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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1구역, 경쟁 입찰 전환으로 이익 극대화 선택…업계, 압구정2구역 행보에 주목

서울의 주요 재건축 사업지로 꼽히는 성수1구역이 조합원 이익 극대화를 위해 입찰 지침을 변경, 경쟁 입찰 구도를 조성하면서 업계의 시선이 압구정2구역으로 향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 간의 경쟁 입찰이 조합원들에게 더 유리한 조건을 제공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 성수1구역의 결정이 정비사업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1구역 재건축 조합은 최근 대의원 회의를 통해 기존 입찰 지침을 수정하고 재입찰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기존 지침이 특정 건설사의 참여를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고, 복수 건설사의 참여를 유도해 조합원에게 최상의 사업 조건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성수1구역이 변경을 고려하고 있는 입찰 지침에는 ▲조합원 로열층 우선 분양 제안 금지 ▲책임준공 확약 ▲금융 조건 제한 등 그동안 건설사들이 부담을 느꼈던 조항들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조치는 경쟁을 통해 공사비 절감 및 사업 조건 개선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조합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성수1구역의 이번 결정은 현재 수의계약 절차에 돌입한 압구정2구역에 새로운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압구정2구역은 당초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빅 매치'가 기대되었으나, 조합이 제시한 입찰 지침에 대해 삼성물산이 부담을 표하며 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정비업계는 여의도 한양, 용산 정비창1구역 등 최근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인기 정비사업지들이 모두 경쟁 입찰을 통해 건설사들로부터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받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제로 금리', 특화된 커뮤니티 및 조경, 금융 비용 절감 등은 경쟁 입찰을 통해 나온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경쟁 입찰은 건설사들이 조합원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춰 '역대급' 조건을 제안하도록 유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압구정2구역 같은 핵심 사업지의 경우 경쟁 입찰이 조합원들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성수1구역의 결정이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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