록 도와주는 제도다. 기업이 일시적 재정 파탄 상태로 도산 위기에 처했거나, 미래에 파산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될 때 법원에 신청해 가능성을 검토 받은 후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는 고마운 제도다. 법인회생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거나 ▲현재 변제할 채무를 연체하는 등 지급 정지 사실이 있는 경우 ▲현재 영업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 변제해야 할 채무를 정상적으로 갚을 수 없거나 갚을 수 있어도 신규 대출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이 큰 경우 신청이 가능하다.법인회생이 통과되면 기업은 모든 부채가 동결돼 원금과 이자 변제 의무가 사라진다. 또 근저당권을 포함해 채권자들의 강제집행이 금지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그렇다면 법인회생 제도는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현명할까.회생기업 M&A, 제대로 알아야 손해 없다기업 인수합병(M&A)은 기업의 오너가 자신의 지분 혹은 기업을 매각해 현금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인수인 입장에서는 기술·영업력이 좋은 기업을 매수해 사업을 영위하기 직전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회생기업 M&A는 절차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큰 손해를 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일반적인 M&A 절차는 ▲주간사 선정 ▲주간사의 실사 및 매각 전략 수립 ▲공고 및 인수의향서 접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기준 작성 ▲인수제안서 접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통지 ▲양해각서 체결 ▲우선협상대상자의 정밀 실사 및 인수대금 조정 ▲그 밖의 세무 및 법적 절차로 이뤄진다.대부분의 M&A는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매도인이 매수인에 대한 인수 의향서를 받아 그 중에서도 추려낸 숏리스트를 가지고 개별 컨택해 진행된다.이때 매도인 측은 지분 이전 대가로 매각대금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를 구주매각방식이라고 한다. 구주매각을 한 주주들은 매각대금에서 주식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신고 납부하고 현금화할 수 있다.회생법인 M&A 과정에서 기업의 실질적인 지배자는 채권자가 된다. 부채를 많이 지고 있던 기업이 법원의 허락 하에 M&A를 진행하면 어떤 방식을 취하든 회사에 매각대금이 들어오게 되고 그것으로 부채를 변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법인회생 절차에 들어가지 않은 기업의 M&A라면 주주들 주도하에 진행이 가능하다. 다만 이미 회생절차에 들어갔거나, 이미 예정된 법인의 M&A는 더 고민해야 할 것이 많다. 기존의 경영권을 가진 기업의 오너는 자신의 경영권을 방어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투자한 자본 회수도 어려워 회생절차 M&A를 진행할 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만약 해당 기업이 법인회생 절차가 진행 중이라면 M&A는 두 가지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먼저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진행하는 경우다. 채무자가 채권단 동의를 받아낼 만한 독자적 생존 방식의 회생 계획이 어렵거나, 회생계획 인가 자체가 연기될 경우가 있다. 이때는 영업력 악화로 인한 기업 가치 하락 방지를 위해 마지막으로 M&A를 통한 일시적 변제를 포함하는 회생계획안이 상정될 수 있다.두 번째로 회생계획 인가 후 M&A를 진행할 때는 인수 대금이 유상증자 및 회사채 형태로 투입되며 회생채무 대비 인수대금이 적다면 부족한 부분은 탕감이나 출자로 전환된다. 이때 기존 주주의 지분은 대폭 감소하게 된다. 또한 일부 회생채무에서 출자 전환되는 부분을 소수지분으로 가져오게 돼 인수자는 대부분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영업양수도·신주인수 방식 중 유리한 방식 선택회생기업의 M&A는 법률상 관리인이 법원 허가를 받아 매각 가능한 사업의 전부 또는 일부를 양도하거나 유상증자(신주발행·전환사채발행·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를 통해 변제할 회생채권을 조기에 상환해 채무자 회사의 회생을 조기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물론 실무적으로 회생 절차 전 철회를 하고 인수인이 채무를 변제한 뒤 매각법인의 대주주 지분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주주들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법도 있다. 회생기업 M&A는 영업양수도 방식과 제3자 배정 신주인수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 인수자 입장에서는 둘 중에서 유리한 방식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영업양수도는 회생절차 개시 후 회생계획 인가 전 법률상 관리인이 법원 허가를 받아 영업을 양도하는 방식이다. 이때는 주주총회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제3자 배정 신주인수 방식은 제3자에게 배정해 신주를 발행한 후 지배주주가 되도록 하고 그가 납입한 대금으로 회생채권을 일시에 변제해 채무자 회사가 회생절차에서 조기에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기업회생절차에서는 자본의 감소 등에 있어서 주주총회 결의나 채권자 보호 절차가 필요없고 기존 주주의 의결권도 인정되지 않아 지배구조 변경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2024.01.28 09:56

4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