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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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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보내려다 허리 휜다”...지난해 사교육비 29조원 ‘역대 최대’

정책이슈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가 29조원을 넘어서며 4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인당 월평균 지출액을 포함해 참여율, 참여 시간도 모두 늘었다.13일 교육부와 통계청은 전국 초·중·고 약 3천개 학교 학생 약 7만4천명을 대상으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작년 사교육비 총액은 29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1000억원(7.7%) 증가했다. 1년새 학생 수는 521만명에서 513만명으로 8만명(1.5%) 줄었는데 사교육비 총액은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사교육비 총액 규모는 2021년(23조4000억원), 2022년(26조원), 2023년(27조1000억원)에 이어 4년 연속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학교급별 사교육비 총액을 보면 초등학교는 13조2000억원, 중학교 7조8000억원, 고등학교 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9.3% 증가한 47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는 44만2000원(11.1%↑), 중학교는 49만원(9.0%↑), 고등학교 52만원(5.8%↑)으로, 모든 학교급에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늘었다.서울 지역으로 좁혀보면 월평균 67만3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전남(32만원)과 2.1배 차이가 나는 수치다. 사교육 참여 학생 기준으로 보면 서울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78만2000원으로 치솟았다.

2025.03.1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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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 46만명…300억이상도 1만명 넘어

은행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자가 46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22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4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난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는 46만1000명이다. 이는 전체 인구의 0.9%로, 2022년보다 1%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같은 기간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2826조원으로 2.9% 증가했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18.7% 반등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부자를 자산 규모별로 나눠보면, 91.5%(42만2000명)가 ‘10억원∼100억원 미만’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자산가’로 분류됐다. 보유 금융자산이 ‘100억원∼300억원 미만’인 ‘고자산가’는 6.3%(2만9000명), 30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초고자산가’는 2.2%(1만1000명)를 차지했다.부동산과 금융자산의 비율은 각각 55.4%와 38.9%로 조사됐다. 부동산 비중은 금리 상승으로 가격이 하락하며 감소했다. 이는 거주용 주택, 현금, 빌딩 및 상가 순으로 구체화된다.자산 구성을 세부적으로 보면 거주용 주택(32.0%), 현금 등 유동성 금융자산(11.6%), 거주용 외 주택(10.9%), 빌딩·상가(10.3%), 예·적금(8.7%), 주식(7.4%) 순이었다.2023년 같은 조사 결과와 비교해 주가 상승과 부동산 저점 매수 등으로 주식과 거주용 외 주택의 비중이 커졌다.부자들의 금융투자 성향을 보면, 높은 수익률만큼 큰 손실도 감내할 수 있는 ‘적극투자형’과 ‘공격투자형’의 합은 올해 20.1%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p) 늘었다. 반대로 ‘안정형’과 ‘안정추구형’의 합은 51.6%에서 44.3%로 급감했다.금융 투자 상품별 수익 경험률은 주식(32.5%)가 가장 높았고, 이어 펀드(9.0%)·만기환급형 보험(7.3%)·채권(6.5%) 등의 순이었다.주식에 투자하는 부자들은 평균적으로 국내 주식 6.1개, 해외 주식 4.2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었다.부자들은 주식 외에도 금, 보석, 주택에 대한 중장기 투자를 선호했다. 자산 증식의 주된 원천은 사업소득(32.8%)과 부동산 투자(26.3%)였으며, 자산 증식의 ‘종잣돈' 규모는 평균 7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이 종잣돈을 평균 42세에 모았다고 답했다.

2024.12.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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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정책이슈

정부가 미국 대선 결과로 인한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통상 측면의 위기를 줄이고 기회는 확대한다.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1차관은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윤석열 정부 산업·통상·에너지 분야 주요 성과 및 향후 계획' 브리핑에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통상 환경 변화에 신속 대응하고, 대미 투자 기업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해 대미 접촉(아웃리치)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미국우선주의'를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며, 세계 무역과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이날 박 차관은 "향후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와 한미 통상 관계를 안정시키는 데 산업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등 주력 산업에서 전개될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기업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차분하고 치밀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이어 "(미국) 선거 과정에서 여러 의견이 제시돼 미국에 투자 노출이 큰 우리 기업이 여러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며 "이런 과정 속 기회 요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위기는 최소화하고 기회를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와 협조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박 차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전화 통화를 통해 조선 산업 협력에 대해 논의한 점도 거론했다. 반도체, 이차전지 등 기존 한미 산업 협력 흐름을 이어가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역점을 둘 에너지, 조선 분야로 한미 산업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내비쳤다.반도체 기업 사업 안정 집중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행정부보다 더욱 강력한 대중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박 차관은 반도체 기업들의 사업 환경을 안정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네덜란드, 일본 등 서방 선진국의 주도로 반도체 동맹이 형성되는 흐름에 우리나라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박 차관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 강화, 반도체 다자회의 개최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 사업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산업 관련 통상 현안을 해소하고,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 우리 기업의 해외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했다.그러면서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을 결성하고, 일본의 수출 규제를 완전히 해소한 것도 공급망 안정 측면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내년 '반도체 생산국 당사국 회의' 의장국으로서 한·미·일·대만·유럽연합(EU)을 잇는 '반도체 철의 동맹' 구축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연간 수출 최대 규모 달성 기대박 차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미국 정부의 정책 시행에 적극 대응해 한국 기업이 보조금 혜택을 보는 등 대미 통상 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고도 언급했다.박 차관은 "어느 나라보다 신속하게 대응한 결과, IRA 이행 지침(가이던스)에 우리 의견을 관철해 대미 친환경차 판매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미국에 투자한 우리 기업을 대상으로 한 반도체법 보조금 예비거래각서 체결을 지원해 원활한 보조금 수령도 뒷받침했다고"고 자평했다.박 차관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에도 한미 간 교섭을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출 통제 예외 대상인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로 지정된 점도 통상 당국의 주요 성과라고 강조했다. 역대 최대 수출 실적 달성, 첨단산업 초격차 확보 지원, 원전 생태계 복원과 에너지 안보 확립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정부는 올해 연간 수출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할 것으로도 기대한다. 첨단 산업 지원을 위해 수도권에 622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6월 금융 지원, 기반 시설 조성 등의 내용이 담긴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지원 프로그램을 내놨다.박 차관은 "정부 출범 당시 지정학적 불안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고금리·고물가 누적 등 상황이 엄중했다"며 "민관이 한 팀이 돼 협력해 역대 최대 수출, 원전 생태계 정상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이어 "경제 지표상의 성과를 민생 전반으로 확산하고, 도전 환경에 당당히 맞서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1.1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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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매출 79.1조원...역대 최대 분기 매출 [이슈+]

산업 일반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79.1조원, 영업이익 9.18조원의 2024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기존 최대는 2022년 1분기 77.78조원이다.MX는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3% 개선되었으며, DS부문은 하이엔드(High-end) 메모리의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3% 상승했다. 매출 총이익은 30조원으로, MX의 플래그십 중심 매출 확대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DS부문의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1.26조원 감소한 9.18조원을 기록했다. DS부문의 일회성 비용은 전사 영업이익과 시장 컨센서스의 차이보다 더 큰 규모였다. 삼성전자는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분기 최대 8.87조원의 연구개발비를 기록했다.특히 DS부문, HBM 및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DS(Device Solutions)부문은 매출 29.27조원, 영업이익 3.86조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AI 및 서버용 수요에 적극 대응해 ▲HBM(High Bandwidth Memory) ▲DDR5(Double Data Rate 5) ▲서버용 SSD(Solid State Drive)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전분기 대비 HBM, DDR5 및 서버용 SSD는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단, 전분기 대비 재고평가손 환입 규모 축소와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달러 약세에 따른 환영향 등으로 이익은 감소했다. 시스템LSI는 매출 극대화 및 재고 최소화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일회성 비용 증가로 실적은 하락했다. SoC(System on Chip)는 플래그십 제품의 신규 고객사 확보로 판매량이 증가했고 DDI(Display Driver IC)도 판매가 확대됐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및 PC 수요 회복이 기대보다 부진한 가운데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그러나 5나노 이하 첨단 노드 중심으로 수주 목표를 달성했고, 2나노 GAA(Gate All Around) PDK(Process Design Kit)를 고객사에 배포해 제품 설계가 진행 중이다.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매출 44.99조원, 영업이익 3.37조원을 기록했다. MX(Mobile eXperience)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신제품 출시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펙이 향상되면서 재료비가 인상되었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이 확대되어 두 자릿수에 가까운 이익률을 확보했다. 네트워크는 사업자 투자가 축소되고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VD(Visual Display)는 ▲Neo QLED ▲OLED ▲대형 TV 등 전략 제품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서비스 사업 매출을 확대해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이익이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신제품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하만은 매출 3.53조원, 영업이익 0.36조원을 기록했다. 하만은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구조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SDC는 매출 8조원, 영업이익 1.51조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대응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대형의 경우 TV와 모니터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 3분기 환영향은 달러 및 주요 신흥국 통화 대비 원화 강세로, 달러 거래 비중이 큰 부품 사업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전사 영업이익에 약 0.5조원의 부정적 효과가 있었다. 4분기는 반도체 부문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세트 사업의 약세로 성장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DS부문은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기술 리더십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DX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AI 전략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메모리는 서버 수요 강세가 유지되고 모바일은 일부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익성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방침이다. D램의 경우 HBM 판매를 지속 확대하고 서버용 DDR5는 1b 나노 전환 가속화를 통해 32Gb(기가비트) DDR5 기반 고용량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낸드의 경우 8세대 V낸드 기반 PCIe(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express) 5.0 판매를 더욱 확대하고 고용량 QLC(Quad Level Cell) 양산 판매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SoC의 경우 '엑시노스 2400' 공급을 확대하고 DDI는 IT용 OLED 확대 지원 및 모바일 OLED TDDI(Touch and Display Driver Integration) 제품 상용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주요 응용처 시황 반등이 지연되면서 고객 수요 약세가 전망되는 가운데, 다양한 응용처를 확대해 실적 개선을 추진하고 2나노 GAA 양산성 확보 등을 통해 고객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MX는 연말 성수기에 대응해 갤럭시 Z 폴드6·플립6, S24 시리즈 등 AI 스마트폰의 견조한 판매를 이어가 연간 두 자릿수 이상의 플래그십 매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태블릿과 웨어러블도 성능을 대폭 강화한 프리미엄 신제품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네트워크는 국내외 주요 시장 판매 확대로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 VD는 연말 성수기 영향으로 TV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주요 유통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대형·라이프스타일 TV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제품 글로벌 판매 확대를 통해 AI 가전 시장을 선점하고 시스템 에어컨 판매를 확대해 전년 대비 매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만은 안정적인 전장 사업 수주가 예상되고 연말 성수기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주요 고객사 신제품 수요가 지속되고 IT 및 전장 제품의 판매 증가가 예상되지만 패널 업체간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 여부는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형의 경우 생산 효율 향상으로 주요 고객사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해 매출을 확대하고 2025년 신제품 수요에 적기 대응할 방침이다.

2024.10.31 09:27

4분 소요
배신 없었던 현대차 인도 IPO ‘흥행 성공’…큰 손 막판 베팅

증권 일반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 증시 상장을 위한 청약 일정 마지막 날 청약률 200%를 넘겼다. 개인투자자 청약은 저조했으나, 기관투자자들이 막판에 대거 뛰어들었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상장은 2024년 인도 최대 규모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큐모의 IPO가 될 전망이다.18일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 IPO 마감 결과 공모 주식 수의 2.39배에 달하는 청약이 이뤄지며 물량이 완판됐다. 증거금은 총 55억1000만 달러(약 7조5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본사 모기업은 지분 17.5%를 매각할 예정이다. 주식거래는 오는 22일에 시작된다.앞서 14일 현대차 인도법인은 앵커투자자들에게 주식 9억8940만달러(1조3441억원)어치를 매각했다. 이 중 싱가포르 정부·블랙록이 7730만달러, 피델리티가 7650만달러어치를 각각 인수했다.하지만 15일~16일 청약률이 40% 수준을 기록하면서 우려를 낳았다. 개인투자자들이 적극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도 시장 규정에 따르면 IPO 전체 공모 주식의 90% 이상의 청약이 이뤄져야 상장이 진행된다. 다행히 막판 반전에 성공했다. 17일 ‘큰 손’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뛰어들면서다. 현지 자산운용사 등에 따르면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2830만주에만 1억720만주가 몰려 6.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최종일까지도 개인 투자자 청약률은 50%에 미달했다. 공모 청약에 성공하면서 현대차 인도법인 최종 공모가격은 희망 가격 상단인 주당 1865~1960루피(약3만~3만1500원)로 정해졌다. 이로써 현대차 인도법인은 가치가 약 190억달러(26조원)로 평가되고, 33억달러(약 4조5000억원)를 조달하게 됐다. 이는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다. 로이터는 “현대차 인도법인의 상장은 지난해 25억달러를 조달했던 인도 생명보험공사 IPO 기록을 뛰어넘는 인도 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는 지난 7월 진행된 리니지의 51억달러 규모 IPO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에서 매출 기준 두 번째로 큰 자동차업체다. 현대차그룹은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1998년 9월 남부 타밀나두주(州) 첸나이공장에서 첫 모델 쌍트로를 생산하며 인도시장에 본격 진출했다.현대차는 IPO를 통해 조달한 금액을 현지 공장 생산능력 확대 등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기존 첸나이 1·2공장에 2022년 미국 제네럴모터스(GM)으로부터 인수한 푸네 공장(탈레가온 공장)을 내년부터 본격 가동해 연간 10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또한 현대차는 탄탄한 자금력을 앞세워 인도 공장에서 만드는 모든 차량을 수출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인도공장을 전 세계 신흥국에 차를 수출하는 전진 기지로 활용하는 전략이다.IDBI 캐피털의 분석가들은 “현대차 인도법인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중심으로 대형차와 안전성을 중시하는 현지 소비자들을 공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인도 시장 점유율 2위인 현대차는 SUV 라인업 확대 이외 내년 초 자사 최초의 인도산 전기차를 출시하고, 2026년부터는 가솔린 모델 최소 2종을 내놓을 계획이”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권가도 현대차 인도법인 IPO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키움증권은 이날 현대차에 대해 '강력 매수'(Strong Buy) 의견과 목표가 37만원을 제시했다. 인도법인 IPO에 대한 기대가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키움증권은 현대차 인도법인의 IPO가 본사 기업가치까지 재평가될 수 있는 거대한 변화라고 봤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에서는 상장사의 해외법인(지분율 100%)이 현지 증시에 직상장했던 사례가 없었던 만큼 아직 학습효과가 형성돼 있지 않은 단계"라며 "사업부 물적분할 후 동일 증시에 상장시키는 이른바 '중복 상장'과 혼동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은 이유도 이에 기인한다"고 짚었다. 이어 "현대차 현 주가에는 아직 IPO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돼 있지 않았다"고 했다.

2024.10.1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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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외국인 채권 순매수 14.9조…올해 최고 경신

증권 일반

9월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14조9490억원에 이르며 올해 최대치를 넘었다. 국채 9조원과 통안채 3조원 등 지난달에 이어 신기록을 썼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9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외국인 투자자의 채권 매순매수 규모는 14조9490억원이다. 8월 11조6460억원으로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국채가 9조630억원, 통안증권이 2조9850억원, 기타 2조9010억원 순이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늘어난 것은 재정 거래 유인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월 초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이후 통화스와프(CRS) 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8월과 9월 두 달의 순매수 규모만 합해도 26조원이 넘는다. 종류별로 보면 국채 순매수가 1조6880억원 늘며 규모 확대를 이끌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도 263조4000억원가량으로 8월에 비해 4조원 늘었다. 개인 투자자는 9월 한 달 동안 3조9531억원을 순매수했다. 8월보다 6188억원 증가했다. 국채와 특수채,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 수요가 이어진 영향이다. 9월 채권 발행 규모는 8월보다 7조4430억원 늘어난 77조186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채 발행이 9조7910억원, 회사채가 3조332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발행잔액은 국채와 통안채 등에서 순발행액이 10조3110억원 줄며 2801조원을 기록했다. 장외채권거래량은 8월보다 약 11조7000억원 늘어난 426조4470억원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거래량은 8월보다 약 3조9000억원 늘어나 23조6920억원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참여 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22조6453억원 늘어난 31조9063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요예측 참여율은 같은 기간 361.8%에서 532.7%로 증가하며 높은 경쟁률을 보여줬다. 한편 국내 채권금리는 단기물과 장기물 모두 8월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단기물은 14.2bp(0.01%포인트)에서 25.4bp, 장기물은 9.5bp에서 18.0bp 떨어졌다. 금투협은 “미국의 8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와 신규 주문 등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났고 경기 침체 우려 확대로 미국과 한국 모두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기준금리 50bp 인하 이후 국고채 수익률 곡선의 장단기 금리차 확대가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2024.10.10 15:35

2분 소요
“2030년까지 시총 200조원 달성”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기업인 말말말]

산업 일반

기업인의 말 한마디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이나 생각부터, 추구하는 목표나 향후 사업 계획까지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회사의 규모, 회사에서 일하는 임직원이 많은 만큼 회사를 이끄는 기업인 한 마디의 무게는 가볍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 언급된 기업인의 말을 모아 그 의미가 무엇인지 들여다봅니다. “그룹 합산 시가총액 200조를 목표로 소재 분야 최고의 기업가치를 가진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자”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1일 경북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CEO 타운홀 미팅을 열고 임직원들과 미래 경영 비전을 공유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행사는 장 회장이 취임과 함께 시작한 100일 현장 동행을 마무리하고 7대 미래혁신과제를 중간점검하면서 포스코그룹이 만들어갈 미래 경영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이 자리에서 장 회장은 “그룹 사업과 경영체제 및 조직문화 전반에 걸쳐 본원 경쟁력과 신뢰를 회복하면서 한계를 넘어 과감히 혁신하고 미래를 향해 도전하자”고 말했다. 또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및 신소재를 축으로 2030년 그룹 합산 매출액은 2배, 영업이익은 4배로 성장시키겠다”고 했다.지난해 기준 포스코그룹의 매출액은 126조원, 영업이익은 3조9000억원 수준이다. 2030년까지 매출 250조원, 영업이익 16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이차전지소재를 비롯해 신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현재 철강 사업에 치우친 그룹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 사업을 보면 지난해 기준 철강 부문이 65%, 인프라가 35%를 차지했다. 이런 구조를 변화해 2030년까지 그룹 내에서 이차전지소재 비중을 30%, 신소재를 10%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철강과 인프라의 비중은 각각 35%, 25%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사업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잡기 위한 방안으로 장 회장은 신소재 분야 사업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언급했다. 친환경에너지, 신(新)모빌리티 등 그룹 사업과 연계하는 것을 벗어나 항공·우주 등 미래산업에 적용될 첨단 소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신소재 산업을 빠르게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적자가 이어지거나 투자 목적을 상실한 사업은 과감하게 개혁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날 행사에선 장인화 회장이 취임하며 언급했던 ‘7대 미래혁신과제’의 중간 성과도 발표했다. 장 회장 취임 이후 철강은 원료비 저감기술을 확대하고 부생가스 회수 증대 등의 노력으로 2300억원의 원가절감과 수익 창출 효과를 봤다. 수익성을 중심으로 최대판매체제를 구축한 점도 수익성을 높이는 데 영향을 끼쳤다.포스코그룹 사업의 양대 축으로 꼽히는 이차전지소재는 전기차 판매가 일시적으로 정체되는, 이른바 ‘전기차 캐즘’ 기간을 시장 선점을 위한 내실을 다질 기회로 활용키로 했다.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지역의 염호와 북미, 호주의 광산·자원회사와 협업을 확대하는 등 우량 자원에 대한 투자 방안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지배구조와 기업문화를 혁신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사외이사 선임과 평가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의 체계적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국내 및 글로벌 기업에도 롤모델이 될 것을 약속했다.이밖에 그룹 준법·윤리경영 자문 역할을 수행할 ESG 전문가, 법조인 등 외부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포스코 클린 위원회’도 설치하기로 했다. 위기에 임원부터 솔선수범한다는 의미로 임원 급여를 최대 20% 반납하고 임원 대상 주식 보상 제도인 스톡그랜트도 폐지했다.장 회장은 “우리가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인지 임직원에게 확신을 주고 싶었다”며 “경영진들이 한 발 더 가까이 가고 솔선수범해 서로를 신뢰하는 원팀이 되자”고 말했다.

2024.07.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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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 핵심은 ‘연결’…이통3사, 새 기회 포착할까

IT 일반

최근 스마트홈에 대한 산업 각계의 관심이 점점 더 커지는 모습이다. 스마트홈의 핵심은 연결성이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통신 연결이 필수다. 이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도 스마트홈 시장 파이를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스마트홈 서비스란 집안 곳곳에 있는 가전제품을 연결해 제어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인공지능(AI) 스피커 같은 서비스를 말한다. 최근에는 스마트 기기뿐만 아니라 빌트인 형태로 탑재된 난방·조명시설을 제어하고 주차·공용시설·인근 상가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갖추고 있다.SKT,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누구(NUGU) 스마트홈’ 서비스 출시SKT는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주거 공간 내 기기들을 앱으로 원격 모니터링 및 제어하는 ‘누구(NUGU) 스마트홈’ 서비스를 출시했다. 공동주택단지의 홈 네트워크와 연동해 빌트인 형태로 탑재된 조명과 난방기기 제어까지 가능하도록 발전시켜 왔다.또한, 공동주택 생활 전반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신축은 물론 기축 공동주택단지 입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제고할 다양한 신규 기능들을 선보여 왔다. 이를 통해 입주민들은 ▲공동 현관문 자동 출입 ▲주차 위치 확인 ▲무인 택배 도착 알림 ▲단지 내 투표 ▲공용시설 예약 ▲인근 상가 할인 정보 등 다양한 기능을 AI 기반의 누구 스마트홈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SKT 누구 스마트홈은 2022년 기준 전국 600여 개 아파트 단지의 50만 세대 입주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단위 신축 아파트 단지의 대부분을 포괄하고 있다. SKT는 지난 2022년 BGF리테일과 스마트홈 파트너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해당 협약을 통해 양사는 국내 편의점 브랜드 CU의 1만6000여 개 점포에 대한 정보를 누구 스마트홈 앱을 통해 스마트홈 이용 입주민을 대상으로 제공하게 됐다. 입주민들은 입주 단지 주변의 CU편의점의 주소·전화번호·프로모션 정보를 누구 스마트홈 앱의 ‘동네 가게 커뮤니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또한 CU편의점의 타임세일이나 1+1 행사 등을 누구 스마트홈 앱 알림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KT는 지난 2017년 AI 스피커 ‘기가지니’ 기반 AI 아파트 서비스를 출시했다. 서울 아크로서울포레스트·헬리오시티 등 아파트 단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AI 아파트 서비스가 적용된 아파트 입주민은 기본적으로 기가지니를 활용해 음성으로 조명·난방·가스 밸브 제어와 함께 엘리베이터 등 단지 공용시설까지 제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관리비 조회·공지 사항 확인 등 커뮤니티 활동도 가능하다.지난 2020년에는 스마트 미러형 월패드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 KT ‘AI 주택형 솔루션’을 내놓았다. 아파트를 넘어 오피스텔·타운하우스·주택 등 거주자들도 KT 기가지니 플랫폼 기반의 AI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KT는 기존 AI 아파트 및 AI 주택 사업에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도 함께 활용하고 있다. KT의 스마트홈 서비스가 적용된 주택에서는 실내 공기 질을 최적화할 수 있다. KT는 환기와 청정, 산소 공급 등을 제공하고 입주민은 기가지니를 활용해 환기시스템 작동하거나 공기 질을 확인할 수 있다.아울러 아파트 단지 등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관리자에게 신속하게 알람이 전달되고 세대별 대피경로 등을 안내한다. 옥상 비상문 안전 서비스를 활용해 안전한 옥상 비상문 관리도 가능하다. 평상시에는 닫혀있는 상태로 각종 범죄에서 입주민을 안전하게 보호하지만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자동 열림을 통해 피난처로 옥상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밖에도 KT는 서비스·방역 로봇 등 KT의 다양한 로봇 기술도 적용하고 있다. KT는 변화하는 주거환경과 주거 공간 트렌드에 맞춘 AI 스페이스 서비스 고도화로 계속해서 대한민국의 주거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LGU+, IoT 서비스 ‘U+스마트홈’ 선보여LG유플러스의 U+스마트홈은 100만명 이상의 소비자가 이용하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다. 이용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집 안을 확인하고 ▲주요 영상을 저장하며 ▲원격으로 반려동물을 돌보거나 ▲집 밖에서도 가전제품을 켜거나 끌 수 있다. 집 안에서는 AI 스피커를 통해 말 한마디로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하고 가전을 제어하는 등 스마트한 생활을 가능하게 해준다. U+스마트홈은 다양한 맞춤형 패키지 상품으로도 유명하다.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불안을 덜어주는 ‘우리집 지킴이’는 ▲홈 CCTV ▲현관문 열고 닫힘 ▲집 안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를 함께 제공한다. ‘펫케어’는 ▲부재중일 때도 반려동물을 관찰할 수 있는 CCTV ▲공놀이 훈련이 가능한 펫토이 ▲원격 급식기 등을 제공한다. ‘구글 패키지’는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MZ세대 취향에 맞게 IoT 가전 제어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스피커 구글 네스트 허브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2023년 11월에는 ‘U+스마트홈 버튼봇’을 출시하기도 했다. 버튼봇은 집안 조명 스위치 등 가전제품에 부착해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스마트홈 기기다. 버튼봇을 AI 스피커와 연동하면, 기기 작동을 위한 별도 장치 없이 음성만으로 전자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홈 기능이 없는 구형 제품에도 활용할 수 있다.LG유플러스는 AI 기술을 탑재한 홈 카메라 ‘슈퍼맘카’도 최근 선보였다. 홈 카메라 슈퍼맘카는 368만 화소의 QHD 해상도와 16배 줌 기능을 갖췄다. AI가 아이의 웃는 표정을 포착해 자동으로 ‘베스트샷’, ‘움짤’ 등의 형태로 저장하는 기능을 탑재했다.스마트폰이 없는 아이가 슈퍼맘카를 통해 부모와 통화를 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아이가 “헤이 맘카, 전화 걸어줘”라고 하면 슈퍼맘카가 부모의 U+스마트홈 앱으로 푸시 메시지를 보내고, 이를 수락할 경우 아이와 대화가 연결된다. 기존 양방향 대화 기능은 부모가 전용 앱을 통해 먼저 대화를 거는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이 없는 아이도 먼저 부모에게 전화를 걸 수 있게 됐다. 슈퍼맘카는 내장 배터리가 탑재된다. 별도의 전원선이 없어 여러 장소를 옮겨가며 홈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다.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은 2025년 약 226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국내 시장의 경우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통신업계에서도 적극적인 고객 확보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스마트홈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홈 관련 가전 구비·이용에 대한 장벽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향후 시장은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4.07.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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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회장 ‘두 돌’ 간담회 키워드는…부산행‧100조원 지원

은행

“20년같은 2년이자, 이틀같은 2년이었습니다.” 취임 2주년을 맞이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2년간 적지 않은 성과 이뤘다” 자평강석훈 회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년 동안 적지 않은 성과를 이뤘다고 자평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취임 이후 지난 2년간의 시간을 돌이켜보면,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장기화, 내수와 수출 동반부진 등 불확실성과 복합위기가 우리 경제를 짓눌러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어려운 대내외 경제환경 속에서도 지난 2년 간 산업은행은 초격차산업 및 혁신성장분야 지원, 금융시장 안정과 기업 경영정상화, 국가경제의 지속가능성 제고 등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그간의 성과로 ▲혁신성장분야 투‧융자 자금 확대 ▲태영건설 워크아웃 추진 ▲지역특화 벤처플랫폼 ‘V:Launch’ 출범 ▲2023년 순이익 2조5000억원 달성 ▲2023년 역대최대 정부배당금 8781억원 지급 등을 꼽았다. 반도체 등에 100조원 금융지원 발표 강 회장은 최근 글로벌 환경이 급격히 변화함에 따라, 정책금융 또한 양적‧질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했다고 진단했다. 강 회장은 “글로벌 주요국은 탈아날로그‧탈탄소‧탈질병 등 세 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신산업정책을 가열차게 시행하고 있다”면서 “미‧중 경제대전의 격화와 신인류 시대로의 전환가속화는 문명사적 격변을 유발할 것이며, 이 레이스에서 승자와 패자는 영원히 격차를 좁힐 수 없는 영원한 승자와 영원한 패자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격변기에 대응하기 위해 강 회장은 우선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 지원 강화를 위한 ‘대한민국 리바운드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산업은행은 17조원 규모의 반도체 설비투자 특별 프로그램 신설을 준비중이다. 또한 산업은행은 첨단전략산업에 대해 100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공급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100조원 자금 공급은 전 산업에 걸쳐 연간 80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연간 34조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14만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연 34조원의 부가가치는 2023년 명목 GDP의 1.5%, 14만명의 고용효과는 2023년 총고용의 0.7%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자본금 한도증액·배당유보 고민 필요강 회장은 100조원 규모의 자금 공급을 위해 산업은행의 자본금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법정자본금 한도가 10년째 30조원으로 묶여있는데, 이 한도를 60조원 수준으로 증액하겠다는 것이다.강 회장은 “현재 자본금은 26조원으로 반도체 산업지원을 위한 증자 예정액과 올해 이미 예정된 증자금액 4000억원을 감안하면 한도는 2조원도 채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산은법 개정을 통해 법정자본금 한도를 60조원 수준으로 증액하는 것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했다. 산업은행이 매년 정부에 실시하는 배당을 유보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실제로 독일의 정책금융기관인 KfW는 정부에 배당을 하지 않고 순이익 전부를 유보해 정책금융에 재투자하고 있다. 강 회장은 “산은이 KfW처럼 순이익을 내부에 유보하게 된다면 이는 현금 증자와 동일한 효과를 내면서 수익성을 구조적으로 개선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매년 3조원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을 거양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7년간 흑자 기조를 이어온 산업은행은 앞으로도 매년 3조원 수준의 순이익을 지속 창출하겠다고도 했다. 강 회장은 “매년 산업은행은 이자‧수수료 등으로 1조5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을 번다”면서 “나머지는 기업금융(IB)‧글로벌 부분에서 채워준다면 지속적으로 자산을 쌓아가면서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행’ 강경입장…“포기할 문제 아냐”약 2년째 결론이 나지 않는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에 대해선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일각에선 지난 22대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이 추진하던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은 사실상 어려워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게다가 산업은행 노조측의 ‘본사 이전 반대’ 목소리도 여전하다.강 회장은 “본점 이전은 포기하거나 합의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국회 설득 부분은 난감하지만, 구체적으로 지역성장, 균형성장 방법론으로 국회를 설득해 나가는 것이 저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부산‧울산‧경남 등 남부권을 경제성장 새로운 축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본점 부산이전을 위한 산은법 개정 전에라도 실질적인 이전효과를 낼 수 있도록 ‘남부권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한다. 또한 본부 산하에 ‘호남권 투자금융센터’를 비롯, 지역 스타트업의 창업부터 스케일업까지 지원하는 지역기업 종합지원센터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오는 7월 4일 인사발령에서는 해당 본부에 대한 인사는 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사회와 협의를 마친 뒤 조직 개편이 완료되면 올해 하반기 중 인사이동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 회장은 남아있는 구조조정 과제로는 KDB생명과 HMM을 꼽았다. KDB생명은 수차례 매각이 불발됐고, HMM 또한 최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와의 매각 논의가 결렬됐다. 우선 강 회장은 KDB생명에 대해 “저한테도 ‘아픈손가락’이지만 원매자 없는 게 현실이며 또한 내년 2월 (KDB생명의 지분을 보유한)펀드가 만기 된다”면서 “현재는 KDB생명의 가치를 제고하는 것이 우선이고, 가치제고에 따라 최종적으로 일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HMM에 대해서는 “해진공과 매각이 결렬된 후 현재 논의되는 사안은 없다”면서도 “다음번 매각이 추진된다면 (매각이 결렬되는)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HMM은 정상기업의 매각, KDB생명은 구조조정이 필요한 기업의 매각이라서 각 기업별로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6.11 17:26

4분 소요
감당 못할 대출 PF 욕심 후폭풍…메이저 건설사도 휘청

부동산 일반

“한국에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은 것 같다.”블룸버그통신은 “2023년 말, 태영건설의 구조조정 발표는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재발 위험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이런 구조조정은 그림자 금융의 부담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난달 밝혔다.그림자 금융이란 은행과 비슷한 경제적 기능을 수행하지만, 규제를 덜 받는 비은행 금융기관과 이런 기관에서 제공하는 금융투자상품을 말한다. PF 대출·보증, 유동화증권, 신탁, 펀드 등이 있다. 부동산 그림자 금융은 자금 중개 과정이 길고 차입 규모가 큰데, 부동산 시장 침체 등 강한 충격을 받으면 무리하게 자금을 끌어다 쓴 기업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문제는 해당 기업 하나의 몰락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기업과 관련한 자회사를 비롯해 거래처, 여기에 돈을 빌려준 다른 금융 기관 역시 줄줄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블룸버그가 언급했던 ‘태영건설 워크아웃’이다. 2023년 기준 시공능력 16위에 이름을 올린 태영건설은 메이저로 분류되는 ‘1군 건설사’다. 태영건설은 충분한 자기 자본 없이 무리하게 PF 대출을 통해 부동산 개발에 참여했다가 돈을 갚지 못해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당시 태영건설이 관계한 PF 사업장은 총 60개,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140건이었고 600여 개에 달하는 공사 관련 협력업체와 하도급 계약 1000여 건이 연관돼 있었다. 태영건설의 PF 사태가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다는 뜻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023년 말, 태영건설의 구조조정 발표는 PF 부실 재발 위험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이러한 구조조정은 그림자 금융의 부담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실제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그림자 금융 규모는 926조원. 10년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PF 부실이 확대됐고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 연체율은 6.55%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의 두 배 수준이다.롯데건설·신세계건설…부동산 침체에 유동성 위기까지 태영건설 사태는 정리되고 있지만, ‘PF’로 촉발한 국내 건설사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가 9일 발표한 ‘건설사 책임준공 의무, 가중되고 있는 책임의 무게’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11개 건설사의 책임준공 약정액 집계 결과 61조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기준 약정액이 약 58조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가량 늘어난 것이다. 나신평이 들여다본 주요 건설사는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 ▲KCC건설 ▲SK에코플랜트 ▲코오롱글로벌 ▲HL디앤아이한라였다.나신평은 “부동산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고위험군인 직접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에서 저위험군인 책임준공 약정으로까지 부정적인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며 “책임준공 약정이 건설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시장에서 우려의 시선이 쏠리는 곳 중 하나는 롯데건설이다. 지난 1월 하나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롯데건설은 PF 규모가 크고, 1년 내로 돌아오는 PF 채무가 유동성보다 크다”며 “(사업성이) 좋지 않은 PF 사업장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태영건설과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의 PF 현황을 보면 자기자본 대비 PF 보증 비중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212.7%. 주요 건설사 중 태영건설(373.6%·별도 기준)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올 1분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미착공 PF 규모는 3조2000억원인데 서울 외 지역 공사 비중이 78.1%인 2조5000억원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기 서울보다 지방에서 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이 때문에 자금을 회수할 수 없는 위험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롯데건설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짐작할 수 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PF 우발채무까지 고려하면 롯데건설이 감당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고 PF 만기를 모두 연장해도 본 PF로 전환하지 않으면 리스크가 반복될 것”이라고 전했다.롯데건설의 유동성 위기 우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롯데건설은 강원중도개발공사가 기업회생신청을 했던,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 당시 5000억원을 단기차입 했었다. 한 달 뒤에는 롯데케미칼과 호텔롯데 등 주주사를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했다. 은행권 대출과 담보 차입 등으로 1조원 이상의 자금조달도 추진한 바 있다. 국내 5대 그룹사인 롯데그룹이 뒤에서 지원하는 건설사가 유동성 위기에 긴급 자금 수혈을 했던 상황임을 고려하면 PF발 건설사들의 위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다만 최근 롯데그룹이 산업·신한·KB국민·하나·우리 등 5개 은행과 3개 증권사 등이 포함된 금융회사들과 함께 2조3000억원 규모의 롯데건설 PF 지원 펀드를 조성하며 숨통을 틔웠다. PF대출 만기를 3년 연장했기 때문이다.신세계건설도 PF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다. 지난 3월 한국신용평가는 신세계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기업어음(CP) 등급도 A2에서 A2-로 내렸다. 대규모 영업 적자를 비롯해 분양 실적 부진, PF 우발채무 리스크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방 주택사업장에서 미분양이 이어지면서 분양 실적이 나빠졌고 공사대금 회수에 차질이 생기면서 손실이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신세계건설의 PF보증금액(연대보증·채무인수·자금보충 포함, 이자지급보증 제외)이 2800억원. 기존 책임착공 의무를 약속했던 구포항역 개발사업을 기한 내 착공하지 못하면서 지난 2월 신세계건설의 PF자금보충(2000억원) 약정으로 전환되며 보증 금액이 불었다. 연신내 복합개발사업 현장도 신세계건설이 300억원의 PF자금보충 약정을 제공하고 있다.PF발 위기에 대해 건설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욕심을 냈다가 생긴 사고”라고 했다. 건설 경기가 어떤지 정확히 예측하지 않고, 막연히 개발에 성공할 것이란 전제로 막대한 자금을 빌려 썼다가 경기 침체와 미분양 사태로 탈이 났다는 뜻이다. 그는 “건축비용이 급등하고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으면서 건설 경기도 당분간은 지금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름 있는 건설사 가운데서도 유동성 문제로 곤란을 겪는 곳들이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부실 정리 칼 빼든 정부·금융당국 "부실 우려 사업장 매각"정부도 PF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건설업에 드리운 먹구름을 걷어내기 위해 나섰다. PF 사업장에 대한 평가 기준을 개편하고, 최대 23조원에 달하는 부실 사업장을 구조조정하기로 한 것이다.지난 5월 1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합동으로 발표한 ‘부동산 PF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현행 PF 사업장 사업성 평가 등급을 양호·보통·악화우려 등 현 3단계에서 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 4단계로 세분화하고 사업성이 가장 낮은 4단계 사업장에 대해서는 경매와 공매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의, 부실우려 등급 판정을 받은 사업성 부족 사업장은 적극적인 사후 관리를 유도하고 ’유의‘ 등급 사업장은 재구조화와 자율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사업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는 부실 우려 판정 사업장은 상각이나 경·공매를 통한 매각을 추진한다.한편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평가 기준을 완화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사업성을 평가할 때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더 반영해달라는 것이다. 우량 사업장들은 자금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사업성이 제고되지만, 자금수혈이 필요한 중견 건설사들은 오히려 더 위기로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건설업계는 이 밖에 과도한 PF 수수료 개선과 유동성 공급을 위한 정책자금 확대 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6.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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