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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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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자산운용, 성경식 대표이사 취임

증권 일반

BNK자산운용은 지난달 25일에 열린 제1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성경식 대표이사 후보를 BNK자산운용의 사내이사 겸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임기는 4월 1일부터 개시됐다. 성경식 대표는 한양대 대학원 부동산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 부산은행 입행 후,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자금시장본부장을 거쳐, 부산은행의 부행장보(자금시장본부장), BNK금융지주 부사장(그룹자금시장부문장) 및 BNK투자증권 총괄사장(내부통제관리총괄)을 역임하는 등 전문적 금융지식과 탄탄한 실무적 경험을 동시에 보유한 자금시장 전문가로 평가되고 있다.성 대표는 “자산운용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쓰겠다”며 “BNK자산운용이 어려운 시장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함과 동시에 자본규모에 걸맞는 국내 상위권 운용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4.0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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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클럽 복귀’ 메리츠증권 정통 IB 강화본격 드라이브

증권 일반

2년 만에 ‘1조 클럽’ 복귀에 성공한 메리츠증권이 정통 기업금융(IB) 강화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최근 정통 IB 부문 핵심 인력을 수혈하며 부동산 금융 강자를 넘어 제2의 도약에 나설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2월 19일 열린 메리츠금융그룹 2024년 경영실적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549억원, 당기순이익 69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2년 이후 2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탈환에 성공했다. 특히 IB 부문과 자산운용(Trading)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이 두드러졌다. 메리츠증권은 IB 부문에서 리스크 관리를 통한 양질의 투자로 성과를 냈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시장 변동성 확대와 금리 하락 국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높은 수익성을 시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호실적이 장원재(S&T·리테일)·김종민(IB·관리) 각자대표 체제가 안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023년 장원재 단독 대표이사가 취임한 후 지난해 7월부터 장원재·김종민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메리츠증권은 두 대표를 필두로 올해 채권발행시장(DCM), 주식발행시장(ECM) 부문의 강화를 통해 IB 경쟁력 제고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메리츠증권은 그동안 부동산 금융 중심의 IB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이를 위해 각 부문에 정통한 인사들도 대거 영입했다. 대표적으로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사장이 IB사업 담당 상임고문을 맡게 됐다. 정 신임 고문은 ‘증권사관학교’로 불리는 대우증권 출신으로 국내 IB업계에서 ‘맨 파워’가 상당한 인물로 통한다. 그는 폭넓은 대기업 네트워크와 빅딜 수임 능력을 바탕으로 NH투자증권의 IB 비즈니스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리츠증권은 NH투자증권 신디케이션 본부 초대 수장이던 송창하 기업금융본부장(전무)도 최근 영입했다. 이로써 DCM부문에서 정 신임 고문과 또 한 번 손발을 맞추게 됐다. 지난해 말에는 인수금융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김미정 전무와 김형조 상무가 BNK투자증권에서 메리츠증권으로 합류했다. KB국민카드 출신인 신승원 상무도 기업금융본부로 영입됐다. 일반 회사채뿐 아니라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과 캐피털채 등 금융채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ECM 부문 등에서도 추가적인 인재 영입이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은 인수금융 및 총수익스와프(TRS) 등 커버리지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확대를 우선적인 목표로 세웠다. 이에 더해 기업공개(IPO)나 유상증자 영역 등으로 점차 보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메리츠증권은 리테일 부문 투자를 통해 전사적 시너지 강화에도 나선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1월부터 온라인 전용 투자 계좌 ‘수퍼365’에 대해 한시적 거래 수수료 전면 무료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내년 12월까지 국내·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와 달러 환전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는다.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수수료 완전 무료 프로모션은 단순한 비용 지출이라기보단 리테일 부문에서의 선도적 자리매김, 전 사 다른 분야와의 시너지를 위한 장기적 투자”라며 “비교 우위를 가진 부동산 금융 강자 지위를 유지하면서 기업 금융 부문까지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2025.02.2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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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그룹, 새 경남은행장 김태한···방성빈 부산은행장 연임

은행

BNK금융그룹은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열고 부산은행·경남은행·BNK캐피탈·BNK자산운용·BNK신용정보 5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최종 후보를 추천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추천은 조직의 안정과 혁신의 균형을 고려한 결정으로, 기존 리더십을 유지하며 신뢰를 강화하는 한편 변화가 필요한 부분에는 새로운 인물을 발탁해 변화와 혁신을 도모했다.BNK금융은 지난해 12월 김영문 BNK저축은행 대표의 연임을 확정한 데 이어 이번 CEO 인사를 통해 6개 주요 계열사 중 3곳은 연임, 3곳은 신규 선임을 결정하며 균형을 맞췄다.부산은행은 조직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중시해 방성빈 은행장의 연임을 확정한 반면, 경남은행은 변화와 혁신을 꾀하며 김태한 부행장보를 새로운 리더로 내정했다.부산은행은 최근 부산시 금고 유치 경쟁에서 성과를 거뒀고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0.2%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흐름을 지속하기 위해 방성빈 은행장의 연임을 결정, 기존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내실을 더욱 다지겠다는 방침이다.반면 경남은행은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조직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김태한 부행장보는 1969년생으로 젊고 혁신적인 감각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으며 은행 내 여신전문가로 꼽힌다. 여신심사부장을 포함한 다양한 부서를 두루 경험하며 경남은행의 내부 사정을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할 적임자로 추천됐다.BNK캐피탈은 김성주 대표가 연임됐다. 김 대표는 BNK캐피탈 대표 이전 BNK신용정보 대표도 역임하며 그룹 내 다양한 금융 사업을 이끌어온 경험이 풍부하다. 안정적인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에도 연임이 결정됐다.BNK자산운용 대표로는 성경식 전 BNK투자증권 총괄사장이 추천됐다. 성 전 사장은 그룹 내 여러 자금 시장과 투자 관련 부서를 거치며 자산운용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성을 쌓아왔다. 앞으로 BNK자산운용을 보다 전략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기대된다.BNK신용정보 대표에는 신태수 경남은행 전 부행장보가 내정됐다. 기존에는 부산은행 출신이 주로 해당 자리를 맡아왔으나 이번에는 경남은행 출신 인사를 선임함으로써 그룹 내 기회 균형을 맞추고 다양한 인재들에게 성장의 발판을 제공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BNK금융은 이번 CEO 후보 추천 과정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자체 '경영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지난해 12월 자회사 CEO 경영승계 절차를 공식적으로 개시한 이후 엄정한 심사를 위해 후보자를 비공개로 하는 등 총 5차례의 회의 과정을 거치며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쳤다.특히 CEO후보 검증 과정에서는 외부 자문기관의 추천을 포함해 서류심사, 면접 평가, 평판 조회 등 다양한 평가 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후보자의 리더십, 경영 비전, 전문성, 청렴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며 공정성을 확보했다.또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도 지주 자추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계열사 내부 의견을 반영했다. 부산은행 임추위원장은 자추위 당시 부산은행장 후보 면접에 직접 배석했으며 경남은행 임추위원장은 면접에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 의견을 개진하는 등 CEO추천을 위한 역할을 수행했다.BNK금융 관계자는 “계열사 CEO 추천 과정에서 자추위 위원들은 투명성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았다”며 “계열사별 특성을 고려한 균형감 있는 인사로 조직의 안정성과 성장 동력을 함께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1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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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IB 강화나선 증권사들…조직개편·세대교체 단행

증권 일반

증권사들이 최근 IB부문 수장을 교체하고 조직을 개편하는 등 전통 기업은행(IB) 강화를 위한 재정비에 나섰다. 수년간 주요 먹거리였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주춤해지자 전통 IB 분야에서 실적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및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을 위한 준비 혹은 사업 확장을 위한 움직임으로도 풀이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의 IB 부문은 주식자본시장(ECM)본부를 IB1그룹 내 채권발행시장(DCM) 조직과 통합 편제했다. KB증권은 DCM 분야에서 수년간 국내 1위를 지켜왔다. DCM과 ECM 부서를 한 그룹으로 재정비하면서 두 파트간의 시너지에 힘을 실을 포석으로 풀이된다. DCM뿐 아니라 ECM을 이끌 수장으로 주태영 전무가 IB부문장 겸 IB1그룹장에 선임됐다. 주 전무는 DCM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힌다. 이와 함께 IB2그룹은 인수합병(M&A) 본부와 인수금융본부만 남게 됐다. 어드바이저리 전문성을 강화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육성해 시장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또 프라이빗에쿼티(PE)·신기술사업금융 비즈(Biz)는 역량 결집을 통한 육성 강화를 위해 조직을 통합했다.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장기간 집권해온 IPO 수장을 교체하며 세대교체를 알렸다. 우선 한국투자증권은 IPO를 담당하는 IB1본부장에 방한철 상무보로를 선임했다. 방 상무는 IPO 강자였던 옛 대우증권에서 업력을 쌓은 뒤 한국투자증권으로 넘어온 인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2020년부터 IPO 업무를 맡아온 최신호 본부장은 물러나게 됐다. NH투자증권은 신임 ECM본부장으로 최강원 홍콩법인장(상무보)을 선임했다. 지난 2019년부터 6년 동안 IPO 비즈니스를 이끌어온 김중곤 본부장의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뻥튀기 상장’ 의혹이 불거진 파두의 상장을 주관하면서 리스크 관리 능력이 도마 위에 오른 만큼 세대교체를 통해 쇄신에 나섰다는 시각이 나온다. IB수장 세대교체…초대형IB 박차 삼성증권은 최근 인사에서 IB 부문 소속인 이기덕 캐피탈마켓본부장과 박성호 M&A본부장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전체 5명의 상무 승진자 중 IB 부문에 2명을 배분할 정도로 이 분야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메리츠증권과 키움증권은 종투사를 넘어 초대형 IB로 도약하기 위한 체제 정비에 나섰다. 메리츠증권은 그간 약점으로 꼽힌 DCM, ECM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BNK투자증권에서 인수금융 업무를 담당한 김미정 전무를 영입한다. 기업금융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이 메리츠증권으로 추가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키움증권은 올해 1월1일자로 투자운용 부문 산하에 ‘종합금융팀’을 신설하고 초대형IB 지정 조건 등을 본격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키움증권은 2022년에도 전략기획본부 아래 종합금융팀을 만들어 초대형IB 지정을 추진했지만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로 중단했다. 교보증권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대신증권에 이어 11호 종투사 진입에 나선다. 교보증권은 IB 부문에서 구조화금융본부와 투자금융본부를 구조화투자금융본부로 통합했다. 지속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확보하고 조직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교보증권은 DCM본부와 벤처캐피탈(VC)사업 담당도 IB부문에 배치해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이다.최근 10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된 대신증권은 기업금융 사업 확대 발판 마련에 성공했다. 종투사로 지정됨에 따라 기업신용공여업무를 영위할 수 있게 됐다. 대신증권은 IB사업에 힘을 싣게 위해 지난 2023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금융담당 조직을 2개로 늘린 바 있다.

2025.01.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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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13개 금융투자사와 투자 얼라이언스...

정책이슈

경북도가 민간 투자를 유치해 대규모 지역개발사업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13개 금융투자회사와 손을 잡았다. 21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경북도는 키움투자자산운용, iM에셋자산운용, BNK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 10개 자산운용사와 3개 증권사가 참여하는 '경상북도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금융투자 네트워크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상북도는 지역개발 프로젝트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의 공공성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행·재정적으로 지원하며, 금융투자회사는 지역개발 프로젝트 컨설팅, 펀드 설계 및 투자자 모집,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지원 등의 금융투자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또한, 금융투자 네트워크 협의회를 수시로 개최해 민간투자 프로젝트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자 유치와 지역개발 사업이 긴밀히 연결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이철우 도지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자금과 투자 역량을 갖춘 금융사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지역에 꼭 필요하고 수익성 있는 대규모 지역개발 프로젝트 사업발굴과 사업화를 함께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3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전국 1호 사업으로 구미 국가산단 근로자 임대주택 건립사업을 출범시킨데 이어, 문화관광·농업·에너지 분야에서도 다양하고 창의적인 프로젝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4.10.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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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10년만의 부활...앞으로의 행보는

증권 일반

우리투자증권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최종 합병인가를 받으면서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한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014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농협금융지주에 매각한 지 10년 만에 다시 증권업에 진출하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의 합병·단기금융업 인가안을 통과시켰다. 포스증권의 투자매매업 변경 예비인가와 투자중개업 추가등록 안건도 처리했다. 펀드판매 중심인 포스증권이 주식 위탁매매 업무 등 증권사 핵심 업무를 영위하기 위한 안건이었다. 우리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현재 유일한 전업 종합금융회사(종금사)인 우리종합금융은 이번 합병으로 간판을 내리게 됐다.다만 10년간 단계적으로 종금사 업무를 축소할 예정이다. 금융위가 합병 인가안을 의결하면서 우리투자증권이 종합금융업무를 영위할 수 있는 기간을 합병 등기일로부터 10년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포스증권은 지난 5월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을 흡수합병하기 위해 합병 및 단기금융업무 인가와 종합증권사로서의 업무를 영위하기 위한 투자매매업 변경 예비인가, 투자중개업 추가등록을 신청했다. 포스증권과 우리종금 합병으로 탄생하는 우리투자증권은 자기자본 약 1조2000억원으로 증권업계 18위의 중형증권사가 된다. 우리투자증권은 10년 안에 10위권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초대형 IB가 되면 증권사가 자기자본의 2배 한도 내에서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초대형 IB 요건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이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5개 증권사가 초대형 IB로 지정됐다. 우리금융은 포스증권이 가진 디지털 역량과 우리종금이 보유한 투자은행(IB) 기반을 두 축으로 삼아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IB를 기반으로 리테일(소매)·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추가 인수·합병(M&A)이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우리투자증권을 업계 10위권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옛 대우증권 출신 대거 포진…추가 증권사 인수는 ‘아직’이를 위한 전문 인력도 주요 자리에 대거 포진됐다. 우선 우리투자증권을 이끌 수장은 남기천 대표이사 사장이 맡게 됐다. 남 사장은 지난 1989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해 런던법인장, 고유자산운용본부 상무 등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로 지내다 지난해 우리자산운용 대표로 선임되며 우리금융에 합류했다. 지난 3월에는 우리종금 대표를 지냈다. 특히 남 사장은 과거 대우증권을 인수한 미래에셋증권 출신 인력들을 집중적으로 영입하며 조직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양완규 IB부문 부사장, 박기웅 S&T부문 부사장을 비롯해 박현주 캐피탈마켓(CM)본부장, 이형락 대체투자본부장(이상 전무), 김범규 디지털본부장, 홍순만 HR본부장, 김진수 경영기획본부장 등이 미래에셋증권 출신이다. 이외에도 IBK투자증권 출신 이위환 리스크관리본부장(전무), 다올투자증권 출신 김종구 IT본부장(상무)·김성철 업무시스템부장(상무대우), 한국투자증권 출신 박상우 채권운용본부장(상무), BNK투자증권 출신 임경훈 리스크전략본부장(상무), 미래에셋캐피탈 출신 임덕균 리스크심사본부장(상무) 등이 임원진에 포함됐다.다만 증권사 추가 인수에 대해선 8월 출범할 우리투자증권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최근 중소형 증권사인 한양증권이 M&A시장 매물로 나오며 우리금융그룹이 원매자 후보로 떠오르기도 했다. 출범 증권사가 자본 등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추가 M&A가 뒤따를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자체 성장으로 방향을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성욱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5일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합병 후 출범 증권사 성장에 집중할 생각이다”며 “최근 매물로 나온 한양증권은 인수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CFO는 “우리투자증권은 증권사와 종합금융 라이센스를 모두 갖추고 있어 자체적인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계열 시너지와 자본 비율을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중대형 증권사 인수는 검토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우리투자증권 자체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2024.07.27 08:00

3분 소요
‘매수 일변도’ 국내 증권사 리포트 여전한 이유는

증권 일반

올해 증권사가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제시한 종목 보고서 대부분이 ‘매수’ 의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매수 일변도의 증권사 리서치 관행을 개선하도록 촉구했지만 뚜렷한 변화가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월 20일 기준 올해 발행된 기업 보고서 8662건 가운데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한 보고서는 단 2건(0.02%)에 불과했다. 사실상 매도 의견에 가까운 ‘비중 축소’는 4건(0.05%)이었다. 반면 매수 의견은 8012건(92.5%)으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보유’는 636건(7.34%), ‘강력매수’는 8건(0.09%)으로 집계됐다.올해 기업 분석 보고서를 발행한 국내 증권사 30곳 중 28곳(93.3%)은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한 보고서가 한 건도 없었다. 대형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하나증권·메리츠증권·신한투자증권·키움증권 등이 대표적이다.매도 의견을 제시한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 BNK투자증권 2곳(6.6%)이었다. 여기에 비중 축소 의견을 낸 유진투자증권 1곳을 더해도 3곳(10%)에 불과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월 카카오뱅크 매도 의견을 냈다가 4월에는 보유로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BNK투자증권은 지난 5월 한진칼에 대해 매도 의견을 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했다.반면 외국계 증권사는 같은 기간 매도 의견을 제시한 비중이 대체로 10%를 넘었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은 올해 제시한 투자 의견 중 매도가 16.7%였다. 매수와 보유 의견은 각각 48.2%, 35.2%였다. 그 외 매도 의견 비중은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 22.8% ▲모건스탠리증권 서울지점 16.4% ▲노무라금융투자 15.6% ▲JP모건증권 13%, 맥쿼리증권 9.1% 순이었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국내 증권사들의 매수 편향 보고서 관행에 대해 일침을 놓았지만 정작 큰 변화의 움직임은 없어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7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올바른 리서치 문화 정착을 위한 증권업계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공개 지적했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당시 “그간의 관행에 대한 자성 없이 시장 환경만 탓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리서치부서의 독립성 제고를 위해 애널리스트의 성과평가, 예산배분, 공시방식 개선 및 독립리서치 제도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증권사 기업 ‘눈치 보기’…제도·문화 바뀔까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지적 이후에도 매수 일색 보고서 관행에 변화가 없는 것에 대해 “많은 하우스들이 코스닥 기업이라 할지라도 기업공개(IPO)나 사후 증자, 법인 영업 등이 기금과 연결된 부분들이기 때문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며 “매도 보고서를 많이 못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의 매수 편향 보고서는 최근에야 떠오른 문제가 아니다. 현실적인 원인 중 하나로 애널리스트들이 해당 기업 정보에 접근하기 쉽지 않은 점이 꼽힌다. 국내 기업은 실적 가이던스(예상치)를 거의 내지 않는데, 가이던스를 직접 산출해야 하는 애널리스트 입장에서는 기업과 척지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실제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서를 낼 경우 기업설명회(IR) 등에 참여 제한이 생기거나 기업 분석 과정에서 해당 기업으로부터 불이익을 받게 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부정적 의견을 낸 애널리스트의 전화를 받지 않거나 기업 방문도 거부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해진다. 증권사의 비즈니스 모델도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소속 증권사 법인영업본부가 자사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기반으로 국내외 기관 투자자 등에게 세일즈하는 환경이 대표적이다. 증권사는 기업금융(IB), 신용공여, IPO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분석 대상이 되는 기업이 증권사 고객의 대부분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법인 영업과 함께 업무를 하는 리서치센터 입장에서는 중립·매도 의견을 내기가 힘들다”며 “운용사나 국민연금 등의 매니저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주문을 받으면서 수수료를 수취하는 게 그들의 수익 내는 루트”라고 말했다. 이어 “매도 보고서를 작성하면 해당 업체의 현황을 그들에게 업데이트해 주기 힘들기 때문에 위치가 축소된다”며 “실제로 최근 부정적 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가 해당 회사에서 불이익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개미 투자자들의 이차전지 대표 종목이었던 ‘에코프로’에 대한 매도 보고서를 냈던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관련 항의가 빗발치며 곤욕을 치렀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소신 의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2023년 대한민국 베스트 리포트’에서 대상(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김 연구원은 어떻게 소신 있는 보고서를 낼 수 있었을까. 이러한 보고서가 늘어나려면 국내 하우스 문화 역시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가장 많은 종목을 커버하고 베스트 애널리스트가 상당수 배출되고 있는 하나증권의 경우 회사 차원에서 리서치 조직에 대해서 투자도 많이 하고, 자유롭게 연구하고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인 것으로 안다”며 "매도 보고서의 경우 시장 파장이 꽤 크기 때문에 애널리스트가 용기 있거나 하우스 문화가 안 되면 나오기 힘든 보고서”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리서치부서의 분리 독립, 보고서 제공 유료화, 애널리스트의 성과 평가 방식 개선 등도 제시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리서치라는 게 일반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을 접하고 깊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첫 관문 같은 것”이라며 “돈이 안 된다고 안 하는 것은 대형사들의 직무유기 성격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4.07.24 06:00

4분 소요
“반도체 날자, 삼성전자 살아났다”…2분기 잠정 영업익 10조4000억

산업 일반

반도체 업황 부진에 웅크렸던 삼성전자가 다시 기지개를 켰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452.24%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매출은 74조원으로 1년 전보다 23.31% 늘었다.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주목받는 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최근 1개월간 보고서를 낸 증권사 15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약 8조3000억원, 매출은 73조9000억원 수준으로 예측됐었다. 그런데 실제 결과를 보면 예상치의 20%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낸 것이다.메모리 반도체 실적 호조가 실적 개선의 효자 노릇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D램과 낸드의 평균 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면서 기대보다 많은 수익을 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실적이 잠정치인 만큼 사업 부문별 세세한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가 실적 견인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D램과 낸드 가격은 각각 13∼18%, 15∼20% 올랐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6조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아지지 않았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영업이익은 2조1000억~2조3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이고, 핵심 부품인 반도체 가격이 인상되면서 수익성이 다소 나빠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해석이다. 반도체, 3분기도 맑음…HBM3E 양산 관건이런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약 12조, 매출은 82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소비자 D램 시장은 전반적으로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지만, 3대 주요 공급업체(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는 HBM 생산량 압박으로 인해 가격을 인상할 의향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AI 산업의 확장으로 고부가가치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는데, 이 제품을 생산하는 주요 기업들이 가격을 인상하면 더 많은 이익이 예상된다는 뜻이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이 각각 8∼13%, 5∼1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HBM 수요 증가로 HBM의 D램 캐파 잠식 현상이 커지면서 범용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부족이 예상보다 심해질 수 있다”며 “경쟁사들이 2023년에 설비투자(캐펙스·CAPEX)를 줄였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웨이퍼 캐파 경쟁력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5세대 HBM인 HBM3E의 양산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지가 향후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가치를 얼마나 증명할 수 있는지 가늠자가 될 것이란 해석도 있다. 현재 HBM 시장에서는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앞서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뒤를 쫓는 형국이다. 삼성전자가 HBM3E 8단과 12단 제품을 엔비디아를 비롯한 고객사에 납품하기 위한 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인데, 얼마나 빨리 테스트를 통과하고 양산에 성공하느냐에 따라 수익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 최근 ‘HBM 개발팀’ 신설을 골자로 하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서는 등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서버 인프라 투자 붐에 따라 고용량 메모리 특수는 지속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도 HBM3E, 128GB 고용량 D램 매출을 언제 본격적으로 늘릴 수 있는지, 현재 TSMC가 독점하는 AI 칩 수주를 확보하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24.07.05 10:45

3분 소요
중기특화 증권사에 BNK·DB·한화證 등 8개 지정…인센티브 추가 확대

증권 일반

금융위원회가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8개 증권사를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로 지정했다. 8개사는 앞으로 2년 간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담당할 예정이다.금융위는 4일 DB금융투자, DS투자증권, BNK투자증권, IBK투자증권, SK증권,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8개사를 중기특화 증권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지정된 회사들은 7일부터 2026년 6월6일까지 2년간 활동하게 된다. 금융위는 중소·벤처기업의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중소·벤처기업 금융업무에 특화된 중소형 증권사를 육성하기 위해 2016년 4월부터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 제도를 운영 중이다.중소기업 특화 금투회사는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 실적 등을 고려해 2년마다 외부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금융위가 지정하고 있다. 지정 증권사 수는 1~3기 6개사에서 4기 7개로, 이번 5기에서 8개사로 늘었다.제도 도입 후 약 7년 반 동안 지정 증권사들은 중소·벤처기업에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채권 발행 등 7조2000억원의 자금조달을 지원했다. 또 직접투자·출자 및 펀드운용 등 4조7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했으며 인수합병(M&A) 자문 등 1조2000억원 규모의 벤처 생태계 활성화 지원에 노력해왔다.기존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 운영기간이 만료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중기특화금융투자회사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4일 8개 증권사를 지정했다. DS증권, IBK투자증권, SK증권,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에셋증권 등 기존사에 신규로 DB금융투자, BNK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신규 지정됐다.특히 이번에는 중기 특화 증권사의 실효성 있는 역할 수행을 위해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기존의 인센티브 외에도 증권금융의 증권사 대출 지원을 확대하고 산은·성장금융을 통해 전용 펀드를 조성하는 등 인센티브를 추가 확대했다.금융위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 유관기관은 지정 증권사에 대한 인센티브를 차질없이 제공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금융당국은 중소·벤처기업 지원 관련 업무 실적을 반기별로 점검하는 등 중소기업 특화증권사들의 적극적 역할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6.04 14:06

2분 소요
‘땡큐 엔비디아’…사상 첫 20만원 돌파한 SK하이닉스[이코노 리포트]

산업 일반

하루에도 수많은 증권 리포트와 공시가 뉴스면을 장식합니다. 하지만 독자 입장에서 그 속뜻까지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코노 리포트에서는 각 기업들의 이슈와 공시 속에 숨어있는 속뜻까지 파악해 독자 여러분들께 전달드리고자 합니다. 이코노 리포트만 잘 따라와도 각 기업들의 핵심 이슈를 놓칠 일은 없을 것입니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에 힘입어 지난 23일 주가 20만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가 장중·종가 20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은 엔비디아가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어 대표적인 엔비디아 수혜주로 꼽힌다.그래픽처리장치(GPU)에 필수 탑재되는 HBM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D램 3사가 독점 생산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HBM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중 대다수 물량은 세계 GPU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엔비디아 칩에 들어간다. 특히 현재 시장 주류인 HBM3의 경우 SK하이닉스가 사실상 단독 납품하고 있다. 3사 중 HBM3를 가장 먼저 양산하며 엔비디아와 공고한 협력체계를 구축한 SK하이닉스는 차세대 HBM3E 시장에서도 앞서나가고 있다.특히 SK하이닉스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의 생산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이 8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권재순 SK하이닉스 수율 담당 임원(부사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를 통해 “HBM3E 칩 양산에 필요한 시간을 50% 단축했다”며 “해당 칩의 경우 목표 수율인 80%에 거의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우리의 목표는 8단 HBM3E 생산에 주력하는 것”이라며 “인공지능(AI) 시대에서 앞서가기 위해서는 수율을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SK하이닉스가 HBM3E 수율 정보를 외부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HBM3E 수율을 60∼70% 정도로 추정했었다.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쌓는 HBM은 일반 D램보다 공정 난도가 높아 제조 기업은 수율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HBM3E는 핵심 부품인 실리콘관통전극(TSV) 수율이 40∼60% 수준으로 낮아, 이를 끌어올리는 것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SK하이닉스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도 HBM3E 수율에 대해 "현재 진척도를 고려하면 가까운 시일 내에 HBM3와 비슷한 수준의 수율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원가 측면에서도 빠른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HBM 예상 수요량 대비 SK하이닉스 생산량은 60%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HBM3와 HBM3E 시장 진입이 늦어진 경쟁사의 생산량은 SK하이닉스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올해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상당히 벌어질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핵심 공급망인 SK하이닉스의 수혜가 지속돼 주가 재평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HBM3E 8단 제품을 출하하기 시작했으며 12단 제품 역시 인증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율과 넓은 고객 베이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HBM 부문에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과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5.2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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