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과 최대한 멀리 떨어져 소리 내지 말고 죽은 체하는 등 눈에 띄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의 우선 과제는 범인 제압이기 때문에 침착하게 기다려야 한다. 사진은 올랜도 총기난사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얼마 전 미국 뉴욕 경찰청이 ‘총기난사자(active shooters)’를 주제로 하는 심포지엄을 열었다. 미국 중앙정보국(FBI)에선 ‘총기난사자’를 ‘사람이 많은 밀폐된 지역에서 살인 목적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는’ 자로 정의한다. 실제로 그런 상황에 맞닥뜨린 피해자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뉴욕 경찰 당국은 최소한의 자기방어 요령을 설명했다. 다음은 그들이 귀띔한 생존 확률을 높이는 최소한의 기본 수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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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한다
물론 안전하기만 하다면 건물에서 탈출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가능하면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피하고 계단을 이용한다. 계단을 이용할 경우 벽에 바짝 붙어 응급구호대원들의 이동에 방해되지 않도록 한다.
고층건물에서 범인이 저층에 있을 경우 가능한 한 높이 올라간다.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에 도달하면 외부에서 침입하지 못하도록 출입구를 모두 봉쇄하고 입구에서 떨어진 더 안전한 곳으로 피신한다. 범인이 고층에 있을 경우 아래로 내려가 건물 밖으로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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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케이드를 쌓는다
밖으로 빠져나갈 수 없을 때는 건물 중앙 지역에서 엄폐물을 찾는다. 음료 자판기처럼 총알을 막거나 약화시킬 만한 물체 뒤에 몸을 숨긴다. 문 뒤에 있을 때는 책상이나 파일 캐비닛 같은 육중하고 움직이기 힘든 물체를 이용해 입구를 봉쇄한다. 몸으로 문을 막아야 할 경우 허리 높이 아래로 몸을 낮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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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선다
밖으로 나가거나 숨을 수 없다면 아무 소리도 내지 않거나 죽은 체해 범인의 눈에 띄지 않도록 한다. 어쩔 수 없이 총 든 범인과 마주쳤다면 여럿이 힘을 합쳐 또는 혼자라도 범인을 제압하려 노력해 본다.
총기난사 상황 중 경찰과 연락할 때 명심해야 할 점이 있다. 119에 전화를 걸어 이름과 정확한 위치뿐 아니라 현장 상황과 관련해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가령 범인이 모두 몇 명인지, 마지막 목격했을 때 그들이 어디 있었는지, 어디로 향하는지 등이다. 범인의 생김새뿐 아니라 그들이 어떤 무기를 갖고 있는지도 설명한다. 폭발음이 들렸는지, 폭발물로 보이는 걸 목격했는지도 말해야 한다.
총기난사 현장에 도착했을 때 경찰관들의 1차적 관심은 범인의 저지다. 그들이 자신을 범인으로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양손을 내밀어 머리 위로 올리고 손바닥을 펼쳐 보여야 한다. 무기나 폭발물처럼 보이는 어떤 것도 휴대해선 안 된다.
경찰관이 도착했을 때 달려가 붙잡고 싶은 마음이 들겠지만 갑작스런 동작은 금물이다. 물론 경찰관들은 사람을 구하러 출동하지만 그들의 우선 과제는 범인에 대처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일이 해결될 때까지는 피해자에게 신경을 못쓸지도 모른다. 경찰관들이 범인을 제압하고 현장의 안전을 확인한 다음 피해자를 돌볼 때까지 몇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들이 찾아올 때까지 침착하고 차분한 태도로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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