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648

산은·VC의 챗GPT 탐방기…美 오픈AI 본사 방문 사연은?

은행

한국산업은행은 ‘KDB NextRound in Silicon Valley’ 개최에 앞서 22일(현지시간)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VC) 참관단과 함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픈AI 본사를 방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산업은행이 개최하는 실리콘밸리 글로벌 라운드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산업은행은 국내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VC들의 글로벌 인사이트 제고와 AI 생태계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 오픈AI와의 만남을 주선했다.앞서 산업은행은 작년 11월 오픈AI와 ‘장기적 협력관계 구축 및 국내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2월에는 서울에서 개최된 ‘오픈AI 빌더랩’에 국내 유망 AI 기업 28개사를 추천·참여시키고, 이번 국내VC와 오픈AI 본사 방문을 실시하는 등 국내 AI 생태계 발전을 위해 오픈AI와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이날 오픈AI 본사 방문에는 IMM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주요 VC 대표 40여명이 참여했다.오픈AI Startup 팀은 오픈AI의 글로벌 스타트업 협력 사례와 파트너십 전략을 설명하고 핵심 기술 데모를 시연하는 등 참관단과 함께 오픈AI의 스타트업 지원 방향과 기술 협력 구조에 대해 공유했다. 최근 한국 AI 시장과 기술 생태계에 높은 관심을 보여온 오픈AI는 2024년 초 글로벌기업 협력 프로그램에 한국 스타트업 10개사를 선정했고, 이어 2025년 2월에는 오픈AI의 자체 워크숍 ‘빌더랩'을 서울에서 진행했다. 한국산업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혁신 생태계와의 연결을 통해 국내 VC와 스타트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전략적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산업은행은 지난 2024년 국내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5000억원 규모의 AI 코리아 펀드를 조성하여 국내기업이 AI 산업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 오고 있다.

2025.04.23 18:02

2분 소요
‘풋옵션 분쟁’ 마무리 수순…교보생명, IPO 속도낸다

보험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재무적투자자(FI) 어피니티 컨소시엄 사이에 벌어진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권리) 분쟁’이 7년 만에 일단락 수순에 접어들었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4개 회사 가운데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싱가포르투자청(GIC)이 교보생명 지분 13.55%를 제3의 기관에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생명은 지주사 전환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기업공개(IPO)와 금융사 인수합병(M&A)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GIC는 지난 7일 교보생명 보유 지분 9.05%와 4.50%를 각각 일본계 금융그룹인 SBI그룹과 신한·한국투자증권 등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에 넘겼다.이번 거래로 2012년 교보생명 지분 24%를 인수하기 위해 구성된 어피니티 컨소시엄(어피니티·GIC·IMM PE·EQT)은 4개 펀드 중 2곳이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결정하면서 컨소시엄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교보생명 측은 “어피니티의 새로운 리더십 체제 하에서 지속적인 소통과 원만한 합의를 도모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조속한 타결에 이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또 교보생명의 또 다른 FI인 IMM PE·EQT(각각 5.23% 보유)도 조만간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풋옵션 분쟁이 완전히 종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어피니티 측은 이번 거래에 대해 “모든 이해 당사자들과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대화와 협의를 거쳐 합의점에 이르게 됐다”라고 밝혔다.풋옵션 분쟁이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지만 신 회장의 경영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교보생명은 안정적인 경영권을 바탕으로 금융지주사 전환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IPO와 인수·합병(M&A) 등에도 나설 방침이다. 교보금융지주 설립은 신 회장의 숙원이다. 지난 2005년부터 지주사 전환 검토를 지속해온 교보생명은 2023년 본격적인 지주사 전환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앞서 교보생명은 3년 전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이듬해 심사 미승인이 나면서 IPO는 불발됐다. 2018년부터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추진했다.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해 상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왔다. 현재 교보생명은 증권사, 자산운용사, 신탁사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하지만 손해보험, 저축은행, 캐피털 등 다른 금융사 포트폴리오가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교보생명이 보험, 금융 자회사 M&A를 통해 얼마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느냐가 향후 IPO 계획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와 관련해 조대규 교보생명 대표는 “주주 간에 적절한 대화와 협의를 통해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고, 시장에서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에 협상이 성사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교보생명은 지주사 전환 작업과 미래지향적 도전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며 금융과 비금융 계열사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본다”라며 “이를 위해 장기적으로 유동성 마련이 필요한 만큼 교보생명의 IPO는 추진될 가능성이 언급된다”라고 전망했다.

2025.03.11 18:04

3분 소요
사모펀드 도입 20년...시장 ‘메기’인가 vs ‘약탈’인가

증권 일반

우리나라에 사모펀드(PEF·Private Equity Fund)가 도입된 지 20년이 흘렀다. 2004년 사모펀드 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이후, 국내 사모펀드 시장은 급성장하며 주요 기업의 ▲경영권 인수 ▲구조조정 ▲신사업 확장 등에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 과거 재무적 투자자(FI) 역할에 머물렀던 사모펀드는 이제 전략적 투자자(SI)와 유사한 행보를 보이며 적극적으로 경영에 개입하고 있다.그러나 사모펀드의 역할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국내 기업지배구조(Governance) 개선과 코리아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는 반면,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약탈자적 행태가 기업의 장기적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PEF 규모는 지난 2023년 말 기준 ▲1126개 ▲약정금액 136조 원 ▲투자이행액 99조원으로 지난 20년간 급격히 성장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서 PEF가 투자비 회수(엑시트)를 한 기업 135개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투자 시점과 엑시트 사이 기간에 해당 기업들의 가치는 평균 3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기업 가치와 몸값을 높이는 PEF의 순기능이 실제로 작동한다는 뜻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PEF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PEF가 인수한 기업을 매각해 얻는 투자 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기업 사냥꾼’이라는 인식이 여전해 보인다. 특히 우리나라는 2012년 해외 PEF인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합병(M&A) 과정에서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을 겪은 트라우마를 갖고 있어 사모펀드에 대한 인식이 더욱 좋지 않다. DB하이텍 소액주주 연대는 지난해 행동주의 펀드로 알려진 ‘KCGI가 고의로 DB하이텍의 경영권을 위협해 단기 차익을 얻고 주주들에게 손실을 줬다’며 회사를 검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롯데렌탈 노조도 지난해 말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로의 매각을 반대하고 나섰다. 투자금 회수 과정에서 구조조정과 임금감축 등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끝내는 재매각으로 차익 실현을 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PEF에 대한 이런 우려는 국내 대형 PEF 운용사인 MBK가 영풍과 함께 지난해 9월 고려아연의 지배권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하자 더 커졌다. 고려아연 실제 오너가(家)인 최씨 일가의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경영 일선에서 퇴진시키겠다는 취지로, 재계 체계를 정면으로 뒤집는 행보로 풀이됐다. MBK가 핵심 소재 공급망을 책임지는 고려아연을 중국에 매각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휘말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기도 했다. ‘기업 사냥꾼’ 인식 여전…질적 성장·소통 강화해야 하지만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대한 논평을 통해 ‘MBK의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자본시장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거버넌스포럼은 “공개매수는 고려아연뿐 아니라 저평가된 국내 상장사들이 가진 다양한 권리가 재평가될 기회를 제공하며, 이번 공개매수가 이사 선임과 주주제안, M&A 등 주주의 다양한 권리를 환기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최근 국내에 기업 가치 제고,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는 행동주의 전략을 활용하는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이를 기업의 장기 성장을 저해하는 ‘경영권 간섭’으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은 공개적으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기치로 내건 사모펀드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결할 것이라는 시각을 보내기도 한다. 업계에서는 사모펀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최근 NH투자증권이 발간한 ‘경영권 분쟁, 금융 선진화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이라는 보고서는 ‘행동주의 전략을 내세운 사모펀드가 기업의 잘못된 행태를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하면서 해당 기업 지배구조가 정립되고 주주 가치를 높이려는 변화를 보인 사례가 많다’고 소개했다. JB금융그룹과 KT&G가 적대적 M&A 경험 후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된 사례로 꼽힌다. 한앤컴퍼니(한앤코)의 남양유업 인수는 ‘오너 리스크’를 덜어낸 사례라는 시각이 나온다. 남양유업 창업주인 홍원식 전 회장은 대리점 갑질, 요구르트 허위 홍보 등으로 물의를 일으켜 기업 이미지가 추락하자 2021년 한앤코에 회사를 처분했다. 한앤코 관리 아래 남양유업은 지난해 3분기에 2019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PEF는 M&A 시장에서 중요한 자금 공급원 역할도 한다. PEF를 가장 활발히 활용한 대기업으로 꼽히는 SK그룹은 M&A 등 주요 거래에 전략적·재무적 투자자를 끌어들여 협업 파트너로 삼는 전략으로 재무 리스크를 줄여왔다. 또한 자금난을 겪던 태영그룹은 지난해 8월 사모펀드 연합체인 ‘IMM컨소시엄’에 국내 1위의 폐기물 처리업체 에코비트를 2조700억원에 넘겼다.이 밖에 사모펀드운용사(PE)의 전문성을 활용, 연관 업종의 기업을 인수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볼트온 전략’과 ‘글로벌 진출’ 등을 통해 새 성장 활로를 만들어주기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PE는 전문적인 기관 투자자(LP) 등의 철저한 감시·감독을 받기 때문에 기업 내에서 제왕처럼 군림하는 오너와 대비하여 합리적으로 경영하고 일탈 행위를 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무적인 어려움이 있는 대기업의 사업부를 인수, 그룹의 구조조정을 돕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며 “성장자본 투자(그로스 캐피탈), 벤처 투자 등에 있어서는 은행 등 기존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시드 머니를 제공하는 등 국가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는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PE가 국내 산업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질적 성장 추구와 함께 대외 소통을 강화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박용린 자본시장 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PE는 제도 도입 취지에 부응하는 성장과정을 나타냈다고 볼 수 있으나, 추가적 도약을 위한 과제 해결이 필요하다”며 ▲출자자 유형 다변화 ▲피투자기업 수익성 제고를 위한 오퍼레이션 밸류업 역량 강화 ▲해외투자 확대와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지역적·글로벌 브랜드 구축 ▲대외소통을 위한 업계 공동 노력 강화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2025.02.11 09:00

4분 소요
“밸류업 중요성 커지는데”…MBK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언제쯤

은행

운용자금만 44조원에 달하는 MBK파트너스가 수탁자 책임 원칙이 담긴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를 도입하지 않으면서 수탁자 책임 외면은 물론 주주가치에 무관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연기금 등 다양한 기관에서 자금을 출자받는 MBK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등에서 ‘스튜어드십 코드’ 미도입을 실토했고 이에 대한 질타를 받은 이후에도 여전히 이를 적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의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의결권 행사 지침으로, 주주와 기업의 이익을 추구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투명한 경영을 이끌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이른바 투자의 원칙을 담은 지침이다. 국내 주요 기관에서 앞다퉈 도입할 정도로 중요한 원칙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당국은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 추진과 맞물려 지난해 3월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여기에는 “투자 대상 회사의 기업가치를 중장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을 수립·시행·소통하고 있는지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투자사가 단순히 자금 회수에 국한하지 않고 투자 대상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를 촉진하는 데도 힘을 쏟아야 한다는 취지가 반영된 것이다. 스튜어드십 코드 채택 필요성은 수년 전부터 꾸준히 거론돼 왔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 2017년에 발간한 ‘우리나라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현황과 개선과제’ 보고서에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한국 증시 재평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많은 이들이 기대한다”며 “기관투자자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은 이사회의 독단적 경영을 견제할 수 있는 주주총회 기능 회복이라는 기업지배구조 측면에서 도입 필요성이 있다”고 기술하기도 했다. 한국ESG기준원 통계 등에 따르면 현재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한 국내 기관투자자는 4대 연기금을 포함해 239곳이다. 이 중 사모펀드(PEF) 운용사는 73개사로 지난 2017년 5월에 JKL파트너스가 처음으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바 있다. 국내 PEF 약정액 상위 10위 운용사 중에서는 ▲스틱인베스트먼트(2017년 6월) ▲IMM인베스트먼트(2022년 7월)가 스튜어드십 코드를 채택했다.하지만 MBK파트너스는 이를 도입하지 않으면서 지난해 10월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았다. 당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MBK 김광일 부회장은 “아직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지 못했다”고 실토했고 백 의원은 “스튜어드십 코드도 도입하지 않은 MBK를 국민연금공단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사회적 논란이 지속되는 사모펀드에 맡기는 것이 맞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후 아직까지 MBK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지 않으면서 업계에서는 MBK가 수탁자 책임도 외면하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을 책임 있게 운용하겠다는 취지가 반영된 기본 원칙으로 최근 밸류업 정책 추진과 맞물려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수탁자 책임 정신을 외면할 뿐 아니라 주주가치 제고 노력은 뒷전인 채 단기 수익 창출에 몰두하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크다”고 밝혔다.

2025.01.05 14:24

2분 소요
미래에셋운용, 권선 세계 1위 에식스솔루션즈에 2900억 투자

증권 일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LS그룹 미국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Essex Solutions)의 2900억원 규모 투자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2024년 8월 에식스솔루션즈 투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은 프로젝트 펀드 조성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달 3일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한 주식을 투자자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이번 투자로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은 에식스솔루션즈 지분 약 20%를 취득한다. 이를 환산하면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전 시가총액은 약 10억달러, 한화 약 1조4500억원에 달한다.2008년 LS그룹이 인수한 에식스솔루션즈는 1930년에 설립된 미국 전선회사 에식스(Essex Wire Corporation)를 모태로 한다. 최근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중간 단계인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통해 현재 글로벌 권선 기업 1위다.우량 투자처로 인정받으며 이번 에식스솔루션즈의 프리IPO(Pre-IPO)에는 싱가포르투자청(GIC), 베인캐피탈, 골드만삭스, IMM 등 굴지의 투자사들이 경쟁적으로 입찰에 참여했다.미래에셋그룹은 그동안 LS그룹과의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탄탄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미래에셋PE의 전환점이 될 이번 투자를 직접 이끌었다.최 부회장은 에식스솔루션즈 미국 본사에 직접 방문해 최고 경영진과의 미팅을 진행하는 등 LS그룹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성공적인 계약 체결을 이뤄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1호 토종 PEF(사모펀드)를 선보인 이후 20여년간 PEF 투자 노하우를 쌓아 온 전통 강자다. ‘아쿠쉬네트 인수’ 등 국내 PEF 중 독보적인 글로벌 인수·합병(M&A)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HK이노엔’ 상장을 통해 성공적으로 투자 회수를 하는 등 엑시트 성과도 쌓이고 있다.지난해에는 PE부문 조직 개편을 통해 역량을 강화했다. 자회사인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멀티에셋자산운용과의 합병으로 자산 가치를 안정화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이번 에식스솔루션즈 투자를 통해 미래에셋PE는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적극적으로 신규 투자 기회를 발굴할 것으로 전망된다.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래에셋PE는 시장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사례를 만들게 됐다”며 “앞으로도 미래에셋은 ‘PE 명가’로서 글로벌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시장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2025.01.05 10:55

2분 소요
삼성, 세대교체로 '인적쇄신'...30代 상무∙40代 부사장 다수 승진

산업 일반

29일 삼성전자가 부사장, 상무, 펠로우(Fellow), 마스터(Master)에 대한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는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 등 총 137명이 승진했다. 지난해 총 143명을 승진 시킨 것보다는 줄어든 규모였다. 이번 인사는 철저히 성과주의 원칙으로 진행됐다. 삼성 측은 "현재의 경영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성과주의 원칙하에 검증된 인재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등 인적쇄신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주요 사업의 지속성장을 이끌 리더십을 보강하는 한편, 신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S/W, 신기술 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켰다. 또 현재의 상황을 도전적으로 돌파할 수 있는 젊은 리더들을 다수 발탁했다. 먼저 DX부문 VD사업부 영업전략그룹장에는 노경래 부사장(48세)이 이름을올렸다. 노 부사장은 마케팅, 해외영업 등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VD 제품 영업 전문가로서 프리미엄 제품군의 시장 점유율 확대, 신제품 셀아웃 확판 등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DA사업부 회로개발그룹장에는 홍주선 부사장(53세)이다. 홍 부사장은 생활가전 제품군에 탑재되는 회로/인버터/센서 전문성을 기반으로 AI 가전의 기능 고도화, 차세대 제품군의 센서 개발 등 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MX사업부 Advanced디자인그룹장에는 부민혁 부사장(51세)이다. 부 부사장은 VD, DA 제품군의 디자인 경험을 보유한 스마트폰 선행 디자인 전문가로 신규 폼팩터 컨셉 발굴, Bar-Type 차별화 디자인 제안 등 변화를 주도했다. 다음 DX부문에는 한국총괄 마케팅팀 부팀장 장소연 부사장(53세)이 승진했다. 장 부사장은 브랜드 마케팅 및 제품 광고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 내 AI 가전 마케팅 강화, Galaxy 브랜드 인식 제고에 기여했다. DS부문 메모리사업부 DRAM설계3그룹장은 배승준 부사장(48세)이 DRAM I/O 회로 설계 전문가로 DRAM 제품의 고속 I/O 특성 확보에 기여한 것을 인정 받아 이름을 올렸다. S.LSI사업부 RF개발팀장 유상민 부사장(51세)은 Cellular 및 Connectivity RF 설계 전문가로 5G RFIC 제품 성능 향상 및 RFFE, Radar 등 선행기술 확보를 주도하며 RF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DS부문 제조&기술담당 Foundry YE팀 PIE1그룹장에는 이화성 부사장(54세)이 Logic 제품 및 Integration 전문가로 Logic 4나노 제품 수율 Ramp-up 및 신규 공정 양산 최적화를 주도하며 Foundry 제품 경쟁력을 제고한 것을 인정 받았다. S/W 개발분야 리더를 비롯해 차기 신기술 분야에서 역량이 입증된 리더 역시 다수 승진했다. DX부문 CTO SR 차세대통신연구센터 부센터장 박정호 부사장(50세)은 5G 선행기술 개발 및 상용화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해온 통신분야 전문가로 AI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통신기술 개발, 6G 에코시스템 구축 등을 리딩했다. MX사업부 스마트폰S/W PL2그룹장 이형철 상무(48세)는 MX 제품군의 App, System 등 다년간의 S/W 상품화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Galaxy AI 개발 과제 주도, 폴더블 제품의 S/W 기능 완성도를 제고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DX부문 DA사업부 서비스S/W그룹장 이문근 상무(48세)는 생활가전 제품의 폭넓은 S/W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AI 서비스 기능 강화, 제품간 연결성 고도화를 통한 서비스 확대 등 고객경험을 지속 개선했다. DX부문 CTO SR Language Intelligence팀 김상하 상무(43세)는 자연어 처리 및 기계학습 분야 전문가로 AI 기반의 통·번역 기술 개발을 통해 Galaxy AI를 상용화하고,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여 업무 생산성 향상에 기여했다. DX부문 MX사업부 Health전략그룹장 최준일 상무(48세)는 Health 관련 업계와 기술 이해도가 풍부한 사업 기획/전략 전문가로 AI 기반의 삼성헬스 주요 기능을 기획, 적용하여 사업 경쟁력을 확보했고, SAIT Device Research Center장 김용성 부사장(51세)은 차세대 반도체 물질/공정 전문가로 신물질 스크리닝 플랫폼 개발, Memory/Logic向 물질 발굴 및 공정 개발을 통해 기술한계 극복에 기여했다. DS부문은 메모리사업부 DRAM PA3그룹 채교석 상무(46세)가 DRAM 제품 소자 전문가로 DRAM 소자 특성 개선 및 양산성 확보를 주도하며 업계 최선단 D1b 제품 및 세계 최고용량 D1b 32Gb DDR5 제품 개발을 리딩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메모리사업부 Flash설계1그룹 박일한 상무(48세)는 Flash 제품 설계 전문가로 V-NAND 제품 Core 회로 설계 기술력을 보유하였고 고용량 QLC V-NAND 제품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Cell 특성 및 신뢰성 확보에 기여했다. DS부문 S.LSI사업부 AI SOC-P/J 김우일 상무(46세) SOC System IP 설계 전문가로 Mobile/Auto/AI SOC System IP 최적화를 통해 SOC 성능 향상 및 안정성 확보를 주도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를 추진했다. CTO 반도체연구소 차세대공정개발3팀장 문광진 상무(51세)는 Bonding/3D Integration 기술 전문가로 차세대 제품인 Wafer Bonding 기술 개발을 주도하며 3차원 구조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 30代 상무∙40代 부사장을 과감하게 발탁연령과 무관하게 경영성과에 기여도가 높은 리더도 다수 승진했다. 젊은 리더로는 DX부문 VD사업부 광고Service그룹장 이귀호 부사장(49세)이 있다. 이 부사장은 VD 광고 서비스의 초기부터 기반을 구축해 온 서비스 비즈니스 전문가로 광고 서비스 매출 성장을 리딩하였으며, 신규 광고 사업기회를 지속 창출했다. 또 DX부문 MX사업부 Immersive S/W개발그룹장 김기환 부사장(49세)은 Visual S/W, Graphic 개발 경험이 풍부한 AI Vision 분야 전문가로서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XR 제품의 차별화, 완성도 향상에 주도적 역할했다. 또 49세 부사장으로 DX부문 MX사업부 SEV법인 구매팀장 김연정 부사장(49세)이 승진했다. 김 부사장은 H/W 상품화, 부품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구매/소싱 분야를 담당 중으로 중장기 차원에서의 AP/메모리, 기구/글라스/메탈 등 안정적 수급에 기여했다. 30대 상무로는 DX부문 CTO SR 통신S/W연구팀 하지훈 상무(39세)다. 하 상무는 S/W 핵심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한 차세대 통신 S/W 플랫폼 설계분야 전문가로, 특히 vRAN 차별화 기술을 리딩하며 통신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 DS부문 CTO 반도체연구소 DRAM TD1팀 임성수 부사장(46세)도 승진했다. 임 부사장은 DRAM 제품 공정 Tegration 전문가로서 DRAM Scaling 한계 극복을 위한 세계최초 수직 채널 트랜지스터(VCT) 개발을 주도하여 미래 경쟁력을 확보했다. DS부문 제조&기술담당 8인치제조기술팀장 권오겸 부사장(47세)도 있다. 권 부사장은 Logic 소자와 공정기술 전문가로 개발부터 양산 안정화, 고객 대응까지 프로세스 전반을 이끌며 Legacy 제품 성능 및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것으로 인정 받았다. 여성·외국인 리더들도 다수 여성과 외국인 리더도 많다. DX부문 MX사업부 Digital Commerce팀장 서정아 부사장(53세)은 온라인 비즈니스 전문가로 거래선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프로모션을 활성화하고 데이터 기반의 영업전략을 실행하여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DX부문 한국총괄 A&E영업2그룹장 이지연 상무(45세)는 국내 영업, PM 경험이 풍부한 B2B 영업 전문가로 주택시장 공략 확대,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확대를 통한 매출 성장 등 성과를 창출했다. DX부문 MX사업부 커뮤니케이션그룹 석지원 상무(44세)는 글로벌 영업 경험을 보유한 MX 플래그십 제품 마케팅/PR 전문가로 제품 런칭 시 Galaxy AI 메시지 확산, 신제품 홍보 등을 성공적으로 리딩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또 DS부문 제조&기술담당 MI기술팀 박미라 Master(46세)는 극미세 및 초고적층 공정 계측기술 전문가로 AI 기반 공정 모니터링 및 품질 사고 예측 자동화 등 계측 고도화를 주도하며 수율 및 생산성을 향상했다. 외국인 리더로는 DX부문 동남아총괄 TSE-S법인 Sitthichoke(시티촉) 상무(52세)가 이름을 올렸다. 태국 출신의 영업 전문가로 MX 플래그십 제품 판매를 지속 성장시켰으며 글로벌 확산가능한 셀아웃 플랫폼 사례를 발굴하는 등 영업 리더십을 입증했다.

2024.11.29 09:38

6분 소요
롯데 "롯데케미칼 4조 확보...유동성 문제 없다"

유통

롯데그룹이 최근 불거진 롯데케미칼 회사채 이슈와 관련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롯데그룹은 21일 롯데케미칼 회사채 관련 개선 계획을 밝히며 "10월 기준 롯데케미칼은 활용 가능한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 상당을 확보해 안정적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롯데그룹의 10월 기준 총 자산은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5조원에 달한다"며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10월 평가 기준 56조원이며,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도 15.4조원 보유하는 등 안정적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최근 증권가에서는 '롯데그룹이 많은 차입금 탓에 유동성 위기가 불거질 것'이라는 일명 '지라시'가 돌았다. 소문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지난 18일 롯데그룹 계열사 주가가 크게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롯데그룹 측은 최근 불거진 유동성 이슈에 대해 롯데케미칼의 수익성 저하로 생긴 일이라면서도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원리금 상환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롯데그룹은 "2018년 이후 화학산업은 신규 증설 누적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수급이 악화되고 중국의 자급률 향상에 따라 손익이 저하됐다"며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이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계약 조항 내 실적 관련 재무 특약을 미준수 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관련 조항은 최근 발행한 회사채에는 삭제된 조항으로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차주 중 사채권자 집회 소집공고 및 내달 중 사채권자 집회 개최를 통해 특약 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또한 "이번 현안은 최근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인한 롯데케미칼의 수익성 저하로 인해 발생한 상황"이라며 "회사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더불어 롯데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 전반에 걸쳐 자산 효율화 작업 및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진행할 방침이다.롯데케미칼은 대규모 현금 유출이 수반되는 신규 및 경상 투자는 계획 조정을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공장 가동 최적화 및 원가 절감을 위한 'Operational Excellence' 프로젝트를 상반기 여수공장에 이어 하반기 대산공장까지 확대 운영 중이다. 또한 에셋라이트 전략 방향에 따라 저효율 사업 구조조정, 비핵심 사업 매각을 추진한다.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의 청산을 결정한 바 있고, 해외 자회사 지분 활용을 통한 1.3조원의 유동성 확보를 추진 중이다. 이 중 6600억원은 이달 초 이미 조달을 마쳤고, 잔여 6500억원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계열사들과 원활한 협의를 통해 안정적 경영을 유지하고, 필요 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이번 현안 관련해선 롯데지주 중심으로 주채권은행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롯데그룹 위기설 왜 돌았나롯데그룹은 최근 번진 위기설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정도의 차이일뿐 롯데그룹이 현재 위기인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한다. 경영 지표만 놓고 보면 롯데그룹의 위기를 부정할 수 없다.롯데그룹 지주사 롯데지주는 올해 1~3분기(연결 기준) 누적 187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지주의 올해 9월 말 기준 유동부채는 7조1644억원에 달한다. 작년 말(6조7279억원)과 비교해 약 7% 늘었다.핵심 사업군인 유통과 화학 부문 경쟁력도 약화된 상태다. 롯데쇼핑은 올해 1~3분기(연결 기준) 누적 325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6.5% 늘어난 것이다. 다만 매출이 전년 대비 3.8% 줄어든 매출 10조5095억원에 머물렀다. 사업부 수익성 개선 작업으로 영업이익은 개선됐지만 매출 성장세가 꺾인 것이다.한때 연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던 그룹의 효자 롯데케미칼은 올해 1~3분기(연결 기준) 누적 66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기간 순손실 규모는 6814억원에 달한다.지난 2020년 야심차게 출범한 롯데쇼핑 이커머스사업부(롯데온)도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거린다. 롯데온은 출범 이래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회사 설립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적자가 5348억원에 달한다. 올해 롯데온은 권고사직, 희망퇴직 등 비용절감을 위한 고강도 조직개편에 나섰다. 지난 7월에는 계약 기간이 남았음에도 월 수억원에 달하는 롯데월드타워 임대료 부담 완화 목적으로 사옥을 이전했다.최근 공격적으로 이어온 투자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2021년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손잡고 전략적 투자자(SI)로 한샘 지분을 확보했다. 당시 롯데쇼핑은 2595억원을 출자해 일부 지분을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429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홈퍼니싱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건 것이다. 다만 한샘의 현 상황은 기대 이하다. 한샘은 롯데쇼핑이 지분 투자를 한 이듬해(2022년) 2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한샘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8.1% 증가한 73억원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전성기 시절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중고나라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샘과 마찬가지로 중고나라에 SI로 참여한 롯데쇼핑은 최근 만기가 도래한 콜옵션 행사 기한을 1년 연장했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 2021년 유진자산운용, 오퍼스 PE, NH투자증권 PE 등과 공동으로 중고나라 지분 약 95%를 인수한 바 있다. 당시 롯데쇼핑은 300억원을 투자하고, 3년 내 다른 투자자 보유 지분 68.88%를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을 받았다. 롯데쇼핑이 콜옵션 기간을 연장한 것은 중고나라의 수익성이 악화된 탓으로 보인다. 중고나라는 지난해 영업손실 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2024.11.21 09:43

4분 소요
“사전공시 피하자” 블록딜 폭발에 ‘주관 경쟁’도 치열

증권 일반

올 들어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물량이 대거 쏟아진 가운데, 관련 딜 수임을 위한 주관 경쟁도 치열했다. 그동안 외국계 하우스가 주도했던 블록딜 주관 경쟁에 국내 하우스들도 뛰어들며, 먹거리 확장에 나서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 실현된 가장 큰 블록딜은 삼성 오너 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진행한 블록딜이었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그룹 오너 일가 모녀는 지난 1월 총 2조1689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지분 0.5%에 해당하는 블록딜에 성공했다. 당시 이 사장은 삼성전자 지분 외에도 삼성물산(0.65%)과 삼성SDS(1.95%), 삼성생명(1.16%) 지분 일부도 매각했다. 이번 세모녀의 블록딜은 총 2조8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매각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UBS·JP모간 등 글로벌 IB들이 함께 맡았다. 이부진 사장은 지난 4월에도 하나은행을 통해 삼성전자 지분 524만7140주를 매각하는 추가 블록딜을 진행했다. 총 매각 규모는 4467억원에 달하며, 블록딜 주관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JP모건이 맡았다.올해 금융주의 블록딜도 잇달았다. 지난 2월 글로벌 PEF 칼라일그룹 산하 자산운용사인 킹스맨인베스트먼트는 KB금융지주 지분 1.2% 전량을 블록딜로 매각했다. 총 매각가는 3260억원이며 매각 주관 업무는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UBS가 맡았다. 지난 3월에는 EQT프라이빗캐피탈이 신한금융지주 지분의 총 4155억원어치(929만7000주·지분율 1.8%)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이번 블록딜은 모건스탠리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지난 7월에는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우리금융지주 지분 총 2640억원어치(1677만8107주)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UBS증권이 맡았다. IMM PE는 지난 3월에도 우리금융 보유지분 가운데 1.7%를 블록딜로 매각해 1800억원가량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때는 골드만삭스·UBS증권·삼성증권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이밖에 SK스퀘어는 지난 4월 보유 중인 크래프톤 지분 전량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해 2600억원을 확보했다. 주관은 메릴린치·JP모간·UBS가 맡았다.올해 블록딜 거래가 부쩍 늘어난 것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금융 등 관련 수혜주의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라 올 7월 24일부터 시행된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도의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제도에 따라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임원이나 지분율 10% 이상인 주요 주주는 발행 주식 수 1%, 50억원 이상을 거래할 때 가격·수량·기간을 최소 30일 전까지 공시해야 한다. 즉, 제도가 시행되면 모든 투자자가 최소 1개월 전에 블록딜 사실을 알 수 있고, 이에 따른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공시의무제 시행 전에 블록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블록딜 시장서 입지 넓히는 국내사 ‘경쟁 치열’ 그동안 블록딜을 성사시키려면 보안과 해외 기관의 투자 수요 확보가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주로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주관사 지위를 따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블록딜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감지됐다. 블록딜 시장 성장성을 주목한 국내 하우스들은 법인 영업을 강화하고, 블록딜 인력을 새로 영입하는 등 틈새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통상적으로 블록딜 매도 수수료는 0.1~0.3%이고 성공 시 성과 수수료를 추가로 받는다. 실제 외국계 하우스가 약진하는 가운데, 국내사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지난 6월 블루런벤처스(BRV)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분 약 3%·총 2509억원을 매각한 블록딜에선 골드만삭스·UBS 외에도 국내 하우스인 KB증권이 주관사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증권은 올해 두 차례 진행된 우리금융지주 블록딜에서 지난 3월 이름을 올린 골드만삭스를 제치고 7월 블록딜에선 UBS증권과 함께 양사만 주관을 맡았다. 또한 지난 5월엔 하이브가 에스엠 지분 3.25%·총 684억원어치를 블록딜로 처분했는데, 이 딜 역시 삼성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특히 블록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국내 하우스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블록딜 부문에서 국내사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초 KB증권 출신 블록딜 전문가인 이한준 부장을 영입한 뒤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6월 NH투자증권과 2000억원 규모의 엔켐 블록딜에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지난 5월에는 537억원 규모의 서진시스템 블록딜과 234억원 규모의 DS단석 블록딜 등에서도 주관을 맡았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라며 “아직은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도 관련해 시장 사례가 없어 향후 구체적인 사례 분석을 통해 고객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기존 태스트포스(TF)형식으로 존재했던 블록딜팀을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홀세일 본부 내 정식팀으로 승격시켰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도와 상관없이 신규 비즈니스로 블록딜 비즈니스를 준비해왔다”며 “블록딜의 주요 거래 대상인 상장회사 및 운용사뿐만 아니라 기업공개(IPO)시장 확대에 따른 벤처캐피탈(VC)·사모펀드(PE)·캐피탈 등 고객의 다변화를 통해 상장주식뿐만 아니라 비상장주식의 중개업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9.23 08:00

4분 소요
현대家 3세-네이버 CFO, 싱가포르서 ‘한국 시장 매력’ 소개

CEO

현대가(家) 3세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싱가포르 행사에서 만나 ‘한국 시장의 매력’을 함께 소개한 것으로 확인됐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6촌 동생인 정두선 현대퓨얼스 법인장(부사장)과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나란히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2024 밀컨 아시아 서밋’(Milken Institute Asia Summit)에 연사로 올랐다. 정 부사장은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의 장남이다. 지난 8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코퍼레이션그룹 오너가 삼남매 후계 구도에서 맨 앞에 섰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정 부사장은 현대코퍼레이션의 싱가포르 계열사인 현대퓨얼스를 이끄는 동시에 현대인도차이나 법인장도 겸임하고 있다. 현대퓨얼스는 국내 해운사에 선박 연료유를 공급하는 벙커링(Bunkering) 사업을 영위하는 곳이다.정 부사장과 김 CFO가 연사로 참가한 ‘2024 밀컨 아시아 서밋’ 행사는 ‘아시아 금융 허브’로 불리는 싱가포르에서 지난 18일 개최돼 20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됐다. 미국의 비영리 독립 경제 연구소 ‘밀컨 연구소’가 주최하는 연간 행사다. 비즈니스·금융·보건·기술·자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지속 가능한 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11번째를 맞이한 올해 행사에선 ‘영향력 있는 아이디어-목적 있는 행동’(Impactful Ideas: Purposeful Action)이란 주제 아래 다양한 의제가 논의됐다. 정 부사장과 김 CFO는 구체적으로 19일 열린 ‘한국 코드 해독-투자 동향 및 전망’(Cracking the Korea Code: Investment Trends and Prospects) 특별 세션에 패널로 참가했다. 이 토의에는 두 인사와 함께 ▲이해준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 투자부문 대표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파트너가 무대에 올랐다. 토의 좌장은 강체리(Chery Kang) CNBC 특파원이 맡았다.밀컨 연구소 측은 “한국은 전자·자동차 등 제조 부문에 높은 역량을 지녔고, 지속적인 규제 개혁을 진행하고 있어 세계 투자자들에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역동적인 경제 환경을 통해 유명한 유니콘 기업들이 탄생했다”고 이번 특별 세션을 마련한 배경을 설명했다. 토의에 참석한 인사들은 한국 시장에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 짚고, 빠르게 변화 중인 세계 시장 환경에 한국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소개했다.정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 시장의 부흥이 시작됐다”며 “K-팝(POP)과 K-드라마 등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의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 높은 경쟁력을 갖춰가는 매력적인 국가”라고 말했다.김 CFO도 “네이버는 한국에서 오랜 시간 AI와 라이브 쇼핑 역량을 강화해 왔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 편의 서비스나 기업향(B2B) 소프트웨어 사업에서도 지속해서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며 “한국 내 사업적 위치를 잘 잡아 차별화된 제안을 할 수 있는 기업으로 사업적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정 부사장과 김 CFO는 ‘2024 밀컨 아시아 서밋’ 참가를 계기로 다양한 현지 투자자를 만나 사업적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4.09.20 16:31

3분 소요
"최고의 크리에이터는?"...크리에이터 페스티벌 어워즈 개최

산업 일반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에서 크리에이터 페스티벌 어워즈 수상자가 발표된다.이번 투표는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108명의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수상자는 22일 오전 11시 발표된다. 시상식은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 젊음의광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수상자는 투표 70%와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심사 30%를 통해 결정된다.시상 부문은 숏폼, 게임, 먹방, 커플, 애니멀 라이프, 토크, 뷰티·패션, 스케치 코미디, 콘텐츠, 개그, 일상, 선행 등 12개다.수상자는 각각 종합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공로상, 부문별 대상(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 특별상(일간스포츠·이데일리M상)을 받는다.숏폼 부문 크리에이터는 21명이다. 1분마술, 채린라벨 Cherry Park, 윤한진, 김밍 KIMMING, 키득가득, 쏬쏬, 끼발산, 낭만박상환, 수네마틱, 그맛 HisTaste, 앙찡, 전핑콩, 유말랑, 김신웅, 해빈인데요?, 달쑤, 제이드 Jade, 백동욱, 연피디, 이노냥 inoCat, 케지민 등이다.게임 부문 크리에이터는 14명이다. 뽀융쨩, 최케빈, 허샘, 팔차선 , 저라뎃 JUSTLIKETHAT, 꿀탱탱, 수찬 Suchan, 오세블리, 염보성, 뚜밥, 히댕, 정준홍, 킥스나, 뀨알Tube가 참여한다.먹방 부문 크리에이터는 12명이다. 아람이, 먹지희Mukjihee, 허미노MINO, 띠미 ddimmi, 상해기SangHyuk, 가르마, 온화 ONHWA, 수향TV, Leeby리비, 허니윤찌 HoneyYoonzzi, Chan Sori Asmr, 면상호 등이다.커플 부문에는 쿠키커플クッキーカップル, YUKA-CHANNEL, 석준이가해가, 애니멀 라이프 부문에는 진똑개 풍이, 김메주와 고양이들, 꾸꾸까까 등 부문별로 각 3명이 참여한다.토크 부문 크리에이터는 9명으로, 성우 남도형, 공파리파, 돌비공포라디오, 유후의 피아노래, 김켄지, 남연희, 말괄량이 박삐삐, 김홀릭, 유혜디가 참여한다.뷰티·패션 부문 크리에이터는 하봄 Habom Nails, 깡스타일리스트 등 2명이 참여한다.스케치 코미디 부문 크리에이터는 6명이며, 효자손, 루키치, 빈자리있어예, 플러탱 | Flirtaeng, 웃기시네, 하이픽션이 참여한다.콘텐츠 부문 크리에이터는 20명이며 차도남 닥터준, 이과형, 최도전, 소방관 삼촌, 반달샘 Dalsaem, ASMR Jamonghae 자몽해, 채린라벨 Cherry Park, Eunzel ASMR 은젤, 예목, 뚱치땅치 Fingerstylish, 키키와, 억텐션, 불팬, 재슐랭가이드, 오!모 oh!mo art, 노을이의 작업실, 트웬드 TWEND, 짧은대본 ShortPaper, 팻두, 굥아님, 유노-Yuno가 참여한다.개그 부문 크리에이터는 4명으로 동네놈들, 코밈 KOMEME, 레이디액션, 짠민 ZZANMIN이 참여한다.일상 부문 크리에이터는 14명이며 오지짱, JJ GIRL'S DIARY_전진소녀의 성장일기, 이녕, 장하다 : HADA PLANET, 오드윤, 새옴, 원츄 wonchu, 유정 YUJEONG, 센님 Sennim, 한갱, 역시트레이너형님, 빛베리♡BERRY Official ♡, GOODZZI ASMR 굿찌._.v, 겨우디가 참여한다.이날 행사에서는 21일과 22일 108명의 크리에이터가 팬을 만나는 부스를 운영한다. 부스는 무료로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크리에이터에 따라 다르다.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청년과미래, 일간스포츠,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한다. 주관은 샤라웃이 맡았다.국무조정실,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의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헴플(HMPL), 동양은 이번 행사에 후원으로 참여한다.

2024.09.13 21:27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