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홍성 태원건설산업 전무. [김성태 객원기자] “젊고 재능있는 인재를 채용하고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것이 회사 성장 비결이다.”
8월 30일 오후 세종시 고운동 스마트큐브2차 빌딩에서 만난 선홍성 태원건설산업 전무이사는 회사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젊고 유능한 인재 채용을 꼽았다.
태원건설산업의 경영 철학처럼 선홍성 전무는 1979년생으로 회사의 중책을 수행하는 40대 젊은 임원이다. 2010년부터 회사 대표를 맡고 있는 박재현 대표 역시 40대 젊은 피다. 대부분 나이가 지긋한 60~70대 임원들이 자리한 여타 건설사들과는 다르게 이색적인 모습이다. 선홍성 전무는 삼성물산 국내 마케팅사업부, 계룡건설 기술개발부 등을 거쳐 2016년부터 태원건설산업에 몸을 담고 있다.
선홍성 태원건설산업 전무. [김성태 객원기자]
올해 태원건설산업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액 대전지역 5위에 오르는 등 성장세가 거침없다.
2015년 대전지역 15위에 오른 뒤 꾸준히 성장해 올해는 5위까지 올라갔다. 회사가 6년 연속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현장소장들을 제외한 경영진과 경영지원파트 팀장의 평균 연령이 40대라는 점이다. 패기와 열정이 가득한 젊은 경영진이 틀에 박히지 않은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실제 올해 924억원의 시공능력평가액 평가항목 중 경영관련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재무제표나 회계장부의 신뢰성 측면에서 1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또 젊은 직원들이 대다수인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직원 이직률도 높지 않았다. 태원건설산업이 내부 직원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믿음과 신뢰를 구축해 성장한 회사이기 때문에 내적 성장에 대한 평가를 잘 받았다.
태원건설산업의 강점은 무엇인가?
여타 건설회사들은 역사가 깊은 반면, 태원건설산업은 박재현 대표가 인수한지 10여년밖에 지나지 않은 회사다. 다른회사들은 결정권자들이 노련하지만 나이가 많고 지배구조가 복잡한 경우도 많다. 태원건설산업은 비상장사이고 규모도 작지만 나아가야할 방향에 확신을 가지면 결정 과정과 추진력이 타사에 비해 뛰어나다. 요즘처럼 변화 속도가 빠른 건설산업에서 사내 결정력과 추진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박재현 대표가 인복이 많은 편이라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런 인적자원들이 태원건설산업의 강점으로 자리하고 있다. 참고로 박재현 대표와 저는 둘다 아내를 잘 만나 아내복도 있다. 아울러 회사의 인재 채용기준이 능력 위주인 것도 강점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모든 스펙을 제로 베이스로 설정하고 직원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지원자가 업무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많은지, 입사 의지가 얼마나 큰지, 사람을 대할 때 기본적인 인성이 어떤지를 중점적으로 본다. 압박면접이나 심화면접에서도 경력을 보지 않는다. 실제 고등학교 졸업 학력의 직원들도 경영 지원파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능력 위주의 인사 원칙을 뜻하는 ‘유재시거’ 방식으로 회사 경영 관리를 하고 있다.
태원건설산업은 어느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나?
회사는 토목, 조경, 건축사업을 종합적으로 영위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건축사업에서 수익성이 가장 뛰어난 자체 개발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자체 사업으로 3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단순 도급 공사를 포함하더라도 건축사업은 토목사업과 조경사업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다. 게다가 건축사업은 건축 구조물의 상품성과 기념비적인 의미까지 얻을 수 있다. 최근 5년간 연간 사업별 매출액을 보면 2015년에는 토목 조경사업과 건축 비중이 8대 2를 기록했었는데 지난해에는 6대 4로 역전됐다. 건축물의 플랜트부문과 리모델링, 인테리어 등 실내건축업 설비부문의 면허를 가진 인재도 꾸준히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수주 잔고는 4200억원 수준이다.
선홍성 태원건설산업 전무. [김성태 객원기자]
태원건설산업이 자체 개발한 리치먼드힐 타운하우스가 올해 친환경건설산업대상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국토부 장관상을 수상한 리치먼드힐 프로젝트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시행, 시공한 주거시설이다. 마감재라든지 분양주들이 원하는 요소들이 무엇인지 오피스텔이나 호텔을 개발하면서 경험을 쌓았던 것이 리치먼드힐로 상을 수상하게 된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주거시설은 상업시설과는 조금 다르다는 걸 느끼면서 이번에 고객관리(CS)팀도 신설했다. CS팀은 사전관리(BS)와 사후관리(AS)를 합친 부서다.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들은 입주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충족시켜주기 위한 CS팀을 갖추고 있다. 어떤 기업이든 하자 없는 건물은 없기 때문에 CS팀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태원건설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는 무엇인가?
5년여 전 박재현 대표와 입사를 논의하며 비전에 대해 나눴던 이야기가 있다. 회사의 비전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박재현 대표는 나를 믿고 있는 직원들이 먹고 살기 위한 현실적인 벽을 넘는 것이라고 답했다.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모든 직원들이 먹고 사는 걱정 없이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같은 초심을 잃지 않는게 태원건설의 비전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차별을 두지 않고 채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직원들을 한번 믿으면 고민하지 않고 일을 맡기고 있다. 그래서 젊은 직원들이 회사에 재직하면서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자양분이 된 것 같다. 직원들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회사가 곧 태원건설산업의 비전이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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