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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폴더블폰 흥행' 삼성전자 3분기 매출 73조원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 9.02%, 영업이익 27.94%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걸린 삼성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반도체 호황과 신형 폴더블폰 흥행 등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이 분기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했다.
 
8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잠정 경영실적(연결 기준)을 집계한 결과 매출 73조원, 영업이익 1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9.02%, 영업이익은 27.94%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종전 최대 분기 매출은 2020년 3분기에 수립한 66조960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 전망치(16조원)보다는 낮지만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었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이어진 반도체 호황과 신형 폴더블폰의 흥행을 이번 호실적 배경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의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증권가는 3분기 반도체에서 9조7000억~10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주력인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이 3분기에 정점을 찍었고, 상반기까지 부진했던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도 최근 수율 개선과 신규 고객 확보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 사업 실적도 양호했다는 평가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하반기에 폴더블폰이 출시 후 100만대 이상 팔리는 등 흥행 기록을 쓰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모바일(IM) 부문에서 2분기(22조6700억원)보다 4조∼5조원 이상 높은 27조∼28조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폴더블폰의 조기 정착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집행으로 영업이익은 3조5000억∼3조7000억원 선에 그치고, 1분기 실적(4조4000억원)에는 못 미친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4분기에 반도체 가격 하락 등 일부 불확실성으로 인해 3분기보다는 수익이 다소 감소하겠지만, 실적이 크게 악화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연간 매출은 280조원, 영업이익은 53조~5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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