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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실업률은 25%?

체감 실업률은 25%?

실업사회
Small World
왕도는 없고 정도만 있다
중국아, 덤벼라
나이가 두렵지 않은 웰빙건강법
일어나 빛을 발하라
취업자 되기보다 실업자 되기가 더 어렵다? 웬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하겠지만 좌파 사회학자인 김만수 박사는 한국사회의 실업문제를 다룬 책 「실업사회」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실업률 통계에서 ‘실업자’로 분류하는 기준이 너무 까다롭고 폭이 좁다는 의미에서다. 저자는 우리나라 실업률 통계가 전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통렬하게 비판하는 것에서부터 얘기를 풀어나간다. 실업률 통계는 어찌 보면 단순하다. 실업자를 경제활동인구로 나눈 뒤 1백을 곱하면 된다. 문제는 ‘실업자’를 어떻게 규정하느냐다. 정부 통계에서 규정하는 실업자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조사기간 중 일할 의사와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전혀 일을 하지 못했고 ▶일자리를 찾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했던 사람으로 ▶즉시 취업이 가능한 사람이다. 언뜻 보기에도 무슨 말인지 알기 어렵다. 저자는 이 규정을 쉽게 풀어쓴다. 직업이 없어도 ▶일할 의사가 없거나 혹은 ▶구직활동을 하지 않았고 ▶조사기간 중 조금이라도(1주일에 1시간 이상) 일을 했거나 ▶‘즉시’가 아닌 ‘나중’에 취업이 가능하다는 조건 중 하나에라도 적용되면 실업자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비록 직업은 없지만, 실업자 대신 ‘비경제활동인구’가 된다. 통계 면에서 보면 정말 실업자 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그러니 4%대의 전체 실업률이나 9%대의 청년실업률을 선뜻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저자는 ‘체감’ 실업률은 거의 25%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민주노총의 주장을 받아들인다. 청년실업은 훨씬 문제가 심각해 2003년 기준으로 군대나 대학원에 가지 않은 대졸자 중 절반 가까이가 ‘실업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는 ‘국제기준’에 따랐다는 통계청의 발뺌을 그냥 넘어가지 못한다. 국제기준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통계와 현실의 격차, 통계의 대표성 문제, 개념 규정이나 정의, 합법·불법 노동의 모호성 등이 그가 지적하는 문제들이다. 또 이 같은 대규모 실업을 ‘단순한 불황의 결과’로 보지 않는다. 이제 실업이 만연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실업사회’라는 것이다. 저자는 그 원인을 이윤을 높이려는 기업의 인건비 절감 노력에서 찾는다. 기계화·자동화·해외투자 등으로 일자리를 잃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을 막기는 어려울 전망이고, 그렇다면 ‘실업’이라는 도도한 물결도 막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제목:실업사회 저자:김만수 출판사:갈무리/02-325-4207 값:1만3천원 Small World 던컨 와츠 지음/강수정 옮김세종연구원/02-3408-3451/1만8천원 삶·우정·소문·질병·유행 회사의 위기 극복 등을 소재로 한 네트워크 과학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담았다. 전염병이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유행하는 이유, 우연한 오작동에 의해 인터넷이 어떤 취약점을 보이는지 등을 설명했다. 왕도는 없고 정도만 있다 전광우 지음 중앙M&B/02-6360-5152/1만원 저자는 시시각각 변해가는 환경 속에서 과거의 경험을 짚어보며 내일을 준비하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IMF 경제위기 동안 우리가 극복해야 했던 여러 가지 과제들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쉽고 간결하게 전달해 준다. 중국아, 덤벼라 윤영호 지음 서울문화사/02-799-9174/9천8백원 저자가 중국의 서쪽 끝 우르무치에서 에어컨 없이 살 수 없는 상하이, 광저우를 거쳐 바다 건너 대만의 타이베이까지 종횡무진 중국 장사꾼과 치렀던 외로운 싸움을 재미있게 담았다. 13개의 에피소드가 영화를 보는 것처럼 흥미롭고 유쾌하다. 나이가 두렵지 않은 웰빙건강법 권용욱 지음 조선일보사/02-724-6192/1만원 장수를 뛰어넘어 늙지 않고 오래 젊음을 유지하는 데 대한 깊은 관심은 웰빙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로 이어지고 있다. 노화방지전문의가 알려주는 ‘잘 먹고 잘 사는 법’이다. 일어나 빛을 발하라 김정주 엮음 새학기를 맞아 대학생 자녀, 주위 친구·후배들에게 성공적인 대학생활의 비결을 기독교적인 시각에서 전해줄 수 있는 책. 연세대학교 재학생·졸업생들이 새내기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메시지를 모아 엮었다. 대성닷컴/02-3700-1775/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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