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가격 오르자 주가 날개단 알루미늄 관련株, 더 오를까
알루미늄 가격 5년새 최고치, 이달 들어 삼아알미늄 31% 올라
전기차 배터리 필수재, 수급 불균형에 내년까지 가격 상승 예상

주가 상승세는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산업의 영향으로 알루미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여기에 최근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발생한 쿠데타로 알루미늄 가격은 더욱 치솟았다. 9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비철금속 현물 오피셜 가격 기준 알루미늄의 t당 가격은 전일보다 42달러 오른 2817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t당 가격이 최고점이었던 2579.5달러(2018년 4월)를 넘었다. 알루미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은 알루미늄 생산 재료인 보크사이트 수입의 절반 이상을 기니에 의존하다.
알루미늄 공급 더뎌 가격 상승 가능성
알루미늄은 2차 전지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양극박(2차 전지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 활물질을 지지하는 동시에 전자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소재)의 재료다. 삼아알미늄은 2차 전지 알루미늄박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하며 SK이노베이션이 제조하는 2차 전지에 필요한 알루미늄박의 약 70%를 조달하고 있다. 조일알미늄도 2차 전지 양극박 등에 필요한 핵심 소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롯데알미늄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알루미늄박 생산능력을 늘리기로 했다. 알루미늄은 전기차 배터리에도 활용된다. 전기차 1대에 필요한 알루미늄 수요는 약 250kg으로 내연기관차의 4배 이상 필요하다. 최근 정부 주도로 친환경 산업 육성이 시작되면서 신규 수요가 더 확대됐다.
알루미늄 공급이 더딘 것도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 알루미늄 생산하려면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데, 친환경 규제로 각국에서 알루미늄 생산이 쉽지가 않다. 지난 3월 중국에선 환경 규제 정책으로 중국 내 3위 알루미늄 생산지역인 네이멍구의 알루미늄 생산 가동 중단 등 명령 조치를 내렸다.
황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알루미늄은 친환경 소재에 쓰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특히 알루미늄 사용 업체보다 생산하는 업체의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수민 인턴기자 shin.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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