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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입주 물량, 작년보다 1만 가구 줄어

전세 줄고 월세 늘어… 세입자 부담 가중
재건축 이슈로 서울 강남은 불안 여전

토지거래허가구역 발효 전 아파트 재건축 단지에서 막바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 여의도 아파트 단지지 전경.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올해 민간·공공·사전청약을 합한 총 분양 규모는 약 50만 가구로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고 입주 물량은 46만 가구로 작년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분양 규모는 민간 기준 36만2000∼39만1000 가구, 공공 9만2000가구, 사전청약 3만 가구 수준이다. 올해 입주 예정 물량(46만 가구)은 작년(47만 가구)보다 1만 가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 부총리는 “도심복합사업은 이번 달에도 3차 후보지를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라며 “2022년 지구 지정 완료 등 일정을 준수하는 데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지 않고 서울 재건축‧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가 지속하면서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협력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여전히 보궐선거 전보다는 높아진 수준이며, 특히 재건축 이슈가 있는 강남4구 등 주요 단지의 불안 조짐은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했다. 재건축 기대감으로 막바지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격 불안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부동산 시장에서는 전세 물량이 줄고 월세가 증가하는 등 세입자의 주거 불안정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2021년 4월까지 9개월 동안 서울의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12만1180건, 이 가운데 매달 일정액을 내는 반전세·월세는 4만1344건으로, 전체 임대차 거래의 34.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8월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가 도입된 것을 고려하면 그에 따른 여파가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시 강남구의 반전세·월세 비중이 2020년 7월 32.3%에서 8월 34.9%, 9월에 37.5%로 높아졌다. 올해 2월에도 37.3%를 유지하는 등 30% 후반대를 기록 중이다. 서울 구로구의 반전세·월세 지난해 6∼7월 23∼26% 수준에서 올해 3월 36.1%로 상승했다. 서울 관악구는 지난해 6월 26.7%에서 지난달에는 57.9%까지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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