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알짜 분양물량은] 분양 닻 올린 개포 주목
[새해 알짜 분양물량은] 분양 닻 올린 개포 주목

대단지는 아니지만 올해 분양시장이 산뜻한 출발을 한 셈이다. 지난해 ‘분양 폭탄’이란 표현이 붙을 정도로 신규 분양이 쏟아져 공급 과잉 우려가 나왔다. 연말 미분양이 급증하고 주택거래가 줄면서 시장이 가라앉던 차에 이 아파트의 청약률은 새해 주택시장의 불안감을 어느 정도 덜어주는 성적이다. 한국주택협회 김동수 진흥실장은 “혹시나 경쟁률이 저조해 시장의 실망감이 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시장이 나쁘지 않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분양시장에도 차별화 나타날 듯

분양시장에 ‘풍선효과’도 예상된다. 풍선의 한 곳을 누르면 다른 곳이 튀어나오듯 기존 주택거래시장 규제의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 주택 수요자들이 대출 규제가 덜한 분양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과잉 우려가 적고 가격 경쟁력을 갖춰 상품성이 괜찮은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분양물량은 지난해보다 줄어들지만 예년보다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에서 분양예정인 물량이 34만 가구 가량이다. 지난해보다 30% 가량 줄어들고 2014년 물량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25만~30만가구 선이던 예년보다는 많다.
대형 건설사 물량도 자연히 줄어든다. 닥터아파트가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10개 대형사를 대상으로 올해 분양물량을 조사한 결과 146개 단지 10만6000여 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물량(204개 단지 15만9000여 가구)보다 3분의 1 정도 적다. 시기적으로는 상반기에 물량이 몰릴 것 같다. 지난해 주택시장의 열기가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대출규제가 시작되지만 총선을 끼고 있어 정부도 시장이 급랭하기를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당장 3월까지 상당한 물량이 쏟아져 나온다. 지난해 미처 분양하지 못하고 넘어온 물량이 적지 않은데다, 업체들이 올해 분양을 서두르면서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인포는 올해 1~3월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를 6만6000여 가구로 집계했다. 지난해 1분기(4만3000여 가구)보다 2만2000여 가구(52%) 더 많다.
고분양가가 흥행 걸림돌
도심에서 주목할 물량은 강남권 재건축이다. 2014년 이후 주택시장 회복세를 타고 강남권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올해 분양되는 단지가 많다. 대형 건설사가 시공을 맡아 브랜드도 좋다. 강남의 마지막 알짜 저층단지로 꼽히는 개포동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을 시작한다. 주공2, 3단지와 인근 일원현대가 나온다. 삼성물산이 주공2단지와 일원 현대를 재건축한다. 개포주공3단지에는 현대건설이 고급 브랜드로 특화한 ‘디에이치’ 브랜드를 달게 된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우여곡절 끝에 분양에 들어가는 개포 재건축 단지가 올해 분양시장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분양돼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가 검증된 한강변의 잠워동에서 재건축 단지 분양이 잇따른다. GS건설이 반포한양을 다시 짓는 ‘신반포자이’를, 대림산업이 한신5차 재건축 단지인 ‘아크로리버뷰’를, 삼성물산이 한신18차 재건축 단지를 선보인다. 이 중 신반포자이가 1월 중 나올 예정이다. 위례신도시 옆에 개발 중인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에서 첫 분양 물량을 낸다. 대림산업이 짓는 거여2-2구역이다. 서울 강북지역 수요는 장위뉴타운 등 강북지역 뉴타운을 눈여겨볼 만하다.
공공택지 물량으로는 앞선 분양에서 경쟁률 고공행진을 이어온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와 하남시 미사지구,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등이 올해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 돌풍을 일으킨 위례는 올해 분양시장에 나오지 않는다. 분양이 남아 있는 지역의 사업이 늦어져서다.
인기지역이라 하더라도 분양가가 관건이다. 지난해 분양시장 열기를 타고 분양가가 꽤 올랐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경우 앞서 분양된 3.3㎡당 평균 최고 가격인 4200만원대를 넘는 단지가 나올 수도 있다. 지난해 서초동에 분양된 재건축 단지는 1년 새 20% 오르기도 했다.
공공택지 역시 고분양가는 피해야 한다. 앞서 분양된 단지들 의 분양가와 꼼꼼하게 비교해야 한다. 분양권에 붙어 있는 웃거품을 주의해야 한다. 웃돈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웃돈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 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앞서 분양이 지나치게 많았던 곳은 피하고 가격은 주변 시세 이하여야 안심할 만하다”며 “그동안 공급이 쌓인 데다 분양가가 올라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제1166회 로또 1등 '14, 23, 25, 27, 29, 42'… 보너스 '16'
2 경찰, 서울 '을호비상' 해제…'경계강화'로 조정
3“감정이 ‘롤러코스터’ 탄다”…조증과 울증 사이 ‘양극성 장애’
4아동성착취물 6개국 특별단속 435명 검거…“10대 57%, 가장 많아”
5 尹, 관저서 나경원 만났다…“어려운 시기에 고맙다”
69급 공무원 필기 응시율 또 떨어졌다…3년 새 ‘최저’
7 野 “韓대행, 대선일 신속히 공표해야”
8“은퇴 이후에도 취업 프리패스”…5060 몰리는 이 자격증은
9국민연금만 ‘月 543만원’ 받는다…‘역대급’ 수령한 부부 비결 봤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