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AI로 소각로 오염물질 배출 줄인다
아마존과 ‘소각로 AI 솔루션’ 공동개발
아마존 머신러닝 기술 적용…폐기물 소각 후 CO 연 2톤 줄어
오는 9월부터 SK에코플랜트가 자사 폐기물 소각로에 오염물질 매출을 줄이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 AI(인공지능) 솔루션을 적용한다.
SK에코플랜트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소각로 AI 솔루션’을 공동개발한다고 8일 밝혔다. 올 4월부터 개발에 들어간 이 솔루션은 SK에코플랜트가 지난해 인수한 자회사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가 보유한 소각로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조재연 SK에코플랜트 DT그룹장은 이에 대해 "이번 친환경 소각로 AI 솔루션 개발로 그동안 기술과 투자 역량이 부족해 해결하지 못했던 소각로 사업의 문제점을 해결할 것”이라며면서 "디지털 혁신 서비스를 통해 폐기물 처리 과정을 더욱 친환경적으로 만들고, 넷제로(Net Zero, 탄소중립) 달성과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소각로 AI 솔루션의 주요 기능은 CCTV와 센서 및 논리제어장치(PLC)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AI 알고리즘이 분석해 최적의 소각로 운영방법을 운전자에게 안내하는 것이다. 전류나 진동 등 소각시설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설비 장애를 미리 감지하고 최적의 정비계획도 세울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런 기능을 통해 소각로의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폐기물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질소산화물(NOx)과 일산화탄소(CO) 등의 오염 물질도 각각 연 2톤씩 줄이게 된다. 질소산화물은 매년 휘발유 승용차 950대가 배출하는 양이, 일산화탄소는 160대가 배출하는 양이 줄게 되는 셈이다.
해당 솔루션은 AWS의 인공지능 기계학습(ML) 모델 플랫폼 세이지메이커(Amazon SageMaker)를 통해 구축된다. 기계학습이란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을 학습 및 훈련시키는 기술을 뜻한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시설관리에 이어 최근 충청도 소재 폐기물 처리 업체 4곳을 추가 인수하는 등 하루 876톤(의료폐기물 제외)의 폐기물 소각용량을 보유한 국내 1위 업체로 도약할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 솔루션 개발은 국내 소각로 오염 물질 배출에 전반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SK에코플랜트는 디지털 소프트웨어 상점인 AWS 마켓플레이스(AWS Marketplace)에서 국내외 소각로 사업자에게도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원기 환경시설관리 대표이사는 “친환경 소각로 AI 솔루션이 가진 잠재적 시장 파급력이 클 것으로 판단해 기존 운영 소각로 4개에 적용하는 투자를 단행했다”며 “추후 솔루션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친환경 전문기업으로 시장 선도역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는 소각로 운영 사례의 디딤돌을 구축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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