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안마의자' 하면 떠오르는 바디프랜드…독주엔 ‘남다른 DNA’ 있었다
- 의사가 개발하는 안마의자로 세계 1위 우뚝
최근 5년간 연구 개발비에 700억원 투자

# 바디프랜드가 선도하던 안마의자 시장에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 10년간 25배 이상 급성장해오면서 크고 작은 업체들이 안마의자 시장에 뛰어들었다. 후발주자로 분류되는 복정제형은 코지마 브랜드 모델로 장윤정을 내세우면서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고, 휴테크산업은 ‘정우성 안마 의자’로 각인되면서 재미를 봤다. 여기에 렌털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도 질주하는 분위기. SK매직은 100만~200만원대 저렴한 안마의자를 내놓으며 ‘갓성비’ 저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 그렇다고 해도 이 시장 절대강자는 바디프랜드다. 2007년 설립된 이후 국내 안마의자시장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더 의미 있는 성과는 바디프랜드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 점유율도 함께 늘려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기술과 디자인 품질력을 자랑하는 국내 안마의자 회사에서 K-안마의자를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하면서 ‘제2 창업’을 일궈냈다는 평가다.
‘의사들이 개발하는 안마의자’,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와 콜라보레이션한 마사지체어’. 바디프랜드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게 된 데는 이 같은 ‘남다른 DNA’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평가다.
1분기 영업이익 11배 ‘껑충’…2분기도 장밋빛
기존 최대 분기 실적은 지난해 2분기다. 당시 영업이익은 215억원. 이와 비교해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5.3% 늘어난 규모다.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2분기 1553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했던 안마의자가 최근 웰니스 개념을 곁들인 ‘메디컬 체어’로 확장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트렌드까지 합쳐져 긍정적 효과를 낼 전망”이라며 “가격대가 높더라도 사양이 좋은 안마의자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도 실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수많은 시행착오…쌓이는 지적재산권
바디프랜드는 최근 5년간 700억원을 투자해 제품을 개발해왔다. 안마의자라는 제품이 기존에는 전자제품 중 연구개발이 단순하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바디프랜드는 이용자 개개인의 신체 특성을 토대로 다양한 기능을 제품에 탑재하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는 설명이다.
바디프랜드는 연구개발과 관련해 기술연구소와 디자인연구소, 메디컬R&D센터 등 3대 조직을 운영 중이다. 특히 메디컬R&D센터는 전문 의료진이 주축이 돼 안마의자가 마사지 제공에서 더 나아가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인체에 미치는 의학적 효능을 입증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메디컬 R&D센터는 특허 등록에 임상시험 입증까지 마친 ‘수면프로그램’을 비롯해 세계 최초 두뇌 피로 솔루션인 ‘브레인 마사지’, 아름다운 휴양지의 카타르시스를 공감각적으로 선사하는 ‘심상 마사지’ 등을 개발해 제품에 적용했다.

동시에 지적재산권도 쌓여갔다. 현재까지 국내 특허, 상표, 실용신안, 디자인 등 지적재산권 2914건을 출원했고 그 중 1724건이 등록됐다.
공격적인 R&D는 앞으로 더 강화될 예정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새로운 헬스케어 제품을 속속 출시하는 한편 향후 5년 동안 1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집중 투자해 기술 격차를 20년 이상 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찍고 해외로…의자왕 존재감 ‘Up’
바디프랜드는 현재 미국 LA 5곳, 중국 상해 3곳, 프랑스 파리 1곳, 이탈리아 밀라노 1곳에 해외 직영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또 베트남에 조인트벤처로 설립한 매장 2곳, 호주와 뉴질랜드 등에서도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바디프랜드는 해외 시장 전략으로 기본과 초심에 충실하겠다는 방침이다. 안마의자의 소비자 만족을 위한 기본이자 필수 조건인 기술과 디자인, 품질, 서비스, 고객만족 등에서 차별화를 내세우며 글로벌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려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물론 바디프랜드의 앞길에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경쟁사의 약진 탓에 갈수록 낮아지는 시장 점유율, 성장 가능성을 높일 기업공개(IPO)도 넘어야 할 산이다. 바디프랜드는 2018년 상장을 추진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업계에선 바디프랜드가 견조한 성장세 속에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일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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