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이슈] 국제경기 반등 아직 멀었나…건설주 일제히 하락
현대건설·대우건설 3%↓,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은 여전
하반기 경기회복이 불확실하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건설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오전 11시 5분 현대건설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3.08% 떨어진 5만300원을 기록했다. GS건설 주가는 2.68% 하락한 4만650원, DL이앤씨과 대우건설이 각각 2.55%, 3.3% 떨어진 13만3500원, 6730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건설기업 주가가 일제히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국제 유가가 하락하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68% 떨어진 67.29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12일과 13일에 이어 3거래일째 하락을 이어간 것이다. 이날 WTI와 함께 세계 3대 원유에 속하는 두바이유와 브렌트유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원인은 다양하다. 코로나19 델타변이가 여전히 확산되는 추세이며 열대성 폭풍 ‘그레이스’가 대서양을 강타하면서 재산·인명 피해를 내고 있다. 여기에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해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는 등 국제 경기에 부정적 요인들이 늘고 있다. 통상 건설업은 경기를 타는 산업인데다 해외 플랜트·토목 사업에서 국제유가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러나 하반기 실적 전망은 밝다. 올해 하반기 진행되는 국내 주택분양이 성공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했던 해외수주 또한 점차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건설주는) 유가가 70달러 아래로 내려오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투자선호도 측면에서 부진했다”면서도 “하반기 국내 분양과 해외수주 증가가 기대돼 건설 주가 하락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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