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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만호 무신사 대표 후임자는 한문일 본부장

공동대표 체제 유력…조 대표의 최측근으로 “한 달 전 내정”
지난달 SLDT 대표 선임 후 일본 진출 사업 박차

 
 
무신사 브랜드 로고. [사진 무신사]
 
유니콘 기업 ‘무신사’의 조만호 무신사 창업자가 3일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공식 입장을 낸 가운데 차기 무신사 대표로 한문일 무신사 성장전략본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만호 대표 사퇴 이후 무신사는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문일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내부 주요 인력이 나설 예정이다. 
 

공동대표 체제로 IPO 본격화 전망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조 대표의 사임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결정된 사안”이라며 “한 본부장은 한 달 전부터 차기 공동대표로 거론됐다”고 말했다. 
 
한문일 성장전략본부장은 무신사 내에서 조 대표의 가장 큰 조력자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본부장은 이달부터 무신사의 해외 진출사업 1호인 일본 진출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무신사에서 분사한 자회사 ‘에스엘디티(SLDT)’의 대표로 뽑힌 바 있다.        

 
차기 무신사 대표로 유력한 한문일 성장전략본부장. [사진 무신사]
 
한편 조 대표는 3일 오후 무신사 임직원에게 ‘20년을 마무리하려 합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고, 대표직 사의를 공식화했다. 조 대표는 이메일을 통해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과 최근에 있었던 이벤트 이미지 논란으로 무신사에 실망한 고객분과 피해를 입은 입점 브랜드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20년 전 처음 무신사를 만든 이후 지금까지 유지해 온 운영자와 대표의 자리를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조 대표가 대표직에선 물러나지만 이사회의장으로서의 역할은 지속해서 수행할 계획이다. 무신사는 차기 공동대표 선임 후 기업공개(IPO)를 본격적으로 추진, 상장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 2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무신사는 지난 3월 세콰이어캐피탈·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300억원을 추가로 투자받았다. 
 
무신사 관계자는 “조 대표가 사임 후 이사회 의장직을 이어가긴 하지만 무신사스토어에 대한 운영 결정권은 내려놓은 상황”이라며 “차기 신임 대표에 대한 내용은 빠른 시일 내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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