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교사 출신 바이주 라빈드란, 대화형 동영상·게임·퀴즈 이용해 5~16세 아동의 학과 수업과 시험 준비 돕는 앱 개발 라빈드란의 독특한 교육 기법이 소문나면서 인도 전국의 학생들로부터 대화형 강습을 받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했다. / 사진:MANJUNATH KIRAN-AFP-YONHAP인도의 새 억만장자 바이주 라빈드란(37)은 여러모로 독특한 인물이다. 내세울 게 없는 평범한 배경을 가진 이 교사 출신 사업가는 인도 남부 케랄라주의 작은 마을에서 성공의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2011년 인도의 IT도시 방갈로르에서 디비아 고쿨나트와 함께 교육기술·온라인교육 업체 바이주스 앱을 공동 창업했다.
선망의 대상인 라빈드란의 교육 앱은 최근 펀딩 행사에서 1억5000만 달러를 조달하면서 기업가치가 57억 달러로 뛰었다. 그의 개인 자산도 10억 달러 대를 돌파하면서 새 억만장자 반열에 올라섰다. 바이주스 앱의 모기업은 라빈드란이 21%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씽크&런이다. 이 벤처를 후원하는 글로벌 투자자로는 카타르 투자청, 중국 인터넷 서비스 업체 텐센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이 있다.
라빈드란의 보잘것없는 배경을 감안하면 그의 업적은 실로 대단하다. 수학과 물리학을 가르치는 부부 교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케랄라주의 아즈히코데 마을에서 성장해 대학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했다. 바이주스 앱 창업자인 그는 인도의 밀레니엄 세대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기업) 억만장자 클럽에 합류해 전자상거래 업체 플립카트의 비니 반살, 사친 반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 온라인 교육 플랫폼의 표적고객 그룹은 5~16세의 아동이다. 대화형 동영상, 게임·퀴즈를 중심으로 설계된 이 앱은 학생들의 학과 수업과 시험 준비를 돕는다. 이제 바이주스 앱은 미국의 월트 디즈니와 손잡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라빈드란은 엔지니어로 일하는 동안 여가 시간에 친구들의 공대·경영대 입학시험 준비를 도왔다. 그의 독특한 교육 기법이 소문나면서 전국 각지의 학생들로부터 그에게서 대화형 강습을 받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했다. 그 뒤의 이야기는 역사가 됐다.
라빈드란의 회사는 지난 3월 흑자로 돌아섰다. 이용자 기반 측면에서 라빈드란의 회사는 인도 내에서 35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했으며 그중 250만 명이 145~290달러의 연회비를 낸다. 바이주스 앱은 한 달 매출액 290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올해 매출액 목표는 4400만 달러다.
글로벌 시장 확대가 라빈드란의 최우선 과제이며 미국과 영국이 그의 표적 시장이다. 최근 월트 디즈니와 맺은 파트너십 계약이 거기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라빈드란에 따르면 디즈니와 협력하면 어린이들이 대화형 콘텐트의 유명 캐릭터들로부터 배우는 데 도움이 된다. 디즈니가 엔터테인먼트에서 많은 업적을 이뤘듯이 라빈드란은 교육에서 그런 위업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의 새 앱에선 디즈니 캐릭터들이 1~3학년 학생들에게 수학과 영어를 가르치게 된다. 라빈드란은 “세계 각지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디즈니의 심바나 모아나가 그들의 관심을 사로잡기 때문에 교육하기가 수월하다”고 블룸버그 통신에 말했다.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학생들 사이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2018~2019 회계연도 바이주스 앱의 매출액이 3배 증가해 2040만 달러에 달하면서 연간 기준으로 완전 흑자로 돌아섰다. “전 세계 디지털 학습 공간에서 인도의 입지를 개척해나가는 인도 교육기술 업체들이 저명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상황에서 이는 교육 분야의 희소식이라고 라빈드란은 최근 평했다.
라빈드란의 억만장자 뉴스와 함께 오는 9월부터 비라트 콜리가 이끄는 인도 크리켓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에 중국 휴대전화 제조사 오포의 로고 대신 바이주스 앱의 로고가 붙기 시작하면 그들의 브랜드 인지도가 급상승할 듯하다. 바이주스 앱은 또한 미국에서 기업을 인수했다.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 소재 교육게임 업체 오스모는 1~12학년 학생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 칼리안 쿠마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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