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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점찍은 리비안, 상장 후 ‘제2의 테슬라’ 될까

10일 나스닥 상장, 시가총액 650억 달러 목표
연 80만대 판매, 아마존과 물류사업 협력 기대

 
 
‘제2의 테슬라’로 기대를 모은 미국 전기차 생산업체 리비안이 10일(현지시각)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사진은 리비안 'R1T' 픽업트럭. [연합뉴스]
전기 픽업트럭과 SUV를 앞세워 ‘제2의 테슬라’로 기대 받는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이 10일(현지시각)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리비안은 9일 기업공개(IPO) 최종 가격을 확정하고 다음 날부터 첫 거래를 시작한다. 최근 리비안은 공모 희망가를 1주당 57~62달러에서 72~74달러로 올려 예상 시가총액을 650억 달러(약 76조6675억원)를 목표로 삼았다. 이는 8일(현지시각) 종가 기준으로 테슬라 시총(1조1513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제너럴모터스(865억 달러)와 포드(805억 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리비안은 전기 픽업트럭, SUV 생산에 집중하는 기업이다. 유통기업 아마존이 지난 2019년부터 리비안에 약 7조원을 투자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 아마존은 리비안이 생산할 배달용 전기밴 10만대를 미리 주문했으며, 현재 리비안 지분 20%를 보유 중이다. 포드도 리비안 주식 5%를 갖고 있다.
 
미국 증권업계는 현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리비안에게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모틀리풀은 미국 전기차 시장이 오는 2028년까지 연 24.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펀드운용사 퓨처펀드의 개리 블랙 매니저는 “픽업트럭, SUV 시장의 규모와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리비안은 테슬라에 이어 전기자동차업계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제품의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리비안은 지난 9월 14일 일리노이 공장에서 ‘R1T’를 출고하며 최초의 전기 픽업트럭 생산 업체가 됐다. 올해 말까지 전기 SUV인 R1S와 아마존 배달용 전기 밴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제품 생산은 판매량 증가와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리비안이 연간 80만 대를 판매해 매출 140억 달러(약 16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마존과의 협업 기대감도 있다. 리비안은 아마존과 함께 제품 생산 업체와 고객을 연결하는 물류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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