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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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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브레인AI, 한국어·영어 동시 구사 AI 앵커 공개…아리랑TV 적용

IT 일반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딥브레인AI가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구사할 수 있는 ‘AI 앵커’를 선보였다고 5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2일 아리랑국제방송 사옥에서 열린 ‘기술연구소 4주년 맥스(MAX) 프로젝트 시연회’에서 이 같은 기술을 공개했다. MAX 프로젝트 시연회는 아리랑 융합기술센터 기술연구소 발족 4주년을 기념해 열린 행사다. 차세대 융합 방송 기술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R&D)로 추진해온 메타버스·AI·혼합현실(XR) 프로젝트와 기업 공동 연구 수행 결과를 공유했다. 딥브레인AI는 국내 방송 분야 최초로 한 문장 내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 언어를 모두 구사하는 AI 앵커를 선보였다. 회사는 소비자가전전시회 2022(CES2022)에서 해당 기술을 처음으로 공개한 후, 다국어 음성 합성 모델 연구로 딥러닝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실제 방송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딥브레인AI 측은 “AI 앵커 상용화를 위한 기술 준비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아리랑TV 방송에 도입해 선보일 예정”이라며 “아리랑TV 방송 특성상 영어와 함께 정확한 한국어 발음 구사가 필요한데, 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AI 앵커에는 음성·영상 합성·자연어 처리·음성 인식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휴먼 솔루션도 적용됐다. 외모·목소리 톤·억양·입 모양·감정 표현·제스처 등도 자연스럽게 구현했다. 딥브레인A는 향후 아리랑TV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가능한 AI 기자·기상캐스터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는 “딥러닝 학습 등 인공지능 기술 고도화를 통해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 언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AI 앵커 상용화 준비를 마쳤다”며 “앞으로도 아리랑TV와 꾸준한 협력을 통해 미디어 산업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AI 휴먼을 지속해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두용 기자 jdy2230@edaily.co.kr

2022.12.05 13:38

2분 소요
삼성

증권 일반

국내 로봇 관련 종목이 코스닥 시장에서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11시 40분 기준 휴림로봇은 전 거래일보다 8.25% 상승한 11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이 17일에도 9.93%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16일 제 5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로봇을 신성장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히면서 로봇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인 영향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16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신사업 발굴의 첫 행보는 로봇 사업"이라며 "로봇을 고객 접점의 새로운 기회 영역으로 생각하고, 전담 조직을 강화해 로봇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8월 삼성전자는 3년간 240조원 투자 계획을 밝히며 로봇과 인공지능(AI)을 포함한 미래 기술 산업을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조직개편에서 로봇사업화 테스크포스(TF)를 신설한 뒤 작년 말 이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키며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CES2022에서도 다양한 로봇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민간 투자와 함께 정부 역시 올해 로봇과 자율주행차 분야에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로봇 산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휴림로봇뿐 아니라 전날 함께 오른 에브리봇(12.9%), 로보로보(3.52%) 등도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다만 국내 로봇 관련주가 일종의 '테마주'로 묶이면서 지난해부터 이슈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2022.03.18 11:59

1분 소요
구자열 무협회장

산업 일반

구자열 무역협회(무협) 회장이 “디지털 기반의 차별화한 서비스로 무역 업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무협은 올해의 사업목표로 ‘디지털 기반 서비스 확대 및 미래 성장동력 제시를 통한 위드 코로나 시대 수출 역동성 강화’를 제시했다. 구자열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 무역은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과 최단기간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기록했다”며 “이는 눈앞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놓은 우리 무역인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구 회장은 이어 “최근 우리 무역업계는 자국 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세계 경제의 구조적 전환기를 맞아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며 “변화의 흐름에 대응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활용하도록 디지털 기반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무역업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5대 전략으로 ▶무역현장 소통 강화 및 회원 서비스의 디지털화 ▶비대면 디지털 마케팅 지원 체계 확대 ▶신(新)무역통상환경 대응을 위한 미래 무역전략 및 정보 제공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민간 경제협력 강화 ▶신(新)성장 수출산업 육성 및 무역의 부가가치 제고를 발표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무역협회 회원사 대표들은 무역협회가 디지털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2022.02.23 08:16

1분 소요

산업 일반

올해 중국 소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이 ‘탄소중립’ 등 5가지 키워드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정부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체제를 엄격하게 유지하는 한편 소비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 전망이어서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가 14일 발간한 ‘2022년 중국 소비시장을 읽는 5가지 키워드, 5C’는 ▶공동부유(Common Prosperity), ▶탄소중립(Carbon Neutral), ▶신형 소비(New Consumption), ▶비대면 서비스(Contact-Free Service), ▶중국형 메타버스(China’s Metaverse) 등을 주목하라고 전했다. 공동부유는 부의 재분배, 저소득층 복지 향상을 통한 내수 소비시장 확대를 도모하려는 기조다. 중국은 이와 관련해 도시화율 가속화, 중산층 확대, 저소득층 기본소비 보장, 공공서비스 확충 등의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0년 9월 시진핑 주석이 선언한 ‘2030년 탄소피크, 2060년 탄소중립’목표에 따라 신에너지 자동차, 친환경 브랜드, 재활용 소비 등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단순 온라인 판매가 아닌 개별 소비자 취향 및 편의사항에 맞춘 쇼트클립라이브커머스, 소비자와 제조상이 직접 제품을 사고파는 C2M(Customer to Manufacturer) 플랫폼 소비, Z세대의 명품 및 애국소비 등 새로운 유형의 소비도 등장하고 있다. 이 밖에 현실 세계와 가상세계를 융합하는 소비환경으로 메타버스 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메타버스 관련 하드웨어 분야 발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메타버스 생태계의 핵심인 가상화폐 활용 및 이용시간 등을 규제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타 국가들과는 다른 중국만의 메타버스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선영 무역협회 상하이지부장은 “5대 키워드 관련 산업에서 다양한 변화와 함께 새로운 진출 기회가 예상되는 만큼 우리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2022.02.14 10:12

2분 소요
간만 보던 기업들 메타버스 적극 도입…주요 기업 키워드는

산업 일반

메타버스가 전 산업계로 퍼지고 있다. IT와 게임업계뿐 아니라 유통업과 제조업까지도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들고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지난해엔 메타버스의 기술 기반을 다지는 해였다면, 올해는 메타버스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드러내고 생태계 확장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 '모빌리티·팩토리'...메타버스 제조업으로 확장한 현대차 메타버스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는 기업으론 현대차그룹이 꼽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1월 CES2022에서 다소 생소한 개념을 들고 나왔다. 메타버스와 이동성이 결합한 ‘메타모빌리티’다. 그간 다른 기업이 VR(가상현실) 아바타 기반의 게임이나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치중했던 메타버스 사업과는 양상이 달랐다. 현대차는 VR고글이나 VR안경, 스마트폰이나 PV를 넘어 하드웨어 기반 메타버스를 모빌리티까지 확장했다. 현대차는 자동차, UAM 등 다양한 모빌리티가 메타버스 플랫폼에 접속하는 스마트기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타버스에 접속하기 위해 VR 글라스나 VR 고글을 쓰지 않고 자동차에 내장된 디스플레이로 메타버스 플랫폼에 접속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사용자는 자동차 안에 구현되는 실제 같은 가상공간에 접속해 회의를 하는 등 업무를 보거나 3D 비디오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메타버스를 적용해 소비자 경험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말까지 메타버스 공장도 만든다. 디지털로 실제와 같은 쌍둥이 공장을 만들어, 실제 공장이 돌아가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구현한다. 실제 공장에서 일어난 문제를 원격으로 찾고 해결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메타버스 공장에서 신차를 먼저 만들어보면서 실제로 생산할 때 생길 문제를 미리 파악할 수도 있다. 현대차는 메타팩토리가 제조업의 판을 바꿀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은 “메타팩토리를 통해 제조 혁신 분야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 AR글래스 출시 임박했나 삼성전자는 메타버스로 가상 매장을 열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지난 1월 6일 이더리움 기반의 부동산 메타버스 플랫폼인 ‘디센트럴랜드’에 가상 매장 '삼성 837X'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 가상매장은 미국 뉴욕시 워싱턴스트리트 837번지에 소재한 삼성전자 제품 체험 전시장 '삼성 837'을 가상세계에 그대로 옮겼다. 현실에서처럼 각종 삼성 제품을 체험할 수 있고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도 경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메타버스 하드웨어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메타버스가 제 2의 스마트폰이 될 것이란 공감대가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국내외 AR(증강현실) 글래스 기업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반기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출시한 SK텔레콤은 메타버스에서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과 5세대(5G) 통신, 차세대 반도체뿐 아니라 메타버스 분야에서도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롯데그룹 역시 메타버스 생태계에 뛰어들었다. 롯데 계열사의 메타버스 생태계를 주도하는 계열사는 롯데정보통신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유통·식품·화학·물류·건설·엔터테인먼트 등 그룹사 모든 사업 분야를 메타버스와 연계할 계획이다. 올해 CES2022에서도 메타버스를 앞세운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7월 메타버스 콘텐트 전문 기업 비전브이알을 인수해 사명을 칼리버스로 변경하며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김상균 강원대 교수(산업공학과)는 “올해 메타버스 시장은 지난해와는 다른 구도로 전개될 것”이라며 “그간은 국내 기업이 대중적인 플랫폼을 활용하면서 메타버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면 올해는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2022.01.20 08:35

3분 소요
'삼성 동맹설'에도 잠잠했던 LG디스플레이, 3년만의 흑자로 주가 움직일까

산업 일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성장을 등에 업은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큰 이변이 없다면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OLED사업이 성장 궤도에 오르면서 LG디스플레이 주가 향방도 주목 받고 있다. 지난 달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삼성전자 OLED 패널 공급설에도 힘을 받지 못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동맹설이 불거졌던 지난해 12월 22일 LG디스플레이 주가 상승률은 2%대에 그쳤다. 일단 올해 증권가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OLED 실적 개선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8조3202억원, 영업이익은 6430억원이다. LG디스플레이 흑자전환은 이미 3분기에 예고됐다. 3분기 누적매출은 21조715억원, 영업이익은 1조7529억원을 달성했다. 26일 발표되는 4분기 영업이익이 전망치에 부합한다면 2021년 연간 영업이익은 2조원을 돌파한다. 2018년 영업이익 929억원 이후 3년 만에 흑자전환이다. ━ LG디플, 올해 OLED TV패널 1000만대 생산 예상 지난해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도 회사 측이 흑자전환에 대한 내용을 직접 언급했다. 서동희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대형 OLED 사업은 글로벌 TV 세트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TV인 OLED 패널 수요가 3분기 누적으로 전년 대비 90% 성장률을 보이며, 하이엔드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광저우에 추가 3만 장 설비 램프업을 시작했고, 수익성에서도 전 분기 대비 개선되며 연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대형 OLED 디스플레이 패널 분야에서 약 70%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TV패널 시장에서 성장세가 거세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 OLED TV 패널을 처음 양산한 후 8년 만인 지난해 누적 판매량 2000만 대를 넘어섰다. 지난해만 800만대를 생산했던 OLED TV패널은 올해 10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2분기부터는 파주,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새로운 OLED.EX 패널 생산을 시작해 시장 입지를 강화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OLED TV 시장은 전체적인 TV 시장 부진 속에서도 나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LCD에서 OLED로의 전환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19년 300만대 수준이었던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은 2020년 365만대, 지난해 650만대까지 증가했다. 시장에선 올해 OLED TV 출하량이 800만대에 이를 것이란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디스플레이 수출에서도 OLED 비중은 압도적이다. 지난 12월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에서 OLED 품목 비중은 71%까지 상승했다. ━ 삼성, 8년만에 OLED TV시장 진출 올해 삼성전자도 OLED TV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2 기자간담회에서 “QD(퀀텀닷)TV(QD-OLED TV) 수량이 원했던 것만큼 나오지 못해 이번에 공개하지 못했다”면서 “수량이 확보되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OLED 진출을 공식화 한 건 OLED TV 시장 철수 8년여 만이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LG디스플레이와의 OLED 패널 공급 거래에 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OLED 시장 진출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지난 4일 삼성전자의 CES 기자간담회 이후 “삼성이 (OLED TV 시장에) 진입한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들은 바 없다”면서도 “이미 20개 이상 메이저 TV업체들이 이 시장에 합류했고 마지막으로 삼성이 합류하면 생태계 확대에서 긍정적인 요소라고 보고 있다. 결국 OLED를 인정한다는 긍정적 사인인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2022.01.14 17:53

3분 소요
‘친기업인가, 친노동인가’ 이재명·윤석열 입장은?

산업 일반

대통령선거일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으면서 대선후보들의 기업관과 노동 관련 공약에 관심이 모인다. 거대 양당 두 후보 모두 규제 완화 등을 내세워 친기업적인 면모를 강조하는 한편, 노동 공약 관련해서는 입장 차를 드러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 李, 친기업 내세우되 ‘노동자’ 중심도 챙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1월 6일 ‘CES2022 LIVE’ 혁신기업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규제가 경쟁과 효율을 제한한다면 해소 또는 완화하는 게 경제 전체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역할은 결국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 후보는 ‘친기업’을 거듭 강조해왔다. 지난해 11월 10일 이 후보는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를 찾아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노동존중과 친기업적 정치·행정이 양립될 수 없는 대치 개념이 아니라 공존·상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 오해하는데, 제가 노동존중 사회를 이야기하니 혹시 반기업적 정치 아니냐는 이야기를 가끔 듣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산업재해, 주52시간제 등과 관련해서는 노동자 중심의 방향성을 보인다.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후진적 산재 사망과 ‘위험의 외주화’ 고리를 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근로감독관을 노동경찰로 바꿔 인원을 늘릴 것이고, 근로감독 권한을 지방정부와 공유해 상시 감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전했다. 이 후보의 노동정책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관계자는 “주52시간제 등과 관련해 업계의 요구와 이야기를 듣고 있고, 내부 논의 중”이라며 “전반적인 노동 공약을 취합해 이달 말쯤 구체적인 방향성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 尹 “기업 규제 방식 네거티브 규제로…‘주52시간제’는 개선 필요” 윤석열 대선후보도 기업 성장을 위한 규제 개혁을 약속하는 친기업 발언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6일 윤 후보는 경제인 간담회에서 최태원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을 만나 “기업이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민간이 알아서 하게 둬야 한다”며 규제 혁신 등을 약속했다. 또 윤 후보는 규제 방식을 네거티브 규제(금지한 행위가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규제)로 바꾸겠다고도 했다. 그는 “자본시장법이나 건설입법 등 모든 분야에 있어 국민 안전과 관계되는 게 아니라면 철저하게 네거티브 행위 규제로 제도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다만 노동 공약에서는 이 후보와 차이를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주52시간제 관련한 입장이다. 윤 후보는 지난 1월 10일 중소기업 근로자들과 만나 대화하면서 주 52시간제 유연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주52시간제가 중소기업 근로자와 기업 모두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근로시간 문제는 다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서 근로시간을 유연화하고 충분한 보상을 해주는 방안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 “李·尹 모두 찬성”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본회의 통과 한편 재계의 이슈였던 ‘공공기관 노동이사제’는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노동이사제도란 근로자 대표가 의결권과 발언권을 가지고 이사회에 들어가 경영에 참여하는 제도다. 이날 국회를 통과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은 공포 후 6개월 뒤 공기업·준정부기관 등 131개 공공기관에 적용된다. 근로자 과반수 동의 등을 얻은 비상임이사 1명을 노동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이 담겼다. 공공기관 노동이사제는 이재명 후보가 지난해 12월 정기국회 처리를 당부하고, 윤석열 후보도 찬성하면서 논의가 빠르게 진전됐다. 다만 재계는 즉각 반발했다. 향후 노동이사제를 민간 기업에도 확대 적용하려는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더해진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우리나라는 강성노조로 인해 노사 간 갈등과 쟁의행위가 빈번하다”며 “노동이사제를 도입하면 공공기관의 효율적인 경영을 저해할 뿐 아니라, 공공기관 이사회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가능성도 높다”고 토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도 이날 “노동이사제가 우리나라 경제시스템과 부합하지 않고, 이사회가 노사갈등의 장으로 변질돼 신속한 의사결정을 저해할 수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

2022.01.12 19:01

3분 소요
현대차가 2조원 투자한 이 회사, 아이오닉5 완전자율주행으로 미국 달린다

자동차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우버이츠로 음식을 주문하면 현대차의 아이오닉5가 자율주행으로 이를 배달한다.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현대차의 아이오닉5가 완전자율주행 기반의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차그룹이 2019년 미국 자율주행 전문 기업 앱티브와 함께 세운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을 통해서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모셔널 설립을 위해 총 20억 달러(약 2조3900억원)를 투자했다. 모셔널은 2021년 초부터 완전자율주행 테스트를 시작했고, 2023년에는 완전자율주행 기반의 로보택시 서비스를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작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가이드하우스인사이트가 발표한 ‘2021년 자율주행 기술 종합순위’에서 모셔널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함께 선두를 달렸다. 웨이모(구글), 엔비디아, 아르고AI(포드·폭스바겐), 바이드, 크루즈(GM)에 이어 모셔널이 6위를 차지했다. 모셔널을 제외하면 10위권 안에 한국 기업은 없다. 칼 이아그넴마 모셔널 사장은 지난 6일(현지 시각) CES2022에 맞춰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자율주행은 우리 삶 속에서의 이동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것”이라며 모셔널의 경쟁력에 대해 말했다. ━ "우버이츠, 리프트, 비아와 손잡은 유일한 자율주행 기업" 이아그넴마 사장은 모셔널의 가장 큰 경쟁력이 기술력과 상업화를 동시에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셔널은 자율주행 기술력뿐 아니라 상업화 측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차량공유 플랫폼 ‘리프트’와 ‘비아’는 물론이고 우버이츠와 제휴한 유일한 자율주행 기업이다. 특히 자율주행 기업과 배달 서비스가 파트너십을 체결한 건 자율주행 업계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미국을 중심으로 자율주행차뿐 아니라 자율주행 서비스 시장 역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71억 달러(8조2999억원)에서 2035년 1조1204억 달러(1407조4760억원)로 연평균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 서비스 시장도 2030년까지 3조 달러(3507조원) 규모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이아그넴마 사장은 “미국에서 음식 배달 시장은 팬데믹 이후 2배로 성장했고, 작년(2021년) 한 해 동안 음식배달 앱의 사용률은 20% 증가했다”며 “모셔널의 음식배달 진출로 인해 모셔널은 승차공유와 자율배달 서비스를 그 수요에 따라 번갈아 수행하는 등 이중 목적 기반의 전략을 세울 수 있었고, 이는 로보택시 운행을 극대화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이오닉5, 자율주행 위한 최적의 차" 모셔널이 현대차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 이유는 아이오닉 5가 모빌리티의 큰 축인 ‘전동화’와 ‘자율주행’을 대표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아그넴마 사장은 “아이오닉 5는 로보택시를 위한 최적의 플랫폼”이라며 “충전 횟수를 최소화할 수 있고 탄소배출이 없는 로보택시는 이를 지속 가능하게 해 준다”고 말했다. 특히 이아그넴마 사장은 규모의 경제를 위한 ‘비용 최적화’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손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용최적화가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리더인 현대차그룹과 파트너십을 맺은 가장 큰 이유”라며 “현대차그룹과 모셔널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개발 중이며, 또한 글로벌 생산을 위한 비용 최적화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셔널은 자율주행 서비스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라스베이거스 지역에서 4년 넘게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이아그넴마 사장은 “서비스 이용 고객 중 98%가 별점 5점을 줬다”며 “이 정도 수준의 고객경험은 우리 업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고, 당사가 보유한 핵심 경쟁력이다”라고 말했다. 모셔널은 라스베이거스 뿐 아니라 보스턴, 피츠버그, 산타모니카, 싱가포르, 서울 등 세계 여러 곳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하고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다. 싱가포르에서는 (우핸들로 인한) 차량의 좌측통행에 대한 테스트를, 보스턴은 혹한기 운전 경험을, 라스베이거스에서는 강한 태양과 인구밀도가 높은 정차구역에 대한 조건에서 주행할 수 있다. 이아그넴마 사장은 “다양한 도시에 시스템을 배치해도 사람인 운전자가 직면하는 복잡하고,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를 직면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며 “그러한 상황 발생 시, 당사의 RVA(원격 차량 지원) 기능을 활용해 관제사가 즉시 차량 시스템에 접속해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아그넴마 사장은 자율주행이 바꿀 우리 삶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자율주행이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도로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아그넴마 사장은 “로보택시는 술을 마시거나, 졸거나, 산만하지 않고 사람인 운전자보다 더 똑똑하고, 경험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 로보택시가 고객 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경우 도로 위에 있는 자동차 수가 2/3 수준으로 줄어든다”며 “또한 개인차량에 대한 낮은 의존도는 주차장 혹은 도로 공간 등 자동차 목적으로 개발된 공공 구역을 다른 목적으로 활용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2022.01.12 11:10

3분 소요
[CES 2022 결산] CES 흔든 CEO '말말말'…

산업 일반

참여 기업은 절반으로 줄었고, 관람객은 4분의 1로 줄었다.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 2022가 ‘썰렁하다’는 표현을 가장 많이 들었던 이유다. 그런데도 기업들의 기술 혁신은 이어졌다. 특히 CES를 빛낸 CEO의 말 한마디를 통해 기업의 방향과 핵심 기술의 역할을 읽을 수 있었다. ━ "매일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것처럼, 사람들이 스팟(로봇 개)을 데리고 다니는 날이 올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전기차나 자율주행차가 아닌 로보틱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모든 사물에 이동성을 부여하는 '모빌리티오브띵스(MoT)'와 가상공간까지 이동성을 확대한 '메타모빌리티'를 강조했다. CES 부스에도 자동차 대신 로봇을 대거 전시했다. 현대차가 개발한 PnD 모듈과 모베드, 퍼스널 모빌리티는 물론이고, 현대차가 지난해 인수를 완료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다양한 로봇들을 시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5대 그룹 회장 중 유일하게 CES에 참여했다. 구글, GM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이 오프라인 불참 선언을 하거나 국내 대기업 CEO들이 미국행을 취소한 것과 대비된다. 정 회장은 CES 2022에서 로보틱스가 일상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인간 삶에 기여하기 위해 로보틱스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세트부문이 10년 넘게 나눠져 있다가 큰 변화의 시기에 DX 부문장을 맡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소비자 가전사업과 모바일·IT사업 조직을 DX부문으로 통합했다. 부품이 아닌 하나의 완성품을 판매하는 세트조직을 하나로 묶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CES 2022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 데뷔했다. 한 부회장은 CES 2022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DX 부문장으로서의 첫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세트부문이 10년 넘게 나뉘어 있다가 큰 변화의 시기에 DX 부문장을 맡게 됐다"며 "DX(Device Experience·기기 경험)라는 조직 이름에 걸맞게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만들어 주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의지"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가전 조직을 통합한 이유는 바로 IoT와 AI를 통한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스마트폰과 모든 가전을 연결해 사용자 경험을 높이고 맞춤형 제품을 가전부터 모바일, IoT 기기까지 확장해 삼성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 "지난 10년간 온 CES 중 가장 썰렁한 분위기지만 ‘ICT 인사이트’가 멈춘 건 아니다" 박정호 SK 스퀘어·텔레콤·하이닉스 부회장은 CES2 2022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SK 3사가 연합체를 출범한다고 선언했다. 3사는 ‘SK ICT라는 연합체를 구성해 신사업 투자, 통신, 반도체 사업을 융합해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날 박 부회장은 퀄컴 CEO 등 다양한 파트너들을 만나 협업을 논의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 10년간 온 CES 중 가장 썰렁한 분위기지만 'ICT 인사이트'가 멈춘 건 아니다"라며 "개별 미팅 차원에서 많은 움직임이 있었다"고 했다. 특히 개막 첫날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와 만난 것과 관련해선 "퀄컴이 나아가고 싶어 하는 새로운 분야, 차량이나 오큘러스(VR기기) 같은 단말 칩 시장 개척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퀄컴도 AI 가속기 개발을 하고 있어 AI 칩에 관해서도 얘기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 "과거에는 미래에 대한 준비가 사치라고 느꼈지만 오늘은 우리가 미래를 얘기한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은 CES 2022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 데뷔했다. 현대중공업이 CES에 부스를 차린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정 대표는 각 계열사별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 개척자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CES 2022 기자간담회에서 2014년부터 2년간 5조원 적자를 냈던 조선업 불황기를 언급하며 "위기를 겪으면서 차별된 기술의 중요함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과거에는 미래 준비를 사치라고 느꼈지만 오늘은 미래를 얘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단순히 조선회사가 아니라 미래 개척자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그는 "단순히 덩치만 큰 회사가 아닌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있는 종합중공업그룹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폴더블폰도 개발 후 6년 걸렸다. '넥스트 폴더블폰'은 최적 시점에 출시하겠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부문 사장은 CES 2022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에 대해 털어놨다. 특히 '넥스트 폴더블폰'을 묻는 말에는 '최적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사장은 "폴더블폰이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후 6∼7년 뒤 첫 제품을 선보였다"며 "새로운 폼팩터 또는 제품을 기술과 경험의 완성도를 충분히 끌어올린 후 최적의 시점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소비자 수요와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노 사장은 몇년 째 점유율 1%를 넘기지 못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대해서도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혁신팀을 만들며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중국은 굉장히 어려운 시장이고 특수화된 시스템이 있기에 조급해하기보단 차근차근 개선하겠다"고 했다. ━ "이 로봇들은 오늘과 내일, 미래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로봇기술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해 협업해왔다. 마크 레이버트 보스턴 다이내믹스 회장은 CES 2022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협업의 결과물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레이버트 회장은 "현대차의 강점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마찬가지로 현재와 미래에 대한 연구개발(R&D)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생산과 대량 양산 등에 대한 제조 역량과 유지·보수하는 역량 등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버트 회장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대표 로봇 3종을 소개하며 "우리는 이 로봇들을 오늘과 내일, 미래라고 부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늘의 로봇은 로봇개 '스팟'이다. 스팟은 이미 다양한 산업현장에 투입돼 인간을 돕는 작업을 하고 있다. 레이버트 회장이 '내일의 로봇'이라고 소개한 '스트레치'는 물류 산업에 적용해 적재하거나 이동시킬 때 적합하다. 실제로 스트레치는 5000억개의 물류를 다룰 수 있고 내년에는 대량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미래의 로봇 '아틀라스'는 사람처럼 두 팔, 두 다리를 갖고 있다. 사람 두뇌에 해당하는 비전 스캐너, 비주얼 센서를 가져 여러 가지 다양한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2022.01.11 16:48

4분 소요
[위클리 코인리뷰] FOMC 의사록 공개에 시세 ‘우수수’…긴축 공포 현실화

가상화폐

조기 긴축 우려가 암호화폐시장을 뒤덮은 한 주였다.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되며 암호화폐 시세가 폭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9월 말 이후 석달 만에 장중 시세가 520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산타(랠리)가 찾아오지 않아 우울했던 지난 연말에 이어 연초에는 긴축 악재까지 찾아온 모양새다. ━ 주간 코인 시세: 코인 가격, 줄줄이 하락세 업비트에 따르면 1월3~7일 비트코인 시세(오전 9시 종가 기준)는 최저 5296만원(7일·금요일), 최고 5664만원(3일·월요일)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1월 들어 첫날인 1일(5791만원 마감·+1.99%)을 제외하고 6거래일 연속 시세(종가 기준)가 하락했다. 시가총액 TOP5 코인(솔라나·이더리움·리플·에이다)들도 시간이 갈수록 시세가 떨어졌다. 이더리움은 종가 기준 지난해 10월10일(424만원) 이후 처음으로 시세가 410만원대로 내려왔다. 리플도 1000원대가 3주만에 붕괴됐고 솔라나도 18만원대까지 하락했다. ━ 주간 이슈: 긴축 현실화에 가격 변동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 양적긴축(QT)를 시사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다. 지난 5일(현지시각)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금리인상, 테이퍼링, 대차대조표 축소 등이 언급됐다. 전반적인 내용은 조기 긴축 실시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당수의 연준 위원들이 올해 3월 첫 금리인상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3개월 남았다. 일부 위원들은 금리인상 직후 대차대조표 축소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연준이 생각보다 빨리 QT를 실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FOMC 의사록 공개 후 블룸버그는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에 따라 당분간 주요 암호화폐들의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의 입장변화는 미국의 물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대비 6.8%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1982년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른 위기감에 연준은 긴축정책을 조기에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풀리는 돈이 줄어들수록 암호화폐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의사록 공개 후 코인 시세는 줄줄이 하락세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의사록이 공개된 5일(현지시각),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4만3000달러선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말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연준의 QT 시행이 진행됐던 과거 비트코인 가격은 어떻게 움직였을까. 미 연준은 지난 2017년 9월 QT를 발표했고 10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2017년 9월 비트코인 가격은 400만원대를 기록하다 10월 말까지 800만원대로 올라서며 상승세를 탔다. 이후 11월부터 급등한 비트코인은 모두가 알다시피 이듬해 1월 2500만원대까지 치솟은 뒤 하락세를 보였다. QT 발표와 시행까지 약 석달간(9~11월), 비트코인 가격은 오히려 오름세를 탔었던 셈이다. ━ 주간 전망: 10만 달러 갈까?…장밋빛 전망은 계속 연초에도 비트코인에 대한 각계 전문가 및 관련자들의 발언이 쏟아졌다. 연내 비트코인 가격이 9만~10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은 또 등장했다. 지난 4일(현지시각)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 점유율이 향후 금과 동일한 50% 수준으로 상승하면 지금 가격에서 연간 17~18%씩 오르게 되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비트코인은 10만달러를 돌파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가치저장 수단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금은 80%라고 추정했다. 현재 골드만삭스가 추정하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7000억달러(838조원), 금은 2조6000억달러(3112조원)다. 향후 비트코인이 점유율을 50%까지 확대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지난 3일(현지시각) 투자자문사 페이리드스트래티지의 케이티 스톡턴 창립자는 올해 비트코인이 9만달러(약 1억700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현재 비트코인이 조정을 받고 있지만 단기조정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인 넥소의 안토니트렌체프도 메타벅스 성장을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6월에는 10만달러까지 오른다고 예상했다. 비트코인을 세계 최초로 법정통화화한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도 올해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2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올해 비트코인 관련 전망으로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 ▶2개 이상 국가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할 것 ▶비트코인이 올해 미국 선거에서 주요 이슈가 될 것 ▶비트코인 도시의 건설이 시작될 것 ▶이 도시와 관련된 화산채권의 청약이 초과될 것 등을 제시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비트코인 국채를 발행해 세계 첫 ‘비트코인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비트코인 도시엔) 주거지, 상업시설, 박물관, 공항 등이 모두 들어설 것”이며 “10%의 부가가치세를 제외하고는 재산세, 소득세 등 다른 세금이 전혀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 세계 투자자들을 향해 “이곳에 투자하고 원하는 만큼 돈을 벌어가라”고 말했다. 비트코인과 금 중에 유망 투자처로 금을 꼽은 바 있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CEO는 지난 5일(현지시각) “포트폴리오 내 가상화폐 비중을 2~3% 정도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달리오는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1~2%로 하는 것이 합리적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서는 “흑백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비트코인 투자가 나쁘지 않은 선택지지만 무조건적인 맹신은 위험하다는 시각으로 해석된다. ━ 주간 NFT: CES 2022에 뜬 NFT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8일까지 열린 가전 박람회 CES 2022에 NFT(대체불가토큰) 플랫폼이 등장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NFT 거래 플랫폼을 내장한 TV를 선보인 것이다. 양사는 올해 선보일 TV 라인업에 NFT 콘텐츠를 구매하고 감상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NFT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NFT 플랫폼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혁신성을 인정받아 CES2022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지난 4일 컨퍼런스콜로 진행한 간담회를 통해 “NFT를 TV에 탑재할 계획이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제 집에서 TV를 통해 NFT를 감상하고 구매도 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온 셈이다. 특히 이번 CES2022에서는 NFT 카테고리가 아예 신설됐다. CES 주관사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CES2022는 기존 ‘가상자산&블록체인’을 ‘가상자산&NFT’ 토픽으로 변경했다.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은 그대로 다루면서, 세부 영역인 NFT를 주요 토픽으로 신설한 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외 국내 기업 중에서는 한글과컴퓨터그룹이 CES2022에서 NFT가 적용될 예정인 메타버스 ‘한컴타운’을, 한컴위드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NFT를 활용하고 쇼핑도 할 수 있는 ‘아로와나몰’을 선보였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2022.01.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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