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핀스키 부산프로젝트’ 진행하는 이철 노블 노마드 회장] 이건희 회장도 아낀 유럽 最古 호텔 브랜드
[‘켐핀스키 부산프로젝트’ 진행하는 이철 노블 노마드 회장] 이건희 회장도 아낀 유럽 最古 호텔 브랜드

노블 노마드는 부산 민락동 옛 미월드 부지 2만8000㎡(약 8500평)에 들어설 켐핀스키호텔(1만4000㎡)과 레지던스(1만4000㎡) 건설의 시행사인 지엘시티건설의 지주사다. 이철 회장은 지엘시티건설 대표이사다. ‘켐핀스키 부산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이철 회장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광화문에서 만났다.
“서울에는 바다가 없습니다”

막상 부지를 인수했지만 땅 용도변경 등 법적인 문제를 정리하는 데 4년이 걸렸다. 이 회장은 “그 시간이 독이 아니라 오히려 약이 됐다”며 “호텔 공부를 확실히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4년 동안 뉴욕·런던·베를린·상하이 등지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호텔 브랜드와 서비스, 실내 디자인 등을 살폈다. 이철 회장의 말이다. “반얀트리 호텔과 계약 직전 서울 진출을 검토하던 켐핀스키가 이 사실을 알고 적극적으로 접근했다.” 두바이에 이어 중국에만 23개 호텔을 건설하며 아시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켐핀스키호텔그룹에게 미진출 국가인 한국과 일본 호텔 시장은 뜨거운 관심사였다. 그러다 우연히 노블 노마드가 럭셔리 호텔 브랜드를 접촉한다는 소식을 듣고 접촉해온 것이다.
노블 노마드 역시 국내에 이미 진출한 반얀트리호텔 보다는 켐핀스키호텔 브랜드에 매력을 느꼈다. 이철 회장은 “아주 색다른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랫사람이 상사를 모시는 듯한 기존의 고급 서비스와 달리 신사가 신사를 대접하는 식으로 품격이 남달랐다는 것이다. 다행이 반얀트리측과 별다른 잡음 없이 협상을 종료하고 켐피스키와 대화를 시작했다.
하지만 켐핀스키호텔그룹 측이 “서울에 먼저 진출하고 싶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노블 노마드의 애를 태웠다. 이철 회장은 “해외 관광객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관광지라는 점, 비즈니스 중심지면서도 바다를 품은 도시는 부산뿐 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동열 노블 노마드 이사는 “부산을 찾은 켐핀스키 관계자가 수영만의 두 축 가운데 하나인 해운대는 개발이 포화상태인 반면 광안리는 개발도 덜됐고 풍광도 더 아름답다며 마음을 바꿨다”며 “부산국제영화제도 켐핀스키가 마음을 돌린 배경 중 하나”라고 귀띔했다. 노블 노마드는 지난해 12월 켐핀스키와 최종 계약서에 사인했다. 500장에 달하는 켐핀스키와의 최종 계약서는 노블 노마드가 직접 검토하고 작성했다. 이 회장은 “대개 소유와 운영을 분리하고 소유주는 운영에 관여하지 않는 게 관행이지만 우리는 레지던스 만큼은 운영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면서 “시행사인 지엘시티건설의 지주사 노블 노마드를 만든 것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노블 노마드측은 부산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연회장도 추가했다. 또 켐핀스키 주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역 대학들과 연계해 호텔 인력 양성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광안리 일대에선 현재 해상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연계한 각종 해양스포츠 사업도 검토 중이다.
레지던스는 최근 해외 부유층들이 선호하는 부동산 상품이다. 지난해 뉴욕 맨하튼에 1000억 원짜리 아파트가 등장한 데 이어 이 지역에 내년에 완공될 아파트의 펜트하우스는 약 300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홍콩·런던에도 1000억 원을 넘는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모두 음식, 청소, 주차 대행, 세탁 서비스 등을 갖춘 레지던스형 아파트라는 것이 노블 노마드 측 설명이다. 이철 회장은 “고급 주택에서 요리사·정원사·수영장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것보다 고급 호텔 서비스를 누리면서 관리받을 수 있고 항공권·골프장 등 각종 예약 서비스에 의료 지원, 사생활 보호에도 유리해 레지던스가 해외에선 인기”라면서 “얼마 전 두바이에선 고급 레지던스 ‘The Atria’ 가 4시간 만에 다 팔려나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레지던스 운영에는 적극 동참 계획
[박스기사] 한국과 켐핀스키호텔의 인연- 삼성의 신경영 선포 장소
호텔은 5성급(특1급)이 최고 등급이지만 그보다 럭셔리한 호텔을 6성급 호텔이라고 통칭하고 있다. 두바이 버즈알아랍 호텔과 켐핀스키 두바이호텔은 7성급 호텔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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