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환불은 현금으로”...‘굿바이 스타벅스’ 외치는 소비자들
- 6월 1일부터 14일까지 조건 없는 환불 가능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스타벅스가 5·18 탱크데이 논란 이후 조건 없는 선불 충전금 잔액 환불을 시작했다. 매장 내 대규모 환불 행렬은 없었지만, 잔액을 현금으로 달라고 요청하는 소비자들이 여럿 확인됐다. 온라인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는 ‘굿바이 스타벅스’를 외치며 환불 인증을 하는 게시글이 다수 게재되고 있다.
1일 오후 서울 목동역 인근 스타벅스 매장을 둘러본 결과, 선불 충전금 잔액 환불을 요청하는 소비자들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현장에서 본 소비자들은 모두 즉각적인 현금 환불을 요구했다. 잔액 환불을 위해 매장에 방문한 소비자는 “5만원짜리 카드를 현금으로 환불하려고 왔다”며 “계좌이체 말고 그냥 현금으로 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앱으로 환불 신청 시 계좌로 잔액이 이체된다’는 현장 파트너의 설명에도 “그냥 현금으로 달라”고 했다.
소비자들이 현금 환불을 요청하자 매장 파트너는 “현금 없는 매장이라서 돈을 가지고 와야 한다”며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의 주문 대기 시간이 길어지기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선불 충전금 잔액 환불 요청에 나선 것은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의 5·18 탱크데이 논란 때문이다. ‘5·18 탱크데이’는 지난달 18일 스타벅스코리아가 진행한 온라인 프로모션이다. 누리꾼들은 프로모션 명칭인 ‘탱크데이’와 온라인 홍보물에 활용한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표현들은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폄훼하는 것처럼 비쳐 논란을 키웠다.
이후 시민단체와 정치권 등에서 스타벅스 불매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고, 다수의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에 동참하면서 스타벅스 선불 충전금 환불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탱크데이 논란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선불 충전금 환불 기준을 2주(6월 1일부터 14일까지)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해당 기간 소비자들은 기존 환불 규정(충전 잔액의 60% 이상 소진 시 환불 가능)과 무관하게 선불 충전금 잔액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의 선불 충전금 잔액 환불 첫날,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관련 인증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스타벅스 선불 충전금 잔액 환불 관련 사진 등을 게재하며 “굿바이 스타벅스”, “매장 가서 당당하게 환불을 해달라고 하면 된다”고 했다.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환불 조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원활한 현금 환불을 위해 사전에 매장 현금 보유량 증액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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