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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기대감에 날개 단 일본 증시 … ETF·신재생株 ‘들썩’

닛케이·토픽스 추종 ETF 5% 넘게 상승
신재생에너지 기업 주가 20~40% 올라

 
국내에 상장된 일본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일제히 상승세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일본 증시를 견인한 탓이다.  
 
일본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힌 이달 3일부터 상승세를 탔다. 지난 14일까지 10거래일간 상승률은 5.29%이다. 같은 기간 토픽스(TOPIX) 지수도 5.13%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일본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의 수익률도 올랐다. 닛케이225를 추종하는 ‘TIGER 일본니케이225’와 ‘KINDEX 일본Nikkei225’의 이달 3~14일 수익률은 각각 6.02%, 5.44%를 기록했다. 이들 ETF는 유니클로 브랜드를 보유한 의류회사 패스트리테일링, 반도체 제조 장비 생산기업 도쿄일렉트론,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 등의 종목에 주로 투자한다. 
 
토픽스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일본TOPIX100’, ‘TIGER 일본TOPIX’ 등도 같은 기간 동안 각각 5.76%, 5.24%의 수익률을 냈다. 해당 ETF가 담은 종목은 토요타 자동차, TV·노트북 등 전자제품 생산기업소니, 공장 자동화용 센서 생산기업 키엔스 등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일본 증시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등 차기 총리 후보들이 일제히 재정지출 확대와 경기 부양을 강조하고 있어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는 향후 새 총리 선출을 위한 정치 일정을 앞두고 새로운 정권의 적극적인 재정 확대 기대감에 연말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일본에 상장한 개별 종목 중에선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핵심 투자처로 꼽힌다. 유력한 총리 후보인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이 탈원전을 지지하는 탓이다. 실제로 일본 내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도 최근 급등했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소 운영업체 레노바는 지난 3일부터 전날까지 44%가 올랐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운영업체 테스 홀딩스도 이 기간동안 32.67%, 태양광발전소 유지보수업체 웨스트 홀딩스는 27.75% 상승했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의 상승세는 장기적으로 가긴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츠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의 후지토 노리히로 수석연구원은 “고노 행정개혁상이 총리가 되면 기본적인 정책 자체가 달라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며 “단순히 시장이 (탈원전 정책 강화를) 예측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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