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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시황] 비트코인 관련주 폭락…코스피는 소폭 하락세

일론 머스크 한마디에 비트코인 관련주 ↓
중국 인민은행도 암호화폐 규제 본격화

20일 국내 증시에서는 비트코인 관련주가 폭락했다. 지난밤 암호화폐 거래가격이 여러 악재로 급락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중앙포토]
 
20일 오후 1시 1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03포인트(0.44%) 내린 3159.02에 거래됐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제약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올랐고 비트코인 관련주가 폭락했다. 지난밤 암호화폐 거래가격이 여러 악재로 급락하면서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암호화폐 대장주가 일제히 폭락했다. 우리기술투자는 같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670원(6.47%) 하락한 9680원에 거래됐다. 우리기술투자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지분 가운데 7.6% 상당을 보유하고 있어 암호화폐 대장주로 꼽힌다.
 
비덴트 주가도 장중 한때 10%가량 폭락했다. 비덴트는 같은 시간 직전 거래일 대비 1000원(8.93%) 내려 1만200원에 거래됐다. 비덴트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지주회사인 빗썸홀딩스 지분의 34.2%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 위지트(-4.9%) 대성창투(-4.11%) 에이티넘인베스트(-7.33%) 주가 또한 큰 폭 하락했다.
 
암호화폐 거래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오전 장중 한때 전일(24시간) 대비 8% 이상 하락했다. 일주일 전 거래 가격과 비교한다면 25%가량 폭락한 수준이다. 이날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 거래가격이 5000만원대를 기록하면서 한 달 새 2천만원이 증발했다.
 
암호화폐 거래가격 폭락의 배경에는 미국 전기차 제조기업 테슬라(Tesla)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중국 인민은행이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자신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모두 처분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리고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다는 발언을 철회하면서 비트코인 거래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중국 인민은행도 암호화폐 거래 규제에 칼을 빼 들었다. 지난 19일 중국 인민은행은 "암호화폐는 정부기관이 인증하지 않았으므로 실생활에 사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은행업협회와 인터넷금융협회를 비롯한 금융 관련 기관 역시 같은 날 "금융기관은 암호화폐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암호화폐 거래가격이 추락하면서 미국 증시도 영향을 받았다. 지난 19일 비트코인 거래가격이 장중 30% 급락하고 이더리움도 한때 40% 이상 폭락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밤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는 장중 5% 넘게 급락하는 등 비트코인 관련 기업의 매물이 대거 출회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 역시 6%가량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7750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32억원, 2453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1.65%) LG화학(1.7%) NAVER(0.57%) 주가는 올랐지만, 삼성전자(-0.13%) 주가는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0.69포인트(0.07%) 오른 969.79에 거래됐다. 이날 지수는 960~97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49억원, 외국인은 462억원을 사들였고 기관은 398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52%) 셀트리온제약(0.15%) 주가는 소폭 올랐고 카카오게임즈(-0.59%) 펄어비스(-0.34%) 주가는 내렸다.
 
선모은 인턴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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