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크 스카이워커는 여전히 수수께끼

1. J J 에이브럼스 감독은 ‘스타워즈’ 골수팬이 원하는 것을 제공한다.
영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리즈의 후속편이나 리메이크판을 만들 때 전편의 전통에서 탈피해 색다르게 시도하는 감독이 있다. 다행히도 에이브럼스 감독은 그렇지 않다. 예고편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깨어난 포스’에는 오리지널 3부작에서 팬들이 가장 좋아한 캐릭터와 무기가 다시 등장한다. 제국의 우주선 스타 디스트로이어 잔해 사이를 피해 날아가는 밀레니엄 팰콘, 저항군의 전투기 X윙과 제국군의 TIE 전투기, 로봇 캐릭터 R2-D2와 C-3PO, 털북숭이 이종족 캐릭터 츄바카, 핸 솔로, 심지어 심란해하는 레이아도 나온다(예고편에서 레이아가 솔로의 가슴에 기대는 장면이 스쳐간다). 오리지널 3부작의 팬들이 그 다음 나온 프리퀄 에피소드 1∼3에 실망했다면 에이브럼스 감독이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로 그들을 다시 끌어들일 것이다.
2. 루크 스카이워커의 역할은 여전히 수수께끼다.
예고편에 나오지 않는 등장인물이 루크 스카이워커다. 전편에서 스카이워커를 연기한 마크 해밀이 이번에도 나온다는 사실은 알려졌다. 그러나 에이브럼스 감독은 그의 역할을 숨기기로 작정한 모양이다. 일부 네티즌은 예고편에서 루크 스카이워커의 로봇팔이 R2-D2를 건드리는 장면을 봤다고 주장한다. 확실히 알려면 개봉일까지 기다려야 할 듯.
3. 레이와 핀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T-70 X윙 파이터 조종사 포 다메론 역을 맡은 오스카 아이작이 훨씬 더 잘 알려진 배우지만 ‘깨어난 포스’에선 레이 역을 맡은 데이지 리들리와 핀 역을 맡은 존 보예가가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예고편에선 그 두 사람이 거의 모든 장면에 나온다. 수수께끼의 방랑자이자 자칭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인 레이는 우주함선 스타 디스트로이어의 잔해 속을 탐험한다. 저항군 내부에서 오해를 받는 듯 고뇌에 찬 그녀의 얼굴이 자주 클로즈업됐다. 반면 핀은 망명한 뒤 저항군에 합류하기 전부터 주류파로 분류된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로 보이는 장면에서 핀은 절대 악의 포스를 지닌 카일로 렌과 광선검 결투를 벌인다.
4. 오리지널 3부작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인물이 ‘깨어난 포스’로 돌아온다.

5. 카일로 렌이 새로운 다스 베이더다.
‘깨어난 포스’에서 최고의 악당 카일로 렌은 다스 베이더를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닮았다. 검은 옷에다 음성을 변환시키는 마스크만이 아니라 그의 목표도 베이더가 시작한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제다이의 귀환’에서 베이더의 마스크는 화장용 장작불에서 새까맣게 탔다. 하지만 렌이 그 일그러진 마스크에 복수를 맹세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가 베이더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의 광선검 자루가 어떤 위력을 갖는지 알려면 개봉까지 기다려야 한다.
6. 광선검 대결이 대미를 장식한다.
‘새로운 희망’에선 오비완 케노비와 다스 베이더, ‘제국의 역습’과 ‘제다이의 귀환’에선 베이더와 루크 스카이워커의 대결이었다. ‘보이지 않는 위협’에선 오비완 케노비와 콰이곤 진이 다스 몰과 맞붙는다. ‘클론의 습격’에선 오비완 케노비, 아나킨 스카이워커, 요다가 손잡고 두쿠 백작과 결전을 펼친다. ‘시스의 복수’에선 오비완 케노비와 아나킨이 검을 겨룬다. 각 편마다 상징적인 광선검 대결이 있었다. ‘깨어난 포스’의 예고편은 핀과 카일로 렌의 광선검 대결이 펼쳐지리란 점을 암시한다. 그들이 맞붙기 직전 ‘포스가 너를 부른다. 그냥 받아들여라’는 음성이 흘러나온다.
- RYAN BORT NEWSWEEK 기자 / 번역 이원기
[박스기사] 튀니지부터 과테말라까지
영화 내용처럼 ‘스타워즈’의 촬영지도 우리의 상상을 넘어선다지난 40년 동안 ‘스타워즈’는 튀니지부터 아랍에미리트까지 세계에서 가장 다양하고 이국적인 지형을 우주 은하계로 변모시켰다. 그중 일부 촬영지는 완전히 예상 밖이다. — TIM BAKER

튀니지 ‘스타워즈’ 다섯 편에서 행성 타투인은 튀니지에서 촬영됐다. 타투인은 전체가 사막으로 덮인 행성으로 온갖 범죄자들이 득실대고, 일반인은 수경 농사로 근근히 살아간다.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고향, 루크 스카이워커가 자란 곳이며, 오비완 케노비가 19년 동안 은둔한 행성이기도 하다. 타투인의 명칭은 튀니지의 도시인 타타우인에서 따왔다.
노르웨이 저항군 연합의 에코 기지인 호스는 노르웨이 하르당에르외쿨렌 빙하에 세워졌다. 호스의 전투에서 사악한 AT-AT 워커들이 저항군 연합을 압박한다. 저항군 핵심 지도자들은 천신만고 끝에 탈출했지만 그 전투는 저항군 연합의 중대한 패배였다.
이탈리아 행성 나부는 코모 호수의 아름다운 호반과 나폴리의 옛 왕궁이 배경이었다. 아나킨 스카이워커와 파드메 아미달라가 결혼한 곳이 코모 호수변이었고, 누부 행성의 왕이 거처하는 곳이 나폴리의 옛 왕궁이었다. 나부 행성의 우거진 숲과 대조적으로 용암이 녹아내리는 화산 행성 무스타파는 시칠리아의 활화산 에트나 부근에서 찍었다. 오비완 케노비와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대결 무대가 무스타파다.

스위스 ‘클론의 습격’에서 알데란 행성의 촬영지가 스위스 그린델발트였다. 레이아 공주와 베일 오가나 등 저항군 영웅들의 고향인 알데란은 제국의 주된 표적이었다. 독재자 타킨은 데스 스타로 아름다운 행성 알데란을 파괴한다.
영국 런던 북쪽 왓퍼드의 숲이 나부 행성의 숲으로 이용됐다. 건간족은 나부의 그 숲을 신성하다고 믿는다. 대다수 우주 항해자들은 양서류를 닮은 건간족을 원시인으로 생각하지만 그들은 스스로 첨단기술을 개발했다.
아랍에미리트 ‘아랍의 봄’ 봉기로 튀니지의 정정이 불안해지면서 타투인 행성 장면은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에서 찍었다. 그곳의 사막이 이번에 개봉될 ‘깨어난 포스’에 나온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외딴 행성 엔도르의 장면은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 국립공원에서 촬영됐다. 이웍족이 사는 엔도르는 저항군 연합이 가장 중요한 전투에서 승리한 곳으로 다스 베이더와 제국의 묘지다. 부근의 데스 밸리 국립공원 일부와 유마 사막에선 타투인 행성 장면이 촬영됐다.

과테말라 야빈4 행성의 저항군 기지는 과테말라 티칼 숲에서 촬영됐다. 제국에서 탈출한 레이아 공주가 도착한 곳으로 저항군이 이곳에서 벌인 전투에서 최초의 데스 스타를 파괴했다.
중국·태국 우키족이 사는 숲이 가득한 행성 카시크는 중국 구이린과 태국 푸켓에서 촬영됐다. ‘클론의 습격’에서 요다의 지휘 아래 마지막 전투가 치러진 곳이다. 우키족과 클론 군대는 드로이드군과 싸웠지만 클론 군대는 황제의 66호 명령으로 제다이 제거에 나섰다. 요다는 추바카와 타풀의 도움으로 카시크를 탈출했다.

아일랜드 ‘깨어난 포스’에서 루크 스카이워커가 은둔 생활을 하는 곳이 아일랜드 서쪽의 스켈리그 섬이라는 소문이 있다.
스페인 나부 행성의 수도로 알려진 시드가 스페인 세비야를 배경으로 했다. 왕궁과 배움의 집이 있었던 곳이다. 나부족의 영재는 이곳에서 교육 받는다.
[ 이 기사는 뉴스위크 특별판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로 이어진 유산(Star Wars―The Legacy that Lead to The Force Awakens)’에서 발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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