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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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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HDC현대산업개발, 'Big 5' 사업 추진 가능할까?

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창사 이후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건설업 면허를 박탈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고, 브랜드 평판도 추락하면서 수주 중단은 물론 프로젝트 지연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이 사운을 걸고 추진하던 '빅(big)5' 사업들까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실적과 재무구조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부동산개발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규모(사업비)가 큰 사업장 5곳은 광운대역세권(약 2조5000억원), 청라 의료복합타운(약 2조4000억원), 잠실MICE(약 2조1600억원), 용산 철도병원부지(약 5000억원), 김해 데이터센터(약 5000억원), 공릉역세권(약 2000억원) 등이다. 이 중 광운대역세권 개발·공릉역세권 개발·용산 철도병원부지 개발은 자체사업, 청라 의료복합타운·잠실MICE 등은 컨소시엄 참여 사업, 김해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은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진행하는 사업이다. 우선 광운대·공릉역세권 개발사업과 용산 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자체적으로 부지를 사들여 시행과 시공을 병행하는 사업이다. 당초 올해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었으나 광주 사고로 일정이 뒤로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광운대 주변을 주거·업무·판매·문화 등 복합 기능을 갖춘 동북권의 새로운 경제거점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공릉역세권 개발사업은 서울 지하철 7호선 공릉역 인근에 주택 400여가구와 문화·스포츠·창업시설 등이 어우러진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용산 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65-154번지 일대 1만948㎡ 부지를 개발한다. 하지만 인천 청라 의료복합타운, 잠실 마이스, 김해 데이터센터 등 복합개발사업은 사정이 다르다. 컨소시엄을 이루거나, 협약을 통해 사업에 참여하고 있어서다. 광주 붕괴 사고 징계에 따라 구성원 자격 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영업정지나 등록말소 처분을 받을 경우 수주중지, 도급 계약 해지에 따른 수주잔고 감소, 분양 지연 및 취소에 따른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며 "향후 채권 발행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원활하지 않으면 자체개발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타사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현장의 경우 착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발주처의 시공사 변경 요구 시 시공사 교체 기간뿐 아니라, 인허가, 설계 부문에서도 새로 고려해야할 사항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HDC현산, 잠실 마이스 컨소 지분 20% 보유…중징계 시 배제될 수도 특히 사업비가 2조원 이상에 달하는 잠실 마이스와 청라의료복합타운 복합개발사업을 HDC현대산업개발이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사업비 2조4000억원 규모로 청라국제도시 26만㎡ 부지에 800병상 규모 대학병원급 종합병원, 바이오 연구 시설 등을 조성하는 개발사업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서울아산병원, 하나은행, 카이스트, KT&G 등) 구성원으로 참여해 지난해 7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지난해 12월 사업협약을 맺은 상태다. HDC현대산업개발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 가운데 병원과 일부 시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설에 대한 공사를 담당하는 건설투자자(CI)다. 당초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지만 이번 광주 사고로 예정대로 공사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잠실 마이스는 사업비 2조16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 부지에 전시·컨벤션, 야구장 등 스포츠·문화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업무·숙박·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한화건설, 하나금융투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컨소시엄 지분 20%를 보유하며 한화건설(39%) 다음으로 가장 많은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김해 데이터센터는 김해 부원동 564-1 일원 3만 1100㎡ 부지에 NHN김해데이터센터와 800여가구 규모 주상복합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 주무관청인 김해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오는 5월 착공에 들어가 2024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김해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김해시는 이번 광주 붕괴 사고에 대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처분 수위에 맞게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건설 면허 박탈 등 중징계를 받을 경우 사업자 선정 변경 절차를 거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잠실 마이스의 경우 아직 서울시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기 이전 단계로 구체적인 징계 수위가 결정돼야 HDC현대산업개발의 사업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실시협약을 체결하는 데 1년 6개월에서 2년 정도 걸린다"며 "서울시와 잠실 마이스 우선협상대상자 컨소시엄은 아직 협상 착수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 고위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잠실 마이스 사업을 진행 중인 것을 보면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실시협약을 체결해야 한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이 장기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 협약 체결 자체를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HDC현대산업개발 때문에 사업 추진이 어려워지면 컨소시엄 구성원을 교체하든지 기존 컨소시엄 구성원이 지분을 늘리고 역할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잠실 마이스 사업의 주무관청인 서울시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붕괴 사고의 원인이 아직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고 징계 수위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사고 조사 결과와 처분 결과가 나오면 우선협상대상자 컨소시엄과 협상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2.01.25 10:04

4분 소요
강남 대항마는 잠실?…개발 호재로 날개 달았다 [강남 재건축⑤]

부동산 일반

‘잠실’이 한강변, 뛰어난 인프라, 대형 개발 호재 등에 힘입어 강남권 중심이 되기 위한 발돋움에 나섰다. 잠실 일대에는 재건축으로만 1만9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일각에서는 잠실이 머지않아 강남의 중심 입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5일 정비사업 업계에 따르면 잠실에는 총 1만9000여 가구가 공급되는 5건(주공5단지, 우성1~3차, 장미1~3차, 진주, 미성·크로바 맨션 등)의 재건축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여러 개발 호재도 맞물려 있다. 강남권 최대 개발사업이라 불리는 잠실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을 필두로 대형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 MICE, GBC, 영동대로환승센터 등 대형 개발 호재 가득한 잠실 잠실 마이스사업은 사업비만 2조1600억원이 넘는 대형 프로젝트다. 서울의 랜드마크사업이라는 상징성까지 지니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 부지에 전시·컨벤션 및 야구장 등 스포츠, 문화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업무·숙박·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복합 시설 기준 국내 최대 민간 투자 규모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한화컨소시엄을 잠실 마이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시는 이번 달부터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착수한 뒤 2023년 상반기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착공 예정일은 2023년 하반기, 완공은 2029년으로 예정됐다. 잠실 일대에는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 영동대로 광역환승센터 조성, 올림픽대로·탄천동로 지하화 사업 등이 착공했거나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들 대형 개발이 속속 완공되면 잠실은 삼성동 무역센터부터 탄천과 한강을 포함한 종합운동장까지 갖춘 서울의 강남 핵심축이 될 전망이다. 잇단 개발 호재를 방증이라도 하듯 2020년 국토교통부는 6·17 대책을 통해 잠실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여러 대규모 개발사업이 이뤄지면서 땅값이 급등하고 투기세력이 유입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도 잠실을 포함한 강남 일대 총 14.4㎢를 지난해 6월 23일부터 올해 6월 22일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다. ━ 재건축으로 1만9000여 가구 공급되는 잠실 잠실 일대 재건축 시장은 이미 활황이다. 잠실 재건축 대장인 잠실 주공5단지를 비롯해 잠실우성1~3차, 장미1~3차, 잠실진주, 잠실 미성·크로바 맨션 등이 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부분 1970~1980년대 지어진 구축 아파트들로 재건축이 완료되면 잠실 일대에만 1만9000가구가 넘는 새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강남 재건축 최대어 중 하나인 잠실 주공5단지는 정비계획안이 마련된 지 6년 만에 심의 통과가 이달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잠실 주공5단지의 정비계획안이 통과되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안건 상정 자체를 보류하며 진행되지 못했던 강남 재건축이 다시 재가동 된다. 재건축시 기존 3930가구 규모가 6827가구, 최고 50층 높이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잠실 주공5단지는 지난해 11월 전용면적 82㎡ 기준으로 32억788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전달에 기록한 신고가 31억3100만원을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주공5단지 외에도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후 비교적 재건축 진행 속도가 빠른 곳은 잠실진주와 잠실 미성·크로바 맨션이다. 잠실 진주아파트는 지난해 9월 사업시행계획변경인가를 거쳐 착공만을 앞둔 상태다. 잠실 미성·크로바 맨션은 2018년 7월 관리처분인가 2019년 상반기 이주까지 마쳤지만, 특화설계 문제로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가 미뤄지면서 사업 진전이 더뎠다. 이후 조합은 기존 설계안 일부를 변경했고, 지난해 8월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현재 사업시행 변경인가 막바지 절차를 진행 중이다. 특히 장미 1·2·3차는 오세훈표 민간 재건축 사업인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빠른 사업 속도로 재건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신통기획은 통상 5년이 걸리는 정비사업 인가 절차를 대폭 줄여 2년 내로 진행하는 것이다. 잠실우성 1·2·3차도 지난해 6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재건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 엘리트(엘스·리센츠·트라지움) 아파트도 신고가 행진 잠실이 가진 인프라 개발의 기대감과 재건축 정비사업으로 인한 대규모 새 아파트들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자 잠실의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잠실 주공 1~4단지가 재건축된 엘스, 리센츠, 트라지움, 레이크팰리스 등은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지정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비웃듯 지난해에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나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잠실 엘스는 전용 84㎡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18일 27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신고가 기록은 같은 달 초에 기록한 26억원이었다. 단 며칠 만에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 단지는 지난달 21일에도 26억4500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리센츠, 트리지움, 레이크팰리스 모두 전용 84㎡ 기준으로 23억~27억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기 전인 2020년 5월에 이 단지들은 17억~20억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그만큼 잠실의 미래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도 잠실의 미래 가치 상승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해당 지역의 가치는 지역의 미래 발전 가능성에 따라서 올라간다”며 “잠실 마이스 개발, 롯데월드타워 등 잠실이 가진 특수성을 고려하면 잠실의 미래 가치는 지금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김두현 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2022.01.15 12:17

4분 소요
[증시이슈] '잠실 마이스 수주' HDC현대산업개발, 3.65% 상승 마감

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가 3.65% 상승 마감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날 전일 종가 대비 3.65%(850원) 오른 2만4150원에 장을 마무리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1월 종가 기준으로 2만4000원대에서 2만원대까지 내려갔다. 12월달에 다시 2만3000원대까지 회복하고 17일(이날) 2만4000원대로 처음 올라섰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한화그룹, 하나금융투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의 부지에 전시·컨벤션, 야구장 등 스포츠·문화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업무·숙박·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2조1600억원 규모로 복합시설로는 국내 최대 민간투자사업이다. 잠실 마이스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오른 컨소시엄은 한화그룹(39%)과 HDC그룹(20%)이 최대 지분을 가진 주관사로 40년간 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조영환 키움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2019년 분양 부진, 자체사업 준공 임박 등으로 올해 주택사업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지난해와 올해 예년 수준의 분양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주택 매출액이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자체사업 비중은 타사 대비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매년 지속적으로 용지 투자를 통해 자체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올해 12월 용산 철도병원, 공릉역세권 자체사업장이 착공하는 데다 내년 씨티오씨엘 분양이 이어지면 자체사업 매출액 비중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1.12.17 17:29

1분 소요
‘학군 수요’ 대치·‘마이스 사업’ 잠실…실수요·개발호재에 ‘신고가’ 여전

부동산 일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송파구 잠실동 대장 아파트인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의 신고가 행진이 계속 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거래절벽’이 심화되고 있지만, 학군수요와 개발 호재 등의 영향으로 ‘똘똘한 한 채’를 위한 실수요가 뒷받침되되고 있어서다. 14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6·17 대책' 이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강남구 청담·삼성·대치동과 송파구 잠실동 등은 올해 11월까지 17개월간 거래량이 1259건으로 집계됐다. 허가구역 지정 직전 17개월간 거래량(3816건)과 비교하면 6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량 감소율(25.3%)보다 2.6배 크다. 해당 지역은 지난해 6·17 대책을 통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처음 지정됐다. 인근에 현대자동차 GBC(옛 한전 부지), 잠실 MICE(국제업무·스포츠·엔터테인먼트·전시컨벤션),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이뤄지면서 땅값이 급등하고 투기세력이 유입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6월 9일 제8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6월 23일부터 내년 6월 22일까지 이들 지역 총 14.4㎢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하기도 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거래량은 감소한 듯 보이나, 신고가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가격을 떠나 학군수요 등에 따른 실거주 목적의 거래가 계속돼서다. 또 당장은 규제 지역으로 묶였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개발 호재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다주택자를 향한 종합부동산세 세율 인상과 양도소득세 중과 등의 규제 강화로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맞물렸다는 평가다. 실제 잠실동에 있는 엘스, 리센츠 트리지움이 대장 아파트들은 최근까지도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잠실 엘스아파트 전용면적 84.8㎡는 지난 10월 18일 27억원에 거래돼 열흘 전 신고가(26억원)를 넘어섰다. 잠실 리센츠 전용면적 84㎡(22층)도 10월 26억2000만원에 최고가로 거래됐다. 트리지움 전용면적 84㎡(18층)는 지난 9월 25일 2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기 전인 지난해 5월 전용 84㎡가 ▶엘스 18억3000만원 ▶리센츠 19억2500만원 ▶트리지움 17억3000만원선에서 거래된 바 있다. 1년6개월 동안 각각 8억7000만원, 6억9500만원, 7억2000만원 올랐다. 이들 아파트는 최근 잠실 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관심이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부동산 관련 한 카페에는 “잠실입성은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인 지금이 최고의 찬스다. 몇 년 후 입지 서열이 후폭풍날 것”이라는 말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잠실 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의 부지에 전시·컨벤션, 야구장 등 스포츠·문화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업무·숙박·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최근 한화그룹·HDC그룹·하나금융투자가 주축이 된 한화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총 사업비는 약 2조1600억원 규모로 복합시설로는 국내 최대 민간투자사업이다. 잠실 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다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재지정 될지는 모르겠지만 풀리면 좀 더 오른다고 본다”며 “잠실 MICE사업 호재뿐 아니라 이쪽은 원래 학군이 좋고 교통이 편리해 꾸준히 신고가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만 아니였으면 거래가 더 활발하게 됐을 곳”이라고 덧붙였다. ‘교육 1번지’ 대치동을 향한 학군수요에 따라 실거주 목적자들이 계속 유입되는 은마아파트도 신고가 거래는 계속되고 있다. 은마아파트는 지난 11월 15일 전용 84㎡가 28억2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면적대는 지난 8월 27억8000만원에 거래됐었다. 은마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기 전인 지난해 5월 전용 84㎡가 19억4000만원이었다. 1년6개월 동안 무려 8억8000만원이나 오른 셈이다. 대치동 소재 한 공인중개사는 “대치동은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이면서 갭투자가 불가능하다”며 “대출 규제 등으로 거래가 많지 않지만 교육 때문에 이사를 원하는 실수요자 덕분에 가끔씩 거래된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2021.12.14 10:31

3분 소요
사업비 2조 '잠실 마이스'…우선협상대상자에 한화·HDC 컨소시엄 선정

부동산 일반

사업비 2조1600억원에 달하는 잠실 스포츠·MICE(마이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한화·HDC컨소시엄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잠실 스포츠·MICE(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한화건설이 주간사를 맡은 '서울 스마트 마이스 파크'를 지정한다고 10일 밝혔다. 잠실 마이스 민자 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 부지에 전시·컨벤션 및 야구장 등 스포츠, 문화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업무·숙박·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복합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투자사업이기도 하며 총사업비는 2조1672억원에 이른다. 한화 컨소시엄에는 한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중흥건설, 우미건설, 하나금융투자, 신한은행, 이지스자산운용, HDC자산운용, 킨텍스, 넥슨, 아이파크몰,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리조트, 한화큐셀, 한화시스템, 메가존 등이 함께했다. 서울시는 이른 시일 내에 협상단을 구성해 빠르면 내년 1월부터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착수한 뒤 2023년 상반기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협상 단계부터 본 사업으로 인한 교통·환경 등 각종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지역 주민, 시민, 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설계안을 확정한 후 2023년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7월 제3자 제안 재공고 이후 이달 7∼9일 평가위원회의 종합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한화 컨소시엄의 차순위에는 한국무혁협회가 주간사를 맡은 '글로벌복합마이스'가 선정됐다. 서성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잠실 스포츠·MICE 민간투자사업은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줄 핵심 프로젝트"라며 "양질의 국제업무 인프라 조성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초일류 글로벌 도시 서울을 만들어나가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서울시와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현 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2021.12.10 15:09

2분 소요
'월드타워' 지은 롯데건설, 잠실 MICE 수주에 도전

건설

최근 연이어 복합개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롯데건설이 잠실 MICE 조성사업을 위해 나섰다. 롯데건설은 ‘잠실 스포츠ㆍ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수주를 위해 뭉친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에 시공사로 참여한다고 17일 밝혔다. 롯데건설 외에도 계열사인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이 운영사로 합류한다. 흔히 ‘종합운동장 개발’이라고도 불리는 ‘잠실 스포츠ㆍ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은 2029년까지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35만㎡ 부지에 전시·컨벤션 시설, 호텔, 업무시설, 문화·상업시설, 야구장 등을 조성하도록 계획돼있다. 이번에 롯데건설이 속하게 된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과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등 10개 국내 건설사들이 참여한다. 이밖에 금융부문에 KB은행·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운영부문에는 롯데 계열사뿐 아니라 CJ ENM과 인터파크, 드림어스컴퍼니, 조선호텔&리조트, 서한사, 신세계프라퍼티가 손을 잡았다. 롯데건설은 2016년 555m 123층 높이 초고층 랜드마크인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준공해 시공능력을 인정받았으며 마곡 MICE 복합개발사업과 인천검단신도시 101 역세권개발, 하남 H2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복합개발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그중 마곡 MICE 복합개발사업은 2024년 완공될 예정으로 단지 내에는 컨벤션 센터, 호텔, 문화 및 집회시설이 자리하게 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마곡 MICE, 인천 검단101역세권 개발사업, 하남H2 등 대형 복합개발사업을 수주하며 이미 복합개발사업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면서 “다수의 수주를 통해 입증된 복합개발사업 역량과 롯데그룹내 유통, 호텔 및 레저사업 등의 시너지 효과를 더욱 키워나가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1.12.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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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2조 '잠실 마이스' 사업자 당락, ‘서울을 위한 공익성’에서 갈린다

부동산 일반

사업비 2조원이 넘는 '서울 잠실 스포츠·MICE(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잠실 마이스)'에 대한 사업자 선정 평가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6일 부동산개발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11월 29일 잠실 마이스 사업 제 3자 제안 2단계인 기술·가격·공익성에 대한 평가 서류를 제출한 무역협회 컨소시엄과 한화그룹 컨소시엄에 대한 평가를 7일부터 진행한다. 업계에서는 최초 제안자인 무역협회 컨소시엄과 제 3자 제안으로 도전장을 던진 한화그룹 컨소시엄이 우위를 가릴 수 없을 정도로 팽팽한 접전이라는 평가다. 결국 승부는 공익성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잠실 마이스 사업으로 들어설 전시컨벤션 및 스포츠 시설과 호텔 등은 모두 미래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공공재'인 만큼 영리 위주의 부동산 개발 사업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평가 항목에 대한 전체 평가점수 1020점 중 디자인‧시설운영 부문에 배정된 배점이 높지만 이는 절대평가 항목인 반면, 공익성 항목은 유일하게 상대평가를 적용했다. 공익성 부문은 ▶환수기준수입의 적정성 ▶초과운영수입 공유방안 ▶주변지역과의 상생 및 공익성 등 세 가지 항목으로 나눠져 있으며, 총 140점으로 전체 평가 점수의 13%를 차지한다. 이중 핵심은 환수기준수입의 적정성이다. 100점이 배정돼 있으며, 운영수입 중 서울시민들에게 환수되는 금액을 어느 컨소시엄에서 높게 제시했는지를 비중 있게 들여다보겠다는 서울시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초과운영수입 공유방안과 상생 및 공익성 항목에는 각각 20점이 배정됐다. 서울시와 민간사업자 간 어느 비율로 배분하는가에 따라 공익성을 평가하는 항목이다. 주무관청의 비율이 높을수록 서울시민을 위한 환수로 이어진다. 대장동 사태 이후 지자체의 개발 및 공모사업에서 민간사업자의 이익 제한 및 초과이익 환수 이슈로 공모가 취소되거나 인허가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양측이 얼마나 환수 금액을 높게 책정해 공익성을 확보했는지 눈여겨 볼 대목이다. 무역협회 컨소시엄과 한화그룹 컨소시엄 모두 공공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도출한 결과물을 사업제안서에 담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결국 어느 제안서가 서울시민을 위한 공익성을 더 확보했느냐에 따라 당락이 가려질 전망이다. 차완용 기자 cha.wanyong@joongang.co.kr

2021.12.0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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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vs 한화, '2조' 잠실 MICE 민간투자사업 두고 격돌

건설

사업비가 2조원이 넘는 '서울 잠실 스포츠·MICE(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을 두고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과 한화그룹 컨소시엄이 맞붙으면서 최종 승자가 누가될 지 개발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초 제안자인 무역협회 컨소시엄과 제 3자 제안으로 도전장을 던진 한화그룹 컨소시엄이 우위를 가릴 수 없을 정도로 팽팽한 접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다. 30일 부동산개발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9일 잠실 마이스 사업 제 3자 제안 2단계인 기술·가격·공익성에 대한 평가 서류 접수를 마감한 결과 무역협회 컨소시엄과 한화그룹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두 컨소시엄은 지난 8월 30일 1단계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를 서울시에 제출해 심사를 통과했다. 1단계 평가에서는 제출서류와 설계, 시공, 운영, 재무능력 등 사업수행능력을 평가했다. ━ 잠실 마이스, 삼성무역센터에서 이어지는 강남 핵심 축으로 잠실 마이스 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36만여㎡ 부지에 사업시행자가 스포츠·마이스 시설을 완공한 후 서울시로부터 40년간 관리운영권을 부여받아 이를 운영하는 방식(BTO)이다. 잠실 마이스 시설은 전시컨벤션센터(전용 12만㎡ 내외)와 상업시설, 숙박시설, 업무시설 등이 자리할 예정이다. 스포츠·문화 시설로는 올림픽 주경기장(리모델링)과 보조경기장, 학생체육관, 야구장(3만5000석 규모), 다목적 스포츠 및 공연시설인 스포츠콤플렉스(1만1000석 내외), 마리나 등이 들어선다. 이 가운데 주경기장, 보조경기장, 학생체육관, 유스호스텔, 주변도로 인프라 정비 등은 재정사업으로 분류해 이번 입찰에 포함하지 않았다. 서울시가 2016년 1월 1일 불변가격으로 추정한 잠실 마이스의 총 사업비는 2조1672억4900만원이다. 국제교류복합지구 연계사업으로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올림픽대로·탄천동로 지하화 등이 이뤄지면 삼성동 무역센터부터 탄천과 한강을 포함한 종합운동장까지 갖춘 서울의 강남 핵심 축이 완성될 전망이다. 약 2조1700억원 규모 잠실 마이스를 수주하기 위해 무역협회 컨소시엄과 한화그룹 컨소시엄은 치열한 경쟁전을 벌이고 있다. ━ 무협 컨소 "한국의 국제 전시컨벤션 명성과 위상 드높일 것" 사업을 최초 제안한 무역협회 컨소시엄은 2016년 10월 서울을 세계 마이스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내용을 담은 잠실 마이스 사업 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무역협회 컨소시엄은 무역 진흥에 필요한 세계 마이스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사업의 방점을 찍었다. 무역협회는 과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급의 국제규모 전시회를 유치하려고 했으나 전시컨벤션 시설 부족 때문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세계심장병학회(1만명), 세계회계학학회(7000명) 등 대형컨벤션 유치도 무산됐다. 현재의 삼성동 코엑스는 전시장이나 컨벤션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무역협회는 잠실 마이스 사업을 통해 세계 전시회와 국제행사를 유치해 대한민국의 명성을 드높이고 전시컨벤션 산업을 발전시켜 한국 무역을 한 차원 높은 단계로 이끌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무역협회는 잠실 마이스 사업이 종합운동장과 무역센터가 세워진 지 만으로 40년이 되는 2028년에 스포츠와 무역이라는 두 개의 상징을 다시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도시 서울의 글로벌 위상에 맞는 랜드마크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통합된 미래 국가유산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잠실 마이스 사업은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둬야 한다고 무역협회는 강조했다. 전시컨벤션 및 스포츠 시설과 호텔 등 숙박시설 모두 미래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공공재라는 것이다. 잠실 마이스 사업은 영리를 앞세운 대기업이 주도하는 부동산 개발 사업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인프라 사업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역협회는 그동안 전시컨벤션센터인 코엑스와 종합엔터테인먼트 및 쇼핑 공간인 코엑스몰, 상설 공연장, 호텔과 백화점을 포함한 무역센터 전체를 건설하고 운영하면서 공익을 앞세웠다는 설명이다. 무역협회는 코엑스와 잠실 마이스 지구를 엮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한 때 국제 전시회의 블랙홀로 불리던 중국 베이징, 상하이도 미중무역전쟁 등 국제환경 변화와 대만 문제, 최근 강화된 중국 당국의 폐쇄성 등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서울이 이 도시들을 대체하려면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무역협회가 잠실 마이스 사업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인규 무역협회 잠실MICE본부장은 "무역협회는 잠실 마이스사업 최초 제안자로 5~6년 간 수없이 많은 사업 검토와 함께 시뮬레이션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수주와 동시에 사업에 착수해 정해진 기간 안에 완벽하게 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사회에 환원할 수 있다"며 "무역센터 내 전시컨벤션 시설과 코엑스몰, 호텔, 백화점 등의 복합시설을 건설하고 성공적으로 운영한 30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 컨소시엄에는 대표사를 맡은 무역협회를 비롯해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외에 KB국민은행, KB자산운용,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증권, 코엑스, ㈜CJ, 인터파크, 롯데호텔, 조선호텔, 엠베서더호텔, 롯데쇼핑, 신세계프라퍼티 등이 참여했다. ━ 한화 컨소 "한국 대표하는 미래지향적 복합공간 만들 것" 무역협회 컨소시엄에 도전장을 내민 한화 컨소시엄은 잠실 마이스사업을 단순한 제2의 코엑스 건설사업을 넘어 서울의 새로운 중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지향적 복합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한화그룹과 HDC그룹 계열사들은 공사 이익만을 위한 단순 도급형태가 아니라 최대 지분을 가진 사업의 주관사로 40년간 참여해 책임 있는 운영을 조율하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화 컨소시엄은 성공적인 운영의 핵심이 되는 운영출자자 지분을 절반 이상으로 구성해 경쟁력 있는 파트너사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도모했다. 한화그룹 컨소시엄은 복합개발과 민자개발사업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디벨로퍼로 평가받고 있는 한화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높은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엑스 전시면적의 3배에 달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전시컨벤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도 최대 컨벤션센터(뉴델리, 아시아 4번째 규모) 20년 운영권을 따낸 킨텍스가 참여해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 대규모 금융조달을 위해 초대형 투자은행(IB)인 하나금융투자와 신한은행이 나서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한화 컨소시엄의 가장 큰 차별점은 미래기술을 보유한 기술운영사가 직접 출자해 책임감을 가지고 사업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방산전자시스템 & ICT 스마트 솔루션 융합기업인 한화시스템을 필두로 게임, 캐릭터 비즈니스 등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넥슨, 클라우드를 활용해 디지털 이노베이션을 선도하는 메가존 등 다수 기업이 참여해 미래 기술을 선보인다.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메타버스,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공연과 전시, 시설물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플랫폼과 자율주행셔틀, 도심항공모빌리티(UAM)까지 스마트 컴플렉스를 잠실에 구현할 계획이다. 디자인도 차별화한다. 스포츠 경기장, 아레나, 마이스 분야 글로벌 1위 설계 및 컨설팅 업체인 미국의 파퓰러스(POPULOUS)가 한화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한화 컨소시엄은 파퓰러스와 협업해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에 지어지는 잠실 야구장, 컨벤션 시설과 다목적 스포츠시설 등의 디자인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각 건축물들의 유려한 외관과 창의적인 디자인이 압도적인 경관을 연출해,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이 세계적 관광 명소이자 서울의 새로운 중심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한화 컨소시엄은 공공의 이익을 최대화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선제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자립도 의무비율보다 2배 이상 높은 탄소중립컴플렉스를 추진한다. 태양광 등 전통적인 신재생에너지뿐 아니라 한화솔루션큐셀부문과첨단소재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그룹내 수소산업 관련 계열사의 기술력을 총결집해 수소의 생산과 수송, 압축저장, 발전과 수소충전의 과정을 모두 포함한 도심형수소 밸류체인(Value Chain)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민간의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해 독보적인 디자인과 미래 기술을 접목하면서 탄소중립,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공공의 이익을 최대한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 컨소시엄에는 한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중흥건설, 우미건설, 하나금융투자, 신한은행, 이지스자산운용, HDC자산운용, 킨텍스, 넥슨, 아이파크몰,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리조트, 한화큐셀, 한화시스템, 메가존 등이 함께했다. 잠실 마이스는 민간의 창의성과 효율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최초 제안자 우대 점수가 없다. 각 컨소시엄은 2단계 사업계획서의 경쟁력만으로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된다. 개발업계 관계자는 "최초 제안자 우대점수가 아예 없기 때문에 2단계 서류에 담긴 구체적인 사업 추진 계획에 따라 점수의 높낮이가 정해질 것"이라며 "무역협회 컨소시엄은 국내 첫 국제 전시장인 코엑스를 건립하고 운영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 한화 컨소시엄은 복합개발사업에 두각을 나타내고 창의성이 돋보여 두 컨소시엄의 우위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잠실 마이스는 사업비 2조원이 넘는 대형 딜인 데다 서울 랜드마크 사업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개발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두 컨소시엄 모두 사활을 걸고 사업에 참여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1.11.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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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2조 '잠실 MICE' 조성사업, 잠실 아파트값이 심상치 않다

건설

사업비 2조원에 달하는 '잠실 스포츠·MICE(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사업지 인근 잠실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몰리고 있다. 10일 민간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오는 30일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 제 3자 제안 1단계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 제출을 마감할 예정이다. 이후 2단계 기술 가격 평가를 거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사업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게 된다. 서울시는 이르면 올해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은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과 하나금융투자 컨소시엄의 2파전 구도다. 원제안자인 무역협회 컨소시엄 구성원은 무역협회를 비롯해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KB국민은행이 거론된다. 제 3자 제안자로 도전장을 내민 하나금융투자 컨소시엄은 하나금융투자, 한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 제 3자 공고를 추진한다는 발표가 나오자마자 잠실과 강남 일대 아파트 가격이 단기간에 치솟았다"며 "부동산 시장 과열을 우려한 정부가 즉시 송파구와 강남구 일대에 토지거래허가제를 도입했고 사업도 올해로 미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새로 선임된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2008년부터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 강한 추진 의지를 보였던 인물이기 때문에 사업은 원활히 진행될 것"이라며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등 대형 개발 호재가 확정된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예상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을 비롯한 대형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근 아파트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잠실 마이스, 영동대로 등 개발사업 추진 소식이 들린 지난 7월부터 잠실 엘스, 리센츠 등 개발 호재가 예상되는 아파트에 대한 매수 행렬이 이어졌다"며 "토지거래허가제가 1년 연장되면서 내년 6월 말까지 실거주해야 하는 제약이 있는데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그는 "잠실 엘스와 리센츠는 84㎡(25평)가 21억~22억원대, 109~111㎡(33평)가 23억~25억원대로 매물이 시장에 나와 있다"면서도 "집주인이 내년 토지거래허가제가 끝날 때 매도해 차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매물을 거둬들이는 경우도 있어 실제 거래되는 건수는 줄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사업지 인근 잠실 아파트는 현재 거래 가능한 매물이 단지마다 4~5개에 그치고 호가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며 "실거주 의무가 있는 데다 시세 15억원을 초과하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도 나오지 않는 등 제약이 많은데도 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집주인들이 실거주하면서 토지거래허가제 종료를 기다리는 추세로 급한 상황이 아니면 시장에 매물을 잘 내놓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은 34만4605㎡(이 중 6만9600㎡는 재정사업)에 부지에 전시 컨벤션, 야구장, 스포츠 콤플렉스, 마리나 수영장 및 업무상업숙박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예상 사업비는 2조4918억원으로 전액 민간에서 조달한다. 건설 기간은 6년이며 운영 기간은 50년이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1.08.1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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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3개월 만에 상승 전환

부동산 일반

서울 아파트값이 3개월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강남권 급매물이 소진되고 잠실·용산·목동 등 개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8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2% 상승했다. 감정원 통계로 서울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3월 둘째 주 이후 13주 만이다.감정원 조사 결과를 보면 하락세를 이어오던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미 보합권에 진입했다. 민간 시세조사업체 부동산114 조사에서는 2주 연속 집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4구는 0.02% 올라 1월 둘째 주 이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현대차그룹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착공 허가가 났기 때문이다. 지난주 0.03% 하락했던 송파구는 0.05% 올랐다. 지난 5일 서울시가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민간투자사업의 적격성 조사 완료했다고 발표하면서 급매물이 빠졌다. 정비창 개발 호재를 안고 있는 용산구 역시 하락세를 마감했고, 목동 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커진 양천구도 두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 밖에 경기 지역 아파트값도 0.19% 올라 지난주(0.17%)보다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희 기자

2020.06.13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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