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산금리 올리고 우대금리 내린 영향…내년 6%대 진입 가능성도
시장금리 상승 부담에 고정금리 대폭 상승…변동금리보다 0.6%p 높아

이달 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경우 대출금리가 6%대에 진입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달 기준금리 추가인상 시 6%대 진입 가능성도”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1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31∼4.814% 수준이다. 두 달여 전인 8월 말(2.62∼4.19%) 대비 하단과 상단이 각 0.69%포인트, 0.624%포인트 높아졌다.
변동금리가 아닌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더 큰 폭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는 연 2.92∼4.42%에서 3.97∼5.377%로 상승했다. 최저 금리와 최고 금리도 불과 두 달 만에 약 1%포인트씩 증가했다.
일부 은행에선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가 3.68∼4.68% 수준으로, 지난 10월 31일 금리 3.47∼4.47% 대비 불과 하루 만에 상단과 하단이 모두 0.21%포인트씩 오른 수치로 확인됐다. 주택담보대출 고정 금리도 하루 사이 3.88∼5.08%에서 4.00∼5.20%로 상·하단이 0.12%포인트씩 상승했다.
은행 대출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이유에 대해 업계는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시장금리가 뛰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규제 압박을 강화하면서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거나 우대금리를 줄인 것도 금리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우리은행은 지난 10월 27일부터 아파트담보대출에 대한 우대금리 최대폭을 0.5%에서 0.3%로 0.2%포인트 내렸고, 주거용 오피스텔 담보 대출과 월상환액고정 대출의 우대금리는 아예 없앴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9월 3∼16일 약 열흘간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우대금리를 깎아 실제 적용 금리를 0.3%포인트나 올리기도 했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진 배경은 은행들이 향후 시장금리 상승에 대비해 고정금리의 가산금리를 높였기 때문으로 읽힌다.
‘가산금리’는 대출 금리를 정할 때 기준금리에 덧붙이는 위험가중 금리를 의미하는데,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위험 부담이 높아지자 은행들이 고객에 일부를 분담시키게 됐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이에 현재 시중은행의 고정금리는 변동금리보다 약 0.6%포인트 높은 상태다.
업계 일각에선 이달과 내년 초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과 향후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등을 고려했을 때,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6%대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때문에 금리상승을 예측해 고정금리를 택할지 당장 낮은 변동금리가 유리한지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고민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강민경 기자 kang.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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