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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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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큰손들이 기업형 임대주택 투자에 나선 이유는?

부동산 일반

미국 부동산 큰손들이 한국의 민간임대주택 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는 대출 규제와 전세사기 여파로 월세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월세는 매달 내는 집세 부담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보증금 부담이 적어 대출 등의 영향에서 자유롭고 전세사기 우려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하인즈는 서울 신촌 일대 등 주요지역 핵심 건물을 매입해 직접 임대 주택 사업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57년 미국 휴스턴에서 설립된 하인즈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93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부동산 디벨로퍼다. 하인즈는 그동안 국내에서 오피스나 호텔,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주력해 왔다. 주거 임대차 시장에 문을 두드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약 89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또 다른 미국의 부동산 공룡 존스랑라살(JLL)도 한국 민간임대주택 시장 진출을 위한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LL은 1978년 설립돼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300여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영국 푸르덴셜생명 계열 부동산 투자회사인 M&G리얼에스테이트도 올해부터 국내 임대주택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아시아주거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외국계 큰손들의 한국 시장 진출글로벌 디벨로퍼 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은행도 국내 임대주택 시장 진출에 나선 모습이다. 모건스탠리는 서울 금천구에서 SK디앤디와 협력해 195실 규모의 임대주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성북구에서도 60실 규모 물량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모건스탠리가 현재까지 국내 임대주택에 투자한 금액은 7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미국 사모 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도 지난해 홍콩계 코리빙(공유 주거) 업체 ‘위브리빙’과 함께 합작 법인을 설립해 국내 임대주택 투자에 나섰다. KKR과 위브리빙은 지난해 3월 영등포구 양평동 5가 ‘더스테이트 선유 호텔’을 매입해 최근 ‘위브스위트 선유 파크사이드’를 선보였다. 위브스위트 선유 파크사이드는 위브리빙이 서울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호텔식 주거 공간이다. 지난해 7월에는 동대문구 휘경동의 98실 규모 오피스텔을 인수해 ‘위브플레이스 회기’라는 임대주택으로 공급했다.영국 자산운용사 ICG는 국내 부동산 전문기업 홈즈컴퍼니와 함께 지난 2023년 3000억원 규모 펀드를 구축했다. 이들은 서울 강남과 가산, 명동 일대를 비롯해 경기 수원까지 상업용 부동산을 매입해 주거시설로 전환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외국 자본이 국내 임대주택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대출 규제와 전세사기 여파로 세입자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1~2인 가구가 크게 증가한 점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월세 시대’ 도래한 국내 주택시장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 아파트 월세 지수는 전월 대비 1.4p(포인트) 상승한 119.3을 기록했다. 이는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2023년 11월(111.6)과 비교하면 무려 7.7p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월세지수 역시 120.6으로 1년 전(113.9) 대비 6.7p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KB부동산 월세지수 집계는 중형(전용면적 95.86㎡) 이하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다.지난해 서울과 경기지역 빌라(연립·다세대) 임대 시장의 월세 비중 역시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연립·다세대 전월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에서 거래된 전월세 12만7111건의 거래 가운데 월세 거래는 6만8116건으로 전체의 53.6%에 달했다. 이는 국토부가 실거래가시스템에 관련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세사기 피해가 본격화하기 전인 2020년의 29.5%에 비해 24%포인트 이상 급증한 셈이다.경기지역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경기도 연립·다세대 전월세 신고 6만3520건 가운데 월세 거래는 3만2760건으로 전체의 51.6%에 달했다. 2020년 30.6%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이런 상황에서 빌라와 오피스텔 월세 가격도 계속해서 상승하는 모습이다. 전세사기 여파로 전세를 꺼리는 경향이 생겼고, 비(非)아파트 공급 물량마저 줄어들면서 세입자가 월세로 몰리면서 월세 가격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연립·다세대(빌라)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104.87로 2023년 2월(100.84)부터 22개월 연속 상승했다. 오피스텔 월세도 오르고 있다.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101.58로 같은 해 1월(100.9)부터 11개월째 오름세다. 전문가들은 비아파트 월세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전세사기 이후 나타난 ‘전세의 월세화’ 현상 심화와 공급 부족 문제를 꼽는다. 지난해 1∼11월 전국 비아파트 입주 물량(준공)은 3만8138가구에 그쳐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7% 감소했다. 비아파트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올해도 월세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1월 비아파트 인허가는 3만3583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6% 줄었고, 착공은 3만1223가구로 21.6% 감소했다.최근 정부가 기업형 임대주택 활성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내놓고 있는 점도 글로벌 큰손들의 투자 확대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정부는 지난해 8월 부동산 투자회사, 시행사, 보험사 등이 100가구 넘는 임대주택을 20년 이상 장기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형 장기 임대주택’ 방안을 발표했다. 자금력과 전문성을 갖춘 기업이 대규모 장기 임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임대료 규제를 풀고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정부는 2035년까지 기업형 임대주택을 10만가구 이상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내에서 1~2인 가구가 크게 증가한 점도 글로벌 큰손들의 국내 임대주택 시장 진출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2인 가구 비중은 2022년 62.7%에서 2052년 76.8%로 증가할 전망이다. 2022년 가구원수별 가구 비중은 1인가구(739만 가구, 34.1%)가 가장 높고, 2인(620만 가구, 28.6%), 3인(418만 가구, 19.3%), 4인(306만 가구, 14.1%) 순이다.2052년까지 1인 및 2인가구가 연평균 각각 7만 4000가구, 6만 9000가구씩 증가하면서 1~2인가구가 전체가구의 76.8%를 차지하게 된다. 반면 4인 및 5인이상 가구는 연평균 각각 5만 가구, 1만 8000가구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01.11 09:00

4분 소요
바다로 가는 건설사들…‘해양풍력 ’으로 외연 확장

산업 일반

국내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며 건설시장도 함께 시름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저마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옥을 매각하는 등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비주택 부분 사업을 확대하면서 외연을 넓히기도 한다. 기회를 기다리며 위기를 버텨내는데 총력을 다하는 모습니다. 국내 건설사들의 노력을 들여다봤다. 국내 건설사들이 생존을 넘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지방은 물론 서울과 수도권까지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건설 경기가 악화하자 외연 확장에 나섰다. 그 사업 중 하나가 해상풍력 사업이다.해상풍력이란 바다 위에서 부는 바람을 전기로 전환하는 친환경 에너지 발전을 말한다. 이를 위해선 바다에 풍력 발전기를 설치해야 한다.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바다에 만든다는 뜻이다.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거론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친환경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건설사들의 수익원을 확대할 수 있는 사업으로도 평가된다.다만 육지가 아닌 바다에 발전기를 설치한다는 점에서 공사가 어렵고 그만큼 관리가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 ▲기초 공사 ▲터빈 설계 ▲유지 보수 ▲스마트 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도의 기술과 관리 능력을 필요로 한다. 여기에 막대한 초기 자본이 필요해 기술과 자본력을 모두 보유한 회사가 아니면 접근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이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엿보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건설사들이 해상풍력에 주목하는 것은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5년까지 전 세계 주요 발전원별 발전량 변화를 전망한 결과 풍력의 비중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발표된 정책 기반 시나리오를(STEPS)를 통해 보면 2023년 기준 발전원별 발전량은 ▲석탄(1만600TWh) ▲천연가스(6500TWh) ▲수력(4200TWh) ▲원자력(2800TWh) ▲풍력(2300TWh) ▲태양광(1600TWh) 순이었다. 그런데 내년부터 풍력은 2900TWh의 전력을 생산하며 원자력 발전량을 넘어서고, 2035년이면 풍력이 7500TWh의 전력을 생산하며 태양광에 이어 ‘글로벌 2위 발전원’이 된다고 IEA는 예상했다. 이는 IEA 시나리오 가운데 가장 보수적인 전망으로 세계 각국의 선언이 그대로 이뤄지면 시기는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한화‧대우‧현대, 해상풍력 주목한화그룹은 해상풍력 사업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화 건설 부문은 지난 2023년 12월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시행한 ‘2023년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신안우이 해상풍력(390㎿)과 영천고경 육상풍력(37.2㎿) 발전사업 주간사로, 해상과 육상 풍력 2개 분야에 동시에 선정된 것이다. 지난해 해상풍력 1431㎿와 육상풍력 152㎿ 총 1583㎿가 입찰을 통해 사업자가 선정됐는데, 그 중 한화 건설 부문이 확보한 사업은 전체 물량의 27% 수준이다.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은 전라남도 신안군 우이도 남동 측 해역에 390㎿급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2022년 기준 국내 해상풍력 발전설비 누적 설비용량 124㎿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이 계약은 해상풍력 5개, 육상풍력 4개 사업자가 생산한 신재생에너지를 발전 공기업에 20년간 장기 공급하는 내용을 포함한다.한화 건설 부문은 SK디앤디와 함께 국내 최대 종합 설계사인 도화엔지니어링을 설계사로 선정하고 용역 계약을 체결,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한화 건설 부문과 SK디앤디가 공동 시공하고 운영은 준공 후 20년간 한국남동발전이 책임 수행할 예정이다. 한화 건설 부문은 2013년에 해상계측기 설치를 시작으로 해상풍력 사업을 확대해 왔다. 영양풍력 발전단지(76㎿), 제주수망풍력 발전단지(25㎿)를 성공적으로 준공했고 2027년 양양수리풍력 발전단지(90㎿) 공사의 완공도 앞두고 있다.대우건설도 지난해 SK에코플랜트와 손잡고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SK에코플랜트와 ‘해상풍력 발전사업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23년 10월 밝혔다. 두 회사는 해상풍력 발전사업 개발과 설계·조달·시공(EPC)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정기적으로 운영협의체를 개최해 구체적인 협업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해상공사 수행 경험이 있는 대우건설과 하부 기초 제작업체를 보유하고 해상풍력 전용 선박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SK에코플랜트가 시너지 공동의 목표를 향해 힘을 합하기로 한 것이다.대우건설은 세계 최장 방파제인 이라크 알포(Al-Faw) 방파제, 세계 최대 수심에 설치한 거가대교 침매터널을 비롯해 국내외 다수의 대형 해상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다. ▲시화호 조력발전소 ▲제주감귤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준공하기도 했다. ▲영월 풍력발전단지 ▲인천 굴업도 해상풍력 등 다수의 육‧해상 풍력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유럽 최대 에너지 기업 알더블유이 오프쇼어 윈드(RWE Offshore Wind GmbH·RWE)와 ‘해상풍력발전 및 그린수소사업 공동개발’에 대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내 해상풍력발전사업 공동개발 ▲양사가 개발 중인 사업의 상호 간 참여기회 도모 ▲그린수소를 포함한 신에너지 분야 신규사업 모색 등을 긴밀하게 협력한다는 계획이다.현대건설은 국내 최초 해상풍력 실증단지인 서남해 해상풍력 건설에 국내 건설사 최초로 참여했을 만큼 뛰어난 해상풍력 관련 사업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제주한림해상풍력의 사업개발부터 지분투자, EPC(설계·시공·조달)까지 사업 전반을 수행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RWE는 1898년 독일에서 설립된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500억 유로(약 70조원) 이상을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및 관련 기술개발에 투자 중이다. 특히 해상풍력발전소 개발‧건설‧운영에 2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5개국에서 19개의 해상풍력발전소를 운영하며 추가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당시 스벤 우테르묄렌 RWE CEO는 “현대건설과 RWE는 녹색 에너지 성장의 가치와 목표를 공유하는 가장 강력한 파트너로서, 이번 협약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2 08:00

4분 소요
사옥 팔고 계열사 정리, 현금 쌓는 건설사들

부동산 일반

국내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며 건설시장도 함께 시름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저마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옥을 매각하는 등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비주택 부분 사업을 확대하면서 외연을 넓히기도 한다. 기회를 기다리며 위기를 버텨내는데 총력을 다하는 모습니다. 국내 건설사들의 노력을 들여다봤다. ‘건설업 침체’가 길어지면서 건설사들이 현금성 자산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회사 매각과 회사채 발행 등 다각도로 현금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국내총생산 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우리나라경제(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분기 3.3% 성장 대비 성장률이 둔화된 것이다. 지출 항목별로 민간과 정부의 소비,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건설투자가 위축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건설투자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해 양호한 성적을 보였지만 2분기에 0.5% 감소한이후 3분기에는 5.7%나 감소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종별 건설투자 증감률 추이를 살펴보면 주거용 건축과 비주거용 건축이 2분기에이어 3분기에도 감소,건축 공사의 침체가 더욱 심화된 모습이다. 계속되는 건설업 침체특히 주거용 건축투자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을 살펴보면, 지난 1분기부터 3분기까지 -1.0% → -4.8% → -8.8%를 기록해 침체가 점차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감소세는 내년까지 지속될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주거용 건축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이상 감소한 것은 지난 2022년 이후 2년만이다.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동향브리핑’을 통해 “주거용 건축투자가 올해 부진한 것은 부동산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2022~2023년 착공이 감소한가운데, 주택 가격이 급등하던 시기인 2020년 전후에 분양됐던 아파트 공사가 2024년 초에대부분 준공된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공사 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 2010~2012년 침체, 2018~2020년 침체를 감안하면 주거용 건축투자는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까지 위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이런 상황속에서 중견·중소건설사뿐만 아니라 대형건설사들도 자산 매각 등을 통해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9월 공시를 통해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인 미국 어센드 엘리먼츠의 주식 922만3555주를 SKS 프라이빗에쿼티(SKS PE)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금액은 9823만 달러로, 한화로 약 1316억원이다.GS건설은 자회사인 GS엘리베이터에 이어 GS이니마까지 매각을 추진하며 유동성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10월 GS엘리베이터 주식 412만5000주를 66억원에 매각하는 매매계약이 종결됐다고 공시했다. GS엘리베이터는 2020년 7월17일 설립된 GS건설 100% 자회사다. GS엘리베이터 주식 412만5000주는 GS엘리베이터 발행주식의 55% 규모다. 최근에는 기업 가치가 약 1조3000억~1조6000억원으로 추정되는 GS이니마 매각을 추진 중이다. GS이니마는 스페인에 거점을 둔 종합 수처리 회사로, GS건설 신사업 매출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알짜 사업으로 꼽힌다. 태영건설은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을 티와이제일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에 매각했다고 지난 9월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2251억3500만원이다. 티와이제일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는 SK디앤디의 자산 운용 전문 자회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태영빌딩 인수를 위해 설립한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와 태영건설이 사용 중인 태영빌딩은 지하 5층, 지상 13층짜리 건물로 연면적 4만1858㎡ 규모로,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에 따른 자구안의 일환으로 사옥 매각을 추진해왔다. 태영건설은 사옥 매각 처분 목적에 대해 “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 유동성 확보”라고 밝혔다. 현금 확보에 사활건 건설사들앞서 티와이홀딩스는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과 공동보유 중인 자회사 ‘에코비트’ 매각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에코비트는 2021년 10월 태영그룹 계열사 TSK코퍼레이션과 KKR의 산업폐기물 회사 에코솔루션그룹(ESG)이 합병해 출범한 종합 환경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6744억원, 영업이익은 1100억원을 내는 등 꾸준한 실적 성장을 이뤄왔다. 그러나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건설이 유동성 위기에 처하자 현금 확보 방안의 핵심으로 에코비트 매각을 추진했다.대우건설도 최근 18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뉴스테이 사업 지분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2월 11일 대우건설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동탄2대우코크렙뉴스테이기업형임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대한 보유 주식 225만주 중 1800억원어치인 180만주를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동탄2 뉴스테이는 대우건설이 단지를 만들기 위해 2015년 설립한 시행사다. 동탄행복마을푸르지오 단지는 기업형 임대주택, 즉 뉴스테이 정책의 일환으로 지어졌다. 뉴스테이는 박근혜 정부가 들인 임대 정책으로, 민간 건설사가 공공택지를 분양받아 임대주택을 짓고, 8년 간의 임대 의무기간이 지나면 분양이 가능한 구조다. 2018년 임대 의무기간에 돌입한 동탄행복마을푸르지오는 2026년 2월 분양 전환을 앞두고 있다. 미래 분양수익에도 불구하고 대우건설이 주식을 매각한 이유는 당장 현금 확보를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실제 대우건설은 주식처분 목적에 대해 ‘유동성 강화’라고 공시에 명시했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대부분 국내 기관이 내년에 건설투자 침체로 인한 내수 부진으로 내년 경제 성장이 올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정부는 정치적 안정성을 높여 경제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으며, 2025년 상반기에 필요한 재원 투입을 늘리는 가운데, 필요할 경우 건설 부문을 통한 부양 효과를 높일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등 경제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4.12.22 06:00

4분 소요
신한자산운용 부동산 개발 에쿼티 펀드로 침체된 부동산 PF시장 활로

증권 일반

신한자산운용은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제도 개선에 발맞춰 자기자본 비율 확충의 역할을 하는 '신한RE밸런싱 펀드'를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주요 투자자로는 신한은행과 SK디앤디가 참여할 예정이며, 투자예정금액은 1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신한자산운용이 조성하는 부동산 개발 에쿼티 블라인드 펀드는 신한RE밸런싱 펀드로 구조적 개선을 의미하는 리밸런싱(Rebalancing)과 부동산(Real Estate)의 합성어다. 부동산 개발사업에 있어 자기자본 확충을 통해 개발사업의 건전성을 개선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펀드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신한자산운용은 정부당국의 부동산 개발사업 건전성 개선 방향의 일부인 개발사업 자기자본 확충과 관련된 수요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측면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이번 신한RE밸런싱 펀드의 공동투자의 배경이다.이 펀드를 통해 세 기관은 향후 부동산 개발 및 투자 사업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보다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투자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신한은행 및 국내 상장 디벨로퍼인 SK디앤디와의 협업을 통해 풍부한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부동산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 투자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줄 수 있는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19 17:50

1분 소요
태영건설, 서울 여의도 사옥 2251억원에 매각

부동산 일반

태영건설은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을 티와이제일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에 매각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2251억3500만원이다. 티와이제일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는 SK디앤디의 자산 운용 전문 자회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태영빌딩 인수를 위해 설립한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와 태영건설이 사용 중인 태영빌딩은 지하 5층, 지상 13층짜리 건물로 연면적 4만1858㎡ 규모로,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에 따른 자구안의 일환으로 사옥 매각을 추진해왔다.태영건설은 사옥 매각 처분 목적에 대해 “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 유동성 확보”라고 밝혔다. 티와이홀딩스와 태영건설 등은 건물 매각 후 다시 임차하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을 통해 이 건물을 계속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09.04 10:20

1분 소요
[2024 100대 CEO] 가스 넘어 ‘넷제로’ 견인 기업으로 ‘신사업 본격 가동 원년’

산업 일반

SK가스는 액화석유가스(LPG) 등의 화학제품을 수입·저장·판매하는 회사다. 2023년 총매출액인 약 7조원 전액이 LPG 가스사업에서 나왔다. 이 중 국내 매출은 3조8000억원가량, 해외수출은 3조2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편리성·청정성·효율성을 지닌 LPG는 국내 LPG 저장기지 설비를 거쳐 수요 처로 공급된다. SK가스가 보유한 LPG 저장기지는 총 48만톤 규모에 이른다. 30여 년 축적한 세계적인 규모의 저장기지 운영 노하우와 국내 LPG 시장 경험 및 각종 리스크 관리 능력을 기반으로 전국적인 유통망을 통해 각처에 공급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가스를 이끄는 윤병석 대표이사는 1996년부터 2012년까지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근무하다 SK가스로 자리를 옮겼다. 경영지원부문장을 시작으로 가스사업부문장, 발전사업부문장, 솔루션앤트레이딩(Solution&Trading)부문장 등을 거쳤다. 그는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LPG 시장 1위를 수성하고 전기 신사업 기회 발굴 등 안정적 성장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윤 대표는 올해를 ‘신사업 본격 가동 원년’으로 삼고 해외 신사업에도 열의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SK가스와 SK디앤디는 미국 신재생에너지 업체 에이펙스클린에너지(에이펙스)와 합작법인 ‘SA 그리드솔루션스’를 설립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이를 통해 국내 가스·발전사업에 국한됐던 사업 영역을 해외 재생에너지로 넓혀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SK가스는 올해 상업운전 예정인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겸용 발전소 울산 GPS와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의 LNG 터미널에 이어 미국 ESS까지 포트폴리오를 추가했다.윤병석 대표는 ESS 사업에 대해 “신재생발전 확대에 필수 불가결한 사업이 기에 장기간 지속 가능하며 사회적 가치도 크다”며 “전력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고 재생에너지 확대를 지원해 ‘넷제로 솔루션 프로바이더’ 비전을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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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은 호텔이 오피스로 재탄생”...이지스운용, ‘충무로15빌딩’ 준공

증권 일반

코로나19로 영업을 중단한 호텔이 오피스(업무시설)로 재탄생했다. 대외 환경 변화로 수요가 낮아진 호텔이 도심 속 공급 가뭄을 겪는 오피스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이지스자산운용은 서울 중구 충무로에 소재한 티마크 호텔 명동을 매입해 오피스로 용도 전환하는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건물명은 ‘충무로15(일오)빌딩’으로 정해졌다.이번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인한 관광업계 침체로 영업을 중단한 티마크호텔 명동을 2021년 8월 매입하면서 시작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은 SK디앤디와 공동으로 이 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재무 위기를 겪던 관광산업에 유휴 자산 매입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고, 신규 오피스 공급이 부족한 도심에서 호텔을 용도 전환한 리모델링 사례로 주목받았다.충무로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 내 위치한 이점을 활용해 토지 사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도 특징이다.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은 낙후된 도심지 건물의 증·개축을 유도하기 위해 시에서 지정한다. 구역 내에서는 기존 건축물의 외관 보전, 내진성능 보강, 단열 시공 등 기준을 맞출 경우 종전 건축물 연면적 30% 범위 내에서 증축이 가능하다. 리모델링을 통해 건물의 연면적은 기존 1만6651.00㎡에서 2만1646.11㎡로 크게 증가했다. 용적률은 기존 504.38%에서 750.30%로 대폭 상승했다. 기준층 전용면적은 922.66㎡로 수평 증축을 통해 약 330㎡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용률은 기존 54%에서 61.8%로 늘었다. 기존 약 14.6m인 폭은 최대 21.7m의 폭으로 확대되어, 장방형인 기존 건물의 한계를 극복하고 개방감 있는 업무 공간을 조성했다는 평가다.기존 13층이었던 건물은 15층으로 높아졌다. 특히 고층부 2개 층은 층고가 4.8m에 달해 프리미엄 오피스 공간 수요를 충족할 전망이다. 입면에 루버(Louver) 디자인을 적용해 건물의 미관도 크게 개선했다. 루버는 일정한 간격에 맞춰 수평이나 수직으로 붙인 폭이 좁은 판을 뜻한다. 건축물의 심미성을 높이는 동시에 채광과 통풍 등 기능적 측면을 강화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엘리베이터 신설과 개방감 있는 로비 구성 등 자산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밸류애드(Value-add) 전략을 구사했다.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도심 내 유휴 건물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업무 공간 수요에 부응하는 고품질 오피스를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피스 수요가 급감해 오피스를 호텔, 주거시설 등으로 용도 전환하는 추세인 미국과 달리 국내에는 도심 속 오피스 공급 부족을 겪어 호텔을 투자자가 선호하는 프라임 오피스로 리모델링 하는 사례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4.07.0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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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분할’ SK이터닉스, 3거래일 연속 상한가 [증시이슈]

증권 일반

SK디앤디로부터 인적 분할해 상장한 SK이터닉스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터닉스는 10시 2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9.72% 오른 2만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이터닉스는 지난 29일과 전날에도 가격 제한 폭까지 상승했다. 앞서 SK이터닉스는 SK디앤디로부터 인적분할을 완료하고 29일 코스피에 재상장했다. 상장된 주식 수는 총 2556만170주다. 이로써 SK이터닉스는 본격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전문회사로의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SK이터닉스는 톱티어 친환경 에너지 발전사 지위를 굳건히 할 계획이다. 특히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해상풍력 진출 및 연료전지 사업모델 다각화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진출 ▲전력거래 사업 활성화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등 다방면에서 기업 가치를 제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4년은 그동안 준비해 왔던 연료전지, 육상풍력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매출화되는 시기고 2025년에는 SK이터닉스의 최대 프로젝트인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 시작된다”면서 “가려져 있던 재생에너지 사업이 드디어 재평가받을 시기다”고 분석했다.

2024.04.0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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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 SK이터닉스 상장 이틀 차에도 상한가 [증시이슈]

증권 일반

SK디앤디(210980)에서 인적분할한 SK이터닉스(475150)가 상장 이틀 차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시 33분 기준 SK이터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29.98% 오른 만669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터치했다. 같은 시간 SK디앤디는 5.66% 오른 1만2890원에 거래 중이다. SK이터닉스는 인적분할 이후 상장 첫날인 지난 29일 상한가로 마감했다. 반면 같은 날 SK디앤디는 12.85% 내린 1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SK디앤디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존속회사인 SK디앤디와 신설회사인 SK이터닉스의 인적분할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SK디앤디는 부동산 사업을, SK이터닉스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SK이터닉스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해왔던 경쟁력을 토대로, 톱티어 친환경 에너지 발전사 지위를 굳건히 할 계획이다. 특히,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해상풍력 진출 및 연료전지 사업모델 다각화 ▲미국 ESS 시장 진출 ▲전력거래 사업 활성화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등 다방면에서 기업 가치를 제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SK이터닉스는 올해 390MW 규모의 대규모 해상풍력인 신안우이 풍력발전 착공에 돌입하며 본격적으로 해상풍력 사업을 가시화한다. 현재 SK이터닉스는 상업운전 중인 제주 가시리, 울진 풍력을 포함해 323MW의 육상풍력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1.4GW 규모의 해상풍력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연료전지는 규모 확장 속도가 빠르다. 칠곡(20MW), 약목(9MW), 보은(20MW) 세 발전소의 연내 상업운전과 더불어 파주(31MW), 충주(40MW), 대소원(40MW) 발전소를 착공하며 속도를 내 올해 내 누적 200MW의 연료전지 발전을 운영 또는 착공한다. 지역 상생형 모델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발전용 연료전지에서 분산형 전원으로 진화한다는 계획이다.또한 SK이터닉스는 국내 최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운영 사업자로서 올해 초 미국 ESS 사업에 진출했으며, 200MW의 계통연계용 ESS 사업을 개발 중에 있다. 미국 시장 내에서 ESS 기반의 전력 거래 등 새로운 기회를 지속 창출하고, 개화하고 있는 국내 ESS 시장에서 선도 사업자가 되겠다는 포부다.김해중 SK이터닉스 대표는 “신재생에너지 전문회사로서 본격적인 첫 걸음을 뗀 만큼, 견고한 실적으로 시장 기대감에 부응하고, 꾸준한 프로젝트 개발과 투자 확대를 통해 선순환 성장 모델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며 “전력시장 변화에 발맞춰 선진형 전력거래 사업자로 진화하고, No.1 그린에너지 솔루션 프로바이더(Green Energy Solution Provider)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4.04.0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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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기대감에 리츠 시장도 봄바람 기대↑[상장리츠 간담회]

증권 일반

고금리 여파와 국내외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부진했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올해 미국이 금리를 인하한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리츠 시장이 봄을 맞아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리츠협회는 28일 서울 동작구 공군호텔에서 '2024년 1분기 상장리츠 투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은 “금리 인하와 배당확대법 등의 영향으로 리츠 시장에도 봄이 오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 협회장은 “얼마 전 리츠업계를 괴롭혔던 법인세 문제도 최근 해결됐다”며 “정부에서도 리츠를 다양한 사업과 접목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런 움직임으로 최근 리츠주가 많이 오르고 있다”며 “금리 인하와 함께 정책적인 움직임이 있다면 리츠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롯데AMC(롯데리츠) ▲삼성SRA자산운용(삼성FN리츠) ▲디앤디인베스트먼트(디앤디플랫폼리츠) 등 상장리츠 운용사가 참석했다. 각 사들은 운용하고 있는 리츠에 대한 소개와 향후 운용 전략 등에 대해 발표했다. “자금 조달 리스크 관리…배당 재원 확대”롯데리츠는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윤영주 롯데AMC 리츠사업부문장은 “자금 조달 리스크를 잘 관리하고 또 자산 편입 등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용이하도록 체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롯데리츠는 ▲자금조달 채널 다각화 ▲대출 기간 연장 ▲금융기관과 우호적 관계 개선에 힘쓸 예정이다. 또 ▲담보인정비율(LTV) 수준 50% 이하 유지 ▲자산과 부채의 만기 듀레이션 관리 ▲고정·변동금리 최적 비율로 이자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시장의 변동성에 철저한 대비를 하겠다고 했다. 윤 부문장은 장기적인 재무 전략에 대해 “올해 금리하락 시 기존에 고금리로 조달을 했던 차입금을 가능한 부분에서 조기 상환하고자 한다”며 “금융비용을 낮춰 배당의 재원을 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해서는 “기존 자산으로부터의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실행하고, 주주의 이익 증대와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 외국 코어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상호 보완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며 “고배당 상품 투자로 단기적으로 배당 수익률을 제고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매각 차익 실현을 통해서 배당 재원을 확대해 나가겠다. 나아가 투자비 회수 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실물 자산 우호적” 삼성FN리츠도 운용 전략과 성장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김형진 삼성SRA자산운용 리츠본부 팀장은 “수요 대비 공급이 여전히 적기 때문에 임차 수요에 관련된 증가와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부분이 리츠 시장 전반적으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이 때문에 리파이낸싱 관련해서는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금리를 거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있고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있기 때문에 대출에 관련된 시장은 점차적으로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시장과 별도로 시장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실물 자산에 관련된 우호적인 시각은 많이 전환되고 있어 기대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김 팀장은 운용 전략에 대해 “삼성FN리츠는 안정적인 자산운용 및 배당금을 지속적으로 지급하겠다”며 “자산가치 상승을 통해 어떤 타입에 관련된 부분, 그리고 부채 비율이나 재무 안정성에 대한 부분도 계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스폰서 자산을 통해 외형 성장을 1차적으로 하고 그에 따라서 외부 자산도 저희 DNA와 유사한 자산을 선별해서 계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패시브 자금이 유입돼가지고 주가에 관련된 어떤 변동성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서 주주 가치 제고 노력을 계속적으로 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김 팀장은 성장 전략대해서는 “2027년도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그리고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을 목표로 코어나 코어 플러스 오피스 자산을 지속적으로 편입해 외형을 키우면서, 2025년도쯤에는 글로벌 리츠 투자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FTSE EPRA Nareit 지수에 편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유동성이 좀 더 확보됨으로써 주가에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며 “자산운용 자금 조달 시장에 맞게끔 저희가 자달 규모가 커지면 그에 따른 다양한 조달 카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따른 부분은 주주 가치의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외형성장 우선…신성장 섹터 발굴”디앤디플랫폼리츠도 성장 전략 등에 대해 발표했다. 김성환 디앤디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 본부장은 “디앤디플랫폼리츠를 어떻게 성장시킬지 두 단계로 좀 나눠서 생각을 하고 있다”며 “페이지 1에서는 자금 조달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외형을 어떻게든 확장을 해야된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2조 운용자산(AUM)을 확장할 때까지 페이스 1으로도 생각을 하고 있고 그 이후에 페이스 2로 개발 사업과 신규로 더 액티브한 투자를 통해 리츠를 성장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중장기 전략에 대해 “우리의 진짜 차별화되는 점은 디벨로퍼 SK디앤디와 공동 투자를 통해서 시너지를 내고, 플랫폼리츠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제는 저희 자산 리츠 규모가 좀 커져야지 이런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며 “외형 확대가 되면 디앤디와의 개발 사업 공동 투자를 통해서 디앤디 딜 발굴 상품 개발 능력과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좋은 자산을 지분 비율만큼 취득할 수 있는 기회라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일단 단기적으로는 외형을 확장하고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플레이를 통해서 리츠를 성장시켜야 된다”며 “현재는 어떤 오피스나 코어 자산 중심으로 자산을 편입 노력을 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모든 리츠들이 그렇지만 신성장 섹터를 통해서 다양한 기회를 발굴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앤디플랫폼 리츠는 투자자분들, 그리고 시장과 조금 더 적극적으로 소통을 통해서 더 발전하는 리츠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3.2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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