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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개인투자자의 지지를 등에 업고 ‘국민주’로 불리던 #카카오의 하락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올해 5~6만원선을 지키던 카카오 주가는 최근 4만원대로 주저앉았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거세다. 증권가에서는 추후 카카오톡 개편,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진출 효과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0시30분 기준 카카오 주가는 전일보다 0.10% 하락한 4만8950원에 거래중이다. 앞서 전날 주가는 4만9000원에 마감하면서 5만원선이 깨졌다. 카카오는 올해 들어 5~6만원대 주가를 지켜왔지만 4만원대에 들어서며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졌다는 평가도 나온다.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거셌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3일부터 29일까지 연일 카카오 주식을 팔아치웠다. 해당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1783억원에 달한다. 이는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 상위 7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카카오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내에 들었던 기업이다. 2년 전 이맘때에는 카카오가 시총 3위에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현재 카카오는 코스피 시가총액 14위로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카카오의 부진한 실적과 영업환경 등이 주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카카오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2.4% 줄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55.2%나 후퇴했다. 올해 2분기 실적 전망도 어두워 투자심리 회복이 요원한 상황이다. 30일 기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올해 2분기 카카오 영업이익은 1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고시장 침체, 투자비용 확대 등의 영향이다.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카카오 적정 주가는 이날 기준 7만6136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까지만해도 전문가들이 책정한 카카오의 적정 주가는 12만938원이었지만, 이후 카카오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나오며 적정 주가는 7만원대까지 낮아졌다. 증권가에서는 추후 카카오톡 개편 효과와 AI·헬스케어 중심의 신성장 사업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이뤄진 오픈채팅탭 도입과 톡스토어 판매자 채널 메시지 등 개편 효과는 올해 하반기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앱 개편에 따라 중기적으로 카카오톡의 커머스 플랫폼화에 따른 톡채널 메시지 광고와 톡스토어 거래 활성화에 따른 사업 체질 개선, 지면 확대에 따른 광고 매출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는 하반기 karlo 2.0, ko-GPT 2.0, AI CAD 등 AI 모델 공개를 통해 다다음(ddmm)과 같은 챗봇 서비스, 카카오톡 서비스 고도화, 영상판독 서비스 등의 런칭도 기대된다”며 “이를 위한 AI 등 투자 비용이 2023년에는 부담이지만, 2024년에는 본업 광고 회복과 더불어 비용 효율화를 통한 실적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6.30 11:10
2분 소요
미국 스타트업 오픈AI(OpenAI)가 2022년 11월 챗GPT(ChatGPT)를 세상에 내놨다.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기술로 탄생한 챗GPT는 14년 주기로 찾아온 ‘세상을 바꾼 발명품’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1981년 개인용 컴퓨터(PC) 보급 ▲1995년 인터넷 안착 ▲2009년 스마트폰 대중화로 사회 전반이 달라진 것과 비슷한 정도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단 견해다.‘대답하는 AI’ 챗GPT는 등장과 동시에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출시 두 달 만에 월 이용자가 1억명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에는 월간 트래픽이 20억 건을 넘어섰다는 집계도 나온다. 대답하는 인공지능(AI)에 세상이 열광하고 있는 셈이다.챗GPT 확산은 전례가 없는 현상이다.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이 1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데 걸린 기간은 2개월 남짓이다. 페이스북은 10개월, 넷플릭스는 3년 6개월이 걸렸다. 챗GPT는 5일 만에 사용자 100만명을 모았다.오픈AI의 몸값도 이에 따라 껑충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1월 오픈AI에 100억달러(약 13조원) 투자했다. 당시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300억달러(약 40조원)으로 평가됐다. 시장에선 오픈AI의 현재 기업 가치를 50조원 안팎이라고 본다. 5개월 만에 10조원이 오른 셈이다.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으로 꼽히는 네이버(6월 시가총액 기준·33조6300억원)·카카오(25조5000억원)보다 덩치가 크다.챗GPT 등장 후 세상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챗GPT를 통해 생성형 AI의 파급력을 확인한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신규 서비스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빅테크는 물론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세상에 내놓고 있다. 네이버·카카오의 핵심인 검색·메신저는 물론 업무형 소프트웨어(SW)·보안·법률·증권·개발·분석 등 분야도 다양하다.생성형 AI 경쟁은 특히 검색 시장에서 두드러진다. IT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검색 서비스의 핵심은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다. 현재 검색은 단어를 중심으로 이용자가 널려있는 정보를 찾아 취합하는 구조”라며 “생성형 AI 기술을 통하면 정보에 접근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진다. 이용자가 원하는 바를 입력하기만 AI가 자동으로 정보를 ‘취합’해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한국어 방패’도 안심할 수 없다…불확실성 커진 K-포털대한민국은 ‘검색 공룡’ 구글이 점령하지 못한 유일한 국가다. ‘국가적 특성’ 때문에 진출이 제한된 중국·러시아 정도만 자체 포털이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는 시장 경쟁에서 구글을 누른 유일한 기업이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Daum)도 네이버·구글·MS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국내 시장에서 나름의 성과를 보여왔다.챗GPT가 등장하기 전까지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구글·다음 순으로 고착되는 듯했다. 2006년 한국에 상륙한 구글에 대응해 네이버가 지식iN·부동산·길 찾기·블로그 등 ‘한국 특화’ 콘텐츠를 검색에 붙이면서 경쟁력을 확보한 결과다. 웹사이트 분석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웹 월간활성이용자수(MAU) 기준 점유율은 2022년 5월 ▲네이버 63.1% ▲구글 25.9% ▲다음 5.8% ▲MS 빙 1.6%로 집계됐다.이 같은 시장 구조가 1년 만에 급변하고 있다. 올해 5월 기준 점유율은 ▲네이버 55.7% ▲구글 34.8% ▲다음 5.07% ▲MS 빙 2.6%로 나타났다. 네이버가 7.4%p 준 반면 구글은 8.9%p 증가했다. 네이버와 구글 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셈이다.물론 최근 나타난 점유율 변화는 오롯이 생성형 AI에 따른 현상은 아니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구글이 탑재돼 있다는 점과 네이버에서 제공되는 콘텐츠를 대체할 수 있는 유튜브·SNS 등의 서비스가 많아진 데 따른 변화로 보인다.업계에선 구글의 9%p 점유율 상승보다 빙의 1%p 진격에 주목한다. MS가 챗GPT를 빙에 지난 2월 탑재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구글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네이버가 ‘무너뜨릴 아성’의 대상인 셈이다. MS는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챗GPT를 빙에 탑재한 후 하루 방문자가 1억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최근에는 챗GPT의 기본 브라우징 서비스로 빙을 탑재했다. 챗GPT의 추가 소프트웨어(플러그인) 형태로 빙을 넣으면서, 챗GPT를 통한 실시간 검색이 가능해지도록 기능을 구현했다. 챗GPT 사용자를 빙으로 유입할 수 있는 셈이다.챗GPT를 품은 빙의 진격은 최근 중국에서 두드러졌다. 구글이 사실상 철수한 곳이라 챗GPT로 인한 검색 시장 변화가 빠르게 나타났단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트래픽 분석 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MS는 4월 누적 기준 중국 내 데스크톱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 37.4%를 차지, 1위에 올랐다. 중국 기업 바이두는 이 기간 점유율 27%를 기록했다.
네이버·카카오는 챗GPT 등장에 대응해 초대규모 AI 모델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챗GPT를 구동하는 기반은 거대언어모델(LLM) GPT-4이다. 네이버는 GPT-4에 상응하는 하이퍼클로바X를 이르면 오는 7월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서치GPT(가칭)를 선보일 계획이다. 하이퍼클로바X는 초기 챗GPT에 적용된 GPT-3보다 한국어 데이터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했다.‘고도화’를 대응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네이버와 달리 카카오는 다음을 축소하는 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다음 사업 부문을 사내독립기업(CIC)으로 분리했다. 경쟁력 강화보다 효율화를 택한 셈이다. 카카오는 현재 기존 모델을 고도화한 코(Ko)-GPT 2.0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모델을 올해 3분기 내 출시할 방침이다. 코GPT 2.0을 통한 서비스 고도화 대상도 포털보단 메신저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코GPT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다다음’(ddmm)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다. 카카오브레인은 지난 3월 오픈베타(시범 서비스)로 잠시 AI 챗봇 다다음을 공개하며 ‘검색의 다다음’이란 수식어를 붙이기도 했다.한글은 영어권에서 탄생한 글로벌 IT 서비스가 국내에 진입할 때 넘어야 하는 장벽 역할을 해왔다. 네이버·카카오는 글로벌 경쟁사가 이 장벽을 넘는 데 공을 들일 때 한국 특화 서비스를 마련, 국내 시장에서 성과를 냈다. 학습 데이터가 중요한 생성형 AI 영역에서도 비슷한 접근을 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찮단 분석이 나온다. 장벽을 넘는 데 필요한 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챗GPT에 대응한 AI 챗봇 ‘바드’를 내놓았는데, 영어 다음의 지원 서비스로 한글을 선정했다. 검색을 대체제가 될 수 있는 챗GPT도 최근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출시됐다. 오픈AI는 챗GPT 앱을 미국에 첫 출시한 후 11개국에 선보였는데, 여기에 한국을 포함했다.IT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는 검색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며 “바이두를 누른 빙의 사례가 한국에서 일어나지 않을 보장은 없다. 바이두 역시 ‘중국판 챗GPT’라며 신규 서비스를 개발한 바 있는데, 경쟁에서 밀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직 나오지 않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한국판 챗GPT’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면 ‘검색 종말론’은 적어도 양사에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6.11 07:00
5분 소요![챗GPT 4개월, 달라진 세상…빅테크부터 스타트업까지 ‘생성 AI’ 봇물 [기승전-플랫폼]](https://image.economist.co.kr/data/ecn/image/2023/03/25/ecn20230325000033.353x220.0.jpg)
‘사람 모인 곳에 돈이 돈다.’ 예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온 ‘시장 원칙’ 중 하나입니다. 숱한 사례와 경험으로 증명된 이 명료한 문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지금에도 유효한 듯합니다. ‘사람이 모이는 곳’은 스마트폰 등장과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으로 현실 공간에서 온라인으로 옮겨 갔고, 여전히 돈을 돌게하고 있죠. 기차를 타고 내리는 정거장을 의미하는 ‘플랫폼’은 ICT 시대를 마주하며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서비스가 도달하는 ‘종착역’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매력을 높여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으려는 플랫폼 기업의 생리를 ‘경제적 관점’에서 들여다보겠습니다. 매주 월요일 오전, 당신이 머무는 종착역을 연재합니다.
넉 달도 안 됐다. 등장과 동시에 일으킨 열풍은 세상을 바꾸고 있다. 월 사용자는 두 달 만에 1억명을 돌파했다. 국내에서도 3명 중 1명이 사용했단 집계가 나온다. 기술 기업을 표방하는 곳곳에서 대응책을 내놨다. 미국 스타트업 오픈AI(Open AI)가 2022년 11월 30일 본격적으로 시작한 ‘답변하는 인공지능(AI)’ 챗GPT(ChatGPT)가 바꿔놓은 풍경이다.챗GPT 등장 후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메타(옛 페이스북) 등 빅테크는 물론 네이버·카카오를 비롯한 굴지의 국내 정보기술(IT) 기업까지 AI 기술을 통한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답변을 잘 생성한다는 비교적 단순한 기능의 구현이 거대 기업을 움직이게 했다.변화는 대기업에 국한돼 나타나지 않았다. 다양한 스타트업도 특유의 유연함을 무기로 ‘챗GPT 시대’에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이들 기업 모두 우리말로 ‘사전 훈련된 생성 변환기’를 뜻하는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기술을 핵심으로 꼽았다. GPT를 자사 플랫폼 서비스에 접목해 서비스 고도화를 이루겠단 취지다.IT업계 관계자는 챗GPT 등장 후 이뤄지고 있는 기술 변화에 대해 “AI는 서비스·제품의 편의 기능 등을 고도화할 기술로 2010년대 초반이 IT업계 트렌드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당시 숱한 기업이 AI 기술을 전면에 내걸어 서비스·제품을 홍보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면서도 “AI에 대한 시장의 주목이 시작된 지 10년 정도가 지나자, AI를 전면에 내거는 기조가 바뀌기 시작했다. AI 접목은 이제 서비스·제품 구현의 기본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AI 자체보다 이를 통해 개발된 ‘무엇’을 대외에 알리는 데 집중하던 분위기가 챗GPT 등장 후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GPT 접목을 전면에 내거는 식으로 서비스·제품의 고도화를 설명하는 변화가 나타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AI를 전면에 내걸어 자사 서비스의 혁신성을 강조하던 기조가 수그러들다, 챗GPT 등장 후 다시 ‘기술’을 강조하는 접근이 자주 관찰되고 있단 설명이다.구글·MS·메타, 변화 좇아 ‘잰걸음’실제로 구글·MS 등은 자사 비전을 설명하거나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때 ‘챗GPT’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구글은 생성형 AI 기술을 다양한 자사 업무 도구에 적용한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GPT로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콘텐츠·문서 제작을 혁신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나섰다.구글 클라우드는 업무 도구 모음인 구글 워크스페이스에 생성형 AI 기능을 접목했다. 챗GPT의 핵심인 문장 생성 기능을 업무 도구에 접목, 사용성을 끌어올리겠단 취지다. 구글은 우선 검증된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G메일·구글독스 등에 접목한 신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구글독스는 온라인 문서 도구로 출시된 플랫폼으로, 이번 개편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주제를 입력하면 AI가 초안을 작성하는 식의 기능이 추가된다. G메일에선 이메일을 보내기 전 어조 등을 검토할 수 있는 서비스가 이뤄진다. 이와 함께 그간 주고받은 메일 내용을 AI가 요약하거나, 이를 기반으로 보고용 자료를 생성하는 일도 가능해진다.발표 자료도 쉽게 제작이 가능하다. 주제에 맞는 이미지를 AI가 생성하는 식으로 발표 자료 제작 업무를 지원한다. 구글 스프레드시트도 강화했다. 자동완성 기능이 고도화되고, 수식 생성과 상황별 분류 등의 생성형 서비스를 도입해 표 작업에 드는 공을 줄일 수 있다.버텍스 AI(Vertex AI) 플랫폼에 생성형 AI를 입혀 텍스트와 이미지 제작을 지원하는 기능도 공개했다. 프로그램 개발자는 ▲델 검색 ▲프롬프트 생성 및 수정 ▲자체 데이터 기반 미세 조정 등을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앱)을 배포할 수 있다.
MS도 구글 발표 하루 뒤인 16일 365 코파일럿(Microsoft 365 Copilot)을 내놨다. MS는 오픈AI에 일찍이 투자한 뒤 기술 교류를 밀접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번 발표에선 챗GPT를 자사 업무 도구에 접목, 생산성을 대폭 높인 지점을 공개했다.MS는 대형언어모델(LLM)과 비즈니스 데이터·MS 365 애플리케이션(앱)을 결합해 사용자의 창의성·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워드·엑셀·파워포인트·아웃룩·팀즈 등 그간 운영한 다양한 업무 플랫폼에 생성형 AI를 접목,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구글과 마찬가지로 ▲문서 생성·요약 ▲이미지 생성 ▲데이터 정리 등의 기능이 고도화됐다.MS는 앞서 자사 검색 사이트 빙(Bing)에 챗GPT를 접목한 바 있다. 정보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 2월 7일 신규 검색 엔진을 공개한 뒤 방문자 수가 15.8% 증가하기는 성과가 나오기도 했다. 세계 검색 시장의 95%를 차지하는 구글도 이와 비슷한 서비스인 ‘바드’(Bard)를 지난 21일 출시했다. 미국과 영국에서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먼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구글·MS와 서비스 영역이 다른 메타도 생성형 AI 물결에 올라탔다. 메타는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24일 LLM 모델 ‘라마’ 공개를 예고했다. AI 성능을 가늠하는 지표인 매개변수(파라미터·Parameter)는 70억개부터 650억개까지 다양하다. 챗GPT의 초기 모델의 기반이 된 GPT-3.5의 매개변수는 1750억개로, 람다는 다른 모델 대비 그 수가 적다. 메타는 그런데도 라마가 다른 기업의 모델과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람다의 매개변수가 적지만 용량이 10분의 1 수준이라 스마트폰과 같은 개인용 기기에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벌써 서비스 내놓은 K-스타트업…속도 내는 네이버·카카오국내서도 생성형 AI 서비스 출시가 다양한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들 기업은 오픈AI가 공개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기반으로 ‘한국 특화 서비스’를 구축하는 접근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업스테이지가 대표적이다. 이 기업은 카카오톡에 챗GPT를 접목한 AI 챗봇 ‘아숙업’(Askup)을 서비스하고 있다. 오픈AI의 GPT-3.5와 최근 공개한 GPT-4에 자사 광학문자판독(OCR) 기술을 결합해 서비스를 구현했다. 최근에는 아숙업에 ‘? 검색’이란 명령어로 정보 접근성을 높인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챗GPT는 한국에서 나온 최신 정보의 반영이 부족하단 지적을 받고 있다. 아숙업은 이 같은 지점을 한국 맞춤형으로 제공,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이다. 지난 5일 서비스 출시 후 Askup 카카오톡 채널 친구 수는 38만명을 돌파했다.뤼튼테크놀로지스도 한국 특화 생성 AI 서비스를 구축한 스타트업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챗GPT 열풍이 불기 전부터 ‘글쓰기 기능’을 중심으로 수익화 모델을 도입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비즈니스 분야 다양한 글의 초안을 작성해주는 플랫폼 ‘뤼튼’ ▲AI 글쓰기 튜터인 '뤼튼 트레이닝‘ ▲사업계획서나 보고서 등 전문적인 글쓰기를 도와주는 ’뤼튼 도큐먼트‘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 중인 모든 서비스엔 GPT-4가 적용됐다. 여기에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와 자체 모델을 결합,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 22일엔 신규 서비스 ‘챗 뤼튼’(Chat Wrtn)을 출시했다.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콘텐츠 생성과 수정을 돕는 서비스다.
이 밖에도 ▲체인파트너스 ‘네이티브’(챗GPT 기반 자동번역 서비스) ▲굿닥 ‘건강 AI챗봇’(챗GPT 기반 건강·시술 정보 제공 서비스) ▲팀스파르타 ‘이지GPT’(챗GPT 기반 카테고리별 정보 제공 서비스) ▲올거나이즈코리아 ‘알리 GPT’ (챗GPT 기반 업무용 AI 솔루션) ▲스켈터랩스 ‘AIQ.TALK’(챗GPT 기반 대화형 AI 솔루션) 등 다양한 서비스가 나왔다.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한국 특화 생성형 AI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자사 거대 AI 모델 ‘코(Ko)GPT’를 연내 고도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챗봇 ▲이미지 생성 ▲헬스케어 등의 영역에서 특화 모델을 선보일 방침이다.카카오그룹 내 인공지능(AI) 전문 연구 계열사 카카오브레인은 지난 19일 카카오톡 기반의 생성형 AI 챗봇 서비스 ‘다다음’(ddmm)을 오픈베타(시범 서비스)로 내놓기도 했다. 해당 서비스는 출시 24시간 만에 약 1만5000명의 사용자가 몰렸고, 카카오브레인은 폭발적인 사용자 증가를 감당하지 못하고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네이버는 2021년 5월 내놓은 하이퍼클로바를 고도화한 모델인 ‘하이퍼클로바 X’를 오는 7월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치GPT’(SearchGPT·차세대 검색 기술 개발 프로젝트명) 구현, 자사 포털 검색 기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한글과컴퓨터(한컴)도 최근 챗GPT 열풍에 올라탄 기업으로 꼽힌다. 한컴은 ‘한국형 업무 솔루션’ 한컴오피스로 사업 기반을 다졌다. 이 같은 솔루션에 챗GPT를 적용, 편의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회사는 우선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형 서비스 ‘한컴독스’에 챗GPT를 장착한 제품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2023.03.27 08:00
7분 소요![자체 모델 있는데…카카오가 ‘GPT 대여’ 오해받는 이유 [이코노Y]](https://image.economist.co.kr/data/ecn/image/2023/03/21/ecn20230321000115.353x220.0.jpg)
‘자체 기술도 없으면서….’카카오의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서비스 내용을 다룬 기사에 자주 달리는 댓글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이 같은 의견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카카오가 일부 선보였거나, 선보일 예정인 인공지능(AI) 기반의 신규 서비스가 ‘대여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는 인식이 대중에 퍼져있다.카카오는 현재 ‘코(Ko)GPT’를 고도화하고 있다. 코GPT는 카카오의 자체 초거대 AI 모델이다. 회사는 이를 ▲이미지 생성 ▲챗봇 ▲헬스케어 등의 서비스에 접목, 사업적 기회를 잡겠단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는 코GPT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별도 서버도 운영 중이다.회사 관계자는 “대중에 퍼져있는 ‘자체 AI 모델 부재’란 인식은 오해”라며 “코GPT를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 출시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GPT 대여’ 오해, 왜 생겼나코GPT는 카카오그룹 내 인공지능(AI) 전문 연구 계열사 카카오브레인이 고도화 중인 초거대 AI 언어모델이다. ‘대답하는 AI’ 챗GPT(ChatGPT) 개발사 오픈AI(OpenAI)가 최근 공개한 GPT-4에 대응한다.오픈AI는 GPT-3.5를 기반으로 챗GPT를 개발, 지난해 11월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엔 기존 모델보다 정확성이 40% 이상 향상된 GPT-4를 내놓기도 했다. GPT-4와 같은 거대 AI 모델이 있어야 챗GPT와 같은 생성형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오픈AI가 GPT-4를 통해 챗GPT를 만든 것처럼, 카카오는 코GPT를 통해 ‘한국 특화’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카카오브레인은 지난 19일 다다음(ddmm)이란 이름의 챗봇 서비스를 오픈베타(시범 서비스)로 선보이며 신규 서비스의 윤곽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다음 서비스는 베타 공개 하루 만에 1만5000명이 몰렸다. 카카오브레인은 예상보다 높은 사용량에 베타 공개 하루 만에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카카오브레인이 코GPT를 처음으로 선보인 시점은 2021년 11월이다. 회사는 해당 모델을 공개하며 다소 생소한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사전 훈련된 생성 변환기) 기술을 설명하기 위해 오픈AI를 예시로 들곤 했다. 당시 오픈AI가 보유한 GPT-3는 초대규모 AI 모델의 대표적 사례로 꼽혔다.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브레인이 코GPT를 개발하며 오픈AI의 GPT 모델을 참고한 건 맞다. 그러나 자체적인 AI 기술이 없거나 오픈AI의 모델을 임대해서 쓰는 구조는 전혀 아니다”며 “코GPT는 자체적으로 코딩해 구축한 카카오 고유의 모델”이라고 말했다.세계 다양한 정보기술(IT) 기업 내 연구 조직은 신규 기술 개발 후 이를 학계에 논문으로 정리해 공유하곤 한다. AI 영역은 이 같은 정보 교류가 특히 활성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오픈AI 역시 GPT를 구축하며 알고리즘 효율화 등의 정보를 논문이나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카카오브레인이 이를 참고해 코GPT를 개발했단 설명이다.IT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브레인의 코GPT 개발 방식은 특별한 게 아니라, AI 분야 전반에서 이뤄지는 통상적인 접근법”이라며 “공개된 기술을 활용해 기업이나 연구 특성에 맞게 활용하는 일은 빈번하다”고 설명했다.챗GPT 열풍에 오해 확산카카오브레인은 현재 코GPT 모델을 고도화해 연내 출시할 방침이다. 회사가 약 1년 6개월 전 코GPT를 공개할 당시 밝힌 매개변수(파라미터·Parameter)는 300억개다. 매개변수는 인간의 사고 과정을 구현하는 AI 개발 영역에선 ‘시냅스’(Synapse)에 해당한다. 시냅스는 사람의 뇌에서 뉴런과 뉴런을 연결한다. 시냅스가 인간의 정보 전달망이라면, AI엔 매개변수가 그 역할을 한다. 매개변수의 수가 많을수록 고도화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오픈AI가 챗GPT 출시 당시 적용한 GPT-3.5 모델의 매개변수는 1750억개다. 오픈AI는 최근 공개한 GPT-4의 매개변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GPT-3.5 대비 약간 더 확장된 것으로 추정한다. 네이버가 2021년 5월 내놓은 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HyperCLOVA)의 매개변수는 2040억개다. 네이버는 이를 고도화한 모델을 오는 7월 ‘하이퍼클로바 X’(HyperCLOVA X)란 이름으로 공개할 계획이다.카카오브레인이 고도화 중인 현재 코GPT의 공개 당시 매개변수인 300억개 보다 많아졌으리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작이다. 그러나 오픈AI·네이버가 구축한 모델보다 그 수가 현저히 적다.카카오는 매개변수가 적은 대신 ‘가볍다’라는 점을 핵심으로 꼽았다. 용량이 다른 모델 대비 적어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하기가 쉽다. 카카오의 핵심 서비스가 카카오톡인 만큼 초개인화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선 이같이 가벼운 모델을 최적화해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카카오가 이 지점을 대중에 전하는 과정도 ‘자체 AI 모델 부재’의 오해가 퍼진 요인으로 꼽힌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최근 챗GPT 열풍에 대응 방법을 설명하며 “글로벌 기업과 같은 선상에서 경쟁하기보다 자사가 가진 한국어 특화 AI 모델인 코GPT를 활용해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날카로운 서비스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홍 대표가 ‘빅테크와의 직접 경쟁 회피’에 대중의 이목이 쏠려 자체적인 모델 개발에 소홀하다는 인식이 확산했단 해석도 나온다.카카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시 컨퍼런스콜(투자자 설명회)에서 나온 GPT 전략은 ‘특화 서비스’ 개발을 강조한 것”이라며 “핵심 서비스가 카카오톡인 만큼 이를 기반으로 생성형 AI를 작동하기 위해선 프로그램 자체가 가벼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최적화 과정이 매우 중요하고, 자체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국 시장에 맞는 혁신적인 기능을 구현하는 게 개발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카카오브레인은 최근 공개한 챗봇 ‘다다음’ 외에도 ▲AI 아티스트 ’칼로‘(Karlo)의 고도화 ▲헬스케어 AI 판독 서비스 ▲신약 개발에 AI 접목 등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와 별개로 일정 관리와 메일·캘린더의 서비스 알림 기능을 갖춘 ‘톡비서 죠르디’에 AI 기술을 접목, 개인화된 서비스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새로운 형태의 죠르디 서비스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3.03.2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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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챗봇 형태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서비스 ‘다다음’(ddmm)이 소비자와의 간극을 줄이지 못했다. 오픈베타(시범 서비스) 하루 만인 20일 오후 4시 일시 중단을 결정했다. 해당 서비스는 카카오그룹 내 인공지능(AI) 전문 연구 계열사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해 선보였다.카카오브레인은 지난 19일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사전 훈련된 생성 변환기) 기술 기반의 챗봇 다다음의 베타 서비스 사용자 모집을 시작했다. 공개된 다다음 챗봇은 프로토타입(Prototype·시제품) 버전으로, 회사는 이용자의 대화 정보 등의 데이터를 통해 정식 서비스 출시 전 기능의 고도화를 목적으로 베타 서비스를 내놨다.간극은 여기서 발생했다. 미국 스타트업 오픈AI(OpenAI)가 지난해 11월 본격적으로 서비스한 챗GPT(ChatGPT) 등장 후 ‘한국 특화 서비스’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졌다. 카카오 역시 자사 AI 모델 코(Ko)GPT를 기반으로 ‘버티컬(전문 영역 특화) 서비스’ 출시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베타 서비스 하루 만에 다다음 카카오톡 채널을 친구 수는 1만5000명을 넘어섰다. 전일 오후 6시 550명 수준에서 24시간 만에 사용자가 급증한 셈이다. 다다음 서비스는 카카오톡 채널을 친구 추가하면 채팅방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카카오브레인 측도 다다음 서비스 일시 중단 안내 글을 통해 “소규모 사용자 테스트를 위해 베타 서비스를 오픈했다”며 “당초 내부 기대를 넘어서는 폭발적인 사용자 증가로 인해 20일 오후 4시를 기점으로 프로젝트 재정비에 들어가게 됐다”고 했다. 이어 “오픈베타 참여와 오픈챗을 통해 전달한 피드백을 반영해 이른 시일 내 더 발전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겠다”며 “재오픈 예상 시기는 추후 공지할 것”이라고 전했다.한국형 GPT에 호평과 혹평 이어져회사의 이 같은 결정을 두고 엇갈린 이용자 반응이 나온다. 프로토타입임에도 카카오브레인이 구현한 기능이 다양해 ‘재정비한다면 충분히 매력이 있을 것’이란 후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다음은 ‘검색의 다다음’을 콘셉트로 기획된 챗봇 서비스다. 챗GPT와 마찬가지로 대화 형태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해 접근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회사는 서비스를 공개하며 ▲기사·논문 등 콘텐츠 요약 기능 ▲텍스트를 통한 이미지 생성 ▲맛집·여행지 등의 정보 추천 ▲정보 검색 ▲번역 등의 기능이 특화된 서비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일부 기능은 챗GPT에선 구현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반응도 이어졌다.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카카오톡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4800만명에 달한다. 사실상 모든 국민이 사용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이 그 영향력을 고려하지 못하고 서비스를 섣부르게 내놓았단 지적이 나온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어떤 형태일지라도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다면 소비자에 밀접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지점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프로토타입’이라 할지라도 부적절한 답변부터 서비스 완성도까지 부족한 점이 보여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서비스 일시 중단에 대해선 “카카오의 기업 규모에 비해 상당히 아마추어적인 실수가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카카오 관계자는 다다음 서비스 일시 중단에 대해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재정비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기능을 개선한 서비스를 이른 시일 내 재개할 예정”이라며 “일시 중단이 사업 철수 등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카카오는 다다음과 별개로 일정 관리와 메일·캘린더의 서비스 알림 기능을 갖춘 ‘톡비서 죠르디’에 AI 기술을 접목, 개인화된 서비스로 개선할 방침이다. 새로운 형태의 죠르디 서비스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3.03.20 18:38
3분 소요![[단독] 카카오 ‘한국형 GPT’ 베일 벗었다…챗봇 ‘다다음’ 오픈베타 시작](https://image.economist.co.kr/data/ecn/image/2023/03/19/ecn20230319000028.353x220.0.jpg)
카카오가 출시를 예고한 챗봇 형태의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서비스가 베일을 벗는다. 카카오브레인이 다다음(ddmm)이란 이름의 챗봇 서비스를 오픈베타(시범 서비스)로 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브레인은 카카오그룹 내 인공지능(AI) 전문 연구 계열사다.카카오브레인은 AI 챗봇 서비스 ‘다다음’의 오픈베타 사용자 모집을 19일 시작했다. 회사는 해당 서비스 앞에 ‘검색의 다다음’이란 수식어를 붙였다. 해당 서비스는 현재 다다음 카카오톡 채널을 친구 추가하면 채팅방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회사는 오픈베타 모집 글을 통해 “주말 사이 만들어 공개하는 만큼 많은 분의 입소문과 피드백이 필요하다”며 “다다음의 카카오톡 채널을 구독(팔로우)해 무엇이든 물어보거나 시킬 수 있다”고 안내했다. 또 “(답변에) 약간 시간이 걸려도 너그러이 봐달라”며 “속도는 곧 개선될 예정”이라고 했다. 카카오브레인 측은 별도의 오픈채팅방도 개설해 이용자로부터 사용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카카오브레인은 다다음의 서비스가 ▲GPT 기반의 인공지능 생성 대화 ▲검색 결과를 활용한 자료 조사 ▲‘그려줘’란 명령어를 통해 텍스트의 이미지 변환(Text to image)이 가능한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기술은 ‘사전 훈련된 생성 변환기’ 정도로 번역이 가능하다.다다음 채널 가입자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550명 안팎이다. 일부 커뮤니티에선 다다음 챗봇의 사용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한 이용자는 “문장 길이(Context Length)가 512밖에 안되는 것 같다”고 카카오톡 채팅을 통해 물었다. 다다음은 이에 대해 “코(Ko)GPT-2 모델을 사용해 입력되는 문장의 길이가 최대 512개 토큰으로 제한돼 있다”며 “512토큰 이상의 긴 문장은 처리하지 못하거나, 문장의 앞부분이 잘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다다음 서비스는 현재 모든 이용자에게 한시적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다만 사용량이 비정상적으로 많거나 악용이 의심될 때는 서비스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또 별도의 이용자 개인정보는 수집되지 않는다. 그러나 서비스 이용 시 이용자의 질문 데이터와 답변 내용은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활용될 수 있다. 회사 측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제삼자가 제공하는 기술에 대한 이용약관 동의가 필요하다”며 “민감한 개인정보의 전달은 주의해달라”고 고지했다.‘한국형 GPT 서비스’ 예고한 카카오, 다다음은 신호탄?카카오는 미국 스타트업 오픈AI(OpenAI)가 2022년 11월 본격적으로 서비스한 ‘대답하는 AI’ 챗GPT(ChatGPT)에 맞춰 한국형 서비스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챗GPT의 핵심인 ‘자연스러운 대화’ 기능은 고스란히 흡수하고, 약점은 보완해 자사 경쟁력을 확보하겠단 접근이다. 챗GPT는 한글 등 비영어권 언어로도 대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영어에 비해 정확도와 답변 속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최근 2022년도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투자자 설명회)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 같은 선상에서 경쟁하기보다 자사가 가진 한국어 특화 AI 모델인 코GPT를 활용해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날카로운 서비스에 집중할 것”이라며 “연내 AI 기반 버티컬(전문 영역 특화) 서비스를 빠르게 선보이며 비용 경쟁력 있게 AI 역량을 높여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카카오브레인이 앞서 2021년 오픈AI의 GPT-3를 기반으로 코GPT를 공개한 만큼 빠르게 한국형 특화 서비스를 구현, 시장 변화에 대응하겠단 취지다. 코GPT는 한국어를 사전적·문맥적으로 이해해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보여주는 초거대 AI 언어 모델이다. 카카오브레인이 지속해서 기능을 고도화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공개된 챗GPT의 기반 기술로 사용된 GPT-3.5 모델을 자사 서비스에 접목하려는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카카오브레인은 이와 관련 지난 3일 ‘생각지 못한 질문과 카카오브레인’(Unthinkable Question with kakaobrain)이란 이름의 기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준비 중인 서비스의 윤곽을 공개하기도 했다. 회사는 당시 ▲이미지 생성 ▲챗봇 ▲헬스케어를 ‘미래 먹거리’로 꼽았다. 이 중에서 챗봇 서비스의 구체적 모습이 ‘다다음’ 오픈베타 시작으로 드러났다.카카오브레인은 다다음 오픈베타 사용자 모집과 함께 이용약관도 고지했다. 회사 측은 “다다음 서비스는 이용자의 다양한 질문과 요청을 AI 기술 기반으로 답변을 주는 서비스”라며 “최신 정보 기반으로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기술적 특성으로 인해 답변에 대한 정확도와 신뢰도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답변에 일부 부적절한 표현이 포함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다음의 답변 결과를 활용하는 데 있어 모든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다는 점을 유의해달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용약관의 적용일을 지난 15일로 설정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2023.03.19 18:21
4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