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월 “곧 자산매입 축소 시작할 때…순조롭게 준비 중”
FOMC, 다음달 중순 시작해 내년 7월 마치는 일정 논의
금리 동결했던 금통위, 올해 마지막 회의서 어떤 결정할까

지난 22일(현지 시간) 파월 의장은 전날 국제결제은행(BIS)이 주최한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테이퍼링을 할 때가 됐다”면서 “(테이퍼링 시작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회복을 돕기 위해 매달 1200억 달러(약 140조원) 규모의 채권을 매입 중인 연준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채권 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 내년 중반까지 양적완화 정책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입장이다.
연준 통화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분위기도 무르익었다. 지난 13일 공개된 9월 FOMC 의사록은 ‘경제 회복이 대부분 궤도를 유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점진적 테이퍼링 과정을 내년 중간 정도에 끝내는 일정이 적절할 것이라고 회의 참여자들이 전반적으로 평가했다’고 적시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매달 국채는 100억 달러씩, 주택저당증권(모기지)는 50억 달러씩 매입을 축소하는 것을 논의했다. 연준은 현재 국채 800억 달러, 모기지 400억 달러 등 총 1200억 달러 채권을 매월 매입 중이다. 매입 축소 속도에 변수가 없다면 테이퍼링은 내년 7월께 완료될 것이라고 FOMC는 전했다.
9월 FOMC 의사록과 파월 의장의 최근 발언을 감안할 때, 연준이 11월 2~3일 FOMC 정례회의에서 지난해 초 시작했던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 중단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한다.
테이퍼링 개시가 임박하면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공개된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의 리포트에 따르면 테이퍼링, 세계 공급망, 인플레이션 등이 부각되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국제 펀드 시장 흐름을 살펴봐도 유형별로 유입과 유출이 반복되면서 뚜렷한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투자자들이 위험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테이퍼링이 본격화될 경우 해외 투자자들의 위험 관리, 다시 말해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자금 유출 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테이퍼링을 차치하더라도 원자재 가격 급등, 소비자 물가 상승에 가계부채 증가 등 경제 불안요소가 산적한 것이 한국의 상황이다.
이주열 한국은행(한은) 총재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지난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 직후 “경기의 회복 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다음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그는 한은 국정감사에서도 “저희가 보는 경기 흐름 예상에 따르면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지난 8월 금통위는 33개월 만에 0.25%포인트 올리는 등 기준금리를 0.75%로 결정한 바 있다. 이후 10월에는 동결해왔다. 올해 금통위 회의는 다음달 25일, 한 차례 남겨 둔 상황이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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