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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DOWN|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증권업계 ‘순이익 1위’ 타이틀 내줬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사진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올 2분기 ‘순이익 1위’ 왕좌 수성에 실패했다. 지난 3일 발표한 한국투자증권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232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2958원) 대비 21.5% 줄었다. 영업이익도 2797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실적이 줄어들면서 순이익 1위 자리 타이틀을 미래에셋증권에 내줬다.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순이익은 343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3%, 직전 분기 대비 18%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증권사 순이익 1위 자리를 지키면서 뛰어난 수익성을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부터 위상이 흔들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한 해외 주요 증시하락으로 ELS(주가연계증권)와 DLS(파생결합증권)등 파생상품 평가손실을 내면서다. 평가손실은 ELS나 DLS 부채 평가금액이 증권사가 보유한 헤지자산 평가금액보다 크면 발생한다. 이로 인해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1338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1분기 적자로 미래에셋증권에 순이익 1위 타이틀을 빼앗긴 뒤 올 1분기에 잠시 재도약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라임자산운용, 옵티머스 등 부실 사모펀드 판매책임이 발목을 잡았다. 총 1584억원의 부실 펀드를 판매한 한국투자증권은 투자 원금 전액을 투자자에게 돌려주기로 결정하면서 2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사모펀드 전액 보상 관련 일회성 비용 600억원이 발생해 순이익이 감소했다.  
 
정일문 사장은 지난 6월 부실 사모펀드 보상과 관련해 “고객 신뢰회복과 장기적인 영업력 강화를 우선으로 판단한 결정이었다”며 “이러한 노력이 고객의 선택으로 이어지고 우수한 실적으로 입증돼 자본시장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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