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입물가 4개월 연속 상승···12년8개월 만에 최고치 [체크리포트]
수출물가는 9개월 연속 상승
수입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를 보면 8월 수입물가지수(잠정)는 120.79를 기록했다. 7월(115.88)보다 0.6% 올랐다. 지수만으로는 2014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로 보면 61.6%로 2008년 12월(22.4%)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국제유가가 전월 대비 4.7% 하락하며 수입 물가도 떨어지는 듯 했지만, 화학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 등이 오르면서 수입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전 달과 비교해 천연가스(3.8%), 아연도금강판(13.9%), 스테인리스냉연강판(13.6%), 부타디엔(7.6%) 등이 상승했다. 원재료 가운데 가격 하락을 기록한 것은 원유(-3.3%)와 중간재인 나프타(-3.7%) 등으로 나타났다.
수출물가지수는 112.72로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지수로는 2013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8.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제1차 금속제품과 화학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수출물가지수도 영향을 받았다. 제1차 공산품은 전 달보다 1% 올랐다. 세부 품목으로는 냉연강대(19.1%), 아연도금강판(8.3%), 폴리에틸렌필름(11.2%), 엔지니어링플라스틱수지(8.5%)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진만 물가통계팀장은 “수출과 수입 모두 상승세가 지속되긴 했지만 유가 하락 영향으로 상승률은 둔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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