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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Fund Review] 펀드·ETF·ELS로 삼성전자에 투자

[Weekly Fund Review] 펀드·ETF·ELS로 삼성전자에 투자

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돋보인 종목은 바로 삼성전자다. 주가 100만원 시대를 연 게 엊그제 같던 삼성전자는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더니 어느새 130만원의 벽을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6% 위로 올라섰다. 코스피200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22%에 이른다. 삼성전자가 오르면 코스피 지수가 오르고, 삼성전자가 내리면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고민이 깊어질 시점이다. 지금이라도 삼성전자를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에 대해서 말이다. 외국계 증권사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00만원까지 올렸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를 200만원으로 가정하면 코스피 지수는 대략 2300선까지 상승한다. 이 경우 코스피200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은 29%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렇다고 1주에 130만원 하는 삼성전자 주식을 직접 사기도 쉽지 않다.



삼성전자 주가 130만원 돌파방법은 3가지가 있다. 삼성그룹주 펀드와 삼성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 그리고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이다. 먼저 삼성그룹주 펀드. 사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삼성그룹의 다른 상장사까지 투자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일반 주식형 펀드와 성과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이유는 펀드 운용에 따른 제한 때문이다. 펀드에서는 한 종목을 자산의 최대 10% 또는 시가총액 비중만큼 담을 수 있다. 따라서 삼성그룹주에만 투자하는 펀드라고 해도 현재 시가총액 비중인 16% 이상을 담을 수는 없다. 현재 대부분의 일반성장형펀드들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담고 있으며, 주가 상승으로 펀드 내 비중도 15%까지 올라왔다. 그래서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률 효과는 삼성그룹주 펀드나 일반성장형 펀드나 비슷하다.

다음은 삼성그룹주 ETF. 이 상품은 삼성전자 상승에 따른 효과를 노려볼 수 있다. 일반 펀드에서는 10% 혹은 시가총액 비중까지만 한 종목에 투자할 수 있지만 ETF는 최대 25%까지 담을 수 있다. 삼성전자가 오르면 그 만큼 수익률에 직접적으로 반영된다.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주 ETF와 삼성KODEX삼성그룹주 ETF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32.20%, 30.69%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16.40%)를 훨씬 웃돈다. IT섹터 ETF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역시 ETF이기 때문에 삼성전자를 25%까지 편입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기 때문에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보다 목표수익률이 높다. 손실확정(녹인) 구간이 기준가 대비 40~50% 수준에서 설정돼 있는 만큼 삼성전자 주가가 지금의 반 토막인 65만원 이하로 내려가지 않을 것 같다면 ELS 투자가 유망하다. 지난해 8월 급락장에서 줄어들었던 삼성전자 ELS는 현재 발행규모가 증가세에 있다. 지난해 11월 162억원, 12월 997억원이던 삼성전자 기초자산 ELS 발행 규모는 올 들어 1월 1264억원, 2월 106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투자 단위가 다른 간접 상품 대비 큰 게 단점이다. 대부분의 ELS는 최소 투자금이 100만원이며, 100만원 단위로 투자할 수 있다.

국내 펀드가 아닌 해외 펀드를 살펴보고 있는 투자자라면 삼성전자의 라이벌인 애플을 담은 펀드를 고려해볼 수 있다. 애플 역시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애플은 600달러 선이며, 시가총액 5700억 달러(한화 약 650조원)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다. 금융위기 이후 최고의 승부사는 집을 팔아 애플 주식을 산 투자자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 설정된 해외 펀드 중 올 초 기준 애플 주식 편입 비중이 높은 펀드는 10.66%를 담고 있는 미래에셋인사이트펀드이며 한국투자럭셔리펀드와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펀드도 각각 8.86%, 8.43%를 애플 주식으로 채우고 있다. 삼성미국대표주식펀드도 펀드 내 애플 비중이 4.74%다.



■ 국내외 주식형 펀드국내 플러스 유지, 국외 2주째 마이너스

박스권 장세에서도 국내 주식형 펀드는 플러스 수익을 이어갔지만 해외 주식형 펀드는 2주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는 3월28일 기준 한 주 동안 평균 수익률 0.18%로 집계됐다. 코스피 지수가 뚜렷한 방향성 없이 움직이면서 수익률 상승폭은 다소 축소됐다.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약화된 가운데 펀드 환매에 따른 투신권 매물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인 130만원 벽을 넘어서면서 삼성그룹주와 IT 관련 펀드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애플이 배당을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IT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호전된데다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 ETF와 삼성KODEX삼성그룹주ETF가 각각 1.93%, 1.84%로 1, 2위를 차지했다. 삼성KODEX삼성그룹주 ETF는 삼성전자를 26.18% 담고 있으며,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의 비중도 각각 10% 이상씩이다.

미래에셋IT섹터펀드와 미래에셋TIGER IT ETF, 우리KOSEF IT ETF, 미래에셋TIGER반도체 ETF 등도 좋은 성과를 냈다. 미래에셋IT섹터펀드는 삼성전자 편입 비중이 15.74%이며, 하이닉스와 NHN이 각각 11.57%, 9.94%다. 미래에셋TIGER반도체 ETF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대형주는 물론 원익IPS와 실리콘웍스, 덕산하이메탈 등의 중소형주에도 투자한다.

삼성그룹주나 IT 업종 이외에는 삼성KODEX보험 ETF가 한 주간 수익률 1.82%로 유일하게 상위권에 올랐다. 또 ETF나 테마가 아닌 일반 주

식형펀드로는 하나UBS Big&Style펀드가 1.63%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이번 주 역시 자금 유출세가 지속됐다. 다만, 한 주간 유출 규모는 208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펀드 환매가 지속되는 와중에도 KB밸류포커스펀드와 삼성인덱스프리미엄펀드,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펀드 등으로는 각각 2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으며, 피델리티코리아펀드와 이스트스프링코리아리더스펀드 등도 설정액이 증가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수익률 -0.08%를 기록했다. 특별한 악재도, 호재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지역별로도 대부분 보합권에 머물렀다. 다만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을 끌어내린 것은 러시아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시장 안정을 위해 추가 증산 의지를 밝히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했고, 러시아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테마별로는 천연자원펀드와 원자재펀드의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TIGER나스닥100 ETF가 수익률 2.50%로 해외주식형펀드 중 1위를 차지했다. 마벨테크놀러지를 비롯해 리서치인모션,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 테크놀러지 등을 편입중이다. 이외에는 프랭클린템플턴재팬펀드(2.20%)와 신한BNPP골드펀드(1.74%), 우리이머징인프라펀드(1.73%), 삼성KODEX JAPAN ETF(1.50%) 등이 수익률 상위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도 1387억원의 돈이 빠져나갔다. 지역별로는 중국 본토 펀드만 유일하게 자금이 유입됐다. 한편 채권시장에서는 국내 채권형 펀드와 해외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각각 0.02%, 0.0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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